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소매금융 철수하는 씨티은행, 분리매각할까
- 분리매각 가능성 높아…출구전략 추진 속도 낼 듯

한국씨티은행은 이날 오후 화상회의 방식으로 국내 소매금융 출구 전략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한다. 지난 15일 씨티그룹의 ‘13개국 소비자금융 철수’ 발표에 따른 것이다. 13개국에는 한국도 포함됐다.
업계 안팎에선 이사회가 이번 소비자금융 출구전략에 대해 ▲분리매각 ▲통매각 ▲단계적 업무 폐지 등 3가지 방안을 두고 고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가장 유력하게 언급되는 것은 분리매각이다. 신용카드나 자산관리 등 소비자금융과 관련된 각 사업 부문을 분리해 별도로 매각하는 방식이다. 앞서 씨티그룹이 소매금융 철수를 밝힌 호주에서 해당 방식을 택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한국에서도 분리매각 가능성에 무게가 쏠린다.
통매각도 언급되고 있지만 한국씨티은행이 타 은행 대비 고연봉 체제의 인력구조를 갖추고 있어 실제 성사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매각이 불발되면 사업의 단계적 폐지를 통해 청산 수순을 밟아야 하는데, 한국씨티은행의 경우 청산인력이 2500여명에 달하고 퇴직금 등 인력 구조조정에 1조원 가량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용뿐만 아니라 고용 안정 측면에서 이는 노조가 가장 우려하는 부분이기도 하다.
업계는 한국씨티은행이 이날 이사회를 시작으로 구체적인 출구전략 추진에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노사간 합의 이후 확정안을 마련하기까지는 시간이 추가 소요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강민경 기자 kang.minky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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