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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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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뷰티, 日 넘어 글로벌 도약”…이베이재팬, 500개 인디 브랜드 지원한다

유통

K-뷰티가 일본 시장에서 글로벌 도약을 준비한다. 이베이재팬은 14일 열린 ‘2025 큐텐재팬 K뷰티 메가 컨퍼런스’(K뷰티 메가 컨퍼런스)에서 인디 K-뷰티 브랜드 500개를 발굴·육성하는 지원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일본을 넘어 세계 시장을 겨냥하겠다는 의지가 비친 이번 컨퍼런스는 K-뷰티의 성장 가능성과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로 주목받았다.일본 최대 온라인 뷰티 플랫폼으로 성장한 큐텐재팬을 운영하는 이베이재팬은 이날 K뷰티 메가 컨퍼런스에서 인디 K-뷰티 브랜드 500개를 발굴해 일본 시장에 안착시키는 대규모 지원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구자현 이베이재팬 대표는 “K-뷰티는 지난 5년간 연평균 64% 성장하며 큐텐재팬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았다”며 “이제 일본에서 K뷰티 브랜드의 성장을 위한 본격적인 지원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이에 이베이재팬은 오는 4월부터 ‘큐텐재팬 K뷰티 지원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1차 선발된 500개 브랜드 중 200개를 집중 지원하며, 총 4단계의 성장 프로세스를 통해 최종적으로 일본 최상위 브랜드로 육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프로그램은 제품 기획, 마케팅, 영업 컨설팅, 물류 지원 등 K-뷰티 브랜드들이 겪는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이번 지원 프로그램의 핵심 단계는 ▲Creative(창조) ▲Survival(생존) ▲Success(성공) ▲Expansion(확장)의 4단계 성장 모델을 기반으로 한다. 초기 브랜드는 큐텐재팬의 다양한 채널을 활용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늘리고, 이후 브랜드 성장이 가속화되는 단계에서는 큐텐재팬의 핵심 마케팅 프로그램인 ‘메가와리’와 ‘메가포’에 참여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베이재팬은 일본의 온라인 커머스 시장에서 K-뷰티의 점유율을 더욱 확대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컨퍼런스에서는 또 하나의 목표가 발표됐다. 이베이재팬은 ‘기업가치 1000억엔 규모 K-뷰티 기업 20개사, 100억엔 규모 100개사 육성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는 단순한 온라인 판매 지원을 넘어, 글로벌 K-뷰티 브랜드를 본격적으로 육성하는 전략이다.구 대표는 “일본은 세계 3위의 뷰티 시장이며, K-뷰티의 성장 잠재력이 무궁무진하다”며 “특히 젊은 소비자층에서 K-뷰티의 선호도가 높아지는 만큼, 체계적인 지원을 통해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이경수 코스맥스 회장은 “K-뷰티는 이제 세계적인 미(美)의 기준을 정하는 단계에 있다”며 “한국의 패션, 음식, 라이프스타일이 글로벌에서 인정받고 있는 것처럼, 화장품도 세계 시장에서 중심이 돼가고 있다”고 말했다.이 회장은 또한 K-뷰티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품질 경쟁력 확보 ▲빠른 시장 대응 ▲소비자 맞춤형 제품 개발 ▲첨단 기술을 활용한 제품 혁신 등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일본 시장은 높은 품질 기준과 세분화된 소비자 니즈를 충족해야 하는 특성이 있어, 단순한 마케팅 전략만으로는 성공하기 어렵다는 점을 꼬집었다. 강지철 베인앤컴퍼니 시니어 파트너는 “지난 5년간 일본 뷰티 시장에서 K-뷰티의 시장 점유율은 3배 증가했으며, 이제 일본 전체 뷰티 시장에서 7%를 차지하고 있다”라며 “15~24세 젊은 소비자층에서 K-뷰티 사용 경험이 71%에 달하며, 이는 앞으로도 K-뷰티가 일본 시장에서 성장할 수 있는 강력한 신호”라고 분석했다.이어 그는 “젊은 세대에서는 빠르게 변하는 트렌드를 반영한 신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이런 소비 트렌드에 맞춰 K-뷰티 브랜드는 빠른 신제품 출시와 트렌디한 마케팅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모라노 아야카 이베이재팬 전략 마케팅 실장은 “일본 소비자들은 단순한 광고보다 실제 사용자가 직접 제작한 콘텐츠에 더 큰 신뢰를 갖고 있다”라며 “이에 큐텐재팬은 틱톡, 인스타그램 등의 소셜미디어를 적극 활용해 브랜드와 소비자를 더욱 가깝게 연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또한 그는 “K-뷰티 브랜드들은 빠른 신제품 출시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시장을 공략하고 있으며, 이에 맞춰 일본의 전통적인 뷰티 브랜드들도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며 “이 같은 경쟁 환경 속에서 K-뷰티 브랜드들이 차별화된 전략을 통해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2025.03.14 15:57

3분 소요
이경수 코스맥스 회장 “두 번째는 의미 없어…가장 먼저 혁신 제품 선보여야”

유통

이경수 코스맥스 회장이 K-뷰티가 미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혁신적인 제품을 누구보다 빠르게 선보여야 한다며 속도를 강조했다.이 회장은 14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25 큐텐재팬 K뷰티 메가 컨퍼런스’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코스맥스의 성장 과정과 K-뷰티의 글로벌 위상, 그리고 미래 전략에 대해 발표했다.먼저 이 회장은 코스맥스의 성장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코스맥스는 1992년 창업 이후 30년 만에 연매출 3조원을 넘어섰다”며 “32년간 연평균 성장률 30%를 기록하며 10년에 10배의 성장을 이뤄왔다”고 말했다. 이어 “100억을 넘기기까지의 6년간이 가장 힘든 시기였다”며 “공장 문을 열지 못하고 끝내야 할 상황도 여러 번 있었다”고 회고했다.하지만 이 회장은 “어려움을 기회로 삼았다”며 코스맥스의 성공 요인을 짚었다. 그는 “IMF(외환 위기) 당시 주요 고객사의 철수로 생산량이 급감했지만, 가격을 동결하고 최소 생산 수량을 없애 고객 맞춤형 공급을 진행했다”며 “이런 정책 덕분에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본격적으로 이 회장은 K-뷰티의 글로벌 시장에서의 위상을 강조했다. 그는 “코스맥스는 글로벌 톱 20 브랜드 중 15곳과 거래하고 있으며, LVMH와 에스티로더의 주요 협력사로 자리 잡고 있다”며 “일본에서도 시세이도, 고세, 캔베키 등과 협력하며 인정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또한 “K-뷰티의 경쟁력은 이제 시작이며, 세계 시장이 점점 더 열리고 있다”고 강조했다.K-뷰티의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회장은 “K-뷰티가 얼마나 갈 것인가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지만, 이제 한국이 미(美)의 기준을 만들어가는 시대”라며 “한국의 의식주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글로벌 소비자들이 한국인의 피부와 화장품을 동경하고 있다”고 진단했다.이어 “2024년 기준 한국 화장품 수출은 102억 달러로 역대 최대 기록을 세웠다”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미국, 중국, 일본에서 각각 1위, 3위,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미래 경쟁력을 위해서는 ▲젊은 소비층 확보 ▲스피드 ▲혁신적인 제품 출시 ▲팀워크를 강조했다. 이 회장은 “젊은 층을 사로잡아야 하며, 빠른 제품 출시가 생존을 좌우할 것이다”며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을 가장 먼저, 가장 좋은 가격에 공급하는 것이 핵심 경쟁력”이라고 밝혔다.또한 “두 번째로 나온 제품은 의미가 없다”며 “혁신적인 제품을 시장에 가장 먼저 내놓아야 한다”고 역설했다.코스맥스의 미래 준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회장은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혁신(R&I) 센터를 구축하고 있으며, 서울대·하버드대·싱가포르 국립대 등과 협업하고 있다”며 “화장품의 초개인화 시대를 대비해 AI 기반 색상 개발 및 맞춤형 화장품 시스템을 구축 중”이라고 설명했다.이어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를 통해 개개인의 피부에 맞춘 스킨케어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이 회장은 연설을 마무리하며 “우리는 허황된 밤의 꿈이 아닌, 미래를 준비하는 낮의 꿈을 꾸어야 한다”며 “코스맥스는 K-뷰티의 글로벌 확산을 위해 모두와 함께 성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3.14 12:08

3분 소요
K-뷰티가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 CES로 가는 이유

유통

국내 뷰티 기업들이 뷰티와 첨단 기술을 접목한 뷰티테크를 통해 해외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심지어 뷰티 기업들은 과거에는 접점이 없던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인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 참여해 뷰티테크 산업에 대한 집중도를 높이고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꾀하고 있다.CES 단골 된 K-뷰티CES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가 주최하는 IT·가전 전시회로, 매해 글로벌 테크 기업들이 대거 참가해 최신 기술 동향을 공유하고 혁신 기술을 선보이는 자리다. 이번에는 현지시간 기준 2025년 1월 7일부터 10일까지 나흘간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를 비롯한 도심 곳곳에서 전시가 열린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020년부터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에 참가해 매년 혁신상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3D 프린팅 마스크팩 제조 기술 ▲맞춤형 립스틱 제조기 ‘립 팩토리 바이 컬러 테일러’ ▲인공지능(AI) 기반 맞춤형 화장품 제조 시스템 ‘톤워크’ 등 총 8건의 혁신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번 CES 2025에서도 유력한 혁신상 수상 후보로 점쳐진다. 에이피알(APR)도 이번 CES 2025에 참가해 ‘메디큐브’ 브랜드를 중심으로 에이지알(AGE-R) 뷰티 디바이스 및 뷰티 제품군을 선보일 계획이다. 에이피알의 부스에는 ▲부스터 프로 ▲울트라 튠 40.68 ▲하이 포커스 샷 ▲부스터 프로 미니 등 주력하고 있는 2세대 뷰티 디바이스와 더불어 함께 사용 화장품 라인이 진열될 예정이다.화장품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제조업자개발생산(ODM) 기업 한국콜마는 이번 2025년 CES에 처음 참가해 AI 기반 초개인화 피부 관리 솔루션 플랫폼 ‘카이옴(CAIOME)’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플랫폼은 사용자의 피부를 분석해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하고, 지속적인 피부 관리를 지원하는 기술이다. LG생활건강은 CES 2024에서 휴대용 타투 프린터 ‘임프린투’(IMPRINTU)를 선보였다. 이 기기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사용자가 원하는 도안을 선택하면, 이를 피부나 의류에 쉽게 그려 넣을 수 있는 제품으로 큰 주목을 받았다. 코스맥스도 CES 2023에서 초박막 갈바닉 마스크팩, 맞춤형 스마트 이온 패치 등 자신들만의 뷰티테크 기술을 공개했다. 테크로 성장 동력 찾고 브랜드 충성도 높인다이처럼 한국 뷰티기업들이 CES에 참가하는 것은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기 위한 전략적 행보라고 해석할 수 있다. CES는 혁신적인 기술과 제품을 선보이는 글로벌 무대인 만큼, 기업의 기술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다. 이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다양한 업계의 최신 기술 동향을 파악하며, 글로벌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되는 셈이다.실제 에이피알의 경우 이번 CES 2025를 통해 미국 외 추가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지난 CES 2024 첫 참가에서 700여 명의 업계 관계자가 방문을 진행한 가운데 해외 바이어·투자자 네트워킹과 신규 파트너십 확보 등 유의미한 성과를 거둔 바 있다”며 “이에 이번 연도에는 전년 대비 두 배 규모의 부스를 운영하며 더 많은 네트워크 개척에 힘을 쏟을 방침이다”라고 말했다.K-뷰티테크의 세계화에 진심인 건 비단 대형 기업들만은 아니다. 각자의 기술력과 개성을 갖춘 중소형 뷰티테크 기업들의 활약도 눈에 띈다. AI 기반 피부 진단과 맞춤형 화장품 제조로 주목받는 릴리커버는 휴대용 피부·두피 진단 기기 ‘뮬리’(Muilli)와 맞춤형 화장품 즉석 조제 설비 ‘에니마’(Enima)를 통해 해외 시장에 진출했다. 지난 2023년 홍콩 파트너사와의 독점 계약을 통해 5년간 150만 달러 규모의 제품을 공급하고, 미국 파트너와는 5년간 700만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홍콩과 미국의 주요 쇼핑몰에 입점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삼성전자 사내벤처로 시작한 룰루랩은 AI를 활용한 피부 분석 기술로 해외 시장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앞서 2023년 미국 최대 스파 유통사인 헬스핏시스템즈와 350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AI 기반 피부 진단 솔루션을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2024년에는 벨기에 초미세 색조 인식 이미지 센서 기업인 스펙트리시티와 업무협약(MOU)을 맺기도 했다.뷰티 업계 관계자는 “K-뷰티 기업들이 뷰티테크에 집중하는 이유는 소비자들의 변화하는 요구에 부응하기 위함이라는 목표도 있다”며 “AI, 빅데이터, 증강현실(AR) 등 첨단 기술을 활용해 개인 맞춤형 제품과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브랜드 충성도를 강화하려는 전략이다”라고 설명했다.

2024.12.29 09:01

3분 소요
“피부과 대신 집에서”...신시장 개척하는 기업들

유통

화장품 업계의 미래 먹거리로 ‘뷰티테크’가 떠오르고 있다. 전 세계적인 인구 고령화로 셀프케어의 관심이 높아진 상황에서 초개인화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요구까지 충족할 수 있는 제품으로 인식이 되면서다. 본격적으로 열린 뷰티테크 시대전 세계 화장품 시장을 선도하는 로레알그룹은 2024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소비자가전전시회(CES) 2024에서 ‘뷰티테크’ 시대가 본격 개막했음을 선포했다.‘뷰티테크’는 뷰티(Beauty)와 기술(Technology)의 합성어로, 빅데이터·사물인터넷(IoT)·인공지능(AI) 등 다양한 최신 기술이 뷰티제품과 융합된다.CES 최초의 뷰티업계 기조연설자인 니콜라 이에로니무스 로레알그룹 최고경영자(CEO)는 당시 현장에서 “뷰티에 기술을 접목해 성능을 향상하고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는 것이 우리가 만들려는 아름다움의 미래”라고 강조했다. 이제 뷰티와 기술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라는 것이다.뷰티테크 시대의 서막을 알린 로레알은 이미 오래전부터 한국을 글로벌 뷰티테크 공략용 전진기지로 삼고 다양한 투자를 진행 중이다. 지난 2018년 코리아 이노베이션 센터를 설립했으며, 지난해부터 중소벤처기업부와 손잡고 뷰티테크 스타트업 육성 등에 힘쓰고 있다.청소기·헤어드라이어 등으로 유명한 다이슨은 뷰티 분야에 자신들의 기술을 접목한 신제품을 선보이며 뷰티테크 전문기업으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앞서 지난 2022년 다이슨은 뷰티 포트폴리오 확장 및 관련 연구개발 가속화를 위해 5억파운드(약 8200억원)를 투자하고 4년간 20개의 뷰티 신제품을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뷰티테크 산업을 예의주시해 온 국내 기업들도 최근 공격적인 움직임을 가져가고 있다. 아모레피시픽은 최근 AI 기반 서비스형 뷰티테크 플랫폼을 자체 개발했다. 피부 측정부터 진단, 제품 추천까지 다양한 분야에 AI를 접목하려는 브랜드가 늘어나면서다.코스맥스는 AI 기반 뷰티테크 스타트업인 아트랩의 지분 100%를 인수하기도 했다. 양사는 지난 2020년 코스맥스가 아트랩에 5억원을 투자하면서 인연을 맺었다. 이후 아트랩은 코스맥스의 맞춤형 화장품 플랫폼인 쓰리와우(3WAAU) 개발에 참여하기도 했다.CES 2024에서 타투 프린터 ‘임프린투’를 선보인 LG생활건강은 최근 미국 밴처캐피탈(VC) ‘드레이퍼 스타트업 하우스’와 협업해 국내·외 뷰티테크 스타트업 육성을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 운영에 나섰다.이 외에도 한국콜마·에이피알 등이 2025년 1월 개막하는 CES 2025에서 자사 뷰티테크 혁신 기술을 선보일 계획이다. 에이피알은 꾸준히 CES에 참가했던 기업이다. 한국콜마는 이번에 처음으로 CES에 모습을 드러낸다. 기업들은 왜 ‘뷰티테크’를 외치나국내외 기업들이 뷰티테크에 집중하는 이유는 ‘시장성’ 때문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더비즈니스리서치컴퍼니에 따르면 전 세계 뷰티테크 시장은 2023년 약 592억달러(약 87조원)에서 2028년 1162억달러(약 170조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간 연평균(CAGR) 성장률은 14%에 달한다.업계에서는 뷰티테크 산업의 성장성을 뒷받침하는 요인으로 고령화 등에 따른 셀프케어 관심도 증가와 AI·빅데이터 등을 토대로 한 초개인화(개인별 맞춤 혜택 제공) 트렌드를 꼽는다.전 세계가 고령화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 팬데믹까지 거치면서 셀프케어에 대한 관심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과거 국내 시장의 흐름만 봐도 알 수 있다. 삼일PwC경영연구원이 발간한 ‘2024 화장품 산업 트렌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홈 뷰티 디바이스 시장은 2013년 800억원에서 2022년 1조6000억원으로 약 20배 커졌다. 이런 흐름에 따라 글로벌 시장도 대규모 성장이 예상된다. 삼일PwC경영연구원은 글로벌 홈 뷰티 디바이스 시장 규모가 2022년 140억달러(약 18조원)에서 2030년 898억달러(약 119조원)로 성장할 전망이라고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이는 연평균 26.1%씩 시장 규모가 커진다는 얘기다.초개인화 트렌드도 뷰티테크 시장의 성장 동력 중 하나다. 삼일PwC경영연구원은 “모바일 기술과 메이크업 AR 가상 체험 솔루션, AI 피부진단 등 첨단 기술의 개발과 산업계 전반의 디지털 전환이 이뤄지고 있다”며 “이에 따라 뷰티 제품의 개인 맞춤화가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런 개인화 서비스는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를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업계 관계자는 “아직 뷰티테크 산업이 전체 뷰티 시장에서 미치는 영향력은 크지 않다”며 “그러나 지속 가능성이 중요한 기업 입장에서는 계속되는 기술 발전과 고령화 시대 진입 및 초개인화 등 사회 구조와 소비 트렌드 변화에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2024.12.29 08:02

3분 소요
코스맥스, 화장품 ODM 최초 ‘2억불 수출탑’…K뷰티 세계화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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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맥스는 전날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61회 무역의 날 기념식'에서 2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 2016년 '1억불 수출의 탑' 수상 이후 8년 만이다.수출의 탑은 전년 7월부터 당해 연도 6월까지 수출 실적을 토대로 수상 기업을 선정한다. 코스맥스는 지난해 7월부터 1년간 수출액 2억 277만달러(약 2868억원)를 기록했다. 해당 기간 매출액(개별 기준) 대비 수출 비중은 약 24% 수준이다. 코스맥스는 K뷰티 세계화에 힙입어 지속적인 수출 실적 개선에 성공하고 있다. 올해 K뷰티 전체 수출액은 100억달러에 달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K뷰티가 글로벌 시장에서 뛰어난 기술력과 가성비로 소비자의 선택을 받으면서다.이 같은 추세에 맞춰 최근 3년간 코스맥스 수출 증가율은 연평균 14%를 기록했다. 올해 수출 실적 집계만 놓고 보면 전년 동기 대비 36.6% 급증했다. 미국과 일본을 비롯한 주요국 수출 확대가 주효했다.수출 비중으로 보면 미국, 중국, 일본 등 주요 시장 수출 비중이 63%에 달한다. 올해 상반기 기준 수출 비중이 가장 큰 국가는 미국(24.4%)이다. 이어 일본 시장으로 비중은 20.3%로 뒤를 이었다. 코스맥스가 미국으로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6.7% 증가했다. 코스맥스 고객사의 쿠션 파운데이션 제품이 미국 아마존 내 카테고리 1위를 차지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면서다. 코스맥스의 대표 제품인 쿠션 파운데이션은 진화를 거듭하면서 누적 생산량이 7억 개를 넘어섰다. 코스맥스는 주요국뿐만 아니라 신흥국을 비롯해 30여개국에 K뷰티를 공급하고 있다. 고객사를 통한 간접 수출까지 고려하면 코스맥스 제품은 100여개국, 3300여개 고객사를 통해 유통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신흥국 TF를 가동하고 △중동 △남미 △인도 △아프리카 등 4개 지역으로 판로를 넓혔다. 현재 K뷰티의 현지화 전략을 통해 아랍에미리트, 튀르키예, 케냐, 멕시코 등지에서 신규 고객사를 영입하고 있다. 이처럼 코스맥스가 화장품 ODM 업계 내 수출 신기록을 경신할 수 있었던 비결은 탄탄한 연구기술력과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가 뒷받침됐기 때문이다. 현재 코스맥스는 전세계 1000여 명에 달하는 화장품 연구·인력을 통해 연간 8000개 이상의 신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해당 제품들은 한국을 비롯해 전세계 5개국, 19개 공장에서 생산돼 세계 각지로 공급되고 있다. 연간 생산 가능 수량은 세계 최대인 29억개에 달한다.이병주 코스맥스 대표는 "이번 수출의 탑 수상은 코스맥스의 기술력과 K뷰티의 위상 강화가 한데 아우러진 결과물이다"며 "코스맥스는 고객사의 가장 든든한 동반자로서 앞으로도 수출 경쟁력 강화를 통해 세계 1위 지위를 공고히 하고 K뷰티 세계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2024.12.06 09:45

2분 소요
강민경·조민·박막례 할머니도…너도나도 ‘뷰티’ 뛰어든 이유는

유통

70대 할머니 크리에이터 박막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딸 조민, 가수 강민경과 전소미까지. 연예인, 유명 인플루언서들이 자신의 인지도를 활용해 뷰티 사업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 K-뷰티 수요가 높아진 데다 진입 장벽이 낮은 점을 바탕으로 신규 브랜드 론칭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누구나 화장품 사업 할 수 있다업계에 따르면 77세 유튜브 크리에이터 박막례 할머니는 최근 뷰티 브랜드 ‘례례’를 론칭했다. 례례는 박막례씨의 피부 관리 비법을 바탕으로 개발된 제품으로, 쌀뜨물과 도토리 가루를 주원료로 사용한 스킨케어 제품을 선보인다. 대표 제품은 금쌀 에너지 결케어 에센스(80㎖), 금쌀 에너지 크림(50㎖), 도토리젤리 쿨다운 패치(34매) 등이다.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의 딸이자 인플루언서로 활동하고 있는 조민 또한 이달 스킨케어 브랜드 ‘세로랩스’를 론칭했다. 세로랩스는 자극과 독성을 최소화한 제품을 표방하며 모든 제품에 동물 실험하지 않는다.앞서 가수 강민경, 전소미도 뷰티 브랜드 출시에 참여했다. 강민경이 론칭한 ‘포트레’는 ‘자화상’이라는 의미의 뷰티 브랜드로 일상에서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색조 제품들을 선보인다. 전소미가 참여한 ‘글맆’은 메이크업 전문 브랜드로 대표 제품은 4구 하이라이터다. 전소미는 제품 개발, 패키지 디자인부터 공식 홈페이지 개설까지 전 과정에 직접 참여하며 브랜드 론칭에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졌다.이처럼 연예인, 유명 인플루언서 등 개인이 화장품 사업에 뛰어들 수 있는 것은 ODM(연구·개발·생산) 기업과의 체계적인 협업 시스템 때문이다.ODM은 생산·기술력을 갖춘 제조업체가 제품을 개발·생산하고, 브랜드와 판매망을 보유한 유통업체에서 유통과 판매를 전담하는 시스템이다. 고객사의 주문을 받아 생산만 담당하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보다 발전한 방식이다. 대표적인 ODM 기업으로는 한국콜마, 코스맥스가 있다. 초기 자본과 마케팅 채널이 확보가 되면 해당 기업을 통해 누구나 화장품 사업을 시작할 수 있다. 이에 팬덤과 인지도를 보유한 유명인들이 ODM 기업을 통해 자신의 뷰티 브랜드를 만들고 있다. 일반인들도 ODM 사에 의뢰를 통해 화장품 브랜드 론칭이 가능하다. 창업 초기 최소 주문수량의 제한이 낮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 최소 주문수량이 1만 개였다면, 지금은 2~3000개까지도 ODM 기업에서 제작이 가능하다. 제작 기간도 오래 걸리지 않는다. 글로벌 뷰티 브랜드는 신제품을 출시하는 데 1년 이상 걸린다. 반면 ODM 사의 경우 이미 상표권을 등록한 콘셉트, 디자인 등을 사용하면 6개월 내에도 제품 생산이 가능하다. 실제 화장품 시장에 뛰어드는 이들도 급증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19년 1만5707개였던 화장품 책임판매업체 수는 지난해 3만1524개로 두 배 넘게 늘었다.레드오션인데도 뷰티 사업 시작하는 이유뷰티 사업을 시작하는 유명인들이 늘면서 ODM 업체 또한 큰 이익을 얻고 있다. 코스맥스는 올해 3분기 누적 매출액 1조6081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한국콜마는 올해 3분기 연결기준 매출 6265억원, 영업이익 545억원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ODM 사 입장에서는 단순히 제품을 개발해서 공급하는 것 보다 부가가치도 크고, 인플루언서 입장에서는 글로벌 제조사의 기술력과 향후 안전성 등이 담보가 된 상태에서 안정적으로 브랜드를 론칭할 수 있어서 서로 윈윈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실제 ODM 사의 고객사도 매해 느는 추세다. 코스맥스의 경우 국내외 고객사가 3300여 곳에 이른다. 가장 큰 변화는 인디·중소브랜드 고객사가 늘었다는 점이다. 코스맥스 관계자에 따르면 매출 상위 20개 브랜드 중 상위 5개가 인디브랜드이며, 절반 이상 또한 인디브랜드가 차지했다. 과거 매출 하위권에 있었던 인디브랜드의 인기가 그만큼 높아졌다는 뜻이다. 다만 누구나 화장품 사업을 시작할 수 있는 만큼 뷰티 브랜드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미 레드오션이 된 화장품 시장에서 성공을 장담하긴 어렵다는 평가다. 애초에 ODM 사에서 탄생한 신생 뷰티 브랜드들은 해외 진출을 염두에 두고 시작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ODM 기업이 지원군 역할을 해 수출도 용이하기 때문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한국 내수만으로는 경쟁이 워낙 치열하다 보니 해외 시장 진출까지 노리고 시작하는 뷰티 브랜드가 많다”며 “워낙 해외 시장 진출도 쉬워졌고, ODM 사에서 해외 진출 규정도 맞춰줄 수 있어 ODM사를 통해 브랜드를 론칭, 해외에 진출하는 뷰티 브랜드는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2024.12.06 07:00

3분 소요
“환절기 피부케어 적합”…아누아, 고보습 장벽 크림 출시

유통

글로벌 브랜드 빌더 기업 더파운더즈(각자대표 이선형, 이창주)가 운영하는 글로벌 뷰티 브랜드 아누아(ANUA)가 환절기 피부를 위한 고보습 장벽 크림 ’3 세라마이드 판테놀 모이스처 베리어 크림’을 출시했다고 12일 밝혔다.‘3 세라마이드 판테놀 모이스처 베리어 크림’은 피부 장벽 강화 성분인 세라마이드와 판테놀 고함량으로 손상된 피부를 보호하고 즉각적인 피부 진정 효과를 선사한다. 인체적용시험을 통해 48시간 이상의 보습 지속력을 인정받은 만큼 피부 장벽이 무너지기 쉬운 환절기와 겨울철 피부 케어에 적합하다.특히 피부 침투력을 높인 ‘코인셀’ 기술을 적용해 세라마이드 성분이 피부의 좁은 틈을 통해 깊숙이 도달하며 장벽 개선에 도움을 준다. ‘코인셀’은 피부 각질층 침투에 유리한 동전 모양의 신규 전달체로, 글로벌 화장품 ODM 기업 코스맥스와 협업을 통해 개발했다.또한 과도한 유분을 억제하고 끈적임 없는 발림성으로 건성과 수부지(수분부족지성) 피부에 적합하며, 논코메도제닉 테스트를 통과해 여드름성 피부도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인체적용시험에서 4주 사용 후 모공 부피와 피지량 감소를 입증해 고보습 크림의 유분감으로 인한 번들거림 걱정을 덜어준다는 점도 특징이다.아누아 관계자는 “환절기 피부 고민을 덜어줄 고보습 장벽 크림으로 번들거림 없이 촉촉한 피부를 가꿔 가시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뷰티 시장에서 리더십을 강화하기 위해 우수한 기술력을 갖춘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2024.11.12 13:54

1분 소요
셋째 낳으면 3000만원…코스맥스, 출산장려금 제도 신설

유통

글로벌 화장품 연구·개발·생산(ODM) 기업 코스맥스가 임직원 대상 출산∙양육 복리후생 제도 확대에 나선다. 코스맥스는 출산장려금 제도를 신설하고 자녀 양육을 위한 휴가 제도를 확대 적용한다고 5일 밝혔다. 이는 출생부터 육아기까지 체계적인 복지 시스템을 정립하는 것이 핵심이다.코스맥스는 이번달부터 출산하는 직원에게 △첫째 1000만 원 △둘째 2000만 원 △셋째 출생 시 3000만 원을 각각 지원한다.자녀 출생과 초기 양육 시기를 함께할 수 있도록 자동 육아휴직 제도도 도입한다. 해당 직원이 신청하면 육아휴직이 자동으로 적용되도록 해 부모 모두에게 육아휴직이 자연스러운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출산 시 여성 직원에게는 6개월의 자동 육아휴직이 적용되며, 남성 직원의 경우 배우자 출산 휴가 이후 1개월간 사용하는 ‘아빠 당연 육아휴직’이 적용된다.코스맥스는 해당하는 직원이 양육 환경에 따라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배우자 출산휴가 제도도 확대 시행한다. 이는 배우자 출산 시 부여되는 법정 기본 휴가 10일 외에 최대 10일까지 무급휴가를 추가로 사용하는 제도다.만 8세 이하 또는 초등학교 2학년 이하의 자녀를 둔 육아기 임직원에게는 연간 유급 2일의 ‘자녀 돌봄 휴가’를 추가로 부여한다. △입학식 △졸업식 △학예회 △운동회 등 공식 행사 시 활용할 수 있다.코스맥스 관계자는 “임직원들이 자녀 탄생과 성장의 기쁨을 오롯이 느낄 수 있도록 출산 및 양육 복지 제도를 확대했다”며 “코스맥스는 앞으로도 환경∙나눔 경영을 실천하며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기업 문화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2024.08.05 08:46

2분 소요
전 세계 홀린 ‘K-뷰티’…수출액 역대 최고 기대감에 관련株 들썩 [증시이슈]

증권 일반

국내 화장품 관련 종목들이 동반 상승세다. ‘K-뷰티’ 영향력이 커지면서 올해 역대 최대 수출액을 경신할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7일 오후 2시 20분 기준 #코스맥스는 전날보다 300원(0.15%) 오른 19만5500원에 거래중이다. #한국콜마(5.85%), #애경산업(0.71%) 등 화장품주가 일제히 상승 중이다.중소형 상장사들의 주가 상승 폭은 더 컸다. 올 들어 실리콘투 주가는 무려 545.3% 뛰었다. #토니모리(204.0%), #선진뷰티사이언스(152.7%), #한국화장품제조(118.8%), #스킨앤스킨(68.2%), #에이블씨엔씨(42.2%), #한국화장품(35.7%), #제이준코스메틱 31.6%, #마녀공장(20.4%), #잇츠한불(20.1%), #코리아나(10.5%) 등 순으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이는 현재 흐름이 연말까지 이어지면 올해 연간 화장품 수출액은 기존 최대인 2021년의 92억2000만달러를 넘어설 수도 있다는 관측에서다.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5월 화장품류 수출 금액은 40억400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20.8% 증가했다.올해 1∼5월 수출액을 국가별로 보면 최대 수출국 중국은 10억5000만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11.6% 줄었지만, 미국은 7억2000만달러로 67.8%나 늘었다. 또 일본(4억1000만달러)과 베트남(2억3000만달러)이 각각 26.6%, 24.6% 늘었다. 과거 중국이 국내 화장품 산업 성장을 이끌었다면 이제는 시장 다각화로 미국, 일본, 동남아, 유럽 시장 등이 골고루 성장 중이다. 올해 K-화장품 수출국은 170개국이 넘는다.세계 최대 화장품 시장인 미국에서 K-화장품이 인기를 끌면서 국내 화장품 산업을 견인하는 모습이다.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난 것도 화장품 기업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되고 있다. 올해 1∼4월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486만6000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86.9%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전인 2019년 같은 기간의 88.8%에 달하는 것이다.예전처럼 단체 관광객이 면세점을 돌며 화장품을 싹쓸이하던 모습은 사라졌지만, 관광객은 이제 올리브영과 다이소 등에서 중소기업 독립 브랜드인 소위 '인디 브랜드' 화장품을 많이 찾고 있다.

2024.06.27 14:30

2분 소요
9년 전 ‘다이소 화장품’에 혹평했던 유튜버, 지금은?[허태윤의 브랜드 스토리]

유통

다이소의 진화는 경이롭다. 생활용품을 중심으로 ‘1000원 경영’을 해온 다이소가 영역을 전방위로 넓히고 있다. 특히 뷰티 시장에서의 진화는 이 분야 독주체제를 구가하고 있던 ‘CJ올리브 영’을 긴장하게 하고 있다. 품질 경영 강화하며 이룬 반전다이소가 내놓은 신제품 브랜드 ‘손앤박’의 ‘아트 스프레드컬러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샤넬의 ‘립앤치크 밤’과 품질은 비슷한데 가격은 3000원에 불과하다’고 입소문이 퍼지며 품절 대란으로 이어지고 있다. 이뿐 아니다. 지난해 10월부터 다이소가 판매한 VT코스매틱의 ‘VT 리들샷’ 제품도 론칭 2주 만에 초도 물량이 완판됐다. 추가 판매 소식에 다이소 개장 전부터 줄을 서는 오픈런이 연출되기도 했다. 이 제품은 아직까지도 품귀 현상을 빚는 제품으로 유명하다. 리들샷은 아주 미세한 마이크로 사이즈의 미네랄 성분으로 피부를 자극해, 흡수를 도와 피부결을 개선시켜 매끈한 피부를 만들어 주는 미용 아이템이다. 다만 이 제품은 CJ올리브영을 비롯해 무신사, 위메프 등 각종 플랫폼에서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극강의 가성비로 SNS에서 칭찬 릴레이가 이어지며 유독 다이소에서 잘 팔린다. 현재 다이소는 26개 브랜드의 화장품 260여 종을 판매 중이며 지난해 기초와 색조 화장품 매출이 전년 대비 85% 증가했다. 다이소가 지난해 3조4000억원의 매출을 낸 것은 바로 이 뷰티 부문의 성장 덕분이기도 하다. 가성비가 높다고 품질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네이쳐 리퍼블릭·VT코스메틱·클리오·투쿨포스쿨 등 품질이 검증된 브랜드들과의 협업은 물론, 코스맥스와 한국콜마 등 글로벌 수준의 화장품 제조 업체들이 제품을 만들고 있어 용량과 성분이 다소 다를 뿐 전문 매장에서 판매되는 브랜드 만큼의 가치를 제공하고 있다. 다이소가 화장품에 ‘다이소 이념’을 담아 승부를 걸게 한 재미있는 일화가 있다. 일반인들에게는 잊혀진 이야기지만, 뷰티 콘텐츠에 진심인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오늘의 다이소 화장품을 있게 한 의미 있는 사건으로 알려져있다. 2015년, 한 뷰티 유튜버가 다이소의 화장품만으로 풀 메이크업을 하는 영상을 만들었다. 당시 다이소의 화장품은 실제로 품질이 형편없었다. 이 유튜버는 당시 ‘다이소의 화장품 품질이 쓰레기’라는 식으로 제품을 쓰레기통에 버리기까지 했다. 당시 이 영상은 600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그런데 이 유튜버의 소속사였던 MCN업체(디지털 콘텐츠 크리에이터 매니지먼트 기획사)가 다이소 측에 협찬 요청을 했다. 2000만원을 주면 해당 유튜버의 다이소 화장품 제품 홍보 영상을 다시 만들어 주겠다는 것이 요지다. 결국 이 제안은 당시 뉴스에 보도되며 세간을 떠들썩하게 했다. 결과적으로 이 일은 다이소가 자신들의 제품 품질에 대해 본질적으로 되돌아보게 한 사건이었다. 다이소는 이 때부터 소비자에게 가치를 줄 수 있는 화장품을 만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기 시작했다. 우선, 취약한 화장품 브랜드 이미지 보완을 위해 신뢰가 확보된 브랜드와의 전략적 제휴에 힘을 쏟았다. 특히 네이쳐리퍼블릭과 ‘식물원’이란 브랜드를 론칭하고, 다이소용 제품 라인업을 공동 개발하기 시작했다. 이후 다이소는 클리오, 다나한, 애경산업, 입큰(IPKN), 동국제약 등과도 제휴하며 브랜드 확장에 나섰다. 제조 과정에서는 성분 개선은 물론, 엄격한 품질 관리에 나섰다. 사실 그동안 다이소 제품들은 초등학생들이 재미로 사는 제품에 가까웠다. 그러나 이 사건 이후 다이소는 품질에도 신경을 쓰기 시작했다. 제품의 가격을 5000원 이하로 맞추기 위해 패키지와, 용량, 그리고 본질과 관련이 없는 기능들을 과감히 줄였다.또한 소비자 리뷰를 적극 활용해 제품 개선 방향을 찾았다. 아울러 소셜 미디어를 통해 소비자 경험을 공유하고 피드백을 받아들였다. 이는 소비자들의 긍정적인 리뷰와 공유로 이어져 다이소의 브랜딩에 큰 역할을 했다.20대 마음까지 사로잡다이런 노력의 결과로 다이소의 화장품은 완전한 리포지셔닝에 성공했다. 당시 다이소 화장품을 충격적으로 리뷰했던 유튜버는 최근, 자신이 자발적으로 다이소 화장품 리뷰를 올리기도 했다. 그는 다이소 화장품에 대해 악평했던 9년 전과 달리, 이번엔 칭찬을 쏟아냈다. 최근 공개된 마케팅 테크기업 ‘어센트 코리아’가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고객인사이트를 도출한 ‘인텐트 데이터 리포트’에 따르면, 20대 소비자들은 헤어, 뷰티 제품 구매를 위해 올리브영보다 다이소를 더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다이소가 '10대들의 놀이터'로 인식됐던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결과다. 20대 이상 고객들의 발걸음도 다이소로 이어지고 있다는 얘기다. 박정부 다이소 회장의 저서 ‘천원을 경영하라’에는 이런 일화가 있다. “1000원짜리 지폐와 1000원짜리 다이소 상품을 들고 소비자에게 선택하라고 했다. 소비자가 1000원짜리를 선택하면 그 물건을 들고 돌아와 원점에서 다시 개발했다.”소비자가 1000원 대신 망설임 없이 다이소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로 다이소가 추구하는 고객가치다. 화장품으로 확장된 다이소의 고객가치는 이제 유통업계 혁신을 넘어 혁명을 일으킬 기세다. 다이소의 진화는 과연 어디까지 계속될까.

2024.05.2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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