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CONOMIST

411

유통

롯데칠성음료가 밀키스, 칠성사이다 등 음료 브랜드를 앞세워 중동 시장 공략에 드라이브를 건다.롯데칠성음료는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5일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린 ‘걸푸드(GULFOOD) 2025’ 식품박람회에서 할랄 인증 제품 ▲‘밀키스’ ▲‘칠성사이다’ ▲‘제주사랑 감귤사랑’ ▲‘알로에주스’ 등 음료를 선보였다고 25일 밝혔다.올해로 30회를 맞은 걸푸드는 매년 두바이에서 열리는 중동·아프리카 지역 최대 규모의 국제식품박람회다. 아랍에미리트·사우디아라비아·인도 등 전 세계 130여개국에서 5500여개 기업과 약 15만명의 방문객이 모이는 자리다.롯데칠성음료의 중동 국가 음료 수출액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약 40% 신장하는 등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회사는 밀키스·칸타타·쌕쌕 등 음료 제품을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주요국에 수출 중이다. 2015년부터는 한국이슬람교(KMF)에서 밀키스, 칠성사이다 등 주력 수출 제품의 할랄 인증을 획득해 왔다.롯데칠성음료는 이번 박람회에서 바이어와 소비자에게 ‘K드링크’를 알리며 국제 무대 진출 도약에 나섰다. 롯데칠성음료 부스에는 5000여명이 방문했다. 중동·유럽·아시아 등 세계 각국 바이어의 관심을 받으며 180여건의 상담이 진행됐다. 특히 부드러운 우유과 탄산의 이색적인 조합의 ‘밀키스’와 청량한 맛을 자랑하는 ‘칠성사이다’에 대한 관심이 높았던 것으로 전해졌다.또한 롯데칠성음료는 음료 시음존과 포토존을 마련하고 부스를 방문한 고객들에게 제품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현지 반응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했다.향후 롯데칠성음료는 할랄 제품 확대를 추진하고 주력 브랜드를 기반으로 신규 국가 발굴과 판매 채널 개척에 힘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올해 쿠웨이트·카타르·리비아 등의 수출도 논의 중이다.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이번 박람회를 통해 국내 음료 시장을 대표하는 주요 브랜드의 글로벌 시장 성장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국가별 현지 상황에 고려한 다양한 제품을 중심으로 신규 바이어 발굴에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5.02.25 18:16

2분 소요
국내 성장 멈추자...해외 영토 확장 나선 K-베이커리

유통

대기업 프랜차이즈 빵집의 골목상권 침해를 제한하는 ‘제과점업 상생 협약’의 연장이 확정됐다. 대기업 베이커리의 신규 출점 점포 수를 늘리고, 수도권 내 중소빵집과 거리 제한을 소폭 줄이는 등 협약의 규제 내용이 기존보다 다소 완화되기는 했다. 그러나 대기업 제과업계에서는 유의미한 제도 완화인지 의문이란 입장이다. 여전히 규제로 인해 국내 사업 확장엔 한계가 있어 업계는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려 성장동력을 찾는 등 돌파구 마련에 나서고 있다.5년 더…업계 “상생 협약, 실효성 의문”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 6일 동반성장위원회와 대한제과협회를 비롯한 국내 제과·제빵업계는 ‘제과점업 대·중소기업 상생 협약식’을 개최하고, 상생 협약을 5년 연장하기로 했다. 지난 2013년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지정된 후 제과점업은 상생 협약을 통해 대기업 빵집 브랜드의 출점을 제한해 왔다. ‘동네 빵집’을 보호한다는 취지에서다.이번 협약식을 통해 오는 2029년까지 협약 기간이 연장됐다. 협약에 따르면 기업 제과업계는 매년 전년도 말 점포 수의 5% 이내에서 신규 출점이 허용되고, 신규 출점 시 기존 중소빵집과 수도권은 400m, 그 외 지역은 500m 거리 제한을 준수해야 한다. 기존 점포 수 2% 이내에서 5% 이내로 변경됐고 수도권에 한해 기존 500m에서 400m로 규제가 완화됐다.기존보다 규제가 완화되기는 했지만, 업계에선 대기업 베이커리 업계가 체감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다. 업계에선 이런 규제가 다변화된 베이커리 시장 환경을 반영하지 못한다고 지적한다.이 때문에 국내 대표 베이커리 프랜차이즈인 SPC그룹의 파리바게뜨와 CJ푸드빌의 뚜레쥬르의 국내 점포 수는 제자리걸음 수준이다. 파리바게뜨의 국내 매장 수는 2013년 3220개에서 지난해 3428개로, 10년간 6.4% 늘어나는 데 그쳤다. 뚜레쥬르도 규제를 받은 이듬해인 2014년 매장 1264개에서 지난해 1321개로 4.5% 증가하는 데 그쳤다. 대표 프랜차이즈 업종인 편의점들이 매년 1000개 이상 매장을 늘리는 것과 대조적이다. ‘K-베이커리’ 확대 가속화베이커리 업체들은 성장이 가로막힌 국내 대신 해외에서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미국, 유럽 등에서 점포 수를 늘리며 외형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들어 해외 점포 수도 눈에 띄게 성장 중이다. SPC에 따르면 파리바게뜨의 해외 매장 수는 2021년 430개, 2022년 440개, 2023년 540개, 2024년 580개(8월 기준)로 급증했다. 뚜레쥬르의 해외 매장 수도 2021년 337개, 2022년 368개, 2023년 443개, 올해 460개(8월 기준)로 꾸준히 성장곡선을 그리고 있다. 양사의 해외 매장 수가 올해 1000여 곳을 넘어선 것이다. 매장이 늘면서 매출 또한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파리바게뜨는 지난해 해외에서 5347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2017년 이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2022년(4500억원)과 비교하면 1년 만에 20% 성장했다. 뚜레쥬르는 2022년 1349억원이었던 매출이 지난해 1696억원으로 25.7% 오르며 역대 가장 많은 해외 매출을 기록했다.제과점업 상생 협약이 맺어지면서 양 사의 해외 진출은 초기에만 해도 국내 시장 성장 한계에 따른 돌파구였다. 하지만 K-푸드의 위상이 높아지고, K-베이커리만의 경쟁력을 갖추면서 해외 진출은 자연스러운 수순이 됐다. 업계 관계자는 “사실 국내에서도 이미 매장이 출점할 만큼 한 상태”라며 “해외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고, 현지 수요도 높아 해외로 확장하는 추세”라고 말했다.SPC그룹은 현재 전 세계 11개국에서 59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인 파리바게뜨를 본격적으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올해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에 완공될 할랄전용공장, 지난해 맺은 중동지역 국가 진출을 위한 MOU를 바탕으로 성장을 가속화할 계획이며, 미국 중국 등 G2 국가에서 가맹사업도 공격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 유럽시장 내 가맹사업 모델을 적극 테스트해 다른 유럽 국가로 진출 확대를 도모할 방침이다. 기존의 진출 지역인 범 이슬람 국가 인니-말레이를 중심으로 한 동남아시아·중동 국가 내 할랄시장을 향한 성장도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2033년까지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카타르·쿠웨이트·바레인 등 중동과 아프리카 12개국에 진출할 계획도 추진 중에 있다. SPC그룹 관계자는 “신규 국가 진출을 확대하고 글로벌 생산기지를 확충하는 등 더 적극적인 글로벌 사업을 펼칠 것”이라고 했다. 뚜레쥬르는 북미와 동남아시아를 신성장 동력으로 점찍었다. 2030년 뚜레쥬르 미국 1000호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5년엔 미국 조지아주에 연간 1억개 이상의 생산능력을 갖춘 공장을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미국 내 뚜레쥬르 가맹점 비율은 90% 이상으로, 앞으로도 가맹 사업 위주로 확대해 갈 예정이다. 베이커리 산업이 보편화되지 않은 동남아 시장의 경우 카페형 베이커리 콘셉트를 최초로 도입, 프리미엄 브랜드로 포지셔닝하고 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해외 진출 후 성과를 나타낸 것이 오래되지 않아 성장세를 보이는 시장 위주로 집중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4.08.31 09:02

4분 소요
대우건설, 중장기 성장 발판 다진다…임직원 기 살리기 정책도

부동산 일반

대우건설이 부진한 국내 건설경기 상황을 극복하고 중장기 성장 발판을 다지기 위해 노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원주 회장 필두로 해외시장 확대정원주 대우건설 회장은 지난 5월 17일 ‘한-캄 정상회담’을 위해 방한한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를 예방하며 현지 진출을 위한 검토를 진행중이다. 정원주 회장은 이미 지난해 12월 캄보디아를 방문해 세이 삼 알 토지관리 도시건설부 장관을 비롯해 다양한 기업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현지 개발사업을 비롯한 인프라 사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정 회장의 이런 노력으로 캄보디아 총리 예방과 캄보디아 물류 1위 기업인 골드브릿지 그룹과의 MOU로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정 회장은 올해 초부터 해외 시행과 시공을 병행하는 디벨로퍼 성과를 강조했다. 국내에서 단순시공만으로는 이윤확보가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그는 해외 신도시 개발사업 분야에 대한 확대와 이를 통한 세계 건설 디벨로퍼로의 변신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10여개 국가를 방문하며 시장을 점검하고 현지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뉴저지를 중심으로 한 북미지역, 나이지리아를 중심으로 하는 아프리카지역, 싱가포르‧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한 동남아시아 지역을 세 곳의 축으로 삼아 개발사업을 추진할 계획임을 밝혔다. 대우건설의 국내 사업의 수주 포트폴리오도 다변화하고 있다. 국내외 인프라사업을 비롯해 비주택 건축분야의 수주가 확대되고 있다. 올해 대우건설은 4390억 원 규모의 한국초저온 인천물류센터 신축 사업을 수주하고 공주 천연가스 발전소 주기기‧부속설비 공급, 고리원전 항만구조물 보강공사와 같은 공공 인프라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대우건설은 민자사업 분야에서도 GTX-B 노선의 사업시행자로 지정되는 등 비주택 부문의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면서 해외 사업 다각화를 통해 침체된 국내 부동산 시장에 대응해가고 있다. 내실경영으로 재무리스크 관리…미래 시장 개척 토대 마련대우건설은 올해 초 국내 건설 산업이 고금리, 고물가와 높은 원가로 사업 환경이 어려워질 것을 예상해 ▲핵심역량 강화를 통한 수익성제고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지속적인 도전 ▲업무 방식 변화 및 경영시스템 개선 ▲안전과 품질의 철저한 관리라는 4가지 대응 방안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내실경영을 통한 내부 시스템 개선으로 빠른 의사결정과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고 사업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해 중장기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계획으로 풀이된다. 또 안전과 품질에서도 철저한 관리를 통해 건설업에 대한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고 글로벌 건설 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재무분야에 대해서도 국내 금융시장 리스크 관리에 중점을 두고 있다. 국내 PF시장의 불안으로 금융조건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보다 유리한 조건으로 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해외에서 자금조달을 진행한다. 현금 보유고를 확보해 국내 불안정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쿠웨이트에서 총 2억 달러 규모의 이슬람 채권을 발행한 후 올해 3월 싱가포르에서 1억 5000만 싱가포르달러, 쿠웨이트에서 2억 5000만 달러의 자금조달에 성공했다. 지난 4월에는 국내 건설사로는 최초로 일본의 메이저 신용평가기관인 JCR(Japan Credit Rating Agency)로부터 안정적(A-/Stable) 신용등급을 획득하기도 했다. 대우건설은 국내 부동산 시장이 활황이던 시기에도 다양한 해외 현지 자금조달 방안을 고민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경험을 쌓아 왔다. 이러한 대우건설의 노하우와 경험은 앞으로 해외 건설 디벨로퍼로 성장하고 현지 시장을 개척하기 위한 필수적인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다. 임직원 기살리기 나서대우건설은 올해 노조와의 임금협상을 통해 3.5%의 인상을 확정했다. 지난 2022년 중흥그룹 편입 첫 해 평균 10% 인상에 이어 지난해 4.5%, 올해 3.5% 인상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최근 급속도로 악화되고 있는 국내 건설시장의 경영환경 속에서도 지속적인 급여인상을 통해 직원 기살리기에 나서고 있다는 평가다. 또한 올해 6월부터 리프레쉬 휴가 제도를 도입하기로 한 것도 주목받고 있다. 직원들이 희망하는 시기에 맞추어 1개월에서 최대 2개월까지 가능한 리프레쉬 휴가는 직원들이 ‘제주도 한달살기’ 등이 가능한 휴가 프로그램을 요청해 도입하기로 결정된 것이다. 일부에서는 인건비 절감 효과를 노리고 실시한다는 시선도 있다. 하지만 회사 측은 현장직원 및 본사 필수직, 팀장, 임원 등 보직자를 제외한 직원들이 신청대상으로 대상자가 많지 않고 유급휴직이기 때문에 인건비 절감 수준은 크지 않다고 전했다. 오히려 이번 리프레쉬 휴직을 통해 ‘산티아고 순례길’처럼 긴 시간이 필요한 해외여행을 준비하거나 자격증 취득과 같은 자기 개발 기회로 계획하고 있는 직원들이 늘어나는 추세라는 것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해외 시장 확대와 포트폴리오 다변화, 내실경영을 통해 세계 건설 디벨로퍼로 성장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을 구축해 침체된 국내 건설시장을 극복하고 지속성장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며 “직원과 함께 성장하는 기업문화를 통해 위기에 강한 대우건설의 DNA를 유감없이 발휘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5.31 09:43

3분 소요
중동에서도 카카오택시를…카카오式 ‘차량 호출’ 어디까지 가능할까

IT 일반

2015년 카카오 T 애플리케이션(앱)을 출시했다. 2018년 일본에서 ‘해외 차량 호출 서비스’를 시작했다. 2023년 미국에 깃발을 꽂았다. 2024년 37개국으로 서비스를 확장했다. 한국이 만든 ‘붙잡는 택시에서 부르는 택시’ 변화가 세계로 확장 중이다. 카카오모빌리티의 해외 차량 호출 서비스 확대에 속도가 붙고 있는 모양새다.18일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최근 미국 시장에서 해외 차량 호출 서비스가 시작됐다. 우버의 경쟁사인 ‘리프트’와 손잡고 생태계를 빠르게 구축하겠단 구상이다. 이로써 카카오모빌리티가 운영하는 ‘카카오 T 해외 차량 호출’ 서비스 국가는 37개국으로 확장됐다. 국내 모빌리티 기업 최초로 ‘괌 택시’와 같이 현지에 차량 호출 인프라 구축 통한 해외 직접 진출 사례도 만들고 있다.해외 차량 호출 서비스는 ‘한국에서 사용하던 앱 그대로’ 현지에서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현지 업체와 협업해 국내에서 택시를 호출하는 방식 그대로 해외에서도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구축했다. 한글로 출발지와 도착지를 입력하고 이동 수단을 선택하면 차량 호출이 이뤄진다는 의미다. 원화 자동 결제도 지원한다.이 같은 편의 서비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완전히 엔데믹(풍토병화) 전환된 2023년 여행 수요 증가와 맞물려 플랫폼이 성장하는 배경으로 작용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최근 공개한 ‘모빌리티 리포트’에 따르면 특히 베트남 시장에서 높은 사용량을 기록했다. 2023년 1~3분기 베트남 누적 이용량은 전년 동기 대비 7배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경우 무비자 입국이 허용된 2022년 10월을 기점으로 사용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2023년 1월 한 달 호출량이 2022년 전체를 넘어설 정도로 빠르게 사용량이 늘었다. 37개국 중 카카오모빌리티 해외 서비스를 2023년 가장 많이 사용한 국가는 베트남·일본·괌·태국·싱가포르 순으로 나타났다.도착지 지정 위치 분석 결과, 국가별 이동 패턴은 다르게 나타났다. ▲베트남 ‘쇼핑' ▲일본 ‘교통 관련 시설’ ▲괌 ‘호텔’ 카테고리가 각각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관광지 방문이 많은 일본, 휴양지로 인기가 높은 괌 등 지역적 특색이 카카오 T 해외 호출 서비스 이용에서도 나타난 셈이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이 같은 해외 확장 전략을 펼친 건 약 6년 전부터다. 2018년 9월 GO의 전신인 ‘재팬택시’에 15억엔을 출자하며 협력을 시작했다. 카카오 T 로밍을 일본에서 최초로 선보이며 해외 차량 호출 서비스를 본격화했다.카카오모빌리티는 일본 시장 진출 후 시선을 세계로 돌렸다. 지난해 11월엔 ▲호주 ▲대만 ▲아랍에미리트 ▲요르단 ▲쿠웨이트에 진출하는 성과를 냈다. 당시 협력 업체 명단에도 ▲실버탑(Silver Top·호주) ▲욕시(Yoxi·대만) ▲카림(Careem·중동 지역) 등을 추가했다. 현지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통해 택시∙프리미엄 세단∙중대형 SUV 등 다양한 차량 이용 서비스 생태계를 구축한 상태다.2023년 3월엔 글로벌 모빌리티 중개 플랫폼 ‘스플리트’(Splyt)를 인수하며 체급도 키웠다. 스플리트는 글로벌 슈퍼 앱을 대상으로 데이터 연결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글로벌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표준화를 제공하며 매출을 일으키는 구조다. 스플리트의 주요 고객사로는 ▲우버(Uber) ▲그랩(Grab) ▲카림(Careem) ▲캐비파이(Cabify) ▲트립닷컴(Trip) ▲부킹홀딩스(Booking Holdings) 등이 꼽힌다. 아시아·북미·중동·유럽 대륙 내 약 150개 국가에서 20억명에 달하는 이용자를 연결하고 있다.카카오모빌리티가 최근 계 최대 모빌리티 시장 미국에 진출하며 협업 관계를 구축한 ‘리프트’(Lyft)는 스플리트의 대표적인 파트너 기업이다. 스플리트의 인수 효과가 해외 시장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셈이다.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최근 37개국 진출을 공식화하며 “‘카카오 T 해외 차량 호출’ 서비스 확장을 통해 해외 각지에서도 이용자들의 끊김이 없는 이동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 해외 차량 호출 서비스뿐만 아니라 다양한 글로벌 진출 사례를 만들고 고도화해, 국내 대표 플랫폼을 넘어 진정한 글로벌 모빌리티 서비스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1.18 08:00

3분 소요
카모아, 예약 서비스 21개국 확대…71개국서 사업 운영

스타트업

렌터카 플랫폼 카모아가 해외 21개국에 예약 서비스를 신규 오픈했다고 11일 밝혔다. 아시아·유럽·미주·오세아니아·중동 등 총 71개국 렌터카 예약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회사 측은 이번 국가 확장에 대해 “한국인 여행객이 더 많은 국가에서 편리하게 렌터카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진행됐다”며 “국가 커버리지 수 확보를 통해 증가하는 해외여행 수요를 겨냥한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2023년 카모아 해외 렌터카 예약 수는 전년 대비 160% 이상 증가했다.카모아는 외국 플랫폼 위주의 해외 렌터카 예약 시장에서 한국인 고객을 위한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해외 전담 고객 센터를 통해 렌터카 예약 전후 365일 한국어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신규 가입 쿠폰팩 및 각종 프로모션도 강점이다.이번 서비스 확대 국가는 베트남·라오스·피지·멕시코·페루·에콰도르·파라과이·파나마·칠레·도미니카공화국·자메이카·라트비아·루마니아·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쿠웨이트·요르단·이스라엘·모로코·몰타·이집트 등이다.성장근 카모아 부대표는 “기존 카모아가 일본·미국·유럽 등 주요 여행 국가 서비스를 통해 쌓아온 해외 렌터카 중개 노하우를 더 많은 국가에 적용하고 넓혀 나가는 단계”며 “앞으로도 고객이 불안이나 불편 없이 해외 렌터카를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고도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4.01.11 17:56

2분 소요
한국은 좁다…카카오 차량 호출 서비스, 37개국 확대

IT 일반

카카오모빌리티의 해외 서비스 범위가 대폭 넓어졌다.카카오모빌리티는 호주·대만·중동 등 신규 대륙에서도 ‘카카오 T 해외차량호출’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4일 밝혔다. 오는 30일 해당 지역 서비스를 개시한 후, 연내 미국 진출도 예고했다.‘해외차량호출’을 통해 이용자는 카카오 T 앱으로 해외 현지의 다양한 이동 수단을 호출할 수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앞서 일본·동남아·유럽에 이 서비스를 도입한 바 있다. 여기에 더해 호주·대만·중동과 미국으로 확장, 서비스 지역을 대폭 확장해 사업 성과를 거두겠단 취지다. 이번 적용 국가 확대가 완료되면 서비스 이용 가능 지역은 연내 세계 총 37개국으로 확장된다.오는 30일 ‘카카오 T 해외차량호출’ 대상 국가에 ▲호주 ▲대만 ▲아랍에미리트 ▲요르단 ▲쿠웨이트 5개국을 추가된다. 연동 업체도 ▲실버탑(Silver Top·호주) ▲욕시(Yoxi·대만) ▲카림(Careem·중동 지역) 등으로 다각화된다. 회사 측은 “현지 주요 모빌리티 서비스를 연동해 택시∙프리미엄 세단∙중대형 SUV 등 현지 차량 호출 서비스를 지원한다”며 “서비스 범위가 기존 유라시아 및 동남아에서 오세아니아와 중동 지역까지 대폭 확대돼, 해외 이동 시 이용자의 편의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해외차량호출 서비스는 카카오 T 앱 내 여행 탭에서 이용할 수 있다. 해당 탭에서 ‘해외차량호출’ 아이콘을 선택한 후, 한글로 출발지와 도착지를 입력하고 이동 수단을 선택하면 된다. 서비스 이용료는 국가별 운임 및 서비스 환경에 따라 상이하다.회사는 글로벌 모빌리티 중개 플랫폼 ‘스플리트’(Splyt)의 파트너사인 ‘리프트(Lyft)’와 협업을 통해 연내에 미국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한다. 이를 기반으로 전세계 최대 모빌리티 시장인 미국까지 적극 공략하며 글로벌 역량 강화에 나선다는 포부다.스플리트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지난 3월 인수한 기업으로, 글로벌 슈퍼 앱을 대상으로 데이터 연결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글로벌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표준화를 제공하며 매출을 일으키는 구조다. 스플리트의 주요 고객사로는 ▲우버(Uber) ▲그랩(Grab) ▲카림(Careem) ▲캐비파이(Cabify) ▲트립닷컴(Trip) ▲부킹홀딩스(Booking Holdings) 등이 꼽힌다. 아시아·북미·중동·유럽 대륙 내 약 150개 국가에서 20억명에 달하는 이용자를 연결하고 있다.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 2018년 일본에서 최초로 선보인 ‘카카오 T 해외차량호출'의 서비스 선보인 바 있다. 국내 모빌리티 기업 최초로 괌택시와 같이 현지에 차량 호출 인프라 구축 통한 해외 직접 진출 사례도 만들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 방문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자국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카카오 T 택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기능도 갖춘 상태다.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카카오 T 해외차량호출’ 서비스 확장을 통해 해외 각지에서도 이용자들의 끊김이 없는 이동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며 “또한 해외차량호출 서비스뿐만 아니라 다양한 글로벌 진출 사례를 만들고 고도화해, 국내 대표 플랫폼을 넘어 진정한 글로벌 모빌리티 서비스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2023.11.24 14:00

3분 소요
“내수 시장 만으론 한계”…삼중고에 해외로 눈 돌린 SPC

산업 일반

국내 대표 베이커리 프랜차이즈인 SPC그룹의 파리바게뜨가 해외 영토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시장이 위축되면서 내수만으로는 기업 경쟁력을 담보할 수 없는 상황에 해외 진출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3고’(고금리·고물가·고환율)로 국내 영업 환경이 어려운 가운데, SPC가 해외 진출에 공을 들이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올해 들어 총 50개 매장의 문을 열며 전 세계 매장 500호점을 돌파했다.2004년 중국을 시작으로 해외에 진출한 파리바게뜨는 향후 2033년까지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카타르·쿠웨이트·바레인 등 중동과 아프리카 12개국서 매장을 열 계획이다. 기존 진출 국가인 미국, 중국 등에서 매장을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이처럼 해외 진출에 적극 뛰어드는 것은 일종의 ‘생존 전략’으로 풀이된다. 국내에선 각종 규제와 내수 시장 포화 상태로 더 이상 먹거리 창출이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파리바게뜨를 운영하는 파리크라상의 영업이익률은 지속 낮아져 지난해 기준 0.9%를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 증가(증가율 5%)는 이룬 반면, 영업이익은 역성장을 이어갔다. SPC 파리크라상은 지난해 매출액은 1조9847억원으로 전년 대비 7%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88억원으로 44% 감소했다. 베이커리 프랜차이즈를 둘러싼 영업환경 규제도 걸림돌이다. 제과점은 2013년 중소기업적합업종으로 지정돼 대기업 프랜차이즈인 파리바게뜨 등은 동네 빵집 반경 500m 이내에는 매장을 열 수 없다. 이로 인해 파리바게뜨 매장이 최근 5년간 3400여개에 머무르는 사이 개인제과점들은 계속 증가하고 있으며, 국내 베이커리 시장 경쟁도 갈수록 더욱 치열해져 가고 있다. 최근 개인제과점들은 과거 프랜차이즈에 비해 싸고 저렴한 제품을 내세우던 것과 달리 젊은 층의 트렌드를 반영해 대형 베이커리 카페나 베이글, 도넛 등 전문점으로 특화해 고가의 고급제품을 판매하는 등 빵 가격과 마케팅 트렌드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다.또 고물가와 고환율 등 국내 경영 환경이 악화된 점도 주 요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쿠키, 크래커, 케잌 등에 사용되는 ‘소맥’(SRW) 올해 가격은 시카고 상업거래소 기준 톤(t)당 255달러(약 34만원), 빵이나 국수 제조에 사용되는 ‘소맥’(HRW)도 311달러(약 42만원)를 기록 중이다. 2020년 이전에는 200달러(약 27만원)도 되지 않던 가격이 급등한 셈이다. 또 소맥 외 옥수수·대두·대두박 등 대부분 곡물들도 톤당 100달러(약 10만원) 가까이 높은 가격 수준을 보이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커피 전문점, 편의점, 대형마트, 온라인몰 등 빵을 유통하는 채널이 다양해지면서 국내 시장 경쟁 양상이 과열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시장에서의 규제와 경쟁 양상이 심화되고 있는데다 최근 이어지고 있는 원재료 가격 인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없는 구조에 이르렀다”며 “해외 진출은 생존 전략”이라고 덧붙였다.

2023.10.27 09:00

2분 소요
‘국내파 vs 해외파’ 식품사 닮은 듯 다른 전략

산업 일반

K-푸드 기업들이 미래 먹거리 확보를 위해 국내·외에서 각기 다른 전략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국내 시장에서 성장 한계에 부딪힌 식품 기업들은 신규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한편, 주 무대를 해외 시장으로 옮기며 미래 성장 동력 발굴에 나서고 있다.국내에서 신시장을 개척하는 대표적인 기업은 일동후디스, hy 등이 있고, 해외 진출에 속도를 내는 기업은 SPC·롯데웰푸드(옛 롯데제과)·오비맥주·하이트진로 등이 꼽힌다. 이들의 전략은 각기 다르지만 회사의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고 미래 성장 동력을 새롭게 확보한다는 측면에서 공통점이 있다. 먼저 일부 식품 기업들은 국내에서 적극적인 신사업 발굴을 통해 일종의 ‘생존 전략’을 펼치고 있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0.78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합계출산율이 1명보다 적은 나라는 한국이 유일했다. 통상 연말로 갈수록 출산율이 더 낮아지는 점을 고려하면 올해 연간 합계출산율(가임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 수)이 0.6명대까지 추락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내수 시장 위축은 더욱 자명해졌다. 저출산·고령화에 내수 시장 한계...신사업 발굴로 ‘생존 전략’저출산 추세가 가속화하자 분유와 이유식 업계는 활로를 모색하기 위해 신사업 도전에 나서고 있다. 일동후디스는 텃밭인 분유 시장을 대체할 신사업으로 단백질 보충제 시장을 택했다. 지난 2020년 ‘하이뮨 프로틴 밸런스’를 출시했다. 이 외에도 일동후디스는 생애주기별 건강 솔루션을 제공하는 건강지향 종합식품기업을 표방하며 지금도 제품 카테고리 확장을 이어가고 있다. 국내 수면 건강 시장 규모가 커지는 점에 주목해 수면 건강 개선을 포함한 ‘멘탈케어’에 관여하는 제품 개발을 위한 움직임이 눈에 띈다. hy는 올해 ‘위-장-간’ 라인업을 잇는 차세대 전략 제품인 ‘스트레스케어 쉼’을 2년 여의 연구 끝에 선보였다. 기존의 장 건강 중심의 발효유 기능성을 멘탈 헬스케어 영역으로 확장시킨 것이다. 때문에 특정 연령대가 아닌 수험생, 직장인 등 다양한 고객층을 공략하고 있다. 반면 해외 진출에 공을 들이는 기업들도 눈에 띈다. 가장 큰 배경으론 올해 고금리·고물가·고환율의 이른바 ‘3고(高)’ 현상 지속에 따른 국내 기업 환경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또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대외 여건이 어려운 데다 중동 무력 충돌까지 발생해 글로벌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다. 기업 경쟁력을 담보할 수 없는 상황에 해외 진출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면서 해외 매장 수를 공격적으로 확장하고 있다. SPC그룹의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UAE)를 비롯한 중동 지역에 진출, 할랄 시장 공략에 나선다. 파리바게뜨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현지 유력기업인 갈라다리브라더스그룹과 파리바게뜨 중동 진출을 위한 조인트벤처 파트너십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내년에는 갈라다리브라더스그룹과 조인트벤처를 설립하고 2033년까지 사우디아라비아·UAE·카타르·쿠웨이트·바레인 등 중동과 아프리카 12개국에 진출할 계획이다. 파리바게뜨는 2004년 중국을 시작으로 꾸준히 사업을 확대해 현재까지 미국·프랑스·영국·캐나다·싱가포르·베트남·캄보디아·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 10개국에 진출했다. 최근 글로벌 500호점을 돌파한 파리바게뜨는 지난해 해외 매출이 6000억원을 넘어섰다. K-푸드의 상징 중 하나인 치킨 프랜차이즈도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네시스BBQ 그룹은 10월 12일 중남미 국가 코스타리카 수도 산호세에 1호점을 냈다. 미국·중국·유럽 등 대규모 소비 시장에만 국한되지 않고 신규 시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앞서 4월에는 파나마에 매장을 열었고, 향후 남미로도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롯데웰푸드는 빼빼로데이를 앞두고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에 ‘빼빼로’ 브랜드 인지도 확대를 위한 글로벌 통합 캠페인을 본격 전개한다. 옥외광고, 버스 외부 랩핑 등 다채로운 광고와 프로모션을 전개하며 전 세계인의 눈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세계에서 가장 붐비는 보행자 교차로 중 한 곳인 뉴욕 타임스퀘어와 로스앤젤레스(LA) 한인타운 중심가에 빼빼로 브랜드 디지털 옥외광고를 선보이며 브랜드 홍보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해외에서 호실적을 내고 있는 오리온은 중국·베트남·러시아 등에서도 고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3777억원을 기록했는데, 이 중 해외 매출이 62%를 차지한다. 해외 현지 소비자들의 입맛만을 고려해 만든 제품도 다수다. 오리온의 초코파이는 러시아에서 ‘다차(텃밭이 딸린 시골 별장) 문화’에 착안해 14종의 여러 맛을 출시해 판매하고 있다. 러시아에서는 라즈베리·체리·블랙커런트·망고 등의 맛으로 초코파이를 판매해 ▲2020년 730억원 ▲2021년 850억원 ▲2022년 1110억원 등을 기록, 지속적으로 매출이 늘고 있다. K-콘텐츠 이은 관심 확장…K-푸드 해외 성장성 ‘무궁무진’K-푸드의 세계화는 앞으로 그 속도가 더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세계로 뻗어 나간 K-푸드 업체가 노하우를 쌓고 있는 만큼 해외에서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실제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 농수산식품 수출액이 120억 달러(약 16조원)를 달성, 역대 최대 실적을 올렸다. 2021년 113억 달러(14조원)에 비해 6.1% 증가한 수치로 매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K-푸드가 전 세계 식탁 위를 점령, 위상을 증명하고 있는 셈이다. 학계와 업계에선 앞으로도 각 식품 기업이 국내외를 막론하고 성장동력 확보에 사활을 걸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에서 새 시장을 개척하거나 국내 시장에 한계를 느끼고 해외에 눈을 돌리는 식품사가 많아지고 있다”면서 “새로운 활로를 어떻게 확보하느냐가 식품사들의 미래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전 세계의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한류 열풍이 불고 있고, 한국에 대한 인지도나 선호도가 높아 K-푸드를 먹어보려는 시도가 많아지고 있다”며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해 K-식품 업계는 아시아인이 많은 나라를 중심으로 주요 거점 도시를 공략, 집중적으로 프랜차이즈를 출점하면 시너지를 일으킬 것”이라고 했다.

2023.10.27 06:00

4분 소요
현대차그룹, 첨단 신사업으로 ‘중동신화’ 재현 나선다

산업 일반

현대자동차그룹이 경제 및 산업 구조의 대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중동에서 첨단 신사업으로 정주영 선대회장의 ‘중동신화’ 재현에 나선다.24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그룹은 중동에서 ▲현지 완성차 생산 거점 구축을 통한 전기차 등 신규 수요 창출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조성 등 친환경 에너지 분야 협력 ▲첨단 플랜트 수주 확대 등 새로운 사업 기회를 적극 발굴하고 있다.중동은 정주영 선대회장이 ‘중동신화’를 창조한 상징적인 지역으로 현대차그룹에게 의미가 깊다. 정주영 선대회장은 1976년 ‘20세기 최대의 역사’라 불리는 사우디아라비아 주베일 산업항을 건설하는 등 중동 붐을 이끌어 국가경제에 크게 기여한 바 있다.현대차그룹은 중동에서 도로·항만 등 산업 인프라에 이어 전기차를 비롯한 완성차 생산, 친환경 수소 에너지, 첨단 플랜트 수주 등으로 사업 분야를 확장하고 있다.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23일(현지시간) 사우디 서북부 타북에 조성 중인 네옴시티의 주거공간인 ‘더 라인’ 구역 내 현대건설 지하터널 건설 현장을 방문했다. 현대건설은 ‘더 라인’ 구역 하부의 고속·화물철도 운행용 지하터널 12.5km 구간을 시공 중이다.정의선 회장은 이날 현대건설 임직원들에게 “현대건설이 신용으로 만든 역사를 현대차그룹도 함께 발전시키고, 책임감을 가지고 적극 지원하겠다”며 “무엇보다도 품질과 안전이 최우선 돼야한다”고 당부했다. 정의선 회장의 현장 방문은 ‘비전 2030’을 추진하고 있는 중동 주요국 사우디의 변화를 직접 둘러보기 위한 차원이기도 하다.정의선 회장은 지난 22일(현지시간) 현대차와 사우디 국부펀드(PIF) 간 ‘반조립제품(CKD) 공장 합작 투자 계약’ 체결식에 참석했다. 사우디는 중동 최대 자동차 시장이다. 올해 상반기 현대차와 기아는 21%의 점유율로 판매 2위를 기록하고 있다.현대차는 사우디 킹 압둘라 경제도시(KAEC)에 전기차를 포함해 연간 5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할 수 있는 CKD 합작공장을 건설한다. 오는 2026년 사우디에 그룹 최초의 완성차 생산 공장을 완공해 전기차 등 다양한 차종 및 현지 특화 마케팅으로 신규 수요를 적극 창출할 계획이다.현대차그룹은 사우디와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를 조성하며 중동 친환경 에너지 저변 확대를 위한 협력도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22일(현지시간) 한국자동차연구원, 사우디에서 수소사업을 추진하는 ‘에어 프로덕츠 쿼드라’, 사우디 대중교통 운영업체 ‘SAPTCO’(the Saudi Pubic Transport Company)와 사우디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현대차는 수소연료전지시스템 기술 리더십을 기반으로 사우디 수소 모빌리티의 보급 확대 및 생태계에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지난 2020년부터 수소전기차, 수소전기버스, 수소전기트럭 등을 중동에 공급하며 친환경 에너지 모빌리티 활성화를 지원 중이다.중동 지역에서의 대형 첨단 플랜트 수주도 잇따르고 있다.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인 아람코로부터 약 3조1000억원 규모의 ‘사우디 자푸라 가스처리시설 프로젝트 2단계’를 수주했다.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은 쿠웨이트 알주르 LNG 수입 터미널 등 대규모 플랜트 사업을 완료했으며, 2021년 수주한 자푸라 가스처리시설 프로젝트 1단계를 수행 중이다. 현대건설은 지난 6월 아람코가 진행하는 약 6조5000억원 규모의 초대형 석유화학단지 설비 사업 ‘아미랄 프로젝트’ 사업자로 선정됐다. 이는 한국기업의 사우디 수주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다. 이밖에 사우디아라비아 마잔 가스 및 오일처리시설, 아랍에미리트(UAE) 바라카 원전, 카타르 루사일 플라자 타워, 쿠웨이트 슈와이크 항만 개보수 공사, 이라크 바스라 정유공장 등 중동 5개 국가에서 건축, 오일·가스 플랜트, 항만, 원자력발전소 등 총 26조3000억원 규모의 23개 건설사업을 담당하고 있다.현대로템도 우수한 품질과 적극적인 현지화 노력에 힘입어 철도 사업 수주를 이어가며 중동에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현대로템은 지난해 이집트 터널청(NAT)이 발주한 7557억원 규모의 카이로 2, 3호선 전동차 공급 및 현지화 사업을 확보했다.현대제철은 판재, 봉형강, 강관 등 다양한 에너지용 제품 포트폴리오를 앞세워 중동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수주한 사우디 주아이마 유전의 천연가스 액체 공장 확장 공사 후판 공급을 올해 완료했으며, LNG 에너지 프로젝트 확대에 대응해 신규 가스 수송용 강관 소재를 개발하는 등 중동시장을 공략하고 있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역동적으로 변화하고 있는 사우디를 비롯한 중동은 정주영 선대회장께서 중동신화를 창조한 상징적인 지역”이라며 “현대차그룹은 중동시장에서 적극적인 사업 다각화를 통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2023.10.24 12:16

3분 소요
SPC 파리바게뜨, 중동 진출…“2조 달러 할랄 시장 공략 본격화”

산업 일반

SPC그룹의 베이커리 브랜드 파리바게뜨가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UAE)를 비롯한 중동 지역에 진출한다.대통령 사우디-카타르 순방 경제사절단으로 참가하고 있는 SPC그룹 파리바게뜨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 페어몬트 호텔에서 현지 유력기업인 '갈라다리 브라더스 그룹'과 '파리바게뜨 중동 진출을 위한 조인트 벤처 파트너십 업무 협약(MOU)'을 맺었다고 23일 밝혔다.지난해 6월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에 할랄 인증 공장 착공에 이어, 이번 MOU를 통해 본격적으로 2조 달러 규모의 할랄 시장 공략에 나선다.갈라다리 브라더스 그룹은 1961년 UAE에 설립한 글로벌 기업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등 GCC(걸프협력회의) 국가는 물론 영국·호주·스리랑카 등 세계 각국에서 미디어·자동차·식품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중동 지역에 1000여개 외식 매장을 보유하고 있다. 파리바게뜨는 오는 2024년 갈라다리 브라더스 그룹과 함께 조인트 벤처를 설립하고, 2033년까지 사우디아라비아·아랍에미리트·카타르·쿠웨이트·바레인 등 중동과 아프리카 12개국에 진출할 계획이다.내년 준공 예정인 할랄 인증 생산기지인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 공장’에서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협약식엔 파리바게뜨 글로벌 사업을 총괄하는 SPC그룹 허진수 사장과 갈라다리 브라더스 그룹의 회장 모하메드 갈라다리(Mohammed Galadari)가 참석했다.허진수 SPC그룹 사장은 “국가 경제사절단으로 중동 지역에 방문해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어 매우 기쁘다”며 “할랄 시장은 파리바게뜨의 글로벌 사업에 있어 전략적 중요성이 큰 시장으로 갈라다리 브라더스 그룹과 긴밀한 협력과 과감한 투자를 통해 글로벌 사업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0.23 14:16

2분 소요

많이 본 뉴스

많이 본 뉴스

MAGAZINE

MAGAZINE

1781호 (2025.4.7~13)

이코노북 커버 이미지

1781호

Klout

Klou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