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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3분기 실적 하회 전망…“렉키로나·램시마SC 숨고르기”

램시마SC 재고 쌓여 실적 부담…렉키로나, 경구 치료제 등장에 실적 기대감 축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를 생산하는 인천 셀트리온의 제2공장에서 공개된 완제 공정 모습 [연합뉴스]
셀트리온의 3분기 실적이 다소 하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주력 의약품의 공급계약 감소 때문이다. 최근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 등장이 예고됨에 따라 항체치료제 부분 실적도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증권업계에서 셀트리온의 목표가를 일제히 낮췄다. 신한금융투자는 6일 셀트리온의 3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를 밑돌 것으로 전망하고 목표가를 32만원에서 26만원으로 하향했다. 전날 키움증권도 목표주가를 35만원에서 28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와 자가면역치료제 ‘램시마SC’ 공급이 예상보다 부진하기 때문이다. 
 
이동건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6일 “3분기 셀트리온 연결 기준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6.2% 감소한 4052억원, 영업이익은 39%그런 줄어든 1496억원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컨센서스 대비 각각 29%, 39%를 하회하는 수치”라고 밝혔다. 또한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공급규모가 저조한 것은 높은 재고 수준 때문”이라며 “2분기 말 기준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재고자산은 2조1431억원으로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는데, 이는 지난해 상반기 유럽에 출시한 램시마SC 재고 수준 부담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각각 23%, 28%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며 “3분기 공급계약이 큰 폭으로 증가하지 않은 데에는 렉키로나 유럽 승인 및 정부 비축 물량 계약이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램시마SC 2분기까지 누적 매출액(약 660억원)이 셀트리온의 공급 물량(약 5300억원)에 못 미쳐 재고가 남아있는 등 램시마SC의 매출이 예상보다 둔화된 속도로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렇듯 렉키로나와 램시마SC는 속도 조절에 들어갔다. 다만 진단분야에서 매출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허 연구원은 “미국 정부와 코로나19 진단키트 최대 6억 2600만달러(약 7382억원) 공급 업체로 선정(2022년 9월까지)돼 진단키트 매출액을 적용했다”며 “고마진의 램시마SC 및 렉키로나의 부진과 저마진의 진단키트 계약이 수익성 측면에서 다소 아쉬운 부분이나, 여전히 4분기 렉키로나 유럽 승인과 리오프닝에 따른 램시마SC 우호적 영업환경 개선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lee.seung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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