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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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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기술주 숨 고르기 속 ‘저가 매수’ 유입…AI·반도체 조정, 바이오는 질주

증권 일반

11월 국내 증시는 기술주 중심의 숨 고르기 장세가 이어졌지만, 조정 국면을 저가 매수 기회로 보는 수요가 유입되며 시장 하단은 견조하게 지지됐다. 인공지능(AI)·반도체주는 차익 실현 압력이 나타나며 조정을 받았으나, 바이오·2차전지 일부 종목이 강하게 치고 올라오며 업종별 온도차가 뚜렷했다.카카오페이증권은 11월 한 달간 자사 플랫폼을 통해 해외 및 국내 주식을 거래한 사용자의 수익률과 구매 금액 상위 종목을 집계해 발표했다. 미국시장, 엔비디아·테슬라 조정에도 ‘저가 매수’ 지속11월 미국주식 전체 평균 수익률은 3.6%로 전월(11.1%) 대비 크게 감소했다. AI·반도체 약세가 수익률을 끌어내렸다. 엔비디아(NVDA, -13%)는 구글의 인공지능(AI) 칩 ‘텐서처리장치(TPU)’ 개발 이슈 영향으로 하락했지만, 주가가 빠지자 저가 매수세가 유입돼 구매 1위에 올랐다. 테슬라(TSLA, -6%) 역시 수익률이 둔화됐으나 내년 저가 모델 출시와 로보택시 기대감에 구매 2위를 기록했다.일부 종목은 개별 호재에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알파벳(GOOGL, +14%)은 ‘제미나이(Gemini) 3.0’ 공개와 AI 인프라 투자 확대 소식에 주가가 상승하며 신규로 순위권에 진입했다. 이밖에 MSP 리커버리(+59%), 누비 홀딩(+14%) 등 이벤트성 종목도 구매 상위에 이름을 올렸다.3개월 연속 월간 수익률 상위 10% 안에 든 ‘주식 고수’들의 평균 수익률은 55.5%로 전월(78.6%) 대비 낮아졌지만, 일반 사용자를 크게 웃돌았다.이들은 레버리지와 인버스 ETF를 동시에 활용하는 전략을 구사했다. SOXL(-14%)·NVDL(-25%) 등 레버리지 ETF와 TSLQ(+6%)·NVDQ(+26%) 같은 인버스 ETF가 동시에 구매 상위권을 차지했다. 10월의 ‘강한 상승 베팅’ 분위기와 달리, 11월 주식 고수는 롱·숏을 오가며 시장 변동성에 대응한 것이 가장 큰 변화다.한국시장, 반도체 주춤…바이오 새 주도 테마로 부상국내 증시 역시 조정 국면을 피해 가지 못했다. 11월 한국주식의 전체 평균 수익률은 5.4%로 전월(9.2%) 대비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도체 중심의 10월 랠리가 주춤하면서 테마별 온도 차가 뚜렷했다. SK하이닉스(-5%), 삼성전자(-7%) 등 대형 반도체주 수익률은 부진했지만 각각 구매 1·2위로 매수 움직임은 이어졌다. 조선·산업재 대표주인 한화오션(-22%), 두산에너빌리티(-14%), 에코프로(-4%)도 하락했으나 매수세는 유지됐다.반면, 신성장 테마에서는 성과가 갈렸다. 에이비엘바이오(+89%)는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와의 기술이전 계약으로 급등했다. 이어 노타(+43%)는 온디바이스 AI 협력 기대로 순위권에 진입했다. 네이버(-9%)는 두나무 인수 소식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약세를 보였지만 구매 관심은 높았다.국내 ‘주식 고수’들의 평균 수익률은 45.3%로 전월(42.2%) 대비 오히려 개선됐다. 이들은 반도체 비중은 유지하면서도 바이오 종목을 선제적으로 담는 전략을 구사했다. 디앤디파마텍(+36%), 펩트론(+26%) 등 비만·대사질환 관련주는 임상 결과 기대감 속에 매수세가 몰렸다. 특히 YTN(+53%)은 정부의 매각 재추진 이슈가 부각되며 단기 모멘텀 종목으로 관심을 모았다.카카오페이증권은 “11월 시장을 ‘조정 속 기회 탐색기’로 평가하며, 기술주 조정 국면에서도 개인 투자자들은 저가 매수를 이어갔고, ‘주식 고수’들은 레버리지·인버스를 병행하며 변동성 대응을 강화했다”고 밝혔다.

2025.12.11 18:00

3분 소요
AI, 신약개발의 게임체인저로 부상 [스페셜리스트뷰]

바이오

최근 주식시장의 가장 큰 화두는 단연코 인공지능(AI)이다. 사이클 산업의 대표 주자 격이었던 메모리 반도체 산업은 AI 기술이 학습에서 추론으로 넘어가면서 유례없는 슈퍼사이클(초호황)에 돌입한 상황이다. 다양한 섹터들이 직간접적으로 AI의 활용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하고 있기에 단기적으로 끝날 이슈는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 제약·바이오 업종에서도 AI에 대한 관심은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 초기에는 의료진, 연구자 등 이해관계자들의 업무를 보조적으로 지원하는 역할이 중심이었다면, 최근에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연구실에서 수행하던 업무를 대체 하려는 시도가 늘고 있다. 핵심은 결국 시간과 돈을 아끼면서 기존 시장에 없었던 새로운 약물을 성공적으로 만들어 내는 것이다. 고령화·노동인구 감소…AI 도입 명분 더 커져 노동 인력이 줄어들 것이 예측되는 현재 상황에서 인력 부족을 대체하기 위한 수단의 하나로서 인공지능을 바이오 업종에서 활용하려는 시도는 지금보다 향후 더 커질 것이다. 작년 기준으로 국내 인구의 19%가 65세 이상 고령인구였으며, 이 추세는 지속적으로 확대되어 2050년에는 40%를 돌파할 것이 예상된다.또한 생산연령인구 대비 고령인구 비중을 나타내는 노년부양비도 작년 27명에서 2050년 77명으로 많이 늘어난다. 특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에서도 한국이 가장 빠른 고령화 추세를 보인다. 이를 기반으로 노동 가능 인구 역시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할 것이 예측된다. 국제통화기금(IMF) 역시 노동 가능 인구가 급감할 것이 예상되는 국가에 한국을 포함했다.또한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치료 방식에서도 변화가 오고 있다. 질병이 발생한 이후 기존 치료 데이터를 기반으로 특이성이 없는 범용적 약제를 처방하던 방식에서 환자 개인별 특성에 맞춘 솔루션을 제공해 주는 정밀 의료 방식이 새롭게 대두됐다. 정밀 의료는 다양한 측면에서 치료 대비 이점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그중 재정적 절감 효과가 가장 크다.2021년 발표된 논문에서는 정밀 의료 방식으로 설계된 모델을 건선 환자에게 적용해 평균 8500달러(약 1245만원)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었다고 언급했으며, 그 외에도 동반 진단 방식의 접근이 연구개발비 절감 및 임상시험 성공을 높여준다는 연구도 있었다.2023년 발표된 연구에서는 정밀 의료가 약 11억달러(약 1조6110억원)의 연구개발 비용을 절감시키고 임상시험 확률도 높였음을 언급했다. 딜로이트가 발간한 보고서에서도 정밀 의료를 적용한 모델을 기준으로 의료비를 계산하면 2040년 미국의 의료비를 약 4조달러(약 5862조원) 가까이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 정밀 의료 시대 개막…AI 필요성 더 높아져 향후 고령화 국면에서 의료 관련 지출이 증가할 것이 예상되므로 절감의 수단으로 정밀 의료를 다양한 질환에 적용하려는 시도들은 더욱더 확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환자별로 맞춤형 치료를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데이터들이 필요하며 모든 데이터를 통합해 결론을 내려주는 장치로서 인공지능을 활용할 것으로 기대된다.제약·바이오 업종에는 ‘이룸의 법칙’(Eroom’s law)이라는 용어가 있다. 반도체에 집적되는 트랜지스터의 수가 일정 기간마다 증가한다는 ‘무어의 법칙’(Moore’s law)의 철자를 거꾸로 쓴 것이다. 즉, 제약 산업에서는 일정 기간마다 신약 개발 비용이 늘어나고 있지만 이에 반해 개발비 대비 승인되는 신약의 수는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다.제약·바이오 업종은 비용과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는 수단으로 인공지능을 주목했고 글로벌 다수의 기업이 이를 기반으로 후보물질을 발굴해 임상시험에 진입했다. 리커전 파마슈티컬스, 인실리코 메디슨 등이 인공지능 기반 신약 개발을 진행 중인 대표적인 기업이다.다만 리커전이 발표한 최근 성과들은 아직 인공지능을 활용한 신약 개발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증명했다.올해 5월 리커전은 뇌 해면상 혈관기형 타깃으로 개발 중이었던 REC-994에 대한 개발 프로그램(SYCAMORE)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REC-994는 2024년 중간 단계 발표에서 안전성 양호 및 고용량군에서 병변 감소 추세가 관찰되었지만, 12개월 환자와 의사 평가 개선을 입증하지 못했다. 이후 장기 추적 데이터에서 ▲고용량 지속 투여군 ▲저용량에서 고용량 전환군 ▲위약에서 고용량 전환군 모두 무처치(Without any treatment)군과 결과가 유사했음이 확인되어 효능 입증 단계에서 한계를 보였다.REC-994의 개발 중단을 발표하면서 리커전은 개발 중이던 임상 포트폴리오 일부에 대해서도 추가로 정리하는 것을 언급했다. 재발성 C. difficile 감염 적응증 대상으로 임상 2상을 진행하던 REC-3964는 2024년 말 임상에 진입했지만, 공개 등록된 정보 기준으로 등록 환자 수가 3명에 그쳐 임상적 검증에 이르지 못했다. 글로벌 빅파마, AI 오히려 더 강화글로벌 선두 기업의 아쉬운 성과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제약사들의 AI 활용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일라이 릴리는 최근 인공지능 기반 약물 탐색 플랫폼을 공식적으로 론칭한다고 발표했다. 해당 플랫폼은 일라이 릴리의 자체 파이프라인에 적용될 예정이다. 크게 3가지 특징을 주목한다.첫 번째는 분자 설계다. 보유한 화합물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생성형 AI 모델 기반으로 리드 에셋을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두 번째는 타깃 예측이다. 멀티오믹스 및 실험실 내 연구 자료를 활용해 어떤 단백질을 표적으로 삼으면 최적의 효능을 얻을 수 있을지에 대한 시뮬레이션이 빠르게 가동될 것으로 판단한다. 마지막은 분자 설계와 타깃 예측 두 영역에서 ‘클로즈드 루프’(closed-loop) 프로세스가 가능해진다는 것이다. 클로즈드 루프 프로세스는 인공지능이 데이터 기반으로 가설을 만들고 실행한 뒤 결과를 분석해 최적의 결과를 찾아낼 때까지 지속적으로 수행하는 방식이다. 방대한 데이터를 가지고 있는 글로벌 제약사의 특성상 돈과 시간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이점이 생긴다. R&D 투자 규모 격차…AI 도입 불가피 일라이 릴리의 2024년 연구개발(R&D) 비용은 110억달러(약 16조원)에 육박했다. 참고로 국내에서 시가총액이 가장 큰 바이오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의 2024년 R&D 비용이 약 4000억원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인공지능의 도입 필요성을 간접적으로 판단할 수 있다. 글로벌 제약사들은 일라이 릴리 사례처럼 자체적으로 플랫폼을 개발해 활용하거나 이미 플랫폼을 보유한 AI 기업과의 파트너십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개발 중이다. 다수의 글로벌 기업들이 제약사와 파트너십을 맺고 신약 개발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국내에서도 제약사를 필두로 신약 개발에 인공지능을 적용하려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한미약품은 자체 보유한 AI 기반 신약 개발 플랫폼인 ‘HARP’(Hanmi AI-driven Research Platform)를 통해 UCN2 계열의 신약 후보 물질 HM17321을 개발 중이다. UCN2 단백질은 수용체 결합에 따라 체중감소(CRFR2 수용체 결합)의 효능이 생기거나 신경계 영향(CRFR1 수용체 결합)의 부작용이 발생한다. 한미약품은 특이적 결합을 유도해 체중 감소와 근육량 증가 효능을 가능하게 디자인했다. 모델링은 알파폴드 및 GNN 모델을 활용해 단백질 구조 예측과 동시에 결합력을 최적화하는 아미노산 서열 변성을 학습해 최적의 형태를 도출했다.대웅제약은 2024년 자사 AI 신약 개발 플랫폼 ‘DAISY’(Daewoong AI System)를 공개했다. DAISY는 화합물 빅데이터(DAVID), AI 기반 스크리닝(AIVS) 및 약물성 예측(ADMET)을 통합한 시스템이다.DAVID(Daewoong Advanced VirtualDatabase)는 약 40여년간 축적된 화합물 데이터에 외부 데이터베이스를 통합한 방식으로 약 8억종의 분자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AIVS(AI-based Virtual Screening)는 표적 단백질과 결합할 수 있는 활성 후보물질을 자동 탐색해 준다. ADMET은 도출된 후보물질의 프로파일을 예측한다. 이를 통해 전임상을 진행하지 않고 사전 평가가 가능하다. AI, 신약 개발의 속도와 방식 모두 바꿀 것 결론적으로 다양한 요인들이 맞물려 제약·바이오 업종에서도 인공지능을 활용해 신약 개발을 하려는 시도는 지속적으로 확대될 것이다. 현시점에서는 선두 기업에서 성과가 아쉽다고 판단될 수 있으나, 데이터가 쌓이고 있는 상황과 글로벌 제약사들의 공격적인 참여가 이뤄지고 있다는 점에서 기대감은 점점 더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인공지능을 통한 개발은 궁극적으로 노동 집약적 산업인 바이오 업종에서의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 수 있다고 판단한다. 최근 중국 바이오 기업들이 주목받고 기술이전, 파트너십 등의 성과를 내는 것도 결국 노동력의 차이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해석한다. 2024년 기준으로 중국에서 임상은 약 1만건에 육박했다. 아시아 전체 기준으로 보면 작년에 약 1만5000건의 임상이 진행되었던 점을 고려한다면 바이오 업종에서의중국이 가지는 영향력은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이를 해소할 수 있는 가장 좋은 수단은 인공지능이다. 결국 어떤 데이터를 가졌는지, 모델이 어떤 방식으로 학습하면서 데이터를 활용하는지가 더욱더 중요해질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제약사의 약진, 특히 전통 제약사들에 대한 가치 재평가가 일어날 수 있는 좋은 재료가 인공지능이라고 제시한다. 각 기업이 가진 풍부한 데이터와 특장점이 있는 모달리티(치료 접근법)가 인공지능과 결합한다면 글로벌 대비 개발 속도가 아쉽다는 평가를 받는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주목받을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해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필자는 iM증권에서 제약·바이오 업종을 담당하고 있다. 서울대 응용생물학부를 졸업했다. 2018년 삼성바이오에피스에 입사해 사업전략 및 기획 업무를 수행했다. 업무 경력을 인정받아 2021년부터 신한투자증권에서 제약바이오 애널리스트 업무를 시작했다. 신한투자증권에서 2024년까지 업무를 수행한 뒤 2025년부터 iM증권에서 시장과 소통하고 있다.

2025.11.22 10:00

6분 소요
에이비엘바이오, 릴리에 ‘3.8조원’ 규모 기술이전 ‘메가딜’에 상한가

바이오

이중항체 전문기업 에이비엘바이오가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와 약 3조8000억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급등했다. 12일 오후 2시25분 기준 에이비엘바이오는 전 거래일 대비 29.95% 오른 12만6700원에 거래되며 상한가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에이비엘바이오는 일라이 릴리(Eli Lilly and Company, 이하 릴리)와 신약 개발을 위한 ‘그랩바디’(Grabody) 플랫폼 기술이전 및 공동 연구개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에이비엘바이오와 릴리는 그랩바디 플랫폼을 활용해 다양한 모달리티(Modality) 기반 복수의 치료제를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이번 계약에 따라 에이비엘바이오는 계약금 4000만달러(약 585억원)를 미국 반독점개선법(HSR Act) 등의 행정절차 완료 후 10 영업일 이내에 수령할 예정이다. 계약금에 더해 에이비엘바이오는 개발, 허가 및 상업화 마일스톤 등으로 최대 25억6200만달러(약 3조7487억원)를 수령할 수 있는 자격을 가지며, 제품 순매출에 따른 단계별 로열티도 지급받게 된다.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이번 기술이전 계약은 그랩바디 플랫폼의 사업화 잠재력을 재확인함과 동시에 그랩바디 플랫폼 적용 가능 모달리티의 확장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이라며 “현재 그랩바디의 위상은 매우 높은 상황으로 이러한 흐름을 살려 에이비엘바이오는 그랩바디의 적응증을 비만과 근육 질환을 포함한 미충족 의료 수요가 큰 분야로 확장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에이비엘바이오는 이중항체 플랫폼 그랩바디 등을 기반으로 다양한 임상 및 비임상 파이프라인을 개발하고 있다. ▲ABL301(SAR446159) ▲ABL001(Tovecimig), ABL111(Givastomig) ▲ABL503(Ragistomig) ▲ABL105(YH32367) ▲ABL104(YH32364) ▲ABL202 ▲ABL103 등 8개 파이프라인에 대한 임상 프로젝트가 미국, 중국, 호주 및 한국을 포함한 다양한 국가에서 진행되고 있다.ABL301(SAR446159)은 현재 후속 임상 진행을 위한 임상시험 스폰서를 사노피로 변경 중에 있다. ABL001(Tovecimig)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패스트트랙(Fast Track) 지정을 받았다. 노바브릿지(NovaBridge)와 공동 개발 중인 ABL111(Givastomig)은 2025년 ESMO GI(Gastrointestinal Cancers Congress)에서 니볼루맙(Nivolumab) 및 화학치료제 삼중 병용요법에 대한 고무적인 임상 1b상 데이터를 발표했다. 이 외에도 이중항체 ADC를 포함한 여러 비임상 파이프라인이 지속 연구 개발되고 있다.

2025.11.12 14:21

2분 소요
삼성에피스홀딩스, 자회사 에피스넥스랩 설립…홍성원 대표 선임

바이오

삼성에피스홀딩스가 미래 바이오 신성장 사업 추진을 위해 자회사 ‘에피스넥스랩’(EPIS NexLab)을 설립했다고 11일 밝혔다.에피스넥스랩은 아미노산 결합체(펩타이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바이오텍’(Biotech) 모델을 바탕으로 바이오 기술 플랫폼 개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삼성바이오로직스로부터 삼성바이오에피스 인적분할을 통해 탄생한 삼성에피스홀딩스는 바이오의약품 개발 사업 분야를 본격 확대, 강화하게 된다.에피스넥스랩의 사명은 에피스(EPIS)의 기업 정체성을 바탕으로 차세대 기술(Next)을 연구(Laboratory)하는 회사라는 뜻과 함께 전문성과 경계를 구분하지 않는 유연하고 미래지향적인 비전을 담고 있다.‘바이오 기술 플랫폼’은 확장성이 높은 요소기술로서 특정 약물이나 적응증에 제한하지 않고 다양한 질환 분야에 적용 가능한 다수의 바이오의약품 후보물질을 개발해 내는 기술로서 높은 사업 확장성을 지닌다. 에피스넥스랩은 플랫폼 기술을 토대로 글로벌 제약사와의 공동개발 또는 기술이전(L/O, 라이선스 아웃) 등을 추진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오픈 이노베이션을 적극 확대할 계획이다.에피스넥스랩 대표이사는 글로벌 제약사 출신의 바이오 연구개발 전문가인 삼성바이오에피스 개발1본부장 홍성원 부사장이 겸직한다. 홍 부사장은 서울대 약학대학 학·석사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대 약학 박사를 거쳐 미국 리제네론 파마슈티컬스 디렉터, LG화학 신약연구센터장을 역임한 바이오 연구개발 전문가다. 그는 삼성에피스홀딩스 기타 비상무이사로서 지주회사의 이사회 활동도 병행할 예정이다.지난 1일 출범한 삼성에피스홀딩스는 바이오의약품을 개발·상업화하는 기존 삼성바이오에피스홍 대표는 “에피스넥스랩은 지주회사 산하의 안정적 사업 구조 속에서 삼성에피스홀딩스의 미래 신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과감한 도전을 통한 바이오 산업의 기술 혁신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한편 삼성에피스홀딩스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적분할로 지난 1일 공식 출범했다. 바이오의약품을 개발·상업화하는 삼성바이오에피스와, 바이오 기술 플랫폼을 개발하는 에피스넥스랩을 각각 자회사로 두고 다양한 유망 바이오 신사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2025.11.11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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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뮨온시아 “국내 최초 면역항암제 개발·출시 박차” [이코노 인터뷰]

바이오

“국내 최초로 면역항암제를 출시해 암 치료의 표준을 바꾼다.”유한양행의 면역항암제 연구개발 자회사 이뮨온시아의 사업화 연계 기술개발(R&BD) 본부장인 김성호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최근 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뮨온시아의 비전은 명확하다”며 이같이 말했다.김 CTO는 “수많은 신약들이 시장에 도전해왔지만, 실제로 국내에서 개발돼 환자 치료에 적용된 사례는 많지 다”며 “이뮨온시아는 신약 개발부터 ▲임상 ▲인허가 ▲출시까지 신약 개발 전 과정을 소화할 수 있는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김 CTO는 지난 2010년 프로셀제약 연구개발실장을 지냈고, 2012년 유한양행 중앙연구소 수석연구원을 맡았다. 이후 고바이오랩 CTO(연구소장)를 비롯해 국가신약개발사업단(KDDF) 전문위원 등을 역임했고, 2022년 R&BD 본부장으로서 이뮨온시아를 이끌고 있다. 이뮨온시아는 ‘제2의 렉라자’ 개발을 목표로 항체 기반 면역항암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이뮨온시아는 지난 2016년 유한양행과 미국 소렌토 테라퓨틱스가 합작해 설립된 면역항암제 전문 신약 개발 회사다. 2023년 소렌토가 파산하면서 유한양행이 지분을 전량 인수해 단독 자회사로 편입시켰다.유한양행은 이뮨온시아의 최대주주이자, 2024년 국산 항암 신약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은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의 개발사다. 렉라자의 해외 출시 확대에 따른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 및 로열티 수입은 유한양행의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그는 “유한양행의 성과 경험으로 이뮨온시아가 신약 허가 이후 약가·급여 등재, 국내 영업·재고관리 등에서 강력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며 “또한 유한양행은 이뮨온시아와 전용 실시권 및 국내 독점 유통 계약을 체결했다”고 말했다.현재 이뮨온시아는 ▲임상 단계 2건 ▲비임상 단계 2건 ▲발굴(Dicsovery) 단계 후보물질(파이프라인)들을 보유하고 있다. 대표적인 파이프라인인 IMC-001(PD-L1 타깃 항체)은 이뮨온시아가 자체 개발한 첫 면역항암제다. NK/T세포 림프종을 대상으로 한 임상 2상에서 객관적 반응률(ORR) 79%, 완전반응률(CR) 58%의 뛰어난 결과를 확인했다. 김 CTO는 “희귀질환 특성상 신속 허가가 가능해 연내 식약처에 희귀의약품(ODD) 지정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두 번째 주요 파이프라인인 IMC-002(차세대 CD47 항체)는 혈구세포 결합을 최소화한 항체다. 김 CTO는 “올해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임상 1b 결과, ORR 30%를 발표했고, 특히 CD47 고발현 환자군에서는 ORR 60%로 효능을 입증했다”며 “기존 경쟁 약물 대비 안전성이 뛰어나다”고 강조했다.전임상 단계의 파이프라인도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IMC-201(이중항체, 전임상)은 IMC-001과 IMC-002를 결합한 항체다. PD-L1 억제와 CD47 차단을 동시에 구현한다. 마우스 모델에서 8마리 중 7마리에서 완전 관해를 관찰, 또한 재발 억제까지 확인하며 강력한 면역기억 효과를 보여줬다. IMC-202(이중항체, 전임상)는 PD-L1과 TIGIT을 동시에 차단하는 T-cell Engager 계열 이중항체다. 암세포와 T면역세포를 직접 연결해 강력하고 특이적인 면역반응을 유도한다.차세대 후보물질 발굴·글로벌 역량 강화이뮨온시아는 올해 증시 입성에 성공하며 면역항암제 연구개발에 탄력을 받게 됐다. 이뮨온시아는 2022년 기술평가에서 두 차례 고배를 마셨으나, 소렌토 파산 이후 유한양행이 지식재산권을 인수하며 약점을 보완했다.또한 성공적인 임상 데이터가 더해지면서 2024년 기술평가를 통과했고, 지난 5월 19일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다.그는 “상장을 통해 확보한 314억원은 주력 파이프라인 IMC-001·IMC-002의 임상 운영 및 상업화, 후속 파이프라인 연구개발에 투입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대외 신뢰도를 높이고자 한다”고 말했다.이뮨온시아는 글로벌 제약사와의 꾸준한 협력 논의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도 강화하고 있다.이뮨온시아는 2021년 중국 3D-Med와 IMC-002에 대한 기술이전(라이선스 아웃) 계약을 체결했다. 김 CTO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개발이 지연됐으나, 국내 임상 1b에서 도출된 긍정적 데이터 기반으로 중국 내 적응증에 대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며 “중화권에 대한 권리로 한정돼 있기 때문에, 글로벌 제약사들과 추가 기술이전을 위해 소통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일환으로 이뮨온시아는 다양한 전략적 접근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IMC-001은 투트랙 전략을 추진 중이다. 국내에서는 NK/T세포 림프종에 대해 상용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해외에서는 TMB-H 고형암 등 적응증 확장을 통해 글로벌 제약사 기술이전을 모색하고 있다. 이를 통해 희귀암 한정 사업성을 보완할 계획이다.‘프랜차이즈 항체’ 전략도 채택했다. 이는 단일항체로 임상적 가치를 입증한 뒤, 이를 기반으로 ▲이중항체 ▲병용요법 ▲선행요법으로 확장해 다양한 암종에 적용 가능한 플랫폼으로 발전시키는 방식이다. 현재도 ImmuneOn-T/M 플랫폼을 기반으로 적응·선천면역을 동시에 활성화하는 이중항체 파이프라인 확장을 추진 중이다.그는 “ImmuneOn-T 파이프라인은 IMC-001을 기반으로 한 이중항체로서 적응면역을 활성화해 암세포의 사멸을 유도하며, ImmuneOn-M 파이프라인은 IMC-002를 기반으로 한 이중항체로서 선천면역을 활성화해 암세포를 제거한다”고 설명했다.김 CTO는 “국내 최초로 면역항암제를 개발·출시함으로써 그 혜택은 환자에게 돌아갈 것”이라며 “더 나아가 관련 연구를 활성화하고 국가 재정에 기여해 바이오 벤처로서의 가치를 입증하고 국내 바이오산업의 위상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8.30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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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 비만치료제 ‘마이크로니들’ 흡수율 글로벌 최고 수준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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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과 대웅테라퓨틱스는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을 탑재한 자체 개발 마이크로니들 패치가 사람을 대상으로 한 초기 약물 흡수 실험(Pilot PK)에서 주사제 대비 생체이용률이 80% 이상에 달하는 결과를 확보했다고 13일 밝혔다.이번 시험은 대웅테라퓨틱스가 자체 개발한 약물전달 기술 플랫폼 클로팜(CLOPAM®)을 적용한 세마글루타이드 마이크로니들 패치 제형에 대한 글로벌 최초의 인체 적용 결과로, 세마글루타이드 피하주사 제형과 비교해 약물 전달 효율을 확인한 것이다.연구는 건강한 성인 70명을 대상으로 대웅테라퓨틱스가 개발한 세마글루타이드 마이크로니들 패치를 피부에 부착해 체내에 흡수된 약물의 혈중 농도를 측정한 뒤, 같은 조건에서 기존 비만치료제인 세마글루타이드 피하주사를 투여했을 때의 혈중 농도를 측정해 두 약물 간 상대적 생체이용률을 비교했다.두 제형의 투여 용량 차이를 보정해 동일 기준으로 비교한 결과, 마이크로니들 패치는 주사제 대비 80% 이상의 상대적 생체이용률을 나타냈다. 즉, 피하주사 제형의 약물 흡수율을 100%로 보았을 때, 마이크로니들 패치의 약물은 80% 이상이 효과적으로 체내에 흡수된 것이다.이는 동일 성분을 담은 기존 마이크로니들 패치들이 약 30% 수준의 생체이용률을 보였던 것과 비교해 최고 수준의 농도를 구현한 것이다. 세마글루타이드 경구제와 비교했을 때에는 약 160배 높은 수준이다.또한, 혈중 농도가 1주일간 안정적으로 유지되면서 고용량 세마글루타이드를 단일 패치에 담아 주 1회 투여가 가능한 제형으로 개발할 수 있는 가능성도 확인됐다. 특히 주사제와 비교했을 때 약물 노출 양상에서도 높은 일관성을 보여, 패치형 비만 치료제로서의 상업화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다는 평가다.비만치료제 시장, 캐스팅보트는 물질보다 ‘기술’업계에서는 동일 성분이라도 더 높은 생체이용률과 복약 편의성을 제공하는 약물전달 기술이 향후 시장 판도를 좌우할 핵심 요인으로 꼽고 있다. 특히 통증을 동반한 주사제와 효율이 낮은 경구제의 한계를 동시에 보완할 수 있는 마이크로니들 패치 기술은 차세대 비만치료제 시장의 주도권을 결정짓는 ‘캐스팅보트’로 주목받고 있다.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의 경구제는 최근 개발됐지만, 생체이용률이 매우 낮고 공복 복용, 물 섭취 제한, 만성질환자의 경우 다른 약과의 동시 복용 불가 등 까다로운 복용법으로 인해 실제 복약 순응도에는 한계가 있다. 이에 반해 마이크로니들 패치제는 주 1회 투여로도 약물 전달이 가능하며, 주사 공포나 일상 복약 제약이 큰 소아·청소년 및 고령 환자도 간편하게 부착할 수 있어 보다 넓은 환자군에 적용 가능한 차세대 제형으로 주목받고 있다.이번 연구 결과는 대웅테라퓨틱스의 특허받은 마이크로니들 플랫폼 ‘클로팜’(CLOPAM®)이 적용된 덕분에 가능했다. 클로팜은 바늘이 피부에 닿은 뒤 녹으며 약물을 방출하는 용해성 타입의 마이크로니들 패치를 약물 전달에 최적화된 구조로 제조할 수 있는 차세대 제조 기술이다. 특히 약물의 균일성과 안정성을 높이는 ‘가압 건조’ 및 ‘완전밀착 포장’ 기술을 적용해 오염 우려 없이 정밀한 투여가 가능하다. 현재 클로팜은 국내외 총 52건의 특허를 출원하며 대웅의 미래 핵심 기술로 주목받고 있다.글로벌 시장에 나와있는 타 제품의 경우 냉장 보관이 필요한 콜드체인(저온 유통) 방식으로 유통되는 반면, 대웅테라퓨틱스의 마이크로니들 패치는 실온에서도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어 유통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대웅테라퓨틱스는 이번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파트너사들과의 기술이전 및 공동 개발, 라이선스 아웃 등 다양한 협력 모델을 통해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진출과 상업화 논의를 추진 중이다.강복기 대웅테라퓨틱스 대표는 “마이크로니들 패치 제형은 높은 생체이용률뿐만 아니라, 치료 효과를 낼 수 있는 충분한 용량의 약물 전달이 매우 중요하다”라며 “이번 연구에서는 고용량 세마글루타이드를 단일 패치에 탑재해 주 1회 투여가 가능한 수준의 약물 전달 효율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기존 비만 치료용 마이크로니들 패치 기술의 한계를 극복한 의미 있는 진전이며, 이를 통해 글로벌 기술이전 및 상업화를 위한 중요한 성과라고 할 수 있다”고 전했다.

2025.08.13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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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 게 섯거라’…‘K-비만약’ 어디까지 왔나[다이어트 新경제학]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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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비만 치료제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시장을 선점한 노보노디스크(덴마크)의 '위고비'와 일라이릴리(미국)의 '젭바운드' 등에 맞서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먹고 ▲맞고 ▲붙이는 다양한 형태의 신약 개발에 나섰기 때문이다. 국내 비만 치료제 시장을 둘러싼 글로벌 빅파마(대형 제약사)와 토종 제약사의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현재 비만 치료제 '양강'구도를 형성한 위고비와 젭바운드는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계열의 약물이다. GLP-1 계열 약물은 체내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글루카곤 분비를 억제해 혈당을 낮추는 동시에 뇌의 식욕 중추에 작용해 식욕을 억제하고 포만감을 높인다. 이는 비만 치료제 시장의 새로운 패러다임 전환을 일으키고 있다. 단순 식욕억제제가 아닌, 당뇨 치료를 기반으로 한 GLP-1 유사체가 체중 감량 효과를 입증하며, 제약사들의 신성장 동력으로 떠오른 것이다. 업계에 따르면 전 세계 비만 치료제 시장은 2030년까지 100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국내 제약사도 비만 치료제 개발 ‘속도’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GLP-1 계열을 중심으로 연구개발 경쟁이 한창이며, 일부 기업은 차세대 비만 신약 파이프라인을 국제학회에서 잇달아 공개하며 시장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그동안 항암·희귀질환 등에 집중해온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비만을 독립된 고부가가치 질환군으로 인식하며 연구개발(R&D) 전략을 재편하고 있는 모습이다. 우선 한미약품은 주 1회 투여가 가능한 GLP-1 주사제 ‘에페글레나타이드’의 국내 임상 3상을 지난 1월 시작했다. 오는 9월쯤 임상을 마무리하고, 2026년 하반기 출시가 목표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한미약품의 혁신 플랫폼 기술인 랩스커버리(LAPSCOVERYTM)가 적용된 지속형 GLP-1 수용체 작용제로, 제2형 당뇨병(T2DM)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3상에서 우수한 혈당 조절 및 체중 감량 효과와 GLP-1 계열 치료제 중 가장 뛰어난 심혈관질환 보호 효능을 갖출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 또한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생산돼 글로벌 품귀 상황 속에서도 안정적이고 경제적인 비용으로 공급이 가능하다는 점도 주목된다. 최인영 한미약품 R&D센터장은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체중 감량은 물론 우수한 심혈관 및 신장 보호 효과까지 겸비한 혁신적인 비만 치료제로 국내 제약회사 최초로 처음부터 끝까지 독자 기술로 개발한 GLP-1 비만 신약이라는 상징성을 갖는다”고 말했다.HK이노엔은 지난 5월 개발 중인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 비만 치료제 ‘IN-B00009(성분명: 에크노글루타이드)’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MFDS)로부터 국내 임상 3상 시험계획(IND) 승인 받았다. IN-B00009는 HK이노엔이 2024년 중국 바이오기업 사이윈드 바이오사이언스에서 도입한 물질로, HK이노엔은 해당 물질의 국내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확보해 비만 치료제와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 중이다. 최근 공개된 임상 3상 결과에 따르면, 에크노글루타이드는 투여 48주 만에 평균 15% 안팎의 체중 감소 효과가 나타났다. HK이노엔은 2028년 5월 중 국내 임상 3상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상업화에 성공할 경우 국내에서만 1000억원 이상 매출을 기록하는 약물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제형 다양화·기전 차별화 등 글로벌 경쟁력↑ 경구용 제형 비만치료제 개발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일동제약그룹의 신약 연구개발 회사인 유노비아는 미국 시카고에서 개최된 미국당뇨병학회(ADA)에서 비만과 당뇨 등을 겨냥한 대사성 질환 신약 후보물질 ‘ID110521156’과 관련한 연구 성과를 지난 6월 공개했다. ID110521156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수용체 작용제(GLP-1 RA) 계열의 약물로, 체내에서 ▲인슐린의 합성 및 분비 ▲혈당량 감소 ▲위장관 운동 조절 ▲식욕 억제 등에 관여하는 GLP-1 호르몬과 유사한 역할을 한다. 기존 주사제 비만약과 달리, 생산성·편의성이 높은 저분자 화합물 기반 경구용 제제인 점이 특징이다. 회사 측은 후속 임상개발 활동과 더불어 라이선스 아웃 추진 등 상용화 작업에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디앤디파마텍은 경구용 펩타이드 플랫폼 ‘오랄링크’를 기반으로 GLP-1 유사체 경구용 비만 치료제 ‘DD02S’, ‘DD03’ 등을 개발하고 있다. 이슬기 디앤디파마텍 대표는 “오랄링크 기술은 현재 GLP-1 계열에서는 유일하게 경구용으로 허가 받은 노보 노디스크의 ‘리벨서스’(Rybelsus®)에 활용된 경구 흡수기술인 SNAC과 완전히 차별화되는 기술로, SNAC 특허와는 다른 방법으로 리벨서스 대비 크게 개선된 경구 흡수율을 달성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편리성과 안정성을 보완한 새로운 형태의 비만약도 눈길을 끈다. 유한양행은 장기 지속형 주사제 전문 기업 인벤티지랩과 함께 GLP-1 계열의 비만 신약 ‘IVL3021’을 공동으로 연구하고 있다. 장기지속형 주사제 플랫폼은 약물의 초기 과방출을 억제부작용 없이 장기간 안정적으로 방출하는 시스템을 말한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매주 한 번씩, 한 달에 네 번 맞는 방식인데, ‘IVL3021’은 한 달에 한 번만 맞는 주사제다. 붙이는 형태의 비만 치료제도 기대된다. 대원제약은 마이크로니들 전문 기업 라파스와 함께 붙이는 비만치료제 DW1022를 개발하고 있다. 마이크로니들은 미세 바늘을 이용해 약물을 주입하는 패치 형태의 약물 전달 시스템이다. DW1022는 대원제약이 개발·생산한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성분 원료의약품(API)에 라파스의 마이크로니들 패치 기술을 접목한 것이다. 현재 임상 1상을 완료했다.업계에서는 국네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글로벌 비만치료제 경쟁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려면 ▲글로벌 임상 설계 역량 ▲기전 차별화 ▲장기 안전성 확보 ▲건강보험 급여 연계 등을 중요한 과제로 꼽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비만을 대사·면역·근육까지 아우르는 복합질환으로 재정의하며 접근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는 점은 고무적”이라며 “기술이전, 공동개발, 상업화 성공 여부가 향후 K-비만약의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2025.07.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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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워싱턴서 관세 조율 실무협의…'7월 패키지' 성사 주목

경제일반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추진하는 상호관세 정책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 간 실무 통상 협의가 20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시작됐다.이번 협의는 오는 7월 관세 유예 종료 전 마지막 대면 협상으로, '7월 패키지' 타결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이번 회의는 지난달 30일부터 5월1일까지 워싱턴에서 열린 1차 기술협의 이후 19일만에 진행된다.한국 측은 산업부 외에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 외교부, 기획재정부 등 유관 부처 당국자들이 참석했고, 미국도 USTR을 포함한 관계 부처 당국자들이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22일까지 열리는 이번 기술협의는 6·3 대통령 선거를 거쳐 한국 새 정부가 출범하기 전 관세와 무역을 주제로 한 마지막 한미 간 대면 협의가 될 것으로 보인다.양측은 지난 16일 제주에서 열린 한미 통상 담당 장관급 협의에서 합의한 대로 균형 무역, 비관세 조치, 경제 안보, 디지털 교역, 원산지, 상업적 고려 등 6개 분야를 중심으로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트럼프 행정부가 한국에 대해 책정한 25%의 상호관세(기본관세 10%+국가별 차등적용 관세 15%·7월8일까지는 10%의 기본관세만 부과)와 전 세계를 상대로 부과하고 있는 철강·알루미늄·자동차(이상 25%) 등 품목별 관세를 최대한 낮추는 것이 한국 정부의 협상 목표다.이 같은 목표하에, 한국 측은 미국산 수입 확대를 통한 무역 균형 추구 의지와 미국 측이 큰 관심을 보이는 조선 중심의 전략적인 한미 산업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관세 인하 및 면제의 당위성을 역설할 것으로 예상된다.미국 측은 관세를 낮추기 위해서는 한국이 '비관세 장벽' 제거와, 미국산 제품 수입 확대를 통한 무역흑자 축소(미국의 대한국 무역적자 감소)를 해야 한다는 입장 하에, 구체적 요구 사항을 제시할 가능성이 있다.앞서 USTR은 지난 3월말 '2025 국가별 무역장벽보고서'(NTE 보고서) 한국 항목에서 한국이 월령 30개월 미만 소에서 나온 고기만 수입하도록 제한하고 있는 것과 온라인 플랫폼 독과점 규제 추진 입법 동향, 해외 콘텐츠 공급자에 대한 네트워크 망 사용료 부과 입법 동향, 대규모 무기 수입시 기술이전 등을 요구하는 '절충교역' 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이번 한미협의에서는 미국 측이 비관세 장벽 완화 등과 관련해 어떤 구체적 요구를 제기할지와 더불어, 한국이 구상 중인 협상의 시간표에 대해 미 측이 전적으로 동의할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정부는 한국의 새 정부 출범 예정 등 정치 일정을 감안해 미국이 상호관세 관련 유예기간이 끝나는 7월8일까지 한미간의 이해를 조율해 이른바 '7월 패키지'를 만들자고 제안한 상태다.이런 가운데,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지난 18일 각국이 미국과 성실하게 협상하지 않을 경우 4월2일 국가별로 발표한 상호관세율을 인하 없이 그대로 적용할 것이라고 밝혔다.특정 국가를 거론하진 않았지만 관세로 인한 물가 인상 우려가 점점 현실로 다가오는 상황에서 가급적 조기에 각국과 합의를 해서 자국민에게 성과로 홍보하려는 것이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의중으로 읽혔다.

2025.05.21 09:01

2분 소요
HD현대, 美 안두릴과 무인함정 개발 협력

산업 일반

HD현대가 미국의 방산 AI 기업 안두릴 인더스트리(Anduril Industries)와 손잡고 차세대 무인수상정(USV) 개발에 나선다.HD현대는 최근 서울 계동 현대빌딩에서 안두릴과 무인수상정 공동 개발 및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 협약식에는 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와 안두릴의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인 브라이언 쉼프(Brian Schimpf)가 참석했다.안두릴은 미국 국방부와 해군은 물론, 호주 국방부 등에 다양한 무인 방산 솔루션을 공급하고 있는 AI 기반 방위산업 전문 기업이다. 자율임무 시스템, 정찰·감시 장비, 드론, 무인잠수정 등 전장을 자동화하는 기술을 핵심 역량으로 보유하고 있다.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HD현대의 자율운항 선박 기술과 안두릴의 AI 기반 임무 자율화 솔루션을 접목해 새로운 개념의 무인수상정 플랫폼을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아울러 해외 시장을 겨냥한 공동 사업화 전략도 추진할 방침이다.HD현대는 지금까지 축적해 온 항해자동화, 기관제어, 통합안전관제 기술에 군함 운용에 최적화된 기능을 추가해 ‘AI 기반 함정 자율화 기술’(Vessel Autonomy)을 고도화할 예정이다.안두릴은 이 기술과 연동되는 ‘임무 자율화 시스템(Mission Autonomy)’을 맡아 전장에서 다수의 무인수상정을 자동 제어하고 복합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양사의 기술이 결합되면 무인수상정은 단순 운항을 넘어 실시간 작전 수행과 효율적인 통제가 가능한 ‘지능형 전투 플랫폼’으로 진화하게 된다.주원호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대표는 “차세대 함정 시장의 핵심인 무인 함정 개발을 AI 방산 분야 혁신 기업 안두릴과 함께 할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첨단 AI기술로 승조원 절감형 함정과 무인함정 개발을 조속히 현실화해 해군의 유무인 복합전력 획득과 함정 수출의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안두릴의 브라이언 쉼프 CEO 역시 “세계 1위의 조선 해양 기업과 협력해 무인함정 기술을 개발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며 “미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 무인함정 시장 진출에 HD현대와의 협력이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HD현대는 무인수상정 개발을 넘어 기존 유인 함정의 점진적 무인화도 병행하고 있다. AI 자율화 기술을 통해 승조원 수요를 줄이고, 병역자원 감소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전략이다.아울러 HD현대중공업은 해외 방산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 맞춤형 건조 체계 구축, 기술이전 패키지 표준화, 전략적 파트너십 확대 등 K-방산 글로벌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025.04.04 09:46

2분 소요
비만치료제 개발 드라이브…新치료제 개발 속도 내는 한미

바이오

한미약품그룹의 경영권 갈등이 마무리 절차를 밟고 있는 가운데 한미약품의 연구개발(R&D) 현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미약품은 그동안 창업주 일가가 날 선 공방을 이어가는 와중에도 기존에 주력했 신약 개발에 집중했는데, 경영권 갈등이 끝난 이후 에 R&D를 통해 더 큰 성과를 낼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미약품은 차세대 비만치료제를 연구해 의미 있는 성과를 내는 데 성공했고, 새로운 치료 접근 방법(모달리티)을 활용한 신약 개발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한미약품은 현재 비만을 비롯한 대사질환 치료제와 항암제 등과 관련한 의약품을 개발하고 있다. 주력 파이프라인은 한미약품의 플랫폼 기술인 랩스커버리를 활용한 ▲장기지속형 신약 ▲이중항체 ▲표적치료제다. 기존 치료제를 개선하거나 여러 성분을 조합한 개량·복합신약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항체-약물 중합체(ADC) ▲세포·유전자 치료제(CGT)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반 치료제 등 신규 모달리티 연구에도 매진 중이다.근육 늘리는 비만치료제 개발 한미약품의 핵심 파이프라인은 비만치료제다. 한미약품은 ‘한미 비만 파이프라인’(Hanmi Obesity Pipeline·HOP)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오랜 기간 비만치료제 개발에 매달렸다. 하나의 비만치료제를 출시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들이 비만의 정도에 따라 여러 단계에서 한미약품 치료제를 사용하도록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것이다. 치료 도중이나 이후에는 환자가 비만을 유발하는 생활 습관을 교정하는 데 디지털 플랫폼을 사용하도록 디지털 치료제 개발 기업과도 협업하고 있다.여러 비만치료제 중 출시가 임박한 것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기반의 비만치료제 후보물질인 에페글레나타이드다. 에페글레나타이드는 한미약품의 장기지속형 기술인 랩스커버리가 적용된 비만치료제 후보물질이다. 다른 GLP-1 기반의 비만치료제와 비교했을 때 심혈관·신장 질환 보호 효능이 뛰어나다고 한미약품은 설명했다. 한미약품은 에페글레나타이드의 다국가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내년 말 이 후보물질을 비만치료제로 출시할 계획이다.비만치료제 후보물질 HM15275와 HM17321은 올해 하반기 각각 임상 2상, 1상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된다. HM15275는 GLP-1 외 다른 두 가지 수용체에 모두 작용하는 비만치료제 후보물질이다. 한미약품은 HM15275를 비만과 심혈관·신장·대사 질환 분야에서 계열 내 최고 약물(Best-in-Class)로 개발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미국에서 건강한 사람과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1상을 진행하고 있으며 단회용량상승시험(SAD)을 마치고 다중용량상승시험(MAD)을 진행하고 있다.HM17321은 체중 감량과 함께 근육도 증가시켜 기존의 비만치료제의 한계를 개선한 후보물질이다.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 등이 출시한 GLP-1 기반의 비만치료제는 줄어든 체중의 3분의 1 정도가 제지방으로 알려져 있다. 제지방은 체중에서 지방이 차지하는 비율을 뺀 나머지를 말한다. 통상 근육·골격·혈액 등 조직의 무게가 포함된다. 기존의 비만치료제는 투여 시 지방과 함께 근육도 줄어드는 문제가 있다는 뜻이다.한미약품은 근육 증가와 체중 감량이 동시에 가능한 비만치료제 후보물질 HM17321을 개발하고 있다. HM17321은 GLP-1이 아닌 부신피질자극호르몬 방출 인자(CRF)-2 수용체를 표적으로 해 지방을 없애고 근육은 증가시킨다. 한미약품에 따르면 HM17321은 지방세포에 이를 투여하는 연구에서 지방 분해를 촉진하고 지방세포의 표현형을 정상 수준으로 개선했다. 동물실험에서는 매달리기로 동물의 근육 기능을 평가한 결과 HM17321을 투여한 동물의 근육 기능이 정상 수준으로 회복했다.매출 14%는 R&D에한미약품은 항암제를 개발하는 데도 집중하고 있다. 상당수는 해외 기업과 협력해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이다. 전이성 유방암 치료제로 개발 중인 오락솔은 홍콩 기업 씨머가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앞서 한미약품은 주사로 투여하는 항암제를 경구 제형(먹는 약)으로 전환하는 기술을 해외 기업 아테넥스에 기술이전했다. 아테넥스는 이 기술로 오락솔을 경구용 항암제로 개발해 왔다. 이후 아테넥스가 씨머의 품에 안기며 오락솔도 씨머로 넘어가게 됐다. 오락솔은 미국에서 혈관육종과 관련한 질환에 쓸 수 있는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된 바 있다.비소세포폐암 치료제 후보물질 포지오티닙도 한미약품의 항암제 파이프라인의 하나다. 한미약품은 미국 기업 어썰티오를 통해 포지오티닙의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포지오티닙은 한미약품이 2015년 미국 기업 스펙트럼에 기술이전한 후보물질이다. 스펙트럼이 어썰티오로 넘어가며, 포지오티닙도 어썰티오가 개발을 맡게 됐다. 포지오티닙은 스펙트럼이 2021년 미국 규제기관에 판매 허가를 신청했지만 불발됐다. 하지만 이후 어썰티오가 포지오티닙의 임상 3상을 다시 진행하며 향후 결과에 이목이 쏠려있다.한미약품은 비만치료제와 항암제 등을 포함해 10개 이상의 파이프라인을 개발 중이다. 몇몇은 후기 임상에 진입했고 상당수는 초기 임상 단계다. 파이프라인이 여럿인 만큼 R&D에 지속해서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 2020년에는 매출의 21%를 R&D에 투자했고 2021년부터 2024년까지는 매출의 13~14% 정도를 R&D에 쏟았다. 한미약품의 매출이 2021년 1600억원대에서 2024년 2100억원대로 증가한 점을 고려하면 R&D 비용 자체도 증가 추세다. 한미약품의 R&D 투자 금액은 2024년 1600억원에서 올해 2000억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2025.02.23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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