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드워드 스노든 가라사대...

“암호화가 중요합니다. 사생활 보호에 적대적인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아야 합니다.” 미국 주간지 뉴요커가 최근 온라인판에 게재한 인터뷰 동영상에서 스노든이 말했다. “예를 들어 드롭 박스 같은 것을 말합니다. 드롭 박스를 PC에서 제거해야 합니다. 드롭 박스는 암호화를 지원하지 않습니다. 개인 파일을 보호해주지 않습니다. 스파이더오크 같은 경쟁 프로그램을 사용하세요. 그런 프로그램은 서비스는 똑같지만 공유하는 콘텐트를 보호해줍니다.”
NSA 분석가로 2013년 미국 정부의 무차별 개인정보 수집 실태를 폭로한 스노든은 러시아로 도피하기 전 홍콩의 한 호텔에 은신했을 때 바로 그런 방법을 썼다. 그는 뉴요커지 인터뷰에서 그해 초여름 하와이의 아파트와 연봉 12만 2000달러를 포기하고 러시아에서 잠시 머물다가 라틴아메리카로 도피할 생각이었지만 비자 문제로 러시아에서 떠나지 못하고 발이 묶이게 됐다고 밝혔다. 현재 스노든은 간첩 혐의로 미국 당국의 추적을 받고 있다.
스노든이 드롭 박스의 보안 문제를 제기하자 드롭 박스는 한 블로그에서 그의 주장을 반박했다. 드롭 박스는 사용자가 보내고 받는 모든 파일은 “사용자와 우리 서버 사이를 오가는 동안과 서버에 저장돼 있을 때 암호화된다”고 밝혔다. 반면 스파이더오크는 데이터가 이동 중이거나 클라우드에 있을 때만이 아니라 사용자의 컴퓨터에서도 데이터를 암호화한다.
스노든은 페이스북과 구글이 사용자 사생활 보호 방법을 개선했지만 여전히 “위험한 서비스”라며 가능하다면 그런 서비스 사용을 피하라고 조언했다. 얄궂게도 스노든의 인터뷰는 실시간 영상통화 서비스 구글 행아웃을 통해 원격으로 진행됐고, 구글이 소유한 유튜브에서 생중계됐다.
스노든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무선 통신사들의 표준 문자 메시지 서비스를 사용할 때도 조심해야 한다.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의 사일런트 서클과 현재 안드로이드폰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레드폰의 경우 문자 메시지를 암호화하기 때문에 더 나은 대안이라고 그는 말했다(하지만 사용자 양측 모두 그 앱을 설치해야 한다).
러시아에서 여친과 재회 - 린지 밀스의 비자 문제로 계속 함께 지낼 수는 없을 듯

원래는 스노든이 NSA의 감청 활동 범위를 폭로한 뒤 여자친구인 밀스와 헤어졌다는 소문이 돌았다. 그러나 밀스는 지난 7월부터 모스크바에서 스노든과 함께 지내고 있다. 아나톨리 쿠체레나 변호사는 AFP 통신에 밀스가 비자 문제로 러시아에 오래 머물지는 못하지만 가능한 한 자주 스노든과 함께 지내려고 한다고 밝혔다.
스노든에 관한 다큐멘터리 ‘시티즌포(Citizenfour)’에 따르면 두 사람은 스노든이 홍콩에 있을 때와 러시아로 탈출을 계획한 후 드문드문 함께 지냈다. 그들은 최소한 2009년부터 사귀었으며, 하와이와 일본에서도 함께 살았다고 영국 신문 가디언이 보도했다.
밀스는 하와이에서 부모와 함께 미국 본토로 이사했다. ‘시티즌포’는 스노든이 2013년 여름 NSA 감청에 관한 기밀을 대량으로 폭로하기 직전과 직후 홍콩의 한 호텔에 은거하던 시기에 초점을 맞춰 그를 호의적으로 그렸다.
밀스는 스노든에 관해 공개적으로 이야기한 적이 없다. 그녀의 블로그에는 “세계를 여행하고 폴댄스를 추는 초 영웅(world-traveling, pole-dancing super hero)”으로 자신을 소개하고 있다. — THOMASHALLE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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