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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배달의민족, 편의점 협업으로 수제맥주 출시…배달음식과 시너지 노릴 듯

배달의민족, 세븐일레븐과 손잡고 ‘캬소리나는 맥주’ 출시 앞둬
생산은 오비맥주 KBC…음식과 함께 주류 배달시장 공략 가능성도

 

 
수제맥주 양조장. [중앙포토]
배달의민족(배민)이 편의점과 협업해 수제맥주를 출시한다. 배달음식과 맥주가 주는 시너지 효과를 얻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배민표 맥주는 편의점 세븐일레븐과 손잡고 ‘코리아 브루어스 콜렉티브’ 주도로 이뤄진다.  

 

‘캬소리나는 맥주’ 배민표 수제맥주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배민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은 이달 말 세븐일레븐과 협업해 ‘캬소리나는 맥주(kyaah beer)’라는 이름의 수제맥주 출시를 준비 중이다. ‘캬’라는 상품명은 맥주 특유의 톡 쏘는 청량감을 표현한 의성어를 그대로 담아냈고, 기획과 디자인 모두 배민 측에서 맡았다.  
 
생산은 ‘코리아 브루어스 콜렉티브’(KBC)에서 담당한다. 이곳은 오비맥주가 최근 출범시킨 수제맥주 협업 전문 브랜드로 다양한 협업 수제맥주를 개발하고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구단주를 맡은 프로야구단과 연관된 맥주 3종(슈퍼스타즈, SSG랜더스라거, 최신맥주)과 곰표 밀맥주의 후속작으로 나온 ‘백양BYC비엔나라거’, 북극곰을 내세운 라거타입 수제맥주 ‘노르디스크맥주’ 등이 모두 이곳에서 탄생했다.  
 
배달의민족, KBC 로고. [사진 각사]
배민표 ‘캬소리나는맥주’는 KBC 수제맥주 전문가들이 수개월 연구 끝에 출시한 야심작으로 향이 풍부하고 깔끔한 라거맥주로 전해진다. 통상 7월과 8월 맥주 판매의 40%가 몰리는 성수기인 만큼 이 시기 신제품은 그만큼 주력 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배민과 협업 제품 출시를 앞둔 것은 맞지만, 자세한 내용은 공개가 어렵다”면서도 “이번달과 다음달 피크타임에 나오는 제품인 만큼 힘이 실려 있는 제품”이라고 말했다.  
 

수제맥주 시장 커지고 홈술 트렌드 확산  

배민이 새 성장동력 사업으로 수제맥주를 택한 까닭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홈술 트렌드가 확산하면서다. 지난해 국내 수제맥주 시장 규모는 사상 처음으로 1000억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됐다. 수제맥주 점유율도 2019년 1%대에서 지난해 3%까지 뛰어올랐다.  
 
배민은 배달음식과 함께 가능해진 주류 배달 시장을 노려볼 수도 있다. 2019년 주세법이 개정되면서 배달음식과 주류배달이 가능해졌고 관련 시장도 가파르게 성장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배민표 맥주가 인기를 끌면 주요 음식점에 제품을 넣고, 앱 주문시 소비자 혜택을 주는 방향으로 소비문화를 빠르게 공략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배달시장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면서 배민도 다양한 활로로 새 먹거리를 확보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콜라보 수제맥주는 제조하지 않는 이상 공급망이 다양해야 하는 것으로 안다”며 “자사와 전략적 제휴를 맺겠지만 다른 유통망을 통해서도 팔릴 수 있다”고 말했다.  
 
배민 관계자는 “배민에서 기획과 디자인을 맞고 세븐을 통해 유통하는 것으로만 알고 있다”면서 “음식점과 제휴를 통한 판매가 가능할지는 확인해봐야하고, 아직까진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김설아 기자 kim.seola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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