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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으로 떠나는 시간 여행

박물관으로 떠나는 시간 여행

고대유물부터 현대미술까지 놀라운 볼거리가 가득한 세계 최고의 박물관 8곳시간 여행에 관심 있는가? 티라노사우르스 렉스의 턱뼈를 바라보면서 등골이 오싹해지는 경험을 하고 싶은가? 혹은 라이트 형제가 첫 비행에 성공했을 때의 기쁨을 상상해 보고 싶은가? 그렇다면 박물관으로 가라! 세계 최고의 박물관 8곳을 소개한다.

 루브르 박물관(프랑스 파리)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루브르 박물관.
늘 관람객으로 붐비는 루브르 박물관은 인기 전시품 관람을 위해서뿐 아니라 입구에서 입장권을 살 때도 긴 줄에서서 기다려야 한다. 이 박물관은 중세 시대 프랑스 국왕의 요새와 궁전을 개조해 만들었다. 가장 인기 있는 전시품은 이집트 타니스에서 출토된 ‘대(大) 스핑크스’와 밀로의 ‘비너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 등이다.
 스미소니언 박물관(미국 워싱턴 DC)
스미소니언 자연사박물관 공룡전시실.
영화 ‘박물관이 살아있다’에서 벤 스틸러는 박물관이 흥미진진한 곳이라는 사실을 일깨워줬다. 스미소니언 박물관은 19개의 박물관과 갤러리, 연구소 등으로 구성됐다. 이곳에는 1903년 라이트 형제가 제작한 세계 최초의 비행기부터 아폴로 11호(달 탐사선) 사령선까지 미국 역사와 관련된 전시품 약 1억3700만 점이 소장돼 있다.
 아크로폴리스 박물관(그리스 아테네)
아크로폴리스 박물관의 파르테논 신전 프리즈.
현대적 건축물 안에 유명한 고대문명의 유물들을 소장하고 있다. 마크리아니 유적 위에 자리 잡은 아크로폴리스 박물관은 그리스 역사의 풍요로움을 간직한 곳이다. 그리스의 신과 여신들을 묘사한 대리석 조각과 파르테논 신전의 프리즈(건물 윗부분을 띠 모양으로 두른 그림이나 조각 장식)를 가까이서 감상해 보자.

 대영박물관(영국 런던)
이집트 이외 지역에서 고대 이집트의 유물을 감상하기에 가장 좋은 곳은 대영박물관이다. 유명한 로제타석과 아멘호테프 3세(BC 14세기의 이집트 파라오)의 화강암 두상, 고양이 미라 등이 전시됐다. 호아 하카나나이아(이스터섬에 있던 거대 석상), 그리스에서 가져온 ‘엘긴 마블’도 인상적이다.
 예르미타시 미술관(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예르미타시 미술관의 루벤스 전시실.
네바 강변의 건물 6채로 이뤄진 예르미타시 미술관은 세계 각지에서 온 미술작품을 소장한다. 렘브란트, 루벤스, 티에폴로, 티티안, 다빈치, 피카소, 고갱, 세잔, 반고흐, 고야 등 유럽에서 가장 유명한 화가들의 그림을 감상할 수 있다.
 프라도 미술관(스페인 마드리드)
프라도 미술관에 전시된 고야의 ‘옷을 입은 마야’.
프라도 미술관에는 스페인 왕실이 수세기에 걸쳐 수집한 다양한 미술작품이 소장돼 있다. 루벤스의 ‘미의 세 여신’, 프란치스코 데 고야의 ‘옷을 벗은 마야’와 ‘옷을 입은 마야’ 등이 유명하다.
 바티칸 박물관(이탈리아 바티칸 시티)
바티칸 미술관 신관.
이탈리아가 역사·문화의 보고라는 사실은 박물관에 가보지 않아도 알 수 있다. 하지만 박물관에 가보면 그런 인상이 훨씬 더 깊게 남는다. 바티칸 박물관은 역사적인 건축과 미술작품으로 세계 최고의 박물관으로 꼽힌다. 시스틴 예배당부터 라파엘 룸까지 라파엘의 작품이 매우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카라바조의 회화 ‘그리스도의 매장’과 콘스탄티누스 대제의 모후 성녀 헬레나와 딸 콘스탄차의 석관도 놓치지 말자.

 메트로폴리탄 미술관(미국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Met)은 루브르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미술관이다. 고대 이집트의 유물부터 이슬람 미술과 미국 현대미술까지 다양한 작품 약 200만 점을 소장하고 있다. 이슬람 미술 부문의 ‘블루 코란’과 키프로스에서 가져온 ‘아마투스 석관’, 가츠시카 호쿠사이(일본 에도 시대의 목판화가)의 채색 목판화 시리즈 ‘가나가와의 큰 파도’ 그리고 약 4만 년 전 제작된 호주 원주민의 바위 그림 등이 유명하다. 부설 의상연구소 미술관은 패션 역사에 관심 있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높지만 상설 전시가 없다.
 [박스기사] 함께 읽으면 좋은 책:
취미는 전시회 관람 / 한정희 지음 / 중앙북스 펴냄 / 1만5000원
예술의 문턱이 낮아지고 있다. 미술 투자가 아니더라도 전시 회를 찾거나 좋아하는 그림을 집에 걸어 놓는 일은 일상이 됐 다. ‘취미는 전시회 관람’의 저 자인 대림미술관 한정희 수석 에듀케이터는 미술 감상에 대 한 친근한 접근 방식을 제안한 다. 전시 만드는 사람들의 속마 음, 재밌고 특이한 전시 사례, 전문 지식 없이도 ‘인생 작품’ 만나는 법 등이 미술관으로 우리를 유혹한다.

- 라라 레벨로 아이비타임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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