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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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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치형 두나무 회장,  이용자 보호에 총력으로 준비

산업 일반

두나무가 운영하는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는 업비트 FDS를 통해 24시간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의심 계정에 선제적 조치를 취함으로써 피해를 예방하고 그 사실을 즉시 은행과 수사기관에 공유한다. 은행에 접수되는 보이스피싱 신고 건에 대해서도 바로 조치한다. 두나무가 운영하고 있는 비상장 주식 거래 플랫폼 '증권플러스 비상장' 또한 이와 유사한 안전 장치를 갖추고 있어 지난해 한 해에만 무려 100건 이상의 사기 피해 예방에 성공했다. 나아가 이용자를 대상으로 사기 방지 캠페인 'S.A.F.E'을 진행하며 경각심 제고에도 앞장 서고 있다. S.A.F.E의 S는 Sales 즉, 투자 권유하는 영업 스팸 전화·메시지를 주의해야한다는 의미이며 A는 Account, 증권사 계좌와 연동되는 안전거래 플랫폼 이용해야 한다는 뜻이다. F는 Fact의 약자로, 반드시 팩트체크를 해야 한다는 의미이며 마지막으로 E는 Expose의 줄임말로, 피해 방지를 위해 적극적인 신고와 제보를 할 것을 당부한다. 두나무 관계자는 “보안이란 결국 투자자가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투자 환경을 조성한다는 의미다. 아무리 우수한 조건이 주어진다 해도 안전성이 보장되지 않으면 투자자의 마음을 잡을 수 없다.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에 대한 관심이 갈수록 커지는 오늘 날, 가상자산 업체들이 가장 집중해야 하는 것은 ‘투자자 보호’”라고 강조했다.한편 두나무는 이미 보이스피싱으로 피해를 당한 피해자들을 구제하는 데에도 진심이다. 2017년부터 보이스피싱 피해자에게 환급금을 지급하는 활동을 펼친 것이다. 약 5년 동안 무려 50여억원에 달하는 환급금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25.02.26 11:33

1분 소요
미국투자이민 , 제주·송도 국제학교 학부모들 미국 영주권에 관심 높아져…

산업 일반

국민이주 “미 영주권, 미국 대학 진학 이후 취업과 미래 설계를 위한 준비”오는 3월 6일, 제주도 신화월드에서 국제학교 학부모 대상 미국투자이민 세미나 열려 인천 송도 지역 국제학교 학부모들 사이에서 자녀의 미래를 위해 미국 영주권을 서둘러 준비하려는 움직임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방법은 EB-5 미국투자이민으로, 부모 한 명이 일정 금액을 투자해 프로젝트에 출자하면 본인은 물론 배우자와 21세 미만 자녀까지 영주권을 함께 받을 수 있다. 국내 최대 미국투자이민 전문 기업 국민이주에 따르면 올해 1월 한 달간 접수된 국제학교 학부모들의 상담 건수가 30건을 넘었다.학부모들의 가장 큰 고민은 자녀의 대학 입학 이후 취업 문제다. 중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A씨는 “아이가 미국에서 대학을 나온 뒤 체류나 비자 문제로 발목이 잡히지 않도록, 미리 영주권을 준비하려 한다”고 말했다. 영주권이 있으면 학비나 장학 혜택을 폭넓게 누릴 수 있고 졸업 후 취업 기회도 유리한 이유에서다. 실제로 유학생 신분으로는 졸업 후 제한된 기간 동안만 실무 경험을 쌓을 수 있지만, 영주권이 있으면 미국 기업에서 안정적으로 커리어를 이어갈 수 있어 학부모들의 관심이 갈수록 높아지는 추세다.학부모들끼리 공유되는 정보도 점차 구체화되고 있다. 자녀를 이미 미국 사립학교로 보낸 뒤, 추후 그 자녀의 대학 입학 시점에 맞춰 EB-5 미국투자이민 절차를 시작하려던 학부모들이 최근 들어 일찍부터 문의에 나서는 사례가 늘어나는 것이다. 이들은 자녀가 중·고등학생일 때부터 제도와 절차를 숙지해두고, 적합한 투자 프로젝트를 검토하거나 이민법 변동 가능성에 대비한다. 국민이주 김지영 대표는 “국제학교 학부모들의 경우 자녀가 명문대에 들어가는 것 자체보다 졸업 후 안정적으로 미국 내 직장을 얻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영주권이 있으면 비자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고, 궁극적으로는 가족 모두의 미래를 설계하기 쉬워진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영주권 취득을 둘러싼 현실적인 이점도 학부모들의 선택을 재촉한다. 우선 미국 대학에서 동일 학비 혜택이나 다양한 장학금 적용을 받을 가능성이 커지고, 캠퍼스 내 인턴십이나 실습 프로그램에도 영주권자 신분으로 참여하기가 수월하다. 졸업 후에는 취업비자(H-1B) 쿼터나 추첨에 구애받지 않고 다양한 지역과 분야에서 경력을 쌓을 수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이러한 장점을 노리는 부모들은 자녀가 8~9학년 때부터 서둘러 절차를 밟고자 하는 경우가 많다.미국투자이민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는 가운데, 오는 3월 6일 오전 10시 30분, 제주 신화월드 랜딩관 컨벤션센터에서 국제학교 학부모와 유학생 자녀를 위한 EB-5 미국투자이민 세미나가 개최된다. 이번 세미나는 미국 투자이민 1위 기업 국민이주㈜와 미국 대학 입시 컨설팅 전문 업체 프레스티지 컨설팅이 공동 주최하며, 자녀 교육과 영주권을 함께 준비하는 전략을 집중적으로 다룬다.특히, 트럼프 정권 이후 높아진 유학생들의 비자 취득 장벽과 H-1B 취업비자의 치열한 경쟁(약 9:1), 그리고 OPT 종료 후 미국 체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세미나에서는 ▲아이비리그 및 옥스브릿지 진학 전략(한상범 프레스티지 컨설팅 대표) ▲미국 투자이민법과 유학 단계에서 필요한 영주권 혜택(홍창환 미국 변호사) ▲안전한 투자이민 프로젝트 선별법 및 이주업체 팩트체크(김지영 국민이주 대표이사) ▲미국투자이민 유일한 공공 프로젝트, 보스턴 벙커힐 주택 재개발(류연태 전무)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의 강연이 예정돼 있다.국민이주 김지영 대표는 “유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라면 영주권을 통한 미국 체류 및 교육 기회를 보다 전략적으로 설계할 수 있는 이번 세미나가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국제학교 학부모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단순한 대학 입학이 아니라 졸업 후 안정적인 미국 취업과 체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이번 세미나를 통해 영주권 취득의 실질적인 혜택과 안전한 투자 방법을 명확하게 안내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2.07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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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커버그

국제 이슈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SNS) 플랫폼인 메타와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아마존이 다양성을 장려하는 정책을 폐기했다.곧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을 의식한 조치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트럼프 당선인의 환심을 사려는 메타 최고경영자(CED) 마크 저커버그의 행보가 두드러진다는 평가다.이런 결정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정치적, 문화적 견해에 부응한 것으로, 미국 기업들이 앞다퉈 내놓고 있는 친(親)트럼프 행보의 연장선에 있다.11일(현지시간) 미국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와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왓츠앱을 운영하는 메타는 전날 직원에게 보낸 내부 메모에서 고용, 훈련, 공급업체 선정 등에 적용해왔던 회사의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정책을 종료한다고 밝혔다.메타는 "미국에서 DEI를 둘러싼 법률 및 정책 환경이 변화하고 있다"면서 다양한 배경을 가진 직원들을 계속 찾겠지만 다양성 기조에 맞춘 후보군 속에서 선발하는 기존의 방식은 폐지하겠다고 설명했다.아마존도 지난달 직원에게 보낸 메모에서 다양성 확보와 관련한 구시대적 프로그램을 축소하고 있다면서 2024년말을 완료 목표 시점으로 거론했다.미국 기업들은 2020년 흑인 남성인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의 강경 진압으로 사망한 후 인종차별 철폐 운동이 확산하자 DEI 정책을 잇달아 도입했다.그러나 DEI 정책이 오히려 차별적이라고 반발하던 미 보수진영은 재작년 연방대법원이 소수인종 우대 입학 정책이 위헌이라고 결정한 후에는 기업을 대상으로 DEI 철폐 압박을 강도 높게 가했다.여기에 DEI 정책에 반대하는 트럼프 당선인이 재집권에 성공하면서 맥도날드, 월마트 등이 줄줄이 DEI 정책을 폐기했다. 메타의 다양성 정책 폐기는 페이스북 등 자사 소셜미디어(SNS)에서 가짜뉴스를 판별하고 사실관계를 규명하는 '제3자 팩트체크'를 폐지한 지 3일 만에 나왔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팩트체크 폐지 역시 'SNS에서 자체 콘텐츠 검열 기능을 없애야 한다'는 트럼프 당선인 측 요구에 부응한 조치라는 해석이 나왔다.저커버그 CEO는 이밖에도 수년간 갈등 관계였던 트럼프 당선인의 환심을 사려는 듯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트럼프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데이나 화이트 UFC CEO를 이사로 영입했고, 유명 공화당 인사인 조엘 카플란을 글로벌 정책 책임자로 승진시키기도 했다.저커버그는 전날 공개된 유명 팟캐스트 진행자 조 로건과의 인터뷰에서 '기업에 남성적인 에너지가 더 필요하다'는 주장도 했다.그는 "저는 남성적인 에너지가 좋다고 생각하고, 분명히 사회에는 그것이 충분하지만 기업 문화는 그것으로부터 정말로 벗어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는 "저는 그것(남성적 에너지와 여성적 에너지)이 모두 좋다고 생각하지만 기업 문화가 다소 중성적인 쪽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공격성을 좀 더 높이 평가하는 문화가 좋다고 강조했다.그는 조 바이든 행정부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코로나19 관련 콘텐츠를 관리하는 방법을 논의하면서 메타 직원들에게 소리를 지르고 저주를 퍼부었다면서 비난하기도 했다.저커버그는 트럼프의 백악관 복귀에 대해서는 "낙관적"이라면서 "나는 그가 미국이 승리하기를 원할 뿐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인터넷매체 세마포르는 저커버그가 전날 트럼프 당선인의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에서 당선인을 만났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저커버그는 미국 대선이 끝난 후인 작년 11월 27일에도 마러라고에서 트럼프 당선인을 만나 승리를 축하하면서 "감사한 마음을 지니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2025.01.12 15:00

3분 소요
미국투자이민 전문 국민이주, 미국 영주권 설계부터 자산관리까지

산업 일반

- 국민이주, 국내 유일 4대 시중은행 협력 체계를 통해 미국투자이민 시장 선도 국내 미국투자이민 전문기업인 국민이주(주)가 오는 19일 오후 2시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위치한 국민이주 본사(두꺼비빌딩 4층)에서 본사 이전 후 첫 미국투자이민 세미나를 개최한다. 국민이주는 최근 국내에서 유일하게 4대 시중은행인 국민은행, 우리은행, 신한은행, 하나은행과 국내 최대 기관들과 협력 체계를 구축하며, 미국투자이민 고객을 위해 더욱 확장된 공간에서 향상된 서비스를 선보여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번 세미나는 이러한 협력의 결과물과 본사 확장의 의미를 담아 고객과의 소통에 집중하는 특별한 자리로 기획됐다.국내 투자이민 시장의 선두주자인 국민이주는 미국 영주권 취득을 원하는 고객들에게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하며, 이민법, 프로젝트 선별, 투자, 자산관리, 유학 등 이민 전반에 걸친 전문성을 바탕으로 독보적인 위치를 구축해왔다. 특히 최근 국민은행과 우리은행과의 성공적인 미국투자이민 릴레이 세미나를 성황리에 진행하는 데 이어, 본사 이전 후 처음 열리는 이번 세미나는 더욱 세밀하고 전문적인 정보 제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이번 세미나는 미국 이민을 계획하는 사람들에게 단순한 정보 제공을 넘어, 실제 이민 과정에서 직면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 대비할 수 있는 실질적인 가이드를 제시한다. 강연은 이민법 전문가, 투자 전문가, 세법 전문가 등 각 분야 최고의 전문가들이 맡아 고객들의 신뢰를 높이고 있다.주요 강연자로는 이유리 미국변호사가 자녀에게 유리한 영주권 설계와 투자이민 혜택에 대해 설명하며, 김지영 국민이주 대표가 안전한 프로젝트 선별법과 이주업체에 대한 팩트체크를 제공한다. 또한, 류연태 전무는 공공 프로젝트의 강점과 프로젝트 선정의 중요성을 공유하며, 우리은행 박상욱 부부장이 해외 송금과 부동산 등 투자 방법에 대해 현실적인 팁을 제안할 예정이다.특히 홍창환 미국변호사는 국제학교 학부모를 위한 자녀 유학 가이드를 다루며, 마크 강 미국 공인회계사는 영주권 취득자들이 꼭 알아야 할 미국 세법에 대해 상세히 설명한다. 이러한 강연들은 미국 이민 과정에서 반드시 알아야 할 핵심 정보를 체계적으로 전달함으로써, 참석자들에게 실제적인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미국 영주권은 단순히 거주 권리를 넘어 자녀 교육, 취업, 은퇴 설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특별한 혜택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미국 공립학교에서의 무상 교육 혜택, 대학 학비 절감 및 장학금, 전문 대학(의대, 치대, 약대, 법대 등) 진학 시 유리한 조건, 인턴과 취업 기회의 확대 등은 많은 미국 이민 희망자들에게 매력적인 요소로 작용한다. 또한, 병역 유예(일정 조건 충족 시), 자산 반출의 용이함, 평생 면세 증여 한도(부부 합산 약 380억 원) 등의 혜택 역시 이민의 동기를 강화한다.국민이주는 이처럼 미국 영주권 취득의 장점을 바탕으로, 고객들이 이민의 첫 걸음을 안전하게 내디딜 수 있도록 돕는 든든한 동반자가 되고 있다.이번 세미나는 국민이주가 본사 이전을 기념하며 새롭게 도약하는 의지를 담은 자리로, 고객들의 니즈를 세심히 반영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다. 특히 최근 4대 시중은행과의 협력을 통해 구축된 안정적인 서비스 체계는 국민이주가 국내 이민 시장에서 차별화된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미국투자이민 과정에서 중요한 해외 송금 및 투자 관련 문제를 신속하고 안전하게 해결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이를 통해 고객들이 더욱 안심하고 이민 준비를 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김지영 국민이주 대표는 “이번 세미나를 통해 미국 이민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정보의 시작과 끝을 책임지는 종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하며, 미국 영주권 취득에 있어 신뢰할 수 있는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세미나는 사전 예약을 통해 참가할 수 있으며, 국민이주 공식 홈페이지나 전화로 신청 가능하다.

2024.12.07 14:00

3분 소요
청주 찾은 김기현 “안철수, 당 대표 자격 없어…정체성 검증해야”

정책이슈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인 김기현 의원이 경쟁 후보인 안철수 후보에 대해 “보수당을 대표하겠다는 사람이 당과 반대되는 가치를 지향하고 있다”며 “안 후보에 대한 정체성 검증은 팩트체크 차원에서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18일 청주 흥덕구 지역 당원들과 만나 “보수당의 정통성, 뿌리를 잘 지키면서 전우애를 맺은 당 대표가 선출돼야 정당 내 질서가 바로 선다”며 “당과 반대되는 가치를 지향한다면 당 대표 자격이 없는 것이 아니냐”고 밝혔다. 앞서 김 후보는 지난 7일 안 의원이 과거 야당 대표를 했다는 이유를 들어 “안철수 후보의 과거 발언을 보고 시장경제·자유민주주의를 근간으로 하는 국민의힘 정체성에 맞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한 바 있다. 특히 안 의원이 2016년 국민의당 공동상임대표를 역임한 사실을 두고 “교섭단체 대표연설 중 안 후보는 천안문 항쟁을 탄압하고 민중 학살을 자행한 중국의 독재자 덩샤오핑을 지도자의 전범으로 제시했다”며 “사드(THAAD) 배치가 국익에 해를 끼쳤다고 생각하는지, 햇볕 정책 계승이 아직 소신인지 등에 대해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안 후보는 지난 17일 김 후보의 울산 땅이 KTX 역세권 연결도로에 포함돼 차익을 얻었다며 이른바 ‘울산 땅 의혹’을 제기했다. 안 후보는 “부동산 문제는 국민의 역린”이라며 “다음 대표는 부동산 문제에 한 점 의혹도 있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안 후보가 패색이 짙어지자 민주당식 가짜 뉴스를 퍼뜨리고 있다”며 “민주당 출신다운 행태”라고 반박했다. 결국 유흥수 선관위원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확인되지 않은 의혹만으로 상대 후보를 공격하는 행태는 전당대회를 혼탁하게 만들 뿐”이라며 “이런 행위가 지속될 경우 당헌·당규에 따른 직접적인 제재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선관위가 특정 후보를 거론하진 않았지만 사실상 안 후보를 겨냥한 경고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에 대해 안 후보 측 김영우 선대본부장은 “김 후보는 ‘민주당 DNA’라는 막말까지 계속하고 있는 상황에서 부동산 의혹을 제기했다고 비방이니 경고니 입장을 내는 것을 이해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2023.02.18 16:23

2분 소요
文정부 5년 ‘탈원전’ 백지화…에너지 정책 대전환 하나

산업 일반

우리나라 에너지 정책의 대변화가 시작될까. 10일 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당선되며 ‘원전 최강국 건설’의 약속이 실현될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원전 중심의 에너지 정책은 윤 후보가 선거기간 내내 강조한 주요한 공약 중 하나다. 이 공약이 실현될 경우 문재인 대통령과 이번 정부가 5년 내내 밀어붙였던 ‘탈(脫)원전’ 정책은 힘을 잃게 됐다는 해석도 나온다. 윤석열 당선인이 에너지 정책과 관련해 내놓은 공약은 ‘탈원전 정책 폐기’와 ‘신한울 3·4호기 건설 즉시 재개’다. 신한울 3·4호기는 경북 울진군에 위치한 1400MW(메가와트)급 한국 신형 원전이다. 계획대로라면 2015년 건설이 확정되고 2022~2023년에 준공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가 탈원전 정책을 고수하면서 전전 공사도 기약 없이 미뤄졌다. 사실상 본격 가동 계획이 중단됐던 셈이다. 윤 당선인은 원전 건설 당시 수립했던 계획을 원래대로 돌려놓겠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차기 정부가 국정운영에 들어가면 신한울 3·4호기 건설과 운영을 재개할 전망이다. 현재 가동 중인 원전에 대해서도 안정성을 확인하면 가동 수명을 늘리는 정책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공약집에 따르면 윤 당선인은 2030년 이전 최초 운영허가 만료 원전에 대해서도 안정성 확인을 전제로 계속 운전 계획을 밝혔기 때문이다. 이런 친(親)원전 정책은 문재인 정부와 정반대에 가깝다. 문재인 대통령이 집권한 이후 2017년 국내 최초 원전인 고리 1호기는 39년 만에 영구 정지됐다. 2018년에는 월성 1호기가 35년 만에 조기 폐쇄됐다. 국내에서 가동 중인 원전 24기 가운데 월성 2~4호기와 고리 2~4호기 등 10기는 수명이 2030년까지 차례로 만료될 예정이었다. 윤 후보자는 이들 가운데 안정성을 확인해 운영 가능한 원전은 계속 운전을 허용한다는 것이다. 원전 확대를 통해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에도 나선다. 그동안 탄소제로,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이라는 글로벌 흐름에 맞추기 위해 문재인 정부는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공을 들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무리한 태양광 시설 확대로 산림이 훼손되는 등의 문제가 지적됐다. 날씨가 고르지 않아 전력 생산량이 일정하지 않다는 단점도 신재생에너지의 한계로 꼽힌다. 재계를 비롯한 원전업계에서는 고사 상태에 내몰렸던 원전 산업에 온기가 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 당선인이 ‘범정부 원전수출지원단’을 꾸려 원전 산업체계 개편 방안을 마련하고, 원전 수출을 비롯해 건설·운영 분야 민간참여 대책을 수립한다는 공약에 희망을 걸고 있는 셈이다. 이기복 한국원자력연구원 박사는 지난달 원자력 이슈 팩트체크 좌담회를 통해 “2050년 무렵이면 태양광만으로도 충분히 전력공급이 될 수 있지만, 긴 장마 시즌에는 하루 필요 전력수요를 공급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를 보완하는 원자력과 같은 비경직성 에너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병희 기자 yi.byeonghee@joongang.co.kr

2022.03.10 21:00

2분 소요
[팩트체크] 카드사만 유리한 카드캐시백?…‘탁상정책’에 ‘소비 쥐어짜기’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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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위축된 소비를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된 상생소비지원금 이른바 ‘카드캐시백’이 지난 1일부터 시행된 가운데,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카드사만 이익을 보는 구조가 아니냐’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카드 사용액은 늘어나겠지만 수수료 수익은 이전과 비슷하거나 오히려 손해를 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정부가 소상공인·자영업자를 위해 선정한 카드캐시백 사용처 대부분이 낮은 수수료율을 적용받아 카드사 입장에서는 큰 수익을 내기 어렵다는 구조라는 것. 이와 관련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카드캐시백 정책 자체가 지나치게 복잡해 소비자와 카드사 모두에게 큰 도움이 되기 어려운 탁상 정책으로 결론날 개연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 “사용처 대부분 수수료 구간 낮아…수익 기대 못해” 지난 1일 시작된 ‘카드 캐시백’은 2분기 카드 사용액보다 3% 이상 더 쓰면, 해당 증가분의 10%를 되돌려주는 구조다. 예를 들어 4~6월 월평균 카드 사용액이 100만원인 소비자가 10월 153만원을 사용하면 100만원의 3%에 해당하는 3만원을 제외한 50만원의 10%인 5만원을 환급해주는 방식이다. 10월부터 11월까지 두달간 진행되며 1인당 최대 월 10만원까지 현금성 충전금으로 환급돼, 기간 내 최대 20만원을 환급받을 수 있다. 캐시백은 지급 즉시 사용 가능하며 카드 결제 시 먼저 차감된다. 사용 기간은 내년 6월 30일까지로 기한 내에 사용되지 않으면 소멸된다. 다만 사용처엔 제한이 있다. 백화점·대형마트·대형 온라인몰·명품전문매장·유흥업소 등에서 결제한 금액과 차량 구입비 등은 카드 사용액 산정 대상에서 제외된다. 비교 대상이 되는 4~6월 월평균 카드 사용액을 계산할 때에도 제외한 액수로 한정된다. 문제는 카드캐시백이 시작되자 조건과 사용처 구분이 복잡해 혼란스럽다는 목소리가 나오는데다, 2분기 대비 소비를 늘리는 경우에 한해서만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소비 쥐어짜기’가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는 것이다. 여론의 불만은 카드캐시백 정책을 대행하는 카드사들로 불똥이 튀는 모양새다. 일각에선 “결국 카드사만 이득 보는 구조” “카드사만 좋은 일 하게 됐다”는 등의 불만이 지속적으로 흘러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카드사들도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카드사 수익은 카드사용액이 아닌 카드 수수료에 기반을 두기 때문에 수수료 구간을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카드캐시백은 사용처 제한이 있어서 수수료가 높은 대형마트나 백화점, 쇼핑몰 등에선 사실상 소비 증가가 이뤄지지 않는다. 특히 현재 전체 가맹점의 96%가 0.8∼1.6% 수준의 우대 수수료를 적용받고 있고, 업계에선 ‘1.5%’ 정도가 신용판매 부문에서 적자를 면할 수 있는 마지노선이라고 보기 때문에 이미 수수료로는 이익을 내기 힘든 상황에 접어들었다고 보고 있다. 앞서 지난 2007년 4.5%였던 일반 가맹점 수수료율은 1.97~2.04%로 떨어진 이후, 지속적으로 인하된 바 있다. ━ 시스템 구축비·인건비 등 각사 부담…“수익 아닌 공익적 취지” 사실 카드 수수료를 둘러싼 논란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긴급재난지원금(재난지원금)이 지급됐던 지난해의 경우 당시 사용처가 소상공인 등 골목상권으로 제한돼 결제 금액 증대에 따른 카드사 수수료 수익은 크지 않았고 오히려 카드사들은 80억원 가량 손해를 봤다.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5~8월 중 지급된 재난지원금 관련 신한·삼성·KB국민·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 등 7개 전업카드사의 영업수익(가맹점수수료)은 973억7000만원인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이자비용, 판매·관리비용, 인프라 구축 비용 등에 사용한 재난지원금 관련 카드사 영업비용은 1053억9000만원에 달해 결국 카드사들이 80억원가량 손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당시 전 국민에게 14조원의 재난지원금이 지급됐고 이 중 10조원 가량이 카드를 통해 지급되면서 일각에선 ‘재난지원금으로 카드사들만 이득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으나 실상은 달랐던 것이다. 최근 시행된 카드캐시백의 사용처 업종 범위가 지난해 재난지원금 대비 상대적으로 넓어져 카드실적 증가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으나, 수수료가 늘어 순익 증대로 이어지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는 게 업계 반응이다. 업계 관계자는 “재난지원금 때보단 사용처가 넓어지긴 했으나 수수료가 높은 가맹점은 대부분 없고 자영업자나 소상공인 위주이며, 프랜차이즈 업체가 있긴 하나 그 역시 자영업자 대리점이 많다”며 “결국 수수료 구간이 낮은 곳들이 대다수여서 카드사 입장에선 이득이 아니라 오히려 마이너스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카드캐시백 업무를 대행하면서 정부로부터 대행수수료를 받는 것도 아니다”라며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드는 비용이나 해당 인력에 드는 비용 등을 각 카드사가 자체 부담하는데 이러한 부분에 대해서도 모두 고려한다면 당연히 손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2분기 대비 소비 증가액을 따져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새로운 고객이 유입되는 것도 아니어서 카드캐시백으로 인한 카드사 수익은 이전 대비 비슷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떼돈을 벌기 위해 정부 사업 대행을 하는 것이 아니라 당장 한계에 있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지원하고자 하는 공적 취지에서 나선 것”이라고 말했다. ━ 저소득층 소외…“복잡하고 우연적 요소 탓에 왜곡 가능성” 전문가들은 카드캐시백이 지나치게 복잡하고, 월별 캐시백 한도 최대 10만원을 환급 받으려면 월 100만원을 쓰던 사람이 ‘203만원’을 써야 하는 셈이 되면서 결국 저소득층에겐 ‘배보다 배꼽이 큰’ 지원책이자 상대적으로 소비 여력이 큰 고소득층에 제한된 정책이라고 지적한다. 하준경 한양대학교 교수(경제학부)는 “‘카드’라는 결제수단은 업종·지역·시기를 타겟팅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스마트한 소비 진작책으로서 의미가 있을 수 있다”며 “다만 ‘카드캐시백’ 정책은 간단하고 명확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우연적 요소가 개입된다는 것이 단점인데, 개인 사정으로 2분기에 돈을 많이 쓴 사람은 이번에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되고 당시 돈을 적게 쓴 사람은 유리하게 되는 구조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 교수는 “오히려 전 국민을 대상으로 일정 지원금을 카드에 충전식으로 나눠주고 사용처만 지정하는 것이 명확할 것”이라며 “이후 종합소득세를 걷을 때 해당 부분을 소득으로 인정해 일부를 환수하면, 고소득층의 경우 세율이 높아서 환수가 될 것이고 저소득층은 환수가 되지 않으면서 사실상 선지원·후선별 식 효과와 더불어 당장 돈의 흐름을 골목상권으로 돌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카드캐시백 정책에 예산 7000억원을 잡고, 7조원의 소비 창출을 노리고 있다. 월 10만원을 돌려받기 위해 얼마나 많은 이들이 지갑을 열지 업계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강민경 기자 kang.minkyung@joongang.co.kr

2021.10.06 14:46

5분 소요
남자는 잘못해도 봐줄 수 있지만 여자는 안 된다?

산업 일반

회사의 윤리적 과오 발생하면 여성 CEO가 더 가혹한 비난 받는다는 실험 결과 나와 성 고정관념은 요즘도 모든 사회에 만연한다. 예를 들어 한 회사가 윤리적인 과오를 범했을 때 CEO가 여성이면 소비자는 그 회사를 더 가혹하게 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최근 학술지 ‘성격과 사회심리학 저널’에 발표된 논문의 결론이다.이 논문의 주 저자로 미국 버지니아대학 교수 니콜 보톨라토 몽고메리는 “윤리적 잘못에서 여성이 더 심한 처벌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여성은 남성보다 호감이 가고 민감하며 다른 사람을 잘 돕는 등 공동체적인 특성을 더 많이 갖는다는 성 고정관념이 너무 강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지도자의 위치에 있는 여성도 남성보다 공동체적 특성을 더 많이 보일 것으로 사람들은 기대한다.”몽고메리 교수와 동료들은 3차례의 실험을 통해 이런 결론에 도달했다. 어떤 회사의 제품에 기술적인 결함이 있거나 윤리적인 과오가 있을 때 CEO의 성별이 그 회사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는 실험이었다.첫 실험에서 연구팀은 자원자들에게 자동차 회사에 관한 3가지 시나리오 중 하나를 제시하고 거기서 묘사된 회사의 자동차를 사고 싶은지, 또 그 회사를 얼마나 신뢰하는지 물었다. 자원자 512명 중 약 3분의 1은 윤리적인 과오를 저지른 자동차 회사에 관한 기사를 읽었다(그 회사는 자사 제품의 연료 센서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모른 체하고 즉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다른 3분의 1은 기술적인 결함이 있는 자동차를 만든 회사에 관한 기사를 읽었다(그 회사는 연료 센서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지도 못했다). 나머지 3분의 1은 대조군으로 그 회사에 관한 일반적인 소개만 읽었다.윤리적인 과오에 관한 평가는 남성보다 여성 CEO가 회사를 이끌 때 더 가혹했다. 예를 들어 자원자들은 그 회사의 자동차를 사고 싶지 않다는 견해를 더 강하게 표현했다. 수치로 보면 여성이 CEO인 회사는 구매의도 점수가 5점 만점에 2.36점이었고, 남성이 이끄는 회사일 경우 3.24점이었다. 문제가 윤리와 상관없이 순전히 기술적인 결함이었을 경우엔 그 반대 현상이 나타났다. CEO가 여성인 회사는 구매의도 점수가 3.66점이었고 남성이 이끄는 회사는 2.96점으로 나타났다. 그에 비해 일반적인 회사 소개만 읽은 자원자들의 반응은 의미 있는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자원자 416명이 참가한 두 번째 실험은 기본적으로 첫 번째 실험의 반복이었지만 시나리오에 CEO에 관한 설명이 추가됐다. 전형적인 여성의 특성(“다른 사람을 잘 돕고, 직원과 고객에게 무엇이 필요한지에 민감하며, 고객의 우려를 신중하게 경청할 수 있다”)이나 전형적인 남성의 특성(“능숙하고, 독립심이 강하며, 외부적인 압력 아래서 일을 잘해낼 수 있다”)을 강조한 설명이었다. 또 응답자들은 그 회사의 브랜드와 CEO의 능력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설명하고, 그 회사의 온라인 광고에 대한 반응, 또 그 회사를 다른 사람에게 추천할지도 밝혔다.논문의 공동 저자인 아만다 P. 코언 버지니아대학 교수는 “CEO가 성 고정관념을 강조하는 식으로 묘사될 경우 윤리적 과오와 관련해 여성이 이끄는 회사를 더 가혹하게 평가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지도자의 공동체 지향적인 특성보다 독립적인 특성을 강조하면 여성이 이끄는 회사에 대한 그런 가혹한 평가를 어느 정도 줄일 수 있었다.”세 번째 실험도 기본 설계는 같았지만 제시되는 회사의 제품이 자동차가 아니라 어린이용품이었다. 다시 말해 좀 더 전형적인 여성 시장을 겨냥한 제품이라는 뜻이다. 자원자들의 반응은 비슷했다. 윤리적인 과오와 관련해 CEO가 남성인 회사보다 여성인 회사가 더 가혹한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이전 실험과 다른 점은 기술적 능력이 부족한 문제에서도 CEO가 남성인 회사보다 여성인 회사가 더 가혹하게 평가받을 가능성이 컸다는 사실이다.코언 교수는 “사람들이 자동차 회사를 좀 더 남성적으로 인식해 기술적인 결함이 발견됐을 경우 CEO가 여성인 회사보다 남성인 회사를 더 가혹하게 평가했지만, 어린이용품 회사의 경우엔 평가가 그 반대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이 3차례의 실험 결과는 윤리적 과오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더 가혹한 평가를 받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이전의 여러 연구를 재확인했다. 여성이 가진 직책과 직위가 남성과 같다고 해도 결과는 마찬가지다. 남성은 윤리적 과오를 봐줄 수 있지만 여성은 안 된다는, 여성에 대한 성 고정관념이 그만큼 강하다는 뜻이다.2016년 미국 대선 기간에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도 그런 결과가 나왔다. 예를 들어 워싱턴포스트가 발표한 것 같은 일부 여론조사에서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후보보다 유권자로부터 더 신뢰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후보가 허위 진술이나 실언을 더 많이 했고, 바로 그 전 해에 팩트체크 매체 폴리티팩트(Politifact)의 ‘올해의 거짓말 상’을 받았지만 유권자는 그를 관대히 평가했다.몽고메리와 코언 교수는 회사가 위기에 처할 때 CEO가 회사의 얼굴로 상징되는 요즘 같은 상황을 감안하면 이런 연구 결과가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질 수 있다고 말했다. 좋은 예가 스타벅스 필라델피아 매장에서 흑인 두 명이 체포된 문제와 관련해 스타벅스 CEO 케빈 존슨이 보인 반응이었다. 그 흑인들은 스타벅스 매장에서 음료를 주문하지 않고 앉아 있었다는 이유로 경찰에 체포됐고 그로 인해 스타벅스는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그러자 존슨 CEO가 그 흑인들에게 직접 사과하고 “우리는 회사의 가치와 비전을 재확인하기 위해 이번 사건에서 불거진 폐단을 고치는 행동을 계속 취할 것”이라고 공개적으로 밝히면서 비난 여론을 잠재웠다.몽고메리 교수는 “우리 연구는 윤리적인 과오가 발생했을 때 여성 지도자가 전형적인 공동체적 특성보다 남성의 상징으로 인식되는 독립체적인 특성을 드러내면 회사의 이미지 복구 노력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로지 매콜 뉴스위크 기자

2019.11.11 10:39

4분 소요
2018년은 ‘허위정보’의 전성시대

산업 일반

온라인 영어사전 딕셔너리닷컴, 믿거나 말거나 퍼뜨리는 가짜뉴스 가리키는 ‘misinformation’을 올해의 단어로 선정 요즘은 허위정보가 온라인과 소셜미디어를 통해 맹렬한 속도로 퍼져나가고 정치인들은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하는 시대다. 그런 세태를 감안해 미국의 온라인 영어사전 사이트 딕셔너리닷컴(dictionary.com)은 지난 11월 26일 올해의 단어로 허위정보라는 뜻의 ‘misinformation’을 선정했다.허위정보라는 영어 단어엔 misinformation 외에 disinformation도 있다. 하지만 두 단어의 의미는 약간 다르다. 딕셔너리닷컴에 따르면 misinformation의 정의는 ‘오도할 의도가 있든 없든 퍼뜨려지는 모든 허위정보’다. 예를 들어 누군가가 misinformation을 퍼뜨리면 그 장본인은 그 정보가 거짓인지 모르고 사실로 믿을 가능성이 크다. 한편 disinformation은 거짓인지 알고 남을 속이거나 개인·사회·조직을 음해하기 위해 고의로 퍼뜨리는 허위정보를 말한다. 딕셔너리닷컴은 disinformation을 ‘의도적으로 오도하거나 편향된 정보, 조작된 이야기, 선전’으로 정의한다.딕셔너리닷컴은 두 단어의 차이를 이렇게 설명했다. ‘거짓말을 잘하는 것으로 알려진 정치인이 퍼뜨린 disinformation이 그 정보를 그대로 믿는 사람에 의해 전파될 때 misinformation이 만들어진다.’misinformation이 올해의 단어로 선정된 배경은 올 한 해 동안 미국 정치인들의 오도성 발언이나 거짓말이 아주 많았다는 것이다. 워싱턴포스트 신문에 따르면 예를 들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경우 사실을 오도하거나 거짓 발언을 한 횟수는 취임 이래 지난 10월 말까지 6420건 이상에 이르렀다. 매일 약 10건에 해당한다. 딕셔너리닷컴은 정치와 건강, 어원 분야에서 misinformation이 ‘특히 수두룩하다’고 설명하면서 워싱턴포스트의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된 통계를 인용했다.아울러 딕셔너리닷컴은 백신을 둘러싼 온라인 상의 음모론 때문에 예방접종을 받지 않는 어린이가 늘고 있다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지적도 인용했다. 그런 misinformation이 노스캐롤라이나주의 한 학교에서 발생한 대규모 수두 유행을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트럼프 대통령의 허위정보 유포 건수가 전례 없다는 사실을 많은 사람이 지적하지만 돌이켜 보면 정치인이 disinformation이나 misinformation을 퍼뜨리는 것은 결코 새로운 현상이 아니다. 새로운 점이 있다면 그것은 완전히 허위정보로 판명돼 ‘가짜뉴스’로 분류돼야 마땅한 misinformation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퍼뜨려진다는 사실이다(여기서 말하는 ‘가짜뉴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주류 언론의 보도를 가리킬 때 자주 사용하는 ‘가짜뉴스’와 다르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그런 이유에서 딕셔너리닷컴은 misinformation을 올해의 단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misinformation이라는 단어는 1500년대 말부터 사용됐지만 지난 10년 동안 소셜미디어의 부상으로 정보의 전파 방식이 극적인 변화를 겪었다. 대다수의 소셜미디어 사용자는 팩트체크를 거의 또는 전혀 하지 않고 전달되는 정보를 그대로 받아들인다. 그 때문에 misinformation이 기승을 부린다.”많은 사람이 소셜미디어에서 재미로 완전히 지어낸 이야기나 가짜뉴스를 퍼뜨린다. 그처럼 일을 저지른 다음 그들은 그 허위정보가 뿌리를 내리고 들불처럼 번져나가는 것을 보고 놀라기도 한다. 이런 가짜뉴스와 선전이 전파되는 진원지로 페이스북과 트위터, 유튜브가 지목됐다. 유엔의 인권 전문가들은 미얀마에서 발생한 집단학살·민족청소를 일으킨 증오 발언과 선전의 확산에서 페이스북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지난해 8월 이래 미얀마에서 로힝야족 주민 65만5000명 이상이 학살을 피해 탈출했다). 소셜미디어 사이트는 신원을 도용해 광고를 낼 수 없도록 조치했다고 말하지만 여전히 허위 계정을 사용한 가짜 정치 광고가 버젓이 실린다.페이스북은 지난 11월 6일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허위정보 전파를 막기 위해 ‘워 룸(war room)’으로 이름 붙인 상황실을 만들었다. 트위터는 가짜 계정이나 의심스러운 계정을 적발해 매일 100만 개씩 차단한다고 밝혔다. 자동게시 프로그램을 통해 가짜뉴스를 다량 살포하는 봇(bot)의 활동을 차단하기 위해서다. 또 트위터를 비롯한 여러 소셜미디어 사이트는 극우 성향 음모론자로 ‘인포워스’ 설립자인 알렉스 존스의 계정을 영구 차단했다.그럼에도 소셜미디어가 증오 발언과 허위정보를 차단하기 위해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는 비난이 많다. 예를 들어 민주당의 유력 인사들과 CNN 방송 등 미국 내 반(反)트럼프 진영을 겨냥한 연쇄 ‘폭발물 소포’ 사건의 용의자 시저 세이약으로부터 협박 트윗을 받았다는 사용자의 신고가 있었지만 트위터는 그가 폭력적인 행위를 금지하는 트위터 규정을 위반하지 않았다면서 제재를 가하지 않다가 세이약이 체포된 뒤에야 그의 계정을 차단했다.한편 영국 옥스퍼드 사전은 올해의 단어로 ‘toxic(유해한 또는 유독성의)’을 선정했다고 지난 11월 15일 발표했다. “옥스퍼드 사전 온라인판에서 ‘toxic’의 검색 횟수가 지난해보다 45% 증가했다. 이 단어가 올해 가장 많이 거론된 주제를 기술하는 용어였다.” 이 단어는 ‘건강과 환경에 유해하다’는 원래 의미를 확장해 직장·학교·문화·관계·스트레스 등 다양한 관심사를 은유하는 데 사용됐다. 특히 성폭력 피해를 고발하는 ‘미투 운동’으로 ‘해로운 남성성(toxic masculinity)’이라는 표현이 많이 등장했다고 옥스퍼드 사전 측은 밝혔다. 해로운 남성성은 전통적인 성(性) 고정관념을 답습해 감정을 억누르고 위계와 서열을 따지는 가부장적 남성성을 뜻한다. 또 정치인 연설에서 많이 활용되는 ‘유해한 수사(toxic rhetoric)’, 최근 세계보건기구(WHO)가 다음 세대의 시한폭탄이 될 수 있다고 발표한 ‘유해 공기(toxic air)’도 자주 거론됐다.- 램지 터치베리 뉴스위크 기자

2018.12.10 17:13

4분 소요
일론 머스크에 관한 50가지 놀라운 사실

산업 일반

기상천외한 아이디어와 실행력 가진 괴짜 과학자·기업가로 뉴스의 중심에 서 있다. 소설보다 더 소설 같은 그의 라이프 스토리를 살펴본다 요즘에는 일론 머스크(47)가 언제나 뉴스의 중심에 서 있는 듯하다. 자신의 자동차 회사 테슬라와 관련된 부정적인 보도의 비판이든, 태국 동굴에 갇힌 청소년들의 구조작업 지원 제의든, 풍자 사이트 ‘더 어니언’ 직원들의 스카우트든, 그 억만장자 기업가는 다음에 어디로 튈지 예측을 불허한다.세계에서 가장 막강한 화제의 인물로 꼽히는 머스크의 행적에 관한 기본정보는 대부분 알려졌다. 그는 남아공 프리토리아에서 태어나 17세 때 모친의 조국 캐나다로 이주한 뒤 미국에 터전을 잡았다. 미국에서 IT 기업 창업에 잇따라 성공한 뒤 우주탐사로 눈길을 돌려 스페이스X를 세웠다. 화성 식민지 건설에 대한 그의 집착은 익히 알려졌다. 회 당 50만 달러를 받고 8만 명을 화성으로 보내겠다는 구상을 가진 것으로 전해진다.그가 꿈꾸는 것은 우주탐사뿐이 아니다. 2008년 전기차 회사 테슬라의 CEO가 됐으며 그 뒤로 환경친화적인 에너지원, 초고속 운송 시스템, 인공지능의 탐사·개발을 계속해 왔다. 그의 행보에는 논란이 없지 않았다. 본인은 한사코 부인하지만 테슬라 공장의 노조를 탄압한다는 비난을 받았다. 최근 태국의 동굴에 갇힌 소년들의 구조를 도우려는 그의 움직임은 일각에선 박수갈채를 받았지만 자아도취적이라는 비판도 적지 않았다.이 괴짜 기업가는 정말로 어떤 배경을 갖고 있을까? 그리고 그를 움직이는 힘은 뭘까? 뉴스위크는 머스크의 동기·욕구·신념을 조명하는 가장 흥미로운 사실들을 조사했다. 그뿐 아니라 지금까지 그의 인생에서 가장 유별난 사건들을 모아봤다. 머스크가 십대에 오락실 게임 재벌이 될 뻔한 사실을 아는가? 또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연기한 영화 아이언맨의 모델이라는 것도? 미스터리처럼 넓어졌다 좁아졌다 하는 이마는? 그 IT 억만장자에 관한 50가지 놀라운 팩트로 ‘머스크 지식’을 재점검해보자. 12세 때 개발한 비디오게임을 지금도 온라인에서 이용할 수 있다.1984년 12세 때 머스크가 개발한 비디오 게임 블래스타(Blastar)의 소스코드를 ‘PC 앤 오피스 테크놀로지’ 잡지에 E. R. 머스크라는 이름으로 발표했다. 그 대가로 500달러를 받았다. 지금도 blastar-1984.appspot.com에서 게임을 이용하면서 어린 머스크의 머리 속을 엿볼 수 있다.첫 벤처사업은 오락실이었다.보그 잡지에 따르면 머스크는 15세 때 동생·사촌과 함께 오락실 사업을 시작했다. 3명의 소년은 개장허가 신청단계까지 사업을 진척시켰다가 그 사실을 알게 된 부모의 만류로 뜻을 접어야 했다.학교에서 괴롭힘당했다. 그는 2015년 보그 잡지에 “남아공은 상당히 폭력적인 곳”이라고 말했다. “성장 과정에서 미국의 어느 미국 학교에서도 용납되지 않을 만한 수준의 폭력이 있었다. 영화 ‘파리대왕’(무인도에 불시착한 소년들의 권력욕을 그린 소설)과 같았다. 상당히 악질적인 두 그룹의 갱단이 자리 잡고 사냥감을 골랐는데 나도 그 피해자 중 하나였다.” 병원에 입원할 정도로 심하게 구타당한 적도 있었다.대학시절 자택에서 나이트클럽을 운영했다.펜실베이니아대학 시절 룸메이트인 아데오 레시(졸업 후 기업가로 성공했다)와 함께 커다란 집을 임대한 뒤 집세를 벌려고 나이트클럽으로 리모델링했다. 소규모 사업이 아니었다. 보그에 따르면 최대 100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클럽이었다.이틀 만에 박사과정을 그만뒀다. 스탠퍼드대학 응용물리학 분야의 그처럼 권위 있는 박사 과정에 합격하면 대부분 더 없는 영광일 텐데 머스크는 이틀 만에 그만두고 온라인 도시 안내부 집 2(Zip2) 창업에 뛰어들었다.한동안 침대 대신 소파에서 잠잤다.집2가 뉴욕타임스·시카고트리뷴과 계약을 따냈지만 선데이 타임스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 머스크는 오피스 빌딩에서 생활하며 소파베드에서 잠자고 인근 YMCA에서 샤워했다. 1999년 컴팩 컴퓨터가 현금 3억700만 달러에 집2를 인수했으며 28세의 머스크는 그중 2200만 달러를 받아챙겼다. 그중 일부를 종자돈 삼아 또 다른 회사 X닷컴을 차렸다.2000년대 초 우리의 이베이 중독이 그를 백만장자로 만들었다. 2000년 X닷컴은 페이팔의 모기업을 인수했으며 이 온라인 결제 서비스는 머스크의 역점사업이 됐다. 페이팔은 전자상거래 업체 이베이의 인기 덕분에 2001년 날아올랐으며 그해 말 15억 달러에 이베이로 넘어갔다. 그중 1억6500만 달러가 머스크의 수중에 떨어졌다.한때 화성에서 식물을 재배하려 했다.2001년 머스크는 화성 영구 정착지 건설은 “결정적인 시점에 인류를 통합할 수 있는 발전적이고 건설적이고 영감을 주는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화성탐사 계획을 대신하는 ‘화성 오아시스’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화성으로 미니 온실을 쏘아보내 식용작물 표본을 재배하면서 언젠가 인간이 화성 땅을 일구며 살아가는 삶이 가능한지를 테스트하려는 구상이다.그의 실패는 성공의 발사대였다. 엄청나게 비싼 로켓 비용이 화성 오아시스의 비상을 가로막았다. 그 비용을 끌어내리려면 혁신적인 우주비행 방법을 새로 개발해야 했다. 그래서 우주탐사 업체 스페이스X를 창업했다.화성에서 생을 마치고 싶어 할 정도로 그 행성에 집착한다.2013년 음악 페스티벌 SXSW 연설 중 머스크는 “45억 년 만에 처음으로 화성에 갈 수 있는 기술수준에 도달했다”는 사실에 흥분과 긴박감을 감추지 못했다. “나는 추락사고만 아니라면 화성에서 눈을 감고 싶다.”그의 공식 연봉은 3만7000달러(약 4100만원)에 불과하다.머스크가 테슬라를 창업하지는 않았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후 CEO를 맡아 시가총액 기준 세계 최고 자동차 업체 중 하나로 키워냈다. 캘리포니아법에 따라 소득이 최저임금보다 낮아선 안 되기 때문에 영국 더타임스 신문에 따르면 명목상 연봉이 지급되지만 찾아가지 않는다. 대신 회사가 계속 성공가도를 달릴 경우 스톡옵션을 통해 수십억 달러의 소득을 챙기려 한다.테슬라를 구글에 넘겨줄 뻔했다.전기 ‘일론 머스크, 미래의 설계자(Elon Musk: Tesla, SpaceX, and the Quest for a Fantastic Future)’에 따르면 2013년 차량에 결함이 속출하고 매출이 급감하면서 테슬라가 바닥을 쳤다. 머스크는 60억 달러에 테슬라를 구글에 넘기는 내용의 계약서를 친구인 구글 창업자 래리 페이지와 함께 작성했다. 계약이 진척되지 않는 사이 자동차 판매가 다시 살아나자 머스크는 구글과의 계약을 없던 일로 했다.테슬라는 성차별 기업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영국 신문 가디언의 보도에 따르면 한 여성 엔지니어가 테슬라에 성희롱과 임금 격차 문화가 있다고 주장하는 소송을 제기했으며 그 뒤 다른 여성 근로자들이 그 주장을 뒷받침했다.인종차별 기업이라는 비난도 받는다.흑인 전기기술자 드윗 램버트는 “수개월 동안 반복적으로 인종차별적인 욕설”을 들었다고 주장했으며 회사측으로부터 이 문제를 언론에 발설하지 않을 경우에만 합의금을 지급하겠다는 말을 들었다고 가디언이 보도했다.동성애 혐오 기업이라는 비난도. 지난해 한 조립라인 생산 근로자는 테슬라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서 감독이 자신의 성적 취향을 놀리기 시작할 때 회사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머스크는 노조를 좋아하지 않는다. 지난해 온라인 매체 버즈피드가 입수한 이메일에서 머스크는 자동차노조를 맹공격하며 “그들이 실제로는 대형 자동차 업체들에 충성을 바치며 노조원에게서 걷는 회비가 테슬라에서 올릴 수 있는 소득보다 훨씬 많다”고 말했다.그러나 테슬라는 노조를 허용한다고 말한다. 머스크는 노조를 탄압한다는 주장을 부인하며 지난 5월 트윗을 띄웠다. ‘우리 자동차 공장에서 테슬라 팀의 노조 투표는 아무도 막지 않는다. 하지만 얻는 것 하나 없이 왜 노조 회비를 내고 스톡옵션을 포기하는가?’인간의 두뇌를 컴퓨터에 더 가깝게 만들고자 한다. 머스크는 지난해 신경기술 스타트업 뉴럴링크(Neuralink)를 창업했다. 무엇보다도 대표적으로 기억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임플란트를 통해 인간의 뇌에 인공지능을 통합하려는 목표다.그는 로스앤젤레스 지하에 터널을 뚫으려 한다.2016년 12월 17일 그는 트위터에 ‘교통 때문에 돌아버리겠다. 터널 굴착기를 만들어 당장 땅파기를 시작하겠다’는 글을 올렸다. 그는 그날 “지하 여러 층 아래 대형 터널망을 구축해 어느 도시에서든 교통정체를 해소할 수 있는” 보링 컴퍼니를 창업했다. 그 웹사이트에 따르면 ‘뉴욕에서 워싱턴 D.C. 간 이동시간을 30분 이내로 단축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그러나 먼저 모자부터 팔기 시작했다.지난해 보링 컴퍼니는 앞부분에 회사 이름이 새겨진 20달러짜리 검정색 야구모자 몇 가지 모델을 선보였다. 그들은 보링 모자 5만 개가 모두 팔리면 화염방사기 모델을 출시하겠다고 약속했다. 모자는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다.화염방사기 모델도 모두 팔려나갔다. 이어 머스크는 지난 1월 말 보링 컴퍼니를 통해 화염방사기 2만 대를 대당 500달러에 출시했다. 2월 1일까지 모든 재고가 바닥났다. 머스크는 무기를 판매했다고 비판 받았다. 미겔 산티아고 민주당 소속 의원은 ‘웃기지 않은’ 깜짝 쇼라고 트윗에 올렸다.뉴스를 팩트체크하고자 한다.머스크는 지난 5월 “대형 미디어 업체들의 고결한 척하는 위선”을 비판한 뒤 트위터를 통해 ‘대중이 모든 기사의 핵심 사실을 평가하고 각 기자·편집자·매체의 신뢰성 점수를 장기간에 걸쳐 추적할 수 있는 사이트를 개설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사이트 이름은 소련 공산당 기관지 프라우다에서 따오겠다고 밝혔다.눈치챘을지 모르지만 그는 일벌레다.2010년 창업자들에게 어떤 조언을 하겠느냐고 묻자 그는 “매주 80~100시간을 일에 쏟아부어야” 한다고 충고했다. “다른 사람이 주당 40시간을 일할 때 당신은 주당 100시간씩 매달린다면 그들이 1년 걸릴 일을 4개월 만에 이루게 된다.”머스크는 세계 54위 부자다.경제지 포브스의 2018 억만장자 리스트에서 머스크는 54위에 랭크됐다. 그의 재산은 199억 달러로 추산됐는데 그 뒤 200억 달러를 넘어섰다. 포브스의 세계 실력자 리스트에선 25위에 올랐다.자동차를 우주로 올려 보냈다.올해 스페이스 X는 그들의 주장에 따르면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팰컨 헤비 로켓을 쏘아 올렸다. 발사 4분 뒤 로켓의 코 끝이 열리면서 빨간색 테슬라 전기차가 모습을 드러냈다. 우주인 모형이 운전대에 앉아 데이비드보위의 노래 ‘Space Oddity’를 반복적으로 재생했다.하지만 비행 자동차에는 관심 없다. 머스크는 2014년 베니티 페어 잡지의 뉴이스태블리시먼트 서밋 포럼에 참석한 청중 앞에서 “플라잉카에 관해서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다. “사방 천지를 비행하는 자동차로 하늘이 뒤덮인다면 풍경이 달라질 것이다. 스카이라인을 보기가 어려워진다. 더 시끄러워지고 우리 머리 위로 뭔가가 떨어질 확률이 높아진다.” 그는 대신 지하터널을 이용해 교통정체를 해소하고 속도를 높이는 방안을 선호한다.로버트 다우니 주니어가 연기한 아이언맨의 모델이었다.영국신문 가디언에 따르면 2008년작 영화 ‘아이언맨’에서 신기술 애호가 캐릭터 토니 스타크의 모델이 필요했던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머스크에게 도움을 청해 그를 모델로 캐릭터를 만들었다. 머스크는 아이언맨 2에 카메오로 출연했다.모친은 70세의 슈퍼모델이다.메이 머스크는 1950년 남아공으로 이주한 모험적인 캐나다인 부부의 딸이었다. 그녀는 1969년 미스 남아공 선발대회 결선에 진출했으며 계속해 뉴욕매거진·타임·엘르캐나다의 표지를 장식했다. 2014년 비욘세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했으며 다음해 모델 매니지먼트 업체 IMG 모델스와 계약했다.부친은 머스크의 배다른 누이와 데이트 중 머스크는 지난해 롤링 스톤 잡지에 부친 에롤 머스크를 가리켜 “끔찍한 인간”이라고 평했다. 올해 72세의 에롤은 30세의 전 의붓딸(4세 때 부녀 관계로 만났다)과의 사이에서 아기가 생겼다고 밝혔다. 에롤은 “우리는 외롭고 방황하는 사람들이었다. 하느님의 구상이라고 볼 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인용됐다.과거 우연히 섹스 파티에 참석했다.에밀리 창은 IT 세계의 지독한 남성우월주의를 폭로한 저서 ‘브로토피아(Brotopia)’에서 부자 벤처자본가의 자택에서 열렸던 흥청망청한 섹스파티를 묘사했다. IT기업가 폴 비가는 그 뒤 자신 그리고 머스크도 그 자리에 있었다고 주장했다. 머스크의 대변인은 “머스크는 두어 시간 동안 파티에 머물다가 새벽 1시께 자리를 떴다”며 “그가 떠난 뒤 (섹스 파티가) 되리라는 조짐은 없었다”고 말했다.동굴에 갇혔던 태국 소년들을 도우려 했다. 태국의 청소년 축구팀이 홍수로 범람한 동굴에 갇혔다는 뉴스가 전해진 직후 머스크는 현장으로 달려갔다. 그는 아이들을 안전한 곳으로 구출하도록 특수 설계된 미니 잠수함을 가져갔다. 그러나 구조대 책임자는 “그들이 가져온 장비는 우리 작업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소년들은 잠수함의 도움 없이 구조됐다.인공지능이 인류를 멸망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머스크는 천체물리학자 닐 디그래스 타이슨의 주간 팟캐스트 스타톡에서 “(인공지능이) 핵무기보다 더 위험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불행한 인간은 사라져야 한다는 결론에 이를 수 있다. 또는 행복을 최적화하기 위해 인간을 모두 잡아들여 도파민과 세로토닌을 끊임없이 주사해야 한다고 판단할지도 모른다. 우리 모두 주의해야 한다는 말이다.”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자금을 지원한다2015년 ‘미래의 삶 연구소(Future of Life Institute)’웹사이트에 따르면 ‘인공지능이 인류에 계속 도움이 되도록 하는 글로벌 리서치 프로그램’ 운영 자금으로 머스크가 1000만 달러를 기부했다. ‘머스크의 후한 기부금은 인공지능의 안전하고 윤리적인 활용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의 후원금으로 쓰이게 된다’.첫 부인은 공상과학 작가였다.머스크는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퀸즈대학에 다닐 때 저스틴 윌슨을 만났다. 부부는 다섯 자녀를 뒀다. 2004년 쌍둥이, 2006년 세쌍둥이다. 윌슨은 2005년 다크 팬타지 소설 ‘블러드에인젤(BloodAngel)’을 펭귄 북스에서 펴냈다.자녀 교육을 위해 직접 학교를 세웠다.아들들의 교육에 불만을 갖고 있던 머스크는 2014년 비공개로 학교를 설립했다. ‘별들을 향해’라는 의미를 가진 애드 아스트라라는 학교다. 머스크는 2015년 베이징TV 인터뷰에서 “(이 학교에는) 학년이 없다”며 “교육을 학생의 적성과 능력에 맞추는 편이 더 합리적”이라고 말했다. 보그 잡지에 따르면 초등학생 연령의 아동 15명에 교사 3명이 있으며 그의 자택 중 한곳에 위치한다.첫 부인에 따르면 그는 군림하는 스타일이다.저스틴 머스크는 결혼 피로연 중 머스크가 부부관계에서 자신이 ‘알파’라고 하더라고 여성지 마리 클레르에 말했다. 그녀는 “머스크의 판단이 항상 내 판단에 우선했다”고 말했다. “그는 끊임없이 내게 부족한 점을 지적했다. 그때마다 ‘나는 당신의 아내이지 직원이 아니다’고 말하면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당신이 내 직원이라면 해고감이야.’”이혼 후 곧바로 두 번째 부인과 결혼했다.저스틴은 머스크가 이혼 신청을 한 지 6주 만에 배우 탈룰라 라일리와 약혼했음을 문자로 통보했다고 2010년 마리 클레르에 썼다. 또 ‘이 남자와 함께한 나의 인생은 진부한 스토리로 전락했다’고 밝혔다.실제로 라일리와 만난 지 2주 만에 약혼했다라일리는 억만장자 머스크를 만나 약혼했을 때 불과 22세였다고 CBS 뉴스에 말했다. 영국인 배우인 그녀는 “머스크는 대단히 매력적이고 내가 만났던 사람 중 단연 가장 재미있고 별난 인물이었다”고 말했다.라일리와 두 번 이혼했다.두 사람은 2012년 처음 이혼했다. 2013년 재결합했다가 2014년 머스크가 다시 이혼신청을 했다. 머스크는 7개월 뒤 이혼신청을 철회하고 그들의 결혼생활에 한 번 더 기회를 주기로 했다. 2016년 마침내 다시 이혼했다.배우 카메론 디아즈와 데이트 소문을 부인한다.배우 카메론 디아즈가 머스크와 “함께 시간을 보낸다”고 주장한 연예매체 페이지 식스의 2013년 보도 이후 머스크는 그 루머가 사실이 아니라고 CBS뉴스에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어디서 그런 말을 들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배우 앰버 허드가 소설가 아인 랜드 팬이라는 데 이끌렸다.머스크는 2016~2018년 초 배우 앰버 허드와 데이트했다. 하지만 할리우드 리포터가 입수한 이메일에선 허드가 아직 조니 뎁의 부인이던 2013년부터 머스크가 그녀를 만날 구실을 찾고 있었다. 머스크는 ‘단순히 호기심에서 그녀를 만나보고 싶다’고 썼다. ‘듣자 하니 그녀는 조지 오웰과 아인 랜드의 팬이라던데 아주 특이하다.’자신과 비슷한 만물박사와 데이트 중 클레어 바우처(30세, 일명 캐나다 뮤지션 그라임스)는 재주가 많기로 유명하다. 최신 앨범 ‘Art Angels’(첫 부인 저스틴 머스크의 2005년작 소설 블러드에인절을 연상케 하는 제목)에서 모든 곡의 작사·엔지니어링·프로듀싱뿐만 아니라 앨범 커버 디자인도 직접 했다.그러나 그녀의 일부 팬은 불만이다.그라임스는 진보적이고 페미니스트적인 목소리의 소유자로 알려졌다. 이는 머스크와 테슬라의 노조탄압·차별 이미지와 충돌한다고 보는 팬이 적지 않다. 올해 두 사람이 커플이 됐다고 밝혔을 때 그녀의 팬들은 트위터를 통해 충격을 나타냈다.수십억 달러의 재산이 있어도 사랑하지 않으면 행복하지 않다.머스크는 지난해 롤링 스톤 잡지에 사랑에 관한 자신의 감정을 드러냈다. “나는 사랑을 하지 않으면, 오랜 동반자와 함께하지 않으면 행복할 수 없다. 혼자 잠자리에 들면 죽을 것 같다.”전에는 머리 숱이 많지 않았다.머스크의 옛날 사진들을 보면 이마가 넓었는데 요즘엔 머리 숱이 많아졌다. 닥터 예이츠 헤어 사이언스의 윌리엄 예이츠 박사는 머스크가 모발이식 수술을 받았을 “가능성이 크다”고 경제 전문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에 말했다.방귀 끼는 유니콘을 표절했다.트위터 이용자 @lisaprank는 머스크를 ‘그라임스의 남자친구’로 부르면서 자신의 미술가 아버지가 그린 방귀 끼는 유니콘 그림을 머스크가 도용해 자신의 테슬라의 스케치 패드 홍보에 이용했다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소송 제기가 ‘한심한’ 짓이라며 그럴 경우 그 미술가가 그와 같은 ‘관심’에 고마워할 것이라면서 그런 주장을 일축했다.맥라렌 F1을 구입해 충돌사고를 냈다.1999년 머스크가 28세 때 최고급 맥라렌 F1 스포츠카를 구입했다. 몇 년 동안 잘 몰다가 페이팔 공동창업자 피터 틸에게 자랑하려다가 둑에 차를 처박았다.제임스 본드 카를 소유한다.머스크는 1977년작 제임스 본드 영화 ‘007 나를 사랑한 스파이’에 등장한 잠수함차 소품 ‘웨트 넬리’를 2013년 98만9000달러에 인수했다. 그는 성명에서 테슬라 기술을 이용해 그 차량을 진짜 잠수함으로 변신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심슨네 가족들’에 카메오로 출연했다.‘심슨네 가족들’의 2015년 에피소드 ‘지구에 떨어진 머스크’ 편에서 자신의 음성 연기를 했다. 자신의 드래곤 우주선을 타고 스프링필드에 착륙해 호머 심슨으로부터 발명 아이디어를 얻는 스토리다. 미국 드라마 ‘빅뱅이론’의 한 에피소드에도 출연했다.30세 생일 전에 세상을 하직할 뻔했다.2000년 머스크는 브라질 여행을 다녀온 뒤 말라리아에 걸려 죽을 뻔했다. 전기 ‘일론 머스크, 미래의 설계자’에 따르면 그는 그 뒤 “휴가 여행을 갔다가 죽을 수 있다는 교훈을 그때 얻었다”고 말했다.- 뉴스위크 편집부

2018.08.13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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