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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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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태로운 GM 한국사업장...떠나는게 나을까, 남는게 나을까

자동차

GM 한국사업장의 철수설이 계속해서 반복되고 있다. 이에 현재 GM 한국사업장에 소속된 근로자들도 매우 혼란스러운 상황이다. 철수설이 더욱 위협적인 이유는 이미 GM 한국사업장은 군산공장 철수라는 된서리를 경험했기 때문이다.GM 한국사업장의 역사는 2002년 대우자동차가 GM에 매각되면서 시작된다. 2011년에 한국GM으로 사명을 변경했고 2023년 1월 GM 한국사업장으로 사명을 바꿨다. 당시 15년간 GM 보유 지분을 팔지 못하게 하는 거부권 협약이 2017년 10월부로 만료되고, 바로 이듬해 군산공장 폐쇄가 결정된 것이다. 2018년 군산공장을 폐쇄하면서, 한국 정부로부터 8100억원을 지원받는 대신 2028년까지 GM 한국사업장을 유지하기로 약속했다. 2017년 당시 GM 한국사업장의 판매량은 총 52만대로 약 6000억원대 적자를 기록했다. GM 한국사업장의 군산공장 사태 초기에는 정부의 지원을 위한 압박 카드로 군산공장 폐쇄 결정을 볼모로 내세웠다. 정부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원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당시 국민 여론이 심상치 않게 돌아갔다. 귀족노조로 대변되는 자동차회사 근로자의 급여, 복리후생 및 기타 근무조건 등이 보도됐다. 상대적인 박탈감으로 인해 국민 세금 지원 결정이 쉽지 않아 보이게 된 것이다힘 못 쓰는 마이너 3사더불어 우리 정부에 지원을 요청하는 GM이 본인들 차입금을 빼가는 상황이 알려졌다. 결국 국민 세금으로 지원금을 퍼붓는다 해도, 호주 사태처럼 지원금 중단 후 철수 가능성이 커 보이기 시작했다. 또한 생산성 향상을 위한 합리적인 노사 합의 가능성이 점차 요원해지면서, 이제 정부가 강공을 퍼붓기 시작했다. GM 한국사업장의 원가가 높은 이유가 높은 임금과 생산물량 저하로 인한 생산성 저하에도 있지만, 해외 자회사와 부품을 거래할 때 적용하는 가격을 들여다봐야 한다는 의견도 거론됐다. 결국 협력업체로의 부당한 반품도 조사할 태세로, 정부가 GM을 거꾸로 압박하면서 불행한 결과를 초래했다.GM 한국사업장은 군산공장 철수 직전인 2017년 당시 국내 자동차 총판매량 178만대 중 독자적으로 13만2000대를 판매하며 약 7.4%의 시장 점유율을 보였다. 지금의 판매량과 비교한다면 매우 높은 수치임에도 불구하고,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면서 군산공장 폐쇄를 결정한 것이다. 그런데 2021년에는 ‘르쌍쉐’라고 부르는 마이너 3사의 국내 시장 점유율 총합이 17.1%를 기록했고, 2023년에는 8.5%로 반토막이 났다.마이너 3사의 경쟁력이 계속 저하되는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지속해서 하락하는 시장 점유율은 2024년 기준 5% 미만을 기록하면서 극단적으로 현대자동차그룹의 국내 시장 점유율을 과도하게 높여주게 된다. 물론 쌍용은 현재 KGM으로 이름이 바뀌었기 때문에 ‘르케쉐’라고 불러야 하나 싶지만, 기존에 부르던 이름이 고유명사처럼 굳어져 익숙한 상황이다. 현대자동차그룹 중 ‘제네시스’의 시장 점유율이 10% 이상으로 마이너 3사를 훌쩍 추월하고 있다. 유일한 먹거리 대미 수출GM 한국사업장은 국내 시장 점유율이 바닥을 치면서, 2024년 기준 총 생산한 49만9559대 중 41만8782대(약 83.8%)를 미국으로 수출하고 있다. 주요 수출 모델 중 트레일블레이저가 2023년 3월 국내 출시 후, 미국 시장에서 연간 20만 689대를 판매하며 전년 대비 84% 증가하였다.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2023년 2월부터 창원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하였으며, 북미 시장에서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며 지난해 국내 자동차 수출 1위(29만5000여 대) 차종이 됐다.결국 한국GM은 대미 수출이 유일한 먹거리라고 표현할 수 있다. 이런 와중에 트럼프 행정부가 수입 자동차의 관세를 25%로 높이게 되면, 한국GM은 가격 경쟁력을 잃고 생산량을 줄일 수밖에 없다. 결국은 고용 안정에도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25% 관세가 부과되면 차량 가격이 상승해 미국 소비자들이 한국GM의 차량을 선택할 이유가 없어지게 된다.미국 소비자들이 일본이나 멕시코산 차량으로 눈을 돌릴 가능성이 커지게 된다. GM은 관세 부과가 지속되면, 생산시설 이전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한국GM의 생산 축소나 철수로 이어질 수 있다. 지난해 한국GM은 1조3000억의 이익을 남겼지만, 25% 관세가 확정되면 약 3조의 손실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기에, 현실적으로는 철수가 가장 현명한 대책이기 때문이다.한국GM 노사는 지난달 미국 GM 본사를 방문했고, 한국 생산물량을 유지하라는 답변을 들었다고 전해진다. 다만, 한국GM의 추가 신규 생산 모델이나 설비 투자에 대한 요구에는 별다른 응답을 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진다. 결국 현재 GM이 철수설을 극구 부인하는 것은 진실일 수 있다. 그런데, 추가 생산 모델 도입이나 설비 투자에 즉답을 피하는 것은 2027년까지 철수하지 않겠다고 약속하고 받은 지원금 때문으로 판단된다.즉, 당장 철수하지 않겠지만 2028년에는 철수할 수 있다는 뜻으로 파악된다. 물론 GM 한국사업장의 경우 전체 시설이 모두 철수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생산법인과 연구법인을 분리하고 R&D 센터는 한국에 남기는 것이 효율적이라고 판단할 가능성도 매우 크다.이 같은 상황 속에서 르노삼성의 스페인 공장 회생이 가장 바람직한 모델이 될 수 있다. 노사 간 합의로 힘든 자구 노력 끝에 스페인 공장은 전 세계 148개에 달하는 자동차 공장 중에서, 생산 효율이 16시간으로 1위에 올라섰다. 현대·기아차의 28~29시간에 비해 월등히 효율적이고, GM 한국사업장의 59시간(130위)과는 비교가 안 될 정도로 생산성이 좋다.물론 위 수치는 몇 년 전 자료다. 현재 어느 정도 향상되었는지는 정확히 파악하지 못했다. GM 한국사업장 사태는 큰 원칙과 상식에서 벗어나지 않으면서, 눈앞의 여론이나 각종 선거를 앞두고 표를 의식하지 말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국가에 진정으로 이익이 되는 방향으로 추진해야 한다. 섣부른 결정으로 급한 불을 끌 경우,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산업 분야의 위기에 당연한 해결책의 기준으로 인식될 수 있다. 자동차 산업의 불황은 앞으로도 추가로 겪을 수 있는 문제이다. 멀리 내다보는 안목이 절실한 상황이다.

2025.04.14 08:00

4분 소요
‘유동성 위기’ 롯데케미칼, 한숨 돌렸다

산업 일반

롯데케미칼이 채권자들과의 협의를 통해 재무특약 조항을 조정했다. 최근 업황 악화로 회사 실적이 주춤하면서 기한이익상실(EOD, 채권자가 대출금을 조기회수하는 것) 위기에 놓였던 롯데케미칼은 한숨을 돌리게 됐다.19일 롯데케미칼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부터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각 회사채에 대한 사채권자 집회가 열렸으며, 공모 회사채의 사채관리계약 조항 내 실적 관련 재무특약 조정안이 가결됐다.이에 따라 롯데케미칼은 총 2조450억원 규모의 14개 공모 회사채에 대한 EOD 위기에서 벗어나게 됐다.앞서 롯데케미칼은 발행한 회사채의 약 90%에서 EOD 사유가 발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적 관련 특약조항(3개년 평균 이자비용 대비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5배 이상 유지)을 지키지 못해서다. 롯데케미칼은 업황 악화 등으로 지난 2022년부터 최근까지 대규모 적자를 기록 중이다.롯데케미칼은 지난달 27일 사채권자 집회 공고 및 공시 이후 사채권자들과 순차적으로 협의를 진행해 왔다. 롯데그룹 또한 자본시장 안정화 등을 위해 롯데월드타워를 활용해 은행 보증을 추가하는 등 해당 회사채의 신용 보강을 목적으로 주채권은행과 긴밀한 소통을 이어왔다.롯데케미칼은 10월 기준 보유예금 2조원을 포함해 가용 유동성 자금 총 4조원을 확보해 안정적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다. 신규 및 경상 투자는 계획 조정을 통해 현금흐름 개선 및 투자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또한 대규모 현금 유출이 수반되는 신규 및 경상 투자는 계획 조정을 통해 현금흐름을 개선 중이다. 공장 가동 최적화 및 원가 절감을 위한 ‘Operational Excellence’ 프로젝트를 상반기 여수공장에 이어 하반기 대산공장까지 확대 운영하고 있다.더불어 에셋라이트 전략 방향에 따라 저효율 사업 구조조정, 비핵심 사업 매각을 추진 중이다. 지난 10월 말레이시아 합성고무 생산법인 LUSR의 청산을 결정했고, 해외 자회사 지분 활용을 통해 1조3000억원의 유동성 확보를 추진하고 있다.

2024.12.19 22:13

2분 소요
‘불닭 열풍’ 삼양식품, 중국에 해외공장 짓는다

유통

불닭 시리즈로 글로벌 식품기업 도약을 꿈꾸는 삼양식품이 새로운 해외 생산기지로 중국을 낙점했다.삼양식품은 16일 “중국생산법인을 설립하고, 현지 공장건설을 통해 중국시장에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다.먼저 삼양식품은 해외사업 총괄법인인 삼양 싱가포르 유한회사(가칭)를 설립해 647억여원을 출자하고, 해당 회사를 통해 중국 생산법인을 설립할 계획이다. 이는 생산기지 다각화를 위함이다. 현재 삼양식품의 해외수출기지 역할을 하는 곳은 밀양공장이다. 내년 하반기부터는 밀양2공장도 본격 가동 예정이다.이처럼 삼양식품이 해외 물량 확보에 집중하는 이유는 국내보다 해외 실적 비중이 월등히 높기 때문이다. 삼양식품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80%다. 최근 삼양식품은 업계 최초로 7억불 수출탑을 수상하기도 했다.대표 상품인 불닭 시리즈가 세계인의 관심을 받고 있어서다. 해당 제품은 현재 100여개국에서 연간 10억개씩 팔리고 있다. 아시아를 넘어 미국, 유럽에서까지 인기를 끌면서 올 한 해에만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삼양식품 측은 “중국생산법인 설립에 관한 사항은 추후 진행사항에 맞춰 공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24.12.16 22:40

1분 소요
롯데

유통

롯데그룹이 최근 불거진 롯데케미칼 회사채 이슈와 관련해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어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롯데그룹은 21일 롯데케미칼 회사채 관련 개선 계획을 밝히며 "10월 기준 롯데케미칼은 활용 가능한 보유예금 2조원을 포함, 가용 유동성 자금 총 4조원 상당을 확보해 안정적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롯데그룹의 10월 기준 총 자산은 139조원, 보유 주식 가치는 37.5조원에 달한다"며 "그룹 전체 부동산 가치는 10월 평가 기준 56조원이며, 즉시 활용 가능한 가용 예금도 15.4조원 보유하는 등 안정적 유동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최근 증권가에서는 '롯데그룹이 많은 차입금 탓에 유동성 위기가 불거질 것'이라는 일명 '지라시'가 돌았다. 소문이 일파만파 번지면서 지난 18일 롯데그룹 계열사 주가가 크게 하락하기도 했다. 이날 롯데그룹 측은 최근 불거진 유동성 이슈에 대해 롯데케미칼의 수익성 저하로 생긴 일이라면서도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해 원리금 상환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롯데그룹은 "2018년 이후 화학산업은 신규 증설 누적에 따른 공급 과잉으로 수급이 악화되고 중국의 자급률 향상에 따라 손익이 저하됐다"며 "이에 따라 롯데케미칼이 일부 공모 회사채의 사채관리계약 조항 내 실적 관련 재무 특약을 미준수 하게 됐다"고 했다. 이어 "관련 조항은 최근 발행한 회사채에는 삭제된 조항으로 롯데케미칼은 사채권자들과 순차적으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차주 중 사채권자 집회 소집공고 및 내달 중 사채권자 집회 개최를 통해 특약 사항을 조정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또한 "이번 현안은 최근 석유화학 업황 침체로 인한 롯데케미칼의 수익성 저하로 인해 발생한 상황"이라며 "회사는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어 회사채 원리금 상환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더불어 롯데그룹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그룹 전반에 걸쳐 자산 효율화 작업 및 수익성 중심 경영을 진행할 방침이다.롯데케미칼은 대규모 현금 유출이 수반되는 신규 및 경상 투자는 계획 조정을 통해 현금흐름을 개선하고, 공장 가동 최적화 및 원가 절감을 위한 'Operational Excellence' 프로젝트를 상반기 여수공장에 이어 하반기 대산공장까지 확대 운영 중이다. 또한 에셋라이트 전략 방향에 따라 저효율 사업 구조조정, 비핵심 사업 매각을 추진한다. 지난 10월 말레이시아 합성고무 생산법인 LUSR의 청산을 결정한 바 있고, 해외 자회사 지분 활용을 통한 1.3조원의 유동성 확보를 추진 중이다. 이 중 6600억원은 이달 초 이미 조달을 마쳤고, 잔여 6500억원도 연내 마무리할 계획이다. 롯데그룹은 "계열사들과 원활한 협의를 통해 안정적 경영을 유지하고, 필요 시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해 재무 안정성 관리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며 "이번 현안 관련해선 롯데지주 중심으로 주채권은행과 긴밀한 소통을 통해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관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롯데그룹 위기설 왜 돌았나롯데그룹은 최근 번진 위기설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정도의 차이일뿐 롯데그룹이 현재 위기인 것은 사실이라고 평가한다. 경영 지표만 놓고 보면 롯데그룹의 위기를 부정할 수 없다.롯데그룹 지주사 롯데지주는 올해 1~3분기(연결 기준) 누적 187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롯데지주의 올해 9월 말 기준 유동부채는 7조1644억원에 달한다. 작년 말(6조7279억원)과 비교해 약 7% 늘었다.핵심 사업군인 유통과 화학 부문 경쟁력도 약화된 상태다. 롯데쇼핑은 올해 1~3분기(연결 기준) 누적 3259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전년 대비 6.5% 늘어난 것이다. 다만 매출이 전년 대비 3.8% 줄어든 매출 10조5095억원에 머물렀다. 사업부 수익성 개선 작업으로 영업이익은 개선됐지만 매출 성장세가 꺾인 것이다.한때 연간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리던 그룹의 효자 롯데케미칼은 올해 1~3분기(연결 기준) 누적 66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이 기간 순손실 규모는 6814억원에 달한다.지난 2020년 야심차게 출범한 롯데쇼핑 이커머스사업부(롯데온)도 부진의 늪에서 허우적거린다. 롯데온은 출범 이래 단 한 번도 흑자를 내지 못했다. 회사 설립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누적 적자가 5348억원에 달한다. 올해 롯데온은 권고사직, 희망퇴직 등 비용절감을 위한 고강도 조직개편에 나섰다. 지난 7월에는 계약 기간이 남았음에도 월 수억원에 달하는 롯데월드타워 임대료 부담 완화 목적으로 사옥을 이전했다.최근 공격적으로 이어온 투자도 빛을 보지 못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지난 2021년 사모펀드 IMM 프라이빗에쿼티(PE)와 손잡고 전략적 투자자(SI)로 한샘 지분을 확보했다. 당시 롯데쇼핑은 2595억원을 출자해 일부 지분을 인수했다. 지난해에는 429억원을 추가로 투입했다. 홈퍼니싱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기대를 건 것이다. 다만 한샘의 현 상황은 기대 이하다. 한샘은 롯데쇼핑이 지분 투자를 한 이듬해(2022년) 217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3분기 한샘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8.1% 증가한 73억원을 기록했지만, 여전히 전성기 시절의 모습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중고나라도 상황은 비슷하다. 한샘과 마찬가지로 중고나라에 SI로 참여한 롯데쇼핑은 최근 만기가 도래한 콜옵션 행사 기한을 1년 연장했다. 앞서 롯데쇼핑은 지난 2021년 유진자산운용, 오퍼스 PE, NH투자증권 PE 등과 공동으로 중고나라 지분 약 95%를 인수한 바 있다. 당시 롯데쇼핑은 300억원을 투자하고, 3년 내 다른 투자자 보유 지분 68.88%를 사들일 수 있는 콜옵션을 받았다. 롯데쇼핑이 콜옵션 기간을 연장한 것은 중고나라의 수익성이 악화된 탓으로 보인다. 중고나라는 지난해 영업손실 3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 2021년부터 3년 연속 적자를 기록 중이다.

2024.11.21 09:43

4분 소요
동원그룹, 계열사 신규 대표이사 선임…“현장∙전문성에 방점”

유통

동원그룹이 전문성과 현장 경험을 갖춘 인재를 영입∙발탁해 각각 계열사 대표이사와 총괄임원으로 선임했다고 31일 밝혔다.이번에 새롭게 대표이사를 선임한 계열사는 동원시스템즈와 동원CNS다. 먼저 동원시스템즈는 신사업의 핵심인 2차전지사업부문 대표이사에 LG에너지솔루션 출신의 정용욱 부사장을 선임했다. 정 신임 대표는 LG에너지솔루션에서 2차전지 해외영업과 마케팅을 총괄했으며, 폴란드 생산법인장과 유럽지역 대표를 지냈다. 정 신임 대표는 향후 2차전지용 알루미늄 양극박과 배터리캔, 셀파우치 제조를 총괄하며 동원시스템즈의 신사업에 더욱 속도를 낼 전망이다. 이와 함께 동원시스템즈의 연포장재∙산업용 필름 등을 생산하는 소재사업부문에는 글로벌 화학기업인 듀폰코리아 대표이사 출신의 신동만 부사장을 총괄임원으로 선임했다.이와 더불어 영업현장의 판매직원들을 밀착 관리하는 계열사인 동원CNS는 동원그룹 최초로 여성 대표이사를 선임했다. 이영란 신임 대표이사는 1992년, 동원그룹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해 유통영업, 판촉교육 등을 총괄한 현장 전문가다. 동원그룹 임직원들 사이에서 포용의 리더십을 인정받으며 이번에 중책을 맡게 됐다. 동원그룹 관계자는 “불확실성의 시대를 극복하기 위한 일환으로 오랜 현장 경험을 갖춘 베테랑을 발탁하고 외부의 전문가를 영입해 대표이사로 임명했다”며, “앞으로도 업무 전문성∙포용성을 핵심 가치로 삼고 다양한 인재를 영입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10.31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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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대학 안 가도 기술인으로 존중받도록 지원” [기업인 말말말]

산업 일반

기업인의 말 한마디에는 여러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개인적인 바람이나 생각부터, 추구하는 목표나 향후 사업 계획까지 결코 단순하지 않습니다. 회사의 규모, 회사에서 일하는 임직원이 많은 만큼 회사를 이끄는 기업인 한 마디의 무게는 가볍지 않을 것입니다. 최근 언급된 기업인의 말을 모아 그 의미가 무엇인지 들여다봅니다. “대학을 가지 않아도 기술인으로서 존중받고 성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 15일(현지시간) 프랑스 리옹 그루파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리옹 국제기능올림픽’ 폐회식에 참석해 선수들을 만난 자리에서 이렇게 말했다. 이 회장은 “젊은 기술인재가 흘린 땀방울이 기술 강국 대한민국의 기반”이라고 강조했다.국제기능올림픽대회는 2년에 한 번 열리는 국제 대회다. 전 세계 숙련 기술인들이 기량을 겨룬다. 삼성전자는 기술 인재 저변 확대와 우수 인재 양성을 위해 2007년 제39회 일본 시즈오카 대회부터 16년 동안 8회 연속 국제기능올림픽을 후원하고 있다. 2013년 독일 라이프치히 대회부터는 단독으로 ‘최상위 타이틀 후원사(Overall Event Presenter)’로 참여하고 있다. 이재용 회장은 후원사 대표 자격으로 폐회식에 참석한 것이다.현장에 도착한 이 회장은 곧바로 한국 국가대표선수단이 모여 있는 곳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선수들은 환호했고 이 회장은 선수들의 어깨를 두드리며 악수했다. 약 5분간 선수단 전원을 축하하며 ‘셀카’도 함께 찍었다. 시상식에서는 선수들에게 직접 메달을 수여했다. 이 자리에서 선수들에게 젊은 기술인재의 중요성과 지원을 언급한 것이다.그는 지난 2022년 10월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22년 국제기능올림픽 특별대회 고양’의 폐회식에도 참석해 기술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2009년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제40회 국제기능올림픽 방문 이후 다시 기능올림픽장을 찾은 이 회장은 당시에도 ‘젊은 인재’를 치켜세웠다. 그는 “산업이 고도화되고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제조 현장의 젊은 인재와 기술의 중요성은 더 커진다”며 “일찍부터 기술인의 길을 걷기로 한 젊은 인재들이 기술 혁명 시대의 챔피언이고, 미래 기술 한국의 주역”이라고 강조했다.삼성그룹은 올해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의 교육 대상자를 대졸에서 마이스터고등학교 졸업생까지로 넓혔다. 오는 10월에 모집을 시작하는 ‘SSAFY 13기’부터 마이스터고 졸업생을 대상으로도 교육생을 모집해 고졸 인재들이 소프트웨어(SW)개발자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마이스터고 학생 중 장학생을 선발해 방학 동안 인턴 실습을 하고 졸업 후에는 삼성에 입사할 수 있는 ‘채용연계형 인턴제도’도 운영하고 있다.한편, 기능올림픽 폐회식 이후 이 회장은 폴란드 바르샤바를 찾아 현장 경영에 나섰다. 현지 삼성 매장에서 스마트폰, TV, 청소기 등의 사업 전략을 논의하고, 유럽 대형 전자판매점 체인인 미디어 막트를 찾아 현지 소비자 반응도 점검했다. 연구소에서는 임직원과 간담회를 열고 가전 생산공장도 살펴봤다. 삼성전자는 1990년 폴란드에 지사를 세우며 진출해 현재 브론키에 생산법인, 바르샤바에 판매법인과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이 회장은 매년 명절 연휴 해외 사업장을 방문해 현지 사업을 점검하고 임직원들을 격려하는 현장 경영을 이어왔다.

2024.09.19 07:00

3분 소요
재계 총수들, 닷새 추석 연휴 어떻게 보내나…하반기 경영 전략 구상

산업 일반

오는 14일부터 닷새간 이어지는 추석 연휴에도 재계 총수들은 하반기 기업 경영 전략을 구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휴식‧해외 출장‧가족 모임 등 다양한 형태로 시간을 보낼 전망이지만, 글로벌 경영 환경이 불확실한 가운데 경영 전반을 챙길 것으로 관측된다.4일 재계에 따르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추석 연휴에 해외 사업장을 방문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과거에도 설과 추석 등 연휴에는 해외 사업장을 찾아 현지 사업을 점검하고 직원들을 격려해 왔다.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비즈니스 미팅도 진행했다. 이 회장은 올해 설 연휴에 말레이시아 스름반 삼성SDI 생산법인을 찾아 배터리 1공장 생산 현장과 2공장 건설 현장을 둘러봤다. 또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현지 시장 반응을 살폈다. 지난해 추석에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 이집트 등 중동 3국을 찾았다.최태원 SK그룹 회장은 국내에서 시간을 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이 인공지능(AI) 밸류체인(가치사슬) 구축 등에 관심을 둔 만큼 미래 먹거리에 대해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지난달 21일 ‘이천포럼 2024’ 마무리 세션을 통해 “지금 확실하게 돈을 버는 것은 AI 밸류체인이며, 빅테크들도 경쟁 우위를 점하기 위해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는 “중간에 덜컹거리는 과정이 있겠지만 AI 산업은 우상향으로 발전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역시 연휴에 국내에 머무르며 미국 조지아주에 짓고 있는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 가동 상황 등을 살펴볼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미국 연방 정부 당국은 최근 76억 달러(약 10조원) 규모의 현대자동차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에 대한 환경 허가를 재검토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의 전기차 공장이 지역 상수도에 미치는 영향을 규제 당국이 제대로 평가하지 못했다는 환경보호 운동가들의 민원이 영향을 끼쳤다. 해당 공장은 이르면 올해 10월 가동 목표였지만, 환경 평가를 다시 받을 경우 계획에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구광모 LG그룹 회장은 가족과 연휴를 보낸 뒤 경영 현안을 챙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LG 그룹과 관련한 키워드는 ‘AI’와 ‘밸류업’으로 압축된다. LG그룹 산하의 LG AI연구원은 지난달 자체 생성형 AI 모델 ‘엑사원(EXAONE) 3.0’ 개발을 완료하고, 경량 모델을 일반에 공개했다. LG 주도의 생성형 AI 생태계 저변을 넓히겠다는 구상이다. 하반기부터는 엑사원 3.0이 들어간 LG 제품과 서비스를 출시한다. 또 그룹 지주사인 LG는 오는 4분기에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발표한다고 공시하며 5000억원 규모의 LG전자와 LG화학 주식을 장내 매수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한 바 있다.

2024.09.0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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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배터리 공장 찾은 이재용 회장

산업 일반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경영권 불법 승계 의혹' 사건 1심 무죄 결과가 나온 이후 첫 공개 행보로 말레이시아 스름반을 찾았다. 이곳에서 배터리 사업을 점검하며 "어렵다고 위축되지 말고 담대하게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12일 삼성에 따르면 지난 9일 말레이시아에 도착한 이 회장은 헬기를 타고 스름반 삼성SDI 생산법인으로 이동, 현지 사업 현황을 보고 받고 배터리 1공장 생산 현장과 2공장 건설 현장을 살펴봤다.앞서 이 회장은 1심 재판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다음 날인 지난 6일 김포공항에서 아랍에미리트(UAE) 수도 아부다비행 전세기편을 타고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회장은 UAE에서 비공개 일정을 마친 뒤 말레이시아로 이동, 지난 11일 새벽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이 찾은 말레이시아 스름반 공장은 1991년 설립된 삼성SDI 최초의 해외 법인이다. 초기에는 브라운관을 제조하다가 2012년부터 배터리 생산을 시작했다.현재 1공장을 가동 중인 삼성SDI는 향후 수요 증가가 예상되는 원형 배터리 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2022년부터 1조7000억원을 투자해 2공장을 건설 중에 있다. 2025년 완공 예정인 2공장은 올해부터 '프라이맥스(PRiMX) 21700' 원형 배터리를 양산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이 자리에서 "단기 실적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과감한 도전으로 변화를 주도하자"며 "새로운 가치를 만들고 확고한 경쟁력을 확보하자"고 당부했다. 이 회장은 스름반 공장 방문 이후 10일에 말레이시아 최대 도시인 수도 쿠알라룸푸르에서 현지 시장 반응을 살폈다.말레이시아는 삼성 스마트폰 출하량 1위 국가다. 삼성전자와 말레이시아 유통기업 센헹이 2022년 함께 만든 동남아 최대 매장을 찾은 이 회장은 갤럭시 S24 등 전략 IT 제품에 대한 소비자 반응을 직접 살핀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이 회장은 명절에 타지에서 가족과 떨어져 근무하는 임직원을 격려하는 시간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2024.02.12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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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의 중동 건설 붐’ 만드는 원팀코리아…사우디에서 카타르까지

부동산 일반

국내 건설업계가 윤석열 대통령의 중동 순방 효과에 힘입어 ‘제2의 중동 붐’을 만들 기세다. 최근 코오롱글로벌, 호반건설, DL이앤씨, 삼성물산 등 국내 주요 건설업체들은 사우디아라비아(사우디)뿐 아니라 카타르까지 기관‧기업과 줄줄이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건설업계는 이번 제휴가 비록 협약 단계 수준지만, 약 34조원(250억 달러) 규모에 달하는 네옴시티 건설사업 참여 기틀을 다졌다는 데 있어서 유의미하다고 평가한다.“네옴시티 주춧돌 잡아라”…건설업계 사우디 MOU 행진해외건설업계에 따르면 DL이앤씨는 10월 22일 사우디 해수담수청(SWCC)과 ‘담수화 플랜트에 소형모듈원전(SMR) 적용을 위한 상호 협력 MOU’를 체결했다.DL이앤씨와 SWCC는 협약에서 담수화 플랜트에 SMR 활용을 위한 최적의 솔루션을 모색하기 위해 손을 잡았다. 또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SMR을 활용하는 청정 수소·암모니아 생산 모델 연구에도 머리를 맞대기로 했다.SWCC는 사우디 정부 산하기관이자 사우디 제2의 전력 생산 사업자다. 현재 세계 최대 해수 담수화 설비를 운영 중이다. 호반그룹도 같은 날 설계·조달·시공(EPC) 업체인 사우디 모하메드 알-오자이미 그룹과 MOU를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양측은 호반그룹의 건설, 제조 등 다양한 사업과 관련해 상호 협력한다. 사우디 메가 프로젝트에 대한 공동 투자를 위해 양사 간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호반그룹 건설계열이 주택 건설에 협력할 계획이다. 사우디 내 초고압·고압·중저압 케이블 생산법인에 공동 투자하고 케이블 공장 관련 기술 협력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코오롱글로벌도 사우디 현지업체 2곳과 수처리 및 생활 인프라 분야에 관한 MOU를 맺었다. 수처리 관련 현지 업체인 마스코(MASCO)와 향후 사우디 국영수자원공사(NWC)의 대규모 발주 프로젝트에 공동 참여해 협력한다. 코오롱글로벌은 사우디 제조유통 회사인 ‘파이드(FAIDH Co.)’사와도 ‘인조잔디 생산 공장 설립을 위한 MOU’을 체결했다. 코오롱그룹이 보유한 세계 최초 ‘재활용 가능한 친환경 인조잔디’ 생산 기술을 활용해 사우디 내 인조잔디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네옴시티는 900만명이 거주할 수 있는 도시를 건설하는 ‘더라인’을 비롯해 총 4개 프로젝트로 구성됐다. 여기에 소요되는 총 공사비는 5000억 달러(약 670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우리 건설사들은 250억 달러(약 34조원) 규모 터널, 건축 구조물, 항만 등 인프라 구축 사업 입찰에 참여했고 수주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제2의 중동 건설 붐이 기대되는 곳은 사우디뿐 아니라 카타르도 있다. 윤 대통령의 카타르 국빈방문을 계기로 10월 25일에도 카타르 왕궁인 아미리 디완(Amiri Diwan)에서 양국 정상 임석 하에 정부 간 MOU 2건을 체결했다.올해 해외건설 수주 목표 350억 달러 달성할까국토교통부와 카타르 자치행정부 간 체결한 첫번째 MOU는 ‘국가 공간정보 협력’이다. 앞서 지난 1월 원팀코리아 중동 3개국 방문 당시 압둘라 압둘아지즈 알 수베이(Abdulla Abdulaziz Al Subaie) 자치행정부 장관의 적극적인 제안으로 추진됐다. 두 번째 MOU는 카타르 공공사업청과 체결한 ‘건설·건축 분야 첨단기술 협력’이다. 이는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GICC 2023 당시 방한한 사아드 아흐마드 알 무한나디 공공사업청장과의 면담에서 논의한 것으로 이번 국빈 방문을 계기로 체결됐다. 양국은 스마트 건설, 기반시설 및 건축물 개발 관련 분야의 경험·지식 공유 등 협력 강화를 통해 양국 간 경제 협력을 확대할 방침이다.삼성물산도 10월 25일 한-카타르 비즈니스 포럼 내 양국 경제협력에서는 카타르 경제자유구역청과 ‘태양광 사업 등 청정에너지 기술 협력 및 공동 개발을 위한 MOU’를 맺었다. 이번 MOU 체결을 기반으로 3억 달러(약 4080억원) 규모의 태양광 사업 수주가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중동 건설 시장에 청신호가 켜지면서 올해 우리 기업의 연간 해외건설 수주 목표액인 350억 달러에 한 걸음 더 가까이 다가서는 모습이다.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해외건설 수주액은 235억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2015년 이후 가장 많은 액수로, 지난해(224억 달러)와 비교하면 5% 증가한 수치다. 이 가운데 중동 지역에서는 79억8000만 달러를 수주했으며 이는 전체의 34%를 차지한다.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건설은 10월 23일 사우디 국영석유회사 아람코로부터 ‘자푸라2 가스플랜트 패키지2’ 증설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이 사업은 아람코가 중동 최대 셰일가스 매장지인 자푸라 지역에서 추진하는 플랜트 건설 프로젝트다. 계약금액은 약 24억 달러(약 3조2000억원) 규모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국내 부동산시장이 침체되며 울상을 짓던 건설업체들이 이번 중동 붐을 타고 해외에서 본격적인 사업 활로를 찾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2023.11.20 09:00

4분 소요
‘명품 등산가방’ 만드는 동인기연…기술력 앞세워 2380억 밸류 도전 [공모꾼]

증권 일반

‘-꾼’은 어떤 일을 전문적으로 하는 사람, 어떤 일 때문에 모인 사람을 뜻하는 접미사입니다. ‘공모꾼’은 공모주에 진심인 투자자분들께 예비 상장사 정보와 한 주간 공모주 시장에서 가장 뜨거웠던 소식을 전합니다. 기업공개(IPO) 일정부터 증권신고서를 토대로 한 실적·밸류에이션 분석까지. 매주 토요일, 공모주 투자에 꼭 필요한 정보를 보내드립니다. 글로벌 아웃도어 주문자상표부착생산·주문자개발생산(OEM·ODM) 전문기업 동인기연이 최대 2380억원의 몸값에 도전한다. 32년 업력의 동인기연은 아크테릭스, 그레고리 등 프리미엄 아웃도어 브랜드 가방을 생산하며 세계 점유율 1위를 수성하고 있다. 최근엔 자체브랜드 비중을 늘리며 매출 다변화도 꾀하고 있다. 다만 밸류에이션(기업가치)에 대해선 고평가 우려도 나온다. 의류 OEM·ODM 산업의 진입장벽이 상대적으로 낮은데다, 시장에서 선호하는 섹터가 아니라는 점에서다. 비교기업에 해외 기업 다수를 포함시키면서 동인기연 측이 원하는 주가수익비율(PER)이 끌어올려졌다는 우려도 있다. 동인기연은 지난 13일 코스피(유가증권시장)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했다. 오는 11월 1일부터 5영업일간 수요예측을 실시해 공모가를 확정하고 같은달 9~10일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예정 시기는 11월 중순이며, 상장 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 맡았다. 동인기연은 지난 1992년 현대중공업 출신 정인수 대표가 설립한 아웃도어 브랜드의 OEM·ODM 기업이다. 배낭에 들어가는 고강도 알루미늄 튜브의 제조 및 공급으로 사업을 시작해 아크테릭스, 그레고리, 블랙다이아몬드, 파타고니아 등 프리미엄 아웃도어 브랜드를 고객사로 확보했다. 등산 가방을 넘어 현재는 텐트, 클라이밍 등 아웃도어 제품과 유아·반려동물·골프용품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히고 있다. 필리핀에 9개, 베트남에 1개의 생산법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현지 임직원 수만 1만여명에 달한다. 자체 브랜드를 꾸준히 늘려 2006년 국내 유아용품 브랜드인 포브(FORB)를 시작으로 2022년엔 아웃도어 브랜드 인수스(INSOOTH), 반려용품 브랜드 젠틀우프(GENTLWUFF), 학생가방 브랜드 디나이언트(DINAIENT) 등을 출시했다. 미국 시장에선 현지 법인이자 자체브랜드인 웨이비(WAYB)에서 피코(Pico)라는 카시트 제품도 생산하고 있다. 동인기연의 희망 공모가 밴드는 3만3000~3만7000원, 공모 예정 금액은 607억~680억원이다. 상장예정주식수(651만주)를 토대로 한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2115억~2372억원이다. 비교기업에는 9곳의 기업이 포함됐다. 국내에선 #영원무역, #한세실업, #F&F, #더네이쳐홀딩스 등 4곳이, 해외에선 중국 Shenzhou International, 홍콩 Crystal International Group, 대만 Eclat Textile, Makalot Industrial, Fulgent Sun International 등 5곳이 포함됐다. 대부분 의류 OEM·ODM 기업이지만 PER 측면에선 국내 기업과 해외 기업 사이의 격차가 크다. 국내 4개 기업의 PER을 보면 영원무역(3.03배), 한세실업(9.22배), 더네이쳐홀딩스(5.03배), F&F(9.32배)로 평균 6.65배지만, 해외기업의 평균 PER은 16.68배로 차이가 크다. 동인기연은 이들의 중간 값인 12.22배의 PER을 적용받게 됐다. 구주매출은 상장예심 단계보다 줄었지만, 최근 트렌드인 100% 신주모집은 아니다. 이번 공모에서 공모주식수 183만8000주 중 77%인 141만주는 신주모집으로, 나머지 23%(42만8000주)는 구주매출로 구성됐다.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한 큐씨피제이비기술가치평가가 30만주, 정 대표도 12만8000주를 구주매출로 내놓기로 했다. 실적은 순항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은 2506억원으로 2020년 이후 연평균 48%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이익 역시 427억원으로 2020년 이후 평균 106%의 성장률을 내는 중이다. 회사는 공모자금으로 필리핀 현지 공장을 늘리는 등 시설투자와 자체 브랜드 개발비용, 채무 상환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정 대표는 “상장 이후 생산 설비 확대를 위한 투자를 진행하고, 장단기 성장 전략을 통해 OEM, ODM을 넘어 최고 품질의 브랜드를 제공하는 회사로 성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3.10.21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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