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CONOMIST

21

늘어나는 대기업 근속연수, 1위는?

산업 일반

최근 이직 시장이 활발해지고 불황으로 희망퇴직이 늘어나고 있다는 인식과 달리, 대기업의 경우 오히려 근속년수가 계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16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에 따르면 매출액 상위 100개 기업 중 최근 5년간 직원 근속연수를 공시한 80곳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이들 기업의 평균 근속연수는 14.03년으로 2020년 대비 0.48년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대기업 평균 근속연수는 2020년 13.55년, 2021년 13.70년, 2022년 13.63년, 2023년 13.91년으로 완만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특히 여성 직원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여성의 평균 근속연수는 2020년 11.38년에서 2024년 12.94년으로 1.56년 증가한 반면, 남성은 같은 기간 14.29년에서 14.41년으로 0.12년 늘어나는 데 그쳤다.이에 따라 남녀 근속연수 격차는 2020년 2.91년에서 2024년 1.47년으로 좁혀졌다.기업별로 보면 지난해 근속연수가 가장 긴 기업은 기아로 21.80년을 기록했다.이어 KT(20.50년), SK인천석유화학(20.00년), 한국씨티은행(18.84년), SK에너지(18.68년), 한온시스템(18.64년), 대한항공(18.40년), SK지오센트릭(18.00년), 한국스탠다드차타드은행(17.94년), 에쓰오일(17.80년) 순이었다.반면 두산밥캣은 평균 근속연수가 3.20년에 불과해 100대 기업 중 근속연수가 가장 짧았다.미래에셋캐피탈(4.20년)과 HD현대중공업(4.30년), 키움증권(6.58년), 다우기술(6.88년), GS리테일(7.20년), 네이버(7.40년), 메리츠증권(7.40년) 등이 뒤를 이었다. 다만 HD현대중공업의 경우, 분할 설립일인 2019년 6월을 기준으로 공시돼 근속연수가 비교적 짧은 것으로 나타났다.한편 중소기업의 경우 인력난이 심화되고 근속년수는 대기업보다 훨씬 적어 '부익부 빈익빈' 현상은 심해지고 있다.중소벤처기업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기업규모가 작아질수록 평균 근속연수가 짧아지고 있으며, 중소기업의 신규채용 수요도 중도퇴직자 증가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39세 이하 청년의 중소기업 취업 비중은 2013년 45.1%에서 2023년 37.1%로 감소하는 등 청년들의 선호도도 낮아졌다.

2025.04.16 14:33

2분 소요
美 트럼프 관세 정책에 한국 기업 전전긍긍…산업부 전담팀 24시간 가동

국제 이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캐나다·멕시코·중국 등에 관세를 부과한다는 행정명령에 사인한 후 한국 정부와 기업들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대미 수출 의존도가 높은 한국은 향후 통상 질서 변화에 맞는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트럼프 미 대통령은 캐나다·멕시코·중국에 관세를 부과한 후 반도체와 철강 등에 대한 관세 부과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한국 정부와 기업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한국의 전체 수출에서 미국 비중은 18.7%를 차지하고, 이중 자동차의 대미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50%에 육박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3일 오후 정인교 통상교섭본부장이 주재하는 대책 회의를 연다고 알려졌다.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와 국내 기업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이에 맞는 대응 방안을 찾기 위해서다. 산업부는 이미 전담팀을 24시간 가동하는 등 대응하고 있다. 또한 워싱턴DC에 인력을 파견해 현지 대응도 강화하고 있다. 캐나다와 멕시코에 생산기지를 마련한 자동차·가전·배터리 기업들도 대응책을 마련하느라 부산하다. 현대자동차그룹은 멕시코 몬테레이에 기아와 현대모비스, 현대위아가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기아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된 차량 중 K3 12만8000여 대가 미국에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멕시코에 관세를 부과하면서 현대차그룹은 멕시코 생산 제품을 미국 대신 캐나다나 유럽 등으로 수출하거나, 공장을 미국으로 옮기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자동차 부품사 한온시스템은 캐나다 온타리오주 우드브리지에 올해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전동컴프레서 공장을 짓고 있다. 관세 부과에 따른 타격을 입을 수 있는 상황이다. 또한 삼성전자와 LG전자도 멕시코에서 TV와 가전 등의 제조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LG전자는 이번 멕시코 관세 부과에 대한 대응책으로 세탁기와 건조기를 생산하고 있는 미국 테네시 공장에서 냉장고 등을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018년 미국이 세이프가드를 발동해 세탁기에 고율 관세를 물린 것을 계기로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세탁기 공장을 짓고 현지 생산 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멕시코 관세 부과에 따른 대응책을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캐나다에는 LG에너지솔루션·포스코퓨처엠·에코프로비엠 등 전기차 및 배터리 기업이 진출한 상황이다. 한국 기업들은 캐나다를 북미 지역 전기차 및 배터리 시장의 진출 거점으로 주목했기 때문이다. 해당 기업들도 이번 관세 부과 행정명령을 주시하면서 대응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2025.02.02 17:44

2분 소요
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 ‘한온시스템’ 빅딜로 하이테크 기업 도약 승부수

산업 일반

한국앤컴퍼니그룹이 세계 2위 자동차용 열에너지 관리 솔루션 기업 ‘한온시스템’ 지분 추가 인수 계획을 발표했다. 한국앤컴퍼니그룹 역대 최대 규모의 ‘빅딜’(Big Deal)로 평가받는 인수 완료 시 조현범 회장이 구상한 글로벌 하이테크 기업으로 더 가까이 다가설 전망이다.이번 한온시스템 인수는 전기차 시대를 내다본 조현범 회장의 선견지명과 비즈니스 전략의 결실로 평가받는다. 조 회장은 2014년 한온시스템 최초 지분 인수 당시부터 타이어와 자동차용 열관리 시스템(TMS) 기술을 결합한 차세대 사업 모델을 구상해왔다.특히 조 회장은 한온시스템의 성장 잠재력을 주목하고 지난 10년간 독보적 기술력, 경영 전략, 기업문화 등 펀더멘털을 철저하게 검증했다. 사전 작업을 마친 조현범 회장은 한온시스템에 한국앤컴퍼니그룹의 성장 DNA를 이식해 전기차 시대 핵심 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차별화된 전략을 구상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승부수는 전기차 부문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타이어와 한온시스템 모두 전기차 상용화 이전부터 선제적으로 원천기술을 개발하며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듣는다.지난 2022년 한국타이어가 선보인 세계 최초 풀라인업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은 전기차 최적 설계로 소음을 줄임과 동시에 전비 효율을 높인게 특징이다. 전기차 주행거리에 큰 영향을 미치는 회전저항을 낮춰 전비 효율을 최대 6%까지 끌어올리는 등 출시 2년 만에 글로벌 전기차 전용 타이어 대표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한온시스템도 전기차 열관리 시스템 전체 설계부터 부품 공급까지 모두 아우르는 세계 2대 기업으로 입지를 크게 넓혀나가고 있다. 한온시스템이 보유한 히트펌프 시스템 기술은 외부 공기, 전기차 모터·배터리를 활용한 냉난방 장치로 기존 전기식 히터 대비 약 3배 높은 에너지 효율을 낸다. 실내외 온도에 따라 주행 가능 거리에 큰 영향을 받는 전기차의 배터리 성능을 효율적으로 관리해주는 열관리 시스템을 비롯한 전동 컴프레서, 냉매·냉각수 통합 모듈 등 분야에서 압도적인 기술 경쟁력으로 전기차 열 관리시스템 솔루션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한국타이어와 한온시스템의 결합은 중장기적 관점에서도 큰 주목을 받는다. 양사가 다년간 축적해 온 ▲방대한 R&D 데이터와 인프라 ▲업계 최고 수준의 기술 인력 ▲완성차 OE 부문에서 체득한 인사이트 등이 어우러진다면 기술혁신과 모빌리티 패러다임 전환 대응 역량도 강화될 것으로 그룹 측은 내다봤다.한국타이어가 ▲포르셰 ▲메르세데스-벤츠 ▲BMW ▲아우디 ▲폭스바겐 ▲테슬라 등 글로벌 완성차 브랜드 40여 곳과 파트너십을 발휘한 만큼 앞으로 한온시스템도 한국타이어와 협력해 글로벌 파트너십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업계 관계자는 “이번 인수합병은 한국앤컴퍼니그룹 역대 최대 규모 인수합병(M&A)”라며 “향후 조현범 회장이 제시하게 될 하이테크놀로지 분야 청사진도 명확해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6.07 12:59

2분 소요
전기차 시대 내다본 조현범...한국앤컴퍼니, 한온시스템 품는다

자동차

전기자동차 시대를 내다본 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결단을 내렸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이 세계 2위 자동차용 열에너지 관리 솔루션 기업 한온시스템의 경영권 확보를 추진한다. 핵심 사업회사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를 통해 추진되는 지분 인수가 연내 마무리되면 한국앤컴퍼니그룹은 국내 재계 순위 30대 그룹으로 위상을 한층 강화하게 된다.한국앤컴퍼니그룹의 한국타이어는 5월 3일 이사회를 열어 사모펀드(PE·Private Equity) 운용사 한앤컴퍼니의 한온시스템 보유 지분 25%와 유상증자를 통해 발행되는 신주 12.2%를 총 1조7330억원에 인수하기로 결의했다. 같은 날 한앤컴퍼니와 한온시스템 투자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지분 인수절차 완료 시 한국앤컴퍼니그룹은 한온시스템 지분 50.53%를 보유하며 최대주주로서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지난 2014년 한온시스템 지분 19.49%를 1조8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이번 추가 지분 인수까지 포함하면 한온시스템 인수에 약 2조 8000억원을 투입하는 것이다.한국앤컴퍼니그룹의 한온시스템 인수는 10년 전부터 전기차 시대를 내다본 조 회장의 남다른 혜안과 치밀한 사업 전략이 만들어 낸 미래 성장 전략의 결실이다. 조 회장은 2014년 한온시스템(구 한라비스테온공조) 최초 지분 인수 당시부터 타이어와 자동차용 열관리 시스템(TMS·Thermal Management System) 기술을 결합한 차세대 사업 모델을 구상하며 모빌리티 전동화 시대 ‘게임 체인저’로서의 도약을 준비해왔다.특히 조 회장은 지난 10년간 한온시스템의 독보적인 기술력과 성장 잠재력에 주목했다. 일시적 대규모 자금 투자를 통한 지분 확보, 경영권 인수 등 기존 대기업 및 사모펀드의 기업 인수 방식과 다르게 오랜 기간 한온시스템의 기술력, 경영 전략, 기업문화 등을 철저하게 검증했다. 기업 인수에 대한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함이다. 여기에 그룹의 성장 DNA를 접목시킴으로써 전기차 시대 핵심 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한 차별화된 전략을 마련해왔다. 한온시스템 인수 성공 시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양·질적 측면에서 역동적 미래 성장을 본격화하는 추진력을 확보하게 된다. 타이어와 배터리에 이어 열관리 시스템까지 전기차 관련 핵심 부품 사업군을 보유해 명실상부 미래 하이테크놀로지 기업으로 도약한다.한국타이어의 세계 최초 풀라인업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iON)은 지난 2022년 출시 이후 글로벌 대표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한온시스템도 업계 최상위 전기차 열관리 시스템 기술을 기반으로 유수 전기차 브랜드와의 파트너십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그간 그룹의 성장을 견인해 온 타이어 부문에 열에너지 관리 시스템 솔루션 부문이 더해지며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역시 한층 탄탄해질 것으로 기대된다.한국앤컴퍼니그룹은 인수에 필요한 제반 절차를 거쳐 이르면 올해 말까지 모든 인수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인수 절차가 완료되면 한국앤컴퍼니그룹의 글로벌 자산총액은 약 26조원 규모로 성장한다. 국내 재계 30대 그룹에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조 회장은 “이번 한온시스템 경영권 확보 추진을 통해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전기차 시대의 핵심 부품인 타이어와 자동차용 열관리 기술을 보유함으로써 전기차 시대의 하이테크놀로지 기업으로 도약하게 된다”면서 “그룹 사이즈를 단숨에 확대하는 한편 자동차 산업을 넘어 차세대 기술 기반 추가 사업 확대로 2030년 매출 30조원 규모의 그룹으로 성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5.03 19:56

3분 소요
한국타이어 ‘형제의 난’에 한온시스템 매각 전략 언급되는 까닭은

증권 일반

한국앤컴퍼니그룹(옛 한국타이어그룹) 장남 조현식 고문과 사모펀드 운용사(PE) MBK파트너스 측의 공개매수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매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온시스템의 향방에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MBK가 공개매수에 성공하면 라이벌 한앤컴퍼니(한앤코)가 1대 주주로, 한국앤컴퍼니가 2대 주주로 있는 한온시스템의 매각 전략에 변화가 있을 거란 예측이 나오면서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MBK는 조양래 명예회장의 장남 조현식 고문(18.93%), 차녀 조희원(10.61%)과 손잡고 한국앤컴퍼니 경영권을 확보하기 위해 공개매수를 진행 중이다. 오는 24일까지 주당 2만원에 한국앤컴퍼니 지분을 최소 20.35% 이상 공개매수한다는 계획이다. 공개매수에 성공하면 MBK 측 지분은 50% 이상으로 늘어나 경영권을 가져갈 수 있다. 한온시스템에 관심이 쏠리는 건 라이벌 한앤코가 대주주로 있기 때문이다. 앞서 한국타이어는 지난 2015년 한앤코와 한온시스템을 인수했다. 타이어 회사와 자동차 공조기(열관리) 전문 제조업체 간 시너지를 통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규 사업 발굴에 나서기 위함이었다. 이에 한국앤컴퍼니가 추후 한온시스템을 인수할 것이란 관측도 나왔지만 회사는 한온시스템 매각을 결정하고 나섰다. 지난 2021년부터 한온시스템 매각을 시도했으나 번번히 무산되고 이후 주가까지 크게 떨어지면서 현재까지 매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온시스템은 그간 호실적을 이어가다 전기차 수요 둔화 등 이유로 올 3분기에는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바에 따르면 한온시스템의 올 3분기 매출액은 2조3274억원, 영업이익은 203억원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67.2% 감소했다. 영업이익이 증권사 컨센서스 624억원을 크게 밑돌면서 주가에도 영향을 미쳤다. 지난 10월 10일 기준 9800원을 찍었던 한온시스템의 주가는 7000원 대 이하로 떨어진 상태다. 재무 부담 확대 등의 이유로 한온시스템의 신용등급도 하향 조정됐다. 한국기업평가(한기평)는 한온시스템에 대해 무보증사채 등급전망을 ‘AA-(안정적)’에서 ‘AA-(부정적)’으로 한 단계 낮췄다고 밝혔다. 투자 지출과 배당금 지급 등에 따른 차입부담이 확대됐고 단기간 내 영업현금창출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여력이 제한적이라는 설명이다. 한기평은 “외형 성장 대비 영업수익성 회복이 부진한 가운데 대규모 투자부담이 지속되고 있어 단기간 내 영업현금흐름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여력이 제한적이라고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실적 저하와 주가 하락 등으로 ‘한앤코의 실패한 포트폴리오’로 불리는 한온시스템이 2년째 매각에도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MBK의 공개매수 성공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는 양상이다. 다만 조 명예회장의 등장으로 공개매수가 난관에 부딪히면서 업계에선 사실상 성공 여부가 불확실하다는 전망이 나온다. MBK파트너스가 “공개매수 가격 인상 가능성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일축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 주당 공개매수가는 주가보다 낮은 상태이기 때문이다. 한편 조 명예회장은 전일인 12일 MBK파트너스의 공개매수에 대응해 사재를 투입해서라도 경영권을 지키겠다는 방침을 임직원들에게 알렸다. 조 명예회장은 “평생 일군 회사를 사모펀드에 내줄 수는 없다”며 “필요한 경우 개인 자금을 투입해서라도 경영권을 지켜내겠다”고 말했다고 전해진다.

2023.12.14 07:30

2분 소요
CEO 이탈에 술렁이는 한온시스템…한앤코 엑시트 ‘먹구름’

증권 일반

차량 열관리 부품업체 #한온시스템이 술렁이고 있다. 2년 전부터 대표이사직을 맡아온 성민석 전 한온시스템 최고경영자(CEO)가 돌연 회사를 떠나면서다. 포드와 비스테온에서 경험을 쌓은 성 전 CEO는 2000년대 말부터 한온시스템과 인연을 맺은 30년 업력의 ‘자동차통’이다. 그런 대표이사의 갑작스런 사임에 내부 직원들도 당황스러움을 감추지 못 하고 있다. 한온시스템 최대주주인 사모펀드(PEF) 운용사 한앤컴퍼니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2015년 회사를 인수한 한앤컴퍼니는 2년 전부터 경영권 매각을 추진하고 있지만, 그사이 한온시스템 시가총액이 반토막이 나는 등 내·외부 환경이 모두 녹록지 않은 모양새다. 다만 성 전 CEO의 이직으로 한온시스템 매각이 임박한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온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성민석 전 한온시스템 대표는 SK온 최고사업책임자(CCO)로 적을 옮겼다. 한온시스템은 지난달 31일 성민석 대표가 사의를 표명했다고 공시했다. 한온시스템은 오는 10일 예정된 정기 이사회에서 최고재무책임자(CFO)인 나가수브라모니 라마찬드란 수석부사장을 신규 대표집행임원인 CEO로 임명키로 했다. 성 CCO는 1970년생으로 고려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한 뒤 1995년 포드에 입사했고, 2000년부터 2015년까지 포드 자회사 비스테온에서 근무했다. 이 시기 HL그룹(옛 한라그룹) 계열사였던 한온시스템(옛 한라공조)이 비스테온으로 편입되면서 성 CCO와 한온시스템의 인연이 시작됐다. 그는 2013년 포드가 비스테온의 공조 부분을 분리해 한라공조와 합병한 뒤 출범한 한라비스테온공조에서 글로벌 사업전략 담당임원을 역임했다. 한앤컴퍼니가 2015년 6월 한온시스템 인수를 마무리하면서 최대주주가 바뀐 뒤에도 성 CCO는 승승장구했다. 2015년 재무기획실장을 맡았고, 2017년 한온시스템 부사장, 2018년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 2021년에는 CEO 사장을 역임했다. 그가 COO 시절 전세계 51개 공장을 직접 돌면서 ‘지구 5바퀴’를 돌았던 일화가 유명하다. 업계에서는 성 CCO의 이직이 SK온의 적극적인 구애 덕분이라고 보고 있다. 실제 SK온은 그를 영입하기 위해 최고사업책임자(CCO)직을 신설했다. CCO 산하에 마케팅, 구매, PM(프로젝트 관리) 사업 부서들을 배치하는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성 CCO의 포드 재직 경험 뿐 아니라 한온시스템 CEO 경력 등을 높게 평가했다고 전해진다. CEO가 떠난 한온시스템은 현재 경영권 매각을 앞두고 있다. 한앤컴퍼니는 2015년 2조7500억원을 들여 한온시스템 경영권을 인수했다. 지난해 말 기준 한온시스템 지분 50.5%를 보유 중이다. 2대 주주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도 보유 지분 19.49%에 대해 동반매도권(태그얼롱)을 보유하고 있어 실제 매각 지분 규모는 70%가 될 전망이다. 한앤컴퍼니는 2021년 모건스탠리와 에버코어를 자문사로 선정해 원매자 접촉을 이어가고 있다. 문제는 기업가치다. 한앤컴퍼니가 한온시스템 경영권 매각을 추진하던 2021년 한때 10조원에 달했던 시가총액은 현재 4조5000억원대로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한앤컴퍼니와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보유한 지분 가치도 7조원에서 3조원대로 크게 줄었다. 최초 매각 추진 이후 코로나19로 인한 실사 지연과 글로벌 공급망 이슈 등 악재가 터지면서 매각을 위한 최적의 시기를 놓쳤다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실적 개선세는 긍정적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한온시스템은 올해 매출 9조5590억원, 영업이익 3841억원을 기록해 전년동기대비 각각 10.79%, 49.71%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간 순이익 역시 2493억원으로 1년 전보다 832.14%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온시스템은 지난해 영업이익 2566억원으로 2011년 이후 11년만에 3000억원 미만 이익을 냈지만, 1년만에 반등에 성공할 것으로 보인다. 한온시스템은 미국 테네시주에 4번째 공장을 지으며 미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한온시스템은 테네시주 라우던시 헌팅턴 파크에 1억7000만달러(약 2190억원)을 투자해 전기차 열관리 관련 장치 생산공장을 설립할 예정이다. 한온시스템은 현재 오하이오, 앨라배에 공장을 가동 중인데, 올해 5월 조지아주에 세 번째 공장을 착공한데 이어 네 번째 공장 설립을 추진한다.

2023.08.03 17:02

3분 소요
사모펀드發 매물 풍성 …M&A 시장 훈풍

증권 일반

올해 대형 사모펀드(PEF)들의 펀드 만기가 다가오면서 그간 보유했던 포트폴리오 매물들이 시장에 나오고 있다. MBK파트너스가 매물로 내놓은 롯데카드는 그 중 최대어 중 하나로 꼽힌다. 올해 대형 사모펀드(PEF)들의 펀드 만기가 다가오면서 그간 보유했던 포트폴리오 매물들이 시장에 나오고 있다. 드라이파우더를 소진해야 하는 PEF들이 저마다 매물을 내놓고 인수 후보를 찾고 있는 모양새다. 한동안 움츠렸던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이 점차 활기를 찾아가고 있다. 지난해 얼어붙었던 M&A 시장의 분위기와 달리 올해는 1분기부터 조 단위 M&A 거래들이 성사되며 분위기가 반등하고 있다. 지난 3월 MBK파트너스는 3D 구강 스캐너 기업인 메디트 인수를 위한 잔금 납입 절차를 마쳐 2조4000억원의 빅딜을 이끌어냈다. 유니슨캐피탈코리아(UCK)와 공동으로 국내 1위 임플란트업체 오스템임플란트를 2조2700억원에 동시 인수하는 광폭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이외에도 보안 전문기업 SK쉴더스가 EQT파트너스에 3조원에 매각되는 등 M&A 시장에서 PEF들은 시장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골프존카운티·한온시스템·에이블씨앤씨 등 조 단위 매물 등장국내 대형 PEF들을 중심으로 조 단위 가격이 언급되는 펀드발 매물도 심심치 않게 등장하고 있다. MBK파트너스의 골프존카운티가 대표적이다. 골프존카운티는 국내 최대 골프장 운영기업으로 지난 2018년부터 MBK파트너스가 보유하고 있는 포트폴리오로 몸값은 2조원가량으로 추정된다. MBK파트너스는 지난해부터 골프존카운티의 기업공개(IPO)를 시도해왔지만 증시 침체 등의 이유로 상장에서 매각으로 눈을 돌렸다. MBK파트너스는 지난해부터 롯데카드를 매물로 내놓고 매수자를 찾고 있다. 지난 2019년 우리은행과 손잡고 당시 1조3810원에 롯데카드 인수에 성공한 MBK파트너스는 현재 약 3조원을 매각가로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협상이 한 차례 좌초됐던 하나금융을 비롯한 금융지주들이 유력한 후보로 언급되고 있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앤컴퍼니(한앤코)는 한온시스템을 비롯해 SK해운·SK에코프라임·쌍용레미콘·케이카 등 다수의 포트폴리오 기업에 대한 매각 작업을 진행 중이다. 지난 2015년 자동차용 부품 제조 업체 한온시스템을 2조7000억원을 들여 인수한 한앤코는 2021년도부터 매각을 시도해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재 시장에선 한온시스템의 몸값을 5조원 내외로 예측하고 있다. 과거 매매가격으로 8조원까지 언급됐던 한온시스템은 최적의 매각 타이밍을 놓쳤단 해석이 나오지만 전기차 시장이 성장세를 타면서 매각 작업 역시 탄력을 받을 거란 전망이다. 한앤코의 또다른 포트폴리오 기업 중 하나인 쌍용C&E의 자회사 쌍용레미콘의 매각도 추진 중이다. 매각대상은 쌍용레미콘 지분 100%로 매각가는 5000억원 수준이 거론된다. 쌍용레미콘은 안정적인 실적과 재무구조를 보이지만 장기적으로 건설경기 악화를 우려해 매각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한앤코는 포트폴리오 기업 중 중고차 플랫폼 케이카(K Car) 매각에도 나선 상태다. 케이카 지분의 72%를 보유한 최대주주인 한앤코는 지난 12월부터 케이카 매각 작업에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현재로서는 롯데렌탈과 SK렌터카 등 중고차 시장 진출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이 인수 후보로 거론된다. 매각가는 5000억원 수준으로 거론되고 있지만 중고차 시장의 하락세로 인해 몸값에 부담을 느끼는 기업들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IMM 프라이빗에쿼티(PE)는 지난 3월 에이블씨엔씨 매각의 예비입찰을 진행하고 이달 중 본입찰에 돌입할 예정이었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종식으로 최근 업황 회복세가 감지되자 본입찰 대신 원매자들로부터 제안을 받는 ‘상시 매각’체제로 전환했다. 실적 반등과 주가 개선 등을 고려해 몸값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외에도 모건스탠리 PE가 최대주주로 있는 종합제지기업 전주페이퍼의 매각 후보에 IMM PE와 하이자산운용 등이 선정되며 예상 매각가가 6000억원대로 좁혀지고 있다. 연내 매각설이 나오고 있는 JKL파트너스의 롯데손해보험, 어퍼너티PE의 버거킹, 케이엘앤파트너스의 맘스터치 등 사모펀드 발 매물들도 M&A 시장에 열기를 더한다. 펀드 만기 도래…추가 자금 여력 마련 나서이처럼 PEF들이 보유하고 있던 매물들을 쏟아내는 데에는 인수 후 펀드 만기가 다가오는 시기가 도래했기 때문이다. PEF들은 보통 기업 인수 후 5년 정도가 흐른 시점에서 매각을 시도한다. 현재 매물로 나와있는 기업들도 주로 2017~2018년도에 사모펀드의 포트폴리오에 편입된 곳들이다. 보유하고 있던 기업을 매각하고 추가 자금 여력을 키운 PEF는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펀드를 조성하고 또다른 기업이나 사업부 인수에 나서면서 시장에 훈풍을 불어올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알짜 매물을 찾기 위한 경쟁이 심화하고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한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인수금융 시장이 정상화되면서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다양한 M&A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며 “지난해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기업 몸값(밸류에이션) 거품이 빠졌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알짜매물들을 기다리고 있는 매수자들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매물로 나온 기업들 중 옥석을 가리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매각 측과 인수 측의 가격 눈높이가 맞아야 한다는 설명이다.

2023.06.26 07:30

4분 소요
‘PEF 약정액 1위’ 한앤컴퍼니, 웃어야 하나 울어야 하나

증권 일반

‘약정액 1위 사모펀드(PEF).’ 한앤컴퍼니를 설명하는 새로운 수식어지만, 맘 편히 웃을 수만은 없다. 일각에서는 한앤컴퍼니가 최근 의미 있는 ‘엑시트’(Exit·투자금회수)를 하지 못해 약정액이 늘어난 것이라고 평가한다. 한앤컴퍼니는 올해 안에 4조원 규모의 ‘4호 블라인드 펀드’ 조성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성공적인 엑시트 역량을 보여주는 것 또한 관건이다. 29일 금융감독원의 ‘기관전용 사모집합투자기구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한앤컴퍼니의 펀드 총 약정액은 10조9761억원으로 국내 PEF 운용사 중 1위다. 이어 MBK파트너스 10조7276억원, IMM프라이빗에쿼티 5조5323억원, IMM인베스트먼트 5조1702억원, 스틱인베스트먼트 4조3703억원 순이다. 한앤컴퍼니가 MBK파트너스를 앞서며 연간 약정액 1위 자리에 오른 건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15년 이후 처음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약정액 1위’가 언제나 좋아할 일만은 아니라는 평가도 나온다.IB업계 관계자는 “한앤컴퍼니 또한 엑시트를 했으면 약정금액이 줄어들었을 것”이라면서 “한앤컴퍼니가 펀드 규모만 늘려오다, 엑시트를 하지 못해 약정금액이 1위로 집계된 영향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실제로 최근 몇 년 사이 한앤컴퍼니가 두각을 나타낸 엑시트 사례는 많지 않다. 물론 한앤컴퍼니가 배당, 기업공개(IPO) 등으로 중간 회수에 성공한 사례도 있다. 중고차 플랫폼 기업 케이카의 경우 지난 2021년 유가증권시장 IPO와 자본구조재조정(리캡) 등으로 중간 회수 과정을 거친 바 있다.앞서 한앤컴퍼니는 2019년 조성한 3호 블라인드펀드를 통해 SK에코프라임, SK해운, 대한항공씨앤디서비스 등에 투자했다. 굵직한 기업에 투자하면서 매수 거래(Buy Side)에서는 두각을 드러냈지만 풀엑시트 성과는 다소 잠잠한 편이다. 한앤컴퍼니가 갖고 있던 지분을 모두 매각한 ‘풀 엑시트’(Full Exit) 건은 4년 전 2019년 3월 거래가 종결된 웅진식품 건 정도다. 당시 한앤컴퍼니는 대만 퉁이그룹에 웅진식품을 매각했다.한동안 이렇다 할 회수 성과가 없었던 만큼 앞으로 어떤 엑시트 성공사례를 만들어낼 것인가가 관건으로 꼽힌다. 현재 한앤컴퍼니가 투자한 기업 중 한온시스템, 케이카, 쌍용레미콘 등을 매물로 내놓은 상태다. 3호 블라인드펀드에서 투자한 SK해운의 탱크선(유조선) 사업부, SK에코프라임 등도 매각 대상이다.한앤컴퍼니는 올해 내로 4조원 규모의 ‘4호 블라인드 펀드’를 조성하겠다는 목표다. 한앤컴퍼니는 앞서 3호 펀드를 통해 역대 최대 규모의 국내 투자전용 펀드를 조성한 바 있다. 4호 펀드 역시 직전 펀드보다 20% 가량 증액된 역대 최대 규모를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이를 위해 한앤컴퍼니는 처음으로 블라인드 펀드 자금을 국내 기관투자자(LP)로부터 조달할 계획이다. 한앤컴퍼니가 그간 쌓아온 매수 포트폴리오에 이어 성공적인 엑시트 역량을 보여주는 것 또한 출자자들의 환심을 사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추후 한앤컴퍼니는 3호 펀드 투자금 회수에도 힘쓸 계획이다. 한앤컴퍼니는 앞서 1, 2호 펀드를 통해 연 수익률(IRR) 평균 25%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IB업계 관계자는 “한앤컴퍼니의 3호 블라인드 펀드 청산 시점이 급박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3호 블라인드펀드에서 더 소진해야 할 금액도 아직 남아 있다”고 말했다. 다만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사모펀드들은 잘 매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잘 파는 것 또한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2023.04.29 10:30

3분 소요
韓‧포르투갈 비즈니스 포럼 개최…“전기차·반도체·신재생 협력”

산업 일반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는 안토니우 코스타(António Costa) 포르투갈 총리 방한을 맞아 개최한 비즈니스 포럼을 통해 ‘한-포르투갈 민간경제협력위원회’를 설립했다고 12일 밝혔다.이날 대한상의는 주한포르투갈대사관, 포르투갈무역투자청(AICEP)과 공동으로 서울 포시즌스호텔에서 ‘한-포르투갈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가 한국 측 위원장으로는 선임돼 향후 민간 경협위를 바탕으로 양국 경제협력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 가기로 뜻을 모았다.포르투갈 무역 및 투자 환경에 대한 발표를 맞은 루이스 레벨로 디 수자(Luís Rebelo de Sousa) 포르투갈 무역투자청 상임이사는 “포르투갈은 중남미, 유럽, 북아프리카 등 전 세계 시장으로 진출할 수 있는 교두보”라며 “이미 국내 전력 사용량의 60%가량을 신재생에너지로 생산하고 있고 치안과 물류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어 훌륭한 기술력을 보유한 한국 기업들의 투자와 진출 확대를 희망한다”고 밝혔다.친환경 제품을 필두로 유럽 현지화에 성공한 대표적 기업으로 평가받는 한온시스템 성민석 대표는 자동차 및 반도체 협력 세션 발표를 통해 “최근 EU에서 친환경 산업에 대한 규제 간소화 및 기술개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며 “특히 포르투갈 정부는 친환경 재생에너지 산업 분야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설명했다.EDPR코리아 한국지사장인 알폰소 유스테(Alfonso Yuste)는 “에너지 전환 분야에서 이미 상당한 입지를 확보한 한국은 EDPR의 중요한 시장”이라며 “2025년까지 한국투자를 늘려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EDPR은 포르투갈전력공사 산하의 신재생에너지 기업이다.김성권 씨에스윈드 회장은 “씨에스윈드는 2024년까지 1억 2000만 유로 규모의 투자를 통해 기존 연안 전력 생산설비 능력을 3배 가까이 확충할 계획”이라며 “신속한 건설 허가, 비자 지원 등 포르투갈 정부의 행정적 지원이 포르투갈 사업 확장에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이날 포럼에서는 울산상공회의소와 포르투갈투자무역청의 MOU도 체결됐다. MOU 체결을 계기로 양 기관은 경제 및 산업분야 교류 확대 등 상호 협력를 이어 나갈 것을 합의했다.한편 이날 행사에는 안토니우 코스타 포르투갈 총리를 비롯하여 안토니우 코스타 시우바(António Costa Silva) 경제해양부 장관, 엘비라 포르투나투(Elvira Fortunato) 과학기술교육부 장관, 주앙 갈람바(João Galamba) 장관 등 포르투갈 측 주요 정부인사 및 프란시스코 빌헤나 다 쿤하(Francisco Vilhena da Cunha) GeoSat 대표, 브루노 벨로소(Bruno Veloso) ADENE 부사장, 엔리케 레지오(Henrique Rézio) SoPlast 대표 등 포르투갈 기업인들이 참석했다.한국 측에서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박경일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한-포르투갈 경협위 한 측 위원장), 이윤철 울산상공회의소 회장, 성민석 한온시스템 대표, 김성권 씨에스윈드 회장, 문재도 수소융합얼라이언스(H2Korea) 회장, 이상훈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 이형희 SK 커뮤니케이션위원회 위원장, 우태희 대한상공회의소 상근부회장 등 경제인이 참석했으며,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및 조영무 주포르투갈대사 등이 정부 측 인사로 자리를 함께했다.

2023.04.12 09:22

2분 소요
車부품업계, 美에 IRA 우려 서한 전달…“생태계 무너진다”

자동차

국내 자동차부품업계가 차별적 전기차 보조금 혜택 법에 대한 입장을 미국에 전달했다.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KAICA)은 미국 재무부를 비롯한 주요 상·하원의원에게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중 전기차 세제 혜택 규정에 대한 자동차부품업계의 입장을 담은 서한을 발송했다고 3일 밝혔다.KAICA는 현대모비스, 만도, 한온시스템 등 250여개 자동차부품기업으로 구성됐다. IRA는 지난 8월 16일(현지시간) 미국에서 발효된 법안으로 북미에서 최종 조립된 전기차에만 세제 혜택을 부여한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KAICA는 신달석 이사장 명의의 서한에서 “세계적인 자동차 전동화 추세에 발맞춰 국내 부품업계는 전기차 부품 개발을 위해 막대한 비용을 투입하고 있다”며 “한국뿐 아니라 미국의 주요 완성차업체에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전기차 부품 공급을 위해 공급망 다변화 및 미국 현지 진출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지난 8월 16일 미국에서 발효된 IRA에 외국산을 차별하는 전기차 세제 혜택 규정이 포함된 것에 자동차부품업계는 상당한 우려를 금치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KAICA는 또 “무엇보다 코로나19 및 대내외 무역환경 급변으로 어려움을 면치 못하고 있는 부품업계에는 매우 큰 타격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로 인해 세계적인 전기차 전환 시대의 흐름에 뒤처져 생태계마저 무너질까 우려가 크다”고 밝혔다.이어 “미 의회 및 관련 정부 부처에서 전기차 세액공제 혜택이 미국의 동맹국에서 생산된 전기차, 배터리에도 동일하게 적용될 수 있도록 차별적 요소를 삭제해주기 바란다”며 “만약 삭제하는 것이 어렵다면 한국 기업과 같이 미국 내에 전기차 공장을 짓고 있는 업체에 대해 이 규정의 ‘3년 적용 유예’를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이지완 기자 anew@edaily.co.kr

2022.11.03 17:26

2분 소요

많이 본 뉴스

많이 본 뉴스

MAGAZINE

MAGAZINE

1781호 (2025.4.7~13)

이코노북 커버 이미지

1781호

Klout

Klou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