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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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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2025년 신차...구매 비용 아낄 방법은

자동차

2025년 을사년 새해를 맞아 다양한 신차가 출시되고 있다. 선택지가 많아진 만큼, 합리적인 자동차 구매를 위한 고민도 깊어진다. 이에 국내 최대 직영 중고차 플랫폼 기업 케이카(K Car)는 올해 첫 차를 구매하고자 하는 소비자들을 위한 소식을 정리했다.현대차는 6년만에 풀체인지된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디 올 뉴 팰리세이드’와 완충 시 최대 532km를 주행할 수 있는 대형 SUV ‘아이오닉9’으로 패밀리카 시장 공략에 나섰다. 기아차는 페이스리프트된 준중형 SUV ‘더 뉴 스포티지’를 출시했으며, 준중형 세단 ‘EV4’와 준중형 SUV ‘EV5’로 전기차의 다양화를 꾀했다.중견 3사와 수입차 브랜드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르노코리아 준중형 SUV ‘세닉 E-Tech 일렉트릭’ ▲한국GM 쉐보레 중형 SUV ‘이쿼녹스 EV’ ▲BMW 준대형 세단 ‘뉴 550e xDrive’ ▲벤츠 ‘E350 e 4MATIC 위드 EQ 하이브리드 테크놀로지’ ▲볼보 소형 SUV ‘EX30’ ▲아우디 중형 세단 ‘A6 e트론’ ▲포르쉐 중형 SUV ‘마칸 일렉트릭’을 출시한다.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신규 등록 승용차 평균 가격은 2023년 기준 4922만원으로 2019년(3620만원)보다 1302만원(35.9%) 상승했다. 올해도 이런 상황은 지속될 것으로 보여진다. 대표적으로 ‘디 올 뉴 팰리세이드’ 출고가는 기존 모델(익스클루시브 기준) 대비 487만원 상승했으며, 가격대는 4383~6424만원이다. ‘더 뉴 스포티지’는 2836~4107만원으로 기존 모델(프레스티지 기준)보다 212만원 오르는 등 연이어 가격이 인상되고 있다.‘세제 혜택’으로 ‘구매 비용’ 절감도 다양한 세제혜택을 활용하면 내 차 마련 부담을 더욱 줄일 수 있다. 특히 신차와 중고차 상관없이 차량 구매 시에 부과되는 취득세 혜택은 꼭 확인해야 한다. 우선 다자녀 가구에 대한 자동차 취득세 감면 범위가 확대됨에 따라 2자녀 가구는 2027년까지 취득세를 50% 감면 받을 수 있다. 단 6인승 이하 승용차의 감면 한도는 70만원이다. 3자녀 이상 가구는 2027년까지 취득세를 최대 100% 감면 받을 수 있다. 200만원까지 전액 면제되며, 200만원 초과 시 초과된 금액의 85%가 감면된다. 6인승 이하 승용차의 감면 한도는 140만원이다.신차에 적용되는 개별소비세의 경우 2027년까지 최대 300만원을 감면 받을 수 있다. 교육세와 부가가치세를 더한 감면액은 최대 429만원이다.친환경차에 대한 세제 혜택도 별도로 마련되어 있다. 전기차 세제혜택은 2026년까지 연장됐다. 취득세와 개별소비세 감면 한도는 각각 140만원, 300만원이다. 개별소비세에 교육세, 부가가치세를 더해 최대 429만원을 감면 받을 수 있다. 생애 첫 차로 전기차를 구매하는 만19~34세 청년은 국비 보조금의 20%(최대 116만원)를 추가 지원받게 된다.하이브리드차는 2026년까지 개별소비세 감면이 연장됐으나, 한도는 70만원으로 축소되었다. 교육세, 부가가치세를 더한 감면액은 최대 100만원이며, 취득세 감면은 폐지되었다.

2025.01.3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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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매출비율 기업가치 산정, 신뢰 회복할까…내년 1월 IPO 기업 주목

증권 일반

주가매출비율(PSR)을 통해 기업가치를 산정한 미트박스글로벌과 데이원컴퍼니가 올해 1월 상장을 준비 중이다. 최근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밸류에이션 관련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두 기업의 이번 상장이 PSR 기반 기업가치 산정 방식에 대한 시장 전반의 투심을 점검할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데이원컴퍼니와 미트박스글로벌이 1월 상장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두 기업은 각각 PSR 3.5배(데이원컴퍼니)와 PSR 1.8배(미트박스글로벌)를 적용했다. 이를 바탕으로 산출한 각 기업의 최대 기업가치는 3621억원, 1278억원이다.IB업계에서는 최근 몇 년간 PSR을 기준으로 IPO를 진행했던 기업들이 매번 밸류에이션 논란에 휩싸이며 도중에 낙마하거나 좋지 못한 성적을 거둔 가운데, 두 기업의 IPO가 흥행에 성공해 PSR 방식에 대한 시장 신뢰를 높일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PSR이란 주가매출비율을 뜻하는 용어로, 기업의 시가총액을 매출로 나눈 값을 뜻하는 지표다. 이를 활용하면 적자 상태의 기업도 매출 성장성을 기준으로 기업가치를 환산할 수 있다. 이에 IPO 업계에서는 초기 성장 기업의 밸류에이션을 산정할 때 매력적인 지표로 여긴다. 특히 시장을 장악하기 전에는 손익분기점(BEP) 달성이 어려운 플랫폼 기업들에 알맞다는 평가가 나온다.PSR 회의론 확산…상장 실적 촉각PSR은 단순히 매출 성장성이라는 양적 기준만을 지표로 삼는 만큼, 밸류에이션에 대한 신뢰성 문제는 피할 수 없는 지표이기도 하다. 매출만으로 기업의 질적 경쟁력을 판단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일부 기업들은 상장 직전 일명 ‘재고 털이’로 매출을 부풀리거나 외상판매를 일시적으로 늘리는 등의 유혹을 이기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로 기업가치 산정 과정에서 PSR을 이용했던 다수의 IPO 기업들 중 상당수는 상장 이후 부진한 주가를 보였다. 지난 2021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한 쿠팡은 PSR 방식을 활용한 대표적인 사례다. 당시 쿠팡은 PSR 3배가량을 적용해 약 630억달러(약 92조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이는 쿠팡이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에서 단기간에 점유율을 15%까지 끌어올렸을 뿐 아니라, 향후에도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독보적인 시장 지배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기 때문이었다.그러나 쿠팡은 상장 이후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한 실적을 보이며 주가가 곤두박질쳤다. 최근에는전자상거래 시장 점유율을 20% 이상으로 끌어올렸으나, 여전히 공모가에 미치지 못하는 주가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쿠팡의 시가총액은 약410억달러(60조원) 수준으로, 상장당시보다 약 35% 하락한 상태다. 이에 국내 IPO 시장에서는PSR을 이용한 기업가치 산출 방식에 대한 회의론이 더욱 커진상태다.국내에서 PSR 상장을 시도했던 기업들의 상황은 더욱 암울하다. 지난 2022년 원스토어는 PSR 7.3배로 기업가치를 산정했으나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며 상장을 철회했다.비슷한 시기 상장을 진행했던 쏘카는 플랫폼 매출 성장성을 강조했지만, 공모가 산정 과정에서 낮은 평가를 받아 공모가를 38%가량 낮춰야 했다. 케이카(K Car) 역시 기관 투자자들의 낮은 수요예측 경쟁률로 인해 공모가를 희망 공모가 밴드보다 약 27% 낮은 2만5000원에 책정한 바 있다.블루엠텍·그리드위즈의 경우 상장 당시 좋은 시장 분위기에 힘입어 한동안 공모가를 상회하는 주가 흐름을 보여줬지만, 이들의 주가 역시 결과적으로 2024년 12월 27일 기준 공모가 대비 각각 40%, 60% 하락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이처럼 PSR 방식을 적용한 과거 IPO들이 기대에 미치지못한 결과를 보인 가운데, 올해 1월 상장을 준비 중인 미트박스글로벌과 데이원컴퍼니가 최근 시장의관심을 받고 있다. 하지만 두 기업에 대한 평가는벌써부터 엇갈리고 있다.미트박스글로벌은 지난 2024년 11월 기관 수요예측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결과를 얻은뒤, 이를 만회하기 위해 공모가 밴드를약 20% 낮추는 등 전략을 재정비했다. 온기 기준 목표로 삼았던 매출도 대부분을 달성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미트박스글로벌이 무난히 코스닥에 입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반면 데이원컴퍼니는 매출 성장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플랫폼 독점력 부족과 수익성 부재가 약점으로 꼽힌다. 특히 플랫폼 사업자로서의 시장 점유율이 뚜렷한 우위를 점하고 있지 못한 상황에서, 지난 몇 년간의 적자로 인해 미처리 결손금이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IB업계에서는 “PSR을 기준으로 삼는 IPO 기업이 나타나면 대부분의 기관 투자자들은 주가수익비율(PER)을 새로 계산해 밸류에이션을 다시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두 기업의 상장 결과가 PSR 방식에 대한 신뢰를 회복할 전환점이 될 수도 있고, 회의론을 더욱 키우는 계기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4.12.31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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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부정적 이미지 지울까...美서 극찬 받은 현대차 아이오닉 6

자동차

현대자동차의 순수 전기차 아이오닉 6가 미국에서 우수한 상품 경쟁력으로 극찬을 받았다. 이런 평가가 대규모 화재 등으로 쌓인 국내 소비자들의 전기차 관련 부정적 이미지를 지워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8일 현대차에 따르면 ‘2025년형 아이오닉 6’는 미국 유력 자동차 전문 매체인 ‘켈리블루북’(Kelley Blue Book)에서 선정하는 ‘2025 최고 전기차’에 이름을 올렸다.이로써 아이오닉 6는 켈리블루북 ‘2023 최고 전기차’로 처음 선정된 이래 올해까지 3년 연속으로 최고 전기차에 이름을 올리는 영예를 얻었다.켈리블루북은 ▲주행성능 ▲내장 ▲외장 ▲주요 편의기능 ▲주행거리 및 충전성능 ▲안전성 등 주요 항목들에 대한 수백 여시간의 주행평가를 거쳐 아이오닉 6를 2025 최고 전기차로 선정했다.켈리블루북은 2025년형 아이오닉 6에 대해 “테슬라 모델 3의 강력한 라이벌”이라며 “매우 효율적이면서도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스타일리시한 전기차다. 최대 361마일(581km) 거리의 주행거리에 18분에 불과한 충전시간은 현재 배터리 기술의 정점을 보여준다”고 호평했다.켈리블루북은 미국에서 자동차를 구매하는 소비자들이 가장 신뢰하는 평가 매체 중 하나다. 수백대가 넘는 신차를 대상으로 품질, 안전, 주행성 등 차량 성능뿐만 아니라 차량 관련 각종 비용까지 종합적으로 평가해 각 부문별 최고의 차를 선정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아이오닉 브랜드의 두번째 모델인 아이오닉 6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전비와 넉넉한 1회 충전 주행 거리 ▲매끈한 유선형 외장 디자인과 사용자 중심으로 최적화된 안락한 실내공간 ▲차와 사람이 교감하는 다채로운 라이팅 기술 ▲역동적인 주행성능과 최첨단 안전∙편의사양 등 우수한 상품 경쟁력을 갖췄다.이런 상품 경쟁력을 발판으로 아이오닉 6는 2023 월드카 어워즈에서 ‘세계 올해의 차’(WCOTY)를 수상하는 등 전 세계 주요 시장에서 우수한 성적표를 받고 있다.아이오닉 6는 지난해 11월 미국 자동차 전문 웹사이트 애드먼즈(Edmunds)가 발표한 전기차 충전 시간당 주행거리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미국 에너지부∙환경보호청(EPA)이 공동 운영하는 연료절약 정보 사이트 퓨얼이코노미(Fueleconomy)에서 최고 연료소비효율 차에 오르기도 했다.또한 아이오닉 6는 주요 전기차 시장인 유럽에서도 많은 수상 실적을 기록하며 상품성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9월 독일 올해의 차 어워드 뉴 에너지 부문을 수상했고, 11월에는 2024 아일랜드 올해의 차, 12월에는 2024 스코틀랜드 올해의 차와 대형 전기차(EV) 부문에 선정됐다. 올해 3월에는 2024 영국 올해의 차 어워드에서 패밀리카 부문을 수상했다.한편 최근 국내 소비자들의 전기차 구매 관심도는 매우 낮아진 상황이다. 직영 중고차업체 케이카가 발표한 설문 조사(전국 20~59세, 남녀 500명 참여)에 따르면 응답자의 72.6%는 전기차 구매가 망설여진다고 답했다. 지난달 인천 청라에서 발생한 벤츠 전기차 화재 사건 등이 원인으로 보인다.

2024.09.08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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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갈 곳 없는’ 전기차...선박도 지하주차장도 ‘문전 박대’

자동차

전기차에 족쇄가 채워졌다. 지난 1일 인천 서구 청라동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벤츠 전기차 화재’가 화근이다. 이 화재로 차량 140여 대가 피해를 입었다. 차량뿐만 아니라 주민 103명이 대피하는 소동도 벌어졌다. 지하에 설치된 수도관과 각종 설비도 녹았다. 인적, 물적 피해가 막대했다.이번 사고를 계기로 서울시와 충청남도는 전기차의 공동주택 지하주차장 출입을 막는 등 ‘과충전 방지 대책’을 추진했다. 일부 선박회사도 최근 전기차 선적을 중단하는 공지글을 게시했다. ‘전기차 포비아’(공포증) 확산으로 발생한 불편은 고스란히 차주들의 몫이 됐다.12일 충남도에 따르면 최근 인천 지하주차장, 금산 공영주차타워 등에서 연이어 전기차 관련 화재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도내 사고 예방을 위한 전기차 충전시설 안전 점검에 나선다. 점검 대상은 도내 공동주택 지하주차장 및 주차타워에 설치·운영 중인 전기차 충전시설 2862기다.주요 점검 내용은 ▲지하주차장 스프링클러 작동 여부 ▲대피시설·전기실 등 위험 요소 이격거리 ▲안전시설 설치 기준 등이다. 도는 이달 말까지 점검한 후 관계기관 및 전문가 회의를 통해 개선·보완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문제는 90% 이하 ‘충전 제한 기준’이다. 도는 ‘공동주택 관리규약 준칙 개정’을 통해 전기차 배터리 90% 이하 충전 제한 기준을 마련하고 지상화 권고를 함께 추진할 계획이다. 과도한 충전된 차량 출입을 제한함으로써 전기차 화재를 사전에 방지하겠다는 취지다.‘공동주택 관리규약’은 다수가 거주하는 공동주택의 주거생활의 질서유지 및 입주자의 권익 보호를 위해 공동주택 입주자가 자율적으로 정하는 기본규칙이다.시·도지사는 ‘공동주택 관리규약’의 표준이 되는 ‘공동주택 관리규약 준칙’을 마련하고 있다. 준칙이 개정 및 배포되면 입주자대표회의는 해당 준칙을 참고하여 자기 단지에 알맞도록 ‘공동주택 관리규약’을 정하게 된다.앞서 서울시도 ‘공동주택 관리규약 준칙 개정’을 통해 지하주차장에 90% 이하로 충전을 제한한 전기차에 한해 출입하도록 권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시는 현시점에서 충전제한이 전기차 화재 예방에 유의미한 방법이라 보고 있다. 시는 9월 말까지 ‘공동주택 관리규약 준칙’을 개정할 계획이다. 90%라는 기준을 두고 전기차 차주들의 불만은 잇따라 나오고 있다. 배터리 화재 문제는 차량 및 배터리 제조사의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90%라는 기준을 세워 소비자에게 떠넘기는 ‘탁상행정’이라는 비판이 주를 이뤘다.한 전기차 운전자는 “이번 전기차 화재로 전기차주들에 대한 마녀사냥이 격화되고 있다”며 “애당초 전기차를 제작할 당시 내구성능·안전마진(전기차 제조사에서 출고 때부터 배터리 내구성능 향상 등을 위해 충전 일부 구간을 남겨두는 구간)을 두고 만들었을 텐데, 이제 와서 90%라는 충전 기준을 설정해 전기차주에게 모든 피해를 떠넘기는 행태가 개탄스러울 따름”이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전기차 운전자는 “90% 제한 후 똑같은 화재가 발생할 경우 다음은 80%로 제한할 셈이냐”며 “전기차의 주행거리는 내연차의 공인연비(연료 1L로 주행 가능한 거리)와 같은 개념인데 내연차도 화재가 발생할 경우 기름 80%만 넣으라고 할 수 있느냐”고 말했다.서울시 관계자는 “충전율을 제한하는 것이 전기차 화재 예방에 효과가 있는지에 대해 일부 논란이 있지만, 많은 전문가들이 화재 예방 및 내구성능·안전 증가에 효과가 있다고 말하고 있다”며 “과도한 충전 방지를 시작으로 시민들의 안전을 위하여 전기차 화재를 예방하고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전기차 옥죄기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일부 선박회사들은 최근 전기차 선적을 중단하는 공지글을 올렸다. 해양수산부에서 권고한 ‘전기차량 해상운송 안전대책’에 의거해 전기차 선적을 제한한 것이다.울진 후포항~울릉 사동항을 운항하는 에이치해운 울릉썬플라워크루즈호는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전기차 선적 일시 중단한다. 에이치해운에 따르면 전기차는 선적이 되지 않지만, 하이브리드, 수소 차량은 선적이 가능하다.육지~제주도를 운항하는 일부 선박회사의 경우 차량 배터리 충전율 50% 초과 시 선적을 금지한다. 또, 전기차량은 출항 1시간 30분 전 반드시 도착해야 한다. 이후 차량 안정화 및 이상 징후 점검 후 선적이 이뤄진다. 차량 외관상 충돌 흔적이 있을 경우 선적이 제한될 수 있다.해수부 권고에 따르면 전기차 적재시 차량 배터리 충전율이 50%를 초과할 경우 선적이 금지된다. 또 여객선으로 전기차를 운송하는 도중에는 배터리 충전을 금지해야 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이밖에도 사고 이력이 있는 전기차는 선적을 제한하도록 하고, 내년까지 연안 여객선들에 전용 소화 장비를 단계적으로 보급한다. 위 내용 모두 권고 사안이다. 사실상 강제성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선박회사들은 해수부의 권고를 따르는 실정이다. 이번 전기차 선적 제한과 관련 에이치해운은 공지를 통해 “최근 전기차 화재에 대한 심각성이 대두되고 있어 폐사에서는 전기차 화재 매뉴얼 및 소화 설비를 갖추고 있으나 화재 발생 시 완벽한 진압 장비가 존재치 않아 완벽한 진압장비를 갖출 때 까지 전기차 선적을 일시 중단한다”고 설명했다. 매물 쌓이는 전기차...대책 강구하는 민·관연이은 전기차 철퇴에 중고 매물은 급증하는 추세다. 12일 직영 중고차 플랫폼 케이카(K Car)에 따르면 지난 1일 이후 일주일 동안 ‘내차 팔기 홈 서비스’에 등록된 전기차 접수량은 지난달 25일부터 31일까지 기간 대비 184% 늘었다.엔카닷컴의 ‘2024년 8월 자동차 시세’에 따르면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의 중고차 가격은 전월 대비 각각 1.97%, 1.11% 하락했다. 테슬라 모델3와 모델Y은 각각 2.61%, 3.36%의 하락세를 띠었다. 매물로 나온 모델Y의 경우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탑재한 중국산 모델이다 보니 가격이 하락했다는 분석도 나온다.전기차가 중고시장에 대거 쌓이자 완성차 업계에서도 잇따라 대책을 내놓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9일 국내 자동차 기업 중 처음으로 전기차 배터리 제조사를 공개했다. 같은 그룹인 기아차도 조만간 유사한 방식으로 배터리 제조사 정보를 공개할 예정이다.정부도 이날 환경부와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소방청 등이 모여 전기차 화재 관련 긴급회의를 열었다. 이번 회의는 최근 인천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전지차 포비아’가 확산되자 이에 관련된 대책 마련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로 열렸다.이날 회의에서는 화재의 핵심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과충전을 막을 방안이 논의됐다. 단기적으로는 충전율 및 충전시간 제한, 중장기적으로는 과충전을 방지할 장치 부착 확대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기차 화재 관련 세부 대책은 다음달 초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탈탄소 흐름에 따라 전기차는 이제 피할 수 없는 핵심 과제”라며 “전기차 화재 원인을 명확히 밝히고 재발을 막기 위해 민, 관 모두 힘을 합쳐야 하는 상황임은 맞지만 이번 대형 화재로 인한 전기차 포비아로 전기차 수요 둔화는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우려를 표했다.

2024.08.12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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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제혜택 못 받는 ‘반쪽’ 하이브리드?...“카니발, 딱 3년만 타보세요”[백카(CAR)사전]

산업 일반

자동차 산업은 무서울 정도로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쉴 새 없이 신차가 쏟아지고, 하루가 다르게 기술 수준이 발전합니다. 이 과정에서 각종 사건 사고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자동차 관련 정보는 정말 방대합니다. 그래서 나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얻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지식을 모아서 정리한 책인 백과사전처럼 ‘백카(CAR)사전’ 코너를 통해 자동차와 연관된 유용한 정보를 전달하고자 합니다. 기아가 2023년 선보인 마지막 신차. 더 뉴 카니발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국민 패밀리카라는 별칭을 갖고 있는 카니발은 2020년 8월 4세대 이후 3년 만에 상품성을 개선한 부분변경 모델로 다시 태어났다.특히 주목받는 것은 처음 적용된 1.6 터보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시스템이다. 그동안 카니발의 파워트레인은 디젤과 가솔린만으로 구성됐다.카니발 하이브리드의 연비는 13.5~14.0km/L 수준이다. 시스템 최고출력과 최대토크는 각각 245마력(엔진 최고출력 180마력), 37.4kgf·m(엔진 최대토크 27.0kgf·m)다. 뛰어난 연비뿐 아니라 우수한 성능을 갖췄다는 게 기아 측 설명이다.카니발의 첫 번째 하이브리드는 출시 초반부터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신형 카니발 계약 고객의 70% 이상은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최근 하이브리드 선호도 증가가 이 같은 결과를 불러온 것으로 보인다.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KAMA)에 따르면 올해 1~11월 하이브리드 신규 등록 대수는 33만5211대로, 전년 동기(23만2230대) 대비 44.3% 늘었다.국내 소비자들의 하이브리드 구매 의향이 높다는 것은 최근 한 설문 조사를 통해서도 드러났다. 국내 직영중고차 플랫폼 케이카가 오픈서베이를 통해 전국 30~59세 남·여 500명에게 하이브리드 구매 의향 및 선호 모델 설문 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84.4%가 ‘구매하고 싶다’고 답했다.그동안 국내 소비자들에게 하이브리드 패밀리카 관련 갈증도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기아가 이달 신형 카니발을 선보이기 전까지 동급에서 하이브리드를 찾기 어려웠다. 현재 시판된 국산 대형차 중 하이브리드는 단 한 개도 없다. 수입차의 경우 토요타 시에나 하이브리드가 있지만, 가격이 7000만원대로 높은 편이다. 카니발 하이브리드 풀옵션(5000만원 중반대)과 비교하면 약 2000만원 비싸다.국내 소비자들에게 카니발 하이브리드의 등장은 크리스마스 선물과 같은 희소식이다. 다만 한 가지 아쉬운 점도 있다. 정부의 세제혜택을 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정부는 연비 14.3km/L 이상의 하이브리드 모델에만 세제혜택(개별소비세, 취득세 면제)을 주고 있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143만원 정도다.카니발 하이브리드가 정부 세제혜택을 받지 못하고 가솔린 대비 450~455만원 비싸지만, 더욱 경제적이라는 게 기아 측 설명이다. 가솔린 모델의 최대 연비는 9km/L에 불과하기 때문이다.기아 관계자는 “고객 구매 시 하이브리드 가격이 가솔린 대비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가솔린과 하이브리드의 최고 연비를 기준으로 유류비, 연간 자동차 세액 등을 고려하면 약 3년 후 하이브리드가 가솔린 대비 보유 비용 측면에서 더 경제적이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카니발 하이브리드는 저공해차 2종 요건을 만족해 전국 공영 주차장 할인, 남산 1/3호 터널 혼잡 통행료 면제, 전국 15개 공항주차장 요금 할인, 지하철 환승 주차장 할인 등 경제적 혜택도 함께 누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3.12.22 08:00

3분 소요
사모펀드發 매물 풍성 …M&A 시장 훈풍

증권 일반

올해 대형 사모펀드(PEF)들의 펀드 만기가 다가오면서 그간 보유했던 포트폴리오 매물들이 시장에 나오고 있다. MBK파트너스가 매물로 내놓은 롯데카드는 그 중 최대어 중 하나로 꼽힌다. 올해 대형 사모펀드(PEF)들의 펀드 만기가 다가오면서 그간 보유했던 포트폴리오 매물들이 시장에 나오고 있다. 드라이파우더를 소진해야 하는 PEF들이 저마다 매물을 내놓고 인수 후보를 찾고 있는 모양새다. 한동안 움츠렸던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이 점차 활기를 찾아가고 있다. 지난해 얼어붙었던 M&A 시장의 분위기와 달리 올해는 1분기부터 조 단위 M&A 거래들이 성사되며 분위기가 반등하고 있다. 지난 3월 MBK파트너스는 3D 구강 스캐너 기업인 메디트 인수를 위한 잔금 납입 절차를 마쳐 2조4000억원의 빅딜을 이끌어냈다. 유니슨캐피탈코리아(UCK)와 공동으로 국내 1위 임플란트업체 오스템임플란트를 2조2700억원에 동시 인수하는 광폭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이외에도 보안 전문기업 SK쉴더스가 EQT파트너스에 3조원에 매각되는 등 M&A 시장에서 PEF들은 시장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골프존카운티·한온시스템·에이블씨앤씨 등 조 단위 매물 등장국내 대형 PEF들을 중심으로 조 단위 가격이 언급되는 펀드발 매물도 심심치 않게 등장하고 있다. MBK파트너스의 골프존카운티가 대표적이다. 골프존카운티는 국내 최대 골프장 운영기업으로 지난 2018년부터 MBK파트너스가 보유하고 있는 포트폴리오로 몸값은 2조원가량으로 추정된다. MBK파트너스는 지난해부터 골프존카운티의 기업공개(IPO)를 시도해왔지만 증시 침체 등의 이유로 상장에서 매각으로 눈을 돌렸다. MBK파트너스는 지난해부터 롯데카드를 매물로 내놓고 매수자를 찾고 있다. 지난 2019년 우리은행과 손잡고 당시 1조3810원에 롯데카드 인수에 성공한 MBK파트너스는 현재 약 3조원을 매각가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협상이 한 차례 좌초됐던 하나금융을 비롯한 금융지주들이 유력한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앤컴퍼니(한앤코)는 한온시스템을 비롯해 SK해운·SK에코프라임·쌍용레미콘·케이카 등 다수의 포트폴리오 기업에 대한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 2015년 자동차용 부품 제조 업체 한온시스템을 2조7000억원을 들여 인수한 한앤코는 2021년도부터 매각을 시도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시장에선 한온시스템의 몸값을 5조원 내외로 예측하고 있다. 과거 매매가격으로 8조원까지 언급됐던 한온시스템은 최적의 매각 타이밍을 놓쳤단 해석이 나오지만 전기차 시장이 성장세를 타면서 매각 작업 역시 탄력을 받을 거란 전망이다. 한앤코의 또다른 포트폴리오 기업 중 하나인 쌍용C&E의 자회사 쌍용레미콘의 매각도 추진 중이다. 매각대상은 쌍용레미콘 지분 100%로 매각가는 5000억원 수준이 거론된다. 쌍용레미콘은 안정적인 실적과 재무구조를 보이지만 장기적으로 건설경기 악화를 우려해 매각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한앤코는 포트폴리오 기업 중 중고차 플랫폼 케이카(K Car) 매각에도 나선 상태다. 케이카 지분의 72%를 보유한 최대주주인 한앤코는 지난 12월부터 케이카 매각 작업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현재로서는 롯데렌탈과 SK렌터카 등 중고차 시장 진출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이 인수 후보로 거론된다. 매각가는 5000억원 수준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중고차 시장의 하락세로 인해 몸값에 부담을 느끼는 기업들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IMM 프라이빗에쿼티(PE)는 지난 3월 에이블씨엔씨 매각의 예비입찰을 진행하고 이달 중 본입찰에 돌입할 예정이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종식으로 최근 업황 회복세가 감지되자 본입찰 대신 원매자들로부터 제안을 받는 ‘상시 매각’체제로 전환했다. 실적 반등과 주가 개선 등을 고려해 몸값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외에도 모건스탠리 PE가 최대주주로 있는 종합제지기업 전주페이퍼의 매각 후보에 IMM PE와 하이자산운용 등이 선정되며 예상 매각가가 6000억원대로 좁혀지고 있다. 연내 매각설이 나오고 있는 JKL파트너스의 롯데손해보험, 어퍼너티PE의 버거킹, 케이엘앤파트너스의 맘스터치 등 사모펀드 발 매물들도 M&A 시장에 열기를 더한다. 펀드 만기 도래…추가 자금 여력 마련 나서이처럼 PEF들이 보유하고 있던 매물들을 쏟아내는 데에는 인수 후 펀드 만기가 다가오는 시기가 도래했기 때문이다. PEF들은 보통 기업 인수 후 5년 정도가 흐른 시점에서 매각을 시도한다. 현재 매물로 나와있는 기업들도 주로 2017~2018년도에 사모펀드의 포트폴리오에 편입된 곳들이다. 보유하고 있던 기업을 매각하고 추가 자금 여력을 키운 PEF는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펀드를 조성하고 또다른 기업이나 사업부 인수에 나서면서 시장에 훈풍을 불어올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알짜 매물을 찾기 위한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한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인수금융 시장이 정상화되면서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다양한 M&A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기업 몸값(밸류에이션) 거품이 빠졌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알짜매물들을 기다리고 있는 매수자들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매물로 나온 기업들 중 옥석을 가리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매각 측과 인수 측의 가격 눈높이가 맞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2023.06.26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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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F 약정액 1위’ 한앤컴퍼니, 웃어야 하나 울어야 하나

증권 일반

‘약정액 1위 사모펀드(PEF).’ 한앤컴퍼니를 설명하는 새로운 수식어지만, 맘 편히 웃을 수만은 없다. 일각에서는 한앤컴퍼니가 최근 의미 있는 ‘엑시트’(Exit·투자금회수)를 하지 못해 약정액이 늘어난 것이라고 평가한다. 한앤컴퍼니는 올해 안에 4조원 규모의 ‘4호 블라인드 펀드’ 조성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성공적인 엑시트 역량을 보여주는 것 또한 관건이다. 29일 금융감독원의 ‘기관전용 사모집합투자기구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한앤컴퍼니의 펀드 총 약정액은 10조9761억원으로 국내 PEF 운용사 중 1위다. 이어 MBK파트너스 10조7276억원, IMM프라이빗에쿼티 5조5323억원, IMM인베스트먼트 5조1702억원, 스틱인베스트먼트 4조3703억원 순이다. 한앤컴퍼니가 MBK파트너스를 앞서며 연간 약정액 1위 자리에 오른 건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15년 이후 처음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약정액 1위’가 언제나 좋아할 일만은 아니라는 평가도 나온다.IB업계 관계자는 “한앤컴퍼니 또한 엑시트를 했으면 약정금액이 줄어들었을 것”이라면서 “한앤컴퍼니가 펀드 규모만 늘려오다, 엑시트를 하지 못해 약정금액이 1위로 집계된 영향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실제로 최근 몇 년 사이 한앤컴퍼니가 두각을 나타낸 엑시트 사례는 많지 않다. 물론 한앤컴퍼니가 배당, 기업공개(IPO) 등으로 중간 회수에 성공한 사례도 있다. 중고차 플랫폼 기업 케이카의 경우 지난 2021년 유가증권시장 IPO와 자본구조재조정(리캡) 등으로 중간 회수 과정을 거친 바 있다.앞서 한앤컴퍼니는 2019년 조성한 3호 블라인드펀드를 통해 SK에코프라임, SK해운, 대한항공씨앤디서비스 등에 투자했다. 굵직한 기업에 투자하면서 매수 거래(Buy Side)에서는 두각을 드러냈지만 풀엑시트 성과는 다소 잠잠한 편이다. 한앤컴퍼니가 갖고 있던 지분을 모두 매각한 ‘풀 엑시트’(Full Exit) 건은 4년 전 2019년 3월 거래가 종결된 웅진식품 건 정도다. 당시 한앤컴퍼니는 대만 퉁이그룹에 웅진식품을 매각했다.한동안 이렇다 할 회수 성과가 없었던 만큼 앞으로 어떤 엑시트 성공사례를 만들어낼 것인가가 관건으로 꼽힌다. 현재 한앤컴퍼니가 투자한 기업 중 한온시스템, 케이카, 쌍용레미콘 등을 매물로 내놓은 상태다. 3호 블라인드펀드에서 투자한 SK해운의 탱크선(유조선) 사업부, SK에코프라임 등도 매각 대상이다.한앤컴퍼니는 올해 내로 4조원 규모의 ‘4호 블라인드 펀드’를 조성하겠다는 목표다. 한앤컴퍼니는 앞서 3호 펀드를 통해 역대 최대 규모의 국내 투자전용 펀드를 조성한 바 있다. 4호 펀드 역시 직전 펀드보다 20% 가량 증액된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이를 위해 한앤컴퍼니는 처음으로 블라인드 펀드 자금을 국내 기관투자자(LP)로부터 조달할 계획이다. 한앤컴퍼니가 그간 쌓아온 매수 포트폴리오에 이어 성공적인 엑시트 역량을 보여주는 것 또한 출자자들의 환심을 사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추후 한앤컴퍼니는 3호 펀드 투자금 회수에도 힘쓸 계획이다. 한앤컴퍼니는 앞서 1, 2호 펀드를 통해 연 수익률(IRR) 평균 25%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IB업계 관계자는 “한앤컴퍼니의 3호 블라인드 펀드 청산 시점이 급박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3호 블라인드펀드에서 더 소진해야 할 금액도 아직 남아 있다”고 말했다. 다만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사모펀드들은 잘 매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파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2023.04.2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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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만 아는 EV9의 비밀...주행 영상부터 예상 가격까지[백카(CAR)사전]

자동차

자동차 산업은 무서울 정도로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쉴 새 없이 신차가 쏟아지고, 하루가 다르게 기술 수준이 발전합니다. 이 과정에서 각종 사건 사고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자동차 관련 정보는 정말 방대합니다. 그래서 나에게 꼭 필요한 정보를 얻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지식을 모아서 정리한 책인 백과사전처럼 ‘백카(CAR)사전’ 코너를 통해 자동차와 연관된 유용한 정보를 전달하고자 합니다. 국내 완성차 업체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카(SUV). 기아 EV9(이브이 나인)의 국내 출시가 임박했다. EV9은 현대자동차그룹이 독자 개발한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가 적용된 기아의 두 번째 모델이다.출시 전부터 국내외 소비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직영중고차 플랫폼 케이카(K Car)가 최근 전국 3040세대 남·여 5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출시 예정인 신차 중 가장 기대되는 전기차는 기아 EV9이다. 해외 소비자들도 관심이 높은 모습이다. 영국 자동차 전문매체 ‘왓 카’는 독자들이 뽑은 가장 기대되는 신차가 EV9이었다고 발표했다.기아는 EV9의 디자인을 지난 15일 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2021년 11월 LA 모터쇼에서 콘셉트 카를 선보인 이후 1년 4개월 만의 일이다. 최근 디자인이 공개된 EV9은 콘셉트 카와 큰 차이가 없을 정도로 높은 싱크로율(비교 대상들이 서로 어긋나지 않고 같거나 들어맞는 비율)을 자랑했다. 출시 전부터 ‘역대급’ 디자인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기아는 오는 5월 EV9을 국내 공식 출시할 예정이다. 6~7인승에 GTL, 어스, 에어 등의 트림 구성을 갖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아의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는 “신차의 경우 상황에 따라 일정이 조정된다”면서도 “현재는 5월 초쯤 EV9 사전계약이 시작되고, 빠르면 6월 중순께부터 출고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격은 7000만원에서 9000만원대로 예상된다. 풀옵션 가격은 1억원이 넘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기아는 최근 EV9의 특징 등이 담긴 사내 교육용 자료도 국내 영업 담당 직원들에게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EV9은 고객 사용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제작됐다.EV9의 실내에서 주목할 부분은 ▲효율성과 편의성을 고려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공간활용성 및 조작성을 확보한 센터페시아 ▲12.3인치 클러스터와 5인치 공조창, 12.3인치 인포 디스플레이가 하나로 연결된 신규 디스플레이 ▲가니쉬와 일체화된 히든 타입 터치 버튼 ▲시동 버튼이 통합된 컬럼 타입 전자식 변속 레버 등이다.가장 새로운 점은 EV9에 시동 버튼이 없다는 것이다. 운전자가 시트에 앉으면 자동으로 시동이 걸리는 기술이 탑재된 것으로 보인다. 시트에 내장된 센서가 운전자를 인지하고 스스로 시동을 걸어주는 방식이다. 이는 테슬라, 폴스타 등 글로벌 전기차 전용 브랜드가 자사 제품에 탑재한 바 있다. 아직 국내 완성차 업체 중에는 이 같은 기술을 탑재한 곳이 없다.EV9의 외관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첫 인상을 결정하는 ‘전면부’다. 전면부의 ‘디지털 패턴 라이팅 그릴’은 다양한 패턴으로 빛을 비춘다. 비점등 시에는 차체와 동일한 색상으로 유지된다. 새롭게 디자인된 ‘디지털 타이거 페이스’는 기아의 향후 전기차 디자인 방향성을 보여준다. 그릴 양 옆에는 여러 개의 작은 정육면체로 구성된 ‘스몰 큐브 프로젝션 LED 헤드램프’와 ‘스타맵 LED 주간주행등’이 조화를 이룬다. 스타맵 LED 주간주행등은 별자리에서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이코노미스트>는 지난 22일 경기도 고양시 일대에서 EV9의 도로 주행 모습을 포착했다. 위장막을 완전히 벗고 주행하는 모습이 포착됐다는 것은 출시 시점이 임박했음을 의미한다. 고속도로 위를 거침없이 달리는 EV9은 주변에 함께 달리던 모든 차들을 압도했다.국내 소비자들도 조만간 EV9의 실물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기아는 오는 31일 개막하는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서 EV9을 전시할 계획이다.

2023.03.24 08:00

3분 소요
카니발보다 큰 전기차 나온다...모두가 기다리는 ‘EV9’

자동차

기아가 플래그십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VU) EV9의 성공적인 출시를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기아는 이달 EV9 티저영상 공개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에 돌입할 예정이다.14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이달 EV9 티저영상을 공개하고, 다음달 31일 개막하는 2023 서울모빌리티쇼(서울모터쇼)에서 실차를 전시할 계획이다.기아 EV9은 현대자동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 기반의 첫 번째 대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다. RV명가인 기아는 같은 그룹 계열사인 현대자동차보다 한 발 앞서 대형차급의 전기차를 선보인다.기아는 오는 4월 EV9의 공식 출시와 함께 사전계약을 받을 예정이다. EV9의 양산 시점은 5월이다. 기아는 양산형 모델을 생산하기 전까지 테스트 카를 활용해 품질 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최근 도로 및 주차장에서 EV9 위장막 차량이 자주 포착되는 이유다. 기아는 EV9의 고객 인도 시점을 6월 정도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기아 EV9에는 SK온의 리튬이온배터리가 탑재된다. 완충 시 주행가능한 거리는 최대 540km(기아 목표치)이며, 6분 충전으로 100km를 달릴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 SUV답게 넉넉한 실내공간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기아 EV9의 양산형 모델 크기는 전장 5010mm, 전폭 1980mm, 전고 1750mm, 휠베이스 3100mm 수준이다. 기아가 지난 2021년 LA오토쇼에서 공개한 콘셉트 EV9(전장 4930mm, 전폭 2055mm, 전고 1790mm, 휠베이스 3100mm)보다 더 길다. 국내 대표 패밀리카로 불리는 기아 카니발(전장 5155mm, 전폭 1995mm, 전고 1775mm, 휠베이스 3090mm)보다도 더 넓은 실내공간을 갖췄다.국내외 소비자들은 기아 EV9의 공식 출시 전부터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직영중고차 플랫폼 케이카(K Car)가 최근 전국 30~49세 남·여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올해 상반기 출시 예정인 신차 중 가장 기대되는 전기차로 기아 EV9이 뽑혔다. 해외 소비자들 역시 기대감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영국 자동차 전문매체인 ‘왓 카’는 독자들이 뽑은 가장 기대되는 차에 ‘기아 EV9’이 선정됐다고 밝힌 바 있다.기아 내부에서도 EV9에 대한 기대가 크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지난 1월 3일 현대차 남양연구소에서 열린 신년회에서 EV9을 플래그십 전기차로 소개하며 “혁신 기술, 우수한 상품성으로 기아 브랜드 포지셔닝 강화의 전기를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플래그십 모델인 만큼 기아 EV9에는 다양한 첨단 기술이 탑재된다. 현재까지 밝혀진 첨단 기술은 소비자 취향에 따라 소프트웨어 기능을 선택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FoD),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이 가능한 고속도로주행보조(HDP) 등이다.국내 판매 가격은 8000만원대부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까지 전기차 구매를 원하는 소비자들은 정부 보조금 적용 여부에 민감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 예상하는 기아 EV9의 시작 판매 가격은 8400만원선이다. 환경부가 최근 발표한 2023년 전기차 보조금 개편안에 따르면 판매 가격이 8500만원을 초과하는 전기차는 보조금을 받지 못한다.기아의 사정을 잘 아는 한 관계자는 “이미 작년부터 EV9 관련 차량 교육이 진행됐다”면서 “정확한 가격은 전달받지 못했지만 풀옵션 기준 가격이 1억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2023.02.14 15:00

3분 소요
케이카, 최대주주 지분 매각 기대감에 8%대 강세 [증시이슈]

증권 일반

중고차 플랫폼 기업 케이카가 최대주주 한앤컴퍼니의 지분 매각 기대감에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20일 오전 9시 22분 기준 케이카는 전날보다 6.25%(850원) 오른 1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케이카는 이날 장중 한때 9% 이상 치솟기도 했다. 케이카는 매각 추진 소식이 전해진 이후 15일부터 나흘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다. 최대주주인 한앤컴퍼니는 지난해 10월 상장한 케이카 지분 72%를 보유하고 있다. 케이카는 지난 16일 최대주주의 지분 매각 추진설과 관련해 공시를 통해 “최대주주는 골드만삭스를 자문사로 선정해 지분 매각을 포함한 다양한 전략적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현재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되거나 확정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증권가에선 케이카의 업황 개선을 전망하고 있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케이카는 국내 중고차 산업 침체 속에서도 매출 성장을 이어가는 중”이라며 “오는 5월 현대차그룹의 중고차 시장 진출 등 기업형 사업자들의 참여가 본격화되면서 케이카도 주목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케이카의 2023년 매출액은 2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723억원으로 각각 내다봤다. 홍다원 기자 daone@edaily.co.kr

2022.12.20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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