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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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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대만 렌즈 제조사 AOE에 지분 투자…XR 시장 ‘정조준’

산업 일반

LG이노텍은 대만 렌즈 제조기업 AOE 옵트로닉스(이하 AOE)와 ‘지분투자 및 사업 협력을 위한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를 통해 ▲자율주행용 카메라 ▲확장현실(XR)용 광학 부품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겠단 포부다. AOE는 아시아 옵티컬(Asia Optical)의 자회로, 소재부터 모듈에 이르는 핵심 기술력과 양산역량을 갖춘 기업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이번 계약은 LG이노텍이 AOE에 지분을 투자하는 형태다. 양사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핵심 광학 부품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게 된다. LG이노텍 측은 “제품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것은 물론 광학 솔루션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 투자를 결정했다”며 “세계 1위 제품인 모바일 카메라모듈로 쌓은 광학 솔루션 사업의 역량과 기술력을 차량·XR 등 신규 분야로 확장해 나간다는 전략”이라고 전했다.LG이노텍은 지분 투자를 통해 카메라 모듈의 주요 부품인 렌즈를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된다. ‘공급망 관리’(SCM·Supply Chain Management) 역시 한층 고도화할 수 있게 됐다.AOE는 최근 북미 자동차 업체들에 공급도 늘려가고 있다. 특히 AOE는 차량모듈용 렌즈에 강점을 보유하고 있는 회사다. 최근 자율주행차 업계에서 고화소 카메라용 핵심 부품인 ‘비구면 유리렌즈’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이 분야에 특화된 AOE에 대한 업계의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LG이노텍은 전략적 파트너십에 따라 광학설계 및 공정 자동화 역량과 선진화된 품질관리 시스템을, AOE는 독자적인 소재·금형 가공 및 정밀 렌즈 제조 기술을 공유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차별화된 렌즈를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양사는 렌즈-카메라 모듈 간 설계 및 공정을 최적화해 품질을 극대화하고, 원가경쟁력도 함께 높여 나갈 계획이다. 공동 개발한 제품은 핵심 광학부품에 적용할 계획이다. LG이노텍은 이번 투자를 계기로 외부와의 파트너십을 활발히 추진하며,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문혁수 LG이노텍 대표는 “LG이노텍은 카메라 모듈 포트폴리오를 차량·XR기기 등으로 빠르게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경쟁사를 압도하는 기술 및 원가 경쟁력, 제조 공정 역량 등 경쟁우위로 차별적 가치를 창출하며, 고객을 승자로 만드는 기술 혁신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1.18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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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벌 때 매출 다각화 못 한 LG이노텍…애플 재채기에 휘청 [이코노 리포트]

산업 일반

#LG이노텍이 높은 애플 의존도에 발목을 잡힌 모양새다. 애플 아이폰 판매 부진이 LG이노텍의 전체 매출 80%를 책임지고 있는 광학솔루션 사업의 실적 감소로 이어져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LG이노텍이 안정적 매출을 올렸던 시기에도 사업다각화보다는 광학솔루션에 대한 투자를 고집했던 만큼 사업 전략 실패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이노텍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1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4% 급감했다. 상각전 영업이익(EBITDA)도 같은 기간 4963억원에서 2560억원으로 48.4% 줄었다. LG이노텍의 수익성 둔화는 최대 고객사인 애플의 부진과 관련이 깊다. 세계적인 경기침체와 스마트폰 수요 감소가 맞물리면서 아이폰 판매가 부진에 빠졌고 LG이노텍의 실적에도 악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현재 LG이노텍 광학솔루션부문이 생산하고 있는 카메라모듈 대부분은 애플에 납품되고 있다. 즉 광학솔루션사업부문의 매출 비중이 커졌다는 것은 LG이노텍의 애플 의존도가 높아졌다는 뜻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LG이노텍의 전체 매출에서 광학솔루션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올해 2분기 기준 78.8%에 달한다. 시장에서도 LG이노텍의 실적 부진이 예견된 일이라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LG이노텍이 애플에 과도하게 의존해왔던 만큼 아이폰 판매 부진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로이터통신은 애플 사정에 정통한 애널리스트 24명의 의견을 인용해 올해 2분기 아이폰 판매량이 2% 이상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도 애플의 2분기 아이폰 출하량이 4260만대로 전년 동기 4820만대 대비 11.6%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LG이노텍의 경영 전략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애플을 통해 벌어들인 돈으로 광학솔루션부문 투자만 고집했던 만큼 매출 다각화에 어려움을 겪는 것이 당연하다는 지적이다. 실제 LG이노텍은 지난해 말 1조6563억원을 광학솔루션부문 투자에 사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LG이노텍의 역대 투자 중 최대 규모로 당시 LG이노텍의 자기자본(3조3142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특히 LG이노텍이 지난해 사업다각화 일환으로 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FC-BGA) 시설에 투자한 금액인 4130억원보다도 4배 가까이 큰 규모다. 이 때문에 당시에도 애플 아이폰 수요 등 전반적인 시장 상황을 고려했을 때 과도한 투자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한 업계 관계자는 “애플이라는 거대 고객사를 잡아두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의 투자가 동반될 필요가 있다”면서도 “다만 LG이노텍이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기판과 전장 분야 역시 막대한 시설투자가 전제되는 만큼 광학솔루션부문에 집중된 투자가 현재의 불안정한 매출 구조를 만드는 데 일조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현재와 같은 사업 구조에서는 애플이 부품사 공급망 개편에 나서는 등의 불확실성에 대처하기 힘들 수 있다”며 “향후 이를 개선하기 위한 LG이노텍의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고 덧붙였다.한편 이와 관련 LG이노텍 관계자는 "LG이노텍은 사업다각화 일환으로 지난해 2월 고부가 반도체용 기판인 FC-BGA 사업 진출을 선언하여 오는 4분기 본격 양산을 앞두고 있다"며 "이뿐 아니라 차량용 카메라모듈, 차량용 파워솔루션 등 미래차 전장부품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낙점하고, 글로벌 프로모션을 활발히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2023.08.03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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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1분기 영업익 1453억원…전년比 60% 감소

산업 일반

LG이노텍이 글로벌 경기침체 등이 영향으로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LG이노텍은 26일 실적 발표를 통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4조3759억원, 영업이익은 145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60.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회사 측은 “1분기는 계절적 비수기와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전방 IT수요 둔화 등으로 수익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스마트폰용 고성능 카메라모듈 공급 비중 증가와 배터리관리시스템(BMS), 통신모듈 등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용 부품 공급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증가했다“고 전했다.사업별로는 광학솔루션사업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3조5447억원을 기록했다. 통상적인 계절적 비수기와 스마트폰 전방 수요 둔화에도 고성능 카메라모듈 공급 비중이 증가해 매출이 늘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기판소재사업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 전 분기 대비 16% 감소한 3302억원으로 나타났다. 특히 반도체 기판 중심으로 수요가 줄고 고객사 재고조정(수요 침체 시 고객사가 기존 재고를 우선 소진하고 새로운 제품을 주문하지 않는 현상)으로 인해 매출이 감소했다.전장부품사업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3817억원으로 집계됐다. 전장부품사업은 제품‧고객 구조의 정예화, 글로벌 공급망관리(SCM) 역량 강화, 플랫폼 모델(커스터마이징을 최소화하는 범용성 제품) 중심의 개발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해 나가고 있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2023.04.26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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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철동 LG이노텍 사장, ‘금탑산업훈장’ 수상

산업 일반

LG이노텍은 15일 대한상공회의가 개최한 ‘제50회 상공의 날’ 기념식에서 정철동 사장이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고 밝혔다.‘상공의 날’은 국가 경제발전과 지역사회에 기여한 상공인의 노고를 격려하고 상공업의 진흥을 촉진하기 위해 1964년 제정된 법정기념일이다. ‘금탑산업훈장’은 수출증대 및 소부장 국산화, 동반성장 생태계 구축 등에 탁월한 성과를 보이고 경제발전에 기여한 기업의 대표에게 주어진다.정철동 사장은 38년동안 ▲소재·부품 산업분야의 원천기술 확보 ▲신기술 개발 ▲공정혁신 및 장비 국산화 등을 통해 국가 산업 경쟁력 강화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수훈자로 선정됐다.정 사장은 오랜 B2B사업 경험과 함께 IT분야에 대한 통찰력을 겸비해 업계에서 소재·부품 전문 경영인으로 인정받고 있다. 1984년 LG반도체에 입사해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이노텍 등 LG내 주요 계열사를 거치며 혁신을 통한 의미 있는 성과를 이끌었다.2018년 LG이노텍 사장으로 부임한 이후 저성장 사업을 과감히 정리하고, 사업구조를 고도화해 질적 성장의 기반을 마련했다. 소재·부품 전방산업의 수요가 정체되고 글로벌 업체와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 속에서도 사업구조를 고부가가치 중심으로 재편하는데 주력했다.그 결과 LG이노텍의 2022년 매출액은 19조5800억원(전년 대비 31.1% 증가), 영업이익 1조2700억원(전년 대비 0.6% 증가)을 기록하며 2019년부터 4년 연속 사상 최대 경영성과를 창출했다.정 사장은 사업 고도화를 위한 과감한 투자도 이어왔다. 그는 최근 4년 동안 3조2000억원을 신규 설비에 투자하며 시장 선도 입지를 확고히 하는 동시에 일자리 창출과 국가 경제에 기여했다.정 사장은 광학, 기판, 전장 분야에서 글로벌 소재부품 시장을 선도해 나가는 동시에 지속성장을 위한 사업영역을 확대하며 국가 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크게 이바지해왔다. 정 사장의 과감한 혁신활동으로 LG이노텍 광학솔루션사업의 스마트폰용 카메라모듈과 3D센싱모듈은 글로벌 1위 지위를 굳건히 이어오고 있다. 모바일 뿐만 아니라 차량용 카메라모듈도 시너지 강화를 통해 또 하나의 글로벌 일등 사업으로 만들어 나가고 있다.기판소재사업에서는 세계 최고 수준의 미세패터닝 기술을 앞세워 반도체 기판, 테이프 서브스트레이트 분야에서 글로벌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정철동 사장이 새롭게 추진하고 있는 FC-BGA(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사업 역시 지난해 조기 양산에 성공하며 글로벌 일등을 목표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장분야에서는 미래차 및 자율주행 핵심부품을 지속 선보이며, 글로벌 시장에서 ‘미래차 전장부품 토털 솔루션 프로바이더(provider)’ 입지를 한층 강화해 나가고 있다.이와 함께 정 사장은 고객, 임직원, 협력사, 지역사회 등 이해관계자와 관계를 두텁게 하고, 지속 성장을 위한 ESG 선도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도 충실히 이행해왔다. 지난해 LG이노텍은 2040년까지 실질 탄소 배출량을 0(Zero)으로 만들겠다는 ‘탄소중립 선언’ 및 국제 기후변화 대응 협의체인 ‘RE100’ 가입을 완료했다. 앞으로도 LG이노텍은 ESG경영의 내실을 강화하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정 사장은 “이번 수상은 차별화된 고객가치 창출을 위해 임직원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준 결과”라며 “LG이노텍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기술 혁신을 통해 국가 경쟁력 제고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3.03.15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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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이노텍, 역대급 실적에도 공장 가동률 떨어진 이유는?  [이코노 리포트]

산업 일반

LG이노텍이 지난해 역대급 실적을 달성했지만 전반적인 공장 가동률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규모 설비투자 영향으로 전체 캐파(CAPA·생산능력) 크게 늘면서 생산량이 증가했음에도 가동률은 오히려 하락한 것이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이노텍의 카메라모듈 생산을 담당하는 광학솔루션사업부의 지난해 평균 공장 가동률은 56.9%로 전년 동기(69.8%) 대비 12.9%p 하락했다. 기판소재사업부와 전장부품 사업부의 가동률도 전반적으로 5~32%p 떨어졌다. LG이노텍의 공장 가동률이 떨어진 것은 대규모 생산설비 투자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모수인 캐파가 크게 증가하다 보니 생산량이 늘어나도 가동률이 떨어진 것처럼 보이는 것이다. LG이노텍의 주력인 카메라모듈만 보더라도 생산량이 2021년 4억740만개에서 2022년 4억3743만개로 7% 늘어났다. 같은기간 캐파는 5억8405만개에서 7억6912만개로 31.7% 늘어나 생산량 증가분을 크게 상회했다.실제 LG이노텍은 주 고객사인 애플의 신제품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에만 카메라모듈 사업에 1조561억원의 시설투자를 단행한 바 있다. 이는 전년(8355억원) 대비 26.4% 늘어난 수치다. 특히 올해에는 1조6563억원 규모의 신규 투자가 예고된 상황이라 캐파 증가가 더욱 두드러질 전망이다. 지난해 말 자기자본(3조3142억원)의 절반에 육박하는 규모다.한 업계 관계자는 “LG이노텍이 폴디드줌 카메라용 모듈 및 액추에이터 등 애플 신제품 사양 개선에 필요한 부품 생산을 위해 지속적으로 설비 투자를 늘려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다만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경기 침체에 따른 IT 수요 감소로 자칫 과잉 투자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3억30만대로 전년 동기보다 18.3% 줄었다. 올해 역시 출하량이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거나 역성장할 것이란 게 업계의 중론이다.다른 업계 관계자는 “물가 상승과 등 스마트폰 수요를 위축시키는 요소가 올해에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호황기에 단행된 투자가 오히려 경쟁력을 떨어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2023.03.04 11:00

2분 소요
LG이노텍, 업황 악화 속 더욱 확대된 애플 의존도 [이코노 리포트]

산업 일반

LG이노텍이 업황 악화로 수익성이 둔화되는 상황에서도 카메라모듈을 필두로 광학솔루션 사업의 매출이 크게 신장되면서 애플 의존도가 더욱 높아졌다. 미래 먹거리인 전장 사업 역시 높은 성장률을 보였지만 절대적인 매출 규모에서 광학솔루션사업에 크게 밀리다 보니 비중에 큰 영향을 주지 못한 모습이다. 2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LG이노텍의 광학솔루션사업부문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15조9650억원으로 전체 매출(19조5894억원)의 81.5%를 차지했다. 4분기만 놓고 보면 5조6335억원으로 무려 매출의 86%가 광학솔루션사업부문에서 나왔다. 광학솔루션사업의 매출 대부분은 애플에 납품하는 카메라모듈에서 발생한다. 즉 광학솔루션사업부문의 매출 비중이 커졌다는 것은 LG이노텍의 애플 의존도가 높아졌다는 뜻으로 해석이 가능하다. LG이노텍의 광학솔루션사업 매출 비중은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실제 지난 2019년 68%였던 광학솔루션사업부의 매출 비중은 2020년 71%, 2021년 77.1%로 상승했다. 올해까지 포함하면 3년 새 15%p 가까이 오른 셈이다. 이처럼 광학솔루션사업 매출이 크게 증가하는 것은 LG이노텍이 애플에 납품하는 카메라모듈의 고급화와 관련이 깊다. 애플이 제품 차별화를 위해 카메라에 상당한 공을 들이면서 LG이노텍의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앞서 LG이노텍은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에서 “고객사 신모델향 공급이 본격화하며 스마트폰용 멀티플 카메라모듈, 3D센싱모듈 등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한 바 있다.문제는 이같은 매출 구조가 향후 LG이노텍이 사업 안정성을 확보하는 데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다. 아이폰이 판매 부진을 겪거나 애플이 거래처에 대한 정책을 바꿀 경우 LG이노텍 실적 역시 크게 흔들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업계 관계자는 “LG이노텍이 납품하는 카메라모듈은 대부분 모바일용으로 수출의존도가 높고 해외 시장의 경기 변동과 고객사의 요구 변화에 지대한 영향을 받는다”며 “최근 원자재 가격과 환율이 상승하는 상황에서 이는 상당한 불안요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지나친 기우라는 주장도다만 업계 일각에서는 애플이라는 고객사의 특성과 다른 사업의 성장성을 감안했을 때 현재의 매출구조에 대한 우려가 다소 과하다는 주장도 존재한다. 우량 고객사인 애플을 통해 안정적인 성장을 도모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LG가 그룹 차원에서 키우고 있는 전장사업에서 LG이노텍 역시 성과를 내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요인이 많다는 의견도 있다. 실제 LG이노텍은 지난해 전장사업에서 1조446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36.2% 늘어난 수치로 6분기 연속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다른 업계 관계자는 “애플의 경우 다른 고객사 대비 고부가 제품 납품을 통해 수익 방어가 용이하고 지속적인 투자가 전제된다면 지속적으로 유지가 가능한 거래선”이라며 “오히려 이를 통해 벌어들인 수익을 통해 전장 등 미래 먹거리에 투자가 이뤄진다면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LG이노텍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7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4% 감소했다. 매출은 6조5477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14.4% 증가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1조2718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2019년부터 4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0.6% 늘어난 수치다. 매출은 19조5894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31.1% 늘었다.

2023.01.28 11:00

3분 소요
삼성전기, 지난해 4Q 영업익 1012억…전년比 68% 급감

산업 일반

#삼성전기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101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8% 급감했다고 25일 밝혔다. 매출은 4615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19% 줄었다.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수요가 위축되면서 최대 고객사인 삼성전자가 실적 부진에 빠진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이에 따른 삼성전기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조1828억원으로 전년 대비 20.4% 줄었다. 매출은 9조4246억원으로 2.6% 감소했다.회사측은 “지난 4분기에 세트 수요 둔화 및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IT용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및 카메라모듈, 모바일용 패키지판(BGA) 등 주요 제품의 공급이 감소해 전 분기 및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사업 부문별로 보면 컴포넌트 부문의 4분기 매출은 8331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 감소했다. 삼성전기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전기차 등 고부가 MLCC 공급이 증가해 전장용 MLCC 매출은 성장했지만, 스마트폰, PC 등 IT용 제품 수요 회복 지연과 재고조정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광학통신솔루션 부문은 전분기 대비 27% 감소한 655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장용 카메라모듈의 해외 거래선향 공급을 확대했지만, 계절적 비수기 영향으로 IT용 카메라모듈 공급이 감소했다고 밝혔다.삼성전기는 앞으로 고성능 카메라모듈 탑재 요구가 커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고화소·고배율줌 등 신기술을 적용한 제품 공급을 늘릴 계획이다. 또 전장용 카메라모듈은 거래선 다변화를 통해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패키지솔루션 부문의 4분기 매출은 4798억 원으로 네트워크·전장용 FC-BGA 공급이 증가해 전년 동기 대비 0.2% 성장했다. 올해는 스마트폰, PC 등 일부 응용처의 수요 감소가 예상되나, 서버·전장용 등 하이엔드 패키지기판 시장은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삼성전기는 지난해 국내 최초로 양산을 시작한 서버용 패키지기판을 필두로 고다층·미세회로 구현 등 차별화된 기술이 적용된 고부가 제품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2023.01.25 16:50

2분 소요
LG이노텍, 지난해 4Q 영업익 1700억…전년比 60.4% 급감

산업 일반

#LG이노텍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17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0.4% 감소했다고 25일 밝혔다. 매출은 6조5477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14.4% 증가했다.연간 기준으로는 1조2718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하며 2019년부터 4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0.6% 늘어난 수치다. 매출은 19조5894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31.1% 늘었다. 카메라·3D센싱모듈 등을 생산하는 광학솔루션사업이 실적 성장을 이끌었고, 반도체 기판 등을 공급하는 기판소재사업과 전기차 및 자율주행 부품을 판매하는 전장부품사업이 매출 확대를 뒷받침했다. LG이노텍 관계자는 “4분기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중국의 봉쇄조치에 따른 주요 공급망의 생산차질,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TV/PC/스마트폰 등 IT수요 부진, 원달러 환율의 하락 등 여러 악재로 수익성이 둔화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그럼에도 고객사 신모델향스마트폰용 고성능 카메라모듈 공급이 증가했다”며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 관련 수요가 확대되며 DC/DC 등 전기차용 파워, 조향용 모터 중심으로 공급이 늘어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사업부문별로 보면 광학솔루션사업이 견인차 역할을 했다. 광학솔루션사업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5조633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했다. 이는 LG이노텍 전체 매출의 86%에 달하는 수치다. 고객사 신모델향 공급이 본격화하며 스마트폰용 멀티플 카메라모듈, 3D센싱모듈 등 고부가 제품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기판소재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8% 감소한 3915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방산업인 TV와 PC, 스마트폰 등 IT 수요 부진과 연말 고객사 재고조정으로 매출이 감소했다. 일반적으로 전방산업 수요 침체 시 고객사는 기존에 확보하고 있는 재고를 우선 소진하고 새로운 부품을 주문하지 않는다. 공급사 입장에서는 주문이 줄어 부품 판매가 감소한다. 전장부품사업은 전년 동기 대비 45%, 전분기 대비 11% 증가한 421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기차 및 자율주행차 관련 수요가 확대되며, DC/DC 등 전기차용 파워와 조향용 모터 중심으로 매출이 증가, 6분기 연속 매출 성장세를 이어갔다.LG이노텍은 제품/고객 구조의 정예화, 글로벌 공급망관리(SCM) 역량 강화, 플랫폼 모델(커스터마이징을 최소화하는 범용성 제품)중심의 개발 등을 통해 수익성 개선에 주력하고 있다.

2023.01.25 16:39

2분 소요
삼성·LG가 CES서 전장에 사활 건 이유는?

산업 일반

삼성전자와 LG이노텍 등 삼성·LG의 전자계열사들이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3에서 전장 사업 경쟁력을 뽐낸다. CES를 찾는 많은 완성차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다양한 신기술을 선보이며 글로벌 경쟁력 입증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CES가 IT와 가전을 넘어 미래 산업을 아우르는 종합 전시회로 거듭난 만큼 이들의 활약에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기와 LG이노텍, LG디스플레이는 내년 1월 5일부터 8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23에서 전장 사업을 중심으로 전시 부스를 꾸릴 예정이다. 다양한 전장 기술로 현장을 찾는 관람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는 한편 완성차 등 관련 업계 관계자들의 눈길을 끌 것으로 기대된다. 업체별로 보면 LG이노텍이 가장 공을 들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LG이노텍은 그동안 고객사만 초청해 제품을 소개하는 비공개 전시 형태로 CES에 참가해왔다. 일반인 대상으로 부스를 꾸려 전시회에 참가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LG이노텍은 ‘미래를 여는 혁신의 시작’이라는 주제로 전기자동차·자율주행차 전장 부품 신제품을 전시한다. ▶첨단운전보조장치(ADAS)용 카메라모듈 ▶차량 실내용 카메라 ▶레이더모듈 ▶센서 퓨전 솔루션 라이다(LiDAR) 등을 선보인다. 또 직류(DC)-DC 변환기, 충전용 통신 컨트롤러(EVCC) 등 전기차용 부품도 대거 전시한다. 특히 무선 배터리 관리시스템(Wireless BMS)도 처음 공개할 예정이다. LG디스플레이도 CES 2023에 차량용 디스플레이 전용 부스를 마련하고 글로벌 전장부품과 완성차 고객을 대상으로 차세대 제품 및 솔루션을 소개할 예정이다. 수주형 사업의 한 축이자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는 차량용 디스플레이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취지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전시 주제는 '어드밴스드 모빌리티 라이프스타일'로, 플라스틱 OLED(P-OLED), 저온다결정실리콘(LTPS) LCD와 같은 LG디스플레이 핵심 기술 기반의 초대형, 저전력, 초고휘도, 차별화 디자인 등 미래 자동차에 최적화된 다양한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선보인다. 이와 함께 무안경 3D 계기판, 시야각 제어 기술 등 차량용 디스플레이 신기술도 대거 선보일 계획이다. 또 CES 2023 혁신상을 받은 '차량용 사운드 솔루션'도 함께 전시한다. 차량용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를 집중적으로 키우고 있는 삼성전기는 일반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오픈 부스는 열지 않는다. 다만 고객사들을 대상으로 하는 프라이빗 부스를 별도로 마련해 제품들을 소개한다. 여기에 장덕현 삼성전기 최고경영자(CEO)가 현장을 직접 찾아 전장을 비롯한 업계 동향을 살펴볼 예정이다. ━ 모빌리티 성지 LVCC 웨스트홀에 집결 이들 업체는 대부분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웨스트홀에 모여 모빌리티 기술을 자랑한다. CES 2023 기간 동안 미래 모빌리티를 테마로 꾸며지는 LVCC 웨스트홀에는 LG이노텍과 LG디스플레이가 전시 부스를 설치한다. 현대모비스와 메르세데스 벤츠, ZF, 마그나인터내셔널 등 글로벌 완성차 및 부품 회사들이 같은 곳에서 경연을 펼친다. 국내 전자업체들의 글로벌 전장 경쟁력을 입증하는 데 좋은 기회가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규모 면에서도 LVCC 웨스트홀이 다른 전시장 대비 압도적이라는 점은 LG이노텍과 LG디스플레이 등 전자 업체들에 이점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규모가 큰 만큼 홍보 효과 역시 상당할 것이란 설명이다. 실제 지난해 6월 개장한 LVCC 웨스트홀은 건립에만 약 1조1500억원이 투입됐다. 전체 시설 규모는 13만㎡으로 서울 삼성동 코엑스 대비 3배 정도 크다. 4개로 분할 가능한 메인전시관(5만5000㎡)과 80개의 소회의실로 변형 가능한 회의실(1만4000㎡), 야외 테라스(1300㎡) 등으로 구성돼 있다. 업계에서는 CES 행사가 점차 ICT, 모빌리티 등 미래 산업 중심으로 변모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심지 역시 LVCC 센트럴홀에서 웨스트홀로 옮겨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LG이노텍과 LG디스플레이 등 전자업체들이 LVCC 웨스트홀에 전시 부스를 마련한 것은 전장 사업을 강조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며 “특히 자율주행과 전기차 등 미래차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전자업체들의 기술을 뽐내는 데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건엄 기자 Leeku@edaily.co.kr

2022.12.2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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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학솔루션에 1.7조 투자한 LG이노텍…애플 편중 심화될까

산업 일반

LG이노텍의 광학솔루션사업부에 대한 천문학적 규모의 투자가 자칫 애플에 편중된 매출구조를 더욱 심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전장과 기판에 투입되는 재원 감소로 이어져 애플에 상당 부분 의존하고 있는 광학솔루션사업부의 비중이 더욱 확대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은 광학솔루션 사업의 신모델 및 신사업 생산능력(CAPA·케파) 확보를 위해 1조6563억원의 투자를 결정했다.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LG이노텍이 애플의 차기 스마트폰에 탑재 가능성이 높은 폴디드 카메라를 비롯한 차세대 카메라모듈 개발을 위해 투자를 단행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이번 투자는 주로 신형 아이폰에 들어갈 폴디드줌 카메라 생산을 위한 것"이라며 "광학솔루션 기술 리더십을 다지고 주요 고객사에서 위상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제는 광학솔루션 사업에 조 단위 투자가 이뤄지면서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전장과 기판 등에 투입될 재원이 축소될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 이번에 LG이노텍이 밝힌 1조6563억원은 회사가 사용할 수 있는 자기자본의 50%에 해당하는 수치다. LG이노텍이 전장과 기판 분야 후발주자라는 점을 고려하면 투자 재원 감소 가능성은 불안감을 가중시키는 요소다. 실제 업계에서는 LG이노텍이 올해 처음 진출을 선언한 플립칩 볼그리드 어레이(FC-BGA)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조 단위 투자가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LG이노텍은 오는 2024년까지 FC-BGA 사업에 413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힌 상태다. 이는 경쟁사인 삼성전기가 최근 1년 간 FC-BGA에 투자한 1조9000억원의 20%를 겨우 넘기는 수준이다. ━ 전장·기판 비중 확대 절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전장과 기판 등에도 투자가 동반되지 않는다면 애플에 편중된 현재의 매출 구조를 해소하는데도 어려움이 따를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전장과 기판의 경쟁력 확보가 늦어지면서 광학솔루션 의존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실제 LG이노텍의 광학솔루션 사업부는 애플의 스마트폰 판매 호조에 힘입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년 확대되는 추세다. 지난 2019년 기준 68%였던 광학솔루션 사업부의 매출 비중은 2020년 71%, 2021년 77.1%를 기록했다. 올해 3분기에는 비중이 79.2%까지 치솟았다. 이 중 대부분이 아이폰에 탑재되는 카메라 모듈에서 나온다는 점을 고려하면 LG이노텍의 애플 의존도는 80%에 육박하는 셈이다. 반면 같은 기간 전장은 14.2%에서 9.3%로, 기판은 13.2%에서 10.5%로 축소됐다. 여기에 지속가능성 측면에서도 스마트폰 시장의 침체 가능성 등을 고려하면 현재의 매출 구조가 LG이노텍의 약점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시장조사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12억4900만대로 전년(2021년 13억3400만대) 보다 7%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LG이노텍의 광학솔루션사업부 성장세가 두드러지면서 전장과 기판 등 여타 사업의 비중이 줄어든 것이 사실”이라며 “다른 사업들이 역성장한 것은 아니지만, 편중 현상이 심화하고 있는 만큼 지속가능성 확보 차원에서 이를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광학솔루션사업부의 성장을 바탕으로 전장, 기판에 대한 공격적 투자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며 “모바일 시장 침체에 따른 카메라모듈 매출 감소에 대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건엄 기자 Leeku@edaily.co.kr

2022.12.28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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