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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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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지원부터 공익 활동까지…토스페이먼츠, 대한적십자사와 ‘맞손’

은행

비바리퍼블리카(토스)의 전자지급결제대행(PG) 계열사 토스페이먼츠는 대한적십자사와 ‘결제 기술을 활용한 사회적 가치 창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이번 협약은 결제 기술을 통해 공익 활동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고 가맹점과 소비자가 함께하는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양사는 협약에 따라 ▲재난 시 긴급 후원 프로세스 지원 ▲공익 연계 마케팅을 통한 기부 문화 조성 ▲후원사 기부 캠페인 활성화 등 다양한 협력을 추진한다.재난 상황에서 신속하고 투명한 기부 프로세스를 만들기 위해 토스페이먼츠는 기부금 영수증 발행과 기부금 관리 시스템을 통해 기부자와 후원자를 연결하는 역할을 맡는다. 대한적십자사는 전자 기부창을 활용해 신속한 후원 프로세스를 지원한다.양사는 공익 연계 마케팅을 통해 신규 가맹점을 모집하고 기부 문화 조성에도 앞장선다. 토스페이먼츠는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유입된 가맹점의 PG수수료 일부를 대한적십자사와 공유한다. 대한적십자사는 이를 바탕으로 가맹점 이름으로 기부금 영수증을 발행해 가맹점과 소비자가 함께 기부에 참여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만든다.또한 대한적십자사 후원사 기부 캠페인을 활성화하기 위해 대한적십자사는 토스페이먼츠의 링크페이 QR 결제 시스템을 후원사에 제공한다. 이를 통해 고객과 임직원의 기부 참여를 확대하고 공익 활동을 촉진한다.토스페이먼츠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결제 기술이 사회적 가치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대한적십자사를 비롯한 파트너들과 지속 협력해 지속 가능한 기부 생태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2024.12.13 09:19

1분 소요
글로벌 시장 규모만 760조 ‘후불결제 BNPL’…韓 현주소는?

카드

전 세계 후불결제(BNPL·Buy now pay later) 시장 규모가 3년 뒤엔 760조원까지 급증할 전망이다. BNPL은 미국·유럽 등 주요 선진국에선 이미 지급결제 수단의 ‘뉴노멀’(새로운 기준)로 자리 잡았다. 국내에서도 네이버파이낸셜·카카오페이·토스(네카토) 등 빅테크를 중심으로 성장하고 있으며, 카드사들도 새로운 먹거리로 주목한다.비즈니스 통계 플랫폼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글로벌 전자상거래(이커머스) 시장에서 BNPL 거래액은 2019년 340억 달러(약 46조원), 2020년 600억 달러(약 81조원), 2021년 1200억 달러(약 161조원)로 꾸준히 늘어났다. 3년 만에 253%나 ‘폭풍 성장’한 셈이다.지난해 거래액 예상치는 2140억 달러(약 287조원)로 전년보다 78.33%나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서는 오는 2026년 BNPL 거래액이 5658억 달러(약 759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BNPL은 사업자가 소비자에게 무이자로 상품 대금을 분할해 낼 수 있게 해주는 서비스다. 소비자는 상품을 우선 제공받고 BNPL 사업자는 가맹점에 대금을 대신 내준다. 이후 소비자가 6주~12개월에 걸쳐 BNPL 업체에 결제 대금을 갚는 식이다. 특히 BNPL은 일정 신용등급 요건을 충족해야 발급받는 신용카드와 달리 만 18세 이상이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신용카드처럼 연회비나 분할납부 수수료도 없다. 이 같은 장점으로 BNPL은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학생, 주부, 외국인 등 ‘신파일러’(Thin Filer·금융 이력 부족자)들에게 BNPL은 매우 유용한 결제수단으로 통한다. ‘신파일러’ 포용한다…유럽에선 진짜 대세BNPL은 이미 해외에서 다양한 업체들이 등장하며 주요 결제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스웨덴의 클라르나, 미국의 어펌, 호주의 애프터페이 등이 대표적이다. 글로벌 결제 플랫폼 페이팔도 BNPL 서비스를 제공하며 애플 또한 ‘애플페이 레이터’를 올해 3월 정식 출시했다. 특히 유럽에서 BNPL은 주류 결제수단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금융 콘텐츠 미디어 핀마스터스에 따르면 스웨덴과 독일의 이커머스 결제 중 BNPL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25%, 20%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4%)보다도 5~6배가량 높은 수치다.유럽에서도 독일의 경우 카드사별로 차이가 있지만 신용카드 연회비가 약 10만원에 달하고 할부 혜택도 많지 않은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거액을 지출하는 경우 신용카드 할부 대신 BNPL 이용자가 증가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은 유럽보다 BNPL의 결제수단 비중이 낮지만 사용 경험은 높은 수치를 보인다. 금융 콘텐츠 미디어 모틀리풀어센트의 설문 조사 결과, 지난해 미국 성인 가운데 BNPL을 사용해 본 이용자 비중은 50%였다. 이 중 48%는 신용카드보다 BNPL을 더 자주 사용한다고 응답하기도 했다.‘네카토’ 중심 국내 시장도 성장…카드사도 참전국내에선 빅테크를 중심으로 BNPL 시장이 커지고 있다. 네이버파이낸셜은 지난 2021년 4월부터 ‘네이버페이 후불결제’를 선보이며 국내에서 처음으로 BNPL 서비스를 내놨다. 자체 심사를 통과한 사람에게 최대 월 30만원 한도를 부여한다.카카오페이는 지난해 1월부터 월 15만원 한도의 후불형 모바일 교통카드로 BNPL 서비스를 개시했다. 카카오페이 관계자는 “선불 충전형 모바일 교통카드는 연동 계좌에 잔액이 부족하면 이용자들이 곤란해질 경우가 있어 교통카드에 먼저 BNPL을 도입했다”고 설명했다. 토스는 후발주자로 지난해 3월 ‘후불결제’를 시작했지만, 오히려 현재는 규모가 가장 크다. 지난 6월 말 기준 토스의 BNPL 서비스 누적 가입자 수는 223만2015명으로 네이버파이낸셜(74만3941명)보다 3배가량 많다. 지난해 8월 기준 가입자수가 25만명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약 1년 만에 가입자가 10배가량 급증한 셈이다. 토스페이 후불결제는 최대 월 30만원 한도로 제공하고 있으며, 야놀자, 진에어, 무신사, 요기요, 위메프 등 97개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전통 금융사인 카드사들도 BNPL 시장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이달 KB국민카드 사내벤처팀 ‘하프하프’와 결제 전문 기업 다날은 공동 BNPL 서비스 ‘소비잇(it)’을 개시했다. 한도는 개인별 신용등급에 따라 최대 200만원까지 설정되며, 분할납부 기간도 최대 12개월까지 조정할 수 있다. 현재는 해외 명품가구 플랫폼 ‘바우트’와 애플 프리미엄 리셀러 ‘넵튠코리아’ 온라인 쇼핑몰에서 사용 가능하다.롯데카드는 지난해 10월 베트남에서 먼저 서비스를 선보였다. 베트남 현지 법인인 롯데파이낸스 베트남은 현지 이커머스 기업인 ‘티키’와 제휴해 해당 몰에서 BNPL을 사용할 수 있게 했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베트남은 신용카드 발급률이 낮아 온라인 소액 후불결제 수요가 있다고 판단해 티키와 함께 서비스를 시작했다”며 “특히 베트남 인구의 47.2%인 MZ세대에게 BNPL이 새로운 기술이자 상품으로 다가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3.08.27 07:00

4분 소요
애플페이 불꽃 안 꺼진다…다른 카드사들 ‘합류각’ 나와

카드

애플페이가 출시 전후 뜨거운 반응을 얻긴 했으나, 아직 이용률이 저조해 갈 길이 멀다는 지적이 나온다. 애플페이 지원 카드사가 현대카드밖에 없다는 점이 무엇보다 큰 한계로 지목된다. 그러나 신한카드 등 다른 카드사들이 애플페이 참여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지면서 오는 가을부터 사용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여기에 티머니의 합류로 애플페이는 교통카드로써 기능도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시장조사기관 컨슈머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 4월 24일부터 5월 7일까지 전국 만 20~69세 성인 가운데 아이폰 사용자 45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중 26.4%만 애플페이를 이용했다. 아이폰을 쓰고 있어도 4명 중 1명만 애플페이를 경험해 본 셈이다. 애플페이 이용률이 낮은 이유는 제휴 카드사가 적다는 점에 있었다. 현재 국내에서 애플페이 등록이 가능한 카드사는 현대카드가 유일하다. 실제 응답자들의 향후 이용의향은 “현대카드로 이용하겠다”가 26.7%, “다른 카드사로 확대 시 이용하겠다”가 39.8%로 나타나 제휴사 확대가 가장 큰 숙제가 됐다.선호도 높은 은행계 카드사 참여설 ‘솔솔’이처럼 카드 선택폭이 좁은 데다가 개업 효과가 떨어지는 등 주춤할 듯하던 애플페이에 다시 불이 붙을 전망이다. 올 가을 중 다른 카드사들의 합류 가능성이 제기됐기 때문이다.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KB국민카드·BC카드는 최근 애플페이 사업참여 의향서를 제출해 올해 9~10월 중 서비스 개시를 계획하고 있다. 우리카드의 경우 독자결제망을 점진적으로 구축하고 있지만, 현재까진 BC카드가 결제 프로세싱을 대신하고 있다. 때문에 BC카드가 애플페이에 합류하면 우리카드도 함께 이용이 가능해질 확률이 높다.신한카드는 국내 카드사 중 점유율 1위이며, KB국민카드도 은행계 카드사 중 2위인 대형사다. BC카드 또한 넓은 결제망을 갖고 있어 애플페이 이용의 접근성이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우리카드를 포함한 네 카드사의 지난해 말 기준 시장점유율(개인 신용카드 사용액)은 44%가 넘는다. 또 이들 은행계 카드사의 경우 실제 금융소비자의 선호도도 높다. 지난 4월 신용카드 플랫폼 카드고릴라가 총 281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보면 KB국민카드의 애플페이 도입을 원한다는 응답이 24.8%로 가장 많았다. 신한카드가 22.1%로 그 뒤를 이었고, 우리카드는 8.7%로 집계됐다.다만 애플이 비밀유지를 극도로 중시하는 만큼, 카드사들은 애플페이 도입에 대해 상세한 입장을 밝히고 있지 않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아무것도 결정된 게 없다”고 선을 그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도 “애플페이 참여 의향서를 제출하지 않았으며, 도입도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개발자 노트에 나타난 ‘티머니’…확장하는 가맹점당초 도입에 긴 시간이 걸릴 것이라 예상됐던 교통카드 서비스도 시작된다. 애플페이가 상품 결제를 넘어 대중교통으로까지 사용성이 넓어지는 셈이다. 지난 6월 7일 열린 애플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발표된 아이폰 운영체제 iOS 17 베타 버전의 개발자 설명서에서 ‘tmoney’(티머니) 내용이 추가됐다. 기존에는 아멕스(아메리칸 익스프레스), JCB, 비자, 스이카(일본 교통카드), 유니온페이 등만 있었던 것에 국내 교통카드인 티머니가 신설된 것이다.이에 iOS 17 정식 출시와 함께 티머니 지원이 이뤄질 가능성이 커졌다. 대개 차세대 iOS는 매년 6월 베타테스트를 거쳐 9월에 론칭한다. 또한 애플은 현재 티머니와 함께 교통카드 필드테스트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참여 카드사 확장뿐 아니라 가맹점 확대도 이뤄지고 있다. 지난 6월 28일에는 KG모빌리언스가 휴대폰 결제사 최초로 애플페이를 지원하기로 했다. 국내 애플페이가 지원되는 전자결제대행(PG) 파트너사로는 KG이니시스, NHN KCP, 나이스페이먼츠, 토스페이먼츠 등이 있지만, 휴대폰 결제 PG사로는 현재 KG모빌리언스가 유일하다.KG모빌리언스 관계자는 “안전하게 신규 서비스가 안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최적화된 결제 환경과 장애 없는 운영 시스템을 유지할 수 있도록 가맹점 지원과 내부 시스템 관리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공공기관으로의 확대도 본격화하고 있다. 당장 하반기부터 우체국에서 애플페이 이용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간편결제 업계에 따르면 우정사업본부는 최근 각 우체국 지점 통합결제패드를 최신형으로 바꾸고 있다. 8월 중순까지 4000여대에 가까운 통합결제패드를 확보할 방침이다. 전국 우체국이 약 3400개인 점을 고려하면 전국 단위 확산이 가능하다.간편결제 업계 관계자는 “애플페이가 교통카드가 지원되고 우체국에서 사용되는 등 공공성을 갖추면 지금보다 큰 성장세를 나타낼 수도 있다”며 “참여 카드사 확장도 삼성페이와의 수수료 계약 문제가 일단락되면 급물살을 타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2023.06.30 07:27

3분 소요
'페이' 욕심 내는 토스…오프라인 영역확대 성공할까

은행

핀테크 선두 주자인 비바리퍼블리카(토스)가 올해 상반기 오프라인 결제시장으로 영토 확장에 나선다. 적자폭이 확대되는 등 리스크 대비에 대한 경고음이 울리는 가운데, 토스가 또 다른 혁신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토스는 지난 2015년 2월 간편송금 서비스를 선보인 이후, 금융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발굴하는 등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했다. 다양한 금융 영역에서의 혁신을 이어나가기 위해 2018년 11월 보험GA 계열사 ‘토스인슈어런스’ 설립을 시작으로 △토스페이먼츠(PG) △토스증권(모바일 증권) △토스뱅크(인터넷은행)을 순차적으로 출범했다. 또한 2022년 10월에는 통신 시장 혁신에 일조하기 위해 ‘토스모바일’을 출범한 바 있다. 토스의 기업 가치 9조1000억원, 누적 투자액 1조6000억원 이상이며, 토스 어플(앱)의 월간 활성 사용자(MAU) 수는 1500만에 달한다. 이처럼 토스는 2013년 설립 이후 외형확장에는 성공한 듯 보이지만 적자에서는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KB증권에 따르면 토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1888억원으로 전년보다 52.3% 증가했다. 하지만 2472억원의 영업손실, 3223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토스 계열사인 토스증권, 타다(VCNC), 비바리퍼블리카 베트남, 토스플레이스, 토스인슈어런스도 각각 당기순손실 325억원, 276억원, 110억원, 80억원, 62억원을 기록했다. KB증권은 “50% 이상 성장을 지속하며 외형 성장성을 입증한 반면 지급 수수료 증가 및 인력 추가 채용에 따른 인건비 증가로 영업적자 폭이 확대됐다”며 “사업 초기 연결 자회사들의 실적 하락폭도 확대됐다”고 지적했다. 시장에서 토스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재무건전성 악화와 함께 성장 둔화로 인한 기업가치의 하락, 핀테크 기업에 대한 규제 강화 등의 우려가 나오고 있어서다. 리스크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는 가운데, 토스는 오프라인으로 돌파구를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간편결제 시장 오프라인으로 확장 '수익성 모색'토스 관계자는 “토스페이는 가맹점 확대를 꾀하기 위해 올 상반기 중으로 토스페이의 오프라인 결제 기능을 선보일 예정이다”며 “토스페이의 경우 가맹점 확대를 꾀하는 등 간편결제 시장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토스는 오프라인 결제시장에서 토스의 간편송금과 같은 혁신적인 변화를 본격적으로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오프라인 결제의 규모 및 빈도는 온라인 결제 대비 절대적으로 크다. 금융에 온·오프라인의 경계가 없는 만큼 오프라인 결제는 토스가 혁신을 만들어야 하는 영역이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에 토스는 지난 3월 공식 출시한 토스플레이스의 결제 단말기를 전국 오프라인 매장에 설치하는 작업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결제 단말기와 함께 제공될 토스 포스(소프트웨어)는 매장의 장부 관리, 고객 관리 등 매장 운영 전반을 디지털로 전환하고 운영의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더해 토스측은 사업자 대출 등 토스 및 계열사의 다양한 금융상품과 연계해 고객 가치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존에 온라인에서만 사용할 수 있던 토스페이의 오프라인 결제시장 확대가 최근 치열해지고 있는 간편결제 시장에 지각 변동을 일으킬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국내 간편결제 시장은 카카오페이(42.4%), 삼성페이(24%), 네이버페이(24%)가 사실상 나눠 가지고 있다. 최근엔 애플페이의 국내 서비스 개시로 시장이 요동치고 있는 분위기다. 사실상 토스페이가 빅테크 업체 사이에선 후발주자인 셈이다. 오프라인 결제시장 확대가 토스에게 이득이 되는 면은 또 있다. 토스페이뿐 아니라 토스의 전자지금결제대행(PG)을 서비스하고 있는 토스페이먼츠의 매출도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토스페이먼츠로는 토스 전체 매출액 중 약 61~62%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토스페이먼츠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5% 늘어난 7405억원으로 토스 계열사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토스 관계자는 “소비자가 간편 결제를 사용을 하게 되면 PG망을 이용해서 결제가 되는 구조다”며 “거래에 따른 수수료가 있기 때문에 토스페이먼츠 쪽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한편, 토스의 핵심서비스인 간편결제 확대가 예상되면서 일각에서는 토스의 신세계 페이 사업의 인수 등 설이 돌기도 했으나 회사 측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토스 관계자는 “토스가 신세계 페이의 인수 추진을 했다는 것는 사실이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2023.04.26 10:15

3분 소요
배민페이 수수료는 왜 카드사보다 6배나 비싼가요[이코노Y]

카드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 등 온라인 간편결제 사업자들의 수수료율이 처음으로 공시된 가운데, 간편결제사의 수수료율이 카드사보다 최대 6배 높게 나타났다. 간편결제사들은 전자결제대행(PG) 업무까지 해야 하므로 근본적으로 카드사보다 높을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선불결제’의 경우 카드사로 할당되는 몫이 없는데도 수수료가 너무 비싼 것 아니냐는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결제 규모가 월평균 1000억원 이상인 상위 9개 간편결제 사업자의 ‘카드결제’ 평균 수수료율은 1.09(영세)~2.39(일반)%였으며, ‘선불결제’ 평균 수수료율은 2~2.23%로 나타났다. 카드결제는 간편결제 앱에 단순히 카드사의 신용·체크카드를 등록해 결제하는 방식이며, 선불결제는 말 그대로 포인트를 미리 충전해 사용하는 구조다.두 결제 방식 모두 카드사 가맹 수수료율인 0.5~2.07%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에 일각에선 간편결제사들이 폭리를 취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됐다.우선 카드결제의 경우, 배민페이(우아한형제들)가 1.52~3%로 상단과 하단 모두 가장 높게 나타났다. SK페이(11번가)가 1.3~2.9%로 뒤를 이었다. 그밖에 네이버페이(네이버파이낸셜) 0.84~2.18%, 쿠페이(쿠팡페이) 1.03~2.5%, 카카오페이 1.01~1.4%, 스마일페이(G마켓) 1.08~2.59%, 페이코(NHN페이코) 0.87~2.28%, SSG페이(SSG닷컴) 0.95~2.59%, 토스페이(비바리퍼블리카) 0.97~2.09%로 카드사 수수료율보다 높게 집계됐다.하지만 간편결제사는 카드사와 운용 구조가 달라 수수료율이 당연히 높을 수밖에 없다고 반박한다. 간편결제사는 온라인에서 카드사로부터 결제대행을 맡아주는 전자결제대행(PG)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쉽게 말해 가맹점에서 수수료를 걷어오면, 카드사의 몫을 떼어주고 남은 분만 PG 서비스를 제공하는 간편결제사가 가져가는 것이다. 이 카드사 몫이 발생 수수료의 약 80%기 때문에 간편결제사 입장에선 ‘남는 게 없다’라는 입장이다. 간편결제 업계 관계자는 “흔히 온라인 간편결제 수수료를 오프라인 가게에서 결제하는 카드 수수료와 비교하는 오해가 많다”며 “간편결제 업자들은 결제대행은 물론, 온라인 가맹점을 관리하고 심사하는 비용도 안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히려 카드사들은 이런 PG 업무의 리스크를 안고 있지 않기 때문에 지금의 (카드 가맹점) 수수료가 낮다고 주장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가장 카드결제 수수료율이 높게 나타난 배민페이는 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 등 빅테크처럼 자신들은 PG 업무를 내재화한 것이 아니라서 수수료율이 더 높을 수밖에 없다고 해명했다.배민의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배민페이는 1차 PG사의 결제망을 이용하는 ‘2차 PG사’다”라며 “우리의 결제를 대행해주는 1차 PG사에 전달하는 수수료도 수수료율에 포함돼 상대적으로 높게 책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럼 ‘선불결제’ 수수료는 왜 비싸죠?그러나 ‘선불결제’로 시선을 돌리면 간편결제사들의 설득력이 떨어진다. 카드결제와 다르게 수수료 대부분이 간편결제사로 들어오기 때문이다.선불결제 수수료율 역시 배민페이가 3%로 가장 높았다. 쿠페이와 SSG페이는 2.5%, 스마일페이와 SK페이는 각각 2.49%, 2%로 나타났다. 나머지 업체들은 단일 수수료율이 아닌 카드사 또는 카드결제처럼 가맹점 규모에 따라 수수료율을 차등 적용했다. 네이버페이는 0.91(영세)~2.17(일반)%의 구간으로 수취했으며, 카카오페이는 1.66~2.08%, 페이코는 1.71~2.25%, 토스페이는 1.01~2.44%였다.주목할 만한 건 단일 수수료율을 적용하고 있는 곳은 유통계이며, 차등 적용 중인 곳들은 빅테크라는 점이다. 또한 유통계가 빅테크보다 대체적으로 선불결제 수수료가 높아 주된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 빅테크처럼 가맹점 실정을 고려하지도 않는데 높은 수수료를 일괄적으로 징수하는 건 불합리하다는 비판이다. 배민페이의 경우 선불결제는 영세 사업자도 3%를 받고 있는데, 이를 카드사(0.5%)와 단순 비교하면 6배나 높다.한 빅테크 계열 간편결제사 관계자는 “물론 선불충전금 관리·운용 비용, 마케팅 혜택 비용, 여기에 은행 계좌에서 충전금을 끌어오는 뱅킹 수수료도 발생하기 때문에 간편결제사가 온전히 수수료를 가져가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배민이나 쿠팡 등 유통 페이들이 납득할 만한 설명 없이 선불결제 수수료를 높게 책정한 건 약점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이와 관련,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선불결제 관련해서도 영세업자들을 우대할 만한 법적인 근거가 생기면 수수료율을 조정하겠다”고 말했다.

2023.04.05 15:54

3분 소요
“배민이 제일 많이 가져가네”…간편결제 수수료율 공시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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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페이·카카오페이 등 대형 온라인 간편결제 사업자의 수수료율 공시 제도가 오늘(31일)부터 시행된다. 공시 결과, 배민페이(우아한형제들)의 선불결제 수수료율이 3%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이날 공시 대상인 9개 업체의 선불결제 수수료율은 평균 2.00∼2.23%로 나타났다. 이들 업체의 카드결제 수수료율은 평균 1.09∼2.39%였다.공시 대상 업체는 간편결제 규모가 월평균 1000억원 이상인 업체다. 네이버페이(네이버파이낸셜), 쿠페이(쿠팡페이), 카카오페이, 스마일페이(G마켓), SK페이(11번가), 배민페이(우아한형제들), 페이코(NHN페이코), SSG페이(SSG닷컴), 토스페이(비바리퍼블리카) 등이다.업체별로 살펴보면 선불결제 수수료율은 배민페이가 3%로 가장 높았다. 쿠페이와 SSG페이는 2.5%, 스마일페이와 SK페이는 각각 2.49%, 2%의 선불결제 수수료율을 공시했다.나머지 업체들은 단일 수수료율이 아니라 가맹점 규모에 따라 수수료율을 차등 적용하는 방식으로 운영 중이다. 업계 1위인 네이버페이는 0.91(영세)~2.17(일반)%의 구간으로 수취했다. 카카오페이는 1.66~2.08%, 페이코는 1.71~2.25%, 토스페이는 1.01~2.44%의 선불결제 수수료율을 공시했다.카드결제의 경우 모든 업체들이 가맹점 규모에 따라 차등적으로 수수료율을 매겼다. 카드결제에서도 배민페이가 1.52~3%로 상단과 하단 모두 가장 높았다. SK페이가 1.3~2.9%로 뒤를 이었다. 그밖에 네이버페이 0.84~2.18%, 쿠페이 1.03~2.5%, 카카오페이 1.01~1.4%, 스마일페이 1.08~2.59%, 페이코 0.87~2.28%, SSG페이 0.95~2.59%, 토스페이 0.97~2.09%로 나타났다.금감원은 그간 온라인 간편결제 관련 정보가 부족해 소상공인들이 협상 과정에서 정보의 비대칭성으로 인한 부담을 느낀다는 지적 등을 반영해 지난해 12월 간편결제 수수료 공시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앞으로 공시 대상 업체는 매 반기 말로부터 1개월 이내에 각 사 홈페이지에 수수료율을 공시해야 한다.특히 금감원은 이번 수수료율 공시 제도 시행에 따라 네이버파이낸셜·카카오페이·비바리퍼블리카(토스) 등 빅테크 3사의 수수료율이 지난해 대비 하락하는 효과가 나타난 점을 강조했다. 지난해 2.02%였던 빅테크 3사의 선불결제 수수료율 평균은 0.29%포인트(p) 하락한 1.73% 수준을 나타냈다. 신용카드 기반 간편결제 수수료율은 기존 1.95%보다 0.49%p 내린 1.46%가 됐다.금감원 관계자는 “기준금리 인상으로 어려워진 경제 상황을 고려해 그간 업계에서 소상공인 부담을 완화하고자 수수료율 인하 노력을 기울인 결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금감원은 이번 공시 시행으로 간편결제 사업자 간 자율적인 경쟁이 촉진되면서 시장의 가격 결정 기능에 기반해 합리적인 수수료가 책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가맹점 입장에서는 수수료와 관련한 정보 비대칭성이 완화돼 수수료 부담을 점진적으로 줄일 것으로 예상된다.

2023.03.31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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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 영세·중소 사업자 간편결제 수수료 최대 1.6%로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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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리퍼블리카(토스)가 영세·중소가맹점을 대상으로, 자사의 간편결제 서비스인 ‘토스페이’ 결제 수수료를 대폭 인하한다고 3일 밝혔다. 앞으로 연 매출 3억원 이하 영세 가맹점의 토스페이 수수료는 1.60%로 낮아진다. 이는 기존 대비 약 47% 인하된 수치다. 또 연 매출 3억~30억원 이내의 중소 가맹점도, 매출 규모에 따라 1.90~2.40%로 인하된다. 토스페이는 토스 앱에서 결제카드 혹은 은행계좌 등록 후 사용이 가능한 간편결제 서비스다. 지난해 말 기준 토스페이 도입 가맹점 숫자는 2만5000개를 넘어섰다. 같은 기간 거래액 증가율은 85%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동안 토스페이 수수료는 매출 규모 구분 없이 3%로 고정됐다. 해당 수수료에는 간편결제에 연계된 카드사나 결제은행에 토스가 지급하는 수수료, 지급결제대행(PG)사 수수료 등이 포함돼 있다. 새 수수료 정책은 오는 2월 1일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이번 조치는 코로나19 및 정책금리 인상 등으로 영세·중소 사업자들의 경영 환경이 어려운 상황을 감안해 사업자들의 수수료 부담을 최소화하고 영업을 지원하자는 자발적 노력의 일환으로 결정됐다는 게 토스 측의 설명이다. 토스는 2022년 8월부터 일부 영세 가맹점을 대상으로 토스페이 계좌 결제 수수료를 인하해왔다. 토스 관계자는 “이번 정책 도입은 보다 많은 영세·중소 가맹점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매출 규모 별로 표준 인하 수수료를 마련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최재호 토스 사업전략총괄(Business Strategy Lead)은 “토스페이는 토스앱을 통한 간편한 결제 경험과 빠른 연동으로 영·중소 가맹점과 함께 성장을 해왔다”며 “이번 간편결제 수수료 인하로 가맹점의 부담은 덜고, 많은 고객이 토스페이를 경험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토스는 모든 사업자가 편리하게 토스페이 가맹점 신청을 할 수 있도록 토스페이 홈페이지도 전면 개편했다. 토스페이 홈페이지에서는 수수료 등 다양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윤형준 기자 yoonbro@edaily.co.kr

2023.01.03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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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자 ‘불만’↑…토스, 유료 서비스 ‘토스프라임’ 혜택 축소

은행

토스가 20만여 명이 이용하는 유료 멤버십 서비스 ‘토스프라임’의 혜택 축소를 예고했다. 이에 기존 이용자들의 불만이 나오고 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토스는 최근 안내를 통해 “12월 22일부터 토스프라임 혜택 정책이 바뀌며, 다음 결제일 이튿날부터 새 혜택이 자동으로 적용된다”고 밝혔다. 토스는 2019년 3월 ‘모든 사람의 금융 생활에 혜택을 제공하겠다’는 목표로 토스프라임을 출시했다. 이달 기준 22만 명이 매달 5900원의 요금을 내며 사용 중인 서비스다. 토스 가맹점인 배달의민족과 컬리, 알라딘 등 1000여 곳에서 토스페이 결제 시 현금으로 상환 가능한 토스 포인트를 적립해 주고, 토스증권 국내 주식 거래 수수료도 면제해주는 것이 주요 혜택이다. 이번 개편을 거치며 결제 시 토스 포인트 적립률이 낮아졌고, 전면 무료였던 주식 거래도 일정 거래금액 이상은 일부 수수료가 부과된다. 기존 토스프라임의 혜택은 토스페이 가맹점에서 결제한 20만원 이하 금액의 6%를 최대 월 1만2000원까지 토스 포인트로 적립해줬다. 다음 달 개편 이후에는 20만원 이하 결제 금액은 4%, 20∼60만 원 결제 금액은 1%만 적립해 준다. 1만2000원의 적립금을 받으려면 토스페이 이용금액이 더 늘어나는 것이다. 또한 토스증권 국내 주식 거래 수수료도 무제한으로 무료였으나, 개편 이후에는 주식 결제 주기 한 달 별로 누적 거래 금액 1억원까지만 수수료 무료 혜택이 주어진다. 이에 이용자들은 불만을 드러내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A씨는 “원래 토스를 이용 중인데 다음 달부터 혜택을 줄여서 없앨지, 조금이라도 (포인트 적립을) 받을 지 고민”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B씨는 “토스프라임을 이용한 지 얼마 안되긴 했는데, 유용하게 사용 중이었다”며 “12월 중순부터 정책이 바뀌기 때문에 (이용을) 고민 중”이라고 했다. 김윤주 기자 joos2@edaily.co.kr

2022.11.25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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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사고 다음 달에 낼게요~”…토스도 ‘후불결제’ 시작했다

재테크

모바일 금융플랫폼 토스가 후불결제(Buy Now Pay Later, BNPL)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30일 밝혔다. 토스의 후불결제 서비스는 지난해 11월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받았다. 신용카드 이용이 어려운 청년·주부 등 금융이력 부족자(씬파일러)에게 소액 신용 결제 기회를 제공하고자 만들어졌다는 게 토스 측의 설명이다. 만 19세 이상 사용자가 이용할 수 있는 후불결제 서비스는 일부 사용자를 대상으로 오픈된 후 가맹점과 사용자 규모를 순차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사용방식은 간단하다. 후불결제 가맹점에서 제품을 고른 후 결제 단계에서 토스페이를 선택하면 후불결제 버튼을 확인할 수 있다. 후불결제 서비스 이용하려면 자동납부 계좌 등록 후 심사를 거쳐야 하며 월 결제 한도는 최대 30만원이다. 서비스 이용에 따른 별도의 수수료나 이자가 부과되지 않으며, 이번 달 결제 사용금액은 다음 달 15일에 지정된 계좌에서 출금된다. 한편 토스는 사용자들의 금융정보와 결제 이력 등 비금융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대안신용평가모형 활용해 리스크를 최소화하겠다는 계획이다. 대안신용평가모형 고도화와 함께, 서비스 대상 확대, 후불결제 사용 가맹점 확충도 진행할 계획이다. 토스 관계자는 “금융이력이 부족한 사회초년생, 주부 등에도 소액 신용 기회를 주겠다는 맥락에 걸맞은후불결제 서비스를 고도화해나가겠다”며 “간편하고 혁신적인 결제 경험을 제공해온 토스페이가후불결제 서비스로도 유저 편의성과 포용성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말했다. 윤형준 기자 yoon.hyeongjun@joongang.co.kr

2022.03.30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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