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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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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믹스 유통량 조작 혐의’ 장현국 부회장, 첫 재판서 “혐의 전부 부인”

IT 일반

가상화폐 ‘위믹스’ 유통량을 조작했다는 혐의로 기소된 장현국 위메이드 부회장이 법정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이날 검찰은 “장 부회장이 2022년 1월28일 공식 텔레그램 계정을 통해, 그리고 2월9일엔 기자들 앞에서 위믹스 유동화 중단을 선언했으나 이후에도 유동화를 계속 진행할 생각이었다”며 “이는 자본시장법 178조 제1·2항 위반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이와 관련해 장 부회장 측 변호인은 “검찰 측에서 주장하는 공소 사실은 전제되는 사실관계도 실체적 사실과 다를 뿐만 아니라 법리적으로도 자본시장법 위반죄가 성립할 수 없다”며 공소 사실을 전부 부인했다.변호인은 “위믹스 시세에 영향을 미쳤다는 전제 사실도 잘못됐고 설령 그렇다고 해도 위믹스 시세에 영향을 미쳐서 위메이드의 주가를 조작했다는 인과관계도 성립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자본시장법이 규율하는 사기적 부정거래나 시세조종 행위에도 해당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검찰에 따르면 장 부회장은 2022년 1월부터 2월까지 위믹스 코인 유동화를 중단하겠다고 허위로 발표, 이에 속은 투자자들이 위믹스 코인을 매입하게 해 위메이드 주가 차익과 위믹스 코인 시세 하락 방지 등 액수를 산정할 수 없는 이익을 취한 혐의를 받는다.

2024.09.24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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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 악재 뚫어내기 위한 하반기 전략은?

IT 일반

위메이드를 둘러싼 ‘악재’가 계속되는 모습이다. 최근 위메이드의 미래 먹거리였던 ‘위믹스’ 사업을 진두지휘했던 장현국 전 대표가 불구속 기소된 상황속에서 2분기 실적마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위메이드는 2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약 1714억원, 영업손실 약 241억원, 당기순이익 약 4억원을 기록했다고 최근 밝혔다. 3개 분기 연속 적자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지난해 4분기 70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던 위메이드는 올해 1분기에도 376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바 있다. 적자 폭은 점차 줄어들고 있지만 흑자전환까지는 갈 길이 먼 모양새다.특히 ‘위믹스’를 둘러싼 악재가 계속되고 있다. 위메이드가 만든 가상화폐 ‘위믹스’ 유통량을 조작했다는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아온 장현국 전 위메이드 대표가 최근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다.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는 지난 5일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장 전 대표와 위메이드 법인을 불구속기소했다.검찰에 따르면 장 전 대표는 2022년 1월부터 2월까지 위믹스 코인 유동화를 중단하겠다고 허위로 발표해 이에 속은 투자자들이 위믹스 코인을 매입하게 해 위메이드 주가 차익과 위믹스 코인 시세 하락 방지 등 액수를 산정할 수 없는 이익을 취한 혐의를 받는다.앞서 위믹스 투자자들은 지난해 5월 “위메이드가 위믹스를 발행·판매하는 과정에서 유통량에 대한 고의적인 허위 사실로 투자자들을 속였다”며 당시 대표였던 장 전 대표 등을 검찰에 고소했다. 한 때 2만8000원을 기록했던 위믹스 가격은 7일 기준 1000원대에 머물고 있다. 이런 상황속에서 위메이드는 신작 출시와 위믹스 생태계 확대를 통해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계획이다. 위메이드의 신작 MMORPG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독자적인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해 한 차원 더 높은 MMORPG를 경험해볼 수 있도록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미르M’, ‘미르4’ 중국 서비스도 본격적으로 준비 중이다. 미르M은 판호 획득을 완료했고 중국 더나인과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으며 미르4는 중국 37게임즈와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 현재 판호 획득을 위한 작업에 돌입했다.하반기에는 새롭게 개편을 준비 중인 ‘위믹스 플레이’와 ‘위믹스 페이’를 선보이며 위믹스 생태계 확장을 위한 노력을 가속화할 방침이다.또한 블록체인 기반 소셜 플랫폼 ‘위퍼블릭’은 의사결정과 자금흐름의 투명성,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각종 시스템을 도입 및 추진한다. 위믹스 사용성을 확대하기 위해 후원기능, 펀딩 프로젝트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누구나 쉽고 편리하게 공정한 투표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다.박관호 위메이드 대표는 2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레전드 오브 이미르는 하드코어 게임 이용자, 게임 전문 유튜버 등을 대상으로 테스트를 진행했고 그래픽, 액션 만족도가 매우 높게 나타났다”며 “연말 출시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김상원 위메이드 IR실 전무는 컨퍼런스 콜에서 “상반기 블록체인 사업에 대해 선택과 집중했다면 하반기부터는 준비된 계획 실행을 통해 성과를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지난 7월 위믹스재단은 브리오슈 하드포크를 실행함으로써 재단이 보유한 미유통 위믹스 수량의 대부분을 소각했고 반감기를 도입했다”며 “이를 통해 향후 위믹스 유통량 증가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고 위믹스 재단이 지향하는 건강한 생태계의 시작을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2024.08.0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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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지역은행 위기 반복되나…비트코인은 ‘오히려 좋아’ [위클리 코인리뷰]

재테크

위클리 코인리뷰는 한 주간의 암호화폐(가상자산) 시장을 돌아보는 코너입니다. 너무나도 복잡하게 흩어져있는 시장의 정보를 ‘코인러’ 여러분께 정리해 전달 드립니다. 지난 일주일에 대한 리뷰이므로 현재 시세와 크게 다를 수 있습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투자 결과는 투자자 본인의 책임입니다.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이후 하락세에 접어들었던 비트코인이 반등에 성공했다. 시장에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가 5000선을 돌파하고, 기업들이 호실적을 내놓으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완화돼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가 선호되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오는 4월 채굴에 따른 공급량이 절반씩 줄어드는 반감기를 앞두고 있고, 이더리움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이르면 5월 현물 ETF를 승인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상승을 견인했다.시장이 분석한 또 다른 상승 이유는 다소 흥미롭다. 미국 지역은행 뉴욕커뮤니티뱅코프(NYCB) 위기가 비트코인 가격에 호재로 작용했다는 것이다. 지난해 3월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때도 3000만원 고지를 넘지 못했던 비트코인은 3600만원대로 훌쩍 뛰어올랐다. 전통 은행을 믿지 못하는 이들이 다시금 비트코인을 주목하고 있는 셈이다. 전통 금융과 암호화폐의 역학 관계는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까.주간 코인 시세: NYCB 위기에 비트코인 관심도 ↑코인게코에 따르면 지난 5~9일 비트코인(BTC) 가격은 최저 5650만532원(6일·화요일), 최고 6202만8660원(9일·금요일)을 기록했다. 이번 주 비트코인은 지난 7일까지 5600만~5700만원선을 유지하다가 8일 들어 상승세를 탔다.이 같은 상승은 미국 지역은행 뉴욕커뮤니티뱅코프(NYCB) 위기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NYCB는 지난달 31일 실적 발표에서 예상치 못한 작년 4분기 순손실을 발표한 후 주가가 지속 폭락했다. 이에 지난해 3월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처럼 지역 은행에 대한 위기로 인해 비트코인이 전통 화폐에 대한 대안으로서 부각되고 있다는 설명이다.CNBC 방송은 “지난해 지역은행 위기 이후 은행에 대한 신뢰를 잃은 투자자들이 불확실성에 대한 대비책으로 암호화폐에 눈을 돌리면서 이들 은행에 대한 우려가 비트코인에 유리하게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다른 주요 알트코인들도 비트코인과 비슷하게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9일 오후 7시 기준 이더리움(ETH)과 솔라나(SOL) 일주일 전보다 각각 7.7%, 6.1% 올랐다. 리플(XRP)과 에이다(ADA)는 같은 기간 각각 3.6%, 5.9% 상승했다.주간 이슈①: 이복현 “가상자산시장 위법행위 만연…발견 시 중점 검사”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가상자산시장에서 코인리딩방, 불법투자자문, 유사수신 등 각종 위법·부당행위가 만연하다며, 업계를 대상으로 근절을 위한 노력을 촉구했다. 지난 7일 이 원장은 마포 프론트원에서 이석우 두나무 대표 등 가상자산사업자 CEO 20여 명과 간담회를 열고 모두발언을 통해 “오는 7월 시행되는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은 이용자 보호를 위해 시급한 최소한의 내용만 담고 있어 향후 2단계 입법까지 일부 규제 공백이 불가피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이 원장은 “위법·부당행위 근절 없이는 시장 신뢰 회복과 가상자산 산업 발전을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업계에서도 적극적 감시체계 가동 등 시장 질서 회복을 위한 노력을 경주해줄 것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그는 이어 “가상자산 업계는 그간 규제 공백 상태에서 뒷돈 상장, 시세조종, 해킹을 가장한 유통량 조작 등 논란을 겪어왔다”며 “법 시행 이후 위법 사례가 발견될 경우 중점 검사 등을 통해 엄중히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또 그는 오는 7월 19일 가상자산 이용자보호법 시행을 앞두고 업계에 철저한 준비를 당부하면서, 법이 시행되면 가상자산사업자는 이용자자산 보호, 이상 거래 감시 등 법상 의무를 즉시 이행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아울러 금감원이 제시하는 로드맵에 따라 법 시행 전까지 조직, 시스템, 내부통제 체계 등 제반 사항을 완전히 갖춰 달라고 당부했다.로드맵은 4월까지 가상자산사업자에 대해 자율규제 이행 내규 제·개정, 이상 거래 감시조직 구성과 감시시스템 구축 등을 권고했다.금감원은 가상자산사업자의 로드맵 이행을 지원하기 위해 자체 점검, 현장 컨설팅, 시범 적용 등을 지원한다.주간 이슈②: ‘테라·루나’ 권도형, 범죄인 인도 승인 또 파기환송암호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인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에 대한 범죄인 인도 절차를 밟고 있는 몬테네그로 사법 당국이 좀처럼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지난 8일(현지시간) 몬테네그로 항소법원은 권씨 측의 재항소를 받아들여, 권씨의 범죄인 인도를 승인한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의 결정을 무효화하고 사건을 다시 원심으로 돌려보냈다고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항소법원이 권씨에 대한 범죄인 인도 승인을 파기 환송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항소법원은 지난해 12월 19일 “권씨에 대해 범죄인 인도를 할 수 있는 법적인 요건이 충족됐다는 고등법원 판결의 근거가 불분명하고 절차적 하자가 있다”며 파기환송했다.그러면서 고등법원이 한국의 범죄인 인도 청구와 관련해 권씨의 의견을 청취했지만, 미국의 범죄인 인도 청구와 관련해서는 권씨에게 이를 고지하고 의견을 청취하는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는 점을 들어 “형사소송 절차에 중대한 위반이 있었다”고 지적했다.그런데 포드고리차 고등법원에서 그로부터 열흘만인 지난해 12월 29일 범죄인 인도 결정을 유지하는 판결을 하자 권씨 측이 재항소했다. 이에 항소법원은 이날 다시 한번 절차적 문제를 들어 사건을 또 한 번 고등법원으로 돌려보냈다.항소법원의 두 번째 파기환송에 따라 고등법원은 이번에는 재심리를 열고 권씨에게 미국의 범죄인 인도 청구와 관련해 의견을 듣는 절차를 거칠 것으로 예상된다.다만 항소법원의 파기환송이 법리 해석의 오류가 아닌 절차상의 문제이기 때문에 앞서 범죄인 인도를 승인한 고등법원의 판단 자체가 뒤바뀌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등법원은 권씨의 범죄인 인도 구금 기간인 이달 15일까지 범죄인 인도와 관련해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등법원이 권씨의 범죄인 인도를 재차 승인할 경우, 권씨의 송환국은 원칙적으로 안드레이 밀로비치 몬테네그로 법무부 장관이 결정하게 된다.주간 이슈③: ‘1조원대 코인 출금 중단’ 하루인베스트 운영진 3명 구속서울남부지검 가상자산범죄 합동수사단(단장 이정렬 부장검사)은 고객들을 속여 1조원대 코인을 가로챈 혐의로 가상자산 예치 플랫폼 하루인베스트 운영사 대표 등 3명을 구속했다. 지난 6일 검찰에 따르면 하루인베스트 플랫폼 운영사 공동대표 A(44)·B(40)씨와 사업총괄대표 C(40)씨는 고객 1만6000명으로부터 코인 약 1조1000억원어치를 예치받은 뒤 돌려주지 않은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를 받는다.이들은 2020년 3월부터 2023년 6월까지 고객들에게서 예치받은 코인 대부분을 몰아서 투자하면서도 ‘무위험 분산 투자기법으로 안정적으로 운용하고 있다’고 허위광고한 것으로 조사됐다.이후 작년 6월 13일 가상자산 출금을 예고 없이 중단했다. 이 업체는 현재 회생 절차를 밟고 있다.하루인베스트에 자금 일부를 예치한 다른 예치·운용업체 델리오도 이튿날 출금을 중단해 ‘러그풀’(먹튀) 논란이 일었다.하루인베스트는 가상자산을 예치하면 연이율 최대 12%의 높은 이자를 제공해주겠다고 홍보해 주목받았다. 투자자 100여 명은 작년 6월 두 회사의 경영진을 특정경제범죄법상 사기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주간 거래소: 코빗 매각說 대두…NXC “확인 불가”넥슨 지주사 NXC가 암호화폐 거래소 코빗 매각을 추진 중이라는 이야기가 업계를 중심으로 돌고 있다. 지난 7일 암호화폐 업계에 따르면 국내 5대 암호화폐 거래소 중 한 곳인 코빗의 최대 주주이자 넥슨 지주사인 NXC가 코빗 지분 매각을 추진 중이라고 일부 매체가 보도했다. 이에 대해 NXC 측은 “확인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답한 상태다. 매각 대상으로 거론된 코빗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NXC는 2017년 코빗의 지분 62%를 930억원에 취득했다. 2021년에는 SK그룹 내 투자전문회사인 SK스퀘어가 2대 주주로 합류하며 지분률이 희석됐다. SK스퀘어는 코빗에 약 900억원을 투자, 35%의 지분을 확보했으며 이와 동시에 NXC의 지분은 48% 수준으로 떨어졌다.한편, 지난 6년간 코빗 실적은 악화됐다. NXC 인수 이후 코빗의 영업순손실은 ▲2018년 75억원 ▲2019년 135억원 ▲2020년 86억원 ▲2021년 27억원 ▲2022년 358억원 등을 기록했다. 작년 실적도 적자가 예상된다. 또 지난해에는 희망퇴직을 단행하기도 했다.

2024.02.10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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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 개미들, 부활했지만…韓 가상자산 시장 숙제는?

가상화폐

글로벌 암호화폐(가상자산) 시장이 살아나면서 한국인들의 투자 열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하지만 지난해에도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선 코인 관련 각종 사건·사고가 끊이질 않아 ‘아직도 시장이 미성숙한 것 아니냐’는 아쉬운 목소리가 이어졌다. 다만 가상자산 관련 법제화 부문에서는 투자자보호법 등 관련 규제가 명확해지면서 이전보다 시장이 안정화되는 모양새다. 블룸버그가 가상자산 데이터 분석 업체 CC데이터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글로벌 비트코인 거래에서의 원화 비중이 미국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9월부터 12월 6일까지 원화 거래량 비중은 41%로 달러(40%)를 사상 처음으로 앞섰다. 이 기간 원화 비중은 17% 증가했으나, 달러는 11% 감소했다. 한국 투자자들이 최근 비트코인 가격 오름세에 크게 일조한 것으로 풀이된다.실제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들의 거래량은 글로벌 업체들을 넘어서고 있다. 지난 8일 오후 2시 기준 국내 거래소 빗썸의 24시간 거래량은 7조1869억원으로 OKX(3조3814억원), 바이비트(2조6991억원), 코인베이스(2조263억원) 등 글로벌 거래소를 압도했다. 다른 국내 거래소인 업비트도 6조451억원을 기록하며 거래량이 글로벌 거래소들을 크게 웃돌았다.뒷돈에 살인까지…혼돈의 2023 K-코인판그러나 한국 가상자산 시장의 성숙도는 투자 열기만큼 따라오지 못해 ‘아노미’(anomie·무규범 상태)에 빠져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023년은 시세 조작, 코인 상장피(fee·대가), 국회의원 코인 투자 논란 등 풍파를 겪은 해였다.퓨리에버는 지난 2023년 3월 강남 한복판에서 납치·살인 사건의 발단이 된 코인으로 지금은 시세조작의 대명사가 됐다. 퓨리에버는 공기 질 관리 플랫폼 사용자가 휴대용 측정기로 체크한 데이터를 제공하면 그 대가로 코인을 받는 구조다. 이 코인은 2020년 11월 국내 거래소 코인원에 상장된 후 허위 호재성 글에 따라 가격이 4배 이상 뛰었다가 폭락하기를 반복했다. 결국 2023년 5월 코인원에서 퓨리에버는 상장 폐지됐다.코인 거래소들인 코인원과 빗썸은 상장 청탁 이슈로도 몸살을 앓았다. 먼저 법원은 코인원 상장 관련 불법 행위를 저지른 혐의로 2023년 9월 전 코인원 상장 임원인 전모씨와 전 상장팀장 김모씨에 각각 징역 4년, 3년 6개월을 선고했다. 이상준 전 빗썸홀딩스 대표와 대주주 강종현, 프로골퍼 안성현은 상장 관련 뇌물 수수 및 청탁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강씨는 이 전 대표와 안씨에게 코인 상장을 청탁하며 현금 30억원과 4억원 상당의 명품 시계 등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아울러 2023년 5월 김남국 무소속(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위믹스를 비롯해 다수의 가상자산을 보유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이후 청문회, 상임위원회 등 의정 활동 시간에 코인 거래를 한 사실까지 드러났다. 김 의원은 가상자산을 현금화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이를 번복하기도 했다.구체화하는 가상자산 규제…아직 부족하다?다만 이 같은 업계의 사건·사고는 가상자산 관련 규제와 정책 정립을 오히려 가속화하는 계기가 됐다.우선 2023년 6월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1단계법) 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오는 2024년 7월에 시행될 예정이다. 1단계법은 이름 그대로 투자자 보호에 관한 내용을 중심으로 제정됐다. 이어 지난 2023년 12월에는 금융위원회가 1단계법의 시행령 및 감독규정 입법예고를 통해 보다 구체적인 내용을 담았다.A 가상자산 거래소 관계자는 “오히려 2023년에 사건·사고를 통해 법 통과가 가속된 측면이 있다”면서 “명확한 법이 생겨 거래소 입장에서도 부담이 줄었으며, 이런 사건들이 재발할 리스크도 줄어들 것 같다”고 했다. 이제 업계에선 2단계법인 업권법 통과를 기대하고 있다. 2단계법에는 ▲가상자산 발행과 유통 ▲스테이블코인 규제 ▲가상자산평가업 및 자문업·공시업 ▲가상자산의 유통량 및 발행량 기준 정립 등의 내용이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와 전문가는 1단계법에서 구체화되지 못한 부분을 반드시 2단계에서 충족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B 가상자산 거래소 관계자는 “1단계법의 취지는 공감하나 디파이(DeFi·탈중앙화 금융), 파생상품 등 신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 업권법도 정비돼야 한다”며 “2단계법에 이런 내용을 담아 국내 거래소들이 다양한 상품을 다룰 수 있게 하면 좋겠다”고 전했다.최화인 블록체인 에반젤리스트(초이스뮤온오프 대표)도 “이제까지 투자자를 보호해야 한다는 거대담론은 잡혔지만 업계에서 실감하는 디테일은 마련되지 않았다”며 “법인들의 투자 참여, 현물 거래 외 상품 다양화 등의 내용을 2단계법에 담아 국내 가상자산 투자자 및 기업들의 해외 유출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반면, 아직 업권법보다는 투자자 보호에 더 힘을 쏟아야 한다는 시각도 나온다. 홍기훈 홍익대 경영학부 교수는 “1단계법이 우리 자본시장법이나 유럽 가상자산기본법(MiCA·미카)에 비하면 스크리닝(시장 감시) 강도가 높지 않다”며 “규제와 진흥은 별개로 가야 한다. 금융위 등 규제 기관에 자꾸 진흥을 요구하니 입법이 이상해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황석진 동국대 국제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진정한 투자자 보호를 위해선 정보 비대칭 해소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의무공시제도가 필요하다”며 “여기에 법정 지위를 부여받은 독립된 제3의 기관에서의 시장 감시까지 이뤄지면 가상자산 시장의 건전성과 투명성이 제고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4.01.15 07:00

4분 소요
‘도르마무 무용론’ 닥사 자율규제, 이대로 가면 소용 있나 [이코노 E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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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의 빌런(악당) 도르마무를 아시나요? 도르마무는 시간에 얽매이지 않는 매우 강력한 초월적 존재입니다. 그런 도르마무를 히어로(영웅)인 닥터 스트레인지는 무한 반복되는 시간의 굴레에 가둬버립니다. 도르마무가 온갖 방법으로 닥터 스트레인지가 죽여도 매번 다시 살아나죠. 결국 도르마무는 항복하고 맙니다. 닥터 스트레인지가 “도르마무, 거래를 하러 왔다”라고 외치는 장면이 한때 유행하기도 했죠.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닥사)를 보면 도르마무가 떠오릅니다. 출범 이후로 ‘무용론’(無用論), 즉 협의체가 쓸모가 없다는 비판이 끊임없이 반복돼 왔기 때문이죠. 가장 최근에는 닥사가 유의종목 지정 원칙이 없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지난 8일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따르면 닥사 소속 거래소들의 코인 유의종목 지정 현황을 분석한 결과, 동일 코인에 대해서 거래소별로 다른 조치를 내린 사례가 확인됐습니다. 문제의 코인은 크레딧코인(CTC)으로, 빗썸은 발행량 정보 허위 기재 등 공시 위반으로 이 코인을 유의종목 지정하고 해당 프로젝트로부터 소명자료를 받아 재평가하기로 했습니다. 반면 업비트는 똑같은 크레딧코인을 유의종목으로 지정하지 않았죠.이는 빗썸은 거래 불가능(자체 메인넷 기반)한 코인과 거래 가능한 코인(ERC-20 기반)을 모두 포함해 발행량을 표기했지만, 업비트는 거래 가능한 코인만 나타내서 비롯된 문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어찌 됐건 크레딧코인을 발행한 발행 주체가 동일하고, 코인 발행량을 원칙 없이 기재함으로써 투자자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했다는 비판을 피하기는 어렵죠. 거래소들이 공통된 기준을 확립하자는 기치에서 구성된 닥사의 역할에 의심이 드는 순간입니다.지난해 11월 고팍스의 위믹스(WEMIX) 상장에서도 닥사 무용론은 불거졌죠. 위믹스는 유통량 문제로 2022년 12월 닥사 소속 5개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고팍스)에서 공동으로 거래지원 종료(상장폐지)됐습니다. 이로부터 11개월 후, 고팍스는 위믹스를 ‘신규’ 상장시켰습니다. 고팍스는 나머지 4개 거래소와 다르게 과거에도 위믹스 상장 전력이 없었죠.하지만 닥사는 고팍스에게 3개월 의결권 제한 처분을 내렸습니다. 고팍스는 ‘신규’ 상장이기 때문에 별다른 제재가 없을 것이란 당시 업계 전망을 빗겨나갔습니다. 문제는 닥사 설립 후 첫 번째 제재임에도 명확한 이유는 없었다는 점입니다. 그저 ‘자율규제를 위반했다’는 한 문장뿐이었습니다.애당초 문제의 발단인 공동 상장폐지에 관한 가이드라인은 여전히 베일 속에 가려져 있습니다. 닥사가 가이드라인을 내놓지 않으니 투자자들은 계속해서 코인거래소들의 투명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죠. 닥사의 자율규제가 강제성 또한 없으니 무용론에 쐐기를 박는 셈이죠. 닥사의 탄생 이유인 자자 보호를 위한 상장 및 상장폐지 공동대응이 이미 무너진 지 오래입니다.금융감독원은 암호화폐(가상자산) 발행량·유통량에 대한 기준, 상장 기준 등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마련 중이며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여기에는 닥사도 함께 참여했죠. 지금이 닥사가 금융당국의 결정에만 의지하지 말고 주체적인 모습을 보여줄 적기가 아닐까요. 명확한 원칙을 정립하고 투명하게 공개해 업계와 투자자들을 안심시켜야 합니다. 도르마무되는 무용론을 더는 보지 않기를 바랍니다.

2024.01.09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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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코인 ‘붓다빔’ 없네…부처님 가시니 떨어졌다[위클리 코인리뷰]

재테크

위클리 코인리뷰는 한 주간의 암호화폐(가상자산) 시장을 돌아보는 코너입니다. 너무나도 복잡하게 흩어져있는 시장의 정보를 ‘코인러’ 여러분께 정리해 전달 드립니다. 지난 일주일에 대한 리뷰이므로 현재 시세와 크게 다를 수 있습니다. 모든 투자 판단과 그에 따른 투자 결과는 투자자 본인의 책임입니다. 국내 암호화폐 투자자들이 매년 기다리는, 아니 우려하는 날이 있다. 바로 ‘부처님 오신 날’이다. 지난 수년간 이날마다 비트코인을 비롯한 코인 시장이 하락의 늪에 빠졌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일명 ‘붓다빔’(부처의 하락 빔)이라는 밈까지 탄생했다. 또 올해 부처님 오신 날(5월 27일)도 미국 부채한도 협상 문제를 앞두고 있어 귀추가 주목됐다.하지만 다행히도(?) 올해는 붓다빔이 오지 않았다. 도리어 대체공휴일(5월 29일)까지 코인 시장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락을 기대하고 숏 투자에 기대를 건 일부 투자자들은 눈물을 훔칠 수밖에 없었다. 하락은 그 이후 일어나 다시 비트코인 가격은 부처님 오신 날 수준으로 돌아왔다. 내년 부처님 오신 날의 코인 시장은 어떻게 될까. 지켜볼 만하겠지만 근거 없는 신념에 투자하는 건 금물이다.주간 코인 시세: 꾸준히 내려간 BTC…기준금리 인상 공포?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지난 5월 29일~6월 2일 비트코인 가격은 최저 3491만44422원(6월 2일·금요일), 최고 3750만2557원(5월 29일·월요일)을 기록했다.이번 주 비트코인은 주초 미국 부채한도 협상 타결 소식이 전해져 3700만원 중반까지 올랐다. 하지만 이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매파 인사들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하자 꾸준히 감소하는 모습을 나타냈다.지난 5월 31일(현지시간)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금리 인상을 멈춰야 할 이유가 보이지 않는다”며 “나라면 미국 경제의 불확실성이 줄어들 때까지 기준금리를 올리고, 당분간 유지해야 할 납득할만한 논거를 더 볼 것”이라고 발언했다.연준 부의장에 지명된 필립 제퍼슨 이사는 같은 날 워싱턴에서 열린 금융 콘퍼런스에서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때 금리 인상을 일단 중단하더라도, 연내 추가 인상할 가능성은 열어둬야 한다”고 말했다. 다른 알트코인들도 비트코인과 비슷한 흐름을 나타냈다. 지난 6월 2일 오후 4시 20분 기준 이더리움은 246만8455원, 에이다는 485원, 도지코인은 94원에 거래됐다. 다만 리플의 경우 기업공개(IPO) 기대감 등으로 한 주내 상승 곡선을 그렸다. 같은 시각 기준 리플은 일주일 전보다 11.36% 올랐다.주간 이슈①: 檢, ‘김남국 코인’ 관련 수사 본격화김남국 무소속 의원이 대량 보유해 논란이 된 암호화폐 위믹스를 둘러싼 각종 의혹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이준동 부장검사)는 지난 5월 24일과 26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 있는 위믹스 발행사 위메이드를 압수수색해 김 의원의 위믹스 거래내역 등을 확보했다.김 의원은 지난해 1∼2월 위믹스 85만5000여개를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에서 업비트 전자지갑으로 이체했다. 금융정보분석원(FIU)이 이를 의심거래로 판단해 검찰에 통보하고 다른 가상화폐 거래 흔적도 드러나면서 김 의원의 코인 논란이 확대됐다.검찰은 지난 5월 15일 김 의원의 위믹스 코인이 오간 빗썸과 업비트를 압수수색했다. 당시 압수수색 영장에는 정치자금법 위반, 조세포탈,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혐의가 적용됐다. 5월 22일에는 김 의원이 활용했다는 코인 예치·교환 서비스 클레이스왑을 운영한 오지스를 압수수색하는 등 검찰은 김 의원의 코인 거래 전반을 들여다보고 있다.검찰은 위메이드가 유통량을 대량 발행해 투자자들에게 손해를 끼쳤다는 내용의 고발 사건도 수사 중이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채희만 부장검사 직무대리)는 지난 5월 31일 업비트·빗썸·코인원을 압수수색해 위믹스의 발행·유통 내역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여당 조사단도 집중 조사를 이어나가고 있다.지난 5월 31일 국민의힘 ‘코인게이트 진상조사단’은 국회에서 제4차 전체회의를 열어 이석우 업비트 대표를 상대로 김남국 의원의 코인 활용 자금세탁 의혹을 집중 추궁했다.조사단 단장인 김성원 의원은 회의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업비트 측에서는 ‘김남국 의원의 클레이스왑을 통한 거래는 전문가적인 입장에서 봤을 때 자금세탁이 매우 의심되는 비정상적 거래로 보인다'고 답변했다”고 밝혔다.조사단 간사인 윤창현 의원은 “위메이드에서 제출한 자료에 지갑 주소가 몇 개 나왔다. 대량의 마케팅을 위해서 코인을 입고시킨 지갑 주소”라며 “지갑 주소에 대한 포렌식을 모 법무법인에 의뢰해 진행 중이며, 특이사항이 발견되면 언론에 공개하겠다”고 말했다.반면 김남국 의원은 같은 날 입장문을 내고 “국민의힘의 자금세탁 주장은 명백한 허위 사실”이라고 반박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업비트 측은 두나무(업비트)는 특정인에 대해 명시적으로 언급한 사실이 없고, 일반적인 사례에 대해 설명한 것이라고 해명했다.주간 이슈②: 리플, IPO 준비 중…“주가 20배 오를 수도”리플이 본격적인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6월 2일 엘리노어 테렛 폭스 비즈니스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지난 4월 리플이 비공개 로드쇼를 개최했고, 이 행사에는 거의 모든 유명 기관 투자사들이 참석했다”며 “로드쇼는 기업과 인수자가 잠재 투자자를 만나 IPO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는 마케팅 이벤트”라고 전했다.테렛 기자는 “리플의 이러한 움직임이 단기간 내 상장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며 “IPO를 준비하는 데만 최소 6개월이 걸린다”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월스트리트 주요 애널리스트들과 리플의 만남은 (IPO를 위한) 본격적인 움직임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월스트리트 출신 마켓 애널리스트 린다 존스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에서 “리플이 IPO를 추진한다면, 리플의 주가는 600달러 이상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존스는 “리플의 주식을 프리 IPO 단계에서 구매할 수 있는 투자 플랫폼 링투(Linqto)에서 리플의 주가는 약 35달러에, 기업가치는 57억 달러로 인정받고 있다”며 “하지만 리플의 과거 실적과 상당한 XRP 보유량을 감안할 때 이 리플 주가는 저평가됐다”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개인적으로 리플의 시장 가치는 지금의 20배 상당인 1070억 달러까지도 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주간 이슈③: EU, 가상자산 규제법 ‘미카’ 공식 서명유럽연합(EU) 의원들이 가상자산 규제법인 미카(MiCA)에 공식 서명했다. 지난 5월 31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스웨덴 정부는 로베르타 메솔라 유럽의회의장과 피터 쿨그렌 스웨덴 농촌부 장관이 EU 대표로 미카에 서명했다고 발표했다. 미카는 유럽에서 최초로 통과된 가상자산 관련 법안이자 세계 최초의 가상자산 단독 법안으로 지난 4월 EU의 최종 표결을 통해 통과됐다. 이날 가상자산 제공업체가 자금 이체 시 고객의 신원을 확인하는 별도의 자금세탁방지법도 함께 통과됐다.미카는 가상자산 거래소와 지갑 제공업체 등 유관 기업이 EU 27개 회원국에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부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에 적절한 준비금 보유를 주문하는 내용도 명시됐다. 미카는 최소 12개월에서 최대 18개월의 유예 기간을 거쳐 늦어도 내년 하반기 정식 발표될 예정이다.

2023.06.03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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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국 수사 속도…검찰, 위믹스 발행사 위메이드 압수수색

가상화폐

무소속 김남국 의원이 가상화폐 위믹스를 대량보유하게 된 경위를 둘러싼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는 지난달 24일과 26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소재 위메이드를 압수수색했다. 위메이드는 게임사이자 위믹스 발행사이기도 하다.검찰은 이번 압수수색 결과 김 의원의 위믹스 거래내역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정보분석원(FIU)은 김 의원이 지난해 1~2월 위믹스 85만5000여개를 빗썸에서 업비트 전자지갑으로 이체한 것에 대해 의심거래로 판단해 검찰에 통보했다. 이어서 다른 가상화폐 거래 기록도 나타나면서 김 의원에 대한 논란이 확대됐다. 이에 검찰은 지난달 15일 가상화폐 거래 플랫폼인 빗썸과 업비트를 압수수색했다. 압수수색 영장에는 정치자금법 위반, 조세포탈, 범죄수익은닉규제법 위반 등 혐의가 적용됐다. 검찰은 22일 김 의원이 이용한 클레이스왑 운영사 오지스를 압수수색하는 등 김 의원 관련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클레이스왑은 가상화폐 예치·교환 서비스다.검찰은 위믹스 유통량 허위 발표 의혹에 대한 수사도 진행 중이다. 지난해 11월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는 위메이드가 공시 내용보다 많은 위믹스를 시장에 유통했다며 거래중단 처분을 내렸다.위믹스 투자자 20명은 위메이드 장현국 대표를 사기와 자본시장법상 사기적 부정거래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이들 투자자는 “위메이드가 위믹스를 발행·판매하는 과정에서 유통량에 대해 고의적으로 허위 사실을 알려 투자자들에게 큰 손해를 입혔다”고 주장하고 있다.코인 업계에선 공시된 물량보다 초과 발행된 위믹스가 김 의원에게 무상으로 전달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이에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는 전날 업비트·빗썸·코인원을 압수수색해 위믹스의 발행·유통 내역 관련 자료를 확보한 상태다. 검찰은 자료를 분석해 위믹스 유통과정에서 위법성이 있었는지 확인하고 김 의원이 보유한 물량과 관련이 있는 지 조사할 계획이다.

2023.06.01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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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믹스 상폐’에 롤러코스터…위메이드 기사회생할까 [이코노 株인공]

증권 일반

지난주(11월 28~12월 2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2437.86)보다 3.53포인트(0.14%) 하락한 2434.33에 마감했다. 한 주 동안 외국인은 7763억원 순매수에 나섰고 기관과 개인은 각각 7011억원, 646억원 규모 순매도를 기록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번 주(12월 5~9일) 코스피 지수는 2420~254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주 국내 증시에서 가장 주목받은 종목은 코스닥 게임사 위메이드다. 위메이드 주가는 위메이드가 개발한 가상화폐 ‘위믹스(WEMIX)가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 ’닥사(DAXA)‘ 산하 국내 4대 거래소(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로부터 지난 11월 24일 거래 지원 종료(상장폐지) 결정을 받아들면서 롤러코스터를 탔다. 상폐 결정이 알려진 지난 11월 25일 하한가를 기록했고 28일에도 13% 넘게 추가 하락하며 장중 52주 신저가를 찍었다. 그러나 위메이드가 지난 11월 28일 법원에 위믹스 상장폐지 가처분 소송을 내면서 분위기는 반전됐다. 상장 폐지 결정 이후 기관은 56억원, 개인은 14억원 어치를 사들이며 위메이드 주가에 힘을 보탰다. 기관과 개인 순매수에 힘입어 위메이드 주가는 11월 29일부터 4거래일간 3만5450원에서 3만9550원으로 11.6% 상승했다. 위메이드는 그간 새로운 메인넷과 블록체인 생태계 구축을 새로운 신사업 목표로 제시해왔다. 위믹스는 생태계 내 기축통화로서 위메이드의 핵심 자산으로 꼽혔다. 위믹스 가치가 반영되면서 위메이드 주가는 작년 8월 2만 원대에서 같은 해 12월엔 18만 원대까지 올랐다. 그런 위믹스가 상폐 결정을 받아들면서 위메이드 주가도 급등락을 반복한 것이다. ━ 법원, 위믹스 거래재개 여부 7일 결정 재판부는 위메이드가 국내 4대 거래소별로 제기한 위믹스 상장폐지 효력정지 가처분에 대한 결론을 오는 7일까지 낼 예정이다. 지난 2일 첫 심문기일을 진행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해 5일까지 추가 자료 보충을 받은 뒤 결론을 낸다는 계획이다. 4대 거래소에서 위믹스 거래가 종료되는 오는 8일 전까지는 가처분 인용 여부가 판가름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일 열린 공판에서 닥사 측 변호인은 위메이드가 ▶위믹스 유통량 허위 공시 ▶투자자들에게 미흡하거나 잘못된 정보 제공 ▶소명 기간 중 제출한 자료의 오류 및 신뢰 훼손 등을 행했다며 위믹스 상폐는 투자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절차였다고 주장했다. 반면 위메이드 측은 닥사 결정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위믹스 투자자들도 집단행동에 나서고 있다. ‘위믹스피해자협의체’는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 업비트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닥사 결정을 규탄하는 시위에 나섰다. 협의체는 “이번 위믹스 상폐 결정은 닥사에게 주어진 자율규제 권한을 남용한 것”이라며 “위믹스는 규칙이 전무한 코인 시장에서 직접 유통량과 금액을 공시하며 투명성 강화를 위해 힘쓰던 코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재판부가 종료일 이전 가처분을 인용할 경우 본안 소송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위믹스 거래는 재개된다. 다만 예정일 이후에도 결과가 나오지 않거나 인용되지 않을 경우 국내 거래소에서 위믹스 거래는 종료된다. 위믹스가 오케이엑스, 쿠코인 등 해외 거래소에도 상장돼 있긴 하지만 전체 거래량의 95%가 국내 거래소에서 이뤄진 만큼 투자자 피해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위믹스가 상장 폐지될 경우 국내 블록체인 사업 전반의 위축과 더불어 게임사들의 동력이 크게 꺾일 것으로 전망했다. 위믹스 상장폐지로 코인 투자자들이 이탈하게 될 경우 국내 게임사들이 준비해 온 블록체인 P2E 게임 시장 전반의 신뢰도도 낮아질 수 있다는 것이다. 장경필 쟁글(Xangle) 연구원은 “위믹스 상장폐지로 국내 게임사들의 블록체인 도입 동력도 위축될 것”이라며 “위메이드는 테스트 단계로 블록체인을 도입하는 다른 국내 게임사와는 달리 많은 자본과 인적 자원을 쏟아부으며 블록체인 생태계 도입을 준비하고 있었던 만큼 다른 게임사에도 타격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2.12.04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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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한 업비트, 위믹스 상폐 이유 공개…

가상화폐

업비트가 위메이드의 허위 유통량 공시 등을 거론하며 가상화폐 '위믹스'(WEMIX) 거래지원 종료를 결정한 이유를 밝혔다. 최근 위메이드가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 결정에 대해 '업비트의 슈퍼 갑질'이라며 반발한 데 따른 대응으로 풀이된다. 2일 업비트는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에 따른 입장문'을 발표했다. 업비트는 "위메이드가 제출한 유통 계획보다 초과된 유통량이 상당해 이 문제가 중대하다고 판단, 디지털자산 거래소 협의체 닥사(DAXA)의 논의를 거쳐 지난달 24일 위믹스를 거래지원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앞서 닥사는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된 위믹스를 오는 12월 8일 거래지원 종료(상장폐지)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위메이드 측은 크게 반발하고 있는 상황이다. 생각보다 논란이 커지자 업비트 측은 위믹스 거래종료 지원에 대한 구체적인 이유를 직접 밝혔다. 먼저 업비트는 위메이드가 유통량을 허위 공시했다고 강조했다. 업비트 측은 "유통량은 가격 가치를 형성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라며 "업비트는 지난 10월 위믹스 유통량이 허위 공시된 점을 발견하고 위메이드에게 소명을 요청했고 위메이드 측은 10월 21일 이메일 회신에서 위믹스를 약 1000만개 초과 유통하고 이를 허위 공시했다는 점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10월 25일에는 이를 번복해 7200만개를 초과 유통했다고 밝혔다"며 "초과 유통에 대한 해명은 '유통량 변경 시마다 공시가 필요한지 몰랐다'는 것과 '담당자의 무지' 등이었다"고 비판했다. 또 업비트는 위메이드가 수차례 유통량을 변경했다고 밝혔다. 특히 위메이드가 소명 과정에서도 여러 차례 위믹스 유통량을 변경 제출함으로써 빠르게 이 문제를 해소하려는 거래소의 노력에 훼방을 놨다고 강조했다. 업비트 측은 "닥사가 16번이나 소명 요청을 했다는 점만으로도 알 수 있듯이 위메이드는 부적절한 정보 통제 및 관리 상태에 있었으며, 최종 소명자료가 제출된 이후에도 계속해서 소명 내용을 수정했다"며 "위메이드는 투자 판단요소로서 가장 중요하다고도 할 수 있는 유통량 문제에 대해 소홀했으며, 투자자 보호를 등한시함에 따라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또 업비트는 위메이드가 소명 과정에서 자신들에게 유리한 데이터만을 제공하는 등 자신의 잘못을 숨기려고 한 정황도 있었다고 강조했다. 업비트가 ‘코코아파이낸스 담보 물량' 자료를 요청하자, 위메이드는 10월 10일까지의 자료만 제출했다. 업비트 측은 "위메이드가 코코아파이낸스에 담보 예치하기 위해 위믹스를 전송한 10월 11일 이전의 데이터를 제출한 것"이라며 "이는 코인의 담보제공 행위가 유통에 해당한다는 사실을 위믹스 측이 알고 있었기 때문에 이를 숨기기 위해서 담보 제공 전날까지의 자료만 제출한 것으로 의심할만한 사안"이라고 꼬집었다. 업비트는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와 관련해 위믹스 임직원과 관련된 문제도 있었다고 밝혔다. 업비트 측은 "위믹스 유통량 문제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지금까지 알려지지 않았던 위믹스 측 임직원이 연루된 중대한 복수의 문제를 확인했다"며 "이는 매우 엄중한 사안이며, 관련 내용에 대한 최종 검토가 마무리되는 대로 재판부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업비트는 두나무가 특정 언론매체에 거래지원 종료 정보를 사전 유출했다는 일부 커뮤니티의 의혹에 대해서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업비트는 "자체 조사 결과, 업비트 내에서 관련 정보가 사전 유출된 사실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아울러 이석우 두나무 대표가 개인 소셜미디어에 올린 포스팅은 모매체의 속보 기사(11월 24일 오후 7시 24분)와 업비트 공지(11월 24일 오후 7시 40분) 이후 게시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확히 속보의 캡쳐 시간은 오후 8시 36분으로, 이는 업비트 공지 이후 약 1시간 뒤에 올린 게시물"이라며 "그야말로 지인들과 속보 내용을 공유하기 위한 차원이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업비트는 "위메이드는 이번 위믹스 사태와 관련해 4대 거래소의 깊은 고심 끝에 내린 결정임에도 불구, 업비트를 ’갑질‘로 비방하고 있다"며 "만약 4대 거래소가 자신들의 이익 추구를 우선으로 했다면, 거래수수료 등의 수익을 위해서라도 거래지원 종료라는 어려운 결정을 내리지 못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하지만 심각한 문제를 발견하고도 이를 눈 감고 넘어가는 것은 가상자산 시장의 건전한 질서를 훼손하고 투자자 보호의 책무를 다하지 못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업비트는 앞으로도 투자자 보호를 위해서 시장 질서에 부합하는 원칙을 지켜나갈 것이라는 확고한 신념을 가지고 더욱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jhoons@edaily.co.kr

2022.12.02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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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친데 덮친 위메이드…사실상 ‘매도’ 리포트 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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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게임사 위메이드가 자체 개발한 가상화폐 ‘위믹스(WEMIX)’가 상장폐지 결정을 받으면서 후폭풍이 거세지고 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의 눈물 젖은 해명에도 주가는 하한가로 떨어졌다. 일부 증권사는 위메이드의 블록체인 사업이 위기에 직면했다며 ‘중립’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국내 증권업계에서 중립은 사실상 ‘매도’ 의견으로 통한다. 25일 미래에셋증권은 ‘위믹스 상장폐지로 블록체인 사업 위기 직면’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위메이드 투자의견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목표 주가는 기존 7만원에서 5만1000원으로 27%나 내렸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위믹스 상장폐지로 플랫폼에 대한 불확실성 증대는 불가피해졌다”며 “플랫폼 매출액 비중은 전체의 1% 미만으로 당장의 영향은 제한적이겠지만, 위믹스 코인 자체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대되며 기존 온보딩된 블록체인 게임들의 트래픽 감소 및 매출 감소 가능성이 커졌다”고 우려했다. 임 연구원은 “극대화된 변동성 구간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투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며 “위믹스 거래 재개, 신작 글로벌 흥행 성과가 입증되기 전까지는 주가 약세가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위메이드와 자회사 위메이드맥스는 개장과 동시에 하한가로 직행했다. 위메이드는 전일 대비 29.89%(1만6800원) 급락한 3만9400원에, 위메이드맥스는 29.92%(5550원) 내린 1만3000원까지 급락했다. 위메이드플레이 역시 장중 1만5250원까지 내리며 하한가(1만5100원)에 근접한 가격까지 밀렸다. 전날 국내 5대 가상화폐 거래소 협의체인 닥사(DAXA)는 위믹스의 거래지원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위믹스는 유통량을 허위 공시했다는 혐의로 지난달 27일부터 투자유의 종목으로 지정됐고, 이번에 거래지원 종료가 결정되며 상장폐지 수순을 밟게 됐다. 닥사는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에 대해 “닥사 회원사에 제출한 유통 계획 대비 초과한 유통량이 상당해 중대하다고 판단했다”면서 “투자자들에게 잘못된 정보를 제공한 점, 닥사의 거래지원 종료 여부에 관해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수차례 언론 등을 통해 발표해 혼란을 초래한 점 등이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이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닥사의 상장 폐지 결정에 대해 “위믹스가 유통계획을 제출한 거래소는 국내 4대 거래소 가운데 업비트 단 한 곳뿐”이라며 “(위믹스 상장 폐지는) 업비트의 갑질이다. 그것도 슈퍼 갑질”이라고 호소했다. 장 대표는 기자회견 중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향후 위메이드는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 결정에 불복해 가처분 신청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에 대한 가처분 신청을 준비 중”이라며 “개별 거래소별로 바로 잡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허지은 기자 hurji@edaily.co.kr

2022.11.25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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