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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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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딧, 호주 ‘16세 미만 SNS 금지법’에 반발...다른 기업들도 촉각

국제 경제

미국 소셜 뉴스 플랫폼 레딧(Reddit)이 호주 정부의 ‘16세 미만 소셜미디어 전면 금지’ 조치에 정면으로 반기를 들었다. 이 조치는 세계 최초의 전국 단위 연령제한 법으로, 시행 닷새 만에 거대 플랫폼과 인권단체의 연이은 소송에 휘말리며 국제 논쟁으로 번지는 모양새다.12일(현지시간) AP·ABC뉴스 등에 따르면 레딧은 호주 고등법원에 ‘온라인 안전 개정법(소셜미디어 최소연령법·SMMA)’이 헌법상 암묵적으로 보장된 정치적 의사소통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위헌 심사를 청구했다. 앞서 지난달에는 시드니 기반 권리단체 ‘디지털 프리덤 프로젝트’가 같은 논리로 첫 소송을 제기한 바 있어, 이번 레딧의 소송은 두 번째 도전이다. SMMA법은 지난 10일부터 발효됐다. 호주 내 16세 미만 아동·청소년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틱톡, X(구 트위터), 유튜브, 스냅챗, 레딧, 스레즈(Threads), 트위치, 킥(Kick) 등 10개 플랫폼에 계정을 새로 만들거나 유지하는 것을 금지한다. 플랫폼 사업자는 호주 거주 미성년 계정을 찾아내 삭제하고, 신규 가입을 차단해야 한다. 이를 이행하지 못하면 최대 4950만 호주달러(약 480억원)의 과징금을 물 수 있다. 이용자나 부모에게는 벌칙이 없다. 레딧의 핵심 주장은 두 가지다. 첫째, 레딧이 법률상 ‘소셜미디어 플랫폼’으로 잘못 분류됐다는 점이다. 레딧은 법원 제출 서류에서 “우리는 주로 성인 이용자가 참여하는 공개 토론 포럼이며, 정부가 문제 삼는 ‘친구 목록·팔로우 기반의 전형적 소셜미디어’와는 구조가 다르다”고 주장했다. 레딧은 상당수 게시글이 로그인 없이도 열람 가능하다는 점을 들어 “계정을 가진 사용자만을 규제하는 현행 설계와도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둘째, 청소년 보호를 위해 도입한 연령확인 의무가 오히려 모든 이용자의 개인정보 침해 위험을 키운다는 논리다. 레딧은 “정부가 요구하는 ‘합리적 조치’는 결국 얼굴인식·셀피 영상·신분증 업로드 등 침습적 연령인증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고, 이는 성인과 미성년 모두를 불필요한 해킹·유출 위험에 노출시킨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호주에서는 법 시행 전부터 스냅챗의 얼굴 스캔 시스템이 14살 학생을 25세 성인으로 잘못 판정해 연령제한을 우회하게 만든 사례가 보도되는 등 기술 신뢰성을 둘러싼 논란도 커지고 있다. 레딧은 또 정치적 의사소통의 자유를 정면에 내세웠다. 호주 헌법은 명시적 표현의 자유 조항은 없지만, 고등법원 판례를 통해 선거와 국민적 토론을 위한 ‘암묵적 정치적 의사소통의 자유’를 인정해왔다. 레딧은 “16세 미만 청소년은 향후 유권자가 될 집단으로, 이들에게 정치·사회 현안 토론이 이뤄지는 온라인 공간을 일괄적으로 차단하는 것은 헌법이 보호하는 정보 접근과 토론의 장을 과도하게 제한한다”고 주장한다.법 적용 범위를 둘러싼 ‘누가 금지 대상인가’ 논쟁도 치열하다. SMMA법은 소셜미디어·메시징·게임·교육 플랫폼을 유형별로 나눠 규제한다. 이 과정에서 로블록스, 왓츠앱, 디스코드, 구글 클래스룸, 일부 게임·교육 서비스 등은 규제 대상에서 빠졌고, 유튜브·트위치는 막판에 포함·제외가 오락가락하는 등 ‘누가 소셜미디어인가’를 둘러싼 기준이 모호하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레딧은 “어떤 앱은 금지되고 어떤 앱은 빠지는 ‘비합리적인 패치워크(누더기)’가 됐다”고 비판했다. 정부와 규제기관 e세이프티(eSafety)는 “플랫폼 리스트는 계속 재검토 중”이라는 입장이다. 호주 정부는 강경하다. 앤서니 앨버니지 총리는 소셜미디어를 “왕따와 불안, 성범죄와 사기의 도구”라고 규정하며 “정부는 플랫폼이 아닌 호주 부모와 아이들의 편에 설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정부는 청소년 우울·불안, 자해·자살 시도 증가 등에 소셜미디어 알고리즘이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들을 근거로 들고 있다. 여론도 적어도 표면상으로는 정부 편에 가깝다. 2024년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70% 이상이 ‘연령제한 취지에는 찬성하지만, 실제 효과에는 회의적’이라는 복합적인 인식을 드러낸 것으로 나타났다. 빅테크의 반발은 확산 조짐을 보인다. 메타·스냅·유튜브 등도 이미 법 시행 전부터 “청소년을 더 위험한 사각지대로 몰아넣을 수 있다”, “과속 입법”이라고 비판해왔다. 하지만 현재까지 고등법원에 정식 소송을 낸 곳은 레딧과 디지털 프리덤 프로젝트 두 곳이다. 업계에서는 레딧 소송 결과가 다른 글로벌 플랫폼들의 ‘집단 행동’ 촉매가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호주의 실험은 국경 밖으로 번지고 있다. 덴마크는 15세 미만 소셜미디어 사용을 제한하는 유사 법안을 추진 중이며, 뉴질랜드·말레이시아·프랑스 등도 호주식 연령제한 도입을 검토하거나 이미 입법 방침을 밝혔다. 말레이시아는 내년부터 16세 미만 이용자 전면 차단과 eKYC 기반 연령인증 도입을 예고했다. SMMA법을 둘러싼 호주 고등법원의 판단은, ‘10대 소셜미디어 금지’라는 새로운 규제 모델이 세계 표준이 될지, 일시적 실험으로 끝날지 가늠하는 첫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2025.12.13 15:48

4분 소요
무신사, 조만호·조남성 투톱 체제...C레벨 책임제 도입

유통

무신사가 비즈니스 실행과 사업지원을 담당하는 2인(조만호·조남성) 각자대표 체제 하에 8개 부문별 C-레벨을 두는 책임 경영제를 도입한다. 이를 통해 사업 실행 속도를 높이고 본격적인 성장 드라이브를 건다.무신사는 글로벌 시장에서 본격적인 성장 단계에 진입함에 따라 업무 영역별로 ‘C-레벨’(Chief-level) 책임제를 도입해 의사결정의 속도를 더 높일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무신사는 2026년 1월부터는 비즈니스(사업) 실행과 사업지원을 담당하는 2인의 각자대표 아래 ▲CCO(최고커머스책임자) ▲CBO(최고브랜드책임자) ▲CGO(최고글로벌책임자) ▲CTO(최고기술책임자) ▲CFO(최고재무책임자) ▲CLO(최고법무책임자) ▲CPRO(최고홍보책임자) ▲CHRO(최고인사책임자) ▲CDeO(최고디테일책임자) 등 영역별 ‘C-레벨 책임제’를 도입해 책임 경영에 나선다.무신사는 이번 개편으로 재무·법무·홍보·인사 등의 사업지원을 총괄하는 조남성 대표이사를 신규 선임했다. CHRO를 겸임하는 조남성 신임 대표는 사업 실행을 빠르게 지원하는 한편, 글로벌 무대로 확장하는 과정에서 무신사스러운 조직 체계를 글로벌로 이식시키기 위한 지원의 역할을 강화한다. 조만호 창업주는 사업 부문을 총괄한다.무신사는 영역별 책임 경영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C-레벨 책임 임원들을 1년 단위 성과로 평가해 유연하고 탄력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더 큰 책임과 권한을 부여하기 위함이라는 게 무신사 측 설명이다.무신사 관계자는 “이번 경영 체계의 대대적 개편을 통해 영역별 책임과 권한을 강화하는 동시에 작고 빠른 의사결정 구조를 구축해 실행력을 더욱 높일 계획”이라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패션 기업을 향한 성장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박준모 대표는 그동안 글로벌 사업과 프로덕트, 테크 분야의 경험을 기반으로 팀무신사 내에 안정적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과업을 완수했다고 판단해 당분간 무신사를 자문하며 개인적인 다음 도전을 준비할 예정이다.

2025.12.12 11:14

2분 소요
Trump Turns His Eyes to Robots This Time… U.S. Begins Full-Scale Push for the “Next Frontier of AI”

산업 일반

The Trump administration has reportedly recognized the growing robotics industry as the next strategic innovative sector following A.I, and has begun providing full-scale support.Politico reported on December 3rd that Secretary of Commerce Howard Lutnick recently engaged in a series of meetings with leading CEOs in the robotics industry as part of an effort to accelerate the robotics industry of the U.S. robotics industry. Out of the three anonymous sources cited in the report, two claimed that the administration is considering the enactment of an executive order next year regarding the robotics sector. A spokesperson for the Department of Commerce told Politico, “Robotics and advanced manufacturing are key to bringing critical production back to the United States, and we are fully committed to that mission.”Additionally, Politico reported that the U.S. Department of Transportation is preparing to announce a robotics working group before the end of this year.These advances towards the robotics industry suggest that robotics could be the next major competing front following artificial intelligence for major countries like the United States and China. .According to statistics from the International Federation of Robotics (IFR), China installed 295,000 industrial robots last year, which was roughly 54% of all new installations worldwide.Politico, citing IFR estimates, stated that as of 2023, China had 1.8 million industrial robots operating in factories, or four times more than the United States. Given this situation, the U.S. would need substantial investment and supportive policies to catch up with China.The American robotics industry is expecting the implementation of government policy measures such as federal funding to encourage innovation. The government may also seek to establish trade to counter China’s industrial subsidies and intellectual property practices, Politico reported.Brendan Schulman, Vice President of Public Policy at robotics company Boston Dynamics, said, “It is now recognized that advanced robotics is highly important to the United States in manufacturing, technology, national security, defense applications, and public safety,” adding, “China’s efforts to dominate the future of robotics are also drawing attention.”Following the media reports, Tesla’s share price surged on the New York Stock Exchange, climbing more than 4% during intraday trading.Tesla, which is developing the humanoid robot “Optimus,” is considered a leading robotics company in the United States.▶원문 기사: 트럼프, 이번엔 로봇에 눈 돌렸다…美 'AI 다음 전선' 본격 가동 (이코노미스트, 2025. 12. 4) ◆이코노미스트가 글로벌 차세대 경제 리더, 청소년 기자단 영 저널리스트와 함께합니다. 영 저널리스트 기자단은 프리미엄 경제지 이코노미스트, 논술 전문 기관 Ni 에듀케이션과 함께 주요 시사 이슈를 팔로우업하고 직접 기획, 취재, 기사 작성 활동을 하며 사회적 문제를 고심하고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과정을 경험하게 됩니다. 이번 기사는 영 저널리스트 기자단이 이코노미스트 기사를 영문으로 번역하며 이슈를 팔로우업한 기사입니다. 차세대 글로벌 경제 리더, <영 저널리스트 with 이코노미스트> 영문 기사는 매주 연재됩니다.

2025.12.08 15:03

3분 소요
커알못도 반했다...뜨거웠던 월드 에어로프레스 챔피언십

유통

현장의 열기와 진한 커피향이 커알못(커피를 알지 못하는 사람)의 가슴을 뛰게 만들었다. 전 세계에서 모인 커피 마니아들은 커피라는 공통된 주제로 하나가 됐다. 모두 세계 최대 커피 브루잉 대회 ‘2025 월드 에어로프레스 챔피언십’(World AeroPress Championship, 이하 WAC)에서 벌어진 일이다. 이 대회는 지난 5~6일 서울 성수동 레이어스튜디오 41에서 진행됐다.8일 에어로프레스에 따르면 이번 WAC에는 전 세계 70개국 대표 브루어가 참여했으며, 이틀 간 5000여명이 현장을 방문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특히 올해 WAC는 단 하나의 기구 ‘에어로프레스’(AeroPress)로 5분 안에 추출한 커피의 맛으로 승부를 가르는 독특한 경기 방식이 다시 한번 주목받았다. 원두 분쇄도·물 온도·추출 시간·프레스 압력 등 다양한 변수를 조절하는 과정에서 참가자들의 기술·감각·창의성이 그대로 드러났다는 평가다.에어로프레스는 휴대성·간편성·짧은 추출 시간·폭넓은 레시피 변주 등으로 세계 홈브루잉 시장의 성장을 이끌어온 대표적 커피 추출 기구다. 현장 관람객들은 “하나의 기구에서 이렇게 다양한 맛이 나온다는 점이 놀랍다”, “커피 초보자도 바로 재현할 수 있는 도구”라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지난 6일 진행된 결승전에서는 70개국 대표 브루어들이 토너먼트 방식으로 ‘세계 최고의 한 잔’을 두고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심사는 WAC의 상징인 블라인드 테이스팅 방식으로 진행됐다. 심사위원들이 신호와 동시에 선택한 커피가 곧 승부를 가르는 직관적 방식이다. 2025 WAC 서울 파이널의 우승은 호주의 네모 팝(Némo Pop)에게 돌아갔다. 준우승은 스위스의 얀 아렌드(Jan Ahrend), 3위는 인도의 다룬 바야스(Dharun Vyas)가 차지했다.대회 기간 운영된 ‘로스터스 빌리지’(Roasters Village)와 ‘베이커스 레인’(Bakers Lane)에는 국내외 유명 로스터리와 서울 대표 베이커리들이 참여해 큰 호응을 얻었다. 관람객들은 각 로스터리의 스페셜티 커피를 시음하고, 에어로프레스를 활용한 레시피 데모 세션에 참여하며 “대회 그 이상의 페스티벌”이라는 반응을 보였다.특히 에어로프레스 국내 수입·유통사인 카페뮤제오는 현장에서 신제품 ‘에어로프레스 프리미엄’을 활용한 시연 및 시음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해당 제품은 원두 풍미 전달력을 강화하고 스틸 소재 기반의 내구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 카페뮤제오는 WAC 개최를 기념해 에어로프레스 프리미엄을 포함한 주요 제품을 오늘(8일)까지 공식 홈페이지에서 특별 할인가로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카페뮤제오 서동의 대표는 “에어로프레스는 단순한 구조지만 사용자의 개성과 레시피에 따라 완전히 다른 맛을 만들어낼 수 있는 기구”라며 “한국은 홈브루잉과 참여형 커피 문화가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인 만큼, 에어로프레스가 ‘누구나 쉽게 즐기는 실험적 커피 도구’로 더욱 널리 자리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2025.12.08 09:33

2분 소요
[인사] 우리은행

은행

◆부행장 전보▲ 개인그룹 겸 디지털영업그룹 이해광 ▲ 글로벌그룹 전현기(지주 겸직) ▲ HR그룹 박종인◆본부장 승진▲프로젝트금융본부 김홍익 ▲ IT혁신본부 조남주 ▲ 여신정책부 김충훈 ▲대기업심사부 이상헌 ▲ 경영기획그룹 김유재 ▲ 재무기획부 이종화 ▲ 강서영업본부 서인덕 ▲ 서대문영업본부 배태인 ▲ 용산영업본부 김준석 ▲ 인천영업본부 겸 남동·송도BIZ프라임센터 박천재 ▲ 경기동부영업본부 겸 판교BIZ프라임센터 김성길 ▲ 경기서부영업본부 겸 반월·시화BIZ프라임센터 박상은 ▲ 대전충청남부영업본부 겸 대전·세종BIZ프라임센터 김현균 ▲ 대구경북동부영업본부 이주선▲ 대구경북서부영업본부 겸 대구·경북BIZ프라임센터 김송미 ▲ NPS전북영업본부 김태영 ▲ 생산적금융기업영업본부 최준연 ▲ 서초기업영업본부 황경원 ▲ 중앙기업영업본부 장원영 ▲ 태평로기업영업본부 이지현 ▲ WM1영업본부 박일건 ▲ WM2영업본부 박정순 ▲ 강남BIZ프라임센터 구은아 ▲ 광화문BIZ프라임센터 박정윤 ▲ TCE시그니처센터 김윤희 ▲ 글로벌그룹 강주석 ▲ 글로벌그룹 최원경◆본부장 전보▲ 외환사업본부 김경숙 ▲ HR그룹 김병진 ▲ HR그룹 김병규 ▲ 강남1영업본부 강우삼 ▲ 강남2영업본부 윤상규 ▲ 강동강원영업본부 신진호 ▲ 강북영업본부 김흥수 ▲ 남부영업본부 겸 서울디지털BIZ프라임센터 정인재 ▲ 동부영업본부 정운형 ▲ 서초영업본부 김영민 ▲ 송파영업본부 정평섭 ▲ 경기남부영업본부 겸 화성·평택BIZ프라임센터 김동성 ▲ 경기북부영업본부 김희천 ▲ 강남기업영업본부 박용철 ▲ 종로기업영업본부 정해원 ▲ 본점영업부 허기철 ▲ 강북BIZ어드바이저센터 최봉계 ▲ 글로벌그룹 한창식 ▲ 글로벌그룹 김태훈

2025.12.04 20:36

1분 소요
‘엔하이픈 몽쉘·TWS 꼬깔콘’ 나온다…롯데웰푸드, 하이브 손잡고 과자 5종 출시

유통

롯데웰푸드가 하이브(HYBE)의 인기 보이 그룹 ‘엔하이픈(ENHYPEN)’, ‘TWS’와 협업한 겨울 시즌 온팩 제품 5종을 선보인다고 4일 밝혔다.올해 겨울에만 만날 수 있는 이번 제품은 팬을 위한 특별한 연말 선물을 주제로 기획됐다. 패키지 전면에 멤버 전원의 단체 사진을 배치하고, 리본 장식을 더한 선물 박스 형태로 디자인했다.이번 협업 제품에는 멤버의 사진과 앨범 커버, 그래픽을 활용한 ‘빅 랜덤씰’이 함께 담긴다. 랜덤씰은 각 아티스트별 27종, 총 54종으로 구성됐다. 크기는 가로 5.5cm, 세로 8cm다. 제품마다 랜덤씰 1종이 무작위로 포함된다.이번에 출시되는 협업 제품은 ‘엔하이픈’ 온팩 ▲크런키 더블크런치바 그린티 ▲제로 블랙커런트베리 젤리 ▲몽쉘 코코넛&밀크커피 등 3종과 ‘TWS’ 온팩 ▲꼬깔콘 바닐라밀크맛 ▲말랑카우 블루베리치즈 등 총 5종이다.’크런키 더블크런치바 그린티’는 바삭한 블랙 웨이퍼롤 속 진한 녹차 크림이 들어간 제품이다. 마지막 한입까지 깊은 녹차 맛을 바삭하게 즐길 수 있다. ‘제로 블랙커런트 베리 젤리’는 블랙커런트와 7종류의 베리 농축액을 담아 상큼달콤한 맛을 선사한다. ‘몽쉘 코코넛&밀크커피’는 진하고 쌉쌀한 밀크 커피맛 크림에 달콤하고 은은한 코코넛 필링이 더해진 프리미엄 디저트다.’꼬깔콘 바닐라밀크맛’은 밀크 시럽으로 감싸고 바닐라 시즈닝으로 마무리했다. ’말랑카우 블루베리치즈’는 블루베리의 상큼달콤함과 우유, 치즈의 고소함이 어우러진다.롯데웰푸드는 이번 협업 제품 출시를 기념해 오는 19일부터 28일까지 열흘간 서울 성수동에서 ‘ENHYPEN & TWS's Christmas Sweets Market’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크리스마스 시즌에 맞춰 방문객이 브랜드를 직접 체험하며 즐거운 연말을 보낼 수 있는 공간으로 꾸밀 예정이다.하이브 아티스트 협업 제품은 이날부터 롯데웰푸드 공식 온라인몰인 스위트몰에서 판매를 시작한다. 대형마트, 슈퍼마켓을 비롯한 오프라인 채널과 온라인 쇼핑 주요 채널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롯데웰푸드 관계자는 “글로벌 팬덤을 보유한 하이브 인기 아티스트와의 협업을 통해 롯데웰푸드의 대표 제품에 색다른 맛과 특별함을 더했다”며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패키지를 선택해 최애와 함께하는 달콤한 연말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2025.12.04 18:05

2분 소요
KB Bank 인도네시아, ‘2026년 인니 경제·정치 전망 포럼’ 개최

은행

KB국민은행의 자회사인 KB Bank 인도네시아(KBI)는 지난 27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2026년을 앞두고 인도네시아의 경제 및 정치 환경을 전망하는 포럼 ‘KB Bank Economic Outlook 2026’을 개최했다고 2일 밝혔다.이번 포럼은 ‘2026년 인도네시아의 성장 파도, 경제·정치의 지형 변화 속 기회와 과제 점검’을 주제로 열렸다. 루훗 빈사르 판자이탄(Luhut Binsar Pandjaitan) 인도네시아 국가경제위원회(NEC/DEN) 위원장이자 대통령 특별고문, 판두 파트리아 샤리르(Pandu Patria Sjahrir) 인도네시아 국부펀드 Danantara Indonesia 최고투자책임자(CIO), 부르하누딘 무흐다디(Burhanuddin Muhtadi) 인도네시아 정책 리서치 및 여론조사 기관 Indikator Politik Indonesia 이사가 주요 연사로 참여했다. 또한 쿠날디 다르마 리에(Kunardy Darma Lie) KB Bank 은행장과 강남채 KB국민은행 글로벌사업그룹 부행장도 참석해 글로벌 인사이트 공유와 함께 KBI의 역할을 설명했다.2026년 인도네시아 경제에 대해서는 거시 안정성, 투자 유입 확대, 산업기반 강화 등을 바탕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으며, 참석자들은 글로벌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정책 공조, 인프라 확충, 인적 역량 강화, 디지털 전환 등 핵심 과제를 병행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쿠날디 다르마 리에 KB Bank 은행장은 “정책 방향, 지정학적 변화, 글로벌 투자 트렌드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적응형 전략’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리서치 기반 인사이트와 전략적 대화의 장을 확대해 새로운 성장 기회를 포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강남채 KB국민은행 글로벌사업그룹 부행장은 “이번 포럼이 인도네시아의 성장과 도약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변화하는 금융 환경에 맞춰 현지 역량을 강화해 KBI를 지속적으로 성장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5.12.02 14:38

2분 소요
국산 초고해상도 관측위성 '아리랑 7호' 첫 교신 성공

경제일반

국내 기술로 개발된 초고해상도 관측위성 아리랑 7호가 2일 새벽 첫 교신에 성공했다.우주항공청은 아리랑 7호가 2일 새벽 3시 30분(한국시간) 남극트롤지상국과 초기 교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우주항공청은 "초기 교신을 통해 아리랑 7호의 태양전지판 전개 등 위성 상태를 확인했다"고 설명했다.아리랑 7호는 이날 새벽 2시 21분 남미 프랑스령 기아나 쿠루 기아나우주센터에서 아리안스페이스 베가-C에 탑재돼 우주로 발사됐다.아리랑 7호는 발사 후 43분 54초 후 탑재체에서 분리된 뒤 궤도에 안착했다. 이어 새벽 3시 30분에는 첫 교신도 성공적으로 마쳤다.우주항공청은 총 4번의 교신을 시도한 뒤 위성 발사 성공 여부를 최종 발표할 예정이다.아리랑 7호는 국내에서 개발한 0.3m급 고해상도 광학카메라(AEISS-HR)를 탑재한 다목적 실용위성이다. 무게는 1840㎏이고 앞으로 5년 동안 지구 저궤도 500㎞대 태양동기궤도에서 한반도를 정밀 관측할 예정이다.새로운 광학카메라의 해상도는 기존 아리랑 3A호(광학 0.55m) 대비 판독능력이 3배 이상 향상되는 등 차량종류(소형차, 트럭 등)까지 식별이 가능하다.아리랑 7호는 재해·재난·국토·자원·환경 감시 등 다양한 공공부문 위성 영상 수요에 대응하고, 세계적 수준의 고품질 위성 영상을 공공 및 민간 등에 제공할 계획이다.아리랑 7호는 앞으로 1.5주간 위성체 본체 및 탑재체 구성품 초기 구동 및 점검(IAC)을 거친다. 이어 1.5주에서 3주 사이에는 위성본체와 탑재체 연동, 궤도상 운용시험을 수행하게 된다.

2025.12.02 08:30

1분 소요
BMW에서 벤츠로…전장 파트너 늘리는 삼성 [전장 넓히는 삼성]①

자동차

삼성전자의 '전장'(戰場)이 넓어지고 있다. 최근 삼성전자가 메르세데스-벤츠와의 전장(VS·차량용 솔루션) 협력을 강화하면서다. 차량용 반도체·디스플레이·인포테인먼트 플랫폼에 더해 전기차 배터리까지 협력 범위가 넓어지며, 업계에서는 삼성의 전장 포트폴리오가 본격적인 재편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 11월 13일 올라 칼레니우스(Ola Källenius) 벤츠 그룹 회장과 만찬을 갖고 미래 모빌리티 기술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는 최주선 삼성SDI 사장과 크리스티안 소보트카(Christian Sobottka) 하만 사장도 참석했다. 모두 삼성 계열 전장 사업을 총괄하는 핵심 경영진이다.시작은 BMW, 다음은 벤츠삼성전자의 주요 완성차 파트너로 가장 잘 알려진 기업은 BMW다. 양 사 협력은 2009년 BMW가 삼성SDI를 전기차 배터리 단독 공급사로 지정하면서 본격적으로 시작됐다.2013년 BMW 최초의 양산 전기차 i3에 삼성SDI 배터리가 적용되며 협력은 가시화됐다. 이후 i8·iX·i4·뉴 i7 등 BMW 전기차 대표 모델에 삼성SDI 배터리가 핵심 부품으로 자리 잡았다.협력 범위도 꾸준히 넓어졌다. 양 사는 2014년 차세대 배터리 소재 공동 연구 협약을 체결했고, 2019년에는 2021년부터 2031년까지 약 4조원 규모의 장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BMW와의 16년간 협력은 삼성의 전기차 사업 확대의 기반이 됐다는 평가다.이제 삼성은 전장 시장에서 새로운 협력 카드를 꺼내 들었다. 바로 메르세데스 벤츠다. 그동안 BMW 중심이던 협력 축이 최근 벤츠로 확대되면서 삼성의 전장 전략도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삼성과 벤츠의 협력 가능 분야는 이미 구체화하고 있다. 양 사의 사업 구조와 전동화 전략이 맞물리며 협력 축은 배터리·반도체·디스플레이·소프트웨어(하만)·커넥티비티 등으로 좁혀진다는 전망이다.우선 배터리 분야가 거론된다. 벤츠는 '앰비션 2039'(Ambition 2039)를 통해 차량 라인업 전동화를 추진하고 있으며, 이미 10종 이상 순수 전기차를 출시했다. 차세대 플랫폼 MMA·MB.EA·VAN.EA에는 전고체 배터리 적용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일렉트릭 퍼스트'(Electric First) 전략 역시 삼성과의 협력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벤츠는 전기차 시대 선도를 목표로 사용자 경험의 디지털화를 가속하고 있으며, 이를 위한 차세대 기술 기반 확보 작업을 진행 중이다.벤츠가 배터리를 단일 업체가 아닌 복수 제조사로부터 조달하는 전략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도 삼성SDI에 유리하게 작용한다. 전고체 기술 실증 경험, 그리고 BMW와의 장기간 협력 실적은 중요한 레퍼런스로 평가된다.차량용 반도체 분야도 협력 가능성이 제기된다. 벤츠가 자체 차량 운영체제(MB.OS)를 준비하면서 고성능 연산 칩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자율주행 ▲OTA(무선 업데이트) ▲구독형 서비스 확대 등으로 메모리와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칩의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이미 삼성전자가 글로벌 완성차 업체에 차량용 메모리와 프로세서를 공급하고 있다는 점은 벤츠와의 협력 확대 여지를 키운다.디스플레이 역시 유력한 협력 분야다. 벤츠는 EQ 라인업과 상위 세단 제품군에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를 적극 채택하고 있으며, 디지털 콕핏을 브랜드 경험의 핵심 요소로 본다. 삼성디스플레이가 공급하는 대형 OLED와 곡면 패널은 이러한 사용자 경험(UX) 방향성과 부합한다.하만과의 협력은 이미 공고하다. 하만은 벤츠의 인포테인먼트·오디오 분야 주요 파트너로 자리 잡고 있으며, 최근에는 차량 운영 소프트웨어와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로 영역을 넓히고 있다. 벤츠의 MB.OS 구축 흐름은 하만과의 역할 확대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다.마지막으로 커넥티비티 분야도 협력 사례가 나오고 있다. 삼성 월렛과 벤츠의 ‘디지털 키’ 연동 서비스는 이미 상용화됐으며, 이는 부품 단위에서 소비자 경험·서비스 생태계로 협력이 확장되는 신호로 해석된다. 풀스택 전장 기업으로 부상하는 삼성삼성의 전장 사업은 하나의 생태계를 이루고 있다. ▲배터리는 삼성SDI ▲디스플레이는 삼성디스플레이 ▲차량용 반도체는 삼성전자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인포테인먼트·오디오·소프트웨어 플랫폼은 하만이 담당한다.기존에는 각 사업군이 개별 성장을 이어왔지만, 완성차 업체들이 전기차를 ‘소프트웨어 기반 플랫폼’으로 전환하면서 이들 사업군은 하나의 패키지로 묶이기 시작했다.벤츠와의 협력이 현실화할 경우 이 구조는 더 확장될 전망이다. ▲배터리가 동력원 ▲반도체가 두뇌 ▲디스플레이가 창 ▲하만이 만드는 IVI·차량OS가 사용자 경험의 인터페이스라는 점에서 삼성은 자동차 핵심 기술 대부분을 내부 생산할 수 있는 글로벌 소수 기업으로 꼽힌다.전문가들은 전장 생태계의 무게 중심이 개별 부품 경쟁에서 통합 제어·소프트웨어 경쟁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진단한다. 특히 고성능 반도체와 통합 제어 기술을 보유한 삼성은 독일·일본 부품사의 분절형 공급 모델 대비 경쟁 우위를 갖는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최근 들어 삼성의 전략은 배터리를 넘어 사운드, 디스플레이, 차량 내 엔터테인먼트 솔루션까지 확장되고 있다”며 “자동차가 ‘움직이는 가전제품’이 되어가는 만큼, 전장의 비중이 커지는 흐름과 맞물려 사업 포트폴리오가 넓어지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이어 “벤츠와의 협력 사례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단순한 배터리 공급이 아니라, 프리미엄 브랜드가 요구하는 사용자 경험(UX)을 구현하기 위한 다양한 기술적 요소가 삼성과 맞물린 것”이라며 “벤츠 입장에서 삼성과의 협력은 배터리 외에도 프리미엄 인포테인먼트·디스플레이·전장 기술 등에서 얻을 수 있는 가치가 크다고 판단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2025.11.30 08:00

4분 소요
CES 혁신상 심사위원이 말하는 수상 전략과 그 너머 [스페셜리스트 뷰]

전문가 칼럼

매년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글로벌 국제 전자제품 박람회 CES를 주최하는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onsumer Technology Association·CTA)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CES 2026 혁신상’에는 전년보다 더 많은 3600건 이상의 출품작이 접수되어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특히 AI(+29%)·로보틱스(+32%)·드론(+32%) 분야가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이러한 수치는 기술 혁신에 대한 글로벌 관심과 참여가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는 명확한 증거다. 혁신이 이제 특정 산업에 국한되지 않고 교육(EdTech)·물류 및 공급망 (Supply & Logistics)·콘텐츠 제작 및 배포(Filmmaking & Distribution)·여행 및 관광 (Travel & Tourism)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한국 기업들의 CES 혁신상 참여 열기도 해마다 높아지고 있다.
2026년에는 전체 수상작 338개 중 196개(약 58%)를 차지하며 역대 최대 성과를 기록했다.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2026 CES 혁신상 심사를 맡았다. 이 상이 기업들에게 실질적인 성장의 발판이 될 수도 있지만
준비의 방향에 따라 그 가치가 충분히 발휘되지 못하는 경우도 있음을 알게 됐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CES 혁신상 출품을 준비하는 기업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이 상이 기업에게 어떤 전략적 의미를 지니는지,
그리고 객관적인 평가를 받기 위해 사전에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를 공유하기 위해서다. 또한 CES 참여가 단순한 전시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인 성과와 기회로 이어지기 위한 요소들에 대한 정보를 알리고 싶다. 무엇보다 출품을 준비하는 모든 기업들이
그들의 노력과 혁신이 올바르게 이해되고 제대로 인정받아
그 결과가 의미 있는 비즈니스 성과로 이어지길 바란다. CES 2026 트렌드 ‘AI Everywhere’2026년 CES는 ‘AI Everywhere’, 즉 인공지능(AI)이 산업 전반을 재정의하는 행사가 될 것이다. CTA 공식 자료에 따르면, 로보틱스 출품작은 전년 대비 32%, AI 카테고리는 29% 증가하며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로봇 기술이 단독 장치를 넘어 서비스·물류·헬스케어 등 전 산업으로 확산되고 있음을 의미한다.TechRadar와 CTA 분석에서도 AI·로보틱스·양자 컴퓨팅·클린테크·헬스케어가 핵심 주제로 거론된다.
특히 에이전트 AI(Agent AI)와 물리 AI(Physical AI)가 주목받으면서 AI가 현실 세계에서 직접 작동하는 단계로 진화하고 있다.
두산로보틱스의 AI 자율이동로봇과 DEEPX의 AI 반도체가 그 대표적인 사례다.글로벌 컨설팅 그룹 PwC는 2026년 CES를 “산업 전환과 기술 융합의 플랫폼”으로 분석하며
기업과기업간거래(B2B) 및 서비스 영역으로의 확산을 예측한다.
또한 디지털 헬스·확장현실(XR)·지속가능 에너지 솔루션 등에서도 AI 기반 혁신이 확대될 전망이다.
결국 CES 2026은 AI와 로보틱스가 결합해 산업과 일상의 새로운 운영체제를 형성하는 변곡점이 될 것이다.CES 혁신상(CES Innovation Awards)은
CTA가 1976년부터 주관해온
세계적인 기술과 디자인 어워드다. ▲혁신성 ▲엔지니어링 완성도 ▲디자인 ▲사용성 ▲시장성 등을 종합 평가하게 된다. 심사위원단은 디자이너·엔지니어·산업 분석가·미디어 전문가 등으로 구성되어
객관적인 기준에 따라 평가한다. 수상은 본상(Honoree)과 최우수상(Best of Innovation) 두 단계로 나뉜다. 출품 제품은 매년 1월 라스베이거스 CES 현장에서 전시되어
글로벌 미디어와 바이어의 주목을 받는다.
현재 36개 제품 카테고리에서 심사가 이뤄지고 있고 최근에는 AI·로보틱스·디지털 헬스·지속가능성·에너지 분야의 출품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실현 가능한 혁신 기술 높은 점수 받아 CES 혁신상은 기업이 글로벌 무대에서
기술과 디자인을 검증받을 수 있는 중요한 기회다.
그러나 이 상이 시장 성공이나 진정한 혁신을 보장하는 절대 기준은 아니다.최근 한국에서는 CES 혁신상이 혁신의 척도처럼 받아들여지는 분위기가 있지만
제출된 제품 정보만으로는 혁신의 깊이나 지속가능성을 온전히 판단하기 어렵다.
따라서 탈락했다고 해서 그것이 혁신의 부재를 의미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그 과정을 통해 자신의 기술과 메시지를 더 명확히 다듬는 계기로 삼을 수 있다.반대로 최고 혁신상을 받더라도 그것이 곧 시장 성공을 보장하는 것도 아니다.
진정한 혁신은 상을 받은 이후 시장에서 얼마나 지속적이고 의미 있는 변화를 만들어내는가로 증명된다.그럼에도 많은 기업이 CES 혁신상을 전략적 포인트로 삼는 이유는 분명하다.
글로벌 진출을 모색하는 스타트업이나 중소기업에게는
출시 제품의 ▲미디어 노출 ▲브랜드 신뢰도 제고 ▲비즈니스 기회 창출이라는
실질적인 이점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심사위원의 눈에 보이는 수상작과 탈락작의 차이가 있다. 수상작이 되려면 가장 먼저 심사 기준에 충실해야 한다. CES 혁신상은 단순히 참신한 아이디어를 뽑는 상이 아니다.
심사위원단은 CTA가 제시한 네 가지 항목, 즉 ▲기술 완성도(Engineering) ▲사용성과 심미성(Design) ▲혁신성과 차별성(Innovation) ▲시장 적합성(Market Readiness)에 따라 평가한다.
각 항목은 1~10점 척도로 채점되며
7점 이상은 Honoree, 9점 이상은 Best of Innovation으로 선정된다.제품은 단순한 개념이나 프로토타입이 아니라 실제 사용 가능한 수준이어야 한다. 소재·제조·구현 방식에서 명확한 기술적 우수성이 입증되어야 한다.
즉 가능성 있는 아이디어가 아니라 ‘시장에 설 수 있는 기술’이 전제다.수상작이 되려면 짧은 시간에 핵심을 드러내야 한다. 심사위원들은 한 제품당 약 20분 내외의 짧은 시간에 제품을 심사한다. 따라서 복잡한 설명보다 핵심이 명확히 드러나는 언어와 구조가 중요하다.
제품의 가치 제안은 최소한의 문장으로 요약될 수 있어야 한다. 시각 자료, 특히 간결한 이미지나 영상은 심사위원의 이해를 돕는다.일관된 스토리가 중요하다. 심사 과정에서 설득력이 높았던 기업들은
이 제품이 어떤 문제를 해결하려 하는가, 그리고 그 문제를 어떻게 차별적인 혁신으로 풀어냈는가를
명확하고 일관된 스토리로 전달한 곳들이었다.
기술적 설명도 중요하지만, 기술·디자인·혁신성의 조화가 핵심이다.
결국, 당신의 혁신이 심사위원에게 어떤 논리와 감정으로 설득될 수 있을지를 고민하지 않는다면
그 혁신은 평가의 순간에 힘을 잃게 된다.또한 심사위원들은 증명, 실현 가능한 혁신을 본다
2026년 CES부터는 심사 기준이 달라졌다.
이전에는 아이디어의 참신성이 폭넓게 인정되었지만
이제는 실제 시장에 출시되었거나 출시가 확정된 제품만이 수상 자격을 가진다.
이는 CES가 개념 중심의 혁신보다 실현 가능한 기술에 더 큰 비중을 두기 시작했다는 신호다.
대부분의 심사위원들은 현장 경험이 풍부한 각 분야 전문가로
▲제품의 완성도 ▲기술 구현 가능성 ▲시장 진입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다.
시장 적합성과 현실성이 부족한 경우, 아무리 인상적인 아이디어라도 높은 점수를 받기 어렵다.Best of Innovation은 단순히 점수가 높은 제품이 아니라
각 카테고리 내에서 산업의 판도를 바꾸는 제품에게 수여된다.
이는 단순한 개선을 넘어 시장 전체를 선도할 명확한 방향성과 새로운 기준(New Standard)을 제시해야 한다.
또한 기업의 기술이 CES가 제시하는 수준을 넘어선다면
여러 카테고리에 중복 출품하는 전략도 가능하다.
공식 규정상 하나의 제품은 최대 4개 카테고리까지 출품할 수 있다.
각 카테고리별 심사위원의 평가 관점이 다르기 때문에
메시지를 조정해 맞춤형으로 제시하는 것이 유리하다.많은 기업이 저지르는 실수는 과거 수상작을 단순히 개선한 제품으로 재출품하는 것이다. 심사위원단은 모든 과거 기록을 검토하며
의미 있는 수준의 진보(Substantial Improvement)가 없으면 좋은 평가를 하지 않는다. 또한 전작 대비 구체적인 개선점을 명확히 제시하면
짧은 심사 시간 내 오해를 줄일 수 있다.
‘세계 최초’ ‘신기술’ 같은 표현은 매력적이지만
출품 전 반드시 사실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요즘은 간단한 검색만으로도 검증이 가능하므로
근거 없는 주장은 오히려 기업의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다. 혁신상 너머, 성공적인 CES 경험 설계하는 법마이크로소프트 재직 이후
30년간의 기업 경험을 바탕으로 시각장애인을 위한 닷워치(Dot Inc.),
반려견의 미래 수의학 제품 Cotons AI, 비침습 혈당기 등
한국의 혁신적인 스타트업들과 디자인 파트너십을 맺고 자문해오고 있다.
그렇기에 CES 혁신상이 이들에게 해외에서 공식적인 인정을 받는다는 것이 얼마나 큰 의미를 갖는지 잘 알고 있다.물론 혁신상 준비부터 CES 참가까지는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요구된다.
그리고 CES 혁신상이나 전시 참여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도 있지만
스타트업은 한 번쯤 도전하고 경험해보는 것이 성장의 과정이라 생각한다.필자는 여러 차례 CES 전시를 기획하고 디자인하며
심사와 베스트 혁신상 수상까지 경험했다. 이 과정에서 많은 기업이 수상과 전시만으로 ‘무언가 달라질 것’이라 기대했다가
실망하는 모습을 자주 보았다.상을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CES에서의 진짜 성공은 철저한 사전 준비에 달려 있다.
본격적인 승부는 참가 전부터 이미 시작된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참가 전에 미디어·투자자·협업 파트너를 미리 컨택하고 약속을 확보해야
전시 기간이 비로소 의미를 갖는다.또한 전시 후에는 빠른 후속 대응과 신뢰감 있는 커뮤니케이션으로
그 기회를 실질적 성과로 연결해야 한다.
여기에 글로벌 비즈니스 매너와 신뢰감이 느껴지는 브랜딩은
제품 이상의 지속적인 인상을 남긴다.
이는 단순한 디자인 문제가 아니라
기업이 전달하는 메시지·언어·문서 포맷·전시 태도까지
모두 하나의 일관된 브랜드 경험으로 연결되어야 함을 의미한다.결국 CES는 단순한 전시가 아니라 브랜드의 신뢰를 증명하는 무대다.
그 신뢰를 만들기 위해서는 메시지 설계에서부터 협업 네트워크,
그리고 글로벌 커뮤니케이션까지 전체 경험이 완성되어야 한다. 필자는 영국 D&AD Awards 심사위원, CES 2025–2026 혁신상 심사위원으로 활동했다. 그동안 삼성전자·나이키·아이리버에서 디자인 총괄 임원을 역임했고 마이크로소프트에서는 Creative Director로서 미래 제품 연구와 HoloLens 디자인을 담당했다. 현재는 서울과 시애틀을 기반으로 산업디자인·전략·브랜딩 등 다양한 븐야에서 글로벌 기업들과 협업하는 독립 디자인 스튜디오 cloudandco서울·시애틀 대표를 맡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 사내 스토리에서 ‘MS미래를 이끌 디자이너 4인’ 중 한 명으로 선정된 바 있다.

2025.11.28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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