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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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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가들 “고금리 활용한 투자 집중한다”

은행

우크라이나에 이어 이스라엘까지 곳곳에서 일어나는 전쟁으로 국제 정세가 급변하고 있다. 이로 인해 달러 가치가 오름세를 보이며 국내 경제 어려움이 가중되는 모습이다. 향후 시장 분위기를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국내 고액 자산가들은 안전자산 확보에 보다 집중하는 분위기다. 또 이들은 바닥론에 기댄 부동산 투자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금리 주는 정기예금 잡아라”은행에서 고액 자산가들에게 자산 배분과 투자 전략을 조언하는 프라이빗 뱅커(PB)들은 고금리 장기화를 활용한 자산 관리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인플레이션이 해소되고 있다는 확신이 들 때까지 현 금리 수준을 지속할 것이란 입장을 재차 내놓으면서 자산가들 입장에서는 공격적인 투자가 부담스러운 상황이라고 전했다. 적극적인 투자보다는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상품을 활용해 현금 가치를 지키는 중이라는 설명이다. 송재원 신한은행 PWM서초센터 팀장은 “(자산가들은) 투자를 적극적으로 하지 못하고 시장을 관망하는 상황”이라며 “기준금리가 지금 수준에서 더 올라간다고 예상하기보다 확률적으로 1년 뒤에는 떨어질 가능성을 높게 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런 이유로 자산가들은 고금리 확정 상품에 관심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연 4~5%에 달하는 확정금리 상품 위주로 자산가들이 관심을 가진다”며 “은행 정기예금이나 카드사, 은행 등 회사채가 이에 해당한다. 만기가 4~5년에 달하는 신종자본증권은 향후 금리 인하 시기에도 높은 금리를 유지할 수 있는 상품”이라고 덧붙였다. 결국 전쟁과 유가 상승 등 지정학적 불안 요소를 줄일 수 있는 방법으로 고금리를 활용한 재테크가 활용된다는 설명이다. 다만 정기예금이나 채권 만기를 길게 가져갈 필요가 없다는 조언도 나왔다. 김현섭 KB국민은행 한남PB센터장은 “이스라엘 전쟁 이슈가 터지면서 공격적 투자 성향이 줄어든 것은 맞지만 시장이 급락할 경우 재투자 기회가 생길 수 있다”며 “정기예금이나 양도성예금증서 등 상품을 이용하더라도 만기를 짧게 운영하는 자산가가 많다”고 전했다. 홍동희 SC제일은행 투자전략상품부 부장도 “만기가 긴 상품은 변동성에 취약할 수 있다”며 “자산의 100%를 정기예금에 넣으면 인플레이션 장기화로 자산 가치가 오히려 훼손될 수 있고, 향후 금리가 낮아지게 되면 장기 만기로 인해 (투자할 기회를 놓치는) 리스크에 노출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달러, 안전자산 역할 여전”높아진 달러에 대해서는 여전히 안전자산으로 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홍 부장은 “밸류에이션 관점에서 달러가 비싼 건 맞지만 지정학적인 부분과 미국 경제를 볼 때 달러 강세가 만들어지고 있다”며 “고금리가 아직 안정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짧은 시계열로 볼 때 지금은 달러가 안전자산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경기 불안감이 커지는 가운데 이를 헷지(hedge)할 수 있는 수단으로는 국채 투자를 꼽을 수 있다”며 “선진국 국채와 달러, 금 자산으로 분산해 투자 비중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채권 중 회사채 금리가 연 6% 이상인 상황”이라며 “현금만 고수하는 것은 좋은 투자 방법이 아닐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달러와 관련해 김 센터장은 “자산가들이 달러에 관심을 갖고 있지만 지금은 환율이 너무 높아 향후 조정기가 오면 그때 매수하겠다는 입장”이라며 시장에 형성된 달러 투자 분위기를 전했다. “부동산 투자, 대출 금리로 부담 커” 전문가들은 부동산 투자에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부동산이 회복기에 들어섰다고 단정하기 어렵고, 높은 대출 금리가 부담된다는 설명이다. 김 센터장은 “오히려 자산가들은 세금 부담으로 상가나 아파트 등 부동산 수를 줄이고 있다”고 말했다. 송 팀장은 “부동산 분위기가 지난해보단 좋아지긴 했지만 활발할 정도는 아니다”라며 “대출 금리가 연 5%에서 최고 8%까지 나오다보니 집을 매수하기에는 부담스러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부동산 가격이 더 크게 오르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며 “연 5% 이상 되는 임대 수익률도 거의 없기 때문에 부동산 투자는 관망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보다는 저평가된 주식 종목들이 나타나고 있어 투자 분배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송 팀장은 “투자 성향이 공격적인 자산가들은 반도체 업황 회복을 보고 이 분야의 상장지수펀드(ETF)를 관심있게 보고 있다”며 “현재 코스피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1배 미만이기 때문에 ETF를 사두면 수익을 볼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2023.10.21 07:01

4분 소요
“묶인 자금까지 활용해야죠”…예금담보대출·선납이연 ‘쏠쏠하네’

은행

# 직장인 A씨(37)는 한 달 전에 한 은행의 주택청약통장을 담보로 예·적금담보대출을 받았다. 기존에 있던 현금은 주식 투자에 대부분 들어간 상황이라 높은 금리를 주는 정기예금 상품을 보고도 가입을 못 하고 있었는데, 지인을 통해 예·적금을 담보로 대출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A씨는 연 3.54%로 대출받은 자금을 저축은행의 연 6.05% 정기예금에 예치했다. 고금리 시대가 열리면서 대출자들의 이자 상환 부담은 크게 늘었지만, 현금을 가진 금융소비자들은 금리의 혜택을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해만 해도 연 1~2%에 불과했던 정기예금 금리가 연 4~5%에 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엔 새로운 재테크 방법을 활용해 금리를 높여 이익을 챙기고 있는 ‘금리노마드족’들이 늘고 있다. ━ 은행 정기예금 4% 후반…이자 늘릴 다양한 재테크 선호 8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신한은행·하나은행·우리은행·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는 연 4% 후반대에서 움직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우리은행 ‘우리 첫거래우대 정기예금’ 연 4.80% ▶NH농협은행 ‘NH올원e예금’ 연 4.80% ▶하나은행 ‘하나의 정기예금’ 연 4.70% ▶신한은행 ‘쏠편한 정기예금’ 연 4.70% ▶KB국민은행 ‘KB Star 정기예금’ 연 4.51% 순으로 금리가 높았다. 저축은행 정기예금 금리는 이보다 높은 연 5~6%에 달한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79개 저축은행의 12개월 정기예금 금리는 평균 5.45%다. ▶IBK저축은행의 ‘참기특한 정기예금’은 연 6.00% ▶OK저축은행의 ‘OK e-안심정기예금’은 최고 연 5.9%를 제공한다. 이런 이유로 고객들 사이에 다양한 방법으로 정기예금 최고 금리를 챙기는 재테크가 인기를 끌고 있다. 대표적으로 적금이나 주택청약통장을 해지하지 않고 예금담보대출을 통해 묶여 있는 자금을 활용하는 방법이 있다. 예를 들어 KB국민은행의 예부적금담보대출의 경우 수신 잔액의 95%까지 대출을 받을 수 있다. 기간은 최장 1년으로 일시상환 상품이다. 국민은행이 인정하는 고객 본인 명의의 예·적금 및 신탁 등을 담보할 수 있으면 대출이 가능하다. 금리는 5억원 이하의 경우 신용차에 따른 수신금리에 1.25%가 더해지고, 중도상환수수료도 없다. 고객 입장에서는 대출을 금리 연 3%대로 받고, 저축은행의 연 6%대 정기예금에 자금을 예치할 경우 손쉽게 이자 차익을 쉽게 낼 수 있는 것이다. 적금 ‘선납이연’도 고금리 시대에서만 가능한 금리 재테크다. 선납이연은 선납일수와 이연일수를 맞춰 적금 만기일과 이자가 변경되지 않도록 하는 방법으로, 주로 저축은행에서 가능하다. 예를 들어 700만원 목돈이 있다면, 매월 60만원 가량씩 불입하는 게 아니라 보편적으로 이용하는 ‘6-1-5’ 방식에 따라 첫 달에 600만원, 일곱 번째 달에 100만원, 마지막 달에 500만원을 넣을 수 있다. 마지막 달에 부족한 자금은 한 달만 예·적금담보대출을 받고 적금 만기일을 지킬 수 있다. 이 경우 적금 잔액이 커져 기존의 이자보다 약 두 배를 더 챙길 수 있다. ‘1-11’을 이용하면 ‘정기예금 풍차돌리기’도 가능하다. 600만원의 여윳돈을 적금 첫 달에 50만원만 넣고 7번째 달에 550만원을 불입하면 되는데, 첫 달에 남은 500만원을 6개월 만기 정기예금에 넣으면 된다. ━ “금리 떨어지기 전 장기금리 상품 노려야‘ 고금리 시대 영향에 따라 금융기관의 정기예금에 시중 자금들이 계속 유입되는 모습이다.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정기예금 잔액은 808조2276억원으로, 전달보다 47조7231억원 증가했다. 한은에 따르면 전체 금융기관의 정기예금 잔액은 ▶7월에 31조6574억원 ▶8월 21조1877억원 ▶9월 32조4812억원 증가하며 매달 증가액을 키우는 모습이다. 다만 은행권에서는 한국은행이 내년 상반기 전에 기준금리 인상 기조를 끝내고 금리 유지나 인하에 나설 가능성이 있어, 정기예금 금리가 현재보다 더 높아지기 어렵다고 보고 있다. 특히 한은의 기준금리가 떨어질 경우 정기예금 금리가 다시 3%대로 낮아질 수 있다. 그만큼 연말이나 내년 초에 미리 연 5%에 달하면서 1년 이상의 만기 상품에 가입할 것을 조언한다. 금리가 더 오르지 못할 것을 염두에 둔 고객 중에는 정기예금보다 3~5년 장기간 자금을 묶어두고 높은 금리를 받는 채권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기준으로 산업은행과 중소기업에서 발행하는 금융채 금리는 3년 만기로 3% 후반에서 5%대까지 다양하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리가 내년 상반기부터 떨어진다고 봤을 때 1년 만기보다 3년 만기 확정금리 상품이 유리해질 것”이라며 “고금리로 인한 예금 금리 혜택은 1년 이상 지속하기는 어려운 면이 있다”고 말했다. 이용우 기자 ywlee@edaily.co.kr

2022.11.08 13:35

3분 소요
불붙은 ‘은행vs저축은행’ 수신금리 인상 경쟁…어디까지 오르나

은행

시중은행과 저축은행이 고객 모집을 위한 정기예금 금리 인상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은행권은 연말까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계속 오를 전망이라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최고 5%까지도 오를 수 있다고 보고 있다. ━ 우리은행의 ‘WON플러스 예금’ 연 4.55%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정기예금 중 우리은행 ‘WON플러스 예금’의 최고 금리가 추가 인상되며 연 4.55%를 기록했다. 금융권에서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이는 지난 5일 신한은행의 ‘쏠편한 정기예금’ 1년 만기 최고 금리가 기존 연 4.35%에서 연 4.50%로 높아지는 등 은행 간에 금리 경쟁이 나타난 현상으로 풀이된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우리은행과 신한은행 외에도 연 4% 금리를 주는 정기예금 상품은 ▶IBK기업은행 ‘1석7조통장(정기예금)’ 최고 연 4.44% ▶광주은행 ‘마트모아드림(Dream)정기예금’ 4.40% ▶하나은행 ‘하나의 정기예금’ 4.15% 등이다. KB국민은행의 ‘KB스타 정기예금’의 경우 36개월 만기로 최고 연 4.3% 금리를 주고 있다. 은행들이 앞다퉈 금리를 올리면서 저축은행들도 정기예금 금리 경쟁에 뛰어들었다. DB저축은행은 지난 6일 모바일 전용 엠(M) 정기예금 1년 만기 금리를 추가로 0.31%포인트를 높여 최고 4.51%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창구에서 가입해도 최고 연 4.2%를 받을 수 있다. 또 모바일 드림빅 정기예금의 경우 4.4% 금리를 준다. 드림빅정기예금은 만기가 36개월이며 금리가 12개월마다 변동하는 회전식 정기예금이다. 웰컴저축은행은 지난 4일 정기예금 금리를 연 0.2%포인트 인상한다고 밝혔다. 웰컴디지털뱅크 및 인터넷뱅킹으로 가입 시 12개월 약정 기준 연 4%, 24개월 이상 약정 기준 연 4.05%의 확정금리가 제공된다. ━ 저축은행 “수신액 감소하면 금리 올려야” 정기예금 금리 인상은 연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은의 금융통화위원회가 10월과 11월 두 번 남은 가운데 빅스텝(한 번에 0.5%포인트 인상) 등 시장에 충격을 줄 수 있는 금리정책이 발표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의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상단은 한국보다 0.75%포인트 높은 3.00~3.25%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연준이 연말에 4번째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인상)을 예고하면서 환율과 물가를 고려한 한은도 비슷한 금리 인상을 내놓을 것이란 분석이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금리 인상과 관련해 지난 7일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고물가 상황의 고착을 방지하기 위해 금리인상 기조를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저축은행 정기예금 금리의 경우 1금융권보다 낮은 수준이라 고객 이탈 가능성도 높아 더 빠른 속도로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있다. 한은의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저축은행 업계의 수신 잔액은 117조1964억원으로 전달 대비 0.6% 증가하는 데 그쳤다. 시중은행의 수신금리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0%대로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은행권의 정기예금은 같은 기간 3.9% 확대됐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시중은행이 금리를 올렸다고 저축은행도 따라 올리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수신 잔액이 감소하게 되면 어쩔 수 없이 수신금리를 올리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용우 기자 ywlee@edaily.co.kr

2022.10.10 15:08

3분 소요
웰컴저축은행, 예금금리 0.5%p 인상…최고 3.5%

은행

웰컴저축은행이 보통예금 상품의 기본금리를 기존 대비 연 0.5%포인트 인상했다고 4일 밝혔다. 보통예금 기본금리 인상으로 ▶웰컴(WELCOME) 직장인사랑 보통예금 금리 최고 연 3.5% ▶웰컴 플러스(WELCOME PLUS) 보통예금 최고 연 3.3% ▶웰뱅모두페이 통장 최고 연 3%(기본 연1%) 등의 금리가 제공된다. 이번 보통금리 인상은 웰뱅모두페이 통장까지 확대 적용된다. 또 웰컴저축은행은 정기예금 금리도 연 0.2%포인트 인상했다. 웰컴디지털뱅크 및 인터넷뱅킹으로 가입 시 12개월 약정 기준 연 4%, 24개월 이상 약정 기준 연 4.05%의 확정금리가 제공된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이번 금리 인상은 안전자산인 예금 상품으로의 장·단기 자산운용 효과를 기대하는 고객을 위해 상품 범위를 확대해 적용했다”고 말했다. 이용우 기자 ywlee@edaily.co.kr

2022.10.04 09:48

1분 소요
4%대 저축보험 “은행 예금보다 낫네”...생보업계, 금리 경쟁

보험

생명보험사들이 방카슈랑스 채널(은행에서 보험 판매)에서 4%대 확정금리 저축보험을 내놓으며 고객 유입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이미 지난 7월 3%대 상품을 내놨던 몇몇 생보사들은 이달 4%대 상품까지 출시하며 저축보험 상품 차별화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다른 생보사들도 금리를 올릴 가능성이 있어 당분간 방카슈랑스 채널에서 저축보험 판매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전망이다. ━ 4%대 상품 등장…고객 반응 ‘후끈’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흥국생명은 지난 16일 연 4.2% 확정금리형 저축보험 상품의 판매를 시작했다. 지난달 말과 이달, 연 4% 확정금리를 제공하는 저축보험 상품을 내놓은 푸본현대생명과 한화생명에 이어 4%대 이상 금리 상품을 내놓은 세 번째 생보사다. 저축보험은 매월 일정금액의 보험료를 납부하고 만기 때 총 납부액과 이자가 더해진 환급금을 받는 상품을 말한다. 상품담보에 따라 다르지만 저축보험으로도 기본적인 질병, 상해 등을 보장받을 수 있다. 올해 생보사들은 방카슈랑스 채널에서 판매 중인 확정금리형 저축보험 상품의 금리를 경쟁적으로 올리는 추세다. 올 초만해도 생보사 저축보험 금리는 1~2%대 초반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 4월 2%대 중후반 저축보험 상품이 등장했고 7월에는 3%대 저축보험도 등장했다. 이어 푸본현대생명과 한화생명, 흥국생명이 이보다 저축보험 금리가 1%포인트 이상 높은 4%대 상품을 내놓기 이르렀다. 금리가 4%대로 오르자 금융소비자들의 가입이 이어졌다. 푸본현대생명의 상품은 3일 만에 5000억원 물량이 완판됐다. 한화생명 상품도 영업현장에서 반응이 뜨거워 이달 약 1조원가량의 판매액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 은행권 정기예금 금리가 3%대이기 때문에 고객들 입장에서는 4%대 저축보험 상품에 매력을 느낄 수밖에 없다. 생보사 중 방카슈랑스가 핵심채널인 동양생명도 4%대 확정금리형 저축보험 상품 출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연 3.5% 확정금리형 저축보험을 판매 중인 업계 1위 삼성생명은 “아직 4%대 출시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 4%대 저축보험 상품에 고객 반응이 좋아 향후 다른 생보사들도 출시를 긍정적으로 검토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저축보험은 내년부터 도입될 새 국제회계기준(IFRS17)하에서 보험사에 불리하게 작용된다. 저축보험료는 만기 시 모두 환급되는 만큼 회계상 모두 부채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이러면 보험사에 가해질 재무부담이 커진다. 이에 지난 몇 년간 보험사들은 저축보험 판매를 줄이고 종신보험 등 보장성보험 판매를 늘려왔다. 이처럼 생보사들이 금리 경쟁을 해가며 저축보험 판매를 늘리는 배경에는 2013년 2월 세제개편안이 진행되기 전 저축보험에 가입한 가입자들을 재유치하기 위해서다. 이들이 비과세(10년) 요건을 갖추게 되면서 새로운 저축상품에 눈을 돌릴 가능성이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생보사들 입장에서는 단기간에 저축상품 ‘큰 손’들을 유치할 수 있는 기회”라며 “분명 회계상 불리함이 있지만 수천억원의 매출(수입보험료)을 단기간에 올릴 수 있는 장점을 무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 다른 보험업계 관계자는 “방카슈랑스 자체가 보험사들에게는 전략채널”이라며 “내부적으로 회계상 불리하지 않다는 계산이 끝난 보험사들이 이런 상품을 내놓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돈이 필요한 회사는 금리가 4%든 5%든 필요한 수준에서 저축보험 상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정훈 기자 jhoons@edaily.co.kr

2022.09.19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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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가매수 타이밍이냐고요? 지금은 부자들도 투자 안 해요” [역머니무브 가속화②]

재테크

“시장 상황이 워낙 안 좋아 자산가들도 투자상품과 관련해 이른 시일 내 저가매수 타이밍이 올 것이란 기대를 안하고 있습니다. 지금은 자산을 안전하게 지키겠다는 생각이 강해요.” 국내 부자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를 기회로 활용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조사해 지난 4월 발표한 ‘2022 한국 부자 리포트’에 따르면 국내 부자(자산 10억원 이상) 29%는 팬데믹 기간 중 자산이 10% 이상 증가했다. 자산의 감소를 경험한 부자의 비율은 9% 미만에 불과했다. 지난 2년간 급격한 금융변동성이 찾아온 시기에도 부자들은 자산을 잃지 않는 재테크를 했다는 얘기다. 비결은 적극적인 자산 구성 변화다. 자산 구성 비율에 변화를 준 부자의 31%는 10% 이상 높은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한 부자가 긍정적인 결과를 거둔 셈이다. 하지만 늘 적극적인 자산 구성 변화로 수익률을 유지해온 부자들 역시 요즘같은 상황에서는 재테크에 애를 먹는 분위기다. 고물가를 잡기 위해 기준금리가 꾸준히 인상되며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매우 커졌기 때문이다. 이에 부자들은 주식, 코인시장으로 흘러들어갔던 자금이 은행 예금으로 돌아오는 ‘역머니무브’에 동참하면서 일단 하반기 시장 상황을 지켜보며 투자에 신중하게 나서고 있다. ━ 이럴 땐 예금이 상책...IRP도 인기 부자들의 위험자산이 옮겨지고 있는 곳은 안전자산 중에서도 달러나 금이 아닌 정기예금이다. 기준금리가 오르며 은행별로 1년 3%대 정기예금 상품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요즘처럼 경제 불확실성이 큰 시기에는 안정적인 이자가 지급되는 예금만큼 좋은 금융상품은 없다. 부자들도 이를 알고 자금을 예금으로 옮기는 추세다. 김윤희 우리은행 TCE시그니처센터 센터장은 “금리가 더 오른다는 기대로 확실히 과거보다 예금을 찾는 자산가 비중이 높아졌다”며 “유동자금, 대기자금이었던 일부를 1년짜리 정기예금에 넣는다던지 금리가 3% 이상인 확정금리 정기예금을 찾는 분들도 많다”고 말했다. 이어 “금리가 5%에 근접하는 확정금리 신종자본증권 상품에도 자산가들의 관심이 많아졌다”고 덧붙였다. 반면 같은 안전자산인 달러나 금 등에는 상대적으로 자금이 쏠리지 않고 있다. 이는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달러가치가 계속 높아지고 있어 금 가격이 장단기적으로 하락할 가능성이 있어서다. 또 원/달러 환율이 1300원에 근접할 정도로 치솟아 지금 달러에 투자하기에는 부담이 크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현섭 KB GOLD&WISE 한남 PB센터장은 “만기가 길지 않은 정기예금은 언제든 현금화가 가능할 수 있다보니 자산가들 입장에서는 급하게 다른 투자처에 자금을 활용하기 용이한 편”이라며 “3개월 정기예금도 지금은 2%대 금리가 나와서 이런 예금 상품을 찾는 수요가 늘어난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병주 하나은행 CLUB1한남 PB센터 지점장은 “요즘은 자산가들도 투자상품에 굳이 가입하기 보다는 위험 속에서 자금을 지키는 게 낫다고 보고 있다”며 “PB들도 고객들에게 무리해서 투자상품을 권하지 않고 관망하자고 조언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본 1~2%대 금리를 보장하는 CMA(종합자산관리계좌)나 초단기 금융상품인 MMF(머니마켓펀드)를 찾는 부자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방영범 신한은행 신한PWM방배센터 PB팀장은 “최근 금리 1.75% 정도의 CMA를 찾는 자산가들이 많았다”며 “수시입출금이 1~2%대 금리만 보장해줘도 괜찮은 상품으로 여긴다”고 밝혔다. ━ 3분기 이후 투자 고려…인플레 상황 지켜본다 고물가·저성장이 이어지고 금리가 치솟는 요즘 같은 시기에 부자들은 더더욱 보수적으로 자산을 운용하는 분위기다. 특히 미국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기준금리를 올려왔지만 치솟는 물가를 좀처럼 잡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5월 미국의 생산자, 소비자물가지수 상승폭은 전월 대비 더 상승했다. 방영범 PB팀장은 “5월에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릴 때 물가 상승률이 높긴 해도 ‘지금이 정점일 것’ 이라고 보는 시각이 있었다”며 “하지만 이후에도 물가가 잡히지 않다보니 원래 보수적인 자산가들의 자산관리가 더 방어적으로 변한 상태”라고 밝혔다. 부자들은 올 3분기 이후 물가가 잡히는 상황을 보며 조심스럽게 투자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김윤희 센터장은 “자산가들은 저가 매수가 가능한 종목들을 살펴보면서 투자를 기다리는 분위기”라며 “특히 물가가 잡히는 시점에 가격이 많이 내려간 미국 주식에 관심을 가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방영범 PB팀장은 “자산가들은 코로나19나 서브프라임 모기지 등 여러 사태를 거치며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시기가 오히려 투자할 적기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며 “그럼에도 최근의 고물가, 저성장 상태에서는 방어적인 자세를 취하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연준이 자이언트 스텝(한번에 기준금리 0.75%포인트 인상)에 나선 만큼 올 3분기 이후 물가가 어떻게 잡힐지를 지켜보고 신중히 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정훈 기자 jhoons@edaily.co.kr,김윤주 기자 joos2@edaily.co.kr

2022.06.22 16:47

3분 소요
30억 자산 포트폴리오 리모델링(5)

산업 일반

최근 강남에서 사전증여 바람이 다시 불고 있다. 부동산을 여러 개 보유한 자산가들 사이에서 몇 개의 부동산을 제값에 팔고, 사전증여에 나서는 경우가 늘었다. 매각 자금을 적절하게 나눠 절세 효과를 최대한 누리면서 장기간 꾸준히 수익을 거둘 방법을 찾아봤다. 한오현(59·서울시 송파구) 씨는 한 달 전에 보유 빌딩 중 하나를 정리했다. 빌딩이 노후돼 대대적인 보수가 필요했고, 때마침 사무실이 필요한 회사가 있어 팔게 됐다. 매각으로 손에 쥔 자금은 80억원. 한 씨는 금융자산이 생긴 김에 자녀에게 사전증여를 해줄 생각이다. 일찍부터 자금을 관리하는 법을 익히게 하려는 의도도 있었지만, 미리 증여하면 세금도 아낄 수 있겠다는 생각도 있었다. 신동일 KB국민은행 도곡PB센터 부센터장은 “최근 수익성이 떨어지는 부동산을 팔고, 사전증여를 통해 절세를 꾀하는 자산가들이 늘고 있다”며 “사전증여 계획을 세우고 있지 않다가 갑자기 상속할 일이 생기면 부동산을 급매로 내놔 손해를 보는 것은 물론 세금도 생각보다 많이 내는 경우가 많다”고 귀띔했다. 한 씨는 우선 배우자에게 최대한 사전증여 해놓고, 두 자녀에게도 일정 금액을 주어 경제 활동을 일찍 경험하게 해주고 싶다. 한 씨에 맞는 자산관리법을 정리해봤다. ━ 한 사장의 재무 포트폴리오 점검 | 문제점 파악하기 - 변경 전 현금흐름 80억원. 배우자와 성년인 두 자녀에게 얼만큼씩 나눠야 절세할 수 있을까? 기간은 10년을 생각해봤다. 한 씨가 혼자 금융자산 80억원을 굴리다 상속하면 약 12억원 정도의 상속세가 예상된다. 하지만 사전증여를 하면 증여세를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 단순히 정기예금에 50억원, 단기채권과 MMF에 나눠 담아 사전증여 계획이 구체적으로 세워지면 바로 실행에 나설 참이다.5% 수익 목표 달성 어려워증여세 6억원도 많은 것 같다.12억원에 비하면 적지만, 6억원도 적지 않은 세 부담이다. 그래서 10년 단위로 사전증여 계획을 세워봤다. 한 씨가 80세가 될 때까지 두 번에 나눠서 사전증여를 하는 것이다. 배우자와 두 자녀 입장에서도 상속이 이뤄질 때마다 생길 세금을 낼 재원을 마련한다는 측면에서도 유리하다. 사전증여 계획을 중간에 바꿀 여지도 있나?일단 한 씨의 배우자와 두 자녀에게 35억원 정도를 증여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하지만 사람 앞 일은 모르는 법이니 여지도 두었다. 개인 사정에 따라 금융자산이 많게는 25%, 적게는 10% 정도는 다양한 운용 시뮬레이션을 통해 세금을 줄일 수 있도록 전략을 세우기로 했다. ━ 자산 포트폴리오 리모델링 - 변경 후 현금흐름 먼저 80억 금융자산 중 배우자와 자녀에게 35억원을 사전증여 했다. 한 씨의 금융자산 비중은 45억원으로 낮아졌다. 사전증여도 엄연히 증여라서 일부 증여세 납부 부담은 있었다. 하지만 배우자와 두 자녀에게 자산을 분산해 관리할 수 있는 이점이 생겼다. 사전증여 후 한 씨와 배우자, 두 자녀의 변경 후 포트폴리오를 신 부센터장에게 자세히 물었다.비과세 혜택과 수익 통해 대출금 갚기외화연금보험이 눈에 띈다.달러 자산 투자에 중점을 뒀다. 최근 글로벌 경기를 보면 미국의 금리 인상 여부가 계속 미뤄지고 있다. 동시에 유럽에서는 EU를 탈퇴하겠다는 브렉시트 등의 이슈도 있다. 국내 환율은 1200원대 밑으로 내려갔고, 그만큼 달러 가치가 싸졌다. 변동성 이슈가 많은 상황에서 수년간 글로벌 기축통화인 달러 자산에 10~30% 비중의 금융자산을 담았다. 확정금리 2%대 수익에 10년 이상 투자할 경우 환차익에 대한 비과세 혜택도 누릴 수 있다.절세를 위해 적극 활용한 상품은?한 씨와 배우자, 두 자녀 모두 공통으로 은행의 ‘일임형ISA’ 상품에 가입하도록 했다. 매년 2000만원씩 5년간 1억원을 투자하는 계획이다. 손익을 따져보면 200만원의 비과세 혜택과 초과 수익에 대해서는 9.9% 분리과세 혜택을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이번 포트폴리오 구성의 특징은 무엇인가?단기 채권에 상당한 자산을 넣어두었다. 급전이 필요한 경우를 대비하기 위해서다. 특히 생활비나 꾸준한 목표수익을 거두기 위해 ELS(주가 연계증권)도 충분히 활용했다. 최근 ‘ELS쇼크’라 불릴 정도로 기초자산 가격이 지난 몇 개월 동안 녹인(원금손실) 구간에 여러 번 진입했기에 앞으로 오를 여지가 상대적으로 커졌다. 작년보다는 올해가 투자하기 더 좋은 시기라고 본다. 저금리 시대에 맞는 금융투자상품이다.- 김영문 기자 ━ 달러 자산이 뜬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국내 거주자의 달러 예금이 516억8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사상 최초로 500억 달러를 넘어섰다. 개인이 가입한 달러 예금만 해도 70억 달러에 이른다. 최근 달러 값은 지난해 11월 이후로 하락 추세다. 하지만 투자자들은 앞으로 달러 값이 다시 오를 것에 베팅하고 있다.대신증권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달러 자산에 투자하라’는 하우스 뷰를 내세웠다. 달러/원 환율이 당장 1300원대로 오를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달러 강세 기조는 크게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는 게 대신증권의 생각이다. 신동일 KB국민은행 도곡PB센터 부센터장도 생각이 같았다. “달러 자산 가격이 싸질 때마다 사서 모으는 것도 나쁘지 않다”며 “외환연금보험 등을 통해 여유 자산의 20~30%를 투자하면 적당하다”고 말했다.실제 작년 한 해 동안 달러/원 환율이 7% 올랐다. 대신증권이 판매한 달러 자산 수익률은 10%를 넘어섰다. 올해 들어 2월 이후 달러 강세가 다소 주춤하긴 하지만, 중장기적인 경제 전망을 고려할 때, 달러 자산이 당분간 포트폴리오에서 중요한 부분이 될 것이라 보는 업계 전문가들이 많았다.신 부센터장이 말한 외화연금보험이 부자들 사이에서 최근 인기다. 외화연금보험 상품은 환율이 급격히 하락할 때는 원화를 외화로 환전해 대비하고, 비과세 혜택을 받다가 10년 만기 시점에서 공시된 이율에 따라 환급받는 구조다. 달러 예금의 이자 수준이 0.1~0.5%인데 반해 달러보험은 2% 중반의 확정금리도 제공한다. 필요한 경우 달러로 연금수령도 가능하다. 자녀가 해외 유학 중인 경우가 많아지면서 환율 변동을 활용하는 부자들도 늘고 있다.

2016.05.31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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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특집 Ⅲ] 은행이 추천하는 일석이조 상품 - 대학 학자금부터 절세까지 꼼꼼히 챙겼네

은행

━ KB국민은행 - KB국민UP정기예금 복리효과에 중도 인출도 용이이율 0.1%가 아쉬운 저금리 시대다. KB국민은행은 기본금리가 매월 단계적으로 적용되는 월복리 정기예금을 내놨다. 이 상품은 1년 만기이자지급식으로 언제 필요할지 모를 단기 여유자금이 생겼을 때 가입을 고려해볼만하다.2010년 9월 출시한 이 상품의 누적 평균 연 기본금리는 1.92%다. 기본금리는 시장금리 변동과 상관 없이 신규 가입 시점에 정해진다. 기존 정기예금은 계약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중간에 해지하면 낮은 금리를 적용한다. 하지만이 상품은 월 단위 예치기간에 대한 약정금리를 받을 수 있어 이자 손실을 줄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한 달 이상 예치하면 만기·중도해지 포함 3번까지 10만원 이상 일부인출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급하게 돈이 필요할 때 예금계좌를 해지하지 않고 필요한 자금만 인출해 사용하면 된다. 자금을 유동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데다 높은 금리를 받을 수 있어 꾸준히 인기를 끈 상품이다.3개월 이상 예치한 고객이 중도해지 또는 일부인출할 때 KB국민은행의 적금이나 외화예금 잔액 혹은 KB국민 카드 이용금액에 따라 최대 연 0.2%포인트의 교차구매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KB국민은행을 주거래 은행으로 이용하는 고객이 가입하면 더 좋은 이유다. 우대금리는 개인 고객에만 적용된다. ━ KB국민은행 - KB Hi! Story정기예금 은퇴 후 연금 공백 메워주니 ‘든든’ 연령대에 관계 없이 은퇴 준비는 필수가 됐다. 월복리 정기예금인 이 상품은 은퇴 후 연금을 수령하기 전까지 안정적인 경제생활을 할 수 있게 도와준다. 상품명에서 알 수 있듯 고객 이야기(Story)를 만나(Hi) 고객의 인생 성공(History)을 함께 하겠다는 KB국민은행의 의지를 담았다.지급방식은 두 가지 중 선택할 수 있다. 원금은 만기 시에 지급하고 매년 신규가입일 해당일에 이자를 월복리로 지급하는 ‘원금일시 지급식’과 매월 지정한 원금을 지금하고 매년 신규가입일 해당일에 이자를 월복리로 지급하는 ‘원금균등분할지급식’이다. 원금균등분할지급식에서 만기 시 원금 잔액이 있을 때는 만기 시에 모두 지급한다.기본금리는 신규가입일 및 매년 신규가입일 해당일에 현재 영업점에서 고시한 금리를 따른다. 1년 단위로 적용하고 현재 수준은 연 2.05%다. 특정 조건을 충족하면 연금실적 우대이율, 한가족사랑 우대이율을 각 0.1%p씩 적용 받아 1년 기준 최고 연 2.25%까지 금리가 높아진다.이 상품의 장점은 목돈을 예치하고 매월 원금을 분할 수령하기 때문에 은퇴 후 공적 연금을 받기 전까지 생활비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적립식 상품 등에 투자해 은퇴자금을 불리는 밑천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이미 은퇴 했더라도 가입하기 늦지 않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가입금액은 1000만원 이상이고 계약 기간은 1~10년까지 연 단위로 정할 수 있다. 가입 한도 제한이 없어 퇴직금처럼 고액의 자금을 운용하기에 좋다. ━ 우리은행 - 우리유후 패키지 상품 자녀에게 금융교육하고 고금리까지 고금리를 받으면서 자녀의 경제교육까지 할 수 있는 어린이 통장이 주목 받고 있다. 우리은행은 국산 애니메이션 캐릭터인 ‘유후와 친구들’을 이용해 고객들에게 더 친근하게 다가가는 고금리 입출식 예금을 내놨다. 이 상품은 유후 통장·적금·정기예금의 패키지 상품으로 구성된다.‘우리 유후 통장’은 요건을 충족하면 고금리를 적용하고 수수료 면제 혜택을 주는 입출식 상품이다. 우리 유후 적금으로 월 10만원 이상 자동이체를 하거나 우리아이사랑 카드의 결제계좌로 사용할 경우 100만원 이하 통장 잔액에 대해 연 1.00% 금리를 제공한다.또 전자금융과 자동화기기(ATM)을 이용할 때 수수료를 월 10회 범위 안에서 면제해준다. 현금카드인 ‘우리 유후 IC카드’를 신청하면 발급수수료도 면제된다. 지난해 5월 출시된 이 상품은 2월 초 기준 31만2247좌가 개설됐다.‘우리 유후 적금’은 월 100만원 안에서 자유롭게 적립하는 적금 상품이다. 가입기간은 1~5년까지 연 단위로 지정할 수 있다. 기본금리는 연 2.4%다. 유후 통장에서 자동이체하거나 인터넷 뱅킹으로 가입하면 추가 0.2%포인트 우대금리 혜택이 주어져 최고 연 2.6%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2년 이상 계약하면 매년 원금에 이자가 더해지는 연복리형 상품이라 목돈을 마련하기에도 좋다.‘우리 유후 정기예금’은 1년 만기 정기예금 상품이다. 기본금리는 연 2%다. 가입금액이 3000만원을 넘으면 연 0.1%포인트, 5000만원을 넘으면 연 0.2%포인트를 우대해 최고 연 2.2%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가입 후 3개월이 지나면 중도해지 하더라도 3개월 만기 정기예금 수준의 금리를 적용해 다른 상품과 비교해 손실이 작다. ━ 우리은행- 우리 스마트폰 신용대출 이제 대출도 스마트폰으로 원 스톱금융권 최초로 스마트폰으로 신용대출을 할 수 있는 상품이 나왔다. 영업점을 방문하지 않고 대출 신청부터 실행까지 원 스톱으로 가능하다.대출 대상은 한 회사에 1년 이상 다니고 있는 연 소득 2000만원 이상의 직장인이다. 연 소득 범위 안에서 최대 2000만원까지 대출할 수 있다.3년 안에 원리금을 균등 분할해 상환하기 때문에 만기가 돌아와 한번에 갚아야 하는 부담을 덜었다. 2015년 2월 5일 기준 대출 최저금리는 4.09%(6개월 고정금리 기준, 우대금리 0.3%포인트 포함)다. 영업점에서 신청하는 일반 신용대출 금리보다 비교적 낮은 수준이다.신청방법은 우리은행 스마트뱅킹에 접속해 대출정보를 입력하면 상담직원이 전화로 본인 정보와 재직 여부를 최종 확인한다. 영업점에 별도로 서류를 제출할 필요 없이 간편하게 대출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우리은행은 2012년 6월 금융권 최초로 인터넷으로 신청하고 실행하는 ‘iTouch신용대출’을 출시하기도 했다. 더 편리한 서비스를 위해 올 1월부터 스마트뱅킹으로 신용대출이 가능한지 여부를 알려주고 영업점 상담을 예약해주는 ‘스마트뱅킹 대출 사전상담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 IBK기업은행 - 보험 품은 정기예금 예금과 보험 장점 더했다 방카슈랑스 업계 최초로 정기예금과 저축보험을 결합한 상품이 출시돼 화제다. IBK기업은행의 ‘보험 품은 정기예금’은 예금과 보험의 장점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형 상품으로 수익과 절세효과를 한번에 누릴 수 있다.이 상품은 5년 만기 정기예금과 5년 납 10년 만기 저축보험에 동시에 가입돼 정기예금에서 5년 동안 매달 원금과 이자가 보험으로 자동이체되는 구조다.정기예금의 이자가 만기에 한꺼번에 집중되지 않고 매달 분산 지급돼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 금액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보험에서 발생하는 이익이 무제한 비과세된다는 것도 장점이다.정기예금의 금리는 5년 확정금리를 따라 안정적인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보험은 높은 공시이율을 적용하고 최저보증이율(최대 3.25%)을 제공해 저금리 시대에도 안정적이고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이 상품은 장기투자에 유리하다. 10년 이상 유지해야 높은 수익을 낼 수 있다. 하지만 보험의 중도인출 및 추가 납입 기능이 있어 유동성도 확보할 수 있다. ━ IBK기업은행 - IBK 적립IRP(개인형퇴직연금) 노후준비와 절세를 한번에‘연말정산 폭탄’과 맞물려 세액공제 상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IBK기업은행은 은퇴 준비와 절세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적립IRP(개인형퇴직연금)를 유망상품으로 추천했다.적립IPR 계좌는 연금저축과 비슷하지만 한 개 상품이 아니라 정기예금, 펀드 등 여러 개 상품에 투자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 통장에 본인이 원하는 상품을 골라 담아 운용할 수 있다.다른 퇴직연금 제도와는 다르게 개인이 신규, 해지, 추가납입을 자유롭게 할 수 있고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특히 올해부터 퇴직연금 납입액에 대한 세액공제한도가 대폭 확대돼 적립IRP가 더 주목 받고 있다. 기존의 연금저축과 퇴직연금을 더한 400만원 한도에 별도로 퇴직연금에 대한 300만원 한도가 신설돼 최대 700만원으로 세액공제 한도가 늘어난 것이다.유의할 점도 있다. 연금저축과 마찬가지로 연금수령을 하지 않고 일시금으로 해지하게 되면 세액공제 혜택을 받았던 것보다 과세되는 금액이 커 손해다. 중도해지 시에는 15% 기타소득세가 과세되기 때문이다. 55세 이후 연금으로 수령할 때는 3~5%의 연금소득세를 내면 된다. 따라서 가급적 중도해지보다는 장기투자해 노후자금으로 쓰는 것이 유리하다. ━ 하나은행 - 하나월렛통장 뱅크월렛카카오 하나에서 써볼까 신기술을 이용한 스마트 금융상품을 잘 살피면 다양한 서비스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하나은행은 뱅크월렛카카오 서비스 이용 고객을 위한 전용 상품을 내놨다. 뱅크월렛카카오는 다음카카오와 은행이 함께 하는 지불결제서비스로 가입 후 계좌번호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면 카카오톡으로 돈을 보낼 수 있다.뱅크월렛카카오 가입 시 필요한 충전계좌로 하나월렛 통장을 등록하면 100만원 이하 잔액에 대해 연 1.0%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월 3회 이상 또는 월 5만원 이상 뱅크월렛카카오에 계좌를 충전하면 최고 연 2.0%까지 우대금리를 지급한다.또 전자금융을 이용하면 이체수수료나 타행 자동화기기 출금 시 거래수수료 등 각종 수수료를 우대해준다. 하나은행 전자지갑인 ‘N 월렛’ 서비스 전용통장으로 이용해도 같은 혜택을 누릴 수 있다.하나은행은 이 외에도 뱅크월렛카카오 가입 고객을 사로잡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펴고 있다. 일례로 뱅크월렛카카오의 뱅크머니 충전계좌를 하나은행 계좌로 등록한 고객에게 모바일 상품권 등 다양한 경품을 제공한다. 하나은행 스마트뱅킹인 ‘하나N뱅크’를 동시에 가입하면 혜택이 더 커진다. 해당 고객에게는 올해 말까지 OTP(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를 무상으로 제공한다.하나은행은 그 동안 쌓아온 스마트금융 노하우로 이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최적의 서비스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 하나은행 - 하나꿈나무적금 원하는 대학 합격하면 2%포인트 금리 우대가장 큰 걱정거리 중 하나인 교육비 부담을 덜어주는 청소년 대상 금융상품이다. 대학 학자금을 미리 준비하면서 다양한 혜택까지 얻을 수 있어 인기다.이 상품은 우대금리 포함 최고 연 3.2% 금리를 제공한다. 여기에 희망 대학에 합격하면 2%포인트 축하금리를 추가로 적용해 최고 연 5.2%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축하금리는 만 14세 이전에 가입한 고객에게 적용된다.기본 금리는 연 2.8%다. 저축왕으로 뽑히거나 주택청약 종합저축에 가입하면 각 0.2%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주어진다. 저축왕은 1년에 10회, 13~18개월에 15회, 19~24개월에 20회, 25~30개월에 25회, 31~36개월에 30회 이상 납입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재예치 시에도 적용된다. 주택청약종합저축 우대금리는 재예치 시 적용되지 않는다.세금 우대도 누릴 수 있다. 전 금융회사 통합한도 범위안에서 비과세종합저축이 가능하다. 만기 후 이자에 대해서는 소득세가 부과된다.다양한 부가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것도 매력이다. 입학, 졸업, 해외유학으로 중도해지 할 때는 가입 당시 기간별 상호부금 기본금리를 지급한다. 라임 사이버문화센터에서 어학, 교양, 건강, 요리와 관련한 온라인, 모바일 무료교육을 받을 수 있고 하나컬처클럽의 전용서비스도 제공한다.가입 대상은 만 18세 이하 실명의 개인으로 1인 1계좌까지 가능하다. 가입 기간은 1~3년에 월 단위로 만기를 지정할 수 있다. 고객 요청 시 세후 원리금을 3년 단위로 만기 재예치할 수 있다. 만기일에 고객이 만 19세 이상인 경우에는 제외된다. 1회 최저납입금액은 1원 이상, 1개월 납입한도는 50만원 이내다.

2015.03.03 11:47

7분 소요
CITY&MONEY - 부산 부자는 증여·상속에 관심 많다

재테크

신흥부촌으로 떠오른 부산 해운대 마린시티는 부자들의 자산을 유치하려는 은행과 증권사의 각축장이다. 2008년 이후 증권사가 잇따라 PB센터를 내면서 한때 10여 곳이 입점했다. 하지만 부산의 주력업종인 조선과 단조·화학업종이 장기불황을 겪으면서 버티지 못하고 고배를 마신 곳이 여럿이다.2011년 11월 후발주자로 뛰어든 삼성증권SNI 부산지점은 관리자산 규모 6000억 원으로 일대 증권사 중 선두를 달리고 있다. 해운대에 진출한 증권사 VVIP PB센터 가운데 유일하게 마린·센텀시티가 있는 우동이 아닌 중동의 파라다이스호텔에 위치했다.이상근 지점장은 “삼성증권SNI 지점은 30억원 이상 초고액자산가 전문 PB센터로 서울에 4개가 있고 지방 점포는 이곳이 유일하다”며 “우리 부산지점엔 10억원 이상 고객 100명, 30억원 이상 고객 50명 등 부산의 최고 부자들이 자산을 맡긴다”고 했다. 그는 삼성증권 PB연구소·자산배분전략팀·신탁팀·신사업팀 등을 거쳐 2012년 SNI 부산지점장으로 부임했다.임대료 부담이 큰 호텔에 입점한 이유는.해운대 인근 고액자산가들이 파라다이스호텔이나 웨스틴 조선호텔부산의 피트니스센터를 주로 이용해 전략적으로 결정했다. 부산에서 가장 인지도가 높은 파라다이스호텔 로비에 입점함으로써 고객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빨랐다. 상가 입점에 비해 주차도 편리하고 프라이버시도 보장되어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경쟁사에 비해 관리자산 규모가 크다.2012년부터 해운대 마린시티와 센텀시티에 거주하는 VVIP 고객을 중심으로 투자·절세 관련 세미나를 개최한 게 주효했다. 지금도 금요일마다 정기적으로 세무·부동산·법률·자산배분 세미나를 진행한다. 또 일대일 맞춤 상담 등 초고액 자산가에 맞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본사에 SNI지점만을 지원해 주는 어드바이저 그룹이 따로 있어 어느 증권사보다 전문적인 서비스를 진행할 수 있다.최근 부산 경제의 전반적인 흐름은?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산업 전반적인 부진으로 부산 기업들도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그나마 최근 조선업이 회복 기미를 보이면서 조선기자재 관련 업체가 불황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다. 부동산은 여전히 침체지만 중소형 아파트 가격은 꾸준히 오르고 있다.부산 부자들은 어떤 사람들인가?중소기업 오너나 자영업자, 그리고 의사 등 전문직 종사자가 주류다. 60대 이상 중소기업 오너이면서 구도심 지역에 거주하는 이들을 전통적 부자, 40대 이상 전문직 종사자로 해운대 지역에 거주하는 이들을 신흥부자라 할 수 있다. 최근엔 도심지역에 거주하던 전통적 부자들도 해운대로 거주지를 옮기고 있는 상황이다.금리보다 높은 중위험·중수익 상품 추천최근 해운대 일대 PB센터의 타깃은 의사를 중심으로 한 전문직 종사자다. 해운대구에만 대략 800명이 있는 것으로 집계된다. 수도권만큼은 아니지만 부동산 부자도 꽤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그들은 부동산 관련 세금상담이나 증여·상속 등에 관심이 많다. 부산 부자들은 투자에 있어서는 전반적으로 보수적인 성향을 띄고 있다. 특히 제조업 등 중소기업체 오너들은 상당히 보수적이다. 리스크에 대한 우려로 여전히 자산관리를 은행에 맡기는 부자도 많다.이 지점장은 “부산 부자들은 시중 금리가 최저 수준으로 내려가면서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증권사 상품에 관심은 있으나 리스크에 대한 우려로 여전히 은행을 이용하고 있다”고 했다. “경영권이 2세로 넘어가는 시기지만 아직까지는 창업 1세대가 자산관리 결정권을 갖고 있으며 이들은 가업승계, 유산의 사전증여 등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반면 전문직 종사자들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투자 성향이 나타나기도 한다. 고령화와 저금리가 당연시되면서 시중금리로는 더 이상 자산관리가 힘들어지고, 부동산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기도 어려운 시대에 접어들었다는 인식이 대부분이다.어떤 상품을 추천하나?투자의 위험성이 높은 주식형 상품보다 중위험·중수익 상품에 관심이 많다. 국내 투자형 상품으로는 주식시장의 변화에 크게 상관없이 일정한 수익을 추구하는 헤지펀드와 롱숏펀드를 추천한다. 해외투자형 상품으로는 최근 미국·일본을 비롯한 선진국의 경기회복세에 따른 선진국 주식과 채권 혼합형인 글로벌 자산배분형 펀드를 제안한다. 확정금리를 선호하는 고객에게는 일부 절세 효과가 있으면서 연3% 이상 확정된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위안화 정기예금을 권하고 있다.삼성증권SNI만의 서비스는?우리 지점의 주요 타깃인 30억 원 이상 초고액자산가를 확보하기 위해 매 분기 부산상공회의소 회원들을 대상으로 CEO포럼을 개최한다. 매번 다양한 분야의 전문 강사를 초빙해 지역 경제인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2013년 상반기에는 지역 경제인들과 함께 중국 톈진 삼성 본사를 방문해 대기업의 중국진출 노하우를 공유하고, 중국의 정치·경제 상황을 직접 체험해 큰 호응을 얻었다. CEO들의 자녀들을 데리고 중국에 다녀온 것도 반응이 좋았다.향후 자산 유치 전략은?우리는 해운대만 보는 것이 아니다. 부산과 울산·거제·창원 등 경남 일대 초고액자산가들의 자산을 유치할 것이다. 특히 의사나 변호사 같은 전문직 종사자, 부동산 임대 사업자 등으로 고객층을 넓힐 계획이다.

2013.12.30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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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령별 포트폴리오 리모델링] 20·30대, 지출·부채부터 줄이고, 40·50대, 노후 연금상품 가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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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말=조재영 우리투자증권 PB강남센터 부장, 이정걸 국민은행 WM사업부 재테크 팀장, 유진경 동양종합금융증권 골드센터 압구정본부점 차장 경제 전망이 어둡다. 직장인들은 임금 인상이나 보너스를 기대하기가 쉽지 않다. 시장에서는 수익성 높은 투자상품을 찾기가 어렵다. 전문가들은 자산 포트폴리오만 조정해도 목돈을 마련할 수 있다고 말한다.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연령별 포트폴리오를 저성장 시대에 맞게 리모델링했다.■20대 사회초년생자산구조 조정만으로도 여유자금 생겨중소기업에 다니는 김성주(27)씨는 높은 취업의 벽을 뚫고 올해 입사했다. 새내기 신입사원이다. 연봉은 2700만원. 대졸 신입사원치고는 많지도 적지도 않다. 매월 200만원 남짓한 월급을 받지만 저축은 엄두도 내지 못한다. 김씨는 휴대전화 비용과 카드 값·용돈 등에 월 100만원을 쓴다. 학자금 대출 상환에 40만원, 주택청약종합저축 10만원, 실비보험 5만원을 제하면 월급의 20%만 남는다. 저축은 정기적금 20만원, 국내 펀드 10만원으로 모두 30만원이다. 김씨의 현재 금융자산은 펀드 100만원, 적금 250만원으로 400만원이 채 되지 않는다.결혼도 해야 하고 집도 장만해야 하는 김씨의 걱정은 이만저만 아니다. 김씨는 부채부터 줄여야 한다. 김씨가 갚아야 할 부채는 학자금 대출이다. 원금 300만원이 남았다. 학자금 대출의 고정금리는 6%이기 때문에 저성장 시대에는 꽤 높은 수준이다. 적금으로 학자금 대출을 갚을 수 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저성장 시대에는 그러기 어렵다. 적금의 금리가 떨어질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차라리 적금을 해약하고 학자금 대출을 먼저 갚는 편이 낫다.주택청약종합저축도 정리해야 한다. 저성장 시대에는 주택에 대한 메리트가 떨어지게 마련이다. 더구나 지금까지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는 1000만 명이 넘는다. 김씨가 혜택을 받는 시기가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현재로선 가입 최소금액인 2만원으로 줄일 필요가 있다. 아울러 불필요한 지출도 줄여야 한다. 경제 규모에 비해 휴대전화 비용이 너무 많다. 약정 프로그램을 바꿔서라도 7만원까지 줄이는 게 좋다. 이런 식으로 하면 총 50만원의 여유자금이 생긴다.여유자금으로 국내 주식형 적립식 펀드에 35만원, 해외펀드에 15만원을 넣을 수 있다. 매달 10만원씩 납입하는 국내형 펀드는 연금펀드로 바꾸는 게 좋다. 소득공제를 받으면 절세효과가 있어 ‘시너지’가 나온다. 이렇게 하면 매월 투자할 수 있는 자금이 80만원으로 커진다. 그러면 결혼 예정시기인 3~4년 후에는 4000만원가량을 모을 수 있다. 자산 포트폴리오를 교체하면 이처럼 효과가 크다. ■8년차 30대 직장인월 100만원 저축 목표로 씀씀이 줄여야고주환(36)씨는 8년차 직장인이다. 자녀는 한 명 있다. 월 수입은 450만원이고 지출은 주택담보대출 130만원, 자동차할부금 36만원, 교육비 60만원 등 380만원이다. 나머지 70만원은 보험·정기적금·펀드에 가입했다. 자산은 흑석동 빌라 3억5000만원, 펀드 1500만원, 적금 1200만원이다. 부채는 주택담보대출·자동차할부금 등 2억600만원이다.신혼 때는 맞벌이를 통해 수입을 늘렸지만 출산 이후에는 생활비와 교육비 부담으로 여유로운 저축과 투자가 어려워졌다. 보통 30대는 종잣돈 마련하기에 가장 적절한 시기다. 방법은 쉽다. 지출을 줄이면 된다. 고씨의 경우 소득 대비 주택담보대출 이자비용이 너무 높다. 게다가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7%라면 은행예금 금리가 연 8.27% 이상 돼야 이자를 충당할 수 있다. 주택담보대출 금액부터 줄이는 게 고씨의 과제다. 대부분의 목돈이 들어간 흑석동 빌라에 대한 수익구조 점검도 필요하다. 수익성이 좋지 않다면 부동산을 처분해 좀 더 가격이 낮은 부동산으로 갈아타야 한다. 정부에서 지원하는 보금자리주택 대출을 통해 상환하는 방법도 있다.종잣돈을 모으기 위해 우선적으로 매달 100만원 이상 모으는 것을 목표로 지출항목을 조정해야 한다. 매달 일정금액을 장기간 모아서 종잣돈을 만드는 성격상 정기적금은 효율적이지 않다. 또 적금과 펀드는 해지하고 국내 주식형 펀드로 대체하는 게 좋다. 매월 약 100만원을 연 10%로 모아간다면 5년 후에 약 7500만원의 목돈을 모을 수 있다. 반면에 확정금리 5%에 투자한다면 동일한 기간인 5년 후에 약 6700만원으로 무려 700만원이나 차이가 난다.■40대 17년차 직장인임금 인상분, 보너스는 노후자금에 투자김범주(46)씨는 17년차 직장인이다. 자녀는 2명이다. 기업체 부장으로 근무하며 월 440만원을 번다. 서울에 7억5000만원의 아파트가 있다. 아파트를 구입할 때 대출 받은 1억5000만원의 원리금 상환에 매월 75만원이 들어가고 있다.수입의 50%가량이 생활비와 교육비로 쓰인다. 저축은 50만원가량 한다. 현재 자산은 펀드와 CMA(종합자산관리계좌) 등에 들어있는 4200만원이 전부다. 회사 정년이 55세인 김씨가 노후 자금을 준비할 수 있는 기간은 길어야 10년도 남지 않았다. 현재 김씨의 가장 큰 재무목표는 노후 준비와 자녀 학자금 마련이다. 하지만 무리한 대출로 재산이 늘어나기는커녕 지출이 초과되는 달이 많아진다. 카드사에서 현금서비스를 받아야 할 정도로 빠듯할 때도 있다.다행스러운 점은 김씨의 지출이 비교적 잘 조절된다는 것이다. 김씨 부부에게는 자녀교육과 노후자금 마련 등 5년 이상의 장기적인 계획이 중요하다. 따라서 정기적금으로 준비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 자녀 교육자금 마련 목적으로 CMA 대신 적립식 펀드에 분산해 매월 30만원을 투자하면 좋은 결실을 얻을 수 있다.노후자금은 장기간 쓰지 않고 묶어둬야 하기 때문에 수익률이 높은 곳에 투자하는 게 좋다. 생활비 등을 아껴 절감된 부분은 연금저축에 매월 20만원씩 불입한다. 변액보험이나 연금 가입을 권한다. 현재 CMA에 있는 1000만원은 예상하지 못한 실직이나 이른 퇴직, 긴급 의료비 등 필요한 경우에 대비해 그대로 통장에 넣어둔다. CMA와 MMF(머니마켓펀드)는 언제든 현금화가 가능하면서 은행예금 이상의 높은 금리를 챙길 수 있기 때문이다.향후 임금 인상분, 보너스, 연말정산 환급금이 생긴다면 즉시 노후자금으로 돌린다. 주택마련 대출의 상환이 끝나면 매달 납입하던 상환금 역시 노후자금으로 돌려야 한다. 현재 펀드 수익률 점검이 필요하다. 수익률이 높지 않다면 확정금리형(정기예금·채권)과 중간형(채권형 펀드·ELS), 투자형(주식형 펀드)에 배분해 운용하는 게 좋다. 특히 요즘처럼 시장상황이 불확실하고, 저금리가 지속되는 상황에서는 목돈을 다시 매달 적립식으로 운용하거나 중간형 비중을 늘려야 한다. ■50대 예비 퇴직자주택연금제도로 현금자산 확보 가능중견 제조업체에 다니는 정대섭(54)씨는 내년이면 퇴직한다. 가족구성원은 전업주부인 부인과 결혼을 앞둔 아들, 대학생인 딸 이렇게 4명이다. 서울 성동구 99㎡(약 30평) 주택에 산다. 큰아들은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에 입사한 지 2년이 됐다. 둘째인 딸은 대학 3학년으로 학교를 1년 더 다녀야 한다. 퇴직 때까지 1년 남짓 남았지만 퇴직 이후 별다른 수입이 없는 터라 이래저래 불안하기만 하다.정씨의 자산은 7억4000만원이다. 매달 500만원을 벌고 있으며 2년 전 3000만원의 신용대출로 매달 60만원의 원리금을 지출하고 있다. 정씨는 국민연금과 퇴직금 외에 은퇴 준비는 없다. 퇴직금은 중간정산을 한 번 했던 터라 예상되는 퇴직금은 6000여만원에 불과하다. 정씨는 은퇴생활 비용으로 월 300만원을 원한다. 그러나 금융자산과 퇴직금의 이자와 62세부터 받는 150만원의 국민연금까지 합쳐도 200만원 수준이다. 정씨는 은퇴 이후의 삶을 어떻게 준비하면 될까.정씨는 현금자산이 부족하다. 은퇴를 1년 앞둔 상황에서 은퇴준비자금을 현 생활비의 60%로 가정할 경우(기대수명 85세) 부동산을 제외하고 약 5억8300만원이 부족하다. 따라서 은퇴 시점 및 앞으로 자녀의 분가에 맞춰 평수를 줄이면서 금융자산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다. 정부에서 시행하는 주택연금제도(역모기지론)를 이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주택을 금융기관에 맡기고 매월 연금을 받는 형식이다. 연금은 배우자가 사망할 때까지 수령할 수 있으며 만약 중간에 주택가격이 많이 올라 매각의사가 있으면 누적된 연금액을 상환하고 주택을 매각할 수 있다.현재 예금으로 대출금을 상환하고 예금과 펀드의 투자 비중을 5대5로 운영해 금융자산을 활용해야 한다. 현재 30만원씩 납부하는 적금 이외에 매달 20만원을 납입하는 펀드 대신 ELS(주가지수연계증권)를 활용하는 것도 좋다. ‘조건부 원금보장형 ELS’는 주가가 일정 수준 아래로 떨어지지만 않는다면 원금이 보장되는 상품이다. 안정적인 기초자산으로 설정된 경우 연 15% 전후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위험이 걱정된다면 원금을 보장해주는 ‘원금보장형 ELS’에 투자한다.■ 60대 은퇴생활자집 평수 줄이고 상가·원룸에 투자해야서울 동대문에 살고 있는 이재우(67)씨는 중견기업에 다니다 10년 전에 은퇴한 퇴직자다. 30여 년의 직장생활을 통해 모은 돈으로 5억2000만원인 아파트에 살고 있다. 금융자산은 퇴직금 7000만원을 포함해 예금과 MMF에 넣은 1억4000만원이 전부다. 5년 전부터 150만원씩 나오는 국민연금과 아들이 주는 용돈 30만원, 금융자산 이자로 생활비를 충당해 왔다. 그런데 최근 몇 년간 물가상승률을 따라잡지 못하는 실질 금리 마이너스 시대가 계속되면서 걱정이 커졌다. 매달 나오는 고정수익 이외에 나머지는 이자수익으로 벌어들여야 하는데 영 수익이 나지 않는다.이씨는 전체 자산의 70%가 넘는 부동산 시세에 따라 전체 자산이 지나치게 큰 영향을 받는다. 또 현금화하는 데도 어려움이 많다. 이씨처럼 현금자산이 적고 부동산 비중이 높은 사람은 현재 소유한 부동산보다 규모를 줄인 소형 아파트로 이전해야 한다. 처분 후 임대수익이 발생할 수 있는 도시형생활주택(다세대·원룸) 등에 투자하는 것도 좋다.도시형생활주택은 ‘주거+임대’ 개념으로 올 들어 인기를 끌고 있는 주거형태다. 서울 지역의 경우 전용면적 12~50㎡인 원룸형의 세대당 분양가격이 1억원에서 1억5000만원까지 형성되고 있다. 임대 목적으로도 쓸 수 있는데 보증금 1000만원 기준 임대료는 월 50만~65만원을 받을 수 있다. 수익률 면에서 오피스텔과 비슷하다. 취·등록세가 면제되고 재산세가 경감되는 등 세제상 혜택도 주어진다. 비록 은퇴했다고 해도 전체 자산 중 투자 비중이 너무 작아서는 안 된다.현재 금융자산이 전액 예금으로 운용되는 상황에서 수익률을 높일 필요가 있다. 너무 무리하게 운용할 필요도 없지만 금융자산의 10~20%인 2000만~3000만원 범위 내에서 안정성이 담보된 ELS에 투자해 이자소득을 올리는 것도 효과적이다. 노년기에는 생활비로 들어가는 현금자산은 생계형 비과세 통장을 이용하는 게 좋다. 이씨처럼 60세 이상의 경우 3000만원 한도 내에서 생계형 통장을 이용하면 이자소득세(9.5%)를 면제 받을 수 있다.

2011.10.10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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