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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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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 고액자산가·리테일 법인 대상 PIB센터 출범

증권 일반

메리츠증권은 고액자산가와 리테일 법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PIB센터 두 곳을 출범한다고 28일 밝혔다.메리츠증권은 고액자산가와 리테일 법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PIB센터 두 곳을 출범한다고 28일 밝혔다.여의도 IFC 본사에 신설된 PIB센터는 리테일 법인 고객을 중점 공략할 수 있도록 전문 인력으로 구성했다. 업계 베테랑으로 꼽히는 이진주, 황화연, 최병춘 세 명의 공동 센터장이 본사 PIB센터를 이끈다.이진주 센터장은 삼성증권 기업금융 지점장 출신으로, 금융상품과 IB 연계 딜을 활용해 법인 영업에서 탁월한 성과를 보인 인물이다. 메리츠증권에 합류한 이후 PIB센터의 영업 체계를 잡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황화연 센터장은 글로벌 WM(자산관리) 강자인 크레디트스위스증권에서 WM 부문장을 역임했다. 외국계 증권사의 폭넓은 사고와 통찰력을 바탕으로 법인부터 고액자산가 대상 영업까지 두루 강점을 보유한 것으로 평가된다.최병춘 센터장은 골드만삭스증권 글로벌마켓 부문장과 벤처캐피탈 회사인 더웰스인베스트먼트 투자본부장을 거쳐 메리츠증권에 합류했다. 기관, VC(벤처캐피탈)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투자 솔루션 차별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리테일 법인 영업에 초점을 맞춘 본사 PIB센터와 달리, 역삼동 GFC에 신설된 PIB강남센터는 고액자산가 유치에 방점을 찍었다. 이곳은 고재필, 최문희 공동 센터장이 운영을 맡는다.고재필 센터장은 하나은행에서 고액자산가 전담 골드 PB를 역임했다. 고액자산가 대상 자산배분 컨설팅 역량과 신탁 상품 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한 솔루션 제공에 강점을 보인다.최문희 센터장은 삼성증권 마스터 PB 1기 출신으로, 최연소 지점장에 발탁된 이후 탁월한 영업 성과를 거둔 인물이다. 이후 하나증권 클럽원에서도 고액자산가를 상대로 자산관리를 선도해왔다.메리츠증권은 본사 PIB센터와 PIB강남센터의 센터장 채용을 완료함에 따라 고객 유치 및 우수 인력 확보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아울러 PIB센터 설립 취지에 맞춰 자산관리 서비스와 IB 딜을 연계하고, 회사가 엄선한 투자 기회를 함께할 수 있도록 메리츠만의 차별화된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이경수 메리츠증권 리테일부문장은 "PIB도 기존 틀을 깨는 메리츠만의 혁신적 사고를 통해 시장의 판도를 바꿀 수 있도록 전사 차원에서 육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5.04.28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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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 고객 모셔요” 은행 점포 사라지는데…자산관리센터는 곳곳에

은행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 등 4대은행의 점포는 약 5년 전에 비해 700여개나 사라졌다. 은행권이 디지털 전환에 나서면서 경영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점포 통폐합에 나선 결과다. 반면 은행들은 고액자산가를 위한 점포를 신규 개설하거나, 기존 지점을 자산관리센터로 탈바꿈하는 등 특화점포 마련에 분주한 모양새다.5년 새 4대은행 점포 737개 사라져금융감독원 금융통계시스템에 따르면 4대은행의 영업점포(지점‧출장소) 개수는 2018년 말 3563개에서 작년 말 2826개로 줄었다. 은행들의 점포 수 감소는 디지털 전환과 오프라인 지점 고객이 줄어든 탓이다. 이들 은행의 점포는 작년 한 해에만 57개가 사라졌다. 각 사별로 살펴보면 국민은행 점포는 59개가 줄었고, 우리은행은 2개가 사라졌다. 신한은행은 점포수를 그대로 유지했다. 이 가운데 주목할 점은 하나은행의 점포는 4개가 늘었다는 것이다. 이는 은행권 전체 점포 수의 감소분을 모두 대체할 순 없지만 최근 개설된 점포의 경우 기존 점포와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눈길을 끈다. 특히 자산가를 타깃으로 하는 자산관리(WM) 센터가 곳곳에 등장하고 있다.하나은행은 5월말 기준 자산관리점포인 ‘골드 클럽’(GOLD CLUB)을 22개, ‘VIP클럽’은 189개를 운영 중이다. 최근에는 기존 PB센터에 특화 서비스를 결합한 공간도 만들고 있다. 하나은행은 서울 삼성동 클럽원(Club1) PB센터 4층과 서울 중구 본점 7층에 ‘뉴시니어 라운지’를 신설했다. 이는 연금과 신탁 서비스가 결합된 공간이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특화센터는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며 “그 외에도 교수‧의사 등 특정 직군에 대한 프라이빗 뱅커 배치 점포를 작년과 올해 초 5개를 신설했고, 이 또한 지속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너도 나도’ 자산관리 등 특화 점포 개설 하나은행뿐 아니라 다른 은행들 또한 일반점포는 없애면서 특화점포는 신설하고 있다. 국민은행은 현재 PB센터 24개, WM 복합점포 59개를 운영 중이다. 국민은행은 지난 4월 30일 서울 반포동에 종합자산관리센터 ‘KB 골드앤와이즈 더 퍼스트’를 개소했다. 지난 5월 27일에는 ‘KB 골드앤와이즈 역삼 PB센터’도 문을 열었다.오는 11월 국민은행은 ‘골드앤와이즈 더 퍼스트 도곡센터’도 오픈할 예정이다. ‘KB골드앤와이즈 더 퍼스트’는 금융자산 30억원 이상을 보유한 자산가를 대상으로 차별화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우리은행은 자산관리점포인 TCE센터 3개, 투체어스W 센터를 3개 운영 중이다. 앞서 올해 1월 우리은행은 ‘투체어스W 부산’을 개점했고, 3월에는 자산관리 전문가들을 대거 영입했다. 우리은행은 2026년까지 반포, 강북 등 주요 거점에 투체어스W를 20개까지 늘려 고품격 서비스의 양과 질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신한은행은 지난 2011년부터 은행과 증권의 장점을 접목한 금융복합점포 모델 ‘신한 PWM’(Private Wealth Management)을 도입해 운영 중이다. 현재는 총 25개 PWM을 운영하고 있다. 은행·증권을 통합한 ‘One WM’을 장점으로, 신한금융그룹 역량을 총 집결해 최적의 금융 솔루션을 제공한는 복안이다. 비이자이익 확대 노력…WM 확장 성공하려면은행들의 일반점포 폐쇄, 특화점포 개설 움직임은 비이자이익 확대를 위한 노력이다. 기존 일반 은행 영업점에서는 대출상담 등 이자이익 위주의 영업을 할 수밖에 없다. 은행 간에 금리 영업은 변별력이 크지 않고, 시장 상황에 따라 비슷한 성장과 침체 등을 겪게 된다. 이에 비이자이익은 은행이 이자이익 외에 수익을 낼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인 셈이다. 은행들은 비이자이익 확대의 해답을 자산관리 사업에서 찾았다. 자산관리‧PB센터 등 특화점포에서는 다양한 상품 판매로 비이자이익 확보에 나설 수 있다. 조용병 은행연합회장 역시 은행의 미래는 ‘자산관리 서비스’라고 강조했다. 지난 3월 11일 기자간담회에서 조용병 회장은 “자산관리로 영업의 무게 중심이 제대로 옮겨지지 않으면 은행은 살아남기 힘들 것”이라고도 말했다.금융권 전문가는 은행의 자산관리 사업 확장을 위해서는 정책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언한다. 김우진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WM 시장은 중장기적으로 볼 때 국내 금융자산이 축적되고 이에 따른 자산관리 수요가 확대되면서 계속 성장할 것은 자명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국내은행 WM 서비스의 가장 큰 문제점은 사전규제 등으로 인해 수익구조가 단순하고 수익기반이 취약하며 단기성과 중심의 경영에 익숙한 경영진은 WM 사업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어서 수익성 및 성장성에 한계를 나타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연구위원은 “국내 은행의 WM서비스가 핵심사업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필연적으로 기존의 금융상품 판매수수료 위주의 사업모델에서 포트폴리오 관리 및 운용보수 중심의 사업모델로의 전환을 추진해 나가야한다”고 했다. 이어 “운용자산(AUM) 중심의 포트폴리오 영업 전략이 정착하기 위해서는 정책 당국의 투자일임업 허용 등 규제 완화가 전제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2024.06.11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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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이주(주), 하나은행과 미국 영주권 세미나 개최

산업 일반

미국투자이민 전문업체인 국민이주(주)가 하나은행과 세미나를 잇달아 열어 관심을 끌고 있다. 이에 앞서 국민이주(주)는 지난 4월 외환전문 은행인 하나은행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국내 이주관련 업체 중 유일하게 제1금융권과 업무협약을 맺고 더욱 든든해진 공신력을 바탕으로 폭넓은 고객 서비스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국민이주(주)는 이번 6월, 두 차례 세미나를 공동으로 열고 고객들에게 종합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민이주(주)의 고객들은 하나은행 자산관리 전문가들로부터 미국 투자와 자산관리, 사업 등에 관한 컨설팅을 받는다. 그리고 하나은행 고객들은 국민이주(주) 소속 미국 변호사와 이민 전문가팀을 통해 미국 투자이민으로 영주권을 취득하는 방법에 대한 안내를 받는다. 오는 14일 오후 3시, 하나은행 압구정 PB센터에서 자산가들을 위한 미국 투자이민 세미나가 열린다. 이 세미나에서는 국내외 자산시장에 대한 세밀한 분석에 이어 투자 방향을 제시한다. 이와 함께 미국 투자이민 고객들을 대상으로 이민법과 자금 출처 분석에 대한 자세한 안내를 곁들인다. 또한 원금상환을 쉽게 받을 수 있는 프로젝트를 선별하는 꿀팁도 전한다.이틀 뒤인 16일 오후 3시에는 하나은행 삼성 클럽원 PB에서 유학생 자녀를 위한 영주권 세미나가 이어진다. 유학 준비 가정에 필요한 한·미 세법에 대한 자세한 소개와 함께 미국 영주권이 유학생들에게 주는 다양한 혜택에 대해 안내한다. 이번의 두 차례 세미나에서는 공공성이 강한 사회 기반시설 프로젝트인 ‘로드 아일랜드 축구장 건설 프로젝트’를 선보인다. 특별히 미국 현지의 리저널 센터 책임자와 개발사 대표가 직접 한국을 방문해서 미국 투자이민 희망자들에게 해당 프로젝트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국민이주(주) 김지영 대표는 “그동안 14차례 원금상환 100% 실적의 풍부한 경험을 바탕으로 로드 아일랜드 축구장 건설 프로젝트를 선정했다”며 “로드 아일랜드 주정부가 강력하게 지원하는 공공성 강한 프로젝트로 투자원금 상환에 절대적으로 유리하다”고 밝혔다.

2023.06.02 17:08

2분 소요
[얼마예요] 연회비 250만원?…‘슈퍼리치’ BTS 진·정국이 쓰는 ‘VVIP카드’ 정체

카드

월드스타는 어떤 카드를 쓸까. 방탄소년단(BTS)의 진과 정국은 연회비만 250만원인 ‘이 카드’를 사용한다. 바로 현대카드의 ‘더블랙’(the Black·블랙카드)으로, 블랙핑크의 리사, 배우 이정재 등도 회원이다. 여기에 인기 스타강사 이지영이 ‘무한 한도’라 밝히며 화제가 된 #삼성카드 ‘라움 오(RAUME O)’까지, 국내 최상위층이 쓰는 VVIP 카드에 대해 살펴본다. 3일 블랙핑크 멤버 지수의 유튜브 채널 ‘행복지수 103%’에 따르면 앞서 1일 게재된 쾰른 브이로그 영상에서 같은 멤버 리사가 한 주류 가게에서 계산을 하기 위해 블랙카드를 건네는 모습이 담겼다. 리사는 최근 서울 성북동의 200평대 단독주택을 75억원에 매입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BTS의 맏형인 진은 2020년 3월 멤버 슈가의 생일파티 때 식사 비용을 자신이 모두 지불하는 모습이 포착돼 팬들로부터 화제를 모았다. 같은 멤버 정국의 일화는 더 흥미롭다. 2019년 방탄소년단 공식 유튜브 채널 콘텐츠에서 정국은 외국의 한 공항에서 과자를 사 먹기 위해 블랙카드를 사용하려는 모습이 담겼다. 하지만 그는 결제가 진행되지 않아 당황했고 공항직원이 나타나 대신 본인의 카드로 인식시켜 구매를 성공시켰다.당시 팬들은 ‘블랙카드라서 소액결제가 안 되는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현대카드 관계자에 따르면 “그런 제한은 없고, 블랙카드여도 소액결제는 가능하다”며 “해당 사건은 노후화된 단말기 문제였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주기적으로 화제 몰이를 하는 이 현대카드 더블랙은 우리나라 최초의 VVIP 카드다. 2005년 출시 당시 ‘상위 0.05%만을 위한 카드’를 슬로건으로 걸며 ▶초청으로만 가입 가능 ▶연회비 100만원 ▶최대 발급 매수 9999장 등의 파격적인 조건을 내세웠다. 이후 2017년 ‘더블랙 에디션2’를 선보였고, 2021년엔 ‘더블랙 에디션3’를 내놨다. 연회비는 250만원으로 현재 국내에서 가장 비싸다. 에디션3부터는 발급량이 1000장으로 더 줄어들었다. 2021년 12월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절친한 사이인 배우 이정재에게 456번이 새겨진 에디션3 블랙카드를 선물하기도 했다. 정 부회장 본인은 1번을 보유하고 있다.또 정 부회장은 과거 블랙카드의 발급 기준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밝힌 바 있다. “엄격한 기준으로 회원 숫자가 1000명을 넘어본 적이 한 번도 없다”며 “자산과 소득도 보지만 가장 중요한 핵심은 ‘존경’이다”라고 말했다. 각 분야에서 존경받는 이들이 블랙을 지갑에서 꺼내도록 한다는 얘기다. 이어 “의외로 예술가나 특정 전문가인 회원도 많다”고 덧붙였다.그렇다면 블랙카드는 어떤 혜택들을 담고 있을까. 높은 연회비를 만족할 만큼 바우처, 항공, 여행, 골프 등 다양한 프리미엄 혜택을 제공한다. 발급 후 이용금액이 1000만원 이상 시(발급 초년도 기준) 몽클레르, 바카라, 덕시아나 등 명품 브랜드에서 사용할 수 있는 240만원 상당의 럭셔리 바우처와 국내 특급호텔·파인다이닝에서 쓸 수 있는 50만원 상당의 바우처 등을 기본으로 제공한다.항공권을 퍼스트·비즈니스 클래스로 업그레이드 해주는 서비스와 여행 시 예약과 콘텐츠 추천을 해주는 컨시어지 서비스도 이용 가능하다. 인천공항의 마티나 골드 라운지도 무료 이용할 수 있으며, 주중 경기도 남양주·이천 지역 제휴 골프장 회원 대우 혜택도 제공한다. 고교 사회탐구 영역 사교육 스타강사인 이지영이 개인 유튜브 채널에서 공개한 삼성카드의 ‘라움 오’도 유명한 VVIP 카드다. 영상에서 이 강사는 “제자들이 내가 어떤 카드를 쓰는지 궁금해 하더라”면서 이 카드를 공개했다. 그러면서 “이 카드를 발급할 때 카드 회사의 상무 이사님이 직접 발급 심사를 나오셨던 기억이 난다”면서 “초청된 사람들에게만 발급이 가능하다. 이유는 (카드) 한도가 없기 때문”이라고 밝혔다.삼성카드도 라움 오에 관해 “사회·경제적 지위와 품위를 갖춘 대한민국 최상위 VVIP 및 삼성카드 최우수 회원을 위한 카드”라며 “오직 소수의 고객만 초청해 입회를 진행한다”라고 설명했다.라움 오의 연회비와 혜택도 블랙카드 못지 않다. 연회비는 200만원이며, 골프·호텔·쇼핑·레저·뷰티 등 5종의 바우처를 제공한다. 항공권 7% 할인 및 발권대행수수료 추가 면제도 받을 수 있으며, 항공권 업그레이드 또는 동반자 항공권 무료 혜택도 누릴 수 있다. 골프 영역에서도 안양컨트리클럽나 베네스트골프클럽(가평·안성·동래)에서 주중 예약 서비스가 제공된다. 이 밖에도 신한카드 ‘더 프리미어 골드 에디션’, KB국민카드 ‘탠텀(TANTUM) 카드’, 하나카드 ‘클럽원(CLUB1)카드 200’ 등의 VVIP 카드가 있다. 이 세 카드의 연회비는 모두 200만원이다.

2023.02.03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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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적금 금리, 곧 ‘꼭지’ 온다…전문가들 “만기 길게 가라”[고금리 시대 살아남기②]

은행

#. 직장인 A씨(37)는 최근 증권주에 투자했던 자금을 모두 매도하고 6000만원 가량을 은행과 저축은행 정기예금에 2년 만기로 예치했다. 증권사들의 3분기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반 토막이 나면서 배당금이 줄 가능성이 높은 데다, 정기예금 금리가 연 5%를 넘었기 때문이다. 특히 내년 상반기 중에 정기예금 금리도 떨어질 수 있다는 은행 직원 조언에 만기를 1년보다 2년으로 길게 잡았다. 높은 금리를 찾아 자금을 움직이는 일명 ‘금리 노마드족’의 시대다. 은행권의 정기예금 금리가 최고 연 5%가 넘으면서 10여년 만에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 같은 고금리 시대의 혜택은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2~3년 등 만기를 길게 잡으라고 조언한다. ━ 시중은행 정기예금 연 5%, 저축은행은 연 6% 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신한은행·하나은행·우리은행·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주요 정기예금 상품의 1년 만기 최고 금리가 4%대 후반에서 5%대 초반에 형성되고 있다. 지난 10월 30일 기준으로 은행별 정기예금의 1년 만기 최고 금리는 ▶NH농협은행 ‘NH올원이(e)예금’ 5.10% ▶하나은행 ‘하나의 정기예금’ 5.00% ▶우리은행 ‘원(WON)플러스 예금’ 4.98% ▶신한은행 ‘쏠편한 정기예금’ 4.95% ▶KB국민은행 ‘KB스타(Star) 정기예금 4.18%’ 등을 기록했다. 한은에 따르면 10월 중 예금은행의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수신(예·적금)금리는 연 4.01%로 2009년 1월의 4.16% 이후 가장 높았다. 상호저축은행의 정기예금 1년 만기 금리는 5.22%로 한 달 전보다 1.45%포인트 크게 올랐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최고 연 6.10%, 오케이저축은행은 연 5.90%를 보였다. 대부분의 금융사 정기예금은 고객이 1억원의 자금을 연 5% 금리를 주는 상품에 예치할 경우 세전 500만원의 이자를 받을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10월에만 56조2000억원 증가해, 2002년 1월 한은의 통계 속보치 작성 이후 최대 증가를 보였다. ━ 금융당국 금리 인상 자제령…추가 금리 인상 주춤할 듯 자금이 은행으로 이동하고 있지만, 최근 은행권에선 금리 노마드족의 시대가 길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은이 지난 11월 금융통화위원회를 개최하고 최종 기준금리 수준을 3.50~3.75%포인트로 제시했기 때문이다. 현재 기준금리가 3.25%인 것으로 고려하면,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은 내년 상반기 전에 끝날 가능성이 커졌다. 특히 금융당국이 금융권의 수신 금리 과당 경쟁 경계령을 내리면서 은행의 수신금리는 현재 수준보다 크게 오르기 어려운 상황이다. 저축은행도 은행과의 경쟁을 피하게 되며 더 높은 금리를 제공할 이유가 약해지게 된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지난 달 2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시장 현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금융권의 과도한 자금확보 경쟁은 금융시장 안정에 교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업권 내 (수신금리 인상) 과당경쟁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복현 금감원장도 하루 전인 24일 “수신금리 과당 경쟁에 따른 자금 쏠림이 최소화되도록 관리 및 감독을 강화해 달라”고 주문했다. 당국은 수신금리 인상 경쟁이 무분별하게 발생하면 결국 대출금리를 더 올리는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1금융권으로만 자금이 쏠리면 2금융권의 자금조달 어려움을 가중해 경제 전반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 “거액자산가들 2~3년짜리 만기 상품 선호하기 시작” 은행권에선 이런 이유로 고객들에게 만기가 긴 정기예금을 추천하고 있다.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어려워지고 당국의 수신금리 인상 자제령이 나온 만큼 예금 금리 정점이 가까워졌다는 분석이다. 만기가 6개월 이하의 정기예금 금리에 들어갈 경우, 만기 이후 더 낮은 금리의 상품에 가입할 수 있어 애초에 높은 금리를 선택하라는 조언이다. 김병주 하나은행 클럽원(Club1) 한남PB센터 지점장은 “고객들에게 12월이 오기 전에 만기가 긴 정기예금으로 자금을 돌리라고 안내하고 있다”며 “최근까지는 금리가 매달 올랐기 때문에 만기를 짧게 가져갔지만, 지금은 한은이 목표 기준금리를 발표하면서 시장금리가 이를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 지점장은 “시중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가 연 6%까지 오를 것이냐는 점에 대해 은행에선 그럴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며 “고객들도 2~3년 만기 상품이 더 낫다고 판단하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용우 기자 ywlee@edaily.co.kr

2022.12.01 06:06

3분 소요
거액자산가들 “3~5년에 한번 올 최고의 투자 기회” [3고 시대, PB들의 재테크 전략①]

은행

고금리·고물가·고환율 등 3고(高) 시대에서 부자들은 어떤 투자를 하고 있을까. 금리가 가파르게 올라 혼란을 가중하는 현 시장에 대해 금융당국마저 “예상치 못했다”고 말하고 있지만, 현금 부자들은 좀 달랐다. 이런 장세를 자산 증식의 기회로 삼고 있다. 자산가들의 자금관리를 담당하고 있는 국내 6개 은행의 프라이빗뱅커(PB)들은 당분간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의 긴축이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고, 이에 맞춰 재테크 전략을 세울 것을 조언했다. ━ “부자들은 예금보다 채권을 노린다” 3일 신한은행·KB국민은행·하나은행·우리은행·IBK기업은행·SC제일은행 등 은행 PB들은 높은 금리와 안정성을 담보한 채권 투자가 부자들의 관심을 사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상 행보로 다시 보기 힘든 금리가 채권 시장에서 만들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PB들이 만나는 현금 부자들은 장기간 높은 금리를 받는 계획을 채권 투자에서 세우고 있다. 특히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내년 상반기 내에 멈출 경우 정기예금 등 시장금리가 먼저 떨어질 수 있지만, 채권의 경우 장기간 높은 확정이자를 받을 수 있고 비중확대도 자유로워 예금보다 자산 확대에 유리하다는 것이다. 송재원 신한은행 PWM서초센터 팀장은 “현재 시장금리가 더 오르지 않는 국면이기 때문에 이럴 때 2~3년 이상의 중장기 채권을 분할해서 살 경우 굉장히 좋은 투자가 될 것”이라며 “현 수준의 시장금리가 2~3년 이상 지속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은행이나 금융지주가 발행하는 신종자본증권이나 카드사에서 발행하는 카드채의 연 금리가 6%에 달하는 만큼 투자하기에 좋은 상황이라고 조언했다. 이경언 기업은행 판교WM센터 팀장은 “금융기관에서 발행한 채권은 매력적인 금리를 주고 있고 고객들도 장기채권에 자금을 넣어두려고 한다”며 “확정이자를 받으면서 자산을 안전하게 지킬 수 있는 것을 선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팀장은 “기업은행의 중소기업금융채권(중금채)의 경우 최고 연 5% 이상의 금리를 제공하고 안전도는 최상위급으로 부도날 염려가 없는 투자처”라며 “산업은행에서 발행하는 산업금융채권(산금채)도 비슷한 조건”이라고 덧붙였다. 김병주 하나은행 클럽원(Club1)한남PB센터지점 지점장은 “채권에 투자해 만기까지 보유할 경우 원금의 손해는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며 “신용등급이 높은 우량 채권들의 금리가 높게 형성돼 채권을 싸게 살 기회”라고 설명했다. ━ “정기예금도 유리한 가입 방법 있다” PB들은 리스크를 완전히 없애는 방법으로 은행 정기예금이 주목받고 있지만, 금리가 정점을 향해가는 현 국면에서 정기예금을 보다 유리하게 활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먼저 박태형 우리은행 TCE시그니처센터 PB팀장은 “최근 가파르게 금리를 올리다 보니 예금금리가 상당히 매력적인 구간이 됐다”며 “센터를 찾는 고객들도 3개월이나 6개월식의 단기 예금을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병주 하나은행 지점장은 “내년 이후부터는 시장금리는 현재 수준에서 안정화 또는 점진적 하향할 것으로 보여 이를 고려한 재테크 전략이 필요하다”며 “연말로 갈수록 만기가 짧은 정기예금보다 1년 이상의 정기예금을 추천한다”고 설명했다. 김현섭 국민은행 한남PB센터장은 “정기예금은 한 상품에 몰아넣기보다는 만기가 짧은 것과 긴 것을 나눠서 들어가는 것을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 부동산 시장 냉각기, 3~5년 이어질 수도 부동산 시장과 관련해 PB들은 금리 상승세로 인해 당분간 부동산 투자가 외면받는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현섭 국민은행 센터장은 “부동산은 금리가 쉽게 꺾이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최소한 3~5년은 좋은 시장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견해가 많다”고 말했다. 이경언 기업은행 팀장은 “고객들은 부동산 하락 구간이 끝나고 거래량이 살아나는 시기를 아직 기다리고 있다”며 “예금 금리가 연 5%가 넘기 때문에 이와 비교되며 부동산은 관망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송재원 신한은행 팀장은 “부자들은 현재 부동산에 큰 관심이 없다”며 “부동산은 주식과 달리 경기지표에 후행하는 성격이 있고 금리도 갑자기 내리기 어려운 상황으로 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홍동희 SC제일은행 투자전략상품부 팀장은 “최근 부동산 규제가 풀린 것은 수요가 그만큼 나빠졌다는 반증”이라며 “높은 금리로 인해 부동산 투자는 하기 어렵고, 내년도 지금 같은 분위기가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 “달러 매수는 신중하게, 자산 배분은 안전하게” PB들은 공통으로 달러 매수 시기는 지났다고 봤다. 아울러 대출을 줄여나가 이자를 줄이고 안전하고 금리가 높은 곳에 자금을 예치해야 인플레이션에 따른 화폐가치 하락을 막을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현섭 국민은행 센터장은 “달러가 더 올라갈 가능성도 있지만, 현재 너무 높아졌기 때문에 추가로 매수하는 고객은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고, 송재원 신한은행 팀장도 “달러는 보통 1200원 이하에서 사고 1300원 이상이 되면 팔기 시작하기 때문에 지금은 매수하기 너무 늦었다”고 강조했다. 대출과 관련해 김병주 하나은행 지점장은 “여력이 있다면 대출을 줄이는 것이 1순위”라며 “저금리 시대에 대출받아 투자하는 시기는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자산 분배와 관련해 홍동희 SC제일은행 팀장은 “저금리 상황에서는 현금 매력이 없었지만, 지금은 이자 수익이 높아졌다”며 “평균적으로 현금 26%, 채권 61% 주식 13% 자산 분배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박태형 우리은행 팀장은 “지금은 3~5년에 한 번 올 최고의 투자 기회가 될 수 있다”며 “안전자산으로 이동한 자금을 통해 이후 공격적 자산 비중을 늘리는 준비를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용우 기자 ywlee@edaily.co.kr,김윤주 기자 joos2@edaily.co.kr

2022.11.03 14:11

4분 소요
하나은행, 고객 100명 대상 ‘미국 부동산 투자 및 이민 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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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은 오는 2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하나은행 클럽원(Club1) 빌딩에서 ‘2022 미국 부동산 투자 및 이민 포럼’을 개최한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최근 투자자들의 해외 부동산 투자 규모가 급증하는 가운데, 이주·이민, 유학 등 다양한 사유로 미국 부동산 및 투자에 관심 있는 손님들의 고민 해결을 위해 마련됐다. 금리인상 및 환율변동으로 급변하는 투자시장에서 손님들에게 자산 포트폴리오 다각화 및 리스크 분산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다. 이번 포럼에서는 ▶미국 부동산 투자 규정 및 외환 송금 절차 ▶미국 부동산 최근 동향과 지역별 특성 안내 ▶해외 부동산 취득자가 알아야할 필수 세법 지식 ▶미국 투자이민 소개 등 미국 부동산 투자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강연을 진행한다. 또한 하나은행은 이날 개별 상담부스도 상시 운영할 예정이다. 포럼에 참석한 고객에게는 개인의 유전적 성향분석을 통해 맞춤건강 솔루션을 제공하는 검사키트도 증정한다. 하나은행 WM본부 관계자는 “최근 금리인상과 국내 부동산 경기 침체로 안전 자산인 미국 부동산에 대한 투자 관심도가 증가하고 있다”며 “하나은행은 자산관리 및 글로벌 외국환 전문은행으로서 축적된 노하우를 살려 손님들에게 한 단계 높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2022 미국 부동산 투자 및 이민 포럼’은 해외 부동산에 관심이 많은 고객 선착순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관련 신청 접수 및 문의는 가까운 하나은행 PB센터를 통해 가능하다. 한편, 하나은행은 미국 부동산 투자 플랫폼 기업인 빌드블록과 함께 미국 부동산 투자자문, 외국인 투자자 대상 국내 부동산 매입자문, 해외 직접투자 및 외국환 거래 지원 등 해외 부동산 투자자문 토탈 솔루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윤주 기자 joos2@edaily.co.kr

2022.10.17 14:03

2분 소요
달러예금, 투자 시기?…“은행PB 고객은 오히려 달러 매도 중”

은행

‘킹달러(달러 초강세)’로 달러 가치가 더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자금이 달러예금으로 몰리는 모습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지금에 와서 투자 목적으로 달러를 사는 것은 ‘역투자’라고 말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가격 변동에 따른 환차손을 볼 수 있다는 조언이다. ━ 달러 치솟자 달러예금에 관심 높아져 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글로벌 인플레이션 지속에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등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달러로 자금들이 몰리는 모습이다. 특히 달러예금에 자금을 넣어 두려는 고객들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현상에 달러예금 잔액도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개인과 기업들이 은행에 넣어둔 달러예금 잔액은 7월 말 764억7000만 달러(약 105조7300억원)로 전달보다 28억6000만 달러(약 3조9550억원) 증가했다. 한은은 이와 관련해 원·달러 환율 상승 기대감이 작용했다고 전했다. 원/달러 환율은 6월 중에 1280.8원을 기록했고 7월 중에는 13년 만에 처음으로 1300원을 돌파해 1307.5원까지 높아졌다. 당시에도 고점이라는 분석이 나왔지만 9월 7일 원·달러 환율은 장중 1380.3원까지 치솟았다. 금융위기 당시였던 2009년 4월1일에 기록한 1392.0원 이후 가장 높았다. 8일 오전 10시54분 현재는 0.33% 떨어진 1381.40원에 거래중이다. 은행업계는 달러예금 잔액이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8월 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잭슨홀 회의에서 강력한 긴축을 전한 바 있어 달러 강세가 장기간 유지될 것이란 예측에 따라 달러 매수 심리가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달러예금 금리도 높은 수준을 보여 고객들의 관심을 유발하는 것으로 보인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1년 만기 달러 정기예금 금리는 지난 7일 기준으로 연 3.59~3.85%로, 보통 3%대 중반을 기록 중인 원화 정기예금 금리보다 다소 높은 모습이다. ━ 은행 PB “달러예금 안정적이지만 환차손도 따져야” 달러가 치솟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달러 투자 적기는 지났다고 조언했다. 지금 원화를 달러로 바꾸기에는 가격이 너무 높다는 조언이다. 환율 변동성이 큰 만큼 섣불리 달러를 사게 되면 손실만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병주 하나은행 클럽원 한남 PB센터 지점장은 “은행 현장에서는 VIP 고객들이 달러를 사고 있지 않고, 오히려 달러를 팔고 있는 상황이다”라며 “달러예금이라도 만기 시점에 와서 원화로 바꿀 때 환율이 떨어지면 그만큼의 환차손을 보기 때문에 원화로 환전을 하는 타이밍을 보고 있는 고객들이 많다”고 말했다. 김 지점장은 “달러예금 금리가 높아도 환율에서 손해를 볼 수 있어 급하게 달러 매수를 하는 건 좋지 않다”고 조언했다. 지금처럼 달러 변동성이 높은 상황에서는 달러 투자가 주식 투자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인응 우리은행 영업본부장은 “달러가 이렇게 비싸졌는데 달러를 사서 예금한다는 건 무모한 투자로 보인다”며 “환투자가 주식투자보다 위험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원/달러 환율을 1500원, 2000원을 기대하는 건 희박한 확률에 기댄 투자”라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원/달러 환율이 1400원까지 갈 수는 있지만 하락세로 돌아서게 되면 그 폭은 그만큼 클 수밖에 없어 역투자가 될 수 있다”며 “달러예금 자체는 안정적일 수 있지만, 그 가치가 변동되면 결국 손실이 클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용우 기자 ywlee@edaily.co.kr

2022.09.08 11:06

3분 소요

부동산 일반

아지트형 하이엔드 주거시설이 새로운 주거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소규모의 사적 네트워크를 즐기는 ‘뉴리치’들의 특성을 주거시설에 반영했다는 게 부동산업계의 분석이다. 1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강남 삼성로에 입주민들이 지인들과 문화와 정보를 공유하는 비밀공간으로 사용할 수 있는 ‘아티드’ 오피스텔을 분양하고 있다. ‘살롱’과 ‘아지트’라는 이름의 커뮤니티 공간들을 마련했는데 간단한 식사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다이닝, LP라운지 등도 함께 배치했다. 아티드에는 최고급 음향시설이 갖춰진 입주민 전용 상영관 ‘오르페오(가칭)’도 함께 조성한다. 하이엔드 오디오 플랫폼 ‘ODE Villa’에 갤러리를 마련해 이를 미리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서울 한남동과 부산에서 음악영화, 클래식, 오페라 등 다양한 콘텐츠를 다루는 상영관 ‘오르페오’를 운영하는 ODE가 아티드의 입주민 전용 상영관 운영을 맡았다. 부동산업계에서는 특별한 소수로서 그들만이 공감하고 공유하는 문화를 즐기는 것이 뉴리치의 특성이라고 분석한다. 소규모의 사적 네트워크를 즐기는 뉴리치의 성향을 반영해 하나금융그룹은 금융자산 최소 30억원 이상의 소수 고객을 상대로 운영하는 점포 ‘클럽원한남’ 내부에 라운지, 와인바를 들여오기도 했다. 고객들의 사교의 장을 마련한 것도 이 같은 뉴리치의 성향을 공략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티드 분양 관계자는 “뉴리치로 불리는 상류층의 성향을 고려해 이러한 공간을 기획했다”며 “개인의 삶을 중시하면서도 주변 지인들과의 관계에 비중을 두고 민감한 감성과 확실한 취향의 문화적 욕구를 가진 뉴리치가 원하는 공간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 뉴리치 증가 속도↑…아지트형 공간, 하이엔드 주거 핵심으로 부동산업계 전문가들은 아지트형 공간을 조성한 하이엔드 상품의 공급이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한다. 개인적인 성향의 뉴리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만큼 하이엔드 주거시장 규모도 커지고 그들의 성향에 맞춰 다양한 형태로 사교 공간을 적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국세청이 지난해 말 발표한 ‘20201년 국세통계연보’에 따르면 지난해 종합부동산세 납부자는 총 74만4000여명이다. 전년(약 59만2000명) 대비 약 15만명 증가한 것이다. 억대 연봉자도 전년 대비 6만명 이상 늘어났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성북, 평창동 담장 높은 대저택에서 외부와 단절하고 가족단위의 삶에 집중했던 것이 1세대 부촌의 모습이라면 타워팰리스 등 도심지의 고급 주상복합으로 나와 입지적 편의성을 회복한 것이 2세대의 모습”이라며 “3세대는 개인화된 뉴리치의 성향에 맞춰 소수가 즐기는 사교 공간을 도입한 것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권 팀장은 “사회적으로 뉴리치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하이엔드 주거 상품 공급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 회원제 커뮤니티, 와인바 등 다양한 형태의 아지트 공간 등장 역삼동에 공급하는 ‘더 갤러리 832’에도 내부 커뮤니티 시설에 회원제라는 문화적 개념을 도입했다. 입주민에게 멤버십 자격을 부여하고 클럽 회원만이 이용할 수 있는 회원제 시설로 커뮤니티를 운영한다. 시설로는 운동시설 외에도 클럽 라운지&바와 스카이 풀, 샴페인 부스 등 회원끼리 모임을 가질 수 있는 형태의 공간을 제공한다. 더 갤러리 832를 공급하는 나이트프랭크의 최유나 한국지사 대표는 “하드웨어에 치중했던 과거와 달리 그들만의 교류의 장, 소셜 허브를 제공하는 것이 최근 하이엔드 주거의 핵심”이라고 말했다. 올해 초 분양을 시작한 ‘펄세이 삼성’에도 입주민이 소규모 소셜 모임을 가질 수 있는 와인바 ‘와인 앤 페이퍼’를 비롯해 최고급 음향과 영상 시설을 구비한 멤버스 라운지 공간을 조성한다. 서초동의 ‘엘크루 서초’에는 입주민에 한해 멤버십 서비스를 제공하는 커뮤니티 공간 ‘루크니티’를 마련했다. 부산에서는 ‘아틀리에933’에서 지인들과 함께 쿠킹, 카페 등을 즐길 수 있는 사교 공간 ‘프라이빗 아틀리에 라운지’를 조성한다. 박지윤 기자 park.jiyoun@joongang.co.kr

2022.04.15 16:44

3분 소요
“변동성 장세에 매력적 투자 구간 온다” 박진석 클럽원 한남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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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은 국내 은행권에서 ‘원조 PB은행’으로 꼽힌다. 지난 2000년대 초 ‘자산관리’라는 개념조차 생소했을 당시 국내 시장에 PB 개념을 처음 도입한 곳이 바로 하나은행이기 때문이다. 이후 대다수 시중은행들이 PB 사업부를 운영하면서 차별성은 크게 희석됐지만, 자산관리 시장에서의 ‘전통 강자’로서의 명맥과 위상은 유지되고 있다. 이에 는 ‘이달의 베스트 PB’로 하나은행을 선정하고, 하나은행의 최상위 PB브랜드인 ‘클럽원(한남)’의 박진석 센터장으로부터 불확실성이 지배하는 시장 환경에서의 투자 대응법을 직접 들어봤다. “변동성이 큰 시장은 늘상 반복돼 왔습니다. 변동성이 크다는 것은 자산 가격이 일시적으로 하락해 매력적인 투자 구간이 온다는 의미이기도 하죠.” 박진석 클럽원한남 PB센터 뉴비즈(New Biz) 센터장은 최근 불안한 흐름을 보이는 주식시장 대응법을 묻는 질문에 이처럼 답했다. 단적으로 지난 2011년부터 2017년까지 ‘박스피’라는 말이 나올 정도의 지루한 박스권 장세에서도 연간 10~20% 사이의 등락이 발생했다는 게 박 센터장의 설명이다. 그는 고액 자산가들의 경우 이처럼 불안 장세로 인한 위기를 투자의 적기로 활용해 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박 센터장은 “자산관리를 할 때 현금 비중, 또는 언제든 현금화할 수 있는 자산 비중을 꼭 가져가야 한다는 점을 늘 강조하고 있다”며 “시장 불안기에 과감하게 자산 편입을 할 수 있는 준비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를테면 포트폴리오 내 채권형 자산 중 ‘단기채권형 펀드’가 이에 해당하는데, 언제든 환매가 가능하고 환매기간도 3영업일(신청일 포함)에 불과해 단기자금 운용에 편리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채권형 펀드는 시장 금리가 급격히 올라가면 원금손실을 볼 수 있는데, 비교적 단기로 구성된 채권형 펀드는 금리 변동의 영향을 현저하게 적게 받는다”며 “때문에 안정성이 높아 금리 인상이 예상되는 지금과 같은 시기에 유리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 “직접투자보다 ‘간접투자’, 매주 분할매수가 효율적” 사실 ‘분할매수’와 ‘적립식 투자’는 자산관리에 있어 가장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투자법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더해 박 센터장은 포트폴리오 주기를 더 짧게 가져가는 게 더욱 효율적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전통적인 투자법으로는 분할매수를 활용한 적립식 투자를 꼽을 수 있는데, 적립식 투자를 좀 더 다르게 생각해보면 매월 투자가 아니라 정해진 금액 범위 내에서 매주 분할매수가 더 효율적”이라며 “주식시장의 등락 싸이클이 몇 달 정도로 줄어드는 경향이 있어 매주 단위로 투자금액을 분할해 입금하는 편이 약세장에서 더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결과를 가져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금융자산에 대한 리밸런싱은 가장 기본적인 채권 50%, 주식 50% 등으로 가져가되 자산의 종류를 주기적으로 점검해 비중을 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이다. 이를 위해 박 센터장은 투자에 있어 ‘열린 마음’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예컨대 미술작품을 처음 접하는 사람이 검정색 투성인 카지미르 말레비치(Kazimir SeverinovichMalevich)의 전위적 추상화를 본다면 그 가치를 알기 어렵듯, 금융상품도 전통적인 상품 외에 비상장 주식에 집중하는 블라인드 펀드, 유망한 지역 개발 사업에 참여하는 각종 사모펀드 등 수익이 기대되는 분야에 뛰어드는 상품이 많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것이다. 때문에 보유 자산이 많을수록 시장에 직접 뛰어드는 직접투자보다는 전문화된 PB 채널을 활용하는 간접투자가 고액 자산가들로서는 자산증식에 있어 더 많은 기회를 누릴 수 있다고 단언했다. 그는 “개인의 경우 경험과 지식에 있어 전문가에 비해 다소 불리할 수밖에 없는 탓에 간접투자가 더 유용하다”며 “최근에는 TV와 유튜브(Youtube) 등에서 투자 정보를 얻어 직접 투자를 하시는 투자자들이 크게 늘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간접투자의 장점이 훨씬 크다”고 강조했다. 간접투자 수단이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다. 가장 대표적인 간접투자 수단인 펀드(주식형, 채권형) 뿐 아니라 주식시장에서 바로 거래가 가능한 상장지수펀드(ETF)를 매매하는 방법도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 코스피 지수를 추종하는 코덱스 시리즈를 비롯해 최근 글로벌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는 친환경, 바이오, 반도체 섹터는 물론 최근에는 ESG, 메타버스 등의 신산업 관련 ETF도 속속 출시되고 있다. 올 하반기 들어 부진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지만, 박 센터장은 하반기 투자환경 역시 나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무엇보다 미국 시장의 경기 둔화가 뚜렷하지 않다는 배경에서다. 그는 “경기전망 관련해 가장 주목해야할 국가는 미국인데 당분간 미국 시장은 우호적일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린다”며 “주당이익(EPS) 전망치가 아직 상향 중이고 기준금리 인상 횟수도 충분치 않다는 점에서다. 통상적으로 기준금리는 5회 정도 인상해야 경기가 정점을 넘어선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장단기 금리차 역시 여유가 있는 편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최근 높아진 인플레이션율과 이로 인한 테이퍼링 이슈는 부담 요인이 되고 있는 만큼, 일정 수준의 자산 가격 하락은 염두에 둬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센터장은 “최근 부각되는 높은 물가상승률은 기업들이 이익감소를 가져오는데 이로 인해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며 “또, 미국이 급격한 금리 인상을 통해 시중 통화량을 줄이는 것은 자산시장에 큰 위협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같은 맥락에서 하반기 투자환경 역시 우호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국내와 미국 경기가 정확히 동조화하지는 않지만, 미국 경기를 참고하는 것이 비교적 정확하다”며 “따라서 국내 경기 역시 올 연말까지는 눈에 띄는 하강 흐름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와 함께 미국과 우리나라 기업 이익 추이가 2022년 더 좋아질 것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는 점도 내년 1분기까지 주식시장을 긍정적으로 보는 배경라고 소개했다. ━ “투자환경 나쁘지 않아…상속·증여 수단으로 신탁 유용” 올 연말 주목해야 할 또 다른 이슈로는 G2인 중국 시장의 불확실성을 꼽았다. 그는 “사실 중국 시장은 예측이 쉽지 않다”며 “시진핑 국가주석은 3연임 집권을 앞두고 중국 사회의 구조적 변화를 추구하는데, 포퓰리즘이나 공산당의 무리한 기업 구조조정 등의 이슈가 발생하면 ‘헝다 사태’처럼 충격 요인이 발생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최근 부동산 가격 급등에 기인한 상속·증여 이슈에 대해서는 일부 우려의 시각을 내비쳤다. 박 센터장은 “서울 주요 지역에 부동산을 소유한 분들은 가격 상승을 반기는 마음에 비해 자녀 세대까지 부동산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더 크다”며 “때문에 최근 부모자식 간 부동산 매매 또는 증여사례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거래비용을 줄이고자 하는 절세 목적이 크지만, 증여 또는 친족 간 거래 시 세법상 허용되는 가격인지 여부를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는 것. 특히 상속세와 관련해서는, 절세 목적의 증여는 미리 계획하는 것이 좋지만 무턱대고 자녀 이름으로 자산을 옮겨놓을 경우 자칫 세금폭탄을 맞을 수 있다는 점에서 전문 세무사 또는 거래 중인 PB와 충분한 상담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저출산·고령화 시대의 맞춤형 상품으로 주목받고 있는 신탁 역시 노후 자산관리에 유용한 상품이라고 제안했다. 그는 “자녀들이 해외에서 학업을 마친 뒤 취업해 영주권을 취득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는데, 이럴 경우 유언대용신탁 등이 상속준비에 매우 유용하다”며 “생전에는 자산운용을 금융회사에서 담당하고, 사후에는 사전에 요청한 대로 실행(예금해지, 해외송금 등)을 간편하고 확실하게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 박진석 클럽원 한남 센터장 “패트런·예술가 후원 모임 등 품격 높은 PB센터로 포지셔닝” 박 센터장은 지난 1998년 하나은행에 입행해 영업1부 PB센터지점, 중국북경지점, 올림픽선수촌PB센터지점, 방배서래 골드클럽, 클럽원삼성 PB센터 등을 거친 뒤 현재는 클럽원한남 PB센터 뉴비즈(New Biz) 센터장을 역임 중이다. 지난 20여년 이상 축적된 자산관리 노하우를 바탕으로 각종 매스컴과 재태크 강연은 물론 LG트윈스, 서울 FC등 하나은행만의 특화 서비스인 스포츠 선수 자산 관리컨설팅도 직접 수행하고 있다. 하나은행 ‘클럽원 한남’만의 강점은. 가장 큰 강점은 맨파워(man power)가 아닐까 싶다. 하나은행에서도 가장 뛰어난 영업력과 세밀한 고객관리 PB로 인정받은 직원들이 배치돼 있기 때문이다. 자산관리에 꼭 필요한 인력인 변호사 , 세무사 , 부동산 전문가도 상시 근무하고 있다. 이는 전화 등 비대면 상담보다 더 즉각적이고 구체적인 상담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열린 공간’도 클럽원 한남만의 강점이다. 현재 클럽원 한남은 공간의 80% 정도가 고객을 위한 라운지, 상담실 등으로 구성돼있다. ‘위드 코로나(with corona)’로 본격 전환되면 각종 세미나는 물론 동호회 행사 , 개인 요청 등에 따라 열린 공간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은행 업무시간과 별개로 쾌적한 공간을 손님들에게 개방하자는 취지에서다. 센터장 재임 중 목표나 포부가 있다면. 클럽원 한남은 개점 반년을 앞둔 신생 점포이고 , 뉴비즈(New Biz) 센터장은 업무의 정의도, 접근 방식도 많이 열려 있는 직무다. 말 그대로 백지 위에 그림을 그리듯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개척하는 일을 하고 싶다. 능동적인 손님 창출과 품격 높은 PB센터로 포지셔닝 하는 것이 작은 바람이다. 일례로 고객 자발적인 패트런(Patron) 모임이나 예술가 후원 모임 등 기업 메세나 활동까지 확장하고자 한다. 개인적으로는 현재에도 제주, 부산, 북경, 홍콩 등 손님들의 자산관리를 하고 있고, 스포츠 구단 재테크 강연, 지방 자치단체와 기부협약 등 은행의 ESG 관련 활동도 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하나은행에 대한 긍정적 인식과 더불어, 하나은행의 대표 PB센터로 클럽원 한남의 존재가 각인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공인호 기자 kong.inho@joongang.co.kr

2021.10.3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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