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이슈] 녹십자웰빙, 암 악액질 치료제 기술 수출 기대에 29.92%↑
6개 해외 제약사와 수출 협의, 올해 매출액 전년보다 25% 늘어난 950억원 예상
의약품 소재 연구개발기업 녹십자웰빙 주가가 암 악액질(암에 따른 신체 쇠약) 치료제 기술수출 기대에 오르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47분 기준 녹십자웰빙은 전날보다 29.92%(2890원) 오른 1만2550원에 거래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녹십자웰빙은 현재 6개 글로벌 제약사 및 투자사와 암 악액질 치료제 GCWB204 ‘기술수출’(License Out) 및 공동임상에 대해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녹십자웰빙 관계자는 “GCWB204의 유럽 임상 2상에서 수치적으로 유의미한 결과가 나왔다”며 “이 수치적 분석 결과에 글로벌 제약사들이 관심을 보여 기술 수출 조건을 놓고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암 악액질 치료제는 암 환자가 항암제 투약으로 겪는 근육 손실과 신진대사 저하를 막아준다. GCWB204는 종양으로 인한 악액질 유발 인자를 억제해 근육과 단백질 손실을 최소화한다. 염증성 사이토카인(염증과 관련된 신호전달물질)도 줄여 전신 염증을 막는다. 여기에 식욕 촉진제 ‘메게이스’도 주입한다.
기술 수출은 특허료 등 일정한 대가를 받고 국내 기술을 외국에 제공하는 것으로 회사의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 최재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녹십자웰빙은 지난해 암 악액질 치료제 R&D(연구개발) 비용 증가로 인해 영업이익 2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역성장했지만, 올해에는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반등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올해 매출액 950억원(지난해 대비 25.7% 증가), 영업이익 113억원(지난해 대비 293.8% 증가)의 실적을 시현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 전망도 밝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TMR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암 악액질 시장은 지난 2017년부터 연평균 4.9% 규모 증가세를 보이며 오는 2025년 약 25억 달러(약 3조원)로 성장할 전망이다. 녹십자웰빙 관계자는 “암 환자의 삶의 질, 생존율 증가를 위해 암 악액질 치료제가 필요하다”며 “암 악액질 신약 승인 시 시장의 폭발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강필수 기자 kang.pil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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