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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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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매도 재개 첫날, 트럼프 관세 공포 겹치며 무너진 증시 향방은

증권 일반

17개월 만에 공매도가 재기된 31일, 국내 증시와 투자자들은 파란불에 질렸다. 오는 4월 2일 예정인 트럼프 발(發) 상호관세 발표까지 앞두면서 단기 변동성이 커지는 모양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 대비 76.86p(포인트)(3.00%) 내린 2481.12로 마감하며 2500선이 무너졌다. 오후 한때 3.07% 내린 2479.46으로 2480선을 하회하기도 했다. 지난 1월 3일 2441.92를 기록하며 연초 반등 랠리를 이어오던 코스피는 3개월간의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한 셈이다. 코스닥지수도 이날 3.01% 내린 672.85로 마감했다. 공매도란 주식을 빌려 매도 주문을 냈다가 실제로 주가가 떨어졌을 때 사서 갚는 투자 기법이다. 공매도는 주가의 거품을 제거해 적정 주가를 찾는 데 도움을 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시장의 매도 압력을 높여 변동성을 키운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2023년 11월 정부는 빌리지도 않은 상태에서 매도하는 불법 공매도의 수준이 심각하다며 이 제도를 전면 금지했다. 이날 5년 만에 2700여개 전종목에 대한 공매도가 재개됐다. 지난달 말 당국이 공매도 전면 재개를 공식화한 뒤 대차거래 잔고 수량이 코스피 20%, 코스닥 40%가량 증가해 공매도 시행을 앞둔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확인되기도 했다. 대차잔고가 반드시 공매도 예정 수량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공매도를 위해서는 주식을 빌리는 주식 대차가 선행돼야 하는 만큼 대차잔고는 공매도 선행지표로 여겨진다. 최근 대차잔고가 늘어난 종목인 ▲포스코퓨처엠(-6.38%) ▲엘앤에프(-7.57%) ▲에코프로비엠(-7.05%) 등이 이날 큰 폭으로 하락 마감했다. 또 ▲삼성전자(-2.16%) ▲SK하이닉스(-3.99%) ▲LG에너지솔루션(-6.04%) ▲삼성바이오로직스(-3.34%) 등 시가총액 상위 대다수 종목도 약세로 마감했다. 시장에서는 이날 공매도 재개 시 단기 조정이 불가피 할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시가총액 상위주와 가격 및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수준)이 높은 업종이 공매도의 타깃이 될 우려가 있고, 이 같은 심리적 불안감이 수급 변동성을 키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김지현 다올투자증권 관계자는 “공매도 잔고가 평균 수준으로 회귀하는 과정에서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하다”며 “전년 대비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들 가운데 코스닥 중소형주 비중이 크다. 이들 종목은 공매도의 대안이었던 개별주식선물이 상장되지 않은 기업들이 대부분이므로, 지난달 말 대비 대차잔고가 증가했거나 외국인 지분율이 상승한 종목은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장기적 외국인 투자자 유입…관세 부과 반점 기대감도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3차례의 공매도 재개 구간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은 중장기적으로 국내 시장에 재유입되며 지수 안정에 기여했다”면서도 “단기적으로는 공매도 재개 직후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여지를 완전히 배제할 순 없다”고 했다.반면 긍정적인 전망도 나온다. 이경민·조재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불법 무차입 공매도 방지에 초점을 맞춘 규제 강화 후 모든 종목에 대한 전면 재개 예정으로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 참여 증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자들의 불안심리가 크지만, 과거 공매도 재개 당시, 그리고 이후 흐름은 긍정적”이라며 “공매도 재개가 시장 전반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내다봤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금처럼 저성장이 만연한 환경에서는 성장 가능성만 보여줄 수 있다면 자금 유입을 유도할 수 있다”며 “특히 이런 종목은 공매도 물량이 나오더라도 주가 상승이 멈추지 않아 쇼트 스퀴즈(Short squeez)가 촉발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아울러 이날 시장의 변동성 확대는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발표가 임박하면서 불확실성을 높인 것으로 보인다. 공매도 재개 직후인 2일(현지시각) 상호관세가 발표되는데, 세부안에 따라 충격이 더해질 가능성도 있다. 지난주 많은 국가에 대해 상호관세 면제가 가능할 것이라고 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에는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시작하겠다”고 말해 시장을 또다시 뒤흔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주 수입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를 강행하면서 코스피는 한 주간 3.22% 하락한 바 있다. 증권가에서는 관세전쟁 확대에 따른 변동성 장세 우려가 나오는 동시에 낙관론이 교차하는 분위기다. 강현기 DB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 국내총생산(GDP) 전망치 하향 조정세, 쌍둥이 적자(무역적자·재정적자) 해소 추진 과정 등을 언급하며 “향후 미국 주식 시장이 깊은 하락을 겪을 가능성이 농후하다”며 “한국 주식시장도 재하락 여지가 짙다”고 우려했다.반면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현재 미국 경기는 과열이 식어가며 정상화하는 과정으로, 경기가 침체로 갈 가능성은 극히 낮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주 말에 이은 오늘 급락은 관세와 이로 인한 경기 침체, 물가 급등 우려까지 불확실성을 선반영하는 과정”이라며 “예상보다 더 강한 관세가 현실화하지 않는다면 관세 부과가 분위기 반전의 시작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2025.03.31 18:10

4분 소요
코스피, 외인 '저가 매수세' 유입에 2480선 마감

증권 일반

코스피가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세로 약 1% 상승한 채 마감했다. 최근 이어진 차익실현 매도 후 낙폭 과대에 대한 인식이 커졌고, 중국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까지 커지면서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27.62p(1.12%) 오른 2484.43으로 장을 마쳤다. 전장 대비 6.25포인트(0.25%) 오른 2463.06으로 출발한 후 오름폭을 점차 확대하면서 2480선을 회복했다.외국인은 지난 10일부터 6거래일 연속 매수세 보이면서 1조5000억원이 넘는 금액을 팔아 왔으나 이날 2680억원을 순매수하면서 기조를 전환했다. 이어 기관도 1340억원 순매수했고, 반면 개인은 4633억원을 순매도했다.업종별로 살펴보면 운송장비부품(3.29%), 증권(2.29%), 기계장비(2.15%), 제약(1.68%), 건설(1.52%) 등 대부분의 업종이 올랐다.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보다 3.10포인트(0.45%) 오른 697.57로 장을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01억원, 62억원 순매도했으나 개인이 446억원 순매수하면서 물량을 받아냈다.

2024.12.18 18:00

1분 소요
증시·환율 혼돈의 장세…경제 위기 경고음↑

증권 일반

비상계엄 선포와 탄핵 정국 불안이 이어지면서 국내 증시는 냉탕과 온탕을 오가며 롤러코스터 장세를 보였다. 증시가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닷새 만에 반등했지만 정국 불안이 해소되지 않아 변동성 장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번 사태로 환율 변동성도 커지는 가운데, 정부는 시장안정조치를 총동원해 적극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12월 12일 코스피 지수가 사흘 연속 강세를 보이며 2480선까지 올라섰다. 탄핵 정국 장기화 우려가 커졌던 지난 9일 연내 신저가를 경신한 이후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9.61p(포인트)(1.62%) 오른 2482.12에 장을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이 홀로 1533억원을 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479억원, 236억원을 매도했다. 코스닥지수도 전 거래일 대비 7.43p(1.10%) 상승한 683.35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65억원, 761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이 홀로 1415억원을 순매수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계엄 사태로 인한 하락 이후 연일 반등했다”며 “여전히 정치적 상황은 불안하지만 경제적 펀더멘털(기초체력)을 고려한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그동안의 낙폭에 대한 저울질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기 전까지 강한 반등 랠리를 기대하기는 어려우나, 증시가 저점을 확인했다는 점은 고무적”이라고 진단했다. 지난 12월 7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가 무산된 후 첫 개장일인 9일 코스피는 3% 가까이 급락하며 연중 최저점을 기록했다. 코스닥은 5.19% 폭락하며 코로나 팬데믹 이후 4년 만에 최저로 추락했다. 환율 변동성이 커지며 환율 방어선도 위협받고 있다. 12월 11일 원·달러 환율은 비상계엄 사태 이후 처음으로 하락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그동안 급등한 탓에 1400원대 고착화 조짐이 보이는 상황이다. 지난 1월부터 10월까지 1300원대 초중반이던 환율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으로 강달러 기조에 1400원대로 올라섰다. 이후 지난 12월 3일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자 원·달러는 1~2시간 만에 40원 넘게 급등하며 한때 1446.5원까지 치솟았다. 고환율 지속 시 국내 경제 타격 우려도 시장에서는 환율이 1450원을 넘어설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과거 환율이 1400원대를 기록했던 것은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금융위기 ▲2022년 레고랜드 사태 등 세 번뿐이다. 정국 불안 장기화로 극단적인 고환율 상황이 이어질 경우 우리 경제에 심각한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경고음이 나온다. 이유정 하나은행 연구원은 “내수 회복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서 환율 상승으로 수입 물가가 오르면 소비가 더 위축될 수 있다”며 “수출 업체는 고환율이 채산성에 긍정적일 수 있지만, 수입 업체의 비용 상승을 유발해 긍정적인 효과는 제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환차손을 우려한 외국인 투자자금이 유출되면, 경제 하방 압력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환율이 저항선을 뚫고 1500원대로 치달을 경우 외환당국이 방어를 하는 과정에 외환보유액이 대폭 줄어들 수 있다는 위기론도 제기된다. 전문가들은 외환보유액이 4000억달러 아래로 떨어지면 외국인 투자자 자본 유출이 더 빨라지고 내국인 자본 유출도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외환보유액은 지난 2021년 10월 4692억1000만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한 뒤 이후 3년 동안 감소하는 추세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1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은 4153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10월 말(4156억9000만달러)보다 3억달러 줄었다. 이는 지난 7월 4135억달러 이후 잔액 기준 최저치다. 한국은행은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 거래 등으로 상황별 대응 계획을 가동할 예정이지만, 단기 처방으로 환율 방어가 가능할지는 현재로서는 미지수다. 한국은행은 내년 2월까지 비정례 환매조건부증권(RP) 매입을 통해 시장에 유동성을 공급하기로 했다. 비상계엄 선언에 따른 시장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조치다. 다만 외환당국의 시장 개입 경계가 상방을 제약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골드만삭스는 “국민연금의 대규모 해외자산 보유액이 과도한 시장 불안과 원화 가치 급락 발생 시 증권·외환시장을 지원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고 했다.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 “12월 초 한국 비상계엄 사태 이후 원화 고유 리스크가 확대됐다”면서도 “국민연금과 외환스와프 500억달러 연장과 RP매입 등 무제한 유동성 공급 의지가 확인되며 추가 상승 압력이 제한될 것”이라고 봤다.그는 “대내 정치 리스크와 연동된 단기 불확실성은 불가피하나 결국 원·달러 환율의 방향성을 바꿀 만한 재료는 아니라고 판단된다”면서 “내년 1분기는 불확실성 지속 가능성이 높으나 연간으로 보게 되면 원·달러 환율은 1300원대 초중반으로 안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곧 해소될 것이란 시각도 나온다. 이효섭 자본시장 연구원 연구위원은 “환율은 1450원, 외환보유고는 3500억달러만 유지하면 외환 안정성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 같고, 최근에 주식시장과 채권시장이 빠르게 안정세를 찾고 있어서 외환시장도 조만간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정치 불확실성이 해소가 될 기미들이 조금씩 보이고 있다”며 “여전히 국내 증시가 저평가돼 있기 때문에 주가순자산비율(PBR)이나 주가수익비율(PER) 측면에서 장기적으로 분할 매수하는 것이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권이 설령 바뀌더라도 지속적으로 증시 활성화 대책을 추진할 것이기 때문에 큰 우려는 안해도 될 것 같다”고 내다봤다.

2024.12.14 06:00

4분 소요
768% 폭등한 영풍제지 ‘하한가’…올해 3번째 주가조작 의혹 [이코노 株인공]

증권 일반

매주 월요일 아침, 빠르게 변하는 주식 시장에서 주목할 종목을 짚어 드립니다. 한 주 동안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주식을 ‘이코노 주(株)인공’으로 선정합니다. 주가가 급등락했던 원인과 배경, 앞으로의 전망까지 집중 해부합니다. 9배 이상 폭등한 영풍제지가 하한가를 찍고 거래정지되면서 검찰이 불공정거래 의혹이 있는 이 모씨 등 4명에 대해 체포 영장을 집행했다. 올 들어서만 ‘라덕연 사태’ 및 ‘제 2의 하한가 사태’ 등 주가 조작이 연달아 발생하면서 주식 시장 혼란이 커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0월 16~20일) 코스피는 전주(2408.73)보다 33.73포인트(1.4%) 하락한 2375.00로 마감했다. 한 주 동안 개인은 1406억원, 외국인은 4890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5991억원 규모 순매도하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번 주(10월 23~27일) 코스피는 2380~248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국내 증시에서 가장 주목받은 종목은 영풍제지다. 올 초까지만 해도 5829원에 불과했던 영풍제지는 지난 8월 5만600원까지 768% 폭등했다. 이후 지난 18일 개장과 동시에 하한가로 추락하면서 금융당국이 주가조작 가능성을 제기하며 거래 정지됐다. 금융당국은 영풍제지 주식에서 이상 거래 정황을 포착해 패스트트랙으로 검찰에 사건을 넘겼다. 검찰은 앞서 영풍제지 불공정거래 의혹이 있는 이 모씨 등 4명에 대해 체포 영장을 집행했다. 이들은 주가 조작 자금을 모집하는 등 영풍제지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린 혐의를 받는다. 체포 이튿날 영풍제지와 영풍제지 지분 45%를 보유하고 있는 대양금속은 나란히 하한가를 찍었다. 영풍제지는 전날보다 29.96% 급락한 3만3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양금속도 같은 날 29.91% 하락한 2250원에 마감했다. 금융당국은 주가조작 세력이 긴급 체포되자 공범 등 관련자들이 주식 투매에 나서면서 두 종목 주가가 폭락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금융위원회와 금감원, 한국거래소는 영풍제지와 대양금속 등 두 종목에 “신속한 거래 질서 정립 및 투자자 보호를 위해 매매 거래 정지 조치가 필요하다”면서 “불공정거래 가능성이 의심되는 종목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고 혐의가 적발될 시에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엄중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올 들어 비슷한 형식의 주가 조작 사태가 되풀이되고 있다. 영풍제지 주가 조작 의혹은 동시다발적으로 폭락했던 ‘라덕연 사태’ 종목과 ‘제2 무더기 하한가 사태’ 종목과 비슷한 점이 많다.이들 주식은 장기간 우상향해 왔다. 거래량이 적고 뚜렷한 호재 또는 악재가 없어 일명 ‘작전’하기 좋았던 주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오랜 기간 꾸준히 주식을 올리다가 한꺼번에 매도해 물량을 풀어 버리는 식이다. 다만 앞선 주가 조작 사태의 창구로 사용된 차액결제거래(CFD)와는 큰 관련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17일 기준 영풍제지의 CFD 잔고는 80만원, 대양금속은 2억9000만원 수준이다. 영풍제지는 올 들어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가장 높은 주가 상승률을 기록한 종목이다. 원지 제조 기업임에도 2차전지 산업 진출을 밝히면서 주가가 급등했다. 그러나 뚜렷한 이유 없이 폭락하면서 시세 조종 의혹이 커졌다. 앞서 거래소는 지난 8월 3일 소수계좌 매수관여 과다를 이유로 영풍제지를 투자 경고 종목으로 지정했다. 같은 달 26일에도 특정계좌 매매관여 과다 이유로 영풍제지를 투자주의 종목으로 지정했다.한편 영풍제지는 “압수수색은 진행되지 않았으며, 아직까지 수사당국 및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불공정거래 의혹과 관련해 통보받은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또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의 불공정거래 풍문 등에 대한 조회공시 요구에 대해 “불공정거래 풍문 등에 대한 사실여부 및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 현재까지 확인된 사항이 없다”고 답변했다.

2023.10.23 07:30

3분 소요
코스피 5일째 상승…개미는 나홀로 1.2조 순매도 [마감시황]

증권 일반

코스피 지수가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2480선에서 마감했다. 삼성전자와 삼성바이오로직스, 카카오 등이 1%대 강세를 보인 가운데 우리사주조합의 보호예수 해제를 앞둔 LG에너지솔루션은 2%대 하락 마감했다. 27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15.37포인트(0.67%) 오른 2484.02에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9698억원, 2239억원 규모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개인 투자자는 나홀로 1조1855억원 어치 순매도에 나섰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6개 종목은 상승했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10%(700원) 오른 6만4600원에 마감하며 지난 19일부터 5거래일 연속 상승세로 마감했다. 이 기간 삼성전자 주가는 6만1500원에서 5.04%(3100원) 상승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1.76%), #삼성SDI(2.23%), #NAVER(3.68%), #카카오(1.57%) 등도 강세로 마감했다. #HMM은 정부가 보유 지분 매각에 나선다는 기대감이 반영되며 전일 대비 6.88% 급등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2.31포인트(0.31%) 상승한 741.25에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서 개인은 693억원, 외국인은 19억원 규모 순매수에 나섰고 기관은 583억원 어치 순매도를 기록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5개 종목은 올랐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전일 대비 0.51%(300원) 오른 5만9300원에 마감했고 #엘앤에프(0.48%), #카카오게임즈(0.43%), #오스템임플란트(0.65%), #JYP Ent.(3.64%) 등도 상승했다. 반면 #에코프로비엠(-1.04%), #HLB(-0.32%) 등은 하락했다. 한편 이날 코스피 상승률 1위는 전일 대비 20.28% 오른 #유엔젤이 차지했다. 인공지능(AI) 수혜주로 주목받은 유엔젤은 이날 장초반 상한가를 달성하기도 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한컴위드가 상한가를 기록했다.

2023.01.27 16:10

2분 소요
‘빚투 금리’ 10% 시대…신용잔고는 바닥 찍고 반등

증권 일반

금리 인상기에 빚을 내 주식에 투자하는 ‘빚투’ 이자가 10%를 넘어섰다. 개인들의 이자 부담이 가중되고 있지만, 지난달 연중 최저치로 떨어졌던 신용융자 잔고는 이달 들어 다시 늘어나고 있다. 특히 최근 한 달간 신용융자 잔고가 1조원 이상 불어나는 동안 개인들은 지수 하락 폭의 2배를 추종하는 레버리지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를 집중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삼성증권의 91일 이상 신용융자 이자율은 10.1%로 국내 29개 증권사 중 유일하게 10%를 넘겼다. 유안타증권은 8일만 신용융자를 이용해도 9.0%의 이자율을 적용한다. KB증권·NH투자증권·신한투자증권 등도 31~60일 이상 신용융자 이자율로 9%가 넘는 금리를 적용하고 있다. 기간이 가장 짧은 1~7일 구간의 금리도 7%를 넘어섰다. 하나증권은 이 구간에서 가장 높은 7.9%의 금리를 적용 중이고, 키움증권·신영증권·유진투자증권 등도 1~7일 구간 금리가 7.5%에 달했다. 신용거래융자 잔고란 투자자들이 증권사에 빚을 내서 주식을 산 금액을 말한다. 증권사는 빌린 기간에 따라 1~7일, 8~15일, 16~30일, 31~60일, 61~90일 등 단위를 나눠 대출 기간이 높을수록 고금리를 책정한다. 최근 세계 주요국의 금리 인상이 거듭되면서 증권사 신용융자 금리도 줄지어 인상되고 있다. KB증권은 올해 들어 7월과 9월, 11월 연속으로 신용융자 이자율을 상향 조정했다. 7일 이하 구간은 4.6→4.9%로 높아졌고, 8~15일(7.1→7.6%), 16~30일(7.8→8.6%), 31~60일(8.3→9.1%) 등 전 구간에서 금리가 인상됐다. 메리츠증권도 11월 들어 7일 이하 금리를 6.21%에서 6.7%로, 8~15일 금리를 7.21→7.5% 등으로 상향했다. 높아지는 이자 부담에 주춤하던 빚투 규모는 이달 들어 다시 늘고 있다. 금투협에 따르면 신용거래융자 잔고는 10월 18일 15조9621억원으로 연중 최저치로 떨어졌지만 11월 25일엔 17조248억원으로 한 달여 만에 1조원 가까이 급증했다. 코스피 지수가 11월 들어 2480선까지 상승하는 등 회복세를 보이자 신용매매도 다시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빚투 규모가 반등하는 동안 개인 투자자들은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곱버스를 집중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월 18일부터 11월 25일까지 개인은 ‘KODEX 200선물인버스2X’ 5405억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순매수 2위인 기아(3378억원)와 3위 현대차(2424억원)를 합친 것과 비슷한 규모다. 증시 전문가들은 12월 코스피 지수가 박스권 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기대감이 커지고 있지만, 4분기 기업들의 실적이 3분기보다 악화할 가능성이 지수 상단을 제한할 수 있어서다. 주가 바닥이 실적 바닥보다 먼저 도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12월 코스피가 상단과 하단 돌파 가능성이 제한된 박스권 장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019년 코스피 지수의 12개월 선행 EPS는 고점 대비 40% 하락했다. 현재 코스피 12개월 선행 EPS는 고점 대비 29.3% 하락한 상태다. 2019년과 비교했을 때 10% 내외의 추가 하락 여력이 존재한다. 12월 코스피 지수는 2350~2550선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허지은 기자 hurji@edaily.co.kr

2022.11.28 16:29

3분 소요
코스피, 기관 ‘팔자’에 하락 마감…“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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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2.88포인트(-0.12%) 떨어진 2477.45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2480선에서 상승 출발한 뒤 장중 2440선까지 1% 넘게 하락하다가 낙폭을 일부 회복했다. 투자자별로는 개인이 2382억원을 순매수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727억원, 1608억원씩 순매도해 하락세를 이끌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폴란드 영토 내 미사일 피격으로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됐다”면서도 "미사일 발사 주체가 밝혀지지 않아 관련 우려가 일부 후퇴하면서 하락 폭은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희비가 엇갈렸다. 삼성전자(0.48%), 삼성물산(1.22%) 등은 상승한 반면 SK하이닉스(-0.11%), POSCO홀딩스(-1.20%)은 하락했다. 특히 셀트리온(-4.52%), 삼성바이오로직스(-2.87%)는 크게 하락했다. LG화학(-0.42%)을 제외한 LG에너지솔루션(0.67%), 삼성SDI(0.56%) 등 2차전지 관련주들은 나란히 상승했다. 반면 ICT 대장주 네이버(-1.30%)와 카카오(-0.17%)는 나란히 하락했다. 현대차(-1.43%)와 기아(-1.02%)도 1% 넘게 떨어졌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86포인트(-0.25%) 하락한 743.10에 마감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1964억원, 1억원씩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1540억원 팔아치웠다. 코스닥 역시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희비가 엇갈렸다. 엔터주인 JYP(3.61%)와 에스엠(5.29%)을 비롯해 천보(0.15%), 엘앤에프(0.48%) 등은 상승 마감했다. 반면 셀트리온헬스케어(-2.78%)와 셀트리온제약(-2.77%), 에코프로비엠(-3.52%), 에코프로(-2.26%) 등은 하락했다. 김서현 기자 ssn3592@edaily.co.kr

2022.11.16 16:24

2분 소요
베일 벗은 ‘뉴진스’, 하이브 걸그룹에 쏠린 눈 [이코노 株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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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7월 18~22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2330.98)보다 62.16포인트(2.67%) 상승한 2393.14로 마감했다. 한 주 동안 외국인은 9600억원 순매수했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2511억원, 7435억원 규모 순매도에 나섰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번주(7월 25~29일) 코스피 지수는 2320~248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국내 증시에서 가장 이슈가 된 종목은 하이브다. 하이브 산하 레이블 어도어가 신인 걸그룹 뉴진스(New Jeans)를 지난 22일 공개하면서 주가도 크게 상승했다. 18일 장중 15만원까지 밀린 주가는 22일 장중엔 17만원까지 뛰었다. 데뷔 당일인 22일 하루에만 전일 대비 6.37%(1만원) 올라 16만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뉴진스는 SM엔터테인먼트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출신인 민희진 어도어 대표이사가 2019년 하이브에 합류한 뒤 내놓은 첫 번째 걸그룹이다. 데뷔 전부터 이른바 ‘민희진 걸그룹’이라는 별명으로 불리며 팬들의 기대감을 한 몸에 받았다. 뉴진스는 ‘어텐션(Attention)’, ‘하이프보이(Hypeboy)’ ‘쿠키(Cookie)’ 등 3곡의 타이틀곡을 연달아 공개한 뒤 8월 1일 공식 데뷔할 예정이다. 하이브 산하 쏘스뮤직 소속 걸그룹 르세라핌도 최근 학교폭력 의혹이 불거졌던 멤버인 김가람을 퇴출키로 했다. ‘하이브 첫 걸그룹’으로 관심을 모았던 르세라핌은 데뷔 초기부터 김가람의 학교폭력 가해 의혹으로 홍역을 치렀던 만큼 이번 퇴출로 리스크가 해소된 모양새다. 이번 퇴출로 르세라핌은 데뷔 2달여 만에 기존 6인에서 5인 체제로 재편하게됐다. ━ BTS 완전체는 없지만 “실적 우려 과도” 앞서 하이브 주가는 BTS의 단체활동 중단 선언 이후 하락세다. BTS 활동이 하이브 매출의 60%가 넘는 만큼 실적 둔화 우려감이 커졌기 때문이다. 실적 감소 가능성을 반영해 증권가에서도 목표주가 하향이 이어졌다. 7월 들어 한국투자증권(43만→28만원), 하나증권(36만→26만원), 현대차증권(28만5000→25만원), KB증권(43만→35만원) 등이 눈높이를 낮췄다. 다만 목표주가는 내렸지만, 최근의 주가 하락은 과도하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BTS가 단체 활동을 중단했을 뿐 솔로 활동을 본격적으로 개시한 데다, 세븐틴과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등 BTS를 제외한 다른 아티스트들의 앨범 판매량도 증가하고 있어서다. 또 엔터사 중 가장 많은 신인의 데뷔 계획이 있기 때문에 추가적인 실적개선 가능성도 있다. BTS 멤버 제이홉이 지난 15일 발표한 첫 솔로 앨범 ‘잭 인 더 박스(Jack In the Box)’는 발매 즉시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 49개국 아이튠즈 앨범 차트 1위를 차지했다. 멤버 정국이 6월 찰리 푸스와 협업한 ‘레프트 앤 라이트(Left and Right)’도 지난 9일 미국 빌보드 ‘핫 100’ 22위에 올랐고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에도 3주 연속 진입했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시장이 우려하는 것과 달리 BTS 솔로 활동과 콘텐트 매출이 증가로 단체 활동의 부재를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 3팀, 내년 5팀의 신인 데뷔 계획을 감안하면 내년까지 앨범 판매량은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2022.07.2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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