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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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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포스 인기 시들하더니”...나이키, 시간외거래 주가 12% 급락 [증시이슈]

증권 일반

스포츠용품 기업 나이키가 주가가 27일(현지시각) 실적 발표 후 시간 외 거래에서 12% 넘게 빠지고 있다. 나이키가 2025 회계연도(2024년 6월~2025년 5월)에 매출이 감소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기 때문이다.27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나이키는 이날 4분기(3~5월) 매출이 전년 대비 1.7% 감소한 126억달러에 그쳤다는 실적을 발표했다. 이어 온라인 판매 둔화, 중화권에서의 ‘거시적 불확실성 증가’, 시장 전반의 ‘고르지 않은 소비자 트렌드’ 등을 이유로 매출 실적 전망치를 대폭 낮춰 잡았다.나이키는 2024 회계연도 4분기(3∼5월) 매출도 시장 전망(128억4000만 달러)에 못 미치는 126억1000만 달러에 그쳤다. 2024 회계연도 전체 매출은 전년 대비 1% 늘어난 513억6000만 달러로, 코로나19 확산기를 제외하면 2010년 이후 가장 저조한 성장률을 보였다.나이키 측은 에어포스1 등 라이프스타일 부문의 실적이 감소했고 농구화·러닝화 실적이 이를 상쇄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나이키가 미국 내 달리기 동호회를 통한 홍보를 축소하는 대신 한정판 운동화 등의 사업에 주력하면서 러닝화 부문에서 뉴밸런스(일명 '뉴발') 등 경쟁업체들에 입지를 내줬다고 지적했다. 로이터통신은 나이키가 가젤·사바 등 복고스타일 제품을 내놓은 경쟁업체 아디다스에도 밀리고 있다고 평가했다.나이키는 혁신을 위해 판매 상품 규모를 줄이겠다는 방침이며, 2024 파리 올림픽 및 새로운 스타일 출시 등을 통해 실적을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나이키는 다음달 파리 올림픽을 기점으로 매출 회복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매튜 프렌드 나이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애널리스트들과의 콘퍼런스콜에서 "이 정도 하락세를 회복시키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며 "상품 라인을 정비하는 단기간은 매출이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6.28 10:38

2분 소요
아모레퍼시픽미술관, ‘스티븐 해링턴: 스테이 멜로’ 개최

유통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이 2024년 상반기 첫 전시로 현대미술 기획전 ‘스티븐 해링턴: 스테이 멜로(STEVEN HARRINGTON: STAY MELLO)’를 개최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서는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중심으로 활동해 온 스티븐 해링턴(Steven Harrington)의 작업 세계를 국내 최초로 소개한다.작가이자 디자이너인 스티븐 해링턴은 캘리포니아의 풍경과 문화가 스민 작업 세계로 주목을 받고 있다. 다채로운 색감으로 시각적 즐거움을 선사하는 작품의 이면에는 작가가 오랜 시간 고민했던 삶의 균형, 불안, 잠재의식 등에 대한 사색이 담겨있다. 잠재의식을 상징하는 캐릭터인 ‘멜로’와 야자수를 모티프로 한 ‘룰루’가 작품에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것이 특징이기도 하다.이번 전시에는 10미터 크기의 대형 회화를 비롯해 ‘Getting Away(2021~2023)’, ‘Stop to Smell the Flowers(2022~2023)’ 등 대표적인 연작도 선보인다. 이외에 초기 판화 작업, 종이와 디지털 형태의 드로잉, 작가의 스케치북, 관련 영상 등을 전시해 작가의 작업 세계를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작품 속의 캐릭터 ‘멜로’를 전시실 곳곳에서 거대한 조각으로 만나볼 수 있다.세계적인 브랜드와 협업하는 디자이너 스티븐 해링턴의 작업도 함께 조명한다. 나이키(NIKE)의 한정판 운동화 및 베이프(BAPE)의 베어브릭 피규어, 몽클레르(Moncler), 이케아(IKEA), 유니클로(UNIQLO), 이니스프리(Innisfree) 등과 함께한 여러 작업물을 만날 수 있다.아모레퍼시픽미술관은 “이번 기획전은 누구나 공감할 만한 주제들을 독창적인 감각으로 풀어내는 작가이자 디자이너인 스티븐 해링턴의 작품 세계를 국내 최초로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은 작가가 대중과 직접 소통하는 ‘아티스트 토크’를 3월 8일 개최하는 것을 비롯해 다양한 전시 연계 이벤트를 계획 중이다. 또 뮤지엄 샵에서는 전시 기념 한정판 아트 토이와 함께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헬리녹스(Helinox)와 협업한 아트 상품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2024.03.05 08:59

2분 소요
“사고 파는 재미있잖아요”…중고 거래에 빠진 MZ세대 [민지의 쇼핑백]

유통

#. 사회초년생 손모씨(25)는 중고 거래 마니아다. 손씨는 생활비에 조금이나마 보탬을 하고자 당근마켓에서 수십건의 거래를 하고 있다. 주요 판매 품목은 의류로 잘 입지 않는 옷들을 당근마켓에 싼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중고 거래를 통해 번 돈으로 원하는 물건을 또 중고로 사기도 한다. 최근 손씨처럼 젊은층을 중심으로 중고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정상가 대비 저렴한 가격에 구할 수 있을뿐 아니라 싫증이 난 제품을 다시 되팔 수 있다는 점에서 중고 거래가 성행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기간 동안 중고 거래는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진 사람들이 생활권 내에 있는 동네 이웃과 만나 중고 거래 플랫폼을 통해 거래를 많이 하면서 중고 거래에 대한 진입 장벽이 사라진 것이다.스마트폰에 중고 거래 앱을 설치하고 자신이 사는 동네를 설정하기만 하면 가까운 곳에 사는 이들이 올려놓은 중고 물품을 쉽게 찾을 수 있다. 다양한 물품들 중에서도 특히나 ‘명품’ 중고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다.새 제품과도 같은 상태의 제품이 있는가 하면, 정상 가격에서 80~90% 할인된 제품을 ‘득템’할 수도 있다. 뿐만 아니라 정품 시장에서 구하기 힘든 인기 브랜드의 한정판 제품을 찾을 수 있고, 원하는 아이템을 ‘가성비’(가격 대비 품질) 좋은 가격에 구매할 수도 있다는 이점을 갖는다. 경기 불황과 고물가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보니 주머니 사정이 가벼운 MZ세대(밀레니얼+Z세대)에게 이제 중고 명품 거래는 자연스러운 소비 문화가 됐다. 중고 거래 이용자 76% MZ세대…‘리셀테크’도 유행중고 거래 앱을 통한 명품 거래는 갈수록 활발해지는 모양새다. 번개장터가 최근 발표한 ‘미래 중고 패션트렌드 분석보고서’에 따르면 번개장터 중고 명품 거래 이용자의 76%가 MZ세대로 집계됐다. 특히 이 가운데 50% 이상은 ‘구입 1년 이내에 명품을 되판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명품을 사는 것에 그치지 않고 사용하지 않는 제품을 소유하지 않고 되팔고 있는 것이다. 이는 다른 세대와 비교하면 사고파는 양이 2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명품을 쓰다가 일정 시간 후 되파는 ‘리셀테크’(재판매·Resell+재테크)도 늘고 있다. 희소성이 높은 제품을 구해 웃돈을 받고 되파는 것으로, 재테크에 관심을 가진 MZ세대들이 운동화와 명품, 시계, 굿즈(기념품) 등의 재판매를 통해 재테크를 하면서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서울에 사는 직장인 이모씨(33)는 “백화점에서 450만원대에 산 명품 가방을 2년 동안 사용하다가 중고 거래 플랫폼을 통해 400만원에 팔았다”며 “명품 가방의 가격이 계속 오르면서 상당 기간 사용하고도 원래 가격에 가까운 가격에 팔 수 있어 이득을 본 셈”이라고 말했다. 중고 패션 거래 규모도 증가하는 추세다. 번개장터에 따르면 올 상반기 이 플랫폼에서 패션 거래 규모는 5200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4600억원)보다 13% 늘어난 규모다. 올해 ‘거래액 1조원’도 거뜬히 넘길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유통업계도 중고 거래 사업 뛰어들어…패션 산업 뉴 패러다임 되나중고 거래 패션 시장이 성장세를 거듭하면서 온·오프라인 유통업계도 앞다퉈 중고·리퍼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 리퍼 상품은 반품이나 전시상품, 이월, 단종상품을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하는 상품을 말한다.현대백화점은 지난 2021년 중고 거래 플랫폼 번개장터와 손잡고 오프라인 콘셉트 스토어 ‘브그즈트 랩’을 오픈했다. 브그즈트 랩은 오픈 2년 만에 누적 방문자 수 66만명을 기록, 특히 MZ 세대 방문자 비중은 90%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연말 MZ세대를 겨냥해 국내 대표 한정판 리셀(재판매) 플랫폼 ‘크림(KREAM)’의 오프라인 공간을 잠실 롯데월드몰에 오픈하기도 했다. 쿠팡은 지난 3월 반품 제품 전문관 ‘반품마켓’을 론칭했다. 반품마켓은 쿠팡에서 판매됐다가 반품된 상품을 회사가 직접 검수해 재판매하는 코너다. 포장 상태, 구성품 검수, 외관 상태, 작동 테스트 등 검수 절차를 진행해 미개봉, 최상, 상, 중 등 4가지 등급을 매겨 판매한다. 유통업계의 이러한 움직임은 중고 패션 시장이 패션 산업의 뉴 패러다임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기 때문이다. 미국 최대 중고 의류업체 스레드업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MZ세대의 62%가 “쇼핑할 때 원하는 중고제품이 있는지 먼저 검색해본다”고 응답했다. 이 보고서는 지난해 전 세계 중고 패션 시장 규모를 총 1770억달러(약 229조원) 규모로 추산했다. 2027년에는 3510억달러(약 455조원)로 두 배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업계 관계자는 “MZ세대들은 중고 물품을 ‘헌 것’이라고 부정적으로 인식하지 않고, 가성비 높은 소비를 중요하게 여긴다”며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가치 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가 많아질수록 중고 패션 거래 시장은 더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신상품 유통 시장을 대체할 수 있는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2023.10.14 08:00

4분 소요
신발장 앞에 꺼내두는 ‘패피템’…투박하고 못생긴 ‘고무신’의 대반전 [민지의 쇼핑백]

유통

여성 직장인 전모(32)씨는 무더운 여름을 맞아 크록스를 구입했다. 전씨는 “회사 출근 복장이 비교적 자유로워 출퇴근용으로 크록스를 샀다”며 “장마철 비에 젖은 운동화를 신기보다는 고무 샌들이 편하고, 디자인 면에서도 ‘힙’한 스타일을 살려줘 만족한다”고 말했다. 고무(러버) 샌들이 대세로 떠올랐다. 장마철 레인부츠 못지않게 ‘클로그’를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것이다. 클로그는 앞코가 둥글고 뒤축이 없거나 낮아 쉽게 신고 벗을 수 있는 신발이다. 최근에는 크로슬라이트, EVA, 폴리에스터 등 다양한 소재를 사용, 데일리로 편하게 신을 수 있는 신발로 바뀌었다. 이후 방수 기능이 더해진 러버 클로그가 2030세대 사이에서는 패션 아이템으로 각광받고 있다. 각자의 개성이 중요시되고, 실용성을 추구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트렌드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업계에 따르면 클로그 슈즈의 대표 브랜드 크록스는 지난해 전 세계 매출이 36억 달러를 기록해 2020년 대비 3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21일 무신사 스토어는 이달(1~20일) 검색량을 분석한 결과, 클로그 검색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5배가량 증가했다고 전했다.크록스는 2002년 미국 콜로라도주에서 탄생했다. 편하고 잘 미끄러지지 않게 ‘실용성’에 초점을 두고 크록스를 창업했다. 이후 벗겨지지 않게 뒤꿈치 스트랩을 추가하는 등 물에서도 신기 편한 신발을 만들게 됐다. 크록스의 대표 상품인 클로그는 ‘어글리 슈즈’라고 불린다. 앞부분이 뭉툭하고 구멍이 뚫려 있으며, 넉넉하고 편안한 착용감을 자랑한다. 또 특수 소재를 활용해 가볍고 쉽게 미끄러지지 않아 물놀이 등 야외 활동에서 많이 착용됐지만, 특유의 편리함 때문에 의사 등 병원 근무자들이 애용하며 유명세를 탔다. 최근에는 출퇴근하는 직장인들이 신은 모습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욕실화를 닮은 투박한 이 고무신이 어떻게 소비자를 사로잡을 수 있었을까. ‘TPO’(시간·장소·상황에 맞게 옷을 입는 것)의 경계가 흐려진데다, 실용성에 ‘힙함’이 더해져 MZ세대에게 주목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보기에는 자칫 무거워 보일 수도 있는 투박한 디자인이지만 직접 신어보면 가벼움에 다시 한번 놀란다. ‘교복 슈즈’라고 부를 만큼 편해 일상생활에서 자주 착용하고, 은근히 어떤 룩에 매치해도 잘 어울리는 아이템으로 인기다. 특히 크록스 신발을 자신의 마음대로 꾸밀 수 있는 액세서리 ‘지비츠’(Jibbitz)도 인기를 끄는 요인이다. 바람과 물이 잘 통하라고 뚫린 크록스 구멍에 꽂는 아이템이다. 형형색색, 다양한 디자인의 지비츠를 크록스에 난 구멍에 끼우면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신발을 만들 수 있다. 또 지비치를 바꿔 끼우면 완전히 다른 신발로 변신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가져 개성을 중시하는 MZ세대들의 수요가 점점 높아지는 추세다. SNS상에서는 저마다 자신이 꾸민 신발을 올려 자랑하며 ‘지비츠 꾸미기’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명품 브랜드도 러버 클로그에 관심을 보이며 너도나도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발렌시아가는 2018년부터 크록스와 손잡고 한정판 신발 출시하고 있다. 보테가베네타, 지방시, 미우미우, 프라다, 구찌 등 글로벌 브랜드뿐 아니라 뉴발란스와 네파, 디스커버리 등 국내 패션 업체들도 클로그 슈즈 시장에 뛰어들어 앞다퉈 제품을 내놓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클로그는 과거 한여름에만 신던 계절 신발이란 인식이 강했는데 최근 캐주얼 패션의 일상화로 계절과 상관없이 찾는 일상복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으며 그 수요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2023.07.29 07:00

3분 소요
[얼마예요] ‘한정판’ 찐♥ 용진이형, 리셀가 5배 뛴 루이비통 신발은

유통

‘재계 패셔니스타이자 신발 수집가’로 불리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남다른 운동화 사랑을 뽐냈다. 정용진 부회장은 지난 3일 오후 인천 연수구에 있는 ‘이마트 연수점’에 ‘루이비통 X 나이키’ 협업 한정판 운동화를 신고 나타났다. 이날 정 부회장이 착용한 신발은 ‘루이비통 X 나이키 콜라보 한정 에어포스1 로우 에디션’ 제품이다. 이 신발은 이탈리아 베니스의 피에소 다르티코에 위치한 루이비통 공방에서 만들어졌으며 에어포스만의 고유한 감성과 최고급 가족과 소재, 루이비통의 엠블럼은 물론 버질 아블로만의 시각적 문법의 결합이 더해진 것이 특징이다. 루이비통 남성복 아티스틱 디렉터였던 버질 아블로(Virgil Abloh)의 유작이기도 한 이 신발은 지난 2021년 6월 루이비통의 2022/SS 컬렉션에서 공개됐다. 루이비통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서 지난해 7월 무작위 추첨 방식으로 판매됐다. 이에 사람들은 “신발보다는 하나의 예술품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높은 가격을 제시하고 사간 것 같다”, “나이키와 루이비통 네임 벨류는 물론 버질 아블로의 가치까지 더해지니 비쌀 만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정 부회장은 올해 일본 여행에서도 해당 신발을 신어 화제가 됐다. 지난 3월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부자연스러움’이라는 글과 함께 운동화를 신고 일본 오쓰카 국제 미술관을 방문한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해당 신발의 가격은 출고가 기준 300~400만원대로 출시됐지만 현재 리셀가는 최대 2000만원대까지 치솟았다. 정 부회장이 착용한 운동화나 옷 제품들은 매번 화제를 모으고 있다. 판매 매장에 제품 문의가 이어지거나 ‘완판’되는 경우도 빈번하다. 이 외에도 한정판 운동화에 대한 애정을 수차례 전한 바 있다. 지난달 29일에는 ‘출격한다’라는 글과 함께 ‘루이비통X나이키 클래식 그린 로우 에디션’ 운동화 사진을 공개했다. 지난 3월 21일에도 ‘깔맞춤’이라는 문구와 함께 해당 운동화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루이비통X나이키 클래식 그린 로우 에디션’은 연두색 나이키 에어포스1 제품 역시, 아블로가 나이키와 협업해 디자인한 47가지의 에어 포스 1 에디션의 일부다. 정 부회장은 같은 신발의 흰색, 연두색 등의 제품을 함께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정 회장은 지난 3월 21일에는 ‘나이키 에어 포스 1 X 엠부쉬 옐로우블루’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이 신발은 나이키 에어포스1 40주년을 기념해 엠부쉬와 나이키가 협업한 제품이다. 엠부쉬는 힙합과 스트리트 패션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의류나 모자 등이 있고, 최근에는 스니커즈 라인업인 덩크 하이와 로우 모델들을 출시하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해당 신발 가격은 발매가 기준 22만원대, 현재 리셀가로 20만원대 후반으로 형성돼있다.정 부회장이 공개한 운동화들은 리셀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것으로 꼽히는 제품들이다. 전세계 운동화 리셀 시장 규모는 매년 커지고 있다. 미국의 스니커즈 리셀 플랫폼 스톡엑스는 전 세계 스니커즈 리셀 시장 규모는 2019년 기준 60억 달러(약 7조2000억원)로 추정했다. 스톡엑스는 오는 2030년까지 300억 달러(약 35조1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3.05.05 06:00

3분 소요
30만원짜리 클릭하니 80만원? ...‘눈속임 광고’ 발란, 가격 비교 없앤 까닭 [이코노Y]

유통

거짓·과장 광고로 소비자를 유인했다가 공정거래위원회의 경고를 받은 명품 플랫폼 ‘발란’이 빠른 시정에 나섰다. 명품 카테고리의 특성상 희소성이 있는 인기 옵션의 가격을 높게 설정하거나, 재고 소진 목적으로 비인기 옵션의 가격을 낮게 설정하는, 문제가 되는 시스템 전면 개편에 나선 것이다. ‘눈속임 상술’ 업계 낡은 관행…공정위로부터 경고발란은 지난 12일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거짓 또는 과장된 사실을 알려 소비자를 유인한 행위(전자상거래법 위반)에 대해 심사관 전결로 경고를 받았다. 공정위 조사에 따르면 발란은 온라인몰에서 특정 브랜드 운동화를 30만원대 가격에 판매한다고 표시했다. 하지만 상세 페이지에 들어가면 실시간 재고가 1개뿐인 미국(US)식 사이즈에만 이 가격이 적용됐다. 한국식으로 표기된 다른 사이즈 가격은 70만~80만원에 달했다.여기에 할인가격이 적용된 US 사이즈 옵션은 재고부족으로 구매할 수 없었지만, 같은 크기의 한국 사이즈 상품은 살 수 있었다. 예컨대 US 6 사이즈는 품절인데 동일한 크기인 240 사이즈는 2배 가격을 줘야 구매 가능한 식이다.이런 소비자 유인 행위는 다크패턴(눈속임 상술)의 일종으로 볼 수 있다고 공정위는 판단했다. 구매 과정에서 ‘숨겨진 가격’이 추가로 드러나기 때문이다. 이렇게 가격에 차이를 두는 건 리셀 또는 이커머스 업계의 낡은 관행이기도 했다. 인기 사이즈의 경우 공급보다 수요가 많기때문에 값을 올려도 팔린다는 이유에서다. 게다가 한정판 제품일 경우, 판매자가 부르는 게 값일 정도로 가격 차이가 벌어진다. 명품 카테고리의 특성상 희소성이 있는 인기옵션의 가격을 높게 설정하거나 재고 소진 목적으로 비인기 옵션의 가격을 낮게 설정하는 것은 업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이다. 입점 파트너사의 사업 건전성을 위해 필요한 정상적인 상거래 행위로 간주, 옵션추가금 기능을 제공해왔다. 그러나 원래 취지와는 달리 그간 옵션추가금의 순기능을 악용해 허위 매물을 저렴한 옵션가로 올려 소비자를 유인하는 사례가 발란 모니터링 시스템에 의해 연간 20여건 적발, 발견돼왔다. 발란은 이러한 잇따른 경고와 지적에 발란은 소비자 신뢰도를 회복하기 위해 강구책을 들고 나오는 한편, 판매자에게 소명을 요청하고 빠른 시정에 나섰다. 발란은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돼온 ‘유인판매’를 근본적으로 없애는 한편, 오는 6월부터 발란에서 ‘옵션추가금 기능’을 없애기로 했다. 동일 상품 내에서 옵션별로 다른 가격 설정은 더 이상 할 수 없게 된다는 의미다. 또 상품이 품절되면 결제액의 3%에 해당하는 보상금을 소비자에게 지급하는 ‘보상 책임 제도’를 5월 22일부터 시행한다. 입점 업체가 재고가 없는 상품(품절)을 허위로 등록하는 행위를 막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발란 관계자는 “이번 개편의 핵심은 연간 수백만건의 주문량에 비해 체감이 어려울 정도로 사례가 미미하지만 소비자를 기만하는 유인 판매 행위를 근본적으로 개선한다는 강한 의지표출로 유인 판매를 아예 ‘제로’로 만들겠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잇단 논란에...이용자 이탈 가속화 '우려' ↑앞서 발란은 지난해에도 가격 꼼수인상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오른 바 있다. 발란은 지난해 4월 유튜브 ‘네고왕’ 출연을 계기로 17% 추가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했으나, 일부 판매자가 행사 직전 상품 가격을 올리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발란은 업데이트 과정에서 생긴 서버 오류라고 해명했다.발란의 잇따른 구설에 소비자들의 신뢰도가 회복될 수 있을지, 이용자 이탈이 더 가속화될거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빅데이터 플랫폼 모바일인덱에 따르면 발란의 지난해 1~2월 평균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발란 58만명이었으나, 올해 같은 기간엔 35만명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실적도 급감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발란의 매출은 891억원으로 전년보다 71% 늘었지만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373억원으로 101% 급증했다. 여기에 최근 명품 시장의 열기도 한풀 꺾이며 실적 회복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명품 성장세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꺾이기 시작했다. 지난해 10월부터 8.1%, 11월 11.3%, 12월 6.0%로 점차 둔화하더니 올해 1월부터는 마이너스(-7.2%)로 돌아섰다.업계 한 관계자는 “명품 시장 성장세도 꺾인데다 최근 온라인 앱을 이용하는 소비자들까지 이탈하며 그야말로 명품플랫폼을 둘러싼 환경을 최악인 상황”이라며 “명품 소비 감소세까지 뚜렷해지며 앞으로 이용자나 실적은 더욱 떨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2023.04.28 06:00

3분 소요
타이어로 만든 운동화 어때?...한국타이어와 프로스펙스 뭉쳤다

산업 일반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이하 한국타이어)가 LS네트웍스의 스포츠 브랜드 ‘프로스펙스’와 협업해 카본 러닝화 ‘에너젯 아이온’(ENERJETxiON) 3종을 한정판 제품으로 출시했다고 27일 밝혔다.한국타이어와 프로스펙스의 협업은 이번이 두 번째다. 지난해 한국타이어의 올웨더 타이어 ‘키너지 4S2’(Kinergy 4S2)의 트레드(노면과 닿는 타이어 표면) 패턴을 적용해 안정성을 강화한 운동화를 선보이며 처음 인연을 맺었다.두 번째 프로젝트의 콘셉트는 레이싱과 러닝의 만남이다. 서킷 위의 레이싱카처럼 빠르고 안정적인 러닝을 즐길 수 있도록 제품을 고안했다. 에너젯 아이온은 한국타이어의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 ‘아이온’의 대표 컬러를 반영하고, 고성능 전기차 타이어인 ‘아이온 에보(evo)’의 타이어 패턴을 밑창(아웃솔) 디자인으로 적용해 미끄럼 방지에 특화된 운동화다.특히 아웃솔은 한국타이어의 고성능 레이싱 타이어를 생산하는 과정에 사용되는 고무 혼합물을 활용해 일반 운동화의 밑창보다 더욱 뛰어난 접지력과 마찰력을 자랑한다. 중창(미드솔)에는 곡선 구조의 ‘카본 플레이트’를 적용하면서 러닝 시 높은 추진력을 제공한다. 색상은 올화이트와 올블랙, 화이트&블랙으로 구성됐다. 프로스펙스의 국내 주요 오프라인 매장과 온라인 공식 스토어에서 구매할 수 있다.한국타이어의 아이온은 세계 최초 풀 라인업을 보유한 전기차 전용 타이어 브랜드다. 그중에서 이번 협업 디자인에 적용된 아이온 에보는 지난 4월 독일 자동차 전문지 ‘아우토 빌트’(Auto Bild)의 타이어 테스트에서 1위를 차지하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그 기술력을 입증한 타이어다.앞으로도 한국타이어는 MZ세대에게 친근한 타이어 브랜드 이미지를 알리기 위해 다양한 프로젝트를 이어갈 계획이다. 지난 3월에는 프리미엄 디저트 카페 ‘하프커피’(Halff Coffee)와 팝업스토어를 운영하며 타이어 모양의 도넛을, 2월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할스바나’(HALSBANA)와 함께 의류를 출시했다.지난 2022년에는 의류 브랜드 ‘시스템’(SYSTEM), ‘시스템옴므’(SYSTEM HOMME)와 의류를 선보였으며, 2021년에는 가죽 슈즈 브랜드 ‘야세’(YASE)와 타이어를 재활용한 스니커즈를 제작해 젊은 층의 눈길을 끌었다.

2023.04.27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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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예요] “정용진·전소미도 신는다”…리셀가 300만원? 패피템 ‘아톰부츠’ 정체

유통

일본 애니메이션 우주소년 아톰이 연상되는 ‘빅 레드 부츠’(Big Red Boots), 일명 ‘아톰부츠’가 최근 패션업계에서 큰 화제다. 압도적인 크기의 빨간색 신발로 마치 예술작품으로 보이는 이 부츠는 패션 트렌드를 누구보다 잘 아는 ‘패피(패션피플)’ 사이에서 품절 대란를 일으키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미국의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미스치프(MSCHF)는 지난달 16일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빅 레드 부츠’를 출시했다. 당시 이 신발의 가격은 350달러(약 45만원)로 몇 분 만에 ‘완판’됐다. 이후 중고 운동화 거래 사이트 스탁엑스에서 한때 2341달러(약 305만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현재 중고시장에서 리셀가 1300달러(약 169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무릎 밑까지 오는 하이컷 길이의 이 신발은 고무로 제작됐으며 밑창에는 브랜드 로고가 그려져있다. 미국TV 만화 시리즈 ‘도라의 모험’에 등장하는 캐릭터 중 말하는 원숭이가 신고 다니는 신발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된 것으로 알려진다.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시에라, 릴 웨인, 위즈덤 카예 등 해외 유명 패션 인플루언서들이 해당 신발 착용 사진을 올려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전소미, 장우혁 등 연예인뿐만 아니라 신발 수집가로 유명한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걸 신고 어딜 가야 하나 #아톰부츠”라는 글과 함께 부츠 착용 사진을 게재해 관심을 끌었다. 정 부회장은 매번 희소가치가 높은 한정판 신발을 자신의 SNS에 자랑하며 신발 애호가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저걸 신고 어떻게 다니냐”, “몇번 신고 다니다 장식품으로 둘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미스치프는 한국 혼혈 미국인인 가브리엘 웨일리(Gabriel Whaley)가 2016년에 설립했으며 2주 간격으로 파격적인 아이템들을 드롭 형식(한정판 제품)으로 판매하는 아티스트 집단이다.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 기반을 두고 운영하고 있으며 구성원은 주로 디자이너나 예술가들로 이뤄졌다. 앞서 선보인 ‘깁스부츠’도 화제가 된 바 있다. 미스치프는 지난 2022년 10월 20일 공식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미스치프 에어캐스트 1 AC1’, 일명 깁스부츠를 출시한 바 있다. 이 신발은 ‘깁스’를 컨셉으로 다리를 다쳤을 때 정형외과에서 치료를 목적으로 사용되는 깁스를 디자인화해 신발에 적용했다. 신발 소재는 외부는 플라스틱, 내부는 합성고무의 일종인 네오프렌으로 제작됐으며, 출시 당시 가격은 450달러, 한화 58만원이였다. 현재도 공식홈페이지서 해당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패션업계에선 자유분방하고 어찌 보면 특이한 디자인의 제품들이 젊은 세대의 이목을 끌며 새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패션은 늘 파격적인 방식으로 문화의 진보와 다양화를 이끌고 있다”며 ”최근에는 여러가지 시험적인 시도를 통해 예술과 패션의 경계를 넘나들고 있는 제품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유니크함으로 누구도 따라잡을 수 없는 디자인으로 차별화를 꾀하는 젊은 세대들에게 큰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23.03.30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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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진장 신발 많은 곳’에서 ‘유니콘 기업’ 됐지만…무신사 ‘수난시대’ [브랜도피아]

산업 일반

‘무진장 신발 사진이 많은 곳’, ‘MZ들의 놀이터’, ‘10번째 유니콘 기업’. PC 통신 커뮤니티로 시작해 연간 거래액 2조원을 돌파하며 거대 기업으로 성장한 ‘무신사’의 이야기다. 스트리트 패션에서 출발한 무신사는 명품, 골프웨어, 한정판 스니커즈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며 무서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패션계에서 단기간에 성장하는 동안 우여곡절도 많았다. 최근엔 브랜드의 뮤즈인 배우 유아인이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고 전해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신발 커뮤니티로 시작…‘연 거래액 2조’ 플랫폼 되기까지 무신사의 시작은 2001년 온라인 커뮤니티 프리챌에 개설한 스니커즈 매니아 커뮤니티 ‘무진장 신발 사진이 많은 곳(무신사)’이다. 당시만 해도 국내·외 최신 패션 트렌드와 정보를 살펴볼 수 있는 미디어 채널이 희박해 나이키와 아디다스 등 글로벌 유명 브랜드의 한정판 운동화 사진과 국내 스트리트 문화와 스타일을 비롯해 다양한 패션 정보를 소개하고, 패션과 신발을 좋아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소통할 수 있는 커뮤니티로 인기를 끌었다.이후 무신사는 패션 신상품 소식, 할인 이슈, 길거리 패션, 스타일링 정보 등을 전하는 미디어이자 브랜드의 주요 마케팅 채널로 영향력이 확대되면서, 2003년에 ‘무신사닷컴’이라는 별도 사이트를 구축하게 된다. 당시 패션이나 스니커즈 관련 웹사이트가 별로 없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패션을 주제로 소통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무신사닷컴을 자주 방문했다고 전해진다. 2005년에는 ‘무신사 매거진(MUSINSA MAGAZINE)’이 창간됐다. 무신사 매거진은 조만호 의장이 직접 거리에 나가 거리 촬영한 패션 사진(스트릿 스냅)을 시작해 전문 패션 에디터와 포토그래퍼를 전격 영입해 패션 화보, 상품 큐레이션 등 다양한 패션 콘텐츠를 자체 제작하는 웹진 형태로 운영됐다. 페이퍼 매거진으로도 발행하며 패션 전문 미디어 콘텐츠 기업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 2009년에는 커머스 기능을 도입해 브랜드 상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 스토어(MUSINSA STORE)’를 선보였다. 이때 무신사는 디스이즈네버댓, 커버낫, 로맨틱크라운 등 국내 패션 브랜드와 손잡고 트렌드에 민감한 10·20대 소비자들을 겨냥한 새로운 온라인 패션 시장을 만들어 갔다. 이 밖에도 국내에 잘 알려지지 않은 글로벌 패션 브랜드의 아이템이나 국내에 출시되지 않은 나이키, 아디다스 한정판 스니커즈를 소개하며 소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게 된다. 이후 제도권, 글로벌, 명품 브랜드들 또한 무신사 스토어 입점이 활발해지며 현재는 캐주얼, 스트릿, 스포츠, 디자이너, 컨템포러리, 명품 브랜드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브랜드 패션을 소개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패션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이 같은 역사를 거쳐 무신사는 지난 2019년 연 거래액 9000억원을 기록, 2020년엔 버티컬 플랫폼 업계 최초로 거래액 1조원을 돌파했고, 2021년에 2조원을 넘어서며 독보적인 ‘패션강자’로 성장했다. 2021년 매출은 4667억원으로, 전년(3319억원) 대비 40.6% 증가했다. ‘유아인 리스크’부터 ‘가품 논란’ 수난도…종합 플랫폼 도약 노력 거대 기업으로 성장하는 동안 산전수전도 겪었다. 가장 최근엔 2020년부터 브랜드 뮤즈로 활약해 온 배우 유아인이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를 받게 되면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무신사 측은 홈페이지와 공식 앱에서 유아인이 나온 광고 이미지를 내리면서 ‘흔적 지우기’에 나섰다. 무신사는 유아인을 가상인간화한 모델 ‘무아인’을 내세워 광고 영상을 찍고 페스티벌에도 등장시키는 등 활발한 마케팅을 펼쳐왔던 만큼 타격이 있을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무신사 측은 ‘유아인 리스크’와 관련해 “조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 기업 이미지 등에 미칠 영향을 판단하여 노출 제외 처리를 우선 진행했고, 향후 대응 방안은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신사 냄새’ 밈(Meme)도 화제가 됐다. 지난해 12월 SNL ‘MZ오피스’ 편에서 ‘무신사 냄새’라는 말이 등장하면서 온라인상에서 확산했다. 무신사 냄새는 1030세대 남성들에게 가장 인기가 있는 패션 플랫폼인 ‘무신사’에서 많이 팔리는 아이템들로만 코디한 패션을 가리키는 말로, 최근엔 무채색의 기본 아이템을 코디한 ‘획일적 패션’을 비꼬는 표현으로까지 확장돼 사용되고 있다. 지난해엔 가품을 판매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기도 했다. 무신사의 가품 판매 사실은 지난해 1월 한 소비자가 무신사에서 구매한 명품 티셔츠를 리셀 플랫폼 크림에 되팔면서 알려지게 됐다. 문제가 된 제품은 ‘피어오브갓’의 세컨드 라인인 ‘에센셜’의 ‘3D 실리콘 아플리케 박시 티셔츠’로 크림이 해당 제품의 진품 여부를 판단하는 검수를 진행하면서 가품 판정이 나오게 된 것이다. 무신사는 이와 같은 크림의 주장에 “해당 제품은 100% 정품”이라고 정면 반박하며 3개월간의 ‘짝퉁 공방’이 벌어졌지만, 제품 제조사인 피어오브갓에 의뢰한 결과 가품 판정이 나오면서 크림 측의 주장이 사실이라고 확정돼 비판을 받은 바 있다. 한편 무신사는 여러 논란들을 딛고 ‘남성 전문 패션 플랫폼’이란 이미지를 넘어 여성 제품 카테고리도 확대하면서 종합 패션 플랫폼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해 9월 걸그룹 ‘뉴진스’를 모델로 발탁해 여성 라인 확장을 본격화했다. 업계에선 뉴진스가 유아인 리스크로 인한 손실을 상쇄해 줄 수 있을지 집중하고 있다. 무신사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탄탄한 팬덤을 지난 브랜드가 꾸준히 무신사 스토어에 입점하고 있어 패션 스타일과 트렌드를 폭 넓게 제안하는데 집중할 것”이라며 “럭셔리, 스포츠, 키즈, 골프 등 다양한 패션 영역에 특화된 전문관도 강화하고 각 카테고리에서 입점 브랜드와 상품을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3.02.22 07:00

4분 소요
‘지드래곤 88켤레 한정판’ 운동화, 4000만원에 팔렸다

유통

빅뱅 지드래곤(권지용)이 가족·친구에게 선물하기 위해 나이키와 협업해 만든 운동화가 재판매(리셀) 시장에서 약 4000만원에 거래됐다.4일 패션업계에 따르면 무신사가 만든 스니커즈 거래 사이트 ‘솔드아웃’에서 지난 1일 지드래곤의 패션 브랜드 ‘피스마이너스원’과 나이키의 첫 협업 기념으로 발매한 ‘나이키 에어포스1 로우 파라노이즈’ 운동화가 3999만9000원에 판매됐다.나이키 에어포스1 로우 파라노이즈는 2019년 발매한 제품으로 3가지 모델로 나뉘는데 대표적인 모델은 흰색 스우시(나이키 로고)가 박혔고, 두 번째는 지드래곤의 생일인 8월 18일에서 착안해 818켤레만 생산해 한국 한정판으로 나온 빨간색 스우시가 들어있다. 세 번째는 노란색 스우시가 박힌 운동화로 지드래곤이 지인들에게 선물하기 위해 88켤레만 생산한 한정판 모델이다. 이번에 솔드아웃에서 약 4000만원에 거래된 제품은 바로 88켤레 한정으로 나온 세 번째 모델이다. 지드래곤에게 선물받은 88명 가운데 한명이 이 제품을 리셀 시장에서 처분한 것이다.앞서 지드래곤은 지난 2021년에도 나이키와 세 번째로 협업한 한정판 운동화 ‘권도1’을 출시했다. 지드래곤은 권도1 발매 전 정우성, 조세호 등 지인 111명에게 선물했다. 지난해 11월에는 두 번째 협업한 상품으로 ‘에어포스 1 파라-노이즈 2.0’을 선보였다.

2023.02.04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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