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템임플란트 담은 펀드 판매 중단, 증권업계로 확산되나
오스템임플란트 투자한 펀드 106개, 순자산 7조1879억원 규모
미래에셋증권 “고객 보호 위해 중단”…삼성증권 “아직 검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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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템임플란트가 1880억원 횡령 사건에 휘말린 가운데 금융권에선 오스템임플란트에 투자하는 펀드 판매를 중단하는 움직임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지난 5일 하나은행이 금융사 최초로 오스템임플란트 투자 펀드 판매 중단을 알렸고, 하루 뒤인 6일 미래에셋증권도 같은 내용의 공지를 고객들에게 알렸다.
이날 미래에셋증권은 오스템임플란트 편입 펀드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고객 보호 차원에서 신규 매수와 추가 매수를 모두 중단한다는 방침이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코스닥150에 포함된 우량 종목인데다 국내 1위 치과용 임플란트 업체인 탓에 수 많은 펀드 구성종목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 기준 오스템임플란트 주식을 편입한 106개 펀드의 총 설정액은 5조1600억원, 순자산은 7조1879억원에 달한다.
특히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의료기기증권ETF'의 오스템임플란트 편입비중은 전체 자산의 7.7%에 달한다. ‘TIGER 코스닥150바이오테크’와 ‘TIGER 코스닥150’ ETF도 각각 3.81%, 1.21% 비중으로 오스템임플란트를 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오스템임플란트 사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판매를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코스닥 150’도 자산의 1.26%를 오스템임플란트에 투자했다. 약 46억원 규모다. 이외 'KODEX 모멘텀 PLUS', 'KODEX K-이노베이션액티브' 등이 오스템임플란트를 2% 넘게 담고 있다. 다만 삼성증권 관계자는 오스템임플란트 투자 펀드 판매 여부와 관련해 “중단 여부를 검토하는 단계”라고 답했다.
홍다원 기자 hong.da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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