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
글로벌 둔화에도 목표 30% 상향… 세계 1위 조선의 이유있는 자신감
- HD한국조선해양 연초부터 LNG선 4척 수주 낭보
미국과 글로벌 LNG 터미널 호재에 목표 달성 청신호
[이코노미스트 김두용 기자]
HD현대가 올해도 K조선의 선봉장으로 나서고 있다. 글로벌 수주 둔화 우려에도 연간 목표액을 전년 대비 약 30%나 상향하는 등 세계 1위의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정기선 HD현대그룹 회장은 미국과 글로벌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 호재 속에 올해도 변함없는 수주액 초과 달성을 예고하고 있다.
새해 수주 낭보 ‘세계 1위’ 자신감
HD현대의 조선 부문 중간 지주회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조선·해양 수주 목표를 233억1000만달러(약 34조3500억원)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수주 목표 금액인 180억5000만달러(약 26조6000억원) 대비 29.1%나 높은 수치다. 금액으로 따지면 8조원 이상을 높인 셈이다.
HD한국조선해양은 2021년부터 2025년까지 K조선사 중 유일하게 5년간 수주 목표 달성 행보를 이어가고 있기에 단순한 포부가 아니다. 주력인 LNG 운반선을 비롯해 글로벌 시장 환경과 수주 전략 등을 꼼꼼히 계산한 끝에 나온 수치라 의미가 남다르다.
구체적인 수치를 들여다보면 ▲HD현대중공업 177억4500만달러 ▲HD현대삼호 49억달러 ▲HD현대중공업필리핀 6억6000만달러다. 지난해 HD현대미포조선과 합병한 HD현대중공업의 목표 수주액이 대폭 상승했다.
K조선은 지난해 선박 발주량 둔화 속에서도 저력을 뽐냈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2025년 글로벌 발주량은 전년 대비 27% 감소한 5643만CGT(표준선 환산톤수)를 기록했다. 그럼에도 세계 1위 HD한국조선해양은 181억6000만달러의 수주 금액으로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
2026년 글로벌 발주 전망도 그다지 밝지 않다. 해운 시황 악화·국제해사기구 환경규제 유예·미국의 무역 분쟁 등이 악재로 거론되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의 ‘해운·조선업 2026년도 전망’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신조선 발주량은 올해보다 14.6% 줄어든 3500만CGT로 전망되고 있다.
수주 목표액으로 자신감을 드러낸 HD한국조선해양은 연초부터 낭보를 전했다. 지난 6일 미국 선사와 초대형 LNG 운반선 4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 계약 규모는 총 1조4993억원.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20만㎥급으로, 길이 294.8m·너비 48.9m·높이 26.7m 규모다. 울산 HD현대중공업에서 건조해 2029년 상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할 예정이다.
해당 선박은 일반적인 17만4000㎥급 LNG 운반선과 비교해 더 많은 화물을 실어 나를 수 있어 단위당 운송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 또 고효율의 축 발전기와 LNG 재액화 시스템 등 최신 사양을 탑재해 운항 효율성을 높인 것이 특징이라는 설명이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친환경 선박 시장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친환경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의 수주를 이어갈 것”이라고 출사표를 던졌다.
미국과 글로벌 LNG 터미널 '순풍'
정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중국의 강세 속에서도 독보적 기술과 두려움 없는 도전으로 불확실한 경영 환경을 헤쳐 나가자”고 주문했다.
그는 “조선 분야에서 중국은 양적 측면에서 앞서 있고, 품질과 같은 질적인 측면에서도 거센 추격을 이어가고 있다”고 진단한 뒤 “과감한 혁신을 통해 품질·성능·비용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되 현장에서 실제로 적용할 수 있는 기술을 끊임없이 만들어 기술 초격차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HD한국조선해양의 기술 초격차 분야가 바로 LNG 운반선이다. 중국에 비해 압도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2021~2025년 LNG 운반선 인도 현황은 중국이 48척에 그친 반면, K조선의 LNG 점유율은 248척으로 84%에 달했다.
LNG 운반선은 극저온 기술과 높은 건조 난이도를 요구해 여전히 진입장벽이 높아 K조선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LNG와 암모니아 접목 친환경 운반선은 고부가가치 선종으로 한국이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는 선박 시장이기도 하다.
올해 LNG 운반선에 대한 기상도는 ‘맑음’이다. 클락슨리서치와 증권가 전망을 살펴보면 2026년 LNG 운반선 신규 발주는 77~85척 수준이다. 2025년 36척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2027년에는 90척 수준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등 한국 조선사에게 긍정적인 상황이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26년 글로벌 LNG 운반선 예상 발주량 77척 중 국내 조선사가 72척을 수주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미국 정부가 LNG 산업에 다시 힘을 불어넣고 있어 알래스카 등의 신규 프로젝트가 본격화될 조짐이다. 이에 미국을 중심으로 하는 대규모 LNG 발전 프로젝트가 올해부터 수주 행보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 글로벌 LNG 터미널 건설로 인한 호재도 있다. 각국에서 진행 중인 LNG 터미널 건설로 2029년 완공 예정 규모가 5200만톤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지금까지 발주된 LNG 운반선은 21척에 머물고 있기 때문에 운송 물량 소화를 위해 적어도 110척이 추가 발주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발 프로젝트는 대부분 동남아 지역으로 건너가는 물량의 프로젝트라서 태평양을 건너는 LNG 운반선의 수요 증가로 연결될 것이다. LNG 터미널 완공에 맞춰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 LNG 강국인 한국 조선업의 수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특수선 분야 확대도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분쟁으로 함정 건조 수요가 증가하는 데다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의 영향으로 함정 등 특수선 분야의 성장도 수주 확대를 뒷받침할 전망이다.
HD현대 관계자는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조선의 합병 등 조선 사업 재편을 통한 특수선 분야 등의 계열사 시너지 확대로 시장을 다변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미국발 프로젝트는 대부분 동남아 지역으로 건너가는 물량의 프로젝트라서 태평양을 건너는 LNG 운반선의 수요 증가로 연결될 것이다. LNG 터미널 완공에 맞춰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 LNG 강국인 한국 조선업의 수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특수선 분야 확대도 기대하고 있다. 글로벌 분쟁으로 함정 건조 수요가 증가하는 데다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의 영향으로 함정 등 특수선 분야의 성장도 수주 확대를 뒷받침할 전망이다.
HD현대 관계자는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미포조선의 합병 등 조선 사업 재편을 통한 특수선 분야 등의 계열사 시너지 확대로 시장을 다변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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