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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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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경제

중국 온라인쇼핑 기업인 테무와 쉬인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엑스(옛 트위터), 유튜브 등 미국 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광고 지출을 크게 줄였다. 미중 관세전쟁의 여파로 분석된다.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센서타워는 테무가 이달 13일까지 2주 동안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보유한 메타, 엑스(X·옛 트위터), 유튜브 등에 대한 광고 지출을 전월 대비 평균 31% 줄였다고 전했다.이달 첫 2주간 메타, 틱톡, 유튜브, 핀터레스트에서 쉬인의 일일 평균 광고 지출도 19% 감소했다.테무와 쉬인은 중국의 전자상거래 공룡 기업이다. 테무는 중국의 거대 이커머스 기업 핀둬둬 계열이고, 쉬인은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기업이다.'스마터 이커머스' 자료를 보면 특히 테무는 중국을 겨냥한 광범위한 관세가 도입된 이달 9일 이후 구글 쇼핑 플랫폼에 대한 광고 지출을 모두 삭감한 것으로 나타났다.한편 지난 3일 트럼프 대통령은 800달러 미만 수입품에 관세를 면제해주던 '소액 면세 제도'(de minimis)를 5월 2일부터 폐지하고 30%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이어 9일에는 소액 소포 부과 예정 관세를 30%에서 90%로 올린다고 밝혔고 하루 뒤에는 이를 120%로 인상했다.이에 따라 그동안 면세 혜택을 이용해 중국 공장에서 생산된 초저가 상품을 미국에 수출해온 테무, 쉬인 등이 직격탄을 맞게 됐다.미국 세관이 처리하는 지난해 면세 소포량은 14억개를 넘었으며, 그중 60%가 중국발이다.이에 테무와 쉬인은 오는 25일부터 가격을 인상하기로 했다.이들 회사는 "최근 글로벌 무역규칙과 관세 변화로 운영 비용이 상승했다. 품질을 희생시키지 않고 여러분이 사랑하는 제품을 계속 제공하고자 2025년 4월 25일부터 가격 조정을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04.17 16:05

2분 소요
개인정보 누출 이유 있었나…기업의 72% 개인정보처리방침과 다르게 관리

산업 일반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16일 발표한 ‘2024년 개인정보 처리방침 평가제’에 따르면 기업의 72%가 개인정보처리방침에 기재한 내용과 다르게 관리한 것으로 드러났다.이런 문제는 빅테크를 포함해 e커머스, 병의원 등 국민생활과 밀접한 관계에 있는 기업들도 망라되어 있다. 이들 기업들은 자신들이 기재한 개인정보처리방침과 다르게 고객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관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정보처리방침은 개인정보의 수집부터 이용, 제공 및 위탁 등 개인정보를 처리하는 기준과 안전조치에 관한 사항이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인공지능(AI)등 기술 발전에 따라 개인정보 처리가 중요해졌다고 판단하고 처음으로 평가제를 도입해 조사했다. 평가 분야는 ▲ 빅테크 ▲ 온라인 쇼핑 ▲ 온라인플랫폼(주문·배달, 숙박·여행) ▲ 병의원 ▲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 엔터테인먼트(게임, 웹툰) ▲ AI 채용 등 7개 분야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매출액과 개인정보 유형 등을 고려해 네이버·카카오·구글·메타·쿠팡·알리·테무·우아한형제들·삼성서울병원·서울대병원·넥슨코리아·넷마블 등 49개 기업을 대상으로 선정했다. ▲ 개인정보보호법에서 규정한 처리방침 포함 사항을 적정하게 정했는지(적정성) ▲ 알기 쉽게 작성했는지(가독성) ▲ 정보주체가 쉽게 확인할 수 있는 방법으로 공개하는지(접근성) 등으로 나눠 평가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조사 결과 기업의 72%가 처리방침 내용과 다른 것을 확인했다. 일부 기업은 어떤 개인정보를 보관하는지 구체적으로 기재하지 않은 곳도 있다. 이에 따라 개인정보가 언제 어떻게 파기가 되는지 알기 어려운 것으로 드러났다. 국내대리인 지정 의무 대상인 10개 외국계 기업 중 다섯 곳은 실제로 개인 정보 관련 민원과 열람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심지어 일부 e커머스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확인하려면 50회 넘게 스크롤로 내려야만 확인할 수 있는 경우도 있다. 반면 개인정보처리방침을 구체적으로 지키기 위해 노력한 곳도 밝혀졌다. 서울성모병원·롯데관광개발·홈플러스·지카멧 등은 개인정보처리방침에 기재된 개인정보 열람부서를 통해 개인정보 관련 민원을 제기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카카오 등 국내 포털사업자도 개인정보의 항목을 서비스 단계별로 구체적이고 명확하게 기재해 높은 점수를 받았다. 해외사업자의 경우 가독성·접근성·적정성 등 많은 분야에서 국내 기업보다 낮은 평가를 받았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5월 중에 국민생활에 밀접한 분야를 중심으로 ‘2025년 처리방침 평가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양청삼 개인정보위 개인정보정책국장은 "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제도를 보완해 처리방침의 실효성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03.16 13:47

2분 소요
초등생 11%가 ‘색조 화장’...청소년 피부 건강 ‘빨간불’

산업 일반

최근 초등학생 사이에서 색조 화장품 사용이 증가하면서, 이에 대한 올바른 사용법 교육과 안전성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5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색조 화장을 시작하는 연령이 점차 낮아지고 있어 초등학생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화장품 사용 안전 가이드라인을 안내한다고 밝혔다.식약처가 지난해 5월부터 11월까지 초등학생 9274명과 중·고등학생 4678명을 대상으로 화장품 사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초등학생의 11%(1025명), 중·고등학생의 26%(1196명)가 색조 화장품을 사용한다고 응답했다.색조 화장을 시작하는 연령대는 초등학교 5학년에서 중학교 1학년 사이가 가장 많았다. 식약처 조사에 따르면 초등학생의 32%(329명)가 초등학교 5학년 때 처음 색조 화장을 시작했으며, 24%(243명)는 초등학교 6학년부터 사용했다고 답했다. 중·고등학생의 경우, 39%(470명)가 초등학교 6학년 때 색조 화장을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초등학생과 중·고등학생이 화장품 관련 정보를 얻는 방식에도 차이가 나타났다. 초등학생 52%(6151명)은 부모와 친구 등 주변 사람들을 통해 화장품 정보를 접했다. 이어 유튜브(20%·2401명)와 SNS(10%·1208명)를 통해 정보를 습득하는 사례도 적지 않았다. 중·고등학생의 경우 36%(2426명)가 주변 사람들의 영향을 받았다. 이어 SNS(22%·1521명), 유튜브(19%·1324명) 순으로 집계됐다.식약처는 초등학생 및 청소년들이 색조 화장품을 사용할 때 ▲금속 성분에 의한 알레르기 피부염 가능성 ▲제품 성분 확인 ▲유통기한 및 사용기한 준수 등의 사항을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아이섀도, 립스틱, 마스카라 등 눈과 입술에 직접 닿는 제품은 특히 더 신중한 사용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청소년기에는 호르몬 분비가 왕성해져 피지 생산량이 증가하고 각질층이 두꺼워지면서 피지 배출이 어려워진다. 이에 식약처는 여드름이 생기기 쉽고 화장품의 성분에 의해 모공이 막히기 쉬우므로 가급적 색조 화장은 피하는 것이 좋다.색조 화장품을 사용했다면 화장 후 세안을 꼼꼼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색조 화장품의 특성상 친구들과 공유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 경우 변패 또는 오염 가능성이 있으므로 가급적 공유하지 않아야 한다.색조 화장품, 눈화장용 제품의 색상을 내기 위해 사용하는 색소나 금속 등은 피부에 알레르기성 접촉 피부염을 일으키는 원인 중 하나다. 다만 같은 화장품이라도 특정 성분에 대한 피부 알레르기 반응 여부와 그 정도가 사람마다 다르므로 색조 화장품 구매 전 라벨에 표시된 성분을 참고하거나 샘플을 귀밑 등의 피부에 적은 양을 먼저 테스트해보는 것이 좋다.특히 식약처는 지난해 알리·테무 등에서 구매한 색조화장품, 눈화장용 화장품에서 납, 니켈 등 중금속이 국내 기준치를 초과해, 해외직구 화장품 구매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같은 제품명을 가진 화장품이라도 국가별로 사용금지 원료에 차이가 있으므로 국내에서 사용을 금지한 성분이 포함되었는지를 의약품안전나라를 통해 꼭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5.02.26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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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딥시크 효과' 중국 기술주, 美 트럼프 견제책 여파에 급락

경제일반

딥시크 효과와 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최근 강세를 보여온 중국 기술주 주가가 2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중국 견제책 여파 속에 급락했다.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빅테크(거대기술기업) 알리바바 주가(주식예탁증서 가격)는 이날 하루에만 10.23% 떨어졌다. 이는 2022년 10월 이후 최대 하락률이다.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 빌리빌리, 쇼핑플랫폼 테무의 모회사인 PDD(핀둬둬)홀딩스, 쇼핑플랫폼 징둥닷컴의 주가도 각각 10.04%, 8.81%, 7.33% 내렸다.미국에 상장된 중국기업 주가를 추종하는 '인베스코 골든드래곤 차이나' 상장지수펀드(ETF)도 5.15% 하락했다.최근 미 증시에서 중국 기업 주가는 상승세를 이어왔다.중국 스타트업 딥시크가 지난달 내놓은 인공지능(AI) 모델 'R1'은 천문학적 자금을 쏟아붓는 미국 빅테크 모델에 비해 비용은 적게 들이면서도 성능은 비슷해 중국도 AI 분야에서 겨뤄볼 만하다는 기대를 심어줬다.여기에 더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최근 이례적으로 기술 분야 민영기업들과 좌담회를 열었고 이 자리에 중국 당국의 빅테크 규제 '본보기'가 됐던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도 참석하면서 정부 기조 변화에 대한 기대감을 낳았다.미 증시에서 알리바바 주가는 이달 들어 전 거래일까지 45.4% 상승한 상태였다.알리바바는 최근 양호한 실적을 내놓은 데 이어 클라우드와 AI 인프라 분야에 3년간 3800억위안(약 75조원) 이상을 투자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하지만 주말 동안 나온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견제책이 찬물을 끼얹었다.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21일 서명한 '미국 우선주의 투자정책' 각서는 지금까지 나온 조치 중 가장 강력하다는 평가다.이 각서는 중국을 적대국으로 규정하고,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를 포함한 모든 법적 수단을 이용해 미국의 기술·핵심기반시설·의료·농업·에너지·원자재 및 기타 전략 분야에서 중국의 투자를 제한하겠다고 명시했다.

2025.02.25 11:50

2분 소요
“‘중국산’ 못 믿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이코노 인터뷰]

유통

“가성비에 제품력을 더한 중국 제품들은 한국 소비자들에게 충분히 통할 것”최근 중국기업들이 높은 구매력과 기술 제품 수요가 있는 한국 시장을 활발히 공략하고 있다. 취임을 앞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전쟁’을 시작하면서 중국은 상대적으로 세제 경쟁력이 있는 한국 시장 문을 두드리는 분위기다.과연 국내 시장에서 중국기업들이 불신 이미지를 씻어내고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을 지 업계의 이목이 쏠린다. 韓시장 얕봤던 中, 이번엔 다르다?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장은 중국기업들의 한국 시장 러시는 어느 정도 예상됐던 일이었다고 평가한다. 중국에게 한국은 무역 측면에서 유리한 나라가 됐기 때문이다.전 소장은 “중국기업들 중에서도 전기차기업과 배터리기업들의 한국 진출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이는 인플레이션감축법(IRA)과 한-중 자유무역협정 시행과 함께 한국이 중국과 경제적, 지리적 근접성을 갖고 있는 등 중국에게 매우 유리한 무역 조건을 갖췄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한국 소비자들의 높은 수준도 중국기업들의 시장 진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전 소장은 “한국 소비자들은 높은 구매력을 가지면서도 기술 제품에 대한 수요도 높다”면서 “기술력과 제품력을 갖춘 중국기업들의 세계화 욕구가 앞으로 더 커질 것으로 예상돼 이들 기업들의 한국 시장 진출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중국기업들의 한국 시장 진출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중국기업들은 그동안 꾸준히 한국 시장의 벽을 두드려 왔지만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해왔다. 이는 중국기업들이 한국 소비자들의 특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이다.전 소장은 “그동안 한국은 규제 장벽이 높았던 측면이 있다”면서 “또 중국기업들이 한국의 법률 및 산업 규제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했던 부분도 주 요인”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히 한국은 삼성이나 LG 등 대기업들의 시장 점유율이 매우 높은데 중국기업들이 이를 과소평가하고 무리하게 한국 시장에 진출했다”며 “결국 브랜드 신뢰도를 높이지 못했고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도 부재하다보니 소비자 마음을 얻는 데 실패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제품력 갖춘 중국산, 성공 가능성 있다”전 소장은 중국기업들이 과거와 달리 한국 시장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중국기업들이 강력한 제품 경쟁력과 가격 경쟁력을 무기로 내세웠기 때문에 과거와는 다른 양상을 보일 것”이라며 “이커머스(전자상거래)는 물론, 자동차, 정보통신(IT) 분야에서 일정비율 이상의 시장 장악은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최근 중국은 심각한 내수 침체를 보이고 있다. 주요 상권에서 점포 폐쇄가 이어지고 있고 식당을 비롯해 대부분의 소매점 매출이 급감하고 있다. 결국 중국 소비자들은 지갑을 닫았고 이는 기업의 수익성 저하와 고용 위축으로 이어지며 악순환이 되고 있다.중국 정부는 금리 인하 및 보조금 정책을 확대하며 내수 회복을 노리고 있지만 단기간에 이를 극복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다만 전 소장은 중국기업들의 한국 시장 진출이 그들의 내수 부진 때문만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핵심은 중국기업들의 경쟁력이 성장했고 한국 시장 진출은 그들의 세계 시장 진출 중 한 부분이라는 얘기다.그는 “중국의 내수 시장 침체는 일반 소비제품에 관한 얘기일 뿐, 전기차기업과 배터리기업의 경우 세계 최대 시장을 갖고 있고 성장률도 최고 수준”이라며 “기술력과 제품력을 모두 갖춘 중국의 기업들이 세계화를 위해 국내에 진출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 더 타당하다”고 설명했다.일각에서는 중국의 한국 시장 진출은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을 위한 전초전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중국이 한국을 동남아 시장 진출을 위한 테스트배드로 활용한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전 소장은 “동남아 시장은 한국 시장과 수요 및 패턴 등 수준이 많이 다르다”며 “그렇게 보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했다. 한국인들은 ‘중국산’ 제품에 대한 거부감이 큰 상황이다. 국내 시장에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글로벌 이커머스업체들이 진출했지만 아직 확실한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중국기업들의 한국 시장에서의 성과는 결국 제품 신뢰도에서 갈릴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 전 소장은 “분명 이 부분은 중국기업들의 과제”라면서도 “최근 ‘로보락’ 등 중국 제품들을 보면 이미 불신 이미지를 제품력으로 극복한 사례가 나오고 있다”고 했다. 이어 “가성비에 제품력을 더한 중국 제품은 내수 침체기에 들어선 한국 시장에서도 충분히 먹힐 수 있는 전략으로 보여진다”며 “중국의 전기차 분야 역시 한국 시장에서 제품력과 가격 경쟁력을 모두 갖춘 성공 사례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2025.02.24 09:00

4분 소요
‘알리·테무’ 중국산 이커머스 韓 침공 본격화…‘쿠팡 대항마’ 될까

유통

중국 전자상거래(C커머스) 플랫폼들이 한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며 국내 이커머스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테무는 오픈마켓 운영을 선언하고 국내 판매자 모집에 나섰으며, 알리익스프레스 역시 시장 확장을 가속화하고 있다.하지만 여전히 전문가들은 물류 인프라 구축과 빠른 배송 시스템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시장 장악이 쉽지 않을 것이라 진단하고 있다.지난 18일 테무는 한국에서 직구 사업을 넘어 오픈마켓 운영을 결정하고, 국내 판매자 모집에 나섰다고 발표했다. 앞서 2023년 10월 알리익스프레스가 한국 상품 전문 오픈마켓 ‘케이베뉴’(K-Venue)를 선보인 데 이어, 테무 역시 유사한 형태의 사업을 전개하는 셈이다. 테무가 한국 시장에 직접 진출하기로 한 것은 월간 활성이용자수(MAU)가 800만명을 넘어서는 등 한국 소비자들의 이용 수가 적지 않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또한 먼저 진출한 알리익스프레스의 사례까지 고려하면 충분히 한국 시장에서 성장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알리익스프레스 역시 한국 시장에서 점진적인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 알리익스프레스는 2018년 한국 시장에 진출한 이후 수년간 눈에 띄는 움직임이 없었으나,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하기 시작했다. 레이 장 지사장을 선임한 데 이어 오픈마켓 사업을 도입하면서, 한국법인 임직원 규모를 100여 명까지 확대했다.알리익스프레스코리아 관계자는 “현재 한국에서의 판매 전략은 기존과 유사하지만, 케이베뉴 카테고리를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있다”며 “물류센터 계획 확대는 올해 안에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3월 알리바바그룹은 2억 달러(약 2880억원)를 들여 한국 물류센터 확보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그는 이어 “작년 말 발표한 신세계와 합작법인(조인트벤처) 건도 오는 2분기 내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C커머스의 국내 사업 확장은 수치상으로도 드러난다. 리테일 분석 서비스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알리익스프레스 한국인 이용자는 2022년 3월 218만명에서 지난 1월 912만4000여 명으로 4배 넘게 늘었다. 테무 한국인 이용자 수는 2023년 8월 51만명에서 지난 1월 823만4000여 명으로 16배 증가했다.또 와이즈앱·리테일이 한국인 만 20세 이상 개인이 신용카드·체크카드·계좌이체로 결제한 금액을 표본 조사한 결과, 지난해 한국인의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결제추정 금액은 각각 3조6897억원, 6002억원으로 집계됐다. 합산 4조2899억원으로 3년 전인 2021년 규모(1조1103억원·알리익스프레스)와 비교하면 4배 가까이 늘었다. C커머스 공세에 긴장하는 K커머스C커머스가 한국 오픈마켓 시장에 직접 진출하면서 국내 이커머스 업계의 긴장감은 높아지고 있다. 경기 불황이 장기화하면서 조금이라도 저렴한 쇼핑 플랫폼을 찾는 이커머스 소비자의 특성을 감안할 때 고객 이탈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서다.한 이커머스 관계자는 “지난해 티메프 사태로 티몬과 위메프의 공백이 생겼는데,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가 이를 메우며 영향력을 키우고 있다”며 “C커머스의 풍부한 자금력으로 국내 이커머스와 비교할 수 없는 마케팅 비용을 태운다면 더욱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실제 와이즈앱·리테일의 지난 1월 기준 종합몰 앱(네이버 제외) 월간 활성이용자수는 ▲쿠팡 3302만6000명 ▲알리익스프레스 912만4000명 ▲테무 823만4000명 ▲11번가 780만8000명 ▲G마켓 542만9000명 순으로 국내 주요 업체들을 앞지른 상황이다.여기에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촉발한 ‘관세 전쟁’이 본격화된 점도 C커머스의 한국 진출에 불을 지폈다. C커머스 업체들이 미국 시장의 대안을 모색하는 가운데 한국 시장 공략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는 얘기다.오린아 LS증권 애널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 강화로 800달러 이하 소액 소포 면세 혜택이 폐지될 가능성이 생기면서, C커머스 업체들이 불리한 상황에 처할 전망”이라며 “이런 움직임은 한국 이커머스 시장 경쟁을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가격만으로는 부족…지속 투자와 차별화 전략이 관건”그러나 이런 가격 경쟁력과 자금력만으로 국내 이커머스 시장을 장악하기에는 여러 가지 제약이 따른다는 분석도 적잖다. 전문가들은 C커머스가 한국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내려면 단순한 가격 경쟁을 넘어 차별화된 전략과 지속적인 투자가 필수적이라고 지적한다.이종우 아주대 경영학과 교수는 “현재 C커머스 업체들이 한국 시장에서 큰 점유율을 차지하려면 공산품 외에도 다양한 카테고리로 확장해야 한다”며 “하지만 현재로서는 공산품 중심의 가격 경쟁력을 제외하면 물류 인프라나 서비스 측면에서 국내 기업들과의 경쟁이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이어 그는 “특히 한국의 이커머스 시장은 오픈마켓 수준을 넘어 당일 배송이 기본화돼 있다”며 “이에 비해 C커머스 업체들은 여전히 1주일 이상의 배송 기간이 걸린다. 국내에서 의미 있는 성장을 하려면 물류센터를 확보하고, 빠른 배송을 실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구진경 산업연구원 박사는 “알리나 테무가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한국 셀러(판매자)들을 끌어들이려 하겠지만, 국내 셀러들은 멀티호밍(다양한 플랫폼에서 판매)을 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한 플랫폼에 완전히 의존하는 경우는 드물다”며 “결국 C커머스가 한국 시장에서 성공하려면 단순한 가격 경쟁력 이상의 전략이 필요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다른 이커머스 관계자도 “C커머스 업체들이 국내 시장에서 의미 있는 위치를 차지하려면 네이버, 쿠팡 등과 차별화된 전략이 필요하다”며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투자가 이뤄져야 하는데, 과연 그들이 한국 시장에 대한 투자를 계속 확대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2025.02.24 07:00

4분 소요
韓기업 떨고 있니?...한반도 침투하는 차이나머니

유통

중국자본의 한반도 침투가 가속화되고 있다. 중국 내수 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인접국가인 한국으로 고개를 돌리는 모양새다. 미국과의 무역 긴장 상태 고조도 중국이 한국을 선택하는 이유 중 하나라는 분석도 나온다.최근 한국에 진출하는 중국기업들은 하나 같이 ‘가성비’ 전략을 내세운다. 이는 고물가로 시름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마음을 유혹할 수 있는 매력적인 요인이다. 최근 흐름을 보면 이 같은 전략이 적중하는 모습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중국으로의 개인정보 유출 등을 우려하는 시각도 존재한다.거세게 밀려오는 차이나머니중국자본이 한국 시장에 물밀듯이 유입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최근 발표한 ‘2024년 외국인직접투자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신고 기준 투자액은 345억7000여만달러로 전년 대비 5.6% 증가했다. 이 기간 중국의 신고 기준 투자액은 57억9000여만달러로 전년 대비 266.2% 늘었다.업종별로 살펴보면 중국의 대(對)한국 투자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제조업으로 나타났다. 해당 투자 규모는 44억6000여만달러로 전년 대비 243% 늘었다. 같은 기간 서비스업은 12억7000여만달러로 전년 대비 356.9% 증가했다.이 같은 중국의 투자 규모는 한국의 대표 우호국가로 분류되는 미국보다도 많은 것이다. 지난해 미국의 신고 기준 투자액은 52억4000여만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14.6% 감소한 수치다.중국자본은 특정 산업군을 가리지 않는다.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오프라인 유통채널 ▲철강 ▲렌터카 ▲자동차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다양하게 진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이들의 공통점은 ‘가격 경쟁력’을 내세운다는 점이다.상용차만 판매하던 중국의 비야디(BYD)는 올해 들어 승용차 시장 진출을 공식 선언했다. 첫선을 보인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아토3는 사전예약 일주일 만에 계약건수 1000대를 넘길 정도로 국내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중국의 이커머스 플랫폼 3대장으로 불리는 알·테·쉬도 한국 시장에 공들이고 있다. 모두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으로 승부하는 곳이다. 지난해 성수동에 첫 팝업스토어를 열었던 쉬인은 최근 잠잠한 모습이지만,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는 여전히 공격적이다.특히 알리익스프레스는 신세계그룹을 등에 업고 한국 시장 본격 공략에 나섰다. 조만간 알리바바그룹과 신세계그룹의 합작법인을 통해 한국 시장 내 영향력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지난해 한국법인을 설립한 테무는 올해 한국인 인력 채용 등 현지화 작업을 강화하고 있다.이 외에도 중국철강기업은 현지에서 소화하지 못하는 후판(선박·제조·건설에 쓰이는 두께 6mm 이상의 철판)을 한국에 쏟아내고 있다. 중국산 후판의 가격은 한국산보다 10% 이상 저렴하다. 해당 품목은 지난해 117만9328톤(t)으로 전년 대비 5% 이상 늘었다. 중국의 다이소로 불리는 미니소는 지난해 말 한국 시장의 문을 다시 두드렸다. 지난 2021년 한국 시장 철수 후 3년 만의 재진출이다. 과거와 다른 점은 단순히 값싼 제품만 판매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미니소는 가성비 제품 외에도 해리포터 등 글로벌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전략 상품으로 국내 소비자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미니소의 이 같은 전략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는 지난해 한국에 디자인센터도 설립했다. 유명 IP와의 협업을 통한 전략 상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기 위함이다.중국자본이 한국으로 대거 유입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분석된다. 먼저 중국 현지 내수 시장의 침체가 장기화되고 있어서다. 현재 중국은 건설경기 침체 등 내수 부진 여파로 저물가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2월부터 0%대 성장률을 이어가고 있다.미국의 수출 제재를 우회하기 위한 중국의 전략이라는 분석도 있다. 미국과 중국은 지난 2018년부터 무역전쟁을 벌이고 있다. 시발점은 당해 5월 미국이 발표한 5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 부과 계획이다. 이후 중국과 미국은 번갈아 보복을 가하면서 세계 1~2위 경제대국 간 갈등이 심화했다.트럼프 행정부 2기가 들어서면서 이런 흐름은 더욱 가속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취임 직후 대중국 10% 추가 관세 부과 계획 등을 발표한 바 있다.중국자본 이대로 괜찮을까학계에서는 중국자본의 유입에 대해 긍정 보단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다. 이유는 개인정보 유출 등의 가능성이 크다는 판단되기 때문이다.최근 정부가 중국의 가성비 생성형 인공지능(AI) 딥시크에 대한 국내 서비스를 잠정 중단한 것도 이와 연관이 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따르면 딥시크 앱의 국내 서비스는 지난 15일 오후 6시를 기점으로 잠정 중단됐다. 딥시크 서비스는 국내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른 개선 및 보완이 이뤄지면 재개될 예정이다.지난해 11월에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에게 약관 시정조치를 내리기도 했다. 딥시크와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모두 개인정보를 과도하게 수집한다는 것이 정부의 제재 이유다.김대종 세종대 경영학부 교수는 “알리, 테무를 비롯해 BYD까지 다양한 중국 기업들이 한국 시장에 들이닥치고 있다”며 “한국 시장을 발판 삼아 동남아 등 전 세계 시장으로 뻗어 나가는 것이 이들의 목표”라고 말했다.그러면서 “중국이 가성비를 앞세워 한국 시장에 진출하는 것에 대해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라며 “특히 개인정보 유출 등에 대한 부분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데, 미국처럼 엄격한 관리·감독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2025.02.24 06:00

4분 소요
테무, 개인정보 방침 변경…“지역 상품 파트너 도입 위해 반영” [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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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시장에 직접 진출하기로 한 중국 쇼핑 플랫폼 테무가 개인정보의 국외 이전을 거부할 경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고 명시하고, 국내 고객의 정보를 제공받는 제3자 기업을 확대하기로 한 것으로 파악됐다. 국내 개인정보의 활용 범위가 이전보다 크게 늘어난 만큼 이를 관리할 방안과 유출 사고에 대비한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테무가 21일 업데이트 시행한 개인정보 처리방침을 보면 '효율적인 서비스 제공을 위해 국내외 제3자 기업에 (한국 고객의) 개인정보 처리를 위탁한다'며 '국외 이전을 거부할 경우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다'고 명시됐다.이전 처리방침에서 서비스 이용을 위해 필수적으로 동의해야 하는 처리 위탁 항목은 '해외 송금' 정보뿐이었다. 이번 개정에 따라 처리 위탁 항목은 개인 세관 코드, 거래 금액, 주소, 전화번호, 문자 메시지, 장치 정보, 연령 확인을 위한 ID, 정보주체의 사용 중 수집된 데이터 등으로 확대됐다.정보주체가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대부분의 개인정보에 대한 처리 위탁을 동의할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개인정보를 넘겨받는 곳은 한국과 미국, 싱가포르, 일본, 호주, 인도네시아 등 6개국 27개 기업이다.아울러 이전까지 국세청으로 한정됐던 국내 개인정보 제3자 제공 대상자엔 '한국 판매 파트너'를 추가했다. 최근 국내 시장에 직접 진출하기로 결정한 테무가 오픈마켓(판매자와 구매자를 연결해주는 온라인 장터)을 열기로 하고 한국인 판매자 모집에 나선 데 따른 움직임으로 분석된다.이처럼 국내 고객 정보 수집 범위와 활용이 확대됐으나, 정보주체의 권리를 보호하고 유출 사고 등에 대비한 방안은 상대적으로 부족해 보인다.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국내에 주소나 영업장이 없는 기업의 경우 국내 대리인을 지정하고, 개인정보 보호책임자의 업무와 개인정보 유출 등의 통지 및 신고 업무를 부여해야 한다.그러나 작년 9월 국민의힘 박충권 의원이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테무의 국내대리인 근무자는 3명이고, 이 중 상시근무자는 1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박 의원은 "인공지능(AI) 시대를 맞아 개인정보 유출과 악용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테무 등 일부 해외 기업으로 인해 국내 대리인 제도가 사실상 유명무실해졌다"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한 시스템이 내실 있게 운영되도록 법안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실제로 테무의 처리방침에 안내된 '개인정보보호부서 및 국내 대리인'에 문의한 결과 "테무와 관련된 개인정보에 대해서는 업무를 하고 있지 않다"며 "해당 내용은 테무 본사에 문의하라"고 안내했다.권헌영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테무가 국내 시장에 직접 진출하기로 한 만큼 한국의 개인정보 보호수준에 걸맞게 활동하는지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관리 감독에 나서야 할 것"이라며 "테무 측도 국내 정책과 규율에 발맞춰 나가는 노력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지난해 4월 개인정보위는 알리 익스프레스와 테무 등 중국 전자상거래 업체들의 개인정보 유출 우려가 제기되자 이들의 개인정보 수집 절차와 이용 실태에 대한 조사에 착수한 바 있다. 작년 7월 알리는 국외 이전 절차를 위반한 점이 확인돼 과징금 19억여원을 물게 됐지만, 당시 테무는 한국에서 사업을 벌인 이력이 짧아 영업 관련 기록이 많지 않은 탓에 처분이 미뤄졌다.개인정보위 관계자는 "테무 조사는 현재 마무리 단계로 조만간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테무 관계자는"테무의 데이터 처리 방식에는 어떠한 변경도 없으며, 제3자와 공유되는 개인정보의 범위도 확대되지 않았다"며 개인정보 처리방침은 지역 상품 파트너 도입을 반영하기 위해 업데이트 됐으며, 번역 오류도 수정됐다"고 전했다.

2025.02.21 18:01

3분 소요
中 테무도 한국 안방 노린다...오픈마켓 판매자 모집

유통

중국의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 테무가 한국 안방을 장악하려고 한다.테무는 한국 판매자와 소비자를 연결해주는 오픈마켓을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는 기존 중국산 제품의 해외 직구 방식에서 벗어나는 것이다.이번 조치로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지역 상품을 제공하는 한편, 한국 판매자들에게 수백만명의 고객과 만날 수 있는 새로운 판로를 열었다는 게 테무 측 설명이다.해당 프로그램은 한국에 등록된 판매자 중 현지 재고를 보유하고 자체 주문 처리 및 배송이 가능한 업체를 대상으로 운영된다. 이번 모델을 통해 국내 물류창고에서 더욱 신속한 배송이 가능해진다. 부피가 큰 상품을 포함한 다양한 제품이 테무 플랫폼에서 판매될 수 있다.입점을 원하는 판매자는 구글에서 ‘Temu Seller Center’로 검색, 한국 테무 판매자 센터 페이지를 방문해 등록하면 된다.테무 관계자는 “테무는 국내 판매자들에게 수백만명의 신규 고객과 직접 연결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며 “국내 판매자의 플랫폼 입점으로, 소비자들은 테무에서 선호하는 현지 브랜드 제품을 쉽게 구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테무가 이번에 밝힌 로컬 투 로컬(L2L) 모델은 미국·멕시코·영국·독일·프랑스·이탈리아·네덜란드·스페인·벨기에·오스트리아·폴란드·체코·헝가리·루마니아·스웨덴·일본 등 여러 시장에서 운영되고 있다.

2025.02.18 17:09

1분 소요
테무, 트럼프 관세 폭탄에 운영방식 변경…

경제일반

중국 온라인 쇼핑몰 테무가 상품 제조업체들에 판매 물량을 테무를 거치지 말고 직접 미국으로 배송하도록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부과한 대중국 관세를 피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다.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 테무가 중국의 상품 공급망 변화를 추진하고 있다고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종전에는 판매 플랫폼인 테무가 가격 책정과 상품 배송, 마케팅 등 모든 것을 책임지고 해왔지만 앞으로는 판매자가 직접 미국으로 상품을 배송하는 방식(half-custody)을 채택한다는 것이다.이 경우 테무는 중국 공급망에 대한 통제권을 상당 부분 포기하게 되는 것이며, 제조업체는 배송을 직접 담당해야 해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특히 대량 배송에 따른 규모의 경제 효과를 얻기 힘든 데다 배송료 협상력이 약하고 물류 지원 능력이 없는 소규모 업체들은 미국 시장 판매를 포기하는 상황이 올 수 있다.판매자가 상품 배송을 책임지는 방식은 아직 의무화되지 않았지만 테무는 판매자들에게 이러한 방식을 수용하는 업체를 우선시하겠다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새 방식은 작년 초에 도입됐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새 방식으로 전환하는 움직임이 가속화되고 있다.앞서 테무의 경쟁사인 쉬인도 중국 내 제품 공급업체들에 생산기지를 베트남으로 옮겨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쉬인은 생산라인을 옮기는 업체에 대해 최대 30% 높은 조달 가격과 일정 주문량 보장 등의 인센티브도 제공하는 것으로 전해졌다.최근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서 수입되는 소액 상품에 대한 면세 조치를 일단 유지하기로 했지만 면세 혜택이 사라지면 저가 상품을 앞세운 테무나 쉬인 같은 중국 온라인 유통업체가 미국에서 판매하는 대부분의 제품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2025.02.12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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