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 구자은 회장 체제로…제조 강점에 디지털 융합 기대
LS家 전통 따라 9년 임기 예상
역대 최대 47명 임원 승진 단행
구자은 LS 엠트론 회장이 LS그룹 신임 회장으로 선출됐다.
LS그룹은 26일 정기이사회를 열고 “구자은 회장을 신임 그룹 회장으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구자은 회장은 내년 1월부터 LS그룹 회장직을 수행한다. 전통에 따라 임기는 9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LS그룹은 9년 주기로 사촌에게 회장직을 승계하는 전통을 가지고 있다. 이번 회장 인사도 이 방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구자열 현 회장은 2012년 11월 그룹 총수 자리에 올라 9년 간 회장직을 수행했다.
구자은 신임 회장은 미국 베네딕트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시카고대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MBA)를 받았다. 1990년 LG정유(현 GS칼텍스)에 일반 사원으로 입사하고 LS전선·LG전자·LG상사·LS니꼬동제련 등 계열사에서 경험을 쌓았다. 지난 2015년부터는 LS엠트론 회장직을 수행했다.
구 신임 회장 체제로 LS그룹이 개편되면 전통 제조업 부문에 강점을 지키면서 인공지능(AI)·빅데이터·스마트에너지 기술 부문을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구자은 회장은 ‘LS 애자일 데모 데이(Agile Demo Day)’를 매년 개최하고 미래혁신단과 계열사들의 협력으로 일군 디지털 전환 성과들을 임직원들에게 공개하고 있다. 특히 LS전선이 도입한 온라인 기업 간 거래(B2B) 케이블 판매 시스템인 '원픽(One Pick)'은 대표적인 디지털 전환 혁신 사례로 꼽힌다. 원픽은 케이블 유통 시스템에 디지털을 접목해 실시간으로 재고를 파악하고 견적 요청, 구매, 출하 확인까지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를 통해 LS전선은 재고 파악 시간을 1분으로 단축했다.
이날 부사장 2명, 전무 6명, 상무 15명, 신규 이사 선임 24명 등 총 47명의 정기 임원 승진 인사도 함께 단행했다. 2008년부터 지주사 LS 대표를 맡았던 이광우 부회장은 이번 인사에서 물러난다. 이 자리에 명노현 LS전선 대표를 선임했다. 명 대표는 해상풍력·전기차 부품 사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이어온 점을 인정받았다.
LS가 3세 경영진으로는 구본혁 예스코홀딩스 대표(고 구자명 전 LS-니꼬동제련 회장의 장남), 구본규 LS엠트론 대표(구자엽 LS전선 회장의 장남), 구동휘 E1 전무(구자열 현 LS 회장 장남), 구본권 LS니꼬동제련 상무(구자철 예스코 회장의 장남) 등이 있다.
이병희 기자 yi.byeong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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