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변호사비 대납? “총 14명 선임 2억8000만원 줬다”
[2021 국감] ‘아수라의 제왕’ 등 지적 받아
이 후보 “면책 특권 있다 해도 지나친 주장”
‘돈 받은 자=범인’ 손팻말 들기도
측근 의혹에 “인사권자로 도의적 책임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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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는 ‘변호사비 대납 의혹’과 관련해 “2억8000여만원을 변호사 비용으로 지급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정감사에 경기도지사로 참석한 이 대표는 자신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들어간 변호사비와 관련해 “농협과 삼성증권 계좌로 모두 송금했다”고 설명했다.
이 후보는 “(변호사가) 대부분 사법연수원 동기, 대학 동기, 대학 친구들 대부분인데 2억8000여만원 낸 것도 저한테 너무 큰 부담이다”라고 했다. 그는 또 “변호사비 대납과 모 대법관과의 재판거래를 주장하는데, 상식적으로 13명 대법관 중 1명과 얘기한다고 될 일도 아닌 것 같다”며 “(국회의원들이) 면책특권이 있다고 해도 변호사비 대납 주장은 지나친 것 아닌가”라고 했다.
이날 국정감사에서 김도읍 국민의힘 의원은 “‘아수라의 제왕 그분은 누구인가’를 검토해보겠다”며 이 후보를 저격했다. 김 의원은 “김 의원은 ‘그분은 1조원 개발 비리로 돈을 만들어 쓴다’, ‘전과 4범 그분은 공직자 뉴노멀을 만드셨다’”며 직‧간접적으로 이 후보를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 후보는 ‘돈 받은 자=범인’이라고 적힌 손팻말을 며 “부정부패의 주범은 돈을 받은 사람”이라고 했다. 또 “저는 최대 1조원에 이를 수 있는 개발이익을 100% 환수하려 했는데 그걸 못하게 막아 그나마 절반 또는 70%라도 환수한 것이 이 사건의 진실”이라고 답변하기도 했다.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의 “측근인 정모 정책실장이 사건에 연루됐다고 하면 대선 후보에서 사퇴하겠나”라는 물음에 이 후보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의 측근이 100% 확실한 ‘그분’ 문제에 대해 답해주면 하겠다. 가정적인 질문은 옳지 않다”고 답했다.
다만 인사권자로서의 도의적 책임은 인정했다. 이 후보는 “인사권자 입장에서 저의 기대와 저의 요청에 반해서 일종의 도둑들과 연합을 했으리란 문제 제기가 있다”며 “인사를 잘못하고, 지휘하는 직원 일부가 오염돼 부패에 관여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한다며”고 밝혔다.
이병희 기자 yi.byeong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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