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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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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식’ 두려워 않았다…김성호 토목 명장의 개발기 [대한민국 명장]

산업 일반

그들은 남들이 알아주든 알아주지 않든 묵묵히 한 자리에서 15년 이상 일했다. 분야도 다양하다. 한복생산부터 제빵·금형·석공예·용접 등 한국 사회가 움직이는 데 꼭 필요한 것들이지만 흔히 말하는 3D 업종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그들은 일이 어려워도 편법 대신 원칙에 충실하면서 자신의 맡은 바를 끝까지 해낸 장인들이다. 그들에게 한국 사회는 '대한민국 명장'이라는 명예로운 타이틀을 기꺼이 부여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창간 40주년을 맞이해 꽃보다 아름다운 명장의 인생사를 담은 '대한민국 명장' 시리즈를 시작한다. 대한민국 명장은 고용노동부가 고시한 38개 분야 92개 직종에서 최고 수준의 숙련기술을 보유한 이들 중에서 대통령 명의로 선정된 기능인을 말한다. 지금까지 699명이 대한민국 명장으로 선정됐다. <편집자주> 까치는 산란기에 전차선 트러스에 집을 짓는 유일한 조류다. 산이 사라진 도심에서 까치가 집을 지을 곳이 마땅하지 않고, 전차선 트러스는 격자 형태라 까치가 집을 짓기도 좋아서다. 트러스란 삼각형 모양의 뼈대 구조를 말한다. 철도교량이나 전차선로의 지지물에서도 트러스 구조를 찾아볼 수 있다. 문제는 까치가 종종 철사로 집을 짓는다는 점이다. 집을 더 튼튼하게 짓기 위해 철사를 물고 전차선 트러스 근처로 오다, 철사를 떨어뜨리는 일도 빈번하다. 전차선 트러스가 전기선 바로 옆에 설치돼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충분히 안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한국철도공사(KORAIL) 철도연구원의 김성호 책임연구원(대한민국 명장)은 “까치가 나무 위에 집을 지으면 뱀이 나무를 타고 올라가 알을 먹어버린다”며 “전차선 트러스는 영문 ‘H’ 형태라 뱀이 타고 올라갈 수 없는 구조라 까치로서는 천적을 피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제는 까치가 전기선에 철사를 떨어뜨리면 차량 운행이 중단될 수 있다는 점”이라며 “2만5000V의 전기가 흐르는 선에 철사를 떨어뜨리면 스파크가 일어 전기가 끊어져 차량을 운행하기 어려워진다”라고 했다.까치가 집을 짓고서 제대로 ‘철거’하지 않는다는 점도 안전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한국철도공사가 매년 2월부터 5월까지 전국의 전차선 트러스를 들여다보고 까치집이 있는지를 확인하는 이유다. 작업자가 그동안 까치집을 제거하는 과정은 단순했다. 작업자가 전차선 트러스가 설치된 구역을 하루 두 번 찾아가, 까치집이 있는지를 확인해 제거했다. 이는 작업자의 눈썰미에 의존해야 하는 데다, 까치가 다시 집을 짓는 사례도 빈번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까치집을 발견, 제거하는 작업에 인공지능(AI) 기술을 도입한 사람이 김 명장이다. 김 명장은 “4차산업혁명 시대에 사람이 눈으로 확인해야 하고, 작업자가 헛걸음해야 하는 작업 방식은 말이 안 된다고 봤다”며 “카메라가 사람 대신 전차선 트러스 근처로 가 까치집을 촬영하고, AI 기술을 활용해 이미지 비교 방식으로 까치집의 유무를 판별할 수 있는 체계를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한 이유”라고 말했다.이런 결심으로 탄생한 것이 AI를 활용한 까치집 검출 체계다. AI 까치집 검출 체계는 전차선 트러스에 까치집이 놓인 이미지(데이터)를 AI가 학습해, 실제 까치집을 발견했을 때 이를 촬영, 작업자에게 해당 이미지를 전송하는 방식의 기술이다. 김 명장은 2019년 이 기술을 구축했고, 현재 전국 철도를 관리할 때 이 기술이 쓰인다. 김 명장은 이 기술로 국토교통부 철도안전혁신대회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김 명장이 2017년 한국철도공사 철도연구원 AI팀 팀장으로 일한 지 2년 만에 이룬 성과다.김 명장은 “당시 산업계에서 AI 붐이 일었고, 한국철도공사에서도 100여 년간 쌓아온 데이터에 AI 기술을 적용하자는 수요가 있었다”라고 했다. 방대한 데이터를 활용해 철도가 언제 고장 날지 예측해 차량 지연을 비롯한 고객 불편을 줄이려던 것이 AI 까치집 검출 체계의 개발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김 명장은 “여러 업체와 만나보니 기술 개발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다”며 “이후 한국철도공사, AI 전문업체와 공동 펀딩으로 프로젝트를 시작했다”라고 했다.‘명장’ 칭호에 쏟은 7년의 봄김 명장은 1999년 철도청에 입사해 25년을 철도 시설 유지·보수 분야에서 일했다. 현장에서 얻은 아이디어를 철도 기술로 발전시켰고, AI 까치집 검출 체계 외 50여건의 기술을 개발했다. 김 명장은 2003년 철도 시설 유지·보수 부문 공무원창안대전 금상(훈장)을 수상했고, 이외 최고철도인, 철도10대 기술상을 받았다. 이런 발자취는 2019년 ‘대한민국 명장’으로 선정되는 결실을 낳았다. 대한민국 명장은 해당 분야에서 최고 수준의 숙련 기술을 보유한 기능인에게 수여된다. ‘명장’이라는 칭호는 김 명장에게도 각별하다. 김 명장이 토목 분야에서 처음으로 탄생한 대한민국 명장이기 때문이다. 김 명장이 대한민국 명장 칭호를 얻기 위해 쏟은 노력도 많았다. 대한민국 명장 선발 심사에 서류를 넣은 것만 8년. ‘7전 8기’의 정신으로 설명하기에 꼭 맞는 시간이었다. 김 명장은 “명장 선발에 도전하고 7년 동안 봄에 꽃놀이를 못 갔다”며 웃었다. 명장 선발을 위한 서류 제출 기한이 매년 4월인 터라, 서류를 준비하고 심사 결과를 초조하게 기다리기에 봄을 다 썼다.김 명장은 “4월 말에 명장 선발 심사에 필요한 서류를 제출하려면 1월부터는 자료를 써야 한다”라며 “서류 심사 결과가 6월쯤 나오는데, 서류 심사에서 탈락할 때마다 ‘내년 1월에 다시 시작하자’라며 마음을 잡았다”라고 했다. 서류 심사에 통과한다 해도 여러 차례의 검증 작업이 이어진다. 김 명장은 “서류 심사가 끝나면 현장 실사를 준비해야 하고, 현장 실사가 끝나면 면접 대상이 된다”라고 했다. 대한민국 명장의 칭호를 얻기 위한 선발 과정에만 한 해가 꼬박 필요한 셈이다. 자료를 잘 준비하기도 만만치않다. 김 명장은 “자료는 300쪽에 모두 담으면 되는데, 15~20년의 실적을 300쪽에 담으려니 평생 기술을 연마한 기능인이 이를 잘 쓰기가 참 어렵다”라고 말했다. 대한민국 명장은 한 분야에서 한 명만 선발한다는 점도 난관이다. 김 명장은 “지난해보다 올해 점수가 높아도, 더 높은 점수를 받은 지원자가 있다면 떨어진다”라며 “이를 확인할 수 없다 보니 최종 관문인 면접에서 떨어졌을 때는 ‘포기할까’도 싶었다”라고 했다. 김 명장이 연속한 실패에도 도전을 이어간 이유는 즐거움 때문이다. 그는 “대한민국 명장으로 선정된대도 대단히 처우가 좋아지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좋아하는 일을 하며 상을 받고, 개발 기술로 현장에서 다양한 피드백을 얻으니 이 일을 좋아하지 않을 수가 없다”고 했다. 이는 김 명장이 철도청에 입사한 이후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김 명장은 “직원들이 ‘부장님은 맨날 웃고 다닌다’라고 하면 ‘이렇게 즐거운 일이 어디 있냐’라고 답한다”고 말했다. 기계 바탕 삼아 토목 명장으로즐거움의 원천은 김 명장의 ‘잡식성’ 경향이기도 하다. 김 명장은 대학에서 기계를 전공했지만, 토목 분야에서 대한민국 명장이 됐다. 올해 2월 박사 학위를 마치면서는 전기 분야의 주제로 논문을 완성했다. 그는 “처음부터 토목을 전공하지는 않았다”라고 말하지만 “철도 시설은 모두 기계 형태”라고 했다. 기계를 전공하며 배운 지식이 철도 시설 유지·보수 분야의 기술을 개발하는 밑거름이 됐다는 뜻이다.실제 철도 시설은 여러 기계 장치의 결합으로 완성된다. 김 명장은 “철도 시설은 콘크리트 구조물에 레일을 깔고, 레일과 침목을 체결하는 장치로 구성돼 있다”라고 설명했다. 침목은 레일을 잡아 충격을 분산하고, 궤간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장치다. 레일로 전달되는 차량의 무게를 넓게 퍼뜨리는 역할도 한다. 선로의 뼈대와도 같다. 김 명장은 “이런 장치들은 기계라, 토목과는 또 다르다”며 “그동안 이런 장치를 자동화·무인화하는 데 시간을 쏟았다”라고 했다.또 “철도 시설은 하나의 장치만 필요한 것이 아니라, 여러 장치가 함께 돌아가는 체계(시스템)”라며 “한 분야에서 높은 전문성을 획득하기보다, 넓은 범주의 역량을 갖추는 일이 맞다고 생각한다”라고도 했다. 가령 주행하던 차량이 진동했다면, 차량과 선로, 전차선 등이 작동하는 방식을 융합적으로 이해하고, 여기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들을 파악해야만 차량 진동의 원인이 된 요인을 제대로 제거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명장은 잡식성 경향을 밑거름 삼아 다양한 연구개발(R&D) 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AI 까치집 검출 체계 외에도 자율주행 단락 장치와 레일 절손 감지기 등도 개발했다. 정부 부처의 포상을 받은 개발도 있지만, 상당수는 현장 직원의 요구에 맞춰 김 명장이 직접 개발한 것들이다. 김 명장은 “현업에서 필요한 것들을 해결해 나가다 보니 수상도 늘었다”며 “기술 개발이라기보다 당장 현장에 적용해 직원의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것들이 많다”고 했다.현장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반영한 점도 김 명장의 다양한 배경 덕분이다. 김 명장은 철도청에 입사하기 전 작은 기업을 돌며 기계 장치를 제작하는 일을 했다. “작은 기업에서는 현장에서 바로 해결해야 할 사항이 많다”며 “문제는 요구사항대로 만들어도 정작 현업에서 쓰기 적절하지 못한 장치가 많다는 점”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현업이 빠르게 돌아가려면 결과물이 정확하게 나와야 한다"며 "그렇게 현장에서 직접 소통하며 문제 요소를 개량했던 일들이 개발에 도움이 됐다”고 했다.25년 철도 인생…작업자 안전 중요해김 명장이 개발한 기술은 상당수가 철도를 안전하고 빠르게 운행하기 위한 것들이다. 이런 기술 개발 못지않게, 작업자의 안전을 지킬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노력에도 힘을 쏟았다. 20년 전과 현재, 철도 시설 유지·보수 분야는 얼마나 발전했는지 묻는 기자의 질문에 김 명장은 “기술 수준은 똑같다”라고 답했다. 하지만 작업 환경은 달라졌다. 김 명장은 “기계와 장치가 자동화·무인화되니 인력이 필요한 작업은 많이 줄었고, (기술의 수준이 아니라) 기술의 방향이 바뀌었다”라고 말했다. 실제 수십 년 전에는 작업자가 레일의 침목을 교환하려면 270kg의 침목을 하나하나 들어올려야 했다. 철로를 덮은 자갈을 걷어내고, 콘크리트 침목을 빼내야 하는 작업은 덤이다. 점검 차량의 속도도 빨라졌다. 점검 차량은 선로를 달리는 차량의 승차감을 측정하는 차량이다. 김 명장은 “달리는 차량 안에서 탑승자가 흔들리는 정도를 잘 측정하려면 실제 차량과 점검 차량의 속도가 같아야 한다”라며 “점검 차량의 속도도 차량 속도에 맞춰 30여 년 동안 150km/h에서 300km/h로 바뀌었다”라고 했다.그런데도 선로에는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 작업자의 사망 사고도 그 중 하나다. 김 명장이 개발하려는 다음 목표도 이런 방향을 향한다. 김 명장은 “시설 점검 분야는 어느 정도 자동화됐지만, 유지·보수 분야는 자동화할 수 있는 요소가 부족하다”라며 “자동화했다고 해도 아직 사람의 손길이 필요한 작업도 많다”라고 말했다. 이어 “침목 교환 작업도 기계를 쓰고 있지만 짧은 시간에 짧은 구간이 대상”이라며 “대형 장비가 들어가 한꺼번에 장치를 교체할 수 있는 유지·보수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덧붙었다.

2024.10.05 11:00

8분 소요
“1000원부터 자유롭게 투자”...카카오페이證, 판매 펀드 라인업  확장

증권 일반

카카오페이증권에서 투자할 수 있는 펀드 상품이 2배 확장됐다.카카오페이증권은 7월부터 신규 펀드 14종을 새롭게 추가해 총 28개의 펀드 상품 라인업을 구축했다고 15일 밝혔다. 새로 추가된 펀드는 기존 펀드 투자 방식과 마찬가지로 최소 1000원부터 투자가 가능하다.먼저, 예금 이상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채권형 펀드 4종, 주식형 펀드 3종을 추가했다. 채권형으로는 ▲수시 입출금이 가능한 #MMF(머니마켓펀드) ▲고수익 채권 투자하는 #글로벌 하이일드 펀드 ▲국내장기채권에 투자하는 #안정성 높은 펀드 ▲미국 국채만 골고루 #미국장기국채 펀드를 판매한다. 특정 국가 주식에도 투자할 수 있도록 ▲성장 중소형주에 투자하는 #성장 가능 펀드 ▲길었던 암흑기를 지난 #일본 펀드 ▲미국 우량 성장주에 #선별 투자하는 펀드도 구성해 투자 상품 선택지를 크게 확대했다.사용자의 취향과 투자상황에 맞춰 글로벌 우량기업, 공모주, 기술 섹터 등을 자유롭게 골라 투자할 수 있는 펀드 7종도 출시됐다. ▲글로벌 우량주에 투자하는 #액티브 펀드 ▲금에 투자하는 #골드 펀드 ▲공모주와 채권 투자로 #든든한 펀드 ▲AI와 반도체에 집중 #요즘 대세 펀드 ▲전기차, 배터리에 투자하는 #글로벌 모빌리티 펀드 ▲벤처투자기업 투자로 #기대수익 높은 펀드 ▲4차산업혁명에 투자하는 #테크 펀드 등으로 구성돼 있다.카카오페이증권을 통해 펀드 구매 시 매일, 매주, 매월 원하는 날짜에 사용자가 지정한 금액만큼 펀드에 자동 투자하는 ‘자동투자’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또 카카오페이 결제 후 남은 잔돈을 알아서 미리 지정한 펀드에 투자하는 ‘동전 모으기’ 서비스도 사용할 수 있다.카카오페이증권 관계자는 “누적 계좌 개설자 수가 660만 명을 넘어선 만큼 다양한 투자자의 투자목적과 니즈에 적합한 상품을 제공하고자 펀드 상품을 확장했다”고 설명했다.한편, 카카오페이증권은 2020년 3월 처음 펀드 판매를 시작한 후 지난 5월 말 금융투자협회 공시 기준 펀드 계좌 수 177만9000개를 기록하며 국내 1위 펀드 계좌 수 보유 증권사에 이름을 올렸다.

2024.07.15 10:43

2분 소요
한미글로벌, ‘스마트 빌딩의 발전과 사례’ 기술포럼…“4차산업혁명 담은 플랫폼”

부동산 일반

건설사업관리(PM) 전문기업 한미글로벌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미래를 설계하다, 스마트 빌딩의 발전과 사례’를 주제로 기술포럼을 개최했다고 11일 밝혔다.스마트빌딩이란 AI(인공지능)와 IoT(사물인터넷) 등 자동화와 지능화 기술을 활용해 건물의 내외부 환경을 모니터링하고 제어할 수 있는 건물을 말한다. 통합 플랫폼 제어 기술과 로봇을 활용해 모빌리티와 물류, 환경 친화 공간을 조성하며 에너지 소비 절감 및 건물의 생산성을 높이고 기업 브랜드와 부동산 가치 향상에도 도움을 준다. 네이버 신사옥 1784와 스마트 오피스 ‘팩토리얼 성수’ 등이 로봇친화형 건축 기술이 적용된 대표적인 스마트빌딩으로 꼽힌다. 이번 포럼에는 네이버 1784를 포함해 스마트빌딩 건축 PM 수행실적이 있는 한미글로벌, 글로벌 설계 소프트웨어 기업 오토데스크, 영국의 엔지니어링‧PM 기업 ‘애럽(ARUP)’의 자회사 ‘뉴론(NEURON)’, 네이버의 R&D 전문 자회사 네이버랩스 등이 참여해 국내외 스마트빌딩의 현황과 기술 발전 트렌드에 대해 발표했다.한찬건 한미글로벌 부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국내 스마트 건설의 생태계 구축은 아직 미흡한 상황으로 발주자와 건설참여주체 모두 현장의 디지털화와 진정한 스마트 빌딩의 구현을 위해 협력하고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훈희 고려대학교 기술경영전문대학원 원장은 기조강연에서 “스마트 빌딩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을 담는 플랫폼”이라고 했다. ▲로봇친화 건축물 설계 ▲다수‧다종 로봇 서비스지원 건축물 운영 및 관리기술 ▲로봇 친화 건축물 실증 및 제도 등을 스마트빌딩 발전의 핵심기술로 꼽았다. 세계 최초의 로봇 친화 빌딩으로 불리는 네이버 제2사옥 ‘네이버 1784’ 건설 프로젝트의 기획단계부터 2022년 준공 후 입주단계까지 약 7년간 PM 업무를 맡았던 박경휘 한미글로벌 전무는 실제 프로젝트 수행사례를 토대로 건축과 스마트 기술의 융합에 대해 설명했다. 박 전무는 “한미글로벌이 정의하는 스마트 빌딩은 기존의 에너지제로빌딩과 BEMS(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 자동제어 기술이 융합된 인텔리전트 빌딩의 개념에서 확장해 사용자들의 편의와 업무환경을 보다 능동적으로 제어하기 위한 기술을 담고, 변화하는 사회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기술과 솔루션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박 전무는 “네이버 1784의 경우 로봇의 모든 이동 경로에서 단차를 제거하고, 클라우드로 로봇과 함께 게이트, 엘리베이터 등 빌딩 인프라를 연동하면서 세계 최초의 로봇 전용 엘리베이터도 설치하는 등 로봇친화 빌딩을 구현하는데 힘썼다”고 덧붙였다.네이버의 R&D 전문 자회사로 1784의 핵심 기술인 로봇, 디지털트윈, ARC(AI-Robo t-Cloud) 시스템 등을 연구개발하고 있는 강상철 네이버랩스의 책임리더는 “우리 연구개발의 미션은 네이버의 기술과 서비스를 현실세계에 연결하는 것”이라며 “100여대의 로봇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로봇친화형 빌딩인 1784가 그 시작이며, 향후 캠퍼스 및 스마트 시티로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영국의 엔지니어링‧PM 기업 ‘애럽(ARUP)’의 자회사 '뉴론(NEURON)'의 마크 첸(Mark Chen) 기술대표는 홍콩 난풍그룹의 에어사이드 등 해외 스마트빌딩의 사례를 통해 에너지 효율성을 높이는 스마트 빌딩 에너지 솔루션 플랫폼과 건설에서의 디지털 AI 기술에 대한 글로벌 트렌드 등을 발표했다.한미글로벌 관계자는 “건설산업의 최신 트렌드 및 선진 기술을 공유하는 취지로 정기적인 기술포럼을 개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미글로벌은 지난해 AI의 고도화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데이터센터의 이해를 위한 기술포럼을 개최한 바 있다. 올 하반기에도 데이터센터의 최신 트렌드를 공유하는 포럼을 진행할 예정이다.

2024.07.11 10:39

3분 소요
iM뱅크, 한국로봇산업진흥원과 주거래은행 협약 체결

은행

iM뱅크는 상호협력 및 동반성장을 위해 9일 한국로봇산업진흥원과 주거래은행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한국로봇산업진흥원은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공공기관으로, 국내 지능형 로봇산업 육성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관련 정책의 개발을 지원해 4차산업혁명을 선도하고 있으며 산학연, 민관군과의 상생 협력을 바탕으로 로봇산업 육성의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하고 있다.iM뱅크는 이번 협약을 통해 3년간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의 자금운용에 대한 전반적인 업무를 수행하고, 양 사 발전을 위한 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추진 내용으로는 입주기업 대상 ESG진단 및 TCB평가 무료 컨설팅을 비롯해 입주기업 경영애로해결, 로봇창의기업 지원 등 한국로봇산업 발전을 위한 다양한 맞춤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황병우 iM뱅크 은행장은 “한국로봇산업진흥원의 주거래은행 협약을 통해 로봇산업 육성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효율적이고 체계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고자 하며, 우수한 자금관리시스템과 차별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2024.07.09 16:47

1분 소요
KT, KAITUS와 안티드론 플랫폼 구축 MOU 체결

IT 일반

KT는 카이투스테크놀로지(이하 KAITUS)와 23일 국가주요시설 및 시민의 안전을 위한 안티드론 플랫폼 구축 및 서비스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이번 협약으로 KT와 KAITUS는 양사간 전문성을 기반으로 안티드론 시스템에 5G, 인공지능, 보안 기술 등을 접목해 더욱 고도화된 안티드론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안티드론이란 테러, 범죄, 사생활 침해 등 불법적인 드론을 무력화하는 드론을 뜻하는 개념이다. KAITUS는 미국의 인공지능 기반 안티드론 전문기업인 포르템 테크놀로지(FORTEM Technologies)의 한국 공식 딜러로서, ‘AI 연계 그물 포획형 안티드론 시스템’ 등 업계 최고 수준의 안티드론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그간 국내에서는 드론을 물리적으로 파괴하는 하드킬(Hard kill)과 전파 방해로 무력화하는 소프트킬(Soft kill) 방식을 주로 사용했으나, 추락과 폭발로 인한 2차 피해, 전파교란에 따른 아군 장비 피해 등 단점이 있어 최근에는 두 방식의 장점을 취한 ‘AI 연계 그물 포획형 안티드론’ 시스템이 주목받고 있다.KT와 KAITUS는 이번 MOU를 통해 ▲5G, 인공지능 연계 그물 포획형 안티드론 솔루션 선점 및 안티드론 시장 개척/확대, ▲주요 시설 내 드론 방어체계 구축을 통한 국민안전 확보 기여, ▲이를 위한 공동 협의체 구성 등 양사간 협력을 진행하게 된다.KAITUS 김원희 대표는 “이번 KT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KT의 통신 및 ICT 역량과 KAITUS의 안티드론 운영 노하우가 결합돼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더욱 진화된 안티드론 비즈니스 성공 모델을 만들겠다”고 말했다.KT 강남법인고객본부장 성원제 상무는 “드론은 4차산업혁명 시대 필수산업으로 산업에서의 중요성과 활용도가 매우 큰 반면, 우리의 안전을 위협하는 불법적인 요소들도 함께 나타나고 있다”며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KT의 우수한 5G, 인공지능, 보안 기술과 KAIUTS의 전문성이 만나 안티드론 시장을 개척하고, 나아가 시민과 사회의 안전을 확보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4.01.24 17:30

2분 소요
‘기회의 땅’ 중동과 필연적 만남…美·中 아닌 ‘韓 기술’ 먼저 주목한 까닭

전문가 칼럼

올해 초 아랍에미리트(UAE)에 이어 지난 10월 대통령의 사우디아라비아·카타르 국빈 방문으로 중동 빅3 국가와의 정상외교가 완성됐다. 약 130명의 경제사절단이 동행한 사우디와 카타르에서는 모두 202억 달러(약 26조3610억원)의 투자와 수주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말 사우디 모하메드 왕세자 방한 때 체결한 290억 달러(약 37조8450억원) 규모의 양해각서와 UAE 방문 때 300억 달러(약 39조1500억원) 수준의 투자 약속도 발표됐다. 이를 모두 합하면 792억 달러(약 107조원) 규모다. 대통령실의 표현대로 ‘우리 기업이 뛸 거대한 운동장’이 중동 지역에 새롭게 펼쳐진 것이다. 이는 한국 기업의 한발 앞선 도전과 기술력, 그리고 ‘원팀 코리아’ 수출 개척단 조성 등을 추진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더해져 만들어 낸 성과다.사우디에서는 특히 ‘디지털플랫폼정부 수출 1호’ 소식이 함께 들려왔다. 네이버가 사우디 수도 리야드 등 5개 도시를 대상으로 ‘디지털 트윈’(Digital Twin·현실을 가상에 옮기는 기술) 플랫폼을 구축·운영하기로 하고, 1억 달러(약 1350억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것. 스마트시티 조성에 필수인 것이 디지털 트윈 플랫폼이다. 사우디는 이를 도시 계획·모니터링·홍수 예측 등에 활용할 예정이다.디지털플랫폼정부는 현 정부의 국정과제다. 교통·에너지·도시 등 국가 주요 인프라를 시작으로 데이터 기반 디지털 트윈을 구축해 각 분야의 관리와 운영을 최적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다양한 국내 기업이 참여해 혁신적인 디지털 생태계를 구축하고, 이를 필요로 하는 해외에 수출하는 민-관 협업 플랫폼 모델을 강조하고 있다. 기업과 정부가 ‘원팀’으로 이뤄낸 사우디 디지털 트윈 수출 계약을 통해 디지털플랫폼정부 수출 2·3호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韓 ‘디지털 생태계’는 중동에 맞춤형 솔루션한국의 앞선 기술력으로 만들고 생산성까지 입증한 ‘디지털 생태계’를 해외에 수출하고자 하는 디지털플랫폼정부의 방향성이 사우디를 비롯한 중동 국가의 필요와 일치한다고 본다. 사우디는 한국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관심이 뜨거운 곳이다. 석유 의존 경제에서 벗어나 첨단 기술과 투자 허브로 변신하겠다는 ‘미래비전 2030’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미래 프로젝트 때문이다. 특히 사우디가 미래 프로젝트 일환으로 발표한 네옴시티는 친환경 에너지 기반의 인프라와 로봇을 활용한 물류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총동원한 첨단 신도시로, 세계적 기술력을 가진 글로벌 기업의 시선이 이곳으로 집중되고 있다.이런 가운데, 적극적인 국가적 협력 의지뿐 아니라 사우디 주택부장관·통신정보기술부장관 등 각료들의 우리 기업 방문이 끊이지 않는 건 대한민국의 기술력에 대한 사우디의 관심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네이버는 이번 계약 체결 과정에서 한국 기업이 상당 시간 투자해 완성한 디지털 트윈 플랫폼을 1년 5개월이라는 짧은 기간 내에 사우디에 구축할 수 있다는 점을 선전했다. 이 표준 플랫폼을 활용하면 개별도시에 맞는 플랫폼이 탄생하기까지 불과 1~2주밖에 걸리지 않는다는 점도 어필했다. 사우디가 공공 서비스 구축과 운영에 한국의 디지털 트윈 기술을 선택한 이유는 시간과 노력을 들여 만들어진 대한민국의 우수한 기술력을 단기간 내에 자국에 ‘이식’할 수 있다는 이점 때문이었을 것이다.지난 10월 사우디 디지털청장이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이하 디플정위) 방문을 요청, 면담한 적 있다. 사우디는 공공 분야의 디지털 전환에도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 추진 원칙은 ▲한 번에(Once-Only) ▲디지털을 기본으로(Digital by Default) ▲플랫폼으로서의 정부(Government as a Platform) 등으로 삼았다. 이런 방향성이 한국의 디지털플랫폼정부의 방향과 일치한다며 사우디 초청과 협력 체결을 적극적으로 제안해 왔다. 사우디의 공공부문 디지털 전환 측면에서도 한국의 정책 경험을 공유받고 파트너십을 구축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보이는 것이다. AI 분야 긴밀한 협력 바라는 UAE사우디 이상으로 대한민국 정부나 기업과 강한 협력 의지를 가진 곳은 아랍에미리트(UAE)다. UAE는 지난 2017년 총리이자 두바이 통치자인 무함마드 빈 라시드 알막툼이 인공지능(AI)을 주요 정책 어젠다(Agenda·의제)로 삼은 후 ‘AI 국가전략’(National Strategy for AI 2031)을 만들기도 했다. 국가적 관심·지원 속에서 적극적인 AI 인재 육성을 추진하고, 관련 법제와 규제 정비를 통한 AI 친화적 생태계를 마련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곳이다.지난 9월 두바이를 방문했을 때 오마르 알 올라마 UAE 인공지능·디지털 경제 장관을 만났다. 그는 2031년까지 AI 분야 글로벌 리더로 부상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AI연구·교육기관 설립과 적극적인 인재 유치는 물론 AI 스타트업 기업 투자와 육성 등에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UAE는 자체 거대언어모델(LLM)도 개발해 발표했다.다만 한국 기업들이 개발하고 보유한 LLM에 비해 UAE가 개발해 발표한 것은 모델 크기가 작아 성능 차이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UAE가 LLM을 자체 구축했지만 계속해서 한국 기업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UAE 방문 당시 디플정위는 UAE 토후국 중 하나인 샤르자와도 MOU를 체결했다. 샤르자는 문화적·종교적 정체성 보존에 최우선 가치를 두는 국가다. 한국의 AI 기술에 관심이 매우 컸다. 자체 LLM 개발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한국의 협력을 바랐다.UAE와는 공공부문의 AI 관련해서도 잘 적용된 사례들을 선정, 교차 실증해 보자는 데 뜻을 모아 진행 중이다. 오는 2024년 2월 열리는 ‘세계정부정상회의’(WGS) 전에 한국과 UAE의 AI관련 공통 어젠다를 지정해 실무적인 논의를 하기로 했으며, 해당 내용을 WGS에서 함께 소개하기로 했다.한국이 중동 시선 사로잡은 몇 가지 이유▲5G·6G와 같은 앞선 통신 기술 ▲세계 4~5번째로 거대언어모델(LLM)을 개발해 보유하고 있는 나라 ▲항상 1·2·3위 수준을 유지하는 전자정부 등 한국의 디지털 경쟁력은 IT 전환을 서두르는 사우디·UAE를 비롯한 중동이 관심을 갖기에 충분하다.하지만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하다. 한국보다 앞선 기술력을 가진 국가와 기업들도 중동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고자 한다. 이런 상황에서도 중동의 시선이 한국으로 향하는 이유는 몇 가지로 정리된다.최근 중동은 어느 한 나라에 의존하지 않고 필요한 국가와 협력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세계 최고의 빅테크 기업을 보유한 미국과 협력하기에는 자국에 대한 간섭 우려로 의존도를 높이면 안 되겠단 생각을 할 것이다. 중국의 경우에는 국가적인 특수성으로 인해, ICT 기술을 도입했을 경우 정보에 대한 보안 등에 확신이 서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한국은 중동 국가가 필요한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 중이면서도 정치적으로 얽히지 않은 국가다. 과거 ‘중동 붐’이 일던 시절 A부터 Z까지, 인프라부터 기술력까지 모두 이전해 주던 방식에 대한 간절함도 클 것이다. 한국의 다양한 기업이 중동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을 수 있는, 썩 괜찮은 여건이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은_컴퓨터공학 박사학위를 받은 후 바로비젼을 창업해 순수 국내 기술로 세계 최초 모바일 VOD 상용서비스를 실현했다. 이후 ▲국가과학기술심의회 ICT융합전문위원회 위원장 ▲대통령직속 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 ▲한국모바일산업연합회장 ▲한국메타버스산업협회장 등을 역임했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디지털플랫폼정부 태스크포스(TF) 팀장을 거쳐, 2022년 9월 출범한 대통령직속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으로 임명됐다. 현재 디지털플랫폼정부 구현을 위해 활동 중이다.

2023.11.2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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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은 필수불가결 투자처…성과는 아직

산업 일반

삼성과 SK, 현대자동차, LG 등 4대그룹이 지속가능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인공지능(AI) 역량 강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AI 역량이 반도체와 자율주행, 로봇 등 미래사업 경쟁력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당장 실적에 반영되지 않더라도 AI가 혁신의 키를 잡고 있는 만큼 4대그룹의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4대그룹은 장기적으로 AI를 필두로 한 첨단사업에 천문학적인 투자에 나설 것이란 계획을 밝힌 상태다. 별도로 AI만 분리해 투자계획을 발표한 그룹은 없지만 현재 영위하고 있는 사업은 물론 미래 먹거리까지 인공지능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투자 규모도 더욱 커질 전망이다. 삼성·LG, AI 활용 가장 적극적세부적으로 보면 삼성은 향후 5년간 4차산업혁명의 근간이 될 반도체, 바이오, AI, 6G 통신 등에 450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 중 AI의 경우 전 세계 7개 지역의 글로벌 AI 센터를 통해 선행 기술연구에 나서고 인재 영입과 전문인력 육성을 추진 중이다. 여기에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으로 국내 신진연구자들의 혁신 AI 연구에 대한 지원을 늘릴 예정이다. 삼성은 이를 통해 주력인 반도체는 물론 다양한 사업에 AI를 적용해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당장 삼성 그룹의 맏형인 삼성전자의 사업보고서만 보더라도 ▲세계 최초 AI엔진을 탑재한 HBM-PIM 개발 ▲AI 탑재 메모리 제품군 확대 ▲온디바이스 AI성능강화 자체 AP 등 AI와 관련한 연구개발(R&D) 과제가 다수 포함돼 있다.LG는 지난 2021년 인공지능 분야 인재 확보를 위해 3년간 2000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AI연구원 주도 아래 올해까지 그룹 계열사에 1000명의 인공지능 전문가를 둘 예정이다. LG AI연구원은 그룹 내 16개 계열사가 참여한 AI 조직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대규모 기업집단이 AI 조직을 만든 것은 LG가 처음이다. 현재 AI연구원은 시각지능 및 언어지능의 주요 딥 러닝(Deep Learning) 알고리즘과 데이터 처리 기술, 인공지능 응용 영역 관련 시스템 인프라에 대한 R&D를 진행 중에 있다. 이와 함께 LG는 글로벌 AI기업에 대한 투자도 공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LG가 운영하고 있는 기업형 벤처캐피탈(CVCC)인 LG테크놀로지벤처스가 투자한 AI 관련 글로벌 기업은 총 14곳으로 투자 규모는 약 4400만 달러(한화 약 576억원)다. SK·현대차도 투자 활발SK그룹은 SK텔레콤과 SK하이닉스 등 핵심 정보통신기술(ICT) 계열사의 주도하에 AI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통신과 반도체 등 첨단산업과 AI가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판단에서다. SK는 향후 AI를 통해 각 사업들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경쟁력을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SK의 AI 투자 결과물로는 대표적으로 국내 최초 데이터센터용 AI 반도체 ‘사피온(SAPEON)’이 있다. SK스퀘어와 SK텔레콤, SK하이닉스 등 SK ICT 3사는 공동 투자를 통해 미국법인 ‘SAPEON Inc.’를 설립했다. 이 회사는 주로 미국에 거점을 둔 글로벌 빅테크 기업을 주요 고객사로 삼아 AI 반도체 사업을 확장하는 전초기지 역할을 맡는다.현대자동차그룹도 소프트웨어(SW)가 중심이 되는 미래 모빌리티 시대에 대비하기 위해 AI 역량을 키우고 있다. 실제 현대자동차그룹은 싱가포르에 세운 ‘현대 모빌리티 글로벌 혁신센터’ 내에 AI 연구조직 ‘에어 센터’를 설립했다. AI가 자율주행과 도심항공교통(UAM), 로봇 등 현대자동차그룹이 사활을 걸고 있는 미래사업에서 핵심역할을 하는 만큼 투자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4대그룹의 AI 투자 성과가 직접적인 실적 향상으로 이어졌다고 보기에는 어려운 상황이다. 생산 효율 증대와 기능 확대 등 AI 활용에 따른 이점은 확실하지만 AI를 앞세워 사업화할 수 있는 업종은 제한적이기 때문이다. 실제 삼성SDS와 SK C&C, LG CNS 등 일부 SI업체들을 제외하고는 사업모델에 AI를 적극 활용하는 사례를 찾기 어렵다.한편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는 AI 관련 시장 규모가 올해 1조9010억달러(약 2000조원)에서 2022년 3조9230억달러(약 4000조원) 수준까지 급팽창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2023.06.18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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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딸·아들·사위 전면에…SD바이오센서 가족경영 눈길

증권 일반

체외진단 전문기업 #에스디바이오센서(SD바이오센서)는 창업주인 조영식(61) 회장과 그의 2세들이 사실상 가족경영을 하고 있다. 장녀는 SD바이오센서, 장남은 #바이오노트, 사위는 SDB인베스트먼트 등 그룹의 핵심 계열사에서 임원으로 활동하며 조 회장을 보필하고 있다. 아직까진 오너인 조 회장이 최대주주를 유지하고 있지만, 일찌감치 2세들이 알짜 계열사에서 커리어를 쌓으며 승계 작업에 한창이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조 회장과 아내 유복순(61) 시크리티스 대표 슬하의 두 자녀(1남1녀)는 조혜임(36) SD바이오센서 전무와 조용기(34) 바이오노트 이사다. 조 전무의 남편이자 조 회장의 사위인 김정훈(38) 씨는 SDB인베스트먼트 상무로 재직 중이다. 이들이 3개사는 19개에 달하는 SD바이오센서 계열사 중 매출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핵심 계열사로 통한다. 지난해 기준 3개사의 자산 규모만 4조7000억원에 달한다. 3인3색 자녀들…마케팅·영업·투자 총괄두 자녀와 사위의 역할분담은 명확하다. 생명공학을 전공한 딸은 SD바이오센서의 마케팅을 총괄하고, 컴퓨터학과를 나온 아들은 바이오노트의 국내영업을 담당한다. 삼성리서치 출신의 사위는 투자은행(IB)업계에서 쌓은 인수합병(M&A) 경험을 살려 그룹의 굵직한 투자를 집행한다. 조 회장이 이끌고 자녀들이 밀어올리는 형태다. 조혜임 전무는 1987년생으로 미국 일리노이대에서 생명공학을 전공했다. 조 전무는 2013년 5월 26세의 나이로 SDB인베스트먼트(당시 범진종합관리) 마케팅부문 이사로 입사했다. SD바이오센서로 적을 옮긴 뒤 2021년 상무, 지난해 전무로 고속승진했다. 현재 마케팅총괄 전무로 활동하고 있다. 동생인 조용기 이사는 1989년생으로 충남 금산의 중부대 컴퓨터학과를 졸업했다. 27세였던 2016년 4월 바이오노트에 입사해 2022년 이사로 승진했다. 현재 진단시약S&M부문 국내영업본부를 총괄하고 있다. 두 자녀는 핵심 계열사 지분도 나눠 보유하고 있다. 조 전무는 SD바이오센서 지분 0.12%, 바이오노트 지분 1.57%를 보유하고 있으며 조 이사는 바이오노트 지분만 1.57% 쥐고 있다. 특히 2015년 당시 계열사였던 이랩(eLab) 지분 50%를 조 전무가, 49%를 조 이사가 나눠 가지면서 승계를 위한 밑작업이 그려지기도 했다. 이랩은 동물진단용 항원·항체 공급업체로 바이오노트 등 계열사와의 내부거래로 실적을 쌓다가 지난해 3월 청산됐다. 조 회장의 사위인 김정훈 상무는 1985년생으로 삼성전자 리서치 책임연구원 출신으로 벤처캐피탈(VC) 인터베스트를 거쳐 SDB인베스트먼트에 합류했다. SDB인베스트먼트는 2007년 설립된 범진종합관리가 모태로, 2013년 조 회장 인수 후 로토루아홀딩스, 이노센스 등의 이름을 거쳐 현재의 간판을 달게 됐다. 직원 수는 6명으로 사실상 조 회장의 개인 투자회사로 평가된다. 김 상무가 재직한 심사역으로 인터베스트는 그룹과 인연이 깊다. SD바이오센서와 바이오노트의 오랜 투자자로 자리잡으면서다. 인터베스트는 SD바이오센서에 지난 2014년, 바이오노트에 2017년 첫 투자를 단행했다. 현재까지 누적 투자금만 SD바이오센서 130억원, 바이오노트 300억원에 달한다. 인터베스트는 2017년부터 ‘SEMA-인터베스트 바이오헬스케어 전문투자조합’ ‘인터베스트 4차산업혁명 투자조합II’ 등의 펀드를 통해 총 300억원 규모 투자를 단행했다. SDB인베스트먼트가 2개 조합에 각각 34억원, 20억원을 출자하기도 했다. 작년말 바이오노트 상장 당시 맺은 자발적 보호예수가 지난 3월 해제됐지만, 현재도 여전히 지분 11.64%를 보유한 주요 주주로 등재돼 있다. SDB인베스트먼트로 적을 옮긴 뒤 김 상무는 본격적으로 투자를 집행해왔다. 조 회장이 지분 100%를 보유한 SDB인베스트먼트를 통해 SD바이오센서·바이오노트는 유바이오로직스, 씨티씨바이오, 씨티씨백 등 제약·바이오 M&A와 부동산 투자에 적극 나섰다. 사실 계열사 주주 명단을 보면 두 자녀 외에도 친인척들의 이름이 적지 않음을 알 수 있다. SD바이오센서의 경우 나윤경(0.12%), 김성호(0.04%), 조용호(0.04%), 성주환(0.03%), 권오찬(0.01%), 장혜영(0.01%) 등 6명의 이름이 올라 있는데 모두 조 회장의 친인척이다. 조 회장의 외사촌의 배우자인 성주환 씨는 바이오노트 지분도 0.16% 보유하고 있다. 최대주주와 친인척, 관계사 등 특수관계인의 지분 합계를 보면 SD바이오센서는 58.26%, 바이오노트는 66.89%에 달한다. 제약·바이오 업계 관계자는 “조 회장 자녀들은 회사에 자주 출근하며 경영 일선에서 활약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둘의 성격이 정반대여서 내부 평가도 각기 다른 편”이라며 “조 회장의 나이가 60대 초반이어서 아직 퇴임할 나이는 아니지만, 한 차례 경영권을 잃었던 경험 탓에 일찌감치 승계작업을 진행해온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2023.05.17 07:50

3분 소요
김영식 의원 “카카오 규제, 국민이 원하면 법제화…내실 다질 때” [이코노 인터뷰]

정책이슈

카카오가 사회 각계에서 지적받는 다양한 문제는 ‘플랫폼 독과점 지위 남용’으로 압축된다. ‘카카오 먹통’ 사태는 이들이 구축한 플랫폼 독과점 지위로 나타날 수 있는 다양한 문제를 모두가 인식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지난해 10월 15일 SK C&C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카카오가 운영하는 대다수 서비스가 멈췄고, 모두 복구되는데 127시간 33분이 소요됐다. 카카오와 연결된 국민 대다수가 불편을 겪었다. 숱한 소상공인이 생계와 관련된 직접적인 피해를 봤다.피해 호소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국회는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을 다시 국정감사(국감)에 세웠다. 김범수 창업자는 2018년, 2021년, 2022년 총 3차례 국감에 불려갔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소속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경북 구미시을)은 2022년 국감 종합감사를 통해 카카오 문제를 차분하게 지적, 플랫폼 독과점의 부작용을 국민이 알 수 있도록 전달했다. 김 의원은 카카오가 카카오톡과 연결된 모든 서비스를 독점하고, 플랫폼을 계열사 중심으로 폐쇄 운영해 ‘먹통’ 사태의 피해가 커졌다고 봤다. 이 같은 지적을 통해 김범수 창업자로부터 ‘카카오 운영 방향성을 재검토하겠다’는 약속을 끌어냈다. 그는 국민의힘에서 선정하는 ‘2022 국정감사 우수의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학교 대학원에서 기계공학 박사 과정을 마친 김 의원은 제6대 금오공과대학교 총장을 지냈다. 한국공학한림원 정회원이기도 하다. 21대 국회에 입성한 뒤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ICT) 진흥을 위해 목소리를 내왔다. 카카오가 ‘카카오톡 선물하기’ 환불 정책을 불합리하게 운영한다는 점을 앞장서 지적, 연내 개선 약속을 받아내기도 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선물하기로 받은 제품은 환불 기간 이후 90% 금액만 돌려받는 현 제도를 100% 환불하는 구조로 변경하는 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는 5년간 환불 수수료로 700억원이 넘는 수익을 거둔 것으로 추산된다.김 의원은 제20대 대통령선거에선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중앙선대위) 4차산업혁명선도정책 추진본부장을 맡았다. 플랫폼 자율 규제로 대표되는 윤석열 정부의 주요 ICT 정책을 입안한 바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김 의원을 만나 카카오가 마주하고 있는 문제의 근본적 원인을 물었다. 또 ‘카카오 먹통’ 사태 후 정부의 자율 규제 기조가 변화하고 있단 업계 시각에 대한 입장도 들었다. 다음은 김 의원과의 일문일답. Q. 카카오 먹통 사태 이전에도 많은 문제가 불거졌다. 문어발 확장·쪼개기 상장·골목상권 침해 등은 국감서도 자주 지적된 바 있다. 카카오를 중심으로 발생한 문제의 근본적 원인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나.A. 카카오톡 서비스는 2010년에 시작했다. 스타트업에서 시작한 카카오는 불과 10년여 남짓 만에 국내 시가총액 15위 안에 드는 대기업으로 급성장했다. 최근 발생한 사건과 사고는 10년 동안 성장을 위해 앞만 보고 달리다 보니, 주변을 살피지 못한 결과라고 본다. 카카오의 성장 과정에 피해를 보는 곳은 없는지, 보완할 점은 없는지 성찰이 필요하다. 내실을 다져야 할 때가 왔다.Q. 카카오는 그간 지적받은 문제들을 국민 앞에서 ‘개선’을 약속했다. 계열사 축소 등의 약속을 지키지 않았고, 쪼개기 상장 추진도 지속하는 모습이다. 플랫폼 영향력 증대에 따른 부작용 발생을 국회 차원에서 해결할 수 있는가.A. 모든 기업은 시장 없이는 존재할 수 없다. 플랫폼 기업 또한 시장 참여자에 대한 존중이 필요하다. 우리는 시장경제의 질서를 지키기 위한 마지노선으로 경제법(공정거래법·소비자보호법)을 만들었다. 또 우리 사회는 국내 시장의 공공성을 지키기 위한 ‘가치와 규범’을 스스로 작동시키고 있다.카카오와 같은 플랫폼에서 나타나는 문제는 기업의 위치가 규제와 규범 사이에 있어 발생한다고 본다. 비교적 등장한 기간이 짧은 플랫폼 기업이 속한 곳을 회색지대라고 비유할 수 있다. 국회는 민의를 대변하는 기관이다. 시대정신과 민의가 플랫폼의 규제가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국회는 이를 입법화할 수밖에 없다.Q.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의 영향력을 고려했을 때, 법적·제도적 안전망이 부족하단 평가가 나온다. 플랫폼 독점적 지위 남용의 안전망, 21대 국회에서 마련될 가능성 있는가.A. 디지털 경제시장에서 새로운 규제 도입은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규제가 역량을 갖춘 새로운 혁신기업의 시장진입을 차단하는 장벽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카카오가 지금처럼 시장 참여자를 배려하지 않는 모습을 지속한다면 강한 규제가 필요하다. 미국에서는 자연 독과점 기업이라도 시장의 경쟁을 심각하게 저해하는 경우, 기업을 해체한 사례도 있다. ▲스탠더드 오일 ▲아메리칸 토바코 ▲NBC ▲AT&T 등에 적용됐던 규제가 참고될 수 있겠다. Q. 지난해 10월 발생한 이른바 ‘카카오 먹통’ 사태 후 윤석열 정부가 내세운 플랫폼 자율 규제 기조가 변화했단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가 지난 1월 ‘온라인 플랫폼 독과점 심사 지침’ 시행을 발표하기도 했다. 플랫폼 자율 규제 기조, 변화했나.A. 윤석열 정부가 온라인 플랫폼의 자율 규제 도입을 추진하게 된 배경은 ‘전통적인 규제가 기술 발전에 따른 혁신을 가로막았다는 점’과 ‘기존산업의 보호를 위해 규제가 작동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자율 규제는 디지털이 중심이 되는 세상에서,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윤석열 정부의 지향점이다.다만, 공정위가 온라인 플랫폼에 대한 규제정책을 발표한 점은 조금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 새로운 산업군이 아닌 독과점을 통해 시장지배력을 이미 형성한 기성 플랫폼 사업자의 지배력 오남용을 어떻게 방지할 것인지 고민한 결과다. 사회적 책무를 어떻게 부여할 것인지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정리하면 ‘큰 틀에서 자율 규제의 기조를 유지하고,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는 일부 영역에 대해서는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게 핵심이다.Q. 공정위가 최근 카카오모빌리티에 대한 과징금 257억원(잠정치)을 부과하고, 시정명령도 내렸다. 업계에선 사실상 플랫폼 독과점 심사 지침이 적용된 첫 사례로 여기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에 대한 공정위 제재, 어떻게 평가하나.A. 공정위가 마련한 플랫폼 독과점 심사 지침이 없어도 플랫폼 기업의 공정거래법 위반에 대한 처벌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 그러나 기존 공정위의 심사 지침은 전통산업을 토대로 만들어져 한계가 있었다. 플랫폼의 다면적 특성과 네트워크 효과 등을 반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를 보완하는 동시에 플랫폼 기업에 명시적으로 특정 행위를 반시장적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고 선언하는 긍정적 효과가 발생한다고 본다. 카카오모빌리티 제재 사례는 공정위가 플랫폼 영역에서의 반시장적 행위 처벌에 과거보다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신호탄과 같다.Q. 카카오 먹통 이후 급물살을 탄 플랫폼 규제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플랫폼 독과점을 심사하는 기준으로 매출액뿐 아니라 ‘이용자 수’와 ‘트래픽’을 고려 지점으로 검토하겠다는 정부 메시지가 나오면서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또 무료 서비스까지 심사 대상으로 삼는 움직임도 보인다. 국회의 세밀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관측되는데, 어떤 논의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가.A. 디지털 시장에 적용될 공정위의 심사 지침은 많은 전문가가 오랜 기간 숙고한 끝에 만들어진 것이다. 기존 경제법의 틀 안에서 작성돼 형식적인 문제는 없다.국회에서는 규제의 영향력과 시장환경 등을 깊게 봐야 한다는 숙제를 안고 있다. 상임위 중에서는 과방위가 주로 온라인 플랫폼의 자율 규제를 중심으로 한 성장 전략을 살피고 있다. 국회 정무위원회에서는 온라인 플랫폼의 불공정행위 규제 방안을 논의 중이다.Q. 윤석열 정부의 디지털 강화 전략과 규제 운영의 핵심은 무엇인가.A. 디지털 경제에서 가장 중요한 게 데이터다. 한국에서 데이터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곳은 정부와 공공기관이다. 데이터를 잘 활용하면서 보호하는 게 핵심인 셈이다. 이는 글로벌 디지털 시장 경쟁에서 한국이 우위를 점할 수 있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본다. 디지털 플랫폼 정부를 비롯해 공공과 민간의 데이터 활성화를 국정과제로 상정한 상태다. 관련 제도 개선을 추진 중이고, 구체적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김 의원은 인터뷰를 마치면서 “디지털 경제 활성화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한 현재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되어야 할 정책”이라며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 또한 디지털 경제 활성화에 할애돼 있다. 국회에서도 디지털 경제 활성화에 대해서는 여야 모두 한뜻으로 협력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겼다.

2023.04.10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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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선한 안철수, 급락한 안철수 테마주[주식공부방]

증권 일반

지난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보안기업 #안랩의 주가가 전 거래일보다 12.75%(9400원) 급락하며 종가 6만4300원을 기록했습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당 대표에 도전했다가 고배를 마시면서 이른바 '안철수 테마주'가 급락한 것인데요. 오늘은 ‘테마주’와 같은 다양한 주식 종목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테마주는 정치, 사회 등 다양한 이슈에 따라 주가가 크게 오르내리는 종목군을 뜻합니다. 보통 같은 테마에 속한 종목들은 주가가 함께 오르내리는 비슷한 움직임을 보이는데요. 최근 안철수 의원이 당 대표에 낙선하자 안랩, #써니전자 등이 급락한 것도 테마주이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제약·바이오 종목의 주가는 급등했고, 여행 관련 종목의 주가는 급락했던 사례들도 ‘테마주’의 예시 중 하나입니다.이러한 종목들 사이엔 ‘작전주’가 있기도 합니다. 증권 시장에서 ‘작전’은 주가조작 및 시세조정 행위를 말합니다. 증권 브로커, 큰손, 대주주 등이 공모해 특정 종목을 매입함으로써 주가를 끌어오려 이익을 챙기는 행위를 가리킵니다. 주가 상승만 보고 해당 종목 투자에 나서는 일반 투자자들은 나중에 주가 폭락으로 큰 손해를 입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시세 조종을 하다 적발될 경우 10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억 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할 수 있습니다.그렇다면 어떤 종목에 투자를 하면 좋을까요? 수익성이 높고 자본 구성 측면에서 안정적인 기업이라면 안심하고 투자를 해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주식을 ‘우량주’라고 부릅니다. 우량주는 이미 어느 정도의 기업 규모를 갖춰 이익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는 종목을 말합니다. 대표적으론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SK하이닉스 등이 꼽히는데요. 우량주를 판단하는 기준으로는 경영자의 능력, 기업의 기술력, 업계 내의 지위, 국제 경쟁력 등이 있습니다.2023년은 4차산업혁명 시대인만큼 첨단기술과 관련된 종목 역시 주식 시장에서 인기입니다. 이를 바로 ‘기술주’라고 하는데요. 일반적으로 빅테크 기업이 가장 익숙할 것입니다. IT 기업인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이나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 삼성전자, TSMC 등은 우량주이자 기술주로 분류됩니다. 미국 나스닥의 경우 기술주를 위주로 종목이 구성돼있다는 점도 알아두면 좋습니다.최근 주식 시장의 변동성이 커지면서 증권가에선 시장 지배력이 높고 재무건전성이 양호한 가치주를 추천하는 전문가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가치주는 ‘저평가 우량주’라고도 부릅니다. 기업의 실적이나 자산에 비해 기업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어 있어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는 주식을 말합니다. 반대로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받아 좀 더 고평가된 종목들은 ‘성장주’로 불립니다. 성장주는 ‘미래’를 중시하고 가치주는 ‘현재’를 중시한다는 점을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다만 어느 하나가 좋다고 말하긴 어렵습니다. 따라서 상황과 시기에 따라 적절한 종목을 고르는 투자 전략을 세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겠습니다.

2023.03.1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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