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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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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믹스, 거래유의 종목 지정 2차 연장…5월초 결론 예정

IT 일반

해킹 피해로 2차 상장폐지 위기에 처한 가상화폐 위믹스(WEMIX)의 거래지원 여부 결정이 재차 연장됐다.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에 참여하고 있는 빗썸은 18일 공지를 통해 거래유의종목으로 지정된 위믹스(WEMIX)에 대한 거래유의 종목 지정을 연장한다고 밝혔다.DAXA는 고팍스, 빗썸, 업비트, 코빗, 코인원 등 국내 5개 가상자산 거래소 간 협의체로, 이같은 결정은 현재 위믹스가 상장된 빗썸을 포함해 코인원, 코빗, 고팍스에 모두 적용된다.DAXA는 "유의종목 지정에 관한 사실관계 및 후속조치 등에 대해 프로젝트 측으로부터 소명을 받고, 이에 대한 추가적인 검토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며 "보다 면밀한 검토를 위해 거래유의 지정을 연장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5월 1주차(4월 28일∼5월 2일)에 거래유의종목 지정 연장·해제 또는 상장폐지 여부를 발표한다고 덧붙였다.DAXA의 거래유의 종목 지정 연장은 이번이 두 번째다. DAXA는 위믹스에 대한 거래유의 종목 지정 2주만인 지난달 18일에도 거래유의 종목 지정을 한 차례 연장한 바 있다.위믹스는 국내 게임사 위메이드가 발행한 블록체인 게임 관련 가상화폐다.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자회사 위믹스 재단(WEMIX PTE. LTD)은 지난달 4일 홈페이지를 통해 "2월 28일 플레이 브릿지 볼트에 대한 악의적인 외부 공격으로 약 865만4860개의 위믹스 코인이 비정상 출금됐다"고 공지했다.플레이 브릿지는 위믹스를 다른 블록체인 네트워크로 전송하는 시스템으로, 플레이 브릿지 볼트는 이 과정에서 가상자산을 보관하는 지갑이다. 이는 당시 위믹스 시장 가격을 기준으로 약 90억원어치에 해당하는 액수였다.DAXA는 위믹스 측의 이같은 공지에 "이용자의 합리적인 투자 판단이나 가상자산 가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사항을 불성실하게 공시했고, 사건 발생 원인에 대한 명확한 소명과 피해자 보상 방안이 부재하다"며 위믹스를 거래유의 종목으로 지정했다.앞서 위믹스는 2022년 12월 유통량 공시 문제로 DAXA에 의해 국내 거래소에서 상장 폐지된 바 있다. 한 차례 국내 거래소에서 퇴출된 위믹스는 이듬해 2월 코인원에 재상장한 것을 시작으로 고팍스, 코빗, 빗썸에 다시 상장돼 지금까지 거래돼왔다.

2025.04.18 19:08

2분 소요
상폐 위기 처한 위믹스...김석환 대표 “최선 다해 소명 노력”

IT 일반

해킹으로 인한 가상화폐 위믹스(WEMIX) 탈취 사고로 국내 거래소에서 상장폐지 위기에 내몰린 위믹스 재단이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에 최선을 다해 소명하고 있다"고 밝혔다.위메이드의 블록체인 자회사 위믹스 재단을 이끄는 김석환 대표는 11일 열린 투자자 간담회에서 "DAXA와 소통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DAXA는 지난 18일 위믹스의 거래유의종목 지정을 한 차례 연장했고, 이달 3주차에 추가 연장 또는 해제·거래지원 종료 여부를 공지할 예정이다.간담회에서는 위믹스 측이 사전에 선정한 위믹스 코인 보유자들이 참석해 김 대표에게 앞으로의 위메이드 게임 전략과 위믹스 운영 계획을 질의했다.김 대표는 자체 블록체인 메인넷 '위믹스 3.0' 실적이 부진하다는 지적에 "메인넷 전략에 대해서도 재검토를 하고 있다"며 "메인넷이 강점을 가지려면 자기만의 독자적인 가치를 가지고 있어야 하는데 위믹스 3.0의 강점은 무엇인지라는 관점하에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위믹스는 기본적으로 게임이 '킬러 앱'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게임을 잘 활용해 생태계 내 거래량과 이용자를 늘리고 그 위에 다른 서비스를 쌓아나가는 접근이 유효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지난해 발표한 '위믹스페이'와 관련해서는 "중요한 목적을 갖고 개발해 출시한 서비스이기 때문에 지속해서 확대할 것"이라며 "법정화폐 결제를 붙이는 것도 준비돼 있는데, 모바일 버전의 경우 앱 마켓 정책과 충돌이 있어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5.04.11 23:25

1분 소요
지벡 코인, 빗썸 상장폐지 결정에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가상화폐

가상자산 지벡(ZBCN) 재단이 국내 거래소 빗썸의 상장폐지 결정을 막기 위해 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지벡 재단은 해당 결정이 거래소 측에 제출한 자료의 실질적인 내용을 고려하지 않은 채 내려졌으며, 충분한 소명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3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지벡 재단은 지난 1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 빗썸의 ZBCN 상장폐지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이는 빗썸이 지난달 11일 ZBCN을 유의종목으로 지정한 데 이어, 같은 달 24일 상장폐지를 최종 결정한 데 따른 대응이다. 빗썸은 오는 23일 ZBCN 거래 지원을 종료할 예정이다.빗썸은 지벡이 가상자산 발행주체 또는 운영주체로서 자산 가치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사항을 공시하지 않았고, 사업의 실재성과 지속가능성이 불명확하다고 봤다. 이에 거래지원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반면 지벡 재단은 거래소 측 질의에 대해 충분한 설명자료를 제출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재단은 공식 텔레그램을 통해 "빗썸의 요청에 따라 충분한 수준의 답변을 제출했다"며 "빗썸이 ZBCN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리기 전, 제출된 자료에 대해 충분한 검토가 이뤄지기를 바란다"고 설명했다.이번 빗썸의 ZBCN 상장폐지 결정에는 지난 2022년 말 지벡 재단이 운영하는 플랫폼에서 판매한 지포크(Zepoch) 노드의 보상 이행 문제와 이에 따른 투자자 불만이 상장폐지 결정의 핵심 배경으로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지포크 노드는 지벡이 개발한 블록체인 노틸러스 체인의 검증자 노드로, 이를 운영할 수 있는 권한이 담긴 NFT 형태로 지난 2022년 말부터 제공됐다. 이 NFT는 노틸러스 체인의 검증 참여 활성화를 위해 도입됐으며, 일정량 이상의 ZBC를 스테이킹하거나 약 2000달러를 지불하고 획득할 수 있었다. 노드는 50개 단위로 판매될 때마다 가격이 0.5%씩 상승하는 구조였고, 투자자들의 구매가 이어지면서 3000달러를 넘어선 가격에 거래되기도 했다.다만 노드 구매자에게 보장한 ZBC 토큰 및 후속 토큰에 대한 수익 배분과 채굴 기반 보상 이행이 지연되거나 불확실해지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특히 노틸러스 체인의 운영 주체가 3BASE로 변경된 이후 보상 책임이 모호해졌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일부 투자자들은 구매한 노드에 대해 환불을 요구하고 있다.이번 가처분 신청에서는 법무법인 정솔이 지벡 재단의 법률대리인으로 나서 대응하고 있다. 정솔 측은 "ZBCN의 거래지원 종료가 타당하지 않다는 판단 아래 효력정지 가처분을 신청한 것이 맞다"며 "빗썸이 재단이 제출한 자료에 대해 부적절하거나 허위라고 판단한 것이 아니라, 실체성과 지속 가능성이 불명확하다는 모호한 이유로 거래지원 종료를 결정한 점이 이번 가처분 신청의 근거 중 하나"라는 입장을 밝혔다. 또 "구체적인 소명 내용은 재단 측과 논의해 공개 여부를 추후 결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앞서 빗썸 상장폐지에 맞서 가처분을 신청한 사례로는 페이코인(PCI), 위믹스(WEMIX), 갤럭시아(GXA), 썸씽(SSG), 300피트 네트워크(FIT), 센트(XENT) 등이 있었다. 이 중 법원이 가처분을 인용한 경우는 센트이 유일했다. 다만 센트 역시 본안 소송에서 승소하지 못하며 상장폐지가 결정됐다.빗썸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기존에 공지된 것 이외에는 설명드릴 수 있는 것이 없다"며 "지벡 재단의 가처분 신청에 대한 법적 대응은 내부 매뉴얼대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2025.04.03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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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거래소와 은행은 ‘한 쌍’…짝 못 찾으면 폐업 위기

가상화폐

지난해 하반기 말 기준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 수는 645만명으로 상반기 대비 39만명 증가했다. ‘코인 열풍’이 한창인 국내 가상자산 시장이지만 각종 규제에 발목이 잡히며 성장 궤도에 진입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특히 하나의 코인거래소가 하나의 은행과 짝지어야 원화마켓을 운영할 수 있는 ‘1거래소·1은행’ 규제에 가상자산으로만 거래 가능한 중소형 거래소의 줄폐업이 이어지고 있다. 짝 찾은 5대 원화거래소가 시장 장악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가상자산 사업자와 실명계좌 계약을 맺은 은행은 ▲케이뱅크·업비트 ▲NH농협은행·빗썸 ▲카카오뱅크·코인원 ▲신한은행·코빗 ▲전북은행·고팍스 등 5곳이다. 짝을 찾은 이들 가상자산 거래소는 가상자산을 원화로 구매하는 서비스인 ‘원화마켓’을 운영할 수 있다.1거래소·1은행 규제란 하나의 거래소가 하나의 은행과 실명계좌 발급 계약을 맺는 것이다. 가상자산 업권법이 따로 존재하지 않아, 관련 금융사기·사고 우려가 컸고 금융당국은 실명 확인을 통해 금융 사고를 억제하고 있다. 특정 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 등에 관한 법률(특금법)에 따르면 가상자산거래소는 반드시 은행으로부터 실명을 확인할 수 있는 입출금 계좌를 받아야 원화마켓을 운영할 수 있다. 가상자산거래소가 원화마켓에 진입하려면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취득하고, 시중은행과 실명계좌 서비스 계약을 맺은 뒤 금융위원회에 신고해야 한다.은행이 가상자산거래소의 운명을 쥐고 있는 셈인데, 이 과정에서 은행은 실명계좌 발급 대가로 가상자산 사업자에게 수수료를 받는다. 가상자산거래소 입장에선 은행과 연을 맺고 나면, 거래량이 늘면서 시장 내 영향력을 키울 수 있다. 실제로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서 업비트와 빗썸의 합산 점유율은 95%를 넘어선다. 짝 못 찾은 중소형 가상자산거래소 ‘줄폐업’짝을 찾지 못한 일부 가상자산거래소의 상황은 녹록지 않다. 코인으로만 거래해야 하는 코인마켓 거래소는 원화마켓 거래소 대비 편의성과 접근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당장 기대할 수 있는 수익이 적다. 결국 금융당국의 허들을 넘어 은행과 계약을 맺어야 하지만, 금융당국은 좀처럼 신규 원화마켓 거래소를 내주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 코인마켓 거래소는 연이어 거래소 사업을 접고 있다. 지난해에는 코인마켓 거래소 한빗코가 원화마켓 거래소로의 전환을 위해 고군분투했다. 한빗코는 지난해 6월 말 광주은행과 실명계좌 계약을 체결한 뒤, 원화마켓 거래소로 전환을 시도했지만 무산됐다. 결국 현재는 공식 서비스를 종료했다.코인마켓 거래소 지닥도 오는 7월 16일 서비스를 종료한다. 지닥 또한 원화마켓 거래소로 전환을 위해 은행과 계약에 힘썼지만, 결론은 서비스 종료로 끝이 났다. 앞서 2022년 지닥은 원화마켓 거래소에서 일괄 상장폐지됐던 위믹스를 단독 상장하면서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를 끌어모았고 코인마켓 거래소 1위 사업자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원화거래를 뚫기 위해 시중은행부터 지방은행까지 다양한 곳과 논의를 이어갔다. 올해 초에는 수협은행과 실명계좌 제공 계약에 대한 협의를 진행했지만 끝내 무산됐다. 코인마켓 거래소는 추가적인 성장성을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원화마켓 진입은 생존을 위해 필수적이다. 하지만 중소형 코인마켓 거래소에게 원화마켓 진입은 하늘에 별따기였고, 최근에만 후오비코리아·프로비트·텐앤텐 등이 줄줄이 문을 닫았다. 7월 가상자산법 시행 이후 또 다른 고비향후 전망은 더욱 어둡다. 가상자산 이용자보호법 시행 전후로 거래소의 폐업이 가속화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가상자산 이용자보호법이 시행되면 거래소들은 이상거래 보고와 정기 심사 등 추가 의무가 발생한다. 수익이 없는 코인마켓 거래소들은 추가로 부여된 의무를 지키기 쉽지 않다.또한 오는 9~10월에는 가상자산사업자 라이선스 갱신도 이뤄진다. 지난 2021년 9월 금융당국은 가상자산 거래소 사업자를 대상으로 3년 기한의 라이선스를 부여했다. 해당 라이선스 갱신이 올해 9월 중 이뤄지는데 금융당국은 이를 위한 가이드라인도 공개할 예정이다. 업계에선 금융당국이 지난 3년 동안 발생한 문제들을 토대로 가이드라인 기준을 상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가상자산 거래소 사업자들이 라이선스 갱신 대신 영업 중단을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7월 19일 시행 예정인 가상자산 이용자보호법은 거래소에 여러 의무를 부여하고, 이를 이행하기 위해 인프라를 갖춰야하지만 코민마켓 거래소들은 쉽지 않다”며 “수익이 악화된 기존 코인마켓 거래소들은 추가적인 규제 발생으로 상황이 더욱 어려워지고 폐업으로 이어지는 ‘연쇄작용’이 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2024.07.08 06:01

3분 소요
코인원·코빗·고팍스, 2년 연속 ‘적자 늪’…점유율도 답답하네

재테크

코인원·코빗·고팍스 등 국내 3~5위 암호화폐(가상자산) 거래소가 2022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모두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말부터 시작된 가상자산 시장의 호황에도 낮은 시장 점유율 탓에 좀처럼 거래량이 늘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들 거래소는 점유율 확대를 위해 상장폐지됐던 ‘김치코인’(국내 발행 코인)을 재상장시키는 등의 전략을 펼치고 있지만, 투자자 보호가 미흡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세 거래소 모두 영업손실·순손실 기록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코인원·코빗·고팍스(운영사 스트리미) 등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3곳은 지난해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당기순손실 규모도 전년 대비 축소됐으나 적자가 지속됐다. 점유율 3위 거래소인 코인원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35.7% 줄어든 225억원이다. 영업손실은 234억원으로 11.6% 확대됐다. 순손실은 67억원으로 46.1% 감소했지만 흑자 전환에는 실패했다.코인원 관계자는 “지난해 시장 불황 속에 영업적자를 기록했으나 광고선전비 축소 등 영업비용을 합리화했고, 가상자산의 가치평가 상승분도 반영되며 전년 대비 순손실 폭을 줄였다”며 “신규 투자자 유치를 위해 서비스 개선을 속도감 있게 진행하고 있는 만큼, 올해는 실적 개선에 기대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4위 거래소 코빗의 경우 매출이 17억원으로 60.9% 급감했다. 269억원의 영업손실과 14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코빗은 지난해 10월 20일부터 올해 2월 29일까지 4개월가량 거래 수수료 무료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거래량 확대를 위한 전략을 펼쳤지만 그에 따른 효과는 크지 않은 모습이다. 코빗 관계자는 “수수료 무료 정책 종료 이후에도 거래량이 늘어야 했는데 그만큼 거래량이 따라와 주지 않았다”며 “올해는 시황도 좋고, SK플래닛 등과 활발히 마케팅하며 추가 고객 모집이 가능해져 실적이 개선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5위 거래소 고팍스를 운영하는 스트리미의 지난해 매출은 31억원으로 전년 대비 96.9% 늘었다. 3~5위거래소 중 유일하게 매출이 늘었지만 영업손실 169억원, 순손실 514억원을 기록하며 적자에 머물렀다. 고팍스 관계자는 “현재까지 경상비를 최대한 억제하면서 적은 비용으로 거래를 활성화할 수 있는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며 “작년 11월 말부터 월간 흑자를 기록하고 있으며, 앞으로는 이용자 대응과 신규 직원 채용 등에 다시 힘쓰려 한다”고 말했다.하위 거래소, 시장점유율 3.5% 그쳐…상폐코인 재상장 안간힘올해 비트코인 가격이 뛰면서 모처럼 가상자산 시장이 호황을 맞았지만 거래소 간 거래량 ‘빈부격차’가 해소되기는 어렵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는 업비트와 빗썸이 사실상 독과점하는 상황이다. 가상자산 거래가 늘어날수록 점유율이 높은 거래소만이 수익을 남길 수밖에 없는 구조가 고착화된 상황이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 코인게코에 따르면 지난 4월 22일 오후 4시 24시간 거래량 기준 거래소 점유율은 업비트가 81.66%, 빗썸이 14.80%를 기록해 합계 96.46%를 차지했다. 반면 3위 코인원의 거래량 점유율은 2.69%에 그쳤으며, 코빗(0.73%)과 고팍스(0.11%)의 점유율 합계는 1%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다.상황이 이렇다보니 3~5위 거래소는 시장 점유율을 늘리기 위해 과거 거래지원을 종료(상장폐지)했던 ‘김치코인’을 재상장 시키는 궁여지책을 택하는 상황이다. ‘상폐된 코인’이라는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화제를 끌어모으려는 전략이다. 실제 지난해 12월 코빗은 위믹스를 재상장시켜 코인원 거래량을 한때 제치고 3위로 등극하기도 했다.최근에는 코인원과 코빗이 지난해 4월 공동 상폐된 페이코인을 상장시켰다. 코빗은 페이코인이 상폐된 지 1년 만인 지난 4월 14일 신규 상장했으며, 코인원은 닷새 뒤인 4월 19일 재상장시켰다. 페이코인의 글로벌 거래량은 지난 4월 1일 약 15억원 수준이었으나, 4월 22일에는 1105억원을 기록하며 급증했다. 전 세계 페이코인의 거래대금 중 98%가 코인원(72%)과 코빗(26%)에서 형성되고 있다. 거래소들이 점유율 확대를 위해 경쟁적으로 상폐코인을 재상장하자 일각에서는 투자자 보호를 간과한 정책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페이코인은 국내 결제 사업 종료를 사유로 상폐된 코인이다. 현재도 국내 사업은 불가한 상황이다. 페이프로토콜은 해외 사업으로 방향을 틀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시장에선 사업성이 불투명하다는 평가다.한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거래소들은 위믹스나 페이코인의 상폐 사유가 해소됐다는 설명이지만 여전히 리스크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작지 않다”며 “무조건적인 점유율 확대보다는 상폐 사유 해소에 대해 소비자들이 납득할 만한 소통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가상자산 시장에서 일부 거래소의 독과점 구조를 해소하기 위해 기관투자 허용 등 근본적인 제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재 국내 법인의 가상자산 계좌 개설은 법적으로 금지돼 있지 않다. 하지만 지난 2017년 금융당국이 금융기관의 가상자산 보유·매입·담보취득·지분투자를 일절 금지하는 임시조치를 내린 이후 그 기조가 암묵적으로 지속되고 있다.또 다른 가상자산 거래소 관계자는 “현 상황에서는 국내 상위 가상자산 거래소의 독과점 구조를 무너뜨리기 어렵다”며 “개인 투자뿐 아니라 기관투자가 허용돼야 하위 거래소들이 실적 개선을 위해 점유율에 집착하는 현상이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4.30 09:00

4분 소요
이번 당선 의원 중 코인 홀더는 24명…관련 법안 향방은?

가상화폐

22대 국회에 입성하는 300명의 당선인 가운데 24명이 암호화폐(가상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집계됐다.연합뉴스가에 따르면 14일 22대 국회의원 당선인 300명의 재산신고서를 전수 분석한 결과, 24명(8.0%)이 지난해 말 기준 비트코인과 알트코인(비트코인을 제외한 가상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당선인 본인이나 배우자, 자녀 등이 보유한 가상자산 가액은 총 3억3570만원에 달했다. 1인당 평균 1390만원꼴이다.각 후보가 신고한 보유 가상자산 종류는 평균 3.8가지였다. 대다수인 19명이 5가지 이하로, 이 중 11명은 단 한 종류의 가상자산에만 돈을 넣었다.가상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을 보유한 당선인은 10명이었다. 이 중 6명은 비트코인 하나만 샀고, 나머지는 알트코인을 섞어 투자했다.이더리움을 가진 당선인은 4명이었다.소속 정당은 더불어민주당이 11명으로 가장 많았고, 국민의힘 7명, 국민의미래 5명, 개혁신당 1명 등의 순이었다.이들 중 19명은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인 업비트를 이용해 코인을 거래했다. 4명은 빗썸을 이용했고, 코인원과 바이낸스(각 1명) 이용자도 있었다.후보별로는 경기 수원정의 민주당 김준혁 당선인 본인이 1억1420만원 상당의 비트코인을 보유해 가장 액수가 컸다.다만, 김 당선인 측은 “지난해 말 재산신고 이후 보유했던 비트코인을 모두 처분한 상태”라며 “현재는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국민의미래 비례대표로 선출된 박충권 당선인도 5880만원 상당의 솔라나를 보유했으나, 지난 2월 처분한 것으로 신고했다.1000만원 이상 가상자산을 보유한 당선인이 총 7명이었다.강원 속초·인제·고성·양양의 국민의힘 이양수 당선인 본인과 장남은 29가지로 가장 다양한 코인을 보유했다. 전체 가액은 2500만원 정도였다.상장폐지된 코인에 물린 경우도 적지 않았다.경기 용인을의 민주당 손명수 당선인 본인과 국민의미래 최보윤 비례대표 당선인의 배우자는 최근 해킹 사고 발생으로 국내 거래소에서 상장폐지된 플레이댑을 보유했다.경남 거제의 국민의힘 서일준 당선인 차녀가 보유한 도니파이낸스, 경기 화성정의 민주당 전용기 당선인 본인이 보유한 세럼 등도 거래소에서 퇴출됐다.인천 서구병의 민주당 모경종 당선인은 대표적인 ‘밈코인’인 도지코인에 투자하기도 했다.또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대표 출신인 서울 강남을의 국민의힘 박수민 당선인의 경우 훈민정음해례본의 대체불가능토큰(NFT)을 신고해 눈길을 끌었다. 가액이 1억원에 달했다.총선 출마자들이 재산을 신고하면서 가상자산 보유 내역까지 제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22대 국회에서는 가상자산 관련 입법 논의도 본격화할 전망이다.앞서 민주당은 지난 총선에서 비트코인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발행과 상장, 거래를 허용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국민의힘은 비트코인 현물 ETF 투자 허용에 상대적으로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으나, 향후 논의에는 여지를 남긴 상황이다.

2024.04.14 10:39

2분 소요
시총 6위도 털렸다…해킹에 몸살 앓는 코인 시장 [위클리 코인리뷰]

재테크

위클리 코인리뷰는 한 주간의 암호화폐(가상자산) 시장을 돌아보는 코너입니다. 너무나도 복잡하게 흩어져있는 시장의 정보를 ‘코인러’ 여러분께 정리해 전달 드립니다. 지난 일주일에 대한 리뷰이므로 현재 시세와 크게 다를 수 있습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투자 결과는 투자자 본인의 책임입니다. 암호화폐 시장에서 해킹 소동이 잇따르고 있다. 무려 전 세계 시가총액 6위인 리플(XRP)이 해킹당했다. 지난 2월 1일 리플 공동창업자 크리스 라슨의 계정에서 1억1125만 달러(약 1500억원) 상당의 XRP 2억1300만 개가 탈취된 것이다.리플뿐만이 아니다. 지난 1월 27일에는 썸씽(SSX)도 해킹으로 인해 약 180억원어치의 미유통 물량이 의도치 않게 유출됐다. 올 초에는 국내 블록체인 기업 오지스가 개발한 크로스체인 서비스 ‘오르빗 브릿지’가 해킹으로 약 8200만 달러(약 1000억원) 규모의 자산을 탈취당했다.블록체인 보안업체 펙실드에 따르면 올해 1월 한 달 동안 1억8254만 달러 규모의 암호화폐 해킹이 발생했다. 지난해 1월 2095만 달러보다 무려 771.39% 증가한 수치다. 암호화폐 시장에 ‘안전한’ 봄날이 오기는 아직 먼 것일까.주간 코인 시세: FOMC 전후로 출렁인 코인 시장코인게코에 따르면 지난 1월 29일~2월 2일 비트코인(BTC) 가격은 최저 5583만5363원(1월 29일·월요일), 최고 5808만2123원(1월 30일·화요일)을 기록했다. 이번 주 비트코인은 지난주 하락분을 회복하면서 5800만원대까지 올라섰다. 하지만 2월 1일 오전 3시께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3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일축하면서 가격이 하락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금세 시장은 금리 인하 기대감을 다시 키우면서 비트코인 가격은 FOMC 회의 이전 수준으로 회복됐다. 다른 주요 알트코인들도 비트코인과 비슷한 흐름을 보였다. 지난 2월 2일 오후 3시 40분 기준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에이다(ADA)는 일주일 전보다 각각 2.9%, 12.5%, 6.8% 상승했다. 다만 리플(XRP)의 경우 해킹 소동으로 같은 기간 2.6% 빠졌다.주간 이슈①: 창립자도 당했다…리플, 1500억원 해킹 소동시가총액 6위의 메이저 알트코인인 리플이 1500억원 규모의 해킹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1일 크리스 라슨 리플 공동 설립자는 이날 새벽 해킹으로 약 2억1300만개(약 1499억원)의 리플(XRP)을 도난당했다.리플 측은 도난 사실을 곧바로 인정했다. 다만 라슨 설립자의 개인 계정이 해킹당했을 뿐 리플 공식 계정은 안전하다고 선을 그었다.라슨 설립자는 해킹 직후 자신의 X(구 트위터)를 통해 “개인 리플 계정 중 일부에 무단 접근(해킹)이 있었다”며 “문제를 신속히 파악하고, 영향받은 계정을 동결하도록 거래소에 알렸다. 법 집행 기관도 문제 해결에 참여 중”이라고 밝혔다.이에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즉각 투자 유의를 촉구하기도 했다. 상황 악화에 따른 상장폐지 가능성도 내비쳤다. 특히 국내에서 XRP 거래량은 시총 2위인 이더리움을 뛰어넘을 정도로 인기가 많기 때문에 조심을 기하는 모양새다.업비트와 빗썸, 코인원 등 국내 주요 거래소들은 이날 자정 공지사항을 통해 “리플 공동 창업자의 개인지갑이 탈취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발견됐다”며 “리플 가격 변동성 확대에 유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이어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투자 유의·주의 촉구, 유의·경고 종목 지정, 거래지원 종료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했다. 주간 이슈②: 금감원, 가상자산 불공정거래도 신고받는다오는 7월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을 앞두고 금융감독원이 관련 신고센터를 개편하고, 가상자산 불공정거래 행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지난 1월 29일 금감원은 가상자산 연계 투자사기 신고센터를 1월 30일부터 ‘가상자산 불공정거래 및 투자사기 신고센터’로 개편하고, 투자사기 외에 불공정거래 신고도 접수한다고 밝혔다.금감원은 지난해 6월부터 가상자산 연계 투자사기 신고센터를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말까지 총 1504건의 신고가 접수됐고, 혐의가 구체적인 사안은 수사당국에 자료가 제공됐다.금감원은 기존 신고센터를 개편해 가상자산 불공정거래 및 다양한 유형의 가상자산 관련 불법행위 신고 통합 창구로 운영할 예정이다.금감원은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을 앞두고 미공개정보이용, 시세조종, 부정거래 등 불공정거래 행위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은 이용자 보호와 불공정거래 규제·처벌 등 내용을 담고 있다.금감원 신고내용을 분석해 위법 혐의가 구체적이고 중대한 사안은 신속하게 수사당국에 정보를 제공하고, 법 시행 이후에는 중대한 불공정거래 사안은 금융당국이 직접 조사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불공정거래 관련 제보는 데이터베이스로 축적해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 이후 조사 단서로 활용하도록 관리한다.주간 전망: 스탠다드차타드, 이더리움 현물 ETF 5월 승인 가능성 제기미국의 SEC가 시장 예상보다 이른 오는 5월 이더리움 현물 ETF를 승인할 가능성이 있다고 영국계 투자은행 스탠다드차타드(SC)가 전망했다. 지난 1월 30일(현지시간) 제프리 켄드릭 등 SC 애널리스트들은 보고서를 통해 현재 미국에서 계류 중인 이더리움 현물 ETF 신청 건 가운데 첫 심사 기한이 도래하는 5월 23일 승인이 이뤄질 것으로 봤다고 코인데스크·더블록 등 암호화폐 전문매체가 전했다.보고서는 지난 10일 비트코인의 현물 ETF 승인 전례를 근거로 시총 2위 이더리움 가격을 추종하는 반에크·아크21셰어즈 등의 현물 ETF가 승인될 것으로 봤다.보고서는 시장에서 현재 이더리움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을 과소평가하고 있지만 비트코인을 이더리움과 다르게 취급할 어떠한 본질적 이유도 없다고 평가했다.이어 이더리움 선물 상품이 이미 제도권인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 상장돼 있으며, SEC가 지난해 XRP 발행사 리플과의 소송전에서 증권이라고 주장했던 67개 암호화폐 명단에 이더리움이 없다는 점도 긍정적 요인이라고 꼽았다.아울러 보고서는 비트코인과 유사하게 현물 ETF 승인 시점에 이더리움 가격이 4000달러(약 528만원) 수준에서 거래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더리움 가격이 현재 2300달러(약 304만원)선이므로 70%가량 더 오를 수 있다는 얘기다.보고서는 또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이후 기존 280억 달러(약 36조9936억) 규모 비트코인 펀드를 현물 ETF로 전환한 그레이스케일에서 대규모 자금이 유출된 것과 관련, 이더리움 현물 ETF에서는 매도 압력이 심하지 않을 것으로 봤다.다만 블룸버그통신은 해당 보고서의 가격 전망은 여러 가정이 맞아떨어져야 가능하다고 지적했다.주간 거래소: 빗썸, 수수료 무료 4개월만 포기빗썸이 지난 4개월간 해왔던 거래 수수료 무료 정책을 중단키로 했다. 지난 2일 빗썸은 오는 5일부터 거래 수수료 무료 정책을 폐지하고 0.04%의 수수료를 받기로 했다. 대신 기존 업계 최저 수준인 업비트(0.05%)보다 낮게 책정해 고객 유출을 막겠다는 의지를 비친 것으로 풀이된다.변경된 빗썸의 수수료는 기존 빗썸의 거래 수수료인 0.25%보다 84%, 업계 평균 수수료인 0.2% 대비 80% 낮아진 수치다. 현재 업계 최저 수수료를 제공하고 있는 다른 거래소보다도 20% 낮은 수준이다.변경된 수수료는 고객이 수수료 쿠폰 코드를 등록한 즉시 자동 적용된다. 수수료 쿠폰 유효기간은 등록일로부터 30일이고, 유효기간 만료 시 재등록이 가능하다.이 밖에도 빗썸은 5일부터 메이커(Maker) 주문을 통해 체결된 거래금액에 대해 등급별 최대 0.01%를 가상자산으로 지급하는 ‘메이커 리워드’ 혜택을 최대 0.06%까지 확대해 운영한다. 기존 일 10만원으로 제한하던 리워드 적립 한도도 무제한으로 상향하는 한편, 주 단위로 지급되던 리워드 지급 시기도 일 단위로 조정된다.

2024.02.0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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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르마무 무용론’ 닥사 자율규제, 이대로 가면 소용 있나 [이코노 EYE]

가상화폐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빌런(악당) 도르마무를 아시나요? 도르마무는 시간에 얽매이지 않는 매우 강력한 초월적 존재입니다. 그런 도르마무를 히어로(영웅)인 닥터 스트레인지는 무한 반복되는 시간의 굴레에 가둬버립니다. 도르마무가 온갖 방법으로 닥터 스트레인지가 죽여도 매번 다시 살아나죠. 결국 도르마무는 항복하고 맙니다. 닥터 스트레인지가 “도르마무, 거래를 하러 왔다”라고 외치는 장면이 한때 유행하기도 했죠.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닥사)를 보면 도르마무가 떠오릅니다. 출범 이후로 ‘무용론’(無用論), 즉 협의체가 쓸모가 없다는 비판이 끊임없이 반복돼 왔기 때문이죠. 가장 최근에는 닥사가 유의종목 지정 원칙이 없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지난 8일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닥사 소속 거래소들의 코인 유의종목 지정 현황을 분석한 결과, 동일 코인에 대해서 거래소별로 다른 조치를 내린 사례가 확인됐습니다. 문제의 코인은 크레딧코인(CTC)으로, 빗썸은 발행량 정보 허위 기재 등 공시 위반으로 이 코인을 유의종목 지정하고 해당 프로젝트로부터 소명자료를 받아 재평가하기로 했습니다. 반면 업비트는 똑같은 크레딧코인을 유의종목으로 지정하지 않았죠.이는 빗썸은 거래 불가능(자체 메인넷 기반)한 코인과 거래 가능한 코인(ERC-20 기반)을 모두 포함해 발행량을 표기했지만, 업비트는 거래 가능한 코인만 나타내서 비롯된 문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어찌 됐건 크레딧코인을 발행한 발행 주체가 동일하고, 코인 발행량을 원칙 없이 기재함으로써 투자자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했다는 비판을 피하기는 어렵죠. 거래소들이 공통된 기준을 확립하자는 기치에서 구성된 닥사의 역할에 의심이 드는 순간입니다.지난해 11월 고팍스의 위믹스(WEMIX) 상장에서도 닥사 무용론은 불거졌죠. 위믹스는 유통량 문제로 2022년 12월 닥사 소속 5개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에서 공동으로 거래지원 종료(상장폐지)됐습니다. 이로부터 11개월 후, 고팍스는 위믹스를 ‘신규’ 상장시켰습니다. 고팍스는 나머지 4개 거래소와 다르게 과거에도 위믹스 상장 전력이 없었죠.하지만 닥사는 고팍스에게 3개월 의결권 제한 처분을 내렸습니다. 고팍스는 ‘신규’ 상장이기 때문에 별다른 제재가 없을 것이란 당시 업계 전망을 빗겨나갔습니다. 문제는 닥사 설립 후 첫 번째 제재임에도 명확한 이유는 없었다는 점입니다. 그저 ‘자율규제를 위반했다’는 한 문장뿐이었습니다.애당초 문제의 발단인 공동 상장폐지에 관한 가이드라인은 여전히 베일 속에 가려져 있습니다. 닥사가 가이드라인을 내놓지 않으니 투자자들은 계속해서 코인거래소들의 투명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죠. 닥사의 자율규제가 강제성 또한 없으니 무용론에 쐐기를 박는 셈이죠. 닥사의 탄생 이유인 자자 보호를 위한 상장 및 상장폐지 공동대응이 이미 무너진 지 오래입니다.금융감독원은 암호화폐(가상자산) 발행량·유통량에 대한 기준, 상장 기준 등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 중이며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여기에는 닥사도 함께 참여했죠. 지금이 닥사가 금융당국의 결정에만 의지하지 말고 주체적인 모습을 보여줄 적기가 아닐까요. 명확한 원칙을 정립하고 투명하게 공개해 업계와 투자자들을 안심시켜야 합니다. 도르마무되는 무용론을 더는 보지 않기를 바랍니다.

2024.01.09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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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부진해진 비트코인 시세, 오히려 취금이니?[위클리 코인리뷰]

재테크

위클리 코인리뷰는 한 주간의 암호화폐(가상자산) 시장을 돌아보는 코너입니다. 너무나도 복잡하게 흩어져있는 시장의 정보를 ‘코인러’ 여러분께 정리해 전달 드립니다. 지난 일주일에 대한 리뷰이므로 현재 시세와 크게 다를 수 있습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투자 결과는 투자자 본인의 책임입니다. 지난주 6000만원을 터치했던 비트코인 가격이 이번 주 한때 5300만원대로 급락했다. 어느 정도 수익을 봤다고 판단한 이들이 차익 실현을 위해 매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산타 랠리’(연말 상승장)라고 생각하고 대거 매수에 나섰던 투자자들은 가슴이 철렁했을 것이다.하지만 이 같은 단기 하락이 시장 진입의 적기라고 보는 시선도 만만찮다. 우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 기준금리 전망치를 4.6%로 제시하면서, 세 차례의 금리 인하가 기대된다. 이 소식에 지난 14일 비트코인 가격이 다시 반등한 것도 무관치 않다고 볼 수 있다.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기대감도 계속되는 상승 재료다. 더구나 지난 15일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8~12개 비트코인 현물 ETF를 들여다보고 있다 밝히면서 미 금융당국의 태도도 전향적으로 변했음이 포착된다.물론, 여러 낙관적인 지표가 나오고 있지만 무턱대고 ‘올인’하는 투자는 금물이다. ‘취금(지금)이니?’를 외치기 전에 시장을 한 번 더 들여다보자.주간 코인 시세: 단기 조정 봤지만, 파월 입에 다시 반등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 8~15일 비트코인 가격은 최저 5333만3650원(12일), 최고 5878만7591원(9일)을 기록했다. 이번 주초까지 5800만원 전후를 오가며 견조한 가격 흐름을 보인 비트코인은 지난 11일 들어 급락했다. 투자자들의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단기적인 조정을 맞은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14일 들어 비트코인 가격은 다시 반등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내년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추가 금리 인상이 적절하지 않다는 게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참석 위원들의 관점”이라며 “이날 회의에서 언제 금리 인하를 시작할지에 관한 논의가 이뤄졌다”고 말했다. 주요 알트코인인 이더리움과 리플은 지난 15일 오후 4시 20분 기준 일주일 전보다 각각 4.67%, 2.24% 떨어지며 비트코인(-1.96%)과 비슷한 가격 흐름을 보였다. 반대로 같은 기간 솔라나와 에이다는 각각 5.89%, 31.78% 급등했다.주간 이슈①: 금융위 부위원장 “가상자산 발행·유통 규율 추가 검토”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가상자산 공개(ICO) 및 유통과 관련해 추가적인 시장 규율 체계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김 부위원장은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디지털 화폐의 미래와 중앙은행 디지털화폐(CBDC) 추진 전략’을 주제로 열린 국제 콘퍼런스에서 이같이 말했다.그는 “가상자산사업자의 의무를 명확히 하고 자본시장과 유사한 수준으로 불공정거래행위를 금지하는 내용의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 등을 위한 법률’이 내년 7월부터 시행될 예정”이라며 “토큰 증권(ST)에 대해서는 기존 자본시장법 규율 적용을 위한 제도 개선 논의가 국회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러면서 “규율체계의 큰 뼈대가 우선 자리잡힌 만큼 앞으로는 가상자산의 발행·유통, 그리고 가상자산사업자의 영업 행위와 시장 규제를 추가로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아울러 “기존의 화폐 주권과 금융시장을 위협할 수 있는 스테이블코인에 대해서도 별도의 규율 체계를 마련해 디지털 자산시장의 신뢰성과 안정성을 보완할 것”이라고 말했다.또한 김 부위원장은 “초국경적 거래가 빈번한 가상자산 거래의 특성상 개별국가의 규제 적용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더 이상 ‘탈중앙화’와 ‘익명성’이 탈법, 탈세를 포장하는 개념으로 활용되지 않도록 혁신적이고 스마트한 규제 체계 설계와 국제 협력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게오르기에바 IMF 총재도 기조연설에서 디지털 방식의 금융시스템이 안전하고 효율적인 결제·거래 측면에서 장점이 있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적절하게 규제되지 않을 경우 통화정책과 자본 유출입 관리 조치의 유효성을 약화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암호자산 사용은 통화정책 전달을 약화시킬 수 있고, 외화보유 한도같은 자본흐름 조치도 우회할 수 있다”며 “한국의 ‘한글’처럼 보다 효율적이고 상호운용이 가능하면서 접근성이 뛰어난 올바른 인프라를 만드는 것이 우리의 목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주간 이슈②: 검찰 몰수 가상자산, 국고 환수 가능해졌다지난 13일 대검찰청이 재판에 따라 몰수·추징한 가상자산을 검찰청 명의로 현금화해 국고로 귀속하는 시스템을 새로 마련했다. 대검에 따르면 지금까지는 가상자산을 검찰 직원 개인 명의 계정으로 이전한 뒤 현금화하고 이를 다시 검찰의 국고 수납 계좌에 입금하는 절차를 거쳐야 했다. 가상자산거래소와 금융기관이 자금세탁 방지를 위해 법인 계정을 통한 가상자산 매각을 제한했기 때문이다. 절차가 지연될뿐더러 2025년 1월부터 시행되는 개정 소득세법에 따르면 검찰 직원의 양도 소득을 과세해야 하는 문제도 발생했다.이에 대검은 금융정보분석원(FIU),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금융기관 등과 협의해 검찰청 명의로 가상자산을 매각하고 원화로 출금할 수 있도록 절차를 마련했다.올해 11월 기준 전국 검찰청이 보관하고 있는 가상자산은 비트코인·이더리움 등 총 100여 종, 약 27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그중 몰수 선고가 확정된 가상자산은 14억원 상당이다.새로 마련된 현금화 절차에 따라 서울중앙지검은 이 중 10억2000만원 상당의 가상자산을 전날까지 검찰청 명의의 업비트·빗썸 계정을 통해 매각해 국고로 귀속시켰다.대검은 “관계 기관과 협의해 신속한 국고귀속 절차를 마련함으로써 보다 효율적인 범죄수익환수가 가능하게 됐다”고 밝혔다.주간 전망: 트럼프 당선되면 비트코인 10만 달러 간다고?내년 11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암호화폐 시장이 뜨거워질 것이란 전망들이 나온다. 지난 11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에 다시 입성해 조 바이든 현 행정부의 적대적인 암호화폐 정책을 뒤집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미 자산운용사 반에크의 분석가 매튜 시걸과 패트릭 부시는 2024 암호화폐 및 비트코인 예측 보고서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시 비트코인 가격이 내년 11월 9일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울 것으로 전망했다. 그럴 경우 비트코인 가격은 2021년 11월 기록한 역대 최고치 개당 6만9000달러(약 9000만원)를 3년 만에 넘어서게 된다.이들 분석가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290명의 선거인단을 확보해 대통령직을 되찾는 전투적인 선거 이후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적대적 규제 접근법이 폐지될 것이라는 낙관론이 제기되고 있다”며 이같이 예측했다.영국계 스탠다드차타드(SC)은행의 암호화폐 조사책임자 제프 켄드릭은 미국에서 내년 1월 현물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가 승인될 것이라는 전망도 언급하며 비트코인 가격이 2024년 말까지 10만 달러(약 1억3205만원)를 찍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 경우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약 2조 달러(약 2641조원)로 불어난다.주간 거래소: 빗썸도 위믹스 재상장…남은 건 업비트뿐빗썸이 위메이드가 발행하는 코인 위믹스(WEMIX)를 재상장했다. 지난 12일 빗썸은 공지사항을 통해 위믹스 거래지원을 재개(재상장)한다고 밝혔다. 입금은 이날 오후 5시부터, 거래 및 출금 가능은 같은 날 6시 45분부터 재개됐다.빗썸 측은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닥사) 회원사로서 자율규제안 및 거래지원심사 공통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며, 위믹스의 거래지원 종료 사유가 해소됐다고 판단해 위믹스의 재거래지원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이어 “거래지원 종료 이후, 위믹스 재단에서는 코코아파이낸스에 예치된 담보 수량과 타블록체인 플랫폼 내의 투자 등으로 초과 유통된 수량을 회수해 기제출된 자료에 기재된 수량 이내로 유통량을 복구시켜 현시점 재단 공개자료 기준 유통량이 정상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실제 위믹스는 현재 공식 블로그, 전자공시시스템(DART) 분기보고서, 코인마켓캡, 쟁글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유통량을 비롯한 프로젝트의 주요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이로써 국내 원화마켓 거래소 중 위믹스가 상장되지 않은 곳은 업비트가 유일하다. 코인원은 위믹스가 닥사 공통으로 상장폐지된 지 두 달 만인 올해 2월 위믹스를 재상장시켰다. 고팍스는 지난달 위믹스를 신규 상장시켰으며, 지난 8일에는 코빗이 위믹스를 재상장했다.

2023.12.16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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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썸도 위믹스 재상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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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이 위메이드가 발행하는 위믹스(WEMIX)를 재상장했다.12일 빗썸은 공지사항을 통해 위믹스 거래지원을 재개(재상장)한다고 밝혔다. 입금은 이날 오후 5시부터 가능하다. 거래 및 출금 가능 시간은 추후 업데이트 예정이다.빗썸 측은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 회원사로서 자율규제안 및 거래지원심사 공통 가이드라인을 준수하며, 위믹스의 거래지원 종료 사유가 해소됐다고 판단해 위믹스의 재거래지원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이어 “거래지원 종료 이후, 위믹스 재단에서는 코코아파이낸스에 예치된 담보 수량과 타블록체인 플랫폼 내의 투자 등으로 초과 유통된 수량을 회수해 기제출된 자료에 기재된 수량 이내로 유통량을 복구시켜 현시점 재단 공개자료 기준 유통량이 정상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실제 위믹스는 현재 공식 블로그, 전자공시시스템(DART) 분기보고서, 코인마켓캡, 쟁글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투자자들에게 유통량을 비롯한 프로젝트의 주요 정보를 공개하고 있다.이로써 국내 원화마켓 거래소 중 위믹스가 상장되지 않은 곳은 업비트가 유일하다. 코인원은 위믹스가 DAXA 공통으로 상장폐지된 지 두 달 만인 올해 2월 위믹스를 재상장시켰다. 고팍스는 지난달 위믹스를 신규 상장시켰으며, 지난 8일에는 코빗이 위믹스를 재상장했다.한편, 빗썸은 위믹스 재상장을 기념해 에어드롭 이벤트를 실시한다. 오는 13일 하루 동안 ‘위믹스 약 10억원 1/N 이벤트’를 진행하며, ‘매일 위믹스 거래하고 100% 당첨 위믹스 에어드롭 받아가자’ 이벤트도 함께한다.

2023.12.1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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