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兆 대어’ 현대엔지니어링, 내년 상반기 증시 입성한다
한국거래소 상장예심 통과…장외시장서 1주당 10만5000원 거래
현대엔지니어링이 내년 상반기 중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한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최대 10조원으로 추정된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현대엔지니어링은 한국거래소로부터 코스피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 이에 따라 곧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내년 상반기 상장을 목표로 기업설명회(IR)과 기관 수요예측, 공모주 청약 등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 KB증권, 골드만삭스증권이다.
현대차그룹의 비상장 건설사인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001년 설립됐다. 플랜트 엔지니어링 설게와 시공, 건축, 자산관리 사업을 영위한다. 현재 최대주주인 현대건설과 특수관계인이 지분 90.0%를 보유하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 주식은 전날 장외주식거래 플랫폼 ‘서울거래소 비상장’에서 10만5000원에 거래됐다. 이를 기준으로 한 예상 기업 가치는 7조9751억원 수준이다. 증권업계에선 현대엔지니어링의 우수한 수주 성적 등을 이유로 그보다 높은 10조원대의 몸값을 예상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올해 3분기 말 10조146억원 규모의 신규 수주 실적을 올렸다. 전년 동기(6조9233억원) 대비 45% 증가한 수치다. 이에 따른 수주 잔고는 27조7800억원이다. 지난해 연간 매출(7조1884억원) 기준 4년치 일감을 이미 확보한 셈이다. 3분기 기준 매출액은 7.7% 늘어난 1조8111억원, 영업이익은 58% 증가한 1038억원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지속 성장이 가능한 경영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지난 1월 지속가능경영팀을 신설한 데 이어 지난 7월 탄소를 이용한 수소 생산, 폐플라스틱 자원화 사업, 소형원자로 사업 등을 추진하는 G2E(Green Environment&Energy) 사업부를 신설했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이번 기업공개를 계기로 국내외에서 지속가능한 엔지니어링 솔루션을 제공하는 파트너로 위상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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