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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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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동률 65.7%’ 악몽 되살아나나...HD현대重, 파업 전야에 노심초사

산업 일반

울산에 긴장감이 맴돈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올해 임금·단체협약(임단협) 교섭 난항으로 파업안을 가결했다.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HD현대미포 등 7개 조선업 노조도 오는 8월 동반 파업을 예고한 만큼, 역대급 호황기 속 노사 간 불편한 동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26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노조는 최근 진행된 조합원 투표를 통해 파업안을 가결했다. 이번 파업 찬반 투표에는 전체 조합원 7560명 중 5195명(68.72%)이 참여했다. 이 중 491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조합원 대비 65% 수치다. 투표자 대비 찬성률은 94.7%다. 반대는 259명(4.99%), 무효는 17명(0.33%)으로 집계됐다. 조합원 찬반투표가 가결되면서 중앙노동위원회에 눈길이 쏠린다. 오는 8월 중앙노동위원회가 노사 간 입장차를 확인한 뒤 쟁의조정 중지 결정을 내릴 경우 노조는 합법적으로 파업권을 확보할 수 있는 까닭이다.HD현대중공업 노조는 여름 하계휴가(오는 29일부터 8월 8일까지) 이후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고 파업 돌입 여부 등을 결정할 방침이다. 노사는 지난달 4일 임단협 상견례를 실시했다. 이후 최근까지 10여 차례 교섭을 이어왔으나 합의점 도출에 실패했다. 노조는 ▲기본급 15만9800원 인상 ▲정년연장 65세(임금피크제 폐지) ▲근속 수당 지급 ▲신규채용 ▲명절귀향비 200만원 증액 ▲성과금 산출기준 변경 등을 요구하고 있다.HD현대중공업 노조 관계자는 “지난 10년간 이어진 조선업 불황으로 근로자의 삶의 질은 낮아질 대로 낮아졌다”며 “사측은 근로자의 마음을 이번 투표를 통해 잘 알게 됐을 것이다. 이 의미를 잘 살펴 책임 있는 답변을 해야한다”고 말했다. 노조 파업 돌입 시 ‘가동률’ 저하 우려도업계는 실제총 파업이 이뤄진다 해도 조선소 전체가 셧다운 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다만 이번 파업으로 일부 공정이 지연될 경우 문제가 달라진다. 가뜩이나 인력난으로 허덕이는 조선업계다. 이번 파업으로 인해 인력이 대거 이탈할 경우 일부 공정에서 지연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다른 공정의 지연까지 연쇄 작용할 수 있다.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022년 HD현대중공업 조선 부문의 가동률은 65.7%였다. 2022년 4월 27일은 HD현대중공업 노조가 전면 파업을 강행한 시점이다. 당시 노조는 지지부진한 교섭을 이유로 전면 파업을 시작했다. 이후 5월 10일 HD현대중공업의 잠정 합의안이 나왔다. 다만 현대일렉트릭과 현대건설기계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됐다. 같은 달 27일이 돼서야 3사 임단협 잠정안 투표가 모두 가결되며 일단락 됐다.HD현대중공업이 노사갈등으로 진통을 겪는 동안 ▲현대미포조선(88.4%) ▲현대삼호중공업(95.8%) ▲삼성중공업(조선 부문·87%) ▲한화오션의 전신 대우조선해양(94.6%) ▲케이조선 (82.42%) 등은 준수한 가동률을 보였다. HD현대중공업의 가동률은 이들보다 약 20~30% 낮았다.가동률은 생산 가능량 대비 실제 생산량 비율을 뜻한다. 가동률이 높을수록 조선소가 활발히 돌아간 셈이다. 가동률은 ▲생산 계획 수립 ▲비용 절감 ▲생산 라인 효율화 등 다양한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데, 조선소의 경우 가동률은 경제성 및 효율성을 검증하는 주요 지표로 작용한다. 높은 가동률은 생산성과 수익성을 높이는데 기여하는 까닭이다. 가동률의 중요성이 큰 만큼 HD현대중공업에겐 이번 파업만큼은 피하고 싶은 숙제다. 지난 2022년 65.7% 수준에 그쳤던 가동률을 올해 88%까지 끌어올린 HD현대중공업의 입장에서 가동률 저하는 뼈아프다.더 큰 문제는 납기일 준수다. 통상 선박 건조 계약 시 조선소 귀책사유로 납기를 준수하지 못할 경우 조선소는 발주사에 ‘지체보상금’을 지급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돼있다. 지체보상금은 계약에 따라 천차만별이지만 최소 수백억원부터 수천억원까지 호가한다.납기일 미준수는 ‘신뢰도’도 하락으로도 이어진다. 납기 지연에 따른 배상금은 돈으로 해결할 수 있다. 한 번 떨어진 신뢰도는 쉽게 회복하기 어렵다. 또 한 차례 납기를 맞추지 못할 경우 남은 납품 물량 일정까지 연달아 밀린다. 이는 선주 측과의 관계 악화로도 이어질 위험이 있다.조선업계 관계자는 “조선소의 가동률 저하는 납기 지연으로 이어질 수 있다. 가동률 저하에는 기계 설비 고장, 인력난 등 여러 원인이 존재하는데 노조 파업도 그 원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노조가 파업에 돌입할 경우 선박 생산에는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 최악의 경우 납기 지연으로 이어지는데 이는 신뢰도 측면에서 매우 부정적”이라며 “수주잔고를 넉넉히 쌓아둔 HD현대중공업 입장에서는 납기일을 맞추기 위해 노조와 적극적으로 교섭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협상 타결을 위해 HD현대중공업에게 남은 시간은 약 한 달 남짓이다. 중노위 쟁의 조정 신청 결과 및 여름 하계휴가 등을 고려했을 때 늦어도 8월 중순까지는 임단협을 매듭지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조선 경기가 회복되는 상황에서 아직 교섭이 10여 차례밖에 진행되지 않은 시점에 파업을 준비하는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도 성실하게 교섭에 임해 조속히 해결 방안을 찾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HD현대중공업의 교섭 재개와 별개로 조선업 공동 파업도 예고됐다. 앞서 전국 8개 주요 조선사 노조 모임인 조선업종노조연대(조선노연)은 오는 8월 24일 4시간 부분파업 참여의사를 밝혔다. 공동 파업에는 ▲HD현대중공업 ▲HD현대삼오 ▲HD현대미포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HJ중공업 등 국내 8개 조선사가 참여한다.

2024.07.26 16:54

4분 소요
현대重그룹 조선 3사, 올해 임금‧단체협상 마무리 수순

산업 일반

올해 임금‧단체협상과 관련해 대규모 파업 위기에 내몰렸던 현대중공그룹 조선 3사(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가 노사 합의로 연내 타결 수순을 밟고 있다. 현대중공업 노사가 2차 잠정 합의안을 마련, 7년 만에 연내 타결에 성공한 가운데, 현대삼호중공업 노사 역시 연내 타결을 이뤄냈다. 현대미포조선 노사가 도출한 잠정 합의안이 노동조합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가결되면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 모두 올해 임금‧단체협상을 연내에 마무리하게 된다. 22일 조선업계 등에 따르면 현대삼호중공업 노조가 전날 올해 임금‧단체협상을 두고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투표 참여 조합원의 57.1%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현대삼호중공업 노사는 이달 20일 진행한 교섭에서 기본급 8만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을 비롯해 격려금 350만원, 상품권 50만원 지급 등의 내용이 담긴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현대미포조선 역시 전날 기본급 8만원 인상 등을 포함한 임금‧단체협상 잠정 합의안을 마련했다. 이 잠정 합의안에는 복지·지역 수당 2만원 인상, 격려금 400만원과 성과급 지급 등이 포함됐다. 현대미포조선 노조는 23일 잠정 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조선업계에선 “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 노사가 연내 타결에 성공한 만큼, 현대미포조선의 임금‧단체협상 잠정 합의안도 찬반투표 문턱을 넘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나온다. 이창훈 기자 hun88@edaily.co.kr

2022.12.22 09:03

1분 소요
7년 만에 임금협상 연내 타결…현대重, STX중공업 품을까

산업 일반

현대중공업 노사가 7년 만에 임금‧단체협상을 연내 타결한 가운데,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부문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STX중공업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대규모 파업 위기를 해소한 상황에 엔진 사업 확대를 통한 경쟁력 강화에 나서는 것이다. 그간 2~3년치 일감 확보, 신조(新造) 선가(船價) 상승 등에도 파업 우려에 시달려온 한국조선해양이 파업 위기를 극복하고 본격적으로 수익 실현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 19일 조선업계 등에 따르면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지부(이하 현대중공업 노조)가 지난 15일 올해 임금‧단체협상 2차 잠정 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찬성 가결됐다. 당시 찬반투표에는 전체 조합원 6660명 중에 6179명(투표율 92.78%)이 참여했으며, 이 가운데 3551명(투표 참여 조합원의 57.47%)이 찬성했다. 2차 잠정 합의안에는 1차 잠정 합의안과 비교해 현대오일뱅크 상품권 50만원, 배우자 종합검진 비용 100% 지원 등의 내용이 추가됐다. 1차 잠정 합의안에는 기본급 8만원 인상(호봉승급분 2만3000원 포함 정액 인상)을 비롯해, 지역‧복지수당 2만원 인상, 타결 격려금 250만원 지급, 100년 기업 달성 위한 노사 화합 격려금 100만원 지급 등의 내용이 담겼다. 앞서 현대중공업 노조는 이달 8일 올해 임금‧단체협상 1차 잠정 합의안에 대해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했는데, 최종 부결됐다. 전체 조합원 6659명 가운데 6194명(투표율 93.02%)이 투표에 참여해 3093명(투표 참여 조합원의 49.94%)이 찬성했다. 단 4표의 찬성표가 모자라 투표 참여 조합원의 과반 찬성을 충족하지 못한 것이다. 조선업계에선 당시 찬반투표 결과를 두고 잠정 합의안에 대한 찬반양론이 팽팽한 만큼, 연내 타결이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많았는데, 예상을 깨고 7년 만에 연내 타결을 이뤄낸 것이다. ━ 실적 개선 ‘속도’ 파업 우려를 말끔히 해소한 현대중공업그룹은 STX중공업 인수를 추진해 엔진 사업 확대를 꾀한다. 조선업계 등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을 포함해 4~5곳이 STX중공업 인수전에 참여했는데, 인수전에 뛰어든 기업 중에 국내 대형 조선사는 한국조선해양이 유일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를 두고 조선업계에선 “현재로선 한국조선해양이 STX중공업을 인수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한국조선해양이 STX중공업을 인수할 경우, 실적 개선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날 기준으로 한국조선해양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1324억원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 16일 보고서에서 한국조선해양의 STX중공업 인수 추진에 대해 “STX중공업의 비교 우위를 이용해 성장하는 선박용 엔진기계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는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어 “양사의 연간 선박 엔진기계 가동률은 현대중공업이 100%인 반면, STX중공업은 25%에 불과하다”며 “현대미포조선향(向) 중형선 엔진기계 물량을 STX중공업에 분산하고, 현대중공업은 잉여 설비를 대형선 엔진기계 제작에 집중한다면 양사 시너지가 발현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창훈 기자 hun88@edaily.co.kr

2022.12.19 16:43

2분 소요
현대중공업 노·사 임단협 잠정합의…조선3사 공동 파업 유보

산업 일반

현대중공업 노사는 5일부터 36차 교섭을 진행한 끝에 6일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예고했던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 공동 파업이 유보됐다. 잠정합의안에는 기본급 8만원(호봉승급분 2만3000원 포함) 인상, 지역·복지수당 2만원 인상, 성과금 지급, 격려금 350만원과 상품권 30만원 지급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정년퇴직한 생산기술직을 대상으로 기간제 채용 인원을 확대하는 방안도 담겼다. 노조는 오는 8일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잠정합의안에 대한 찬반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노사가 이번 교섭만큼은 해를 넘기지 않고 마무리하겠다는 각오로 소통한 끝에 잠정합의안 마련에 성공했다”며 “교섭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내년도 본격적인 재도약을 준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 공동 파업도 연기됐다. 3사 노조는 당초 6일 오후 4시간 공동 부분 파업, 7∼9일에는 3사 노조 순환 파업, 13일에는 공동 전면 파업 등을 벌일 예정이었다. 3사 노조가 공동 투쟁에 나선 것은 지난 1987년 현대중공업 노조 설립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다만 현대중공업 노사가 우선 잠정 합의에 성공하면서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 교섭에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병희 기자 leoybh@edaily.co.kr

2022.12.06 08:33

1분 소요
접점 못 찾는 현대重 노사…노조, 7시간 ‘부분 파업’

산업 일반

현대중공업 노사가 올해 임금‧단체협상을 두고 벼랑 끝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현대중공업 측은 “업계 최고 수준”이라며 기본급 8만원 인상 등의 내용이 담긴 제시안을 내놨는데,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지부(이하 현대중공업 노조)는 “기본급 10만원 인상 이하는 안 받는다”고 맞서고 있다. 파업 참가를 신청한 현대중공업 노조 조합원들은 30일 경기 판교 현대중공업그룹 글로벌R&D센터에서 상경 투쟁을 벌이고, 7시간 부분 파업에 돌입했다. 올해 공동으로 임금‧단체협상을 진행 중인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 노조(이하 3사 노조)는 협상 진전이 없을 경우 내달 공동 파업에 나설 계획이다. 조선업계 등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노사는 29일 34차 교섭을 진행했으나, 회사 측의 제시안을 두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했다. 현대중공업 측은 전날 교섭에서 “회사의 제시안은 동종업계 최고의 안”이라며 “전체적인 산업 구조를 고려해 급여를 조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지금 경영 상황이 적자”라며 “내년이면 좋아지는데 좋아지는 만큼 지급하겠다”고 호소했다. 이에 현대중공업 노조 측은 “기본급 10만원 인상 이상, 50주년에 대한 보상을 제시한다는 전제로 노력한다는 입장을 밝혔음에도 실망스러운 내용으로 제시했다”고 맞섰다. 현대중공업 노조 측은 “기본급 10만원 인상 이하는 받지 않겠다고 천명했는데, 사측은 기본급 8만원 인상, 50주년 격려금 100만원을 내놓고 업계 최고 수준이라고 자화자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대중공업 측은 지난 25일 진행된 33차 교섭에서 기본급 8만원 인상, 격려금 300만원 등의 내용이 담긴 안을 제시했다. 당시 현대중공업 측은 “실적 회복이 예상보다 더딘 상황에서 회사가 마련할 수 있는 최선의 안이다”며 업계 최고 수준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 생산 차질 어쩌나 조선 3사는 내달 공동 파업을 예고하고 있다. 12월 6일 조선 3사 공동 4시간 파업을 비롯해, 같은 달 7일 조선 3사 공동 순환 7시간 파업이 계획돼 있다. 특히 내달 13일에는 종료 기한이 없는 공동 전면 총파업이 예정돼 있다. 3사 노사가 올해 임금‧단체협상에 대한 접점을 찾지 못하는 최악의 경우 땐, 사상 최대 규모의 조선업 파업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다. 조선업계 등에선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의 파업 투쟁으로 생산 차질 피해는 불가피할 것”이란 의견이 많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조선업계가 인력난에 와중에 대규모 수주 성과를 내면서 일감은 많고 일손은 부족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며 “조선업계가 현재 인력 수준으로도 계획한 선박 건조 일정을 맞추기 힘든 상태라, 노조 파업으로 예상되는 생산 차질 피해 규모는 클 것”이라고 말했다. 3사 노조의 대규모 파업이 현실이 되면,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 실적 개선 속도도 더뎌 질 것으로 보인다. 금용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부문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4조2644억원, 영업이익 1887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올해 들어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을 실현한 것인데, 조선업계에선 “한국조선해양이 3분기를 기점으로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대규모 수주에 성공해 향후 2~3년 치 일감을 확보한 상황이라, 흑자 전환 시점부터 본격적으로 수익을 실현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런 와중에 대규모 파업은 실적 개선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이창훈 기자 hun88@edaily.co.kr

2022.11.30 14:54

3분 소요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 노조, 내달 13일 ‘전면 파업’ 예고

산업 일반

올해 공동으로 임금‧단체협상 중인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 노동조합이 “사측이 올해 임금‧단체협상 관련해 전향적인 제시안을 내놓지 않으면 내달 공동 파업에 나선다”고 22일 밝혔다. 사측이 11월 중으로 노조를 만족시킬 정도의 안을 제시하지 못하면, 창사 이래 최초로 조선 3사가 전면 파업에 돌입한다는 것이다. 조선업계에선 “조선업 인력난에 선박 인도 일정을 맞추기 빠듯한 상황이라, 대규모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은 불가피할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 노조 측은 “조선업 불황 당시 삭감된 임금의 회복과 함께 저임금, 장시간 근무 등 왜곡된 임금 구조 체계를 바로잡을 때까지 투쟁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조선업계 등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 노조(이하 3사 노조)는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올해 임금‧단체협상과 관련해 “그간 사측이 성의 있는 제시안을 제안하지 않았다”며 내달 6일 4시간 공동 파업에 나서가로 결정했다. 3사 노조는 또한 내달 7일 순환 파업을, 같은 달 13일에는 전면 파업에 돌입한다고 예고했다. 3사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올해 임금‧단체협상과 관련해 유의미한 안을 제시하지 않으면 예정대로 파업을 진행할 것”이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조선 3사 노조 모두 지난달 24~26일 쟁의 행위(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해 찬성 가결한 상태다. 다만 이들 노조 가운데 울산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해 조정 중지 결정을 받은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만 파업권을 확보한 상황이다. 현대미포조선의 경우 울산지방노동위원회가 ‘행정 지도’를 결정했는데, 이에 현대미포조선은 이달 18일에 다시 조정을 신청했다. 조선 3사 노조 안팎에선 “현대미포조선 역시 현대중공업, 현대삼호중공업과 마찬가지로 조정 중지 결정을 받을 것”이란 예상이 많다. ━ “임금 회복” 외치는 조선업 근로자들…연내 타결 가능성은 조선 3사 노조는 올해 임금‧단체협상과 관련해 “장기간의 조선업 불황으로 삭감된 임금과 장시간 근무 등의 왜곡된 임금 구조를 감안해 올해 임금‧단체협상을 통해 임금 구조를 정상화할 것”이란 입장이다. 조선 3사 노조 관계자는 “사측이 왜곡된 임금 구조를 개선하지 않고, 외국인 근로자 채용 확대를 통해 고용 탄력성을 강화하는 전략만을 고수하고 있다”며 “올해 임금‧단체협상은 단순 현대중공업 그룹 내 조선사들의 임금 협상뿐만 아니라 조선업 전반에 걸친 열악한 임금 수준을 정상화하는 의미도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로선 조선 3사 노사가 임금 인상에 대해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어, 내달 조선 3사 노조 공동 파업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조선 3사 노사가 올해 임금‧단체협상과 관련해 합의점을 찾지 못해 대규모 파업이 발생할 경우, 이로 인한 생산 차질 피해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6278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대우조선해양은 손실 원인 가운데 하나로 파업을 거론하기도 했다. 물론 조선 3사 노사가 파업 전에 극적으로 임금‧단체협상을 타결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긴 어렵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조선업 인력난 여파로 현재도 계획한 선박 건조 일정이 1~2주 정도 지연되는 일이 반복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향후 2~3년 치 일감을 충분히 확보한 현대중공업그룹 입장에선 대규모 파업으로 인한 생산 차질 피해는 부담이라, 파업 전에 임금‧단체협상을 타결할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창훈 기자 hun88@edaily.co.kr

2022.11.22 16:53

3분 소요
“실적 개선 박차” vs “인력 부족 진통” [조선업 재도약①]

산업 일반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대규모 수주 실적을 기록 중인 국내 조선업계가 내년부터 본격적인 실적 개선에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조선업 불황 당시 일감 확보를 위해 저가 수주를 감내했던 것과 달리, 최근 2년간 꾸준히 신조선가가 상승하면서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우리 조선업계는 상반기에 충분한 일감을 확보하고도 원자재 가격 폭등으로 수천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는데, 하반기 들어 원자재 가격이 안정세를 보여 비용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2~3년 치 일감을 확보한 와중에 인력난은 심화되고 있다는 점, 인력난 심화 등으로 노동조합의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는 점 등은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진단이다. 조선업계 등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수주 목표를 초과 달성한 상태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수주 목표의 90%를 채우지 못한 상황인데, 연내 추가 수주를 통한 목표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국내 주요 조선사들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양호한 수주 실적을 달성해 2~3년 치 일감을 확보한 상황”이라며 “신조선가 상승세로 올해 들어 수주한 선박들의 수익성도 높다”고 말했다. 일감 확보를 위한 출혈 경쟁이 아니라 충분한 일감을 보유해 수익성이 높은 선박 중심의 수주 전략을 꾀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신조선가는 지속 상승하고 있다. 10월 말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161.96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68p 상승했다. 특히 우리 조선업계가 사실상 싹쓸이 수주하고 있는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의 신조선가도 꾸준히 오르고 있다. 10월 말 기준 LNG 운반선(17만4000㎥급)의 신조선가는 2억4800만 달러로, 전월보다 400만 달러 증가했다. 2018년 12월 신조선가(1억8200만 달러)와 비교하면 36% 오른 수치다.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1988년 1월 기준 선박 건조 비용을 100으로 정하고, 매달 가격을 비교해 매기는 수치다. 이 지수가 100보다 크면 선가가 올랐다는 뜻이다. 물론 내년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올해보다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해운‧조선업 2022년 3분기 동향 및 2023년 전망’ 보고서에서 내년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이 2200만CGT(표준 화물선 환산 톤수)를 기록해, 올해 발주량 추정치(3500만CGT)보다 37.1%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조선업계의 내년 선박 수주량 역시 850만CGT 전망해, 올해 추정치(1460만CGT)보다 41.8% 급감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경기 둔화와 고금리 영향 등으로 선주들이 관망세를 유지해 2023년 일시적으로 침체 수준의 발주량 및 수주가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조선업계에서는 “우려할 정도의 침체는 아니다”는 평가가 많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내년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선박 발주량 감소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조선업만의 악재가 아니라 글로벌 산업 전반에 걸친 불황”이라며 “오히려 수주 산업인 조선업의 경우 지난해와 올해 수주를 통해 내년 일감을 보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조선업계 관계자는 “국제해사기구(IMO) 환경 규제 강화로 기존 선박을 친환경 선박으로 교체하는 수요는 지속 늘어나고 있다”며 “국내 조선사가 강점을 갖고 있는 친환경 선박 시장의 성장성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 최대 걸림돌은 ‘인력난’ 조선업계는 “내년 전 세계 선박 발주량 감소보다 심각한 문제는 인력난”이라고 진단했다. 국내 조선업계가 대규모 수주를 이어가고 있음에도, 정작 수주한 선박을 만들 인력은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반도체 ▶미래자동차 ▶조선(친환경 선박) ▶바이오‧헬스 등의 산업 분야 415개사(응답 기업 기준)를 대상으로 인력 수급 상황 체감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한 조선업 기업의 52.2%가 ‘인력이 부족하다’(‘매우 부족’, ‘부족’)고 답했다. 특히 조사에 응한 조선업 기업의 무려 96.6%는 ‘생산 직무’에서 인력 부족이 가장 심각하다고 밝혔다.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에 따르면 국내 선박 건조 규모 등을 감안하면 2027년까지 조선‧해양 산업에 4만3000명의 추가 인력이 필요하다. 조선업 인력난이 심화되는 와중에 노동조합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조선업 인력난 여파로 파업권을 확보한 노조가 임금‧단체협상 주도권을 쥐고 있는 형국이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 노조는 올해 임금‧단체협상과 관련해 지난달 24∼26일 쟁의 행위(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해 찬성 가결했다. 물론 최근 현대중공업 노사가 화요일, 목요일 등 2차례 교섭을 유지하고, 월요일, 수요일, 금요일 등 3차례 실무 교섭을 진행하기로 합의한 만큼, 극적으로 연내 타결할 가능성도 있다. 대우조선 노조의 경우 대우조선 인수를 추진 중인 한화그룹에 인위적 구조조정 금지뿐만 아니라 회사 분할 금지, 자산 매각 금지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창훈 기자 hun88@edaily.co.kr

2022.11.15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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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개선에도 불안한 ‘항해’…현대重, 파업 위기감

산업 일반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부문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올해 3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하는 등 실적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으나, 그룹 내 조선 3사의 노사 갈등은 심화되는 분위기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 노동조합은 올해 임금‧단체협상과 관련해 “회사 측이 미온적이면 동시‧순환 파업할 것”이라고 밝힌 상태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4조2644억원, 영업이익 1888억원을 각각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올해 들어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을 실현한 것이다.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하면 19.9%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3.2% 늘었다. 조선업계에선 “그간 대규모 수주 실적에도 원자재 가격 폭등 등으로 적자에 허덕이던 한국조선해양이 실적 개선에 성공한 분위기”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조선해양 측은 3분기 실적에 대해 “하기휴가 등으로 인한 조업 일수 감소와 더불어 전 세계적 인플레이션 국면 등 어려운 대외 경영 환경 속에서도 선박 포트폴리오 개선, 꾸준한 원가 절감 및 공정 효율화 노력 등에 힘입어 2분기 대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증권업계 등에선 “한국조선해양이 올해 4분기에도 1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실적 개선을 지속할 것이란 진단이다. ━ 임금‧단체협약 연내 타결 가능할까 문제는 노사 관계다. 일찌감치 공동 대응을 선언한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 노조가 파업 카드를 쥐고 협상력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 노조는 지난 27일 울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올해 임금‧단체협상에 대해 “경영진이 코로나19 위협,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을 핑계로 3사 임금‧단체협약을 지지부진하게 끌고 있다”며 “사측이 미온적이면 동시·순환 파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 노조는 “대부분 동종사가 조선업 호황 기회를 잡기 위해 교섭을 빠르게 마무리하고 생산에 집중하고 있는데도, 유독 현대중공업그룹 경영진만 파업을 유도하는 행위에 대해 지주사(HD현대)와 중간 지주사(한국조선해양)에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며 “교섭이 꽉 막힌 것은 지주사인 HD현대, 중간 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교섭 가이드라인을 통제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주장했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 노조는 올해 임금‧단체협약 타결을 목표로 간부 중심 상경 투쟁, 3사 노조 동시‧순환 파업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들 노조는 지난 24∼26일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 행위(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했는데, 3사 노조 찬반투표 무도 찬성으로 가결됐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 노조는 울산지방노동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한 상태로, 현대중공업 노조의 경우 울산지방노동위원회가 교섭 중지 결정을 내려 파업권을 확보했다. 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 노조의 조정 신청과 관련해선 울산지방노동위원회 심리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조선업계에선 “조선업 인력난이 심화되고 있어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가 공동 파업에 나설 경우 대규모 생산 차질 피해가 발생할 것”이란 진단이 많다. 일부에선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 노사가 올해 임금‧단체협약과 관련해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만큼, 연내 타결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창훈 기자 hun88@edaily.co.kr

2022.10.30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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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重그룹 조선 3사 노조, 모두 파업 가결

산업 일반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3사 노조가 파업 찬성에 가결했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26일 쟁의행위(파업) 찬반투표 결과, 전체 조합원 7776명 중 5224명(67.2%)이 투표에 참여해 4912명(재적 대비 63.2%)이 찬성했다고 밝혔다. 현대미포조선 노조(재적 대비 71.9%)와 현대삼호중공업 노조(재적 대비 73.8%)도 파업을 가결했다. 이들 노사는 모두 올해 임금 및 단체협상 교섭에서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7월부터 20차례에 걸쳐 교섭을 진행했고 현대미포조선 노사 역시 15차례 교섭을 벌였다. 노조는 기본급 14만2300원(호봉 승급분 제외) 인상과 조선 3사 노조 공동 단협안으로 임금피크제 폐지, 노동이사제 조합 추천권 도입 등을 사측에 요구했다. 하지만 사측은 노조의 요구를 모두 받아들이면 연간 2500억원가량이 필요해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회사마다 경영 상황이 다르다며 공동교섭도 거부해왔다 노조 집행부는 향후 정책회의를 열고 공동 파업 여부와 일정 등을 논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노조 대표는 27일 울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투쟁 방향 등을 밝힐 예정이다. 이병희 기자 leoybh@edaily.co.kr

2022.10.27 08:34

1분 소요
현대重 노조, 임단협 난항에 파업 찬반 투표 돌입

산업 일반

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난항을 이유로 조합원 파업 찬반투표에 들어갔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24일 오전 6시 30분부터 26일 오후 6시 30분까지 전체 조합원을 대상으로 쟁의행위(파업) 찬반투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 기간 노조는 울산 본사와 전국 각 사업장에서 출근 전과 퇴근 후, 점심시간에 16개 투표소를 운영한다. 노사는 지난 7월 19일 임단협 상견례를 시작해 22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구체적인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는 교섭 과정에서 회사 측에 제시안을 내라고 수차례 요구했지만, 회사가 응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달 14일 중앙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을 신청하며 본격적인 파업 수순에 들어갔다. 지난 21일 중앙노동위원회는 노사 입장차를 확인하고 조정중지 결정을 내렸다. 이번 찬반투표가 과반의 찬성으로 가결되면 노조는 합법적인 파업권을 확보하게 된다. 다만 노조가 파업권을 확보하더라도 곧바로 실제 파업에 돌입하지는 않을 것이란 예상이다. 매주 2회, 노사간 교섭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교섭을 더 진행한 이후에도 성과가 없으면 중앙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열어 구체적인 투쟁 계획을 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 등 현대중공업그룹 조선 계열사 노조들도 현대중공업 노조와 같은 기간 파업 찬반투표를 한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3사 노조는 올해부터 그룹사 공동 교섭을 추진하면서 단체교섭 공동 요구안을 마련해 각 회사에 전달했다. 공동 요구안에는 기본급 14만2300원 인상(호봉승급분 별도), 성과급 250%+알파 보장, 임금피크제 폐지, 신규 채용, 고용 보장 등이 담겨있다. 이병희 기자 leoybh@edaily.co.kr

2022.10.24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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