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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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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한진칼, 임원 인사 단행...우기홍·류경표 부회장 승진

항공

한진그룹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 항공사 출범에 박차를 가한다. 대한항공과 한진칼, 아시아나항공이 2025년 정기 임원인사를 16일 부로 단행한다고 15일 밝혔다. 대한항공에서는 우기홍 대표이사 사장이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우 부회장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 과정에서 핵심 역할을 수행했는데, 기업결합 마무리 이후 부회장 자리에 오르게 됐다.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에서도 류경표 대표이사 사장이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이로써 한진그룹은 두 명의 부회장 체제를 마련했다. 대한항공의 승진 인사는 우기홍 부회장을 비롯해 총 18명 규모다. 엄재동 전무와 박희돈 전무가 부사장으로, 고광호 상무 외 2명이 전무로, 김우희 수석 등 12명은 신임 상무로 승진했다.우기홍 대한항공 부회장은 1987년 대한항공에 입사해 2005년 여객 마케팅 담당 상무를 거쳐 2008년 뉴욕어객지점장을 지냈다. 이후 2010년 미주지역본부장을 거쳐 2017년 대표이사 부사장자리에 올랐다. 2019년 대표이사 사장에 오른 우 부회장은 올해 대한항공 대표이사 부회장이 됐다. 류경표 한진칼 부회장은 1988년 삼일회계법인 공인회계사를 거쳐 1990년 한진그룹 경영조정실에 입사했다. 이후 2015년 (주)한진 경영기획실장, 재무총괄을 거친 그는 2018년 (주)한진 대표이사 겸 경영관리 총괄, 2022년 한진칼 대표이사 사장을 거친 뒤 올해 한진칼 대표이사 부회장에 올랐다.이와 함께 아시아나항공도 15명 규모의 인사를 실시했다. 아시아나항공에는 대한항공 주요 임원들을 배치시킨 것이 특징이다. 아시아나항공의 인사를 살펴보면 송보영 외 2명이 부사장으로, 서상훈 외 4명이 전무로, 박효정 등 7명은 신임 상무로 선임됐다. 송보영 아시아나항공 부사장은 1988년 대한항공에 입사해 2008년 여객노선영업부 미주노선 팀장을 거쳤다. 이후 2012년 한국지역본부 여객팀장에 올랐고, 2019년 미주지역본부장으로 임명됐다. 2022년 여객사업본부장을 거친 뒤 그는 올해 아시아나항공 부사장 자리에 올랐다.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임원인사를 통해 통합 항공사로 함께 새롭게 도약하는데 주안점을 뒀다.대한항공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과 앞으로 안전과 서비스라는 근간을 토대로, 통합 항공사로서의 성공적인 출범에 대비할 계획”이라며 “이와 함께 글로벌 항공업계 리더로서의 위상을 한층 강화해나가는 한편,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발전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5.01.15 14:35

2분 소요
사모펀드 내세우는 지배구조 개선…“산업 경쟁력 약화시킬 것”

증권 일반

최근 사모펀드(PEF)가 기업 지배구조 개선을 통한 밸류업(기업 가치 제고)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산업 경쟁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거라는 인식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와 이데일리가 지난 18~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를 실시한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57.5%는 사모펀드에 대해 부정적이라고 답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긍정적이라는 응답(21.9%)보다 세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또 사모펀드의 기업 인수 합병이 우리나라 산업 경쟁력에 미치는 영향을 묻는 질문에 국민 10명 중 6명은 부정적이라고 답했다. 긍정적이라는 응답은 19%에 그쳤다.사모펀드들이 기업에 대한 인수 과정에서 내세우고 있는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가치 회복 등에 대해 신뢰하지 않는다는 응답도 무려 61.1%에 달했다. 신뢰한다는 답변은 18.6%에 그쳐 기업인수 과정에서 사모펀드들이 내세우고 있는 명분에 대한 국민 불신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사모펀드가 국내 기업들의 지배구조상 약한 고리를 파고들며 공세를 이어가고 있고 일부 사례에서 큰 논란을 일으키면서 부정적인 여론이 더욱 커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크게 주목받았던 고려아연 사례를 비롯해 한진칼과 한국앤컴퍼니, 금호석유화학 등 곳곳에서 사모펀드의 개입으로 갈등이 격화하면서 우려의 시선이 확산하는 분위기다.주요 주주 간 지분율 격차가 크지 않거나 경영권 승계 등 잠재적 갈등 요인이 있는 경우 언제든지 사모펀드의 타깃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최근 가장 대표적으로 꼽히는 고려아연 사례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여론이 강했다. 사모펀드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에 대한 인수합병(M&A)를 진행하면서 양측의 갈등이 첨예하게 이어지고 있다. 사모펀드 MBK가 고려아연을 인수할 경우 단기차익 실현 등을 추구해 기업가치가 하락하고 장기적인 성장성 훼손될 것에 공감하는 의견이 60%(60.5%)를 넘었다. 공감하지 않는다는 의견은 22.5%에 불과했다. 해외매각·기술·핵심인력 유출 우려 사모펀드 MBK가 고려아연을 인수할 경우 중국 등 해외로 매각하거나 기술과 핵심인력이 유출될 수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64.8%가 동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의견은 22.8%로 나타났다. 이런 여론이 지속하는 것은 사모펀드가 단기적인 수익 극대화에 치중할 수밖에 없는 태생적 한계 때문이라고 분석도 나온다. 사모펀드는 인수한 기업의 몸값을 올려 되파는 방식으로 수익을 내기 때문에 기업의 미래 성장성보다는 단기 실적 확대에 초점을 맞출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사모펀드가 인수한 기업에서 핵심 자산 매각과 구조조정, 과도한 비용 절감 등의 논란이 매번 불거지는 이유다. 특히 MBK파트너스의 고려아연에 대한 인수 시도는 국가핵심기술과 국가첨단전략기술을 보유한 국가기간산업에 대한 인수 시도라는 점에서 사모펀드 MBK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더 지배적으로 나타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사모펀드가 할 수 있는 순기능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민간자본을 활용한 구조조정에서 사모펀드는 유동성 공급자로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며 “경제적·사회적 비용을 감안할 경우 워크아웃이나 기업회생 등을 통해 강제적인 구조조정 절차를 밟는 것보다 사모펀드를 통한 선제적 구조조정을 진행하는 게 더 낫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런 순기능을 통해 한국 주식시장의 고질적인 문제로 지목받은 ‘코리아 디스카운트’(한국 증시 저평가)를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를 위해서는 사모펀드가 스스로 투명성 제고와 사회적 책임 강화 등의 노력을 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여기에 더해 시장 감시 기능 및 관리 감독 규제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온다. 자본시장 관계자는 “한국의 경우 공적자금 투입에 한계가 있는 만큼 사모펀드가 할 수 있는 역할이 상당하다”며 “다만 사모펀드의 영향력이 커진 만큼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어, 덩치에 걸맞은 책임과 역할론에 대한 사회적인 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2024.12.24 14:35

3분 소요
‘위기를 기회로’ 조원태 회장의 리더십…아시아나 인수로 경영 능력도 인정받아

산업 일반

2016년 당시 총괄부사장으로 일할 때 보여준 과감한 선택이 2020년 코로나19로 여행업계가 풍비박산이 난 위기에서 기회를 만들 수 있던 원동력이다. 팬데믹 시기 항공업계도 여객 수는 급전직하했다. 각 국가는 여행제한 및 봉쇄정책을 실시했다. 여행업계는 파산과 구조조정, 무급휴직 등으로 겨울을 보내야만 했다. 항공업계도 마찬가지다. 당시 전 세계에서 수천 대의 항공기는 멈췄고 공항은 거의 비어 있는 비상 상태였다. 2020년 4월 여객량은 전년도 대비 -93.7%를 기록했다. 민간항공업계는 사느냐 죽느냐는 상황. 이때 위기를 기회로라는 말이 어울리는 전략을 대한항공이 직접 보여줬다. 2020년 3월 “빈 여객기를 화물 운송에 활용해 보는 것이 어떻겠냐”는 한 직원의 아이디어를 경영자가 채택한 것. 화물 전용 여객기와 좌석장탈 여객기 등을 적극 활용했고 대형 화물기단의 가동률을 높이며 항공화물 시장을 적극 공략했다. 이게 가능했던 것은 2016년 최대 30대까지 운영하던 화물기를 절반 가까이 줄여야 한다는 회사의 전략에 당시 총괄부사장이 은 화물사업의 경쟁력 유지를 위해 화물기단의 축소 폭을 줄이자고 설득했던 것이 빛을 발했다. 글로벌 항공사 중 팬데믹 기간 중 유일하게 흑자를 기록할 수 있던 원동력이다. 대한항공은 2021년 올해의 항공사상(Airline of the Year), 2022년 올해의 화물항공사상(Cargo Operator of the Year Award)에 이어 2023년 올해의 항공업계 리더십(Excellence in Leadership)을 받았다. 2016년 한 사람의 선택으로 유지한 23대의 대형 화물기단이 팬데믹 시절 위기를 극복하는 중요한 무기가 됐다. 위기를 기회로 만든 것은 8년 전 선택 덕분이다. 그 선택을 한 주인공은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로 글로벌 항공업계에서 리더로 선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이다. 12월 11일 대한항공은 1조5000억원을 투자해 아시아나항공이 실시한 제삼자 배정 유상증자에서 1억3157만주(63.9%)의 신주를 인수해 아시아나항공의 최대주주가 됐다. 2020년부터 시작된 4년간의 인수 작업을 마무리한 것이다. 한국은 이로써 단일 국적 항공사 체제로 전환됐다. 그 중심에 조 대표가 있다. 한국의 3세 경영인으로서 세계적인 항공사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산업은행 우군으로 끌어들인 아시아나항공 인수 결정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리더십은 2020년 11월 아시아나항공 인수 결정에서도 보여줬다. 2020년 당시 아시아나항공은 팬데믹과 겹쳐 막대한 부채로 허덕이고 있었고, HDC현대산업개발과 인수합병 논의를 했지만 무산됐다. 이에 채권단인 KDB산업은행이 대한항공에 인수 제안을 했다. 당시 조 회장은 누나인 조승연(개명 전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경영권 분쟁 중이었다. 조 전 부사장과 KCGI·반도건설 3자연합이 한진칼 지분 46.7%까지 확보하면서 당시 37.7%의 지분을 가진 조 회장 측과 경영권 분쟁을 벌였다. 조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발표하고 산업은행을 우군으로 끌어들이는 데 성공했고 경영권을 지킬 수 있었다. 팬데믹 위기를 화물 항공으로 이겨낸 후 조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로 한국 항공산업의 구조를 개편하면서 경쟁력을 키운 것이다. 아시아나항공 인수는 ▲국가기간산업인 항공산업의 정상화 ▲일자리 유지·확대 ▲한국의 산업 및 물류 경쟁력 제고 ▲소비자 편익 증대 등의 의미도 있다. 대한항공 측은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결정에 많이 고민했으나 창업이념인 ‘수송보국’을 바탕으로 양 항공사와 관련 업체 종사자들의 일자리를 보전하고 한국의 항공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고 설명한 바 있다. 메가 캐리어의 탄생은 노선망이나 항공기, 공급 규모 등에서 글로벌 초대형 항공사와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는 평가가 많다. 조 회장은 아시아나항공 인수 결정 후 해외기업결합의 승인을 받기 위해 총력전을 벌였다. 조 회장의 리더십은 소통 경영과 유연한 조직문화로 나타났다. 팬데믹 위기를 기회로 만들면서 2020년 상반기부터 시장의 예측을 뛰어넘는 영업 흑자를 기록했다. 2022년 별도기준 매출 13조4000억원, 영업이익 2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도보다 2배가 늘면서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거두기도 했다. 짧은 시간에 대한항공을 정상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던 것은 유상증자부터 유휴자산 매각까지 회사의 자구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임금 반납 및 휴업에 동참한 임직원들 희생도 큰 역할을 했다. 이렇게 노사가 함께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던 것은 조 회장이 2017년 1월 대한항공 대표에 취임하면서 대화와 소통을 한진그룹 조직문화에 이식하려고 노력했기 때문이다. 당시 조 대표는 취임 당시 “대한항공 대표 사원이라는 자세로 솔선수범하겠다”면서 “직원들과 소통을 많이 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조 회장은 사내 익명게시판, 현장 방문 등을 통해 현장에서 임직원의 목소리를 직접 듣는 소통경영을 실천했다. 2019년 7월부터 사내 업무 시스템을 구글 클라우드 기반의 협업 솔루션인 ‘G 스위트’로 전환해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업무를 볼 수 있는 환경으로 전환했다. 지난 9월부터 국내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복장 자율화를 시행해 자유롭게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도 했다. 이 외에도 개인이 선호하는 근무 패턴에 맞게 점심시간을 갖는 ‘점심시간 자율 선택제’를 실시하고 있고, 개인 상황에 따른 유연근무제 등으로 근무 만족도를 높이는 회사 정책을 내놓고 있다. 대한항공 측은 “이러한 소통 리더십을 기반으로 변화의 바람을 일으켜 기존 권위적인 기업 문화를 줄이고 자율적인 업무를 볼 수 있는 조직 문화를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조 회장은 1976년 1월 조양호 전 한진그룹 회장의 장남으로 태어나 인하대 경영학과 졸업 후 미 남가주대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를 취득했다. 2003년 8월 한진정보통신 영업기획담당으로 그룹에 합류한 후 경영기획, 자재부, 여객사업본부 등에서 경력을 쌓았다. 2016년 3월 대한항공 대표이사로 취임했고, 이후 진에어 대표이사(2016년 4월)를 거쳐 2019년 4월 대한항공 회장에 취임하면서 한진그룹 오너 3세 경영 시대를 열었다.

2024.12.16 06:00

4분 소요
[2024 100대 CEO] 글로벌 10위 향한 대한항공의 힘찬 날갯짓

산업 일반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대한항공은 현재까지 14개 경쟁당국 중 13개국의 기업결합 승인을 받았다. 남아있는 미국이 양사 간 합병을 승인할 경우 대한항공은 매출 20조원대, 글로벌 10위권의 초대형 항공사로 탈바꿈하게 된다. 조원태 대한항공 회장(대표이사)의 ‘메가 캐리어’를 향한 집념의 결과다.조 회장은 지난 2016년 대한항공 총괄부사장 대표이사, 2017년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을 거쳐 2019년 한진그룹 회장에 취임했다.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에 취임한 뒤 약 2년 만에 그룹 총수에 오른 셈이다.2019년은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이었다. 조 회장은 취임과 동시에 거대한 파도를 만난 셈이다. 코로나19를 타개하기 위해 조 회장은 두 가지 승부수를 던졌다. 하나는 여객기를 화물수송기로 개조한 것, 또 다른 하나는 재무구조 개선이다. 조 회장의 승부수는 적중했다. 세계 모든 항공사들의 매출이 급감하던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대한항공의 2022년 기준 영업이익은 2조8000억원이다.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 무려 8배 이상 늘어났다. 이 같은 성과를 지켜본 글로벌 항공전문언론 ATW는 지난 2023년 ‘올해의 항공업계 리더’로 조 회장을 뽑기도 했다. 대한항공은 창사 이래 최대 규모로 미국 보잉사의 최첨단 중대형 항공기 50대를 도입한다. 이 밖에도 에어버스 A350 계열 항공기 33대, A321 네오 50대 등을 도입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2034년까지 최첨단 친환경 항공기를 203대까지 늘리는 게 조 회장의 청사진이다.조 회장은 공격적인 기단 확보를 두고 “이번 보잉 777-9 및 787-10 도입은 대한항공의 기단 확대 및 업그레이드라는 전략적 목표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이번 항공기 구매 계약을 통해 승객의 편안함과 운항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탄소 배출량을 크게 줄여 지속가능경영을 위한 장기적인 노력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2024.08.26 10:00

2분 소요
‘매수 일변도’ 국내 증권사 리포트 여전한 이유는

증권 일반

올해 증권사가 기업에 대한 투자의견을 제시한 종목 보고서 대부분이 ‘매수’ 의견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금융당국이 매수 일변도의 증권사 리서치 관행을 개선하도록 촉구했지만 뚜렷한 변화가 보이지 않는 모습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6월 20일 기준 올해 발행된 기업 보고서 8662건 가운데 투자의견을 ‘매도’로 제시한 보고서는 단 2건(0.02%)에 불과했다. 사실상 매도 의견에 가까운 ‘비중 축소’는 4건(0.05%)이었다. 반면 매수 의견은 8012건(92.5%)으로 압도적 비중을 차지했다. ‘보유’는 636건(7.34%), ‘강력매수’는 8건(0.09%)으로 집계됐다.올해 기업 분석 보고서를 발행한 국내 증권사 30곳 중 28곳(93.3%)은 투자의견을 매도로 제시한 보고서가 한 건도 없었다. 대형 증권사인 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삼성증권·KB증권·하나증권·메리츠증권·신한투자증권·키움증권 등이 대표적이다.매도 의견을 제시한 증권사는 한화투자증권, BNK투자증권 2곳(6.6%)이었다. 여기에 비중 축소 의견을 낸 유진투자증권 1곳을 더해도 3곳(10%)에 불과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2월 카카오뱅크 매도 의견을 냈다가 4월에는 보유로 투자 의견을 상향 조정했다. BNK투자증권은 지난 5월 한진칼에 대해 매도 의견을 냈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네 차례에 걸쳐 에코프로비엠에 대한 비중 축소 의견을 제시했다.반면 외국계 증권사는 같은 기간 매도 의견을 제시한 비중이 대체로 10%를 넘었다. 금융투자협회 전자공시서비스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증권 서울지점은 올해 제시한 투자 의견 중 매도가 16.7%였다. 매수와 보유 의견은 각각 48.2%, 35.2%였다. 그 외 매도 의견 비중은 ▲메릴린치증권 서울지점 22.8% ▲모건스탠리증권 서울지점 16.4% ▲노무라금융투자 15.6% ▲JP모건증권 13%, 맥쿼리증권 9.1% 순이었다. 지난해 금융당국이 국내 증권사들의 매수 편향 보고서 관행에 대해 일침을 놓았지만 정작 큰 변화의 움직임은 없어 보인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7월 증권사 최고경영자(CEO)들과 간담회를 갖고 올바른 리서치 문화 정착을 위한 증권업계의 자정 노력이 필요하다고 공개 지적했다. 함용일 금감원 부원장은 당시 “그간의 관행에 대한 자성 없이 시장 환경만 탓하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라며 “리서치부서의 독립성 제고를 위해 애널리스트의 성과평가, 예산배분, 공시방식 개선 및 독립리서치 제도 도입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증권사 기업 ‘눈치 보기’…제도·문화 바뀔까 증권업계 관계자는 당국의 지적 이후에도 매수 일색 보고서 관행에 변화가 없는 것에 대해 “많은 하우스들이 코스닥 기업이라 할지라도 기업공개(IPO)나 사후 증자, 법인 영업 등이 기금과 연결된 부분들이기 때문에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며 “매도 보고서를 많이 못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고 설명했다. 증권사들의 매수 편향 보고서는 최근에야 떠오른 문제가 아니다. 현실적인 원인 중 하나로 애널리스트들이 해당 기업 정보에 접근하기 쉽지 않은 점이 꼽힌다. 국내 기업은 실적 가이던스(예상치)를 거의 내지 않는데, 가이던스를 직접 산출해야 하는 애널리스트 입장에서는 기업과 척지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실제 기업에 대한 부정적인 보고서를 낼 경우 기업설명회(IR) 등에 참여 제한이 생기거나 기업 분석 과정에서 해당 기업으로부터 불이익을 받게 되기도 한다. 예를 들면 부정적 의견을 낸 애널리스트의 전화를 받지 않거나 기업 방문도 거부당하는 경우도 있다고 전해진다. 증권사의 비즈니스 모델도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다. 소속 증권사 법인영업본부가 자사 애널리스트 보고서를 기반으로 국내외 기관 투자자 등에게 세일즈하는 환경이 대표적이다. 증권사는 기업금융(IB), 신용공여, IPO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데, 분석 대상이 되는 기업이 증권사 고객의 대부분일 수밖에 없는 것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증권사 법인 영업과 함께 업무를 하는 리서치센터 입장에서는 중립·매도 의견을 내기가 힘들다”며 “운용사나 국민연금 등의 매니저들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주문을 받으면서 수수료를 수취하는 게 그들의 수익 내는 루트”라고 말했다. 이어 “매도 보고서를 작성하면 해당 업체의 현황을 그들에게 업데이트해 주기 힘들기 때문에 위치가 축소된다”며 “실제로 최근 부정적 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가 해당 회사에서 불이익을 받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실제 지난해 개미 투자자들의 이차전지 대표 종목이었던 ‘에코프로’에 대한 매도 보고서를 냈던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관련 항의가 빗발치며 곤욕을 치렀다. 하지만 김 연구원은 소신 의견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받으며 ‘2023년 대한민국 베스트 리포트’에서 대상(금융감독원장상)을 수상하기도 했다.김 연구원은 어떻게 소신 있는 보고서를 낼 수 있었을까. 이러한 보고서가 늘어나려면 국내 하우스 문화 역시 뒷받침돼야 한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가장 많은 종목을 커버하고 베스트 애널리스트가 상당수 배출되고 있는 하나증권의 경우 회사 차원에서 리서치 조직에 대해서 투자도 많이 하고, 자유롭게 연구하고 의견을 낼 수 있도록 힘을 실어주는 분위기인 것으로 안다”며 "매도 보고서의 경우 시장 파장이 꽤 크기 때문에 애널리스트가 용기 있거나 하우스 문화가 안 되면 나오기 힘든 보고서”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리서치부서의 분리 독립, 보고서 제공 유료화, 애널리스트의 성과 평가 방식 개선 등도 제시된다. 또 다른 관계자는 “리서치라는 게 일반 개인 투자자들이 시장을 접하고 깊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첫 관문 같은 것”이라며 “돈이 안 된다고 안 하는 것은 대형사들의 직무유기 성격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2024.07.24 06:00

4분 소요
실적 부진에 총수 연봉도 흔들…신동빈 회장 제일 높아

CEO

지난해 국내 재계 총수 중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20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까지 2023년도 사업보고서를 공시한 주요 기업의 경영진 보수 현황을 취합한 결과, 신 회장은 현재까지 공시를 마친 롯데그룹 5개 회사에서 177억15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신 회장은 호텔롯데와 롯데물산에서도 급여를 받지만, 이들 기업은 사업보고서를 아직 공시하지 않아 실제 연봉은 더 높을 것으로 보인다.신 회장의 뒤를 이어 많은 연봉을 받은 총수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다. 정 회장은 지난해 122억1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1년 전보다 15억7500만원 늘었다.정 회장은 현대차에서 급여 40억원에 상여 및 기타 소득 42억100만원 등 82억100만원을, 현대모비스에서 급여 25억원과 상여 15억원 등 40억원을 받았다. 정 회장은 기아에서 등기임원도 맡고 있지만, 보수는 받지 않는다.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지난해 108억원의 보수를 받았다. 김 회장은 ㈜한화에서 보수로 36억100만원을, 한화시스템에서 36억원을, 한화솔루션에서 36억100만원을 챙겼다.이재현 CJ그룹 회장은 지난해 보수 총액이 99억3600만원으로 전년 대비 55.1% 감소했다. CJ제일제당 등 주요 계열사의 실적이 부진해 이 회장의 보수도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2022년 221억3600만원의 보수를 받아 재계 '연봉킹'에 오른 바 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지난해 연봉은 83억2900만원이다. 1년 전보다 12.1%가량 줄어든 수치다. 구 회장은 ㈜LG 대표이사로 급여 46억7200만원과 상여 36억5700만원을 챙겼다.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지난해 81억5703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전년보다 57.3% 증가한 금액이다.조 회장은 대한항공에서 39억1715만원, 한진칼에서 42억3988만원을 연봉으로 받았다. 전년과 비교하면 대한항공에서 받은 보수는 64%, 한진칼 보수는 52% 올랐다.대한항공이 장기간 동결했던 임원 보수를 조정하고 경영성과급을 지급한 점, 한진칼은 주요 자회사 경영 실적이 반영된 성과급을 최초로 지급한 점 등이 반영됐다.최태원 SK그룹 회장은 60억원의 연봉을 받았다. 지난해 SK하이닉스에서 25억원, ㈜SK에서 35억원을 각각 받았다.이외 허태수 GS그룹 회장은 지난해 54억6600만원을,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이마트에서 급여 19억8200만원과 상여 17억1700만원 등 36억9900만원을 받았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2017년부터 삼성전자 급여를 받지 않고 있다.

2024.03.20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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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머티·한진칼, MSCI 지수 편입에 장 초반 ‘강세’ [증시이슈]

증권 일반

#한진칼과 #에코프로머티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한국 지수 구성 종목에 편입됐다는 소식 이후 장 초반 급등세다.이날 오전 9시 15분 기준 한진칼은 전 거래일보다 1300원(1.83%) 오른 7만7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에코프로머티도 1만5800원(9.19%) 오른 18만7700원을 나타내고 있다.글로벌 주가지수 산출업체 MSCI는 2월 정기 리뷰에서 한국 지수에 에코프로머티리얼즈, 한진칼을 새로 편입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MSCI 지수는 미국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가 발표하는 글로벌 주가지수로 매년 2·5·8·11월 등 4차례 정기 변경을 실시한다. 이번 정기변경에 따른 리밸런싱은 오는 28일 장 마감 이후 이뤄질 예정이다. 편입·편출에 따른 지수 추종 패시브 자금 이동이 예상된다.반면 F&F, 호텔신라, 현대미포조선, JYP엔터테인먼트, 펄어비스 등 5개 종목은 MSCI 한국 지수에서 제외될 예정이다.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최근의 MSCI 이벤트 패턴은 정기 리뷰 발표보다 한 두달 빠른 시점부터 편입 예상 후보들의 수급 쏠림과 주가 급등이 나타나는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2024.02.13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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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합병 승인에 ‘항공 빅2’ 아시아나·대한항공 일제히 강세 [증시이슈]

증권 일반

EU 집행위원회(EC)가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의 합병을 승인할 것이란 소식에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이 장초반 강세를 보이고 있다.15일 오전 9시 29분 기준 #아시아나항공은 전거래일 보다 9.39% 오른 1만247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아시아나IDT(9.87%)과 #대한항공우선주(3.43%), #한진칼(0.64%) 역시 급등했고, #대한항공은 2.19% 상승했다.앞서 로이터통신은 현지시각 12일 EC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을 최종 승인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대한항공이 EU 집행위에 아시아나의 화물사업 부문 매각과 유럽 4개 도시 노선의 슬롯(공항 이착륙 횟수) 반납 등 시정 조치안을 제출한 데 따른 결정으로 풀이된다.EU 집행위는 다음 달 14일 이내에 최종 기업결합 심사를 공지할 계획이다. 가장 어려운 문턱으로 평가받는 유럽 경쟁당국의 허가를 받으면서 남은 미국과 일본의 승인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2024.01.15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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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회장, 1년 새 3.2조원 벌었다…그룹 총수 40명 주식재산 변화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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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조원. 한국 40개 그룹 총수가 보유한 주식 가치가 최근 1년 사이 불어난 규모다. 주식자산이 가장 많은 그룹 총수로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꼽혔다.한국CXO연구소는 이런 내용을 담은 조사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조사는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관리하는 대기업집단 중 올해 1월 2일 기준 주식평가액이 1000억원 넘는 그룹 총수 40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주식재산은 총수가 상장사 지분을 직접 보유한 경우와 함께 비상장사를 통해서 우회적으로 해당 그룹 상장 계열사 보유한 주식 현황도 포함했다. 비상장사의 경우 해당 회사 지분을 50% 이상 보유한 경우로 제한해 조사가 진행됐다. 우선주도 조사 범위에 포함됐다.이들이 현재 보유한 주식 가치(1월 2일 기준)는 2023년 1월 2일과 비교해 약 10조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40개 그룹 총수의 지난해 1월 초 기준 주식평가액은 48조7885억원이는데, 올해 초엔 58조7860억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최근 1년 사이 20.5%가 증가한 셈이다. 구체적으로 40개 그룹 총수의 주식재산은 ▲2023년 3월 말 54조4611억원 ▲2023년 6월 말 53조9133억원) ▲2023년 9월 말 53조1852억원으로 집계된 바 있다.조사 대상 총수 중 절반 이상이 주식평가액이 1년 사이 증가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약 15조원의 주식재산을 보유하며 1위에 올랐다. 이 회장의 주식재산은 2023년 1월(11조5969억원)과 비교해 28.2% 증가한 14조8673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회장은 이에 따라 1년 사이 증가액(3조2704억원)이 가장 큰 총수에도 이름을 올렸다. 1년 사이 희비가 엇갈린 총수로는 이동채 에코프로 전 회장과 김익래 다우키움 전 회장 등이 꼽혔다. 이 전 회장이 보유한 주식 가치는 1년 사이 500% 가까이 상승했다. 반면 김 전 회장은 60% 이상 감소했다. 이 전 회장의 주식재산은 지난해 1월 2일까지만 하더라도 5358억원에 그쳤으나, 올해 1월 2일에는 3조1995억원으로 나타나며 497%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 전 회장은 올해 초 기준으로 에코프로 주식 501만4894주를 보유 중이다.김 전 회장은 작년 1월 초 3543억원에서 올해 1월 초에는 1391억원으로 1년 새 주식재산이 60.7% 감소했다. 지난해 1월 2일 3만2650원이던 다우데이타의 보통주 1주당 주식 가치가 올해 1월 2일에는 1만3880원으로 57.5% 하락한 영향이다.최근 1년 새 40개 그룹 총수 중 25명은 주식평가액이 상승했고, 15명은 주식재산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원태 한진 회장의 주식재산은 최근 1년 새 1385억원에서 3024억원으로 증가했다. 조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한진칼의 보통주 1주당 주가가 작년 9월 말 기준 4만2000원대 수준에서 올해 초에는 7만8000원대로 상승했다.이우현 OCI 회장의 주식재산은 지난해 1월 초 939억원 수준에서 1364억원으로 증가했다. 1년 사이 40% 이상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김준기 DB 창업 회장(39.4%)과 이순형 세아 회장(37.8%)도 최근 1년 새 주식평가액이 3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 회장은 이 기간 3532억원에서 4925억원으로, 이 회장의 경우 1401억원에서 1931억원으로 각각 증가했다. 이 밖에도 ▲이해진 네이버 GIO 26.7%(1조1002억원→1조3945억원) ▲정몽규 HDC 회장 23.4%(1576억원→1945억원) ▲조현준 효성 21.4%(6943억원→8426억원) 등이 1년 사이 주식 재산이 20% 이상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홍석조 BGF 회장(3845억원→2912억원, 24.3% 하락)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3553억원→2823억원, 20.5%) ▲이명희 신세계 회장(4779억원→3804억원, 20.4%) ▲이호진 태광 전 회장(2746억원→2292억원, 16.6%) 등은 주식재산이 1년 사이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허창수 GS 회장(14.2%) ▲신동빈 롯데 회장(14.1%)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11.7%)도 최근 1년 새 주식재산이 10% 넘게 감소한 총수 그룹에 속했다.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은 특히 1년 새 주식재산이 2조4362억원에서 2조1506억원으로 감소했다. 2800억원 이상이 하락하며 이번 40대 그룹 총수 중 가장 큰 액수의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40개 그룹 총수 중 주식재산 1조 클럽에는 13명이 입성했다. 작년 연초 12명 대비 1명이 늘었다. 1위에 오른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외에도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9조9475억원)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6조1186억원) ▲정의선 현대차 회장(3조7377억원) ▲이동채 에코프로 전 회장(3조1995억원) ▲최태원 SK 회장(2조3442억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2조1506억원) ▲구광모 LG 회장(2조1282억원) ▲장병규 크래프톤 의장(1조3967억원) ▲이해진 네이버 GIO(1조3945억원) ▲정몽준 HD현대 아산재단 이사장(1조3153억원) ▲방준혁 넷마블 의장(1조2023억원) ▲이재현 CJ 회장(1조1995억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의 주식재산은 셀트리온과 셀트리온헬스케어 합병에 따라 지난해 12월 15일 기준으로 평가해 조사가 진행됐다.그룹 총수는 아니지만 올해 초 기준 주식재산이 5조원이 넘는 주요 주주 중에서는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8조2298억원)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6조8698억원)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6조1619억원) 등이 꼽혔다.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그룹 총수의 주식재산 증감 여부에 따라 일반 개미 투자자들의 주식 가치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2024년 올해도 초반 3개월보다 2~3분기 주식시장이 어떤 업종과 종목 중심으로 상승세를 이어가게 할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2024.01.03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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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입찰 D-1…HMM 인수 최종 승자 누가 될까

증권 일반

국내 최대 컨테이너 선사인 #HMM 매각을 위한 본입찰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하림과 동원 등 인수 후보들은 이달 초 실사 작업을 끝내고 최종 승기를 잡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만 HMM 인수의 최대 관건으로 꼽히는 산업은행의 매각 예정가격이 지분 가치보다 높은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이면서 유찰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 있는 상황이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산은과 해양진흥공사는 오는 23일 HMM 지분 매각 본입찰을 진행한다. 매각 대상은 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보유한 HMM 주식 약 3억9879만주(57.9%)다. 숏리스트(인수적격후보)에 오른 하림과 동원이 완주 의사를 피력한 가운데 LX그룹은 사실상 인수전에서 손을 뗀 것으로 전해졌다. HMM 인수전이 2파전 양상을 띠면서 유찰 가능성은 더 커지고 있다. 본입찰에서 하림과 동원이 제시할 가격이 채권단인 산은과 해진공이 원하는 금액에 미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서다. 이날 기준 HMM 시가총액은 11조177억원으로 매각 추진이 본격화된 3개월 전보다 41% 넘게 뛰었다. 최근 국내증시의 공매도 금지로 주가 상승세에도 탄력이 붙은 상황이다. 업계에선 산은 측이 제시할 예정가에 따라 이번 매각의 성패가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가계약법 시행령에 따르면 매각 측은 매각 예정가격을 미리 정해 밀봉한 뒤 개찰 장소 또는 가격협상장소에 둬야 한다. 인수 후보자들이 사전에 예정가를 알 수 없는 구조다. 이후 후보들이 제출한 입찰서의 입찰 금액과 매각 예정가격을 비교해 낙찰자를 최종 선정하게 된다. 만약 입찰 금액이 예정가에 미치지 못할 경우 절대평가로 유찰될 수 있다. 현재 주가를 기준으로 한 지분가치는 6조4000억원 수준이다.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더하면 산은의 예정가격은 8조원 수준으로 점쳐진다. HMM 주가가 튀어오르면서 당초 시장에서 전망하던 5조~6조원보다 예상 몸값이 크게 뛰었다. 부실 매각 논란을 방지하기 위해 산은 측이 지분 가치보다 높은 프리미엄을 붙일 경우 예정가는 더 오를 수 있다. 다만 하림과 동원 측은 본입찰 완주를 목표로 자금 확보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하림은 JKL파트너스와 컨소시엄을 맺고 대형 은행과 증권사들을 대주단으로 확보했다. 자기자본 3조원에 대주단을 통한 3조5000억원 규모 인수금융 등을 더해 총 6조5000억원을 마련할 수 있을 전망이다. 여기에 김홍국 하림 회장과 동향인 김상열 회장의 호반건설이 우군으로 참여할 가능성도 등장했다. 호반은 지난달 하림 자회사 팬오션이 보유한 한진칼 지분 전량을 인수하며 하림에 1600억원 규모 자금을 쥐어준 바 있다. 동원은 미국 참치캔 업체 스타키스트의 전환사채(CB) 발행을 통해 자금 확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발행 규모는 아직 미정이지만, 5000억~6000억원 규모로 발행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또 동원은 최근 동원팜스의 부천공장 부지를 CJ대한통운에 매각하면서 현금 680억원을 확보하기도 했다. 추가 자금 마련을 위해 한국투자증권이 대규모 인수금융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산은은 연내 매각을 희망하고 있고 하림과 동원 역시 HMM 인수에 진심인 모습”이라면서도 “산은이 예정가격을 얼마로 정하느냐에 따라 최종 유찰 가능성이 열려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3.11.22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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