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건설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2조원 규모의 초대형 가스 플랜트 건설 공사를 수주했다.
 
현대엔지니어링 JV(Joint Venture, 공동사업체)는 사우디 국영석유회사인 아람코가 발주한 ‘사우디 자푸라 가스처리시설 프로젝트’를 수주했다고 30일 밝혔다.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건설과 JV를 맺고 이번 사업에 참여했으며 회사별 지분율은 주관사인 현대엔지니어링 55%, 현대건설 45%다. 수주금액은 원화로 약 2조원 규모다.
 
사우디 자푸라 가스처리시설 프로젝트는 사우디 담만 남서쪽 150km에 위치해 있고, 자푸라 가스전에서 생산되는 가스를 처리하는 설비와 황회수설비(Sulfur Recovery Units)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은 황회수설비와 유틸리티 기반시설을 담당할 예정이다.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건설이 손잡고 초대형 프로젝트의 수주를 따낸 것은 처음이 아니다. 앞서 현대엔지니어링과 현대건설은 쿠웨이트 알주르 LNG 수입 터미널 프로젝트, 이라크 카르발라 정유공장 프로젝트에 함께 참여했다. 이번 사업의 수주 성공도 이러한 경험이 바탕이 됐다고 현대엔지니어링은 분석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전통적 수주 텃밭인 중동지역에서 기술력과 사업수행 능력을 인정받아 초대형 프로젝트를 수주한 것은 의미가 크다”며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 JV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성공적인 사업수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설명했다.

김두현 기자 kim.dooh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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