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저신용자도 월 200만원 쓸 수 있는 ‘햇살론카드’ 출시
6개 전업카드사 오는 27일 출시…하나카드는 11월 선보일 계획
서민진흥원 보증 정책금융상품…저신용자에 매달 일정 신용 제공 용이
카드사들이 저신용자·저소득층을 위한 ‘햇살론카드’를 잇따라 출시하며, 서민취약계층의 결제 편의성 높이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햇살론카드는 신용카드 발급이 어려워 할부나 포인트 적립 등 신용카드 이용 혜택에서 소외되는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취지의 상품이다. 신용카드 발급을 통해 매달 일정규모의 신용을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오는 27일 6개 전업카드사(신한·삼성·KB국민·현대·우리·롯데)에서 동시 출시된다. 하나카드는 11월 중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카드업계 “이익 아닌 사회적공헌 차원서 당국과 사업 협의”
햇살론카드는 서민진흥원이 100% 보증하는 보증부 정책서민금융상품이다. 신용대출이 어려운 이들에게 보증지원을 통해 대출을 해주는 햇살론의 카드사 버전인 셈이다.
월 이용한도는 최대 약 200만원이며, 정부는 총 보증 한도를 500억원으로 설정했다. 이에 최대 3000여명 정도가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원 대상은 ▲신용관리 교육 3과목 이수 ▲연간 가처분소득 600만원 이상 ▲개인 신용평점 하위 10% 이하 등 조건이 충족되고, 보증신청일 기준 개인 신용카드를 미보유중인 서민취약계층이다.
단 장·단기 카드 대출과 유흥·사행업종 등 이용은 제한된다. 할부 기간은 최대 6개월로 제한되고 이외에는 일반 신용카드와 이용 방법이 동일하다.
햇살론카드를 신청하기 위해선 서민금융진흥원에 보증신청 후 보증약정 체결 절차를 거쳐 7개 카드사 중 1곳을 선택해 신청하면 된다.
햇살론카드 예상 이용자 수가 적은 편이고 이를 통한 장기사용자 수 역시 적을 것으로 전망됨에도 불구하고, 카드사들은 ESG 경영차원서 적극 참여하겠다는 입장이다. 저신용자들의 신용회복을 돕기 위해서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카드사들이 햇살론카드 출시를 통해 카드론 등 부가적인 수익을 기대하는 것은 아닐 것”이라며 “신규 회원 유입이라는 측면에선 긍정적인 효과도 있을 수 있겠지만 대단한 수익을 원한다기 보다는, 금융당국과의 협의를 통해 사회적 공헌 차원에서 해당 사업을 진행하기로 결정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민경 기자 kang.minkyung@joongang.co.kr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한국은행 "내년 근원물가 상승률 2% 밑돌며 안정"
2"월급 안 들어왔네"...직장인 10명 중 4명 임금체불 경험
3국내 기업 절반, 내년 '긴축 경영' 돌입...5년 새 최고치
4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예산 증액, 정부가 수정안 내면 협의”
5애플 손잡은 오픈AI, 챗GPT 영향력 키운다
6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가상자산 과세 2년 유예 동의”
7가전도 '구독' 시대...삼성·LG 가전 구독 경쟁 본격화
811월 수출 전년比 1.4% 증가...14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
9서민 지갑 꽁꽁 얼었다 ...소매판매지수 8개월째 '마이너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