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를 기회로 바꾼 ‘스마트 경영’
위기를 기회로 바꾼 ‘스마트 경영’
월간중앙이 ‘2013 대한민국 CEO 리더십 대상’ 수상자 22명을 선정했다. 시상식은 12월 17일 서울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렸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하는 이 상은 급변하는 경영환경과 무한경쟁 속에서 뛰어난 리더십으로 새로운 패러다임과 조직문화를 선도해온 국내 최고경영자(CEO)들을 격려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번에 수상한 리더 22명은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도 쉼 없는 혁신을 통해 탁월한 경영성과를 올리고, 조직을 효율적으로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3 대한민국 CEO 리더십 대상’은 지난달 공적서를 제출한 응모자들을 서류 심사해 선정했다. 심사에는 류지성 단국대 행정법무대학원장을 비롯한 산·학계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평가 기준으로는 리더십·조직문화·사회적 책임 이행 등이 포함됐고, 수상은 각 부문별로 진행됐다.
우리금융그룹 내 첫 여성 CEO로 금융정보기술(IT) 전문가인 권숙교 우리에프아이에스 대표는 2010년 세계 금융 IT 사상 처음으로 고객 서비스를 중단하지 않고 데이터센터를 이전했다. 김병기 서울보증보험 사장은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채무자들의 빚을 감면해 주는 등 취약계층을 중점적으로 지원했다. 김영배 남도정보통신 회장은 초고속 광통신망과 이동통신망 구축 등 전문성과 혁신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소비자 요구에 능동적으로 대처했다는 평가다.
박영근 VGX인터내셔널 대표는 체계적인 연구개발 시스템을 구축해 DNA백신 개발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워크스마트’와 ‘벤처정신’을 행동지표로 내세운 박원세 화인텍 대표는 조선·건설업 불황 속에서도 2012년 3분기 매출을 전년 동기보다 86% 늘렸다.
어윤대 KB금융그룹 회장은 ‘금융업의 특성을 잘 살린 사회공헌활동에 나서야 한다’는 철학 아래 경제·금융·재테크 교육 활동을 실시했다. 이상호 한국남부발전 사장은 2010년 국내 화력발전회사 중 최초로 매출 5조원을 달성한 데 이어 올해에는 연간 매출 6조원을 바라보는 성과를 거둬 경영효율화에 앞장섰다.
‘친환경건축’을 실현시킨 이수석 보보스디앤시 대표는 “사람에게 맞는 집을 건축한다”는 지론으로 자재 선정부터 최종 마감에 이르기까지 전 공정에 엄격한 규정을 적용시켰다. 우창록 법무법인 율촌 대표변호사는 유연한 업무환경 조성과 꾸준한 사회적 공헌활동 등으로 법률전문 매체인 ALB(Asian Legal Business)가 선정한 ‘일하고 싶은 직장 1위’에 선정되는 성과를 냈다.
정인수 동인기연 대표는 인체공학에 기반한 제품 개발 역량을 키워 세계 아웃도어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였다. 미래 핵심과제를 ‘글로벌 진출’로 정한 정준양 포스코 회장은 동유럽·인도·동남아·중국 지역과 북·중·남미 쪽에서 시장지배력을 강화해 2020년까지 글로벌 100대 기업에 진입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최기의 KB국민카드 대표는 ‘One 카드 전략’ 등 새로운 변화를 이끌며 전문카드사로 출범한 지 1년 만에 KB국민카드 점유율을 업계 2위, 은행과 카드사를 통틀어 체크카드 부문 1위로 올려놓았다. 최원병 농협중앙회장은 ‘농업 경쟁력 강화를 통해 농업인의 삶의 질을 높이고 균형 있는 경제 발전에 이바지한다’는 설립 목적에 따라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글로벌 경기침체 속에서도 한국 농업인이 생존할 수 있는 기반을 확고히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경수 한국산업단지공단 이사장은 산업단지를 리모델링해 젊은이들이 일하고 싶어 하는 일터로 가꾸는 ‘QWL(Quality of Working Life)사업’을 실시했다. 철도건설설계 과정에서 환경영향평가를 철저히 수행한 김광재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은 65개 철도역사 및 3개 차량기지의 태양광 설비 사업 등 녹색성장을 추진했다. 류화선 그랜드코리아레저 사장은 취임 6개월 동안 카지노 업계에서 수십 년 동안 관행이란 이름으로 이어져 오던 각종 제도에 과감한 혁신을 단행했다.
송명재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 이사장은 공단 안에 4년제 대학 과정의 계절학기를 신설하고, 고졸자와 지역주민 채용을 늘리는 등 인재양성에 힘을 기울였다. 윤승준 한국환경산업기술원 원장은 ‘녹색공적개발원조’ 사업을 진행하며 개발도상국에 우리기업의 녹색기술을 전파하는 데 앞장섰다.
행정 CEO들의 활약도 돋보인다. 곽상욱 오산시장은 ‘찾아가는 이동시장실’ ‘시민참여학교’ 등을 운영함으로써 시민과 함께하는 행정에 모범을 보였다. ‘세계육상대회(2011)’와 ‘전국체전(2012)’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김범일 대구시장은 그 여세를 몰아 세계 최대 에너지 분야 올림픽인 ‘2013 세계에너지총회’와 물 분야 최대 국제행사인 ‘2015 세계물포럼’을 유치했다.
김성제 의왕시장은 세계적인 자동차 부품기업인 데소 판매를 유치하고, 백운지식문화밸리에 대규모 복합쇼핑몰을 조성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했다. 이석우 남양주시장은 “지역사회의 성장동력은 ‘시민’”이라는 믿음 아래 직원들이 시민의 생활불편사항을 처리하는 8272 민원센터를 운영하며 소통창구를 넓혔다.
류지성 심사위원장은 “훌륭한 리더는 어려운 때일수록 빛을 낸다”면서 “모범적이고 선도적인 역할로 국가경쟁력 향상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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