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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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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크고 넓게...제약·바이오 공장 증설에 몸집 키우는 송도

바이오

삼성그룹과 롯데그룹, SK그룹 등 제약·바이오 기업을 보유한 국내 그룹이 인천 송도에 터를 잡고 대규모의 의약품 생산공장을 짓고 있다. 이들 기업이 추진하는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은 생산역량(CAPA·캐파)이 중요한 만큼 공장 규모를 넓히는 데 자금을 쏟는 모습이다.인천 송도 역시 주요 그룹을 유치에 성공하며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주요 산업집적단지(클러스터)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인천 송도에 둥지를 튼 제약·바이오기업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 등 국내 기업과 싸토리우스, 독일 머크 등의 다국적 기업으로 다양하다.20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인천 송도에 신축하는 글로벌 R&PD 센터(Global Research & Process Development Center) 건립 현장에서 상량식을 진행했다. 상량식은 목조 건물의 마룻대(상량)를 올리며 새로운 건물에 재난이 없도록 비는 행사다. 오늘날에는 골조 공사의 마무리를 알리고 남은 공사의 안전을 기원하기 위해 진행한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2021년 인천 송도에 3257억원의 자금을 쏟아 3만413.8㎡의 부지를 마련했다. 기존 사업을 고도화하고 새로운 질환에 대응하기 위한 R&PD 센터를 건립하기 위해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내년까지 R&PD 센터를 완성해 경기 성남의 본사와 연구소를 이곳으로 이전한다.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세계를 연결할 혁신적 연구개발(R&D) 허브를 구축한다는 목표 아래 긴 시간 준비한 송도 시대가 한층 가까워졌음을 느낀다"며 "송도 입주와 함께 글로벌 백신·바이오 기업으로 도약할 SK바이오사이언스의 행보도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내년 4월 공장을 가동한다는 목표로 인천 송도에 5공장을 건립하고 있다. 5공장은 18만ℓ 규모의 항체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로, 이 공장이 완공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78만4000ℓ 규모의 생산공장을 확보하게 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6, 7, 8공장도 증설할 계획이다.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생산역량을 키우는 데 집중하는 이유는 고객사의 신규 계약과 기존 계약 물량이 늘고 있어서다.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는 올해 6월 기자들과 만나 "수주가 확대돼 생산시설을 확장하고 있다"며 "세계적으로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시가총액 기준 세계 20대 제약사 중 16곳을 고객사로 확보했다"고 했다. 롯데바이오로직스도 4조6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쏟아 인천 송도에 의약품 생산공장을 건립하고 있다. 20만2300㎡ 부지에 각각 12만ℓ 규모의 세 공장을 지을 계획이다. 1공장은 2027년, 2공장은 2028년, 3공장은 2030년에 가동한다는 목표다. 공장의 생산 능력을 키우기 위해 미국 시러큐스 공장의 전문 인력도 송도에 파견할 계획이다.주요 기업이 잇따라 거처를 옮기며 인천 송도도 국내 제약·바이오업계 핵심 클러스터로 자리 잡고 있다. 이 지역의 바이오의약품 생산역량은 올해 기준 86만ℓ로, 2027년 116만ℓ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인천 송도에 터를 잡았고, 롯데바이오로직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 등도 인천 송도로 거처를 옮긴 덕이다.이들 기업에 앞서 인천 송도를 개척한 셀트리온의 힘도 크다.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은 창업 당시 허허벌판인 인천 송도에 5만ℓ 규모의 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지었다. 이후 삼성바이오로직스, GE 헬스케어, 싸토리우스 등 의약품을 개발·생산·유통하는 수십개 기업이 인천 송도로 모여 이 지역을 국내 제약·바이오산업의 거점으로 만들었다.인천 송도는 제약·바이오산업의 핵심 클러스터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인천이 대전, 강원, 전남, 경북 등과 바이오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로 지정된 점도 여기에 힘을 싣는다. 이들 지역에는 2040년까지 민간 기업이 36조원 규모의 자금을 투자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정복 인천시장도 "바이오 특화단지가 조성되면 인천시는 바이오산업 혁신을 이끄는, 바이오 강국 도약의 주축이 될 것"이라고 했다.

2024.09.20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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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안동‧포항, 바이오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선정

바이오

경북 안동과 포항이 산업통상자원부의 '바이오 분야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지난해 12월 산업부에서 공모한 바이오 특화단지에 최종 선종된 지역은 경북 안동‧포항, 인천‧경기시흥, 대전, 전남 화순, 강원 춘천‧홍천 등 5개 지역이다. 이번에 선정된 경북 바이오·백신 산업 특화단지는 안동의 백신 생산 인프라와 포항의 연구개발 역량을 연계한 것이 특징이다.안동지구는 경북바이오 1차, 2차 일반산업단지와 안동바이오생명국가산업단지 등 총 3개 단지, 275만㎡이며, SK바이오사이언스를 비롯해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 국가첨단백신기술센터, 백신상용화기술지원센터 등 강력한 백신 생산기반이 강점이다.포항지구는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와 지곡연구개발 밸리 등 총 2개 단지, 272만 제곱미터㎡이며, 이미 강소연구개발특구로 지정돼 있어 포스텍, 포항가속기연구소, 세포막단백질연구소 등을 활용한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과 벤처 창업 지원에 장점을 갖고 있다.경북도는 두 지역의 장점을 연계해 동물세포 배양 기반 백신 생산 인프라를 중심으로 첨단 바이오의약품 기술 개발 및 산업 확장을 통해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특화 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이철우 도지사는 “지난해 반도체, 이차전지 특화단지에 이어 바이오 특화단지까지 품에 안게 되어 명실공히 우리 경북이 첨단전략산업의 중심이 될 것임을 확신한다. 향후 바이오 특화단지를 내실 있게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홍성철 기자 thor0108@edaily.co.kr

2024.06.27 17:56

1분 소요
‘독감백신 복귀’ SK바사, 2년 만에 ‘왕좌 탈환’ 노린다 [달라진 독감백신 시장]①

헬스케어

“감기처럼 익숙하다”는 말이 있을 만큼 감기는 쉽게 걸릴 수 있는 질환이다. 특히 날씨가 쌀쌀해지는 환절기에 감기 환자가 빠르게 늘어난다. 감기에 걸리면 통상 기침과 가래를 비롯한 증상이 나타나지만 이보다 심한 증상을 동반하는 질환이 있다. 겨울철 손님인 ‘독감’ 이야기다. 감기와 독감은 비슷하지만, 질환을 일으키는 원인이 다르다. 감기는 리노바이러스나 아데노바이러스 등 200여 개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발생한다. 이와 달리 독감은 ‘인플루엔자’라는 바이러스가 우리 몸에 침투했을 때 나타난다.인플루엔자 감염증, 이른바 독감은 매년 겨울철에 유행한다. 날이 부쩍 쌀쌀해졌을 때 38℃ 이상의 고열과 기침 등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면 독감에 걸렸을 수 있다. 독감 환자는 두통이나 근육통, 피로감도 느껴 “몸을 두들겨 맞은 것” 같은 통증을 앓기도 한다.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가 재채기하면 입을 통해 침방울이 분비되는데, 이를 통해 사람에서 사람으로 퍼진다. 독감에 걸리지 않으려면 백신을 맞아야 한다. 특히 바이러스에 쉽게 감염되거나 호흡기 질환에 걸렸을 때 더 큰 위험이 있는 소아나 노인, 폐·간질환자는 국가에서 추진하는 예방접종 사업의 대상자다.독감은 매년 찾아오기 때문에 세계 각국 정부에서는 독감 예방접종 사업을 추진한다. 국내에서는 바람이 차가워지는 10월부터 연말인 12월까지 통상 독감백신을 맞는다. 이 시기에 맞춰 국내 제약기업들도 바쁘게 움직인다. 정부가 독감백신 물량의 상당수를 사들이기 때문에 이 예방접종 사업의 시기에 맞춰 독감백신을 생산, 출하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는 독감을 일으키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빠르게 유행해 기업들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질병관리청 관계자는 “올해는 인플루엔자가 계속 유행해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때 중증화될 공산이 큰 65세 이상 어르신이나 임신부, 어린이는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SK바사, 유정란 배양 백신으로 선택권 넓혀빨라진 독감 유행 시기만큼 주목해야 하는 것은 독감백신을 공급하는 기업들이다. 올해는 독감백신 시장에 SK바이오사이언스가 다시 뛰어들어 더 주목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020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위탁생산(CMO)하기 위해 이 회사가 그동안 생산했던 자사의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의 생산을 중단했다. 스카이셀플루는 세포배양 방식으로 만들어진 유일한 국산 백신이었던 터라 유정란 방식의 독감백신을 맞기 어려운 예방접종 대상자가 불편을 겪었다. 유정란 방식은 유정란에서 바이러스를 배양해 백신을 생산하는 것으로 달걀 알레르기가 있다면 세포배양 방식의 백신을 맞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알려져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독감 유행 시기에 맞춰 전국 곳곳에 독감백신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앞서 지난 9월 경북 안동에 있는 이 회사의 공장에서 대표 독감백신인 스카이셀플루의 물량 일부를 출하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올해 연말부터 내년 초까지 국내 보건소와 병의원 등에 공급하는 독감백신은 예방접종을 500만 회 할 수 있는 물량이다. 앞서 이상균 SK바이오사이언스 L하우스 공장장은 “스카이셀플루는 고도화된 대한민국 백신 기술력의 결정체”라며 “SK바이오사이언스가 올해 독감백신 시장에 복귀해 국민의 독감백신 선택권을 넓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SK바이오사이언스가 정부의 독감백신 예방접종 사업 일정에 맞춰 보건소 등에 공급하는 물량도 상당하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가예방접종사업(NIP)에 참여한 독감백신 공급사 6곳 중 SK바이오사이언스의 독감백신 공급 물량이 가장 많다. 정부는 이들 업체로부터 올해 독감 유행 기간 1121만 회 규모의 독감백신을 구매할 예정이며 이중 SK바이오사이언스가 공급하는 물량은 22%가량인 242만 회 규모다. 사노피 파스퇴르와 한국백신, GC녹십자, 일양약품, 보령바이오파마 등이 각각 200만 회, 175만 회, 174만 회, 170만 회, 160만 회 규모의 독감백신 물량을 공급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수년 만에 이 시장에 돌아온 SK바이오사이언스가 독감백신 시장에서 상당한 저력을 발휘한 셈이다.SK바이오사이언스가 시장에 복귀하며 다른 백신 생산 기업들의 셈법도 복잡해졌다. 이 회사는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직전인 지난 2020년 스카이셀플루로 국내 독감백신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기록할 만큼 선두를 달렸기 때문이다. 당장 SK바이오사이언스가 NIP에서 물량 상당수를 공급하기로 하며 ‘백신 명가’로 꼽혀온 GC녹십자의 독감백신 공급 비중이 절반가량 줄어들었다. GC녹십자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독감백신 시장에서 점유율을 키우기 전까지 자사 제품인 지씨플루를 앞세워 1위를 차지했었지만, 지난 2020년 SK바이오사이언스에 이 자리를 내줬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독감백신 생산을 중단한 지난 2년 동안 다시 1위 자리를 탈환한 바 있다.이를 제외하고도 이번 겨울 독감백신 시장에서는 10여 개 기업이 제품을 내놓을 것이라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공시장보다 도즈당 제품의 가격이 다소 높은 민간시장에서 기업들이 어떤 성과를 낼지 주목해야 한다는 뜻이다. 독감백신의 가격은 공공시장에서 도즈당 1만원대, 민간시장에서는 1만5000~2만원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 서대문구의 한 의료기관 관계자는 “일반 접종을 기준으로 독감백신을 접종하려는 사람이 아직 많지는 않다”면서도 “통상 10월부터 독감백신을 접종하려는 수요가 늘어나는 점을 고려하면 독감백신 가격도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2023.10.0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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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 ‘스카이셀플루’ 출하…독감 백신 생산 재개

바이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경북 안동의 백신 생산 시설에서 이 회사의 세포배양 독감 백신인 ‘스카이셀플루’를 출하했다고 23일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하기 위해 독감 백신 생산을 중단한 지 3년 만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올해 말부터 내년 초까지 국내 공급하는 독감백신 물량은 500만 도즈다. 내달부터 병의원에서 스카이셀플루를 접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스카이셀플루는 세계 최초로 세계보건기구(WHO)의 사전 적격성 평가(PQ) 인증을 받은 세포배양 독감 백신이다. 국내에서 접종할 수 있는 독감 백신 중에서는 유일하게 세포배양 방식이 적용됐다. 세포배양 방식은 동물 세포를 활용해 바이러스를 배양하는 것으로, 유정란 방식과 달리 생산 기간이 짧아 신속하게 백신을 생산할 수 있다. 또, 무균 배양기로 생산하기 때문에 항생제나 보존제를 넣지 않는다. 백신을 맞았을 때 과민 반응이 나타날 가능성이 적다는 뜻이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기술력을 앞세워 독감 백신 시장에서 다시 선두를 달리겠다는 목표다. 이 회사는 2015년 스카이셀플루를 국내 처음 출시했고, 4년여 만에 국내 시장 점유율 1위 자리에 올랐다. 해외에서는 말레이시아와 태국, 싱가포르, 몽골 등 10개 국가에서 허가받았다. 현재 10여 개 국가에서 추가 허가를 진행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상균 SK바이오사이언스 L하우스 공장장은 “스카이셀플루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고도화된 백신 기술력의 결정체”라며 “이번에 시장에 복귀해, 국민들의 독감 백신 선택권을 넓히고, 세계 시장에서 영역을 확대하는 등 국산 백신의 경쟁력을 다시 입증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2023.08.24 06:00

1분 소요
MSD와 에볼라 백신 생산하는 SK바사…실적 개선 물꼬 틀까

바이오

SK바이오사이언스가 미국 머크(MSD)의 자이르 에볼라 바이러스 백신 후보물질을 위탁생산(CMO)한다. 자이르 에볼라 바이러스는 에볼라 바이러스 질환을 일으키는 여러 바이러스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바이러스다. MSD는 현재 비영리 연구기관인 힐레만연구소와 자이르 에볼라 백신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다. 이 물질은 기존 백신인 ‘에르베보’의 공정 효율과 열 안정성을 개선해, 차세대 백신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에볼라 바이러스 질환은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발병하는 급성 발열성 출혈성 질환이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환자, 동물의 혈액과 분비물을 통해 전파된다. 피부 발진과 점막 출혈이 대표적인 증상이며 고열과 두통, 근육통과 함께 흉부 통증이 나타난다. 아프리카 지역에서 주로 유행했고, 2014년부터 2016년까지 기니와 시에라리온, 라이베리아 등에서만 1만867명이 감염으로 사망했다. 시장조사기관인 폴라리스마켓리서치에 따르면 세계 에볼라 바이러스 백신 시장은 2032년 1억1046만 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MSD로부터 차세대 자이르 에볼라 바이러스 백신을 개발하는 데 필요한 기술을 받아 안동공장에서 생산하게 된다. 이 백신을 MSD와 함께 국제기구에 공급해 에볼라 바이러스 질환을 관리하는 데 활용한다는 구상이다. MSD는 차세대 자이르 에볼라 바이러스 백신이 규제기관의 승인을 받으면 세계에 백신 공급을 확대하고 접근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MSD와 맺은 이번 계약이 이 회사의 실적 개선에 보탬이 될지도 주목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유행한 동안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기업들의 백신을 대신 생산했다. 이를 통해 2019년 228억원에 그쳤던 연간 영업이익은 2021년 말 기준 4742억원으로 뛰었다. 그러나 감염병 대유행(팬데믹)이 풍토화(엔데믹)하며 기업 실적은 고꾸라졌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1154억으로 전년 대비 76% 급감했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백신에 의존했던 사업구조를 개편해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앞서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지난달 기자간담회를 열고 “앞으로 3년 동안은 적자를 감수하고서라도 성장에 집중할 것”이라며 “연구개발(R&D) 부문에만 1조2000억원 규모의 비용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했다. 안 사장이 이날 제시한 성장 전략의 하나가 백신 중심의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이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계약을 시작으로 위탁개발생산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주력 분야는 이 회사가 오래도록 공을 들였던 ‘백신’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로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던 백신 강자다. 백신으로 입증된 R&D 기술력과 생산시설을 기반으로 여러 감염병에 대한 백신 제품으로 위탁개발생산 사업을 확장한다는 구상이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 제품을 생산할 새로운 시설도 확장하고 있다. 경북 안동에 있는 안동공장 인근에 9만9130㎡ 규모의 부지를 마련했고 여기에 신규 공장을 세울 계획이다. 인천 송도에는 글로벌 R&PD 센터를 세워 다양한 공법과 제품을 시험할 수 있는 파일럿 플랜트를 마련한다. 파일럿 플랜트에는 세포유전자치료제(CGT)와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바이럴 벡터(Viral Vector) 등 다양한 치료 접근 방법(모달리티)을 연구할 수 있는 시설이 들어선다.SK바이오사이언스의 모회사인 SK디스커버리 최창원 부회장은 “SK바이오사이언스의 생산역량과 글로벌 네트워크가 빛을 발해 MSD와의 협력이 체결될 수 있었다”며 “중·저소득 국가의 백신 공급 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고 백신에 대한 접근성을 확대하겠다는 공통된 신념을 바탕으로 정부와 MSD, 힐레만연구소의 협력이 확장되길 바란다”고 했다.

2023.05.08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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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 “대상포진 백신 ‘스카이조스터’ 말레이시아 허가 획득”

바이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말레이시아의 국가의약품관리청(National Pharmaceutical Regulatory Agency)으로부터 대상포진 백신 ‘스카이조스터’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고 9일 밝혔다. 스카이조스터가 해외에서 허가를 받은 것은 2020년 5월 태국에 이어 두 번째다.SK바이오사이언스에 따르면 말레이시아는 30년 뒤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의 15%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고령화 사회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어 고연령층 질환을 향한 관심도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대상포진은 대표적인 고연령층 질환이다.스카이조스터는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세계에서는 두 번째로 개발된 대상포진 백신이다.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Varicella Zoster Virus)를 약독화한 생백신이기도 하다. 해외 비임상 시험기관에서 안전성을 입증했고 국내에서 5년간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임상 3상은 고대구로병원 등 8개 기관에서 시행됐다. 스카이조스터는 2017년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의 품목허가를 얻었다.스카이조스터는 임상시험에서 안전성과 유효성을 입증했다. 50세 이상의 건강한 성인 824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임상 3상에서 스카이조스터를 접종한 임상 참여자는 접종 전보다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에 대한 항체의 역가가 2.75배 늘었다. 대조백신인 미국 머크(MSD)의 ‘조스타박스’와 비교했을 때 비열등하다는 점도 확인했다. 세포 매개 면역반응도 동등한 수준으로 나타났으며 스카이조스터를 접종한 뒤 6주간 발생하는 이상반응 발현율도 대조백신을 투여한 임상 참여자와 유사했다.스카이조스터는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국내 시장에서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IMS 데이터에 따르면 스카이조스터의 국내 시장 점유율은 도즈 수를 기준으로 지난해 1분기 51%, 2분기 52%, 3분기 56%를 기록했다.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대형 제약사가 주류를 이루는 글로벌 백신 시장에서 우리의 기술력으로 만든 백신이 영향력을 넓히고 있다”며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 및 자체 개발을 계기로 세계 시장에서 위상이 높아진 만큼 우리 기술로 만든 제품을 확산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연내 스카이조스터의 세계보건기구(WHO) 사전적격성평가(Pre-qualification)를 신청할 계획이다. 이를 활용해 해외 신흥 시장에서의 허가 등록을 가속할 방침이다.

2023.01.09 16:18

2분 소요
SK바이오사이언스, WHO 인력양성 허브 교육생에 백신 생산공정 교육

바이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경북 안동에 있는 의약품 생산공장 ‘L하우스’에서 세계보건기구(WHO) 인력 양성 허브 교육생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진행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교육은 보건복지부와 기획재정부, 연세대학교 K-NIBRT사업단, 아시아개발은행(ADB)이 공동 추진하는 프로그램이다. 최근 WHO가 우리나라를 글로벌 바이오 인력 양성의 허브로 지정하며 중·저개발 국가의 백신 생산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진행됐다. 이날 교육에는 베트남, 인도네시아, 태국 등 ABD 역내 개발도상국 중 12개 국가에서 온 26명의 교육생이 참여했다. 교육생들은 국산 1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인 ‘스카이코비원멀티주’가 만들어진 생산 시설을 살펴봤다. L하우스에서 백신 원액 및 완제 생산시설, 품질관리 시험실 등을 견학하고, 백신 생산 공정을 체험했다. L하우스는 국내 백신 제조 시설 중 처음으로 유럽의약품청(EMA)이 승인하는 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 기준인 EU-GMP 인증을 획득했다. 터키와 러시아 규제기관에서도 GMP를 승인받으며 세계적인 수준의 생산 역량을 인정받았다는 설명이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글로벌 바이오 인재 양성은 백신 분야의 주체들의 책임이자 새로운 팬데믹으로부터 인류를 지키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노력”이라며 “이번 교육을 시작으로 국내외 바이오 인재들의 성장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선모은 기자 suns@edaily.co.kr

2022.11.03 14:00

1분 소요
‘3분기 어닝쇼크’ SK바사…‘SKBS 3.0’으로 글로벌 기업 도약할까

바이오

SK바이오사이언스가 올해 3분기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든 가운데 백신 사업에 방점을 둔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전략이 필요하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만큼 이를 의식한 조치로 풀이된다. ━ 안재용 사장 “SKBS 3.0으로 글로벌 기업 도약할 것”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1일 서울 여의도 NH금융타워에서 국내외 애널리스트 및 기관 투자자를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고 “백신 연구개발(R&D)과 생산 기반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사업 전략을 실행하겠다”며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공유했다. 안 사장이 이날 공개한 성장 전략은 ‘SKBS 3.0’. 여러 종류의 백신을 개발해온 기술력과 자본을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겠다는 것이 골자다. 구체적으로 안 사장은 백신 사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인 스카이코비원을 개발한 경험을 살려 해외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스카이코비원은 안전성이 검증된 합성항원 플랫폼으로 개발됐다”며 “유통 및 보관이 쉽고, 부스터샷으로 접종할 때는 오미크론 변이에도 효과가 있다는 점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청소년과 소아를 대상으로 임상 시험을 진행해 스카이코비원의 접종 대상을 확대할 예정이다. 변이주를 포함하는 다가 백신, 독감도 함께 예방할 수 있는 콤보 백신, 여러 바이러스를 한 번에 예방하는 범용 백신도 개발 중이다. 비강에 항바이러스 단백질을 분사하면 바이러스 감염을 예방할 수 있는 ‘비강 스프레이’ 등 새로운 형태의 의약품도 연구하고 있다. 코로나19 백신을 공급하기 위해 생산을 중단했던 독감 백신 ‘스카이셀플루’는 내년부터 공급한다. 스카이셀플루는 세포 배양 기반의 4가 독감 백신으로, 세포 배양 독감 백신 중에서는 처음으로 세계보건기구(WHO)의 사전적격성평가(PQ) 인증을 얻었다. 생산을 중단하기 전까지 국내 독감 백신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유지했던 만큼 시장에 다시 공급되기 시작하면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수두 백신인 ‘스카이바리셀라’와 대상포진 백신 ‘스카이조스터’를 국가필수예방접종(NIP) 시장에 진입시키기 위한 경쟁력도 확보할 계획이다. 국제백신연구소(IVI)와 함께 개발한 장티푸스 백신 ‘스카이타이포이드’는 WHO PQ 인증을 얻은 후 글로벌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노바백스와 코로나19 백신 위탁생산(CMO) 계약도 연장한다”며 “사노피 파스퇴르와 함께 개발 중인 폐렴구균 백신도 서둘러 개발해, 기존 백신 대비 효과가 좋은 블록버스터 백신으로 출시할 것”이라고 했다. 안 사장은 차세대 의약품 개발 플랫폼을 확보해 사업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의지도 나타냈다. 특히 세포∙유전자 치료제(CGT)를 눈여겨 보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바이오의약품 개발에 도전하기 위해 CGT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기술력을 확보할 계획이다. CGT 플랫폼을 보유한 글로벌 기업의 CDMO 사업을 인수하거나, 조인트벤처(JV)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안 사장은 “글로벌 협력 기관과 새로운 감염병에 맞설 백신을 100일 만에 개발하고, 6개월 내 공급하는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며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과 감염병혁신연합(CEPI), 힐레만연구소 등 여러 기관과 맺은 협력을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 개발과 제조, 생산 역량을 여러 국가, 조직에 이전하고, 적절한 생산 체계를 구축하는 ‘글로컬라이제이션’ 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현재 중동, 동남아 국가와 해당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후 대상 국가를 확대할 예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R&D 역량을 강화하고 생산 체계를 구축하는 데도 힘을 쏟을 계획이다. 우선 인천 송도에 글로벌 네트워크의 거점 역할을 할 ‘글로벌 R&PD 센터’를 설립한다. 경북 안동에 있는 백신 생산시설 ‘안동 L-House’는 현재 규모의 5배 수준으로 생산역량을 확장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 공장에 대해 유럽의 의약품 제조·관리 기준인 EU-GMP 인증을 얻었다. 미국의 cGMP 인증도 획득한다는 계획이다. 안 사장은 “글로벌 백신∙바이오 산업의 일류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공중보건을 확보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고, 넥스트 팬데믹에 대응할 때 주역이 될 수 있도록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한편, SK바이오사이언스의 올해 3분기 개별 기준 매출은 911억원, 영업이익은 23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8.8%, 78.7% 줄어든 수치다. 코로나19가 풍토병화(엔데믹)되며 백신 수요가 감소한 영향을 받았다. 선모은 기자 suns@edaily.co.kr

2022.11.01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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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 경북 안동 소재 대학에 장학금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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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는 한국 1호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멀티주’ 출시에 맞춰 지역 바이오 인재 육성을 위해 경북 안동 소재 대학에 장학금을 지원하기로 21일 밝혔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 생산 시설인 ‘L하우스’가 있는 안동 지역 소재의 대학을 택해 장학금을지원하기로 했다. 21일 한국폴리텍대학을 시작으로 안동과학대, 가톨릭상지대, 영진전문대에 바이오산업 인력 양성을 위한 장학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이전부터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안동 L하우스를 통해 지역 사회 공헌을 이어오고 있다. 2012년 안동 L하우스 설립 초기부터 아동 및 청소년에 교육비 및 장학금을 지원했고, 명절 선물과 교복 등의 후원물품을 제공해왔다. ‘희망메이커’라는 이름의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역 아동 및 청소년을 꾸준하게 지원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안동에 9만 9130㎡(3만여 평) 규모의 신규 부지에 2024년 말까지 신규 공장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신규 사업 확대와 더불어 지역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안재용 SK바이오사이언스 사장은 “한국은 세계보건기구(WHO)가 글로벌 바이오 인력양성 허브로 단독 지정할 정도로 바이오 분야에서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국가”라며 “지역 인재 양성을 통해 대한민국이 전 세계 바이오 시장을 선도하는 국가가 될 수 있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최영진 기자 choiyj73@edaily.co.kr

2022.09.21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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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1호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 초도물량 61만회분 출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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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한 국산 1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의 초도물량이 지난 8월 30일 출하됐다. 지난해 2월 말 글로벌 제약사의 코로나19 백신이 국내 첫 접종을 시작한 지1년 6개월만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스카이코비원의 출하를 기념해 2일 경북 안동 L하우스에서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번에 출하된 초도물량은 60만9000회분으로 정부가 선구매한 1000만회분 중 일부다. 스카이코비원은 아직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성인의 1, 2차 기초접종에 활용될 예정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6월 29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스카이코비원에 대한 품목허가를 받았다. 출하 승인은 지난 8월 26일 마무리돼 나흘 뒤인 같은 달 30일 출하됐다. 기념식에 참여한 한덕수 국무총리는 "대한민국 1호 코로나19 백신 스카이코비원은 SK바이오사이언스와 정부, 국내외 연구기관들이 일궈낸 값진 성과"라며 "스카이코비원이 차질 없이 세계보건기구(WHO)의 사전적격심사(PQ) 승인을 얻고, SK바이오사이언스가 후속 백신도 신속히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도 "'넥스트 팬데믹'에 대비하기 위해 글로벌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기술 플랫폼을 확장해 인프라를 확대, 고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모은 기자 suns@edaily.co.kr

2022.09.02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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