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ECONOMIST

7

오미크론 덕본 GC셀, 1분기 영업익 876% 급증

바이오

지씨셀(GC셀)이 지난 1분기 오미크론 특수를 톡톡히 봤다. 주력사업인 검체검사 서비스와 바이오 물류 수요가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GC셀이 27일 밝힌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361억원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61%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07%, 순이익은 390% 늘었다. 실적을 끌어올린 건 오미크론 변이였다. 지난해 12월만 해도 1만명을 밑돌던 일일 확진자 수는 오미크론이 우세 종이 되면서 3월 한때 62만명까지 폭증했다. 검사해야할 양이 늘면서 관련 서비스 수요도 크게 늘었다. GC셀은 검체검사 관련 운송네트워크·고객지원관리 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선별진료소에서 떼어낸 검체를 병원으로 옮기는 일도 GC셀에서 맡았다. 검체가 변질하지 않게 하려면 온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운송 현황을 추적해야 한다. 시장에선 바이오 물류로 분류한다. 코로나 백신을 공장에서 각 병의원으로 운송하는 일도 바이오 물류 영역이다. GC셀 측은 1분기 검체검사서비스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6%, 바이오 물류 매출은 23% 늘었다고 밝혔다. 이밖에 세포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매출로 잡히기 시작했다. GC셀(구 GC녹십자랩셀)은 지난해 11월 CDMO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GC녹십자셀을 흡수 합병했다. GC셀은 면역세포와 줄기세포를 활용한 세포치료 연구개발과 생산에 미래 먹거리로 꼽고 있다. GC셀 관계자는 “올해는 재무성과를 더욱 극대화하는 동시에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한 도약의 토대를 만들어가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상덕 기자 mun.sangdeok@joongang.co.kr

2022.04.27 17:09

1분 소요
‘효능 확인, 대량생산 기술 확보’…GC셀, NK세포치료제 상용화 속도

바이오

녹십자그룹이 세포치료제 분야 법인을 합병해 만든 GC셀(지씨셀)이 NK(자연살해)세포치료제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NK세포를 이용한 치료제는 환자의 세포를 이용해 개발해야 하는 T세포 치료제와 달리 타인의 세포를 사용해 대량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차세대 바이오의약품으로 주목받는다. 지씨셀은 지난 11~14일 미국 조지아주에서 열린 미국혈액학회(ASH)에서 서울대병원 혈액종양내과 고영일 교수 연구팀과 진행한 재발성 급성골수성백혈병(AML)에 대한 동종 NK세포치료제(MG4101)의 연구자 주도 임상(2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기존 표준치료에 실패한 재발성 급성골수성백혈병 환자 11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에서 심각한 이상반응이 없는 우수한 내약성을 확인했다는 게 발표의 요지였다. 지씨셀 관계자는 “종양세포에 특정한 수용체 리간드(ligand)나 유전자형을 가진 환자에서 더 좋은 예후를 확인해 동종 NK세포치료제 개발의 중요한 예후 인자로 활용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지씨셀의 파이프라인인 MG4101은 건강한 타인의 혈액에서 추출한 NK세포를 활용해 암세포를 제거하는 항암면역세포치료제다. 현재 지씨셀은 MG4101의 대량 생산, 동결 보존 기술 등을 토대로 더 안정적인 생산이 가능한 제대혈 유래 자연살해세포 파이프라인을 아티바(Artiva)에 기술이전해 미국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다. 지씨셀은 이와 함께 NK세포의 대량 배양 방법에 대한 연구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지씨셀은 최근 자체 개발한 지지세포를 활용한 제대혈 유래 NK세포 대량배양 방법에 대한 국내 특허를 취득했다. 자체 개발한 형질 전환된 T세포를 이용하여 소량의 제대혈에서 높은 활성을 가진 고순도 NK세포를 대량배양하는 방법이다. 기성품 형태의 NK세포치료제 상용화에 필수적인 플랫폼 기술을 확보한데 그 의미가 크다는 게 회사 측의 평가다. 지씨셀은 지난 11월 기존 GC녹십자랩셀과 GC녹십자셀이 합병돼 만들어진 법인이다. 최윤신 기자

2021.12.14 11:44

2분 소요
시총 1.7조 지씨셀 신규상장…합병 시너지 얼마나 커질까

IT 일반

GC녹십자랩셀과 GC녹십자셀의 통합법인 지씨셀(GC Cell)이 신규 상장한 가운데, 앞으로 회사의 합병 시너지가 주목된다. GC녹십자랩셀은 지난 1일 GC녹십자셀을 흡수합병했으며, 17일 신주상장으로 종목명도 지씨셀로 변경됐다. 지씨셀의 시가총액은 이날 종가 기준 1조6747억원을 기록했다. 장중 한 때 1조7000억원을 넘기도 했다. ━ 글로벌 세포치료제 리딩기업 도약나서 회사는 합병의 가장 큰 시너지로 GC녹십자랩셀의 세포치료제 연구와 공정기술, GC녹십자셀의 제조역량의 유기적 결합 및 활용을 꼽았다. 합병법인인 지씨셀은 각 사의 특화 영역이었던 CAR-NK(키메라 항원 수용체-자연살해), CAR-T(키메라 항원 수용체 T) 파이프라인을 모두 확보하게 돼 글로벌 수준의 세포치료제 개발 역량을 갖추고 있다. 또한 NK세포치료제 플랫폼 관련 초대형 기술 수출을 맺은 GC녹십자랩셀과 국산 항암제 1위 제품인 ‘이뮨셀LC(간암치료제)’를 보유하고 있는 GC녹십자셀의 만남으로 글로벌 체급의 세포치료제 기업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고성장하는 CDMO영역의 확장도 기대되고 있다. 회사는 보유하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세포치료제 제조시설과 국내 1위 면역항함제인 이뮨셀LC 상용화 경험을 바탕으로 본격 CDMO 시장에서도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는 전락을 세웠다. 실제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GC녹십자랩셀/셀의 ‘셀센터’는 세계 최다 세포치료제 생산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셀센터’는 세포를 생산·배양하는 ‘클린룸(Clean Room)’을 총 10개 보유하고 있다. 글로벌 1,2위 업체인 론자(Lonza)나 우시바이오로직스(WuXi Biologics)가 각각 11개, 12개 운영하고 있는 것을 보면 글로벌 수준의 경쟁력을 이미 갖추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세포·유전자치료제의 CDMO는 전체 바이오 의약품 CDMO 영역 중에서도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 시장은 지난 19년 15억2000만 달러에서 오는 26년 101억1000만 달러로 연평균 31.0% 성장이 예상된다. 실제 글로벌 업체들은 세포·유전자치료제 CDMO를 위해 공격적인 M&A(인수합병)에 나서고 있다. 올해에만 써모피셔(Thermo Fisher), 캐털란트(Catalant), 후지필름(Fujifilm) 등 글로벌 업체들이 CDMO 시장 공략을 위해 수 조원을 쏟아 부었다. 국내에서는 SK가 세포·유전자치료제 해외 CDMO 기업 인수에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도 이분야의 사업 확장을 예고한 상태다. 회사 관계자는 “R&D 포트폴리오와 함께 CDMO 사업, 기존 GC녹십자랩셀의 검체 서비스 등의 캐시카우(수익원)을 확보하고 있어 여타 바이오텍과는 차별적인 재정 안정성을 보유하고 있다”며 “단순 상호보완적인 계열사간 합병의 틀을 벗어나 1+1을 3이상으로 만드는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 호실적 달성 중…몸집 불리며 업계 30위권 도약예고 GC녹십자랩셀과 GC녹십자셀은 이 같은 합병 시너지를 바탕으로 올해 업계 30위권 진입도 내다보고 있다. 양사의 지난해 매출액은 연결기준 각각 856억원, 408억원으로 국내 제약사 매출순위 50위권 내에도 진입하지 못했다. GC녹십자랩셀과 GC녹십자셀은 이미 올해 3분기까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한 상황이다. GC녹십자랩셀은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60.4% 증가한 383억원으로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는 본격적으로 유입되기 시작한 기술이전료가 반영된 결과다. 앞서 녹십자랩셀과 아티바 바이오테라퓨틱스는 올해 1월 미국 머크(MSD)와 18억6600만달러(약 2조2000억원) 규모의 CAR-NK 세포치료제 3종에 대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여기서 GC녹십자랩셀로 유입되는 금액은 절반가량으로 올해 상반기 아티바로부터 계약금 1500만달러(약 176억원)를 수령했다. 차후 임상진행에 따른 단계별기술료(마일스톤)를 많이 확보하며 미래의 원동력으로도 기대된다. GC녹십자랩셀은 3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은 전년 대비 60.4% 증가한 948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전체 매출을 이미 3분기만에 넘어선 것이다. 이 같은 성장세가 연말까지 지속되면 GC녹십자랩셀은 올해 약 13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분석된다. GC녹십자셀은 올해 상반기 CDMO 부문의 지속적인 성장으로 매출액이 전년 동기(181억원) 대비 32.6% 증가한 240억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연말까지 500억원을 넘는 매출이 예상된다. 따라서 합병 회사인 지씨셀은 몸집이 더욱 커지며 올해 매출이 1900억원 가량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장세훈 신한금융투자 책임연구원은 “합병을 통해 공정기술과 제조 역량 통합으로 세포치료제 CDMO 분야에서의 경쟁력도 확보될 것”이라며 “특히 세포치료제 특성상 임상시험 개시 전 공정개발에 소요되는 시간이 길다는 점을 감안하면, 양사 후속 파이프라인들의 임상 단계 진입 시점이 당겨지는 효과도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승훈 기자 lee.seunghoon@joongang.co.kr

2021.11.17 18:14

3분 소요
GC녹십자랩셀, 3분기 실적 ‘역대 최대’… 전 사업부 외형 성장이뤄

IT 일반

GC녹십자랩셀이 지난 3분기 역대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했다. GC녹십자랩셀은 올해 3분기 잠정 경영실적(연결재무제표 기준)을 집계한 결과 매출 383억원, 영업이익 103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60%, 영업이익은 253% 증가한 것이다. GC녹십자랩셀의 분기 영업이익이 100억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매출액 또한 역대 가장 높은 수치다. 본격적으로 유입되기 시작한 기술이전료 매출이 호실적을 견인했다. 이와 함께 기존 사업 매출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44% 성장했다. 영업이익률은 27%로 전년 동기 보다 15%포인트 개선됐다. 연구개발(R&D) 비용이 늘어났음에도 외형이 커지며 규모의 경제 효과를 봤다. GC녹십자랩셀 관계자는 “합병을 통한 중장기적 시너지 도출은 물론 단기 수익성 개선에도 지속적으로 집중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GC녹십자랩셀은 GC녹십자셀을 흡수합병하면서 통합법인 상호를 오는 다음달 1일 지씨셀(GC Cell)로 변경한다. 합병으로 인한 신주상장은 다음달 17일 예정이다. 양사는 합병을 통해 두 회사의 역량을 합쳐 기술수출 측면에서의 시너지와 세포치료제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의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이승훈 기자 lee.seunghoon@joongang.co.kr

2021.10.25 15:26

1분 소요
차세대 K바이오…'세포유전자' 치료제 놓고 각축전 예고

IT 일반

차세대 K바이오 시장이 '세포·유전자 치료제‘를 주목하고 있다.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업체가 신성장동력으로 이 치료제를 낙점했다. 세포·유전자 치료제는 기존 의약품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꼽힌다. 치료법이 없는 희귀·유전 질환이나 퇴행성·난치성 질환을 치료할 수 있다는 기대에 성장 잠재력이 높다. 2019년 기준 시장 규모는 40억 달러(약 4조6000억원)다. 딜로이트·이밸류에이트 파마 등 글로벌 시장조사업체에 따르면 2025년에는 620억달러 규모로 연평균 58% 성장이 예상된다. 1400억 달러 규모의 항체 치료제 시장과 견줘 보면 이제 막 열리는 ‘초기 시장’인 셈이다. 세포·유전자 치료제가 바이오 의약품 시장의 전체 성장을 견인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신통한 만큼 기술 장벽이 높고, 숙련된 개발 인력이 필요하다는 게 어려움이다. 이미 상용화된 유전자 치료제 제품은 매우 고가에 팔리고 있다. 국내 기업들의 관련 개발 현황부터 살펴보자. ━ 세포·유전자 치료제, 신성장동력으로 꼽혀 국내 기업 중 세포 치료제에 가장 힘을 쏟는 곳은 GC녹십자 계열사인 GC녹십자랩셀과 GC녹십자셀이다. 양사 모두 세포 치료제를 전문적으로 연구개발 하고 있다. GC녹십자랩셀은 자연살해(NK, Natural Killer)세포치료제 분야 글로벌 탑티어 회사이다. 올해 초 GC녹십자랩셀과 미국 관계사 아티바 테라퓨틱스(아티바)는 미국 머크(MSD)와 총 2조원대 세포치료제 관련 기술수출을 성사시킨 바 있다. GC녹십자셀은 매출 1위 국산 항암제 '이뮨셀LC'를 통해 세계 최다 세포치료제 생산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양사는 최근 합병 소식을 알렸다. 회사 측은 합병이 성사되면 R&D 포트폴리오가 사실상 세포치료제 영역의 완성형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확장하는 측면에서도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국내 최대 규모 세포치료제 생산시설을 보유한 GC녹십자셀의 오랜 제조 역량과 GC녹십자랩셀의 독보적인 공정기술이 더해지기 때문이다. LG화학은 올해 초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대사질환 후보물질과 함께 항암·면역질환 세포치료제 등을 향후 핵심 파이프라인으로 소개했다. 면역항암 세포치료제 플랫폼인 ‘카티(CAR-T)’와 ‘iPSC’ 기술을 적용해 암 치료제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 또 치료용 유전자 적용 차세대 줄기세포치료제 개발에도 나설 방침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세포치료제 개발 기업 메디포스트와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공동연구를 통해 개발한 세포·유전자 치료제의 전 세계 독점 개발·상업화 권리를 확보하게 됐다. 8월 상장을 앞둔 HK이노엔도 같은 콘퍼러스에서 세포·유전자 치료제를 차세대 사업 분야로 꼽았다. 혈액암, 폐암 등을 치료할 수 있는 CAR-T 면역세포 치료제를 개발하는 게 목표다. 지난해 경기 하남에 세포 유전자 치료제 전용 연구·개발(R&D) 및 생산 시설을 구축했고, 전문 인력도 확보했다. 또한 HK이노엔은 이와 관련해 해외 기업들과 기술 및 파이프라인 도입 등의 파트너십을 추진하고 있다. ━ M&A로 사업 추진…CDMO로 사업 확장 이처럼 관련 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본 기업들은 세포·유전자 치료제 CDMO에 진출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전략을 취한다. 전통제약사 중 대웅제약이 올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첨단바이오의약품 제조업 허가를 받으며 세포 치료제 CDMO 사업에 진출했다. 제조와 개발부터 품질시험·인허가 지원·보관 및 배송·판매까지를 아우르는 '올인원(All-in-one) 패키지' 사업을 구상 중이다. 대기업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초 기존 항체 의약품 중심의 CDMO 사업 영역을 세포·유전자 치료제, 백신 등의 분야로 넓히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대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세포·유전자 치료제 분야 사업은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다는 평가다. 세포 치료제 분야는 아웃소싱 의존도가 50% 이상이고, 바이오의약품 가운데 임상 개발이 가장 활발해서 CDMO 수요가 증가하는 추세다. 시장조사기관 프로스트앤설리번에 따르면 세포 치료제 CDMO 시장 규모는 2020년 기준으로 6억8000만 달러 정도다. 오는 2025년엔 5배 이상 커져서 37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대기업 중에서 세포·유전자 치료제 사업에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 곳은 또 있다. 바로 SK다. SK는 지난 6월 프랑스 유전자·세포 치료제 위탁생산(CMO) 기업 이포스케시의 공장 증설에 나섰다. SK는 “이포스케시가 5800만 유로(약 800억원)를 투자해 최첨단 시설을 갖춘 유전자·세포 치료제 제2공장 건설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SK는 지난 3월 경영권을 포함한 이포스케시 지분 70%를 인수했다. 5000㎡ 규모의 제2공장이 2023년 완공되면 이포스케시는 현재의 두 배이자 유럽 최대 수준인 1만㎡ 규모의 유전자·세포 치료제 생산 역량을 갖게 된다. 유전자 치료제 생산 영역은 기존 바이오 제품 생산 영역과 달리 설비를 운영하는 생산 전문 인력에 대한 의존도가 매우 높다고 알려진다. 즉, 설비와 인력의 숙련도에서 기존 바이오 제품과 큰 차이가 있으며 자체적인 육성 노력을 통한 시장 진입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분석이다. 그 때문에 전문가들은 기업 인수·합병(M&A)를 통해 시장에 진입하는 게 가장 효율적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혁신 신약인 세포·유전자 치료제는 기존 바이오 제품과 비교해 보면 약효가 월등히 뛰어나다”며 “기존 고가의 바이오 의약품보다 적게는 수십, 많게는 수백 배 비싸게 팔리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다만 그만큼 높은 수준의 기술력과 인력이 필요하기 때문에 모든 한국 기업이 성과를 거둘지는 미지수”라고 덧붙였다. 이승훈 기자 lee.seunghoon@joongang.co.kr

2021.07.19 18:29

4분 소요
“녹십자랩셀-녹십자셀 합병 추진”… 소액주주들은 응답할까

바이오

GC녹십자랩셀(이하 녹십자랩셀)과 GC녹십자셀(이하 녹십자셀)의 합병을 통해 세포치료제 분야 대형 기업을 만든다는 녹십자그룹의 계획이 주주들의 동의를 얻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녹십자랩셀과 녹십자셀은 지난 16일 각각 이사회를 열어 합병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녹십자랩셀이 녹십자셀을 흡수합병하는 구조다. 존속법인은 법인명을 ‘GC Cell(지씨셀)’로 변경할 예정이다. 세포치료제 분야에서 각각 다른 역량을 가진 두 회사를 결합해 연구개발(R&D)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선택이란 게 녹십자그룹 측의 설명이다. 녹십자그룹은 국내 최대 규모의 세포치료제 생산시설을 보유한 녹십자셀의 제조 역량과 녹십자랩셀의 공정 기술을 더하면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에도 나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녹십자랩셀은 면역세포의 일종인 자연살해(NK)세포를 활용한 차세대 NK세포치료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녹십자셀은 국내에서 항암 세포치료제 ‘이뮨셀LC’를 상용화해 세계 최다 세포치료제 생산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 이번 합병의 성사여부는 주주들의 동의에 달렸다. 오는 9월 13일 예정된 임시주주총회에서 해당 안건이 통과돼야 한다. 제약‧바이오 업계 및 증권가에선 오는 9월 예정된 주총 시점까지의 주가 추이가 가장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본다. 원할한 합병이 가능하려면 녹십자랩셀과 녹십자셀의 주가가 합병비율의 틀을 유지하며 우상향 하는 게 최선의 시나리오다. 녹십자랩셀과 녹십자셀이 이사회에서 결의한 합병비율은 1:0.4023542다. 두 회사 모두 코스닥 상장사로 관련법에 따라 최근 1개월과 1주일의 평균종가에 거래량을 가중평균한 가격, 이사회 결의 직전 거래일(15일) 종가를 평균냈다. 이런 방식으로 주당 합병가액이 녹십자랩셀은 10만2882원, 녹십자셀은 4만1395원이 산출됐고, 1:0.4 수준의 합병비율이 정해졌다. 만약 두 회사의 주가가 합병비율과 괴리가 크게 벌어지면 특별 결의인 합병안이 승인받기 어려워질 전망이다. 지난 3월 말 기준 두 회사의 최대주주인 녹십자 및 특수관계인은 녹십자랩셀의 주식을 49.25%, 녹십자셀의 주식을 27.7% 가지고 있다. 소액주주 비율은 녹십자랩셀 49.16%, 녹십자셀 69.58%다. 주총을 통과하더라도 많은 찬성을 얻지 못하고, 반대주주가 대거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경우 합병 성사가 어려워질 수 있다. 녹십자랩셀과 녹십자셀 중 어느 한 곳이라도 주가가 크게 하락하는 경우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주주가 늘어날 공산이 크다. 주총 이전에 회사 측에 합병 반대의사를 표시한 주주들은 주총에서 합병안이 통과될 경우 이후 20일 동안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녹십자랩셀과 녹십자셀은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 1500억원을 초과하는 경우 이사회 결의를 통해 합병 진행을 중지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녹십자랩셀과 녹십자셀은 주당 주식매수 예정가격을 각각 10만3244원, 4만1163원으로 제안한 상태다. 관련법에 의해 산정한 가격이지만 주주들과의 협의에 따라 더 높아질 수 있다. 증권가에선 합병안에 힘을 싣고 있다. 합병을 통한 시너지가 날 수 있다고 기대한다. 임윤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신약 연구개발단계에서 시너지 창출에는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CDMO 사업 확대는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안정적 수익을 기반으로 각 사의 R&D 역량을 합쳐 세포치료제 상업화 가치를 확대하고, 자체 생산 시설 보유로 세포치료제 생산 효율화가 예상된다”고 기대했다. 최윤신 기자 choi.yoonshin@joongang.co.kr

2021.07.19 16:00

2분 소요
GC녹십자랩셀-GC녹십자셀 합병…세포치료제 기업 ‘GC Cell’ 출범

IT 일반

GC녹십자 계열의 GC녹십자랩셀과 GC녹십자셀이 합병한다. GC녹십자랩셀과 GC녹십자셀은 16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합병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당국의 기업결합 심사와 양사 주주총회 등을 거쳐 올해 11월까지 합병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합병 비율은 1대 0.4로 GC녹십자셀 주식 1주당 GC녹십자랩셀의 신주 0.4주가 배정된다. 합병 후 존속법인은 GC녹십자랩셀이다. 통합을 계기로 상호는 GC Cell(지씨셀)로 변경한다. 이번 합병 결정으로 양사는 세포치료제라는 공통분모를 공유하게 된다. GC녹십자랩셀은 글로벌 제약회사가 플랫폼 기술 일부를 사용하는데 수조원 가치로 평가할 정도의 NK세포치료제 분야 글로벌 탑티어(Top-tier) 회사로 꼽힌다. GC녹십자셀은 매출 1위 국산 항암제 ‘이뮨셀LC’를 통해 세계 최다 세포치료제 생산 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다. 회사측은 “이번 결정이 상호보완적인 계열사 간 합병의 틀을 벗어나 1+1을 3이상으로 만드는 시너지 효과를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 측은 합병이 성사되면 회사의 R&D 포트폴리오가 사실상 세포치료제 영역의 완성형이 된다고 보고 있다. CAR-NK, CAR-T 등 세계적으로 가장 주목받는 분야의 항암 세포치료제 파이프라인이 20개 이상, 특허 40여 개, 연구인력이 120명에 달하는 규모 있는 모양새를 갖추게 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통합법인은 미국 현지의 관계법인인 아티바(Artiva)와 노바셀(Novacel)을 활용해 거대제약사와의 협업이나 기술 수출을 가속할 계획이다. 또한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 확장도 기대되고 있다. 회사 측은 “국내 최대 규모 세포치료제 생산시설을 보유한 GC녹십자셀의 오랜 제조 역량과 GC녹십자랩셀의 독보적인 공정기술이 더해져 CDMO 사업 시너지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lee.seunghoon@joongang.co.kr

2021.07.16 18:56

2분 소요

많이 본 뉴스

많이 본 뉴스

MAGAZINE

MAGAZINE

1782호 (2025.4.14~20)

이코노북 커버 이미지

1782호

Klout

Klou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