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STAINABILITY - 무인항공기가 피자를 배달한다?
SUSTAINABILITY - 무인항공기가 피자를 배달한다?
농업용·상업용 무인기의 잠재력을 확신하는 투자자들 많아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지금까지 무인항공기 관련 신생업체에 4000만 달러 이상을 쏟아 부었다. 지난해 전체 무인항공기 투자의 두 배 이상이다. 민간용 무인항공기 매출은 2020년까지 80억 달러를 돌파할 전망이다.
무인항공기 신생업체 드론디플로이의 CEO 마이크 윈은 폭스 비즈니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무인항공기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그 용도로 가장 많이 거론되는 분야는 농업이다. 농민들이 무인항공기를 사용하면 소출 예측이나 자원 관리를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
윈은 광업과 석유 생산 또는 고압선 관리, 심지어 개인 쇼핑에도 무인항공기가 사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지금은 우리가 겉만 핥고 있을 뿐”이라고 그는 말했다. 그러나 피자 배달 무인항공기가 실제로 등장하려면 아직 수 년은 걸릴 것이라고 윈은 말했다. “앞으로 몇 년 동안은 개방된 환경에서 무인항공기를 사용하기가 불가능하다”고 그는 설명했다. “아직은 기술이 그만큼 믿을 만하지 않다. 현재로선 모터바이크를 타고 다니는 배달부보다 무인항공기가 더 낫다고 말할 수 없다.”
물론 우리가 진입하고 있을지 모르는 이런 ‘무인항공기 경제’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일부는 우리의 모든 움직임이 관측되고 측정돼 스프레드시트에 입력되는 ‘감시 사회’가 올지 모른다고 우려한다. 미국시민자유연합(ACLU)에서 일하는 앨리 봄은 블로그에 올린 글에 이렇게 썼다.
“데이터 보존 기간의 제한이 없으면 정부나 다른 무인항공기 사용자들이 일반 시민에 관한 개인 정보를 수집하기는 시간 문제다. 동선과 행동 패턴, 일자리만이 아니라 사람들이 찾아가는 친구와 의사, 시위, 정치행사, 교회도 알 수 있다. 따라서 정당한 이유가 있다면 몰라도 정부가 수집한 정보를 며칠 안에, 길어도 몇 주 안에 삭제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한 가지 목적으로 무인항공기로 수집한 정보가 다른 목적이나 해로운 용도로 사용되지 않도록 확실히 보장하는 일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일반인이나 피자 가게가 무인항공기를 사용할 수 있는 시기는 아직 멀은 듯하다. 원격 조종되는 무인항공기는 대개 약 1만~1만2000달러로 중고차 가격과 비슷하다. 게다가 그 비행기를 원격 조종하는 인력도 필요하다. “더구나 날씨나 파손행위로 못 쓰게 될 때에 대비해 보험을 들거나 새 비행기로 교체하는 비용도 상당할 것”이라고 한 관계자는 말했다. 지금 당장은 이런 의문이 든다. 피자를 배달해준 무인항공기에 팁을 줘야 하나?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무인항공기는 평판이 좋지 않다. TV에서 자주 보듯이 수천㎞ 떨어진 곳으로 날아가 미사일을 쏘는 이미지 때문이다. 그러나 무인항공기의 용도는 전쟁 외에도 많다. 무인항공기 기술이 무해한 활동에도 적용되는 경우가 갈수록 늘어난다. 이런 기술은 극지방에서 떠돌아 다니는 얼음덩어리(부빙)을 관측하거나 피자를 배달하는 것 같은 일에도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일부 벤처자본가에 따르면 무인항공기 기술은 매력 있는 차세대 투자 상품이 될 수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투자자들은 올해 들어 지금까지 무인항공기 관련 신생업체에 4000만 달러 이상을 쏟아 부었다. 지난해 전체 무인항공기 투자의 두 배 이상이다. 민간용 무인항공기 매출은 2020년까지 80억 달러를 돌파할 전망이다.
무인항공기 신생업체 드론디플로이의 CEO 마이크 윈은 폭스 비즈니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무인항공기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그 용도로 가장 많이 거론되는 분야는 농업이다. 농민들이 무인항공기를 사용하면 소출 예측이나 자원 관리를 더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
윈은 광업과 석유 생산 또는 고압선 관리, 심지어 개인 쇼핑에도 무인항공기가 사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지금은 우리가 겉만 핥고 있을 뿐”이라고 그는 말했다. 그러나 피자 배달 무인항공기가 실제로 등장하려면 아직 수 년은 걸릴 것이라고 윈은 말했다. “앞으로 몇 년 동안은 개방된 환경에서 무인항공기를 사용하기가 불가능하다”고 그는 설명했다. “아직은 기술이 그만큼 믿을 만하지 않다. 현재로선 모터바이크를 타고 다니는 배달부보다 무인항공기가 더 낫다고 말할 수 없다.”
물론 우리가 진입하고 있을지 모르는 이런 ‘무인항공기 경제’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일부는 우리의 모든 움직임이 관측되고 측정돼 스프레드시트에 입력되는 ‘감시 사회’가 올지 모른다고 우려한다. 미국시민자유연합(ACLU)에서 일하는 앨리 봄은 블로그에 올린 글에 이렇게 썼다.
“데이터 보존 기간의 제한이 없으면 정부나 다른 무인항공기 사용자들이 일반 시민에 관한 개인 정보를 수집하기는 시간 문제다. 동선과 행동 패턴, 일자리만이 아니라 사람들이 찾아가는 친구와 의사, 시위, 정치행사, 교회도 알 수 있다. 따라서 정당한 이유가 있다면 몰라도 정부가 수집한 정보를 며칠 안에, 길어도 몇 주 안에 삭제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한 가지 목적으로 무인항공기로 수집한 정보가 다른 목적이나 해로운 용도로 사용되지 않도록 확실히 보장하는 일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일반인이나 피자 가게가 무인항공기를 사용할 수 있는 시기는 아직 멀은 듯하다. 원격 조종되는 무인항공기는 대개 약 1만~1만2000달러로 중고차 가격과 비슷하다. 게다가 그 비행기를 원격 조종하는 인력도 필요하다. “더구나 날씨나 파손행위로 못 쓰게 될 때에 대비해 보험을 들거나 새 비행기로 교체하는 비용도 상당할 것”이라고 한 관계자는 말했다. 지금 당장은 이런 의문이 든다. 피자를 배달해준 무인항공기에 팁을 줘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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