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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LG화학 주가 상승세…‘LG엔솔 리스크’에 지속은 ‘글쎄’

삼성·유안타證, LG화학 목표가 하향…“LG엔솔 상장에 투심 약세”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7일 코스피 시장에서 LG화학은 전 거래일 대비 4.20% 오른 71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사진은 이날 LG화학 본사가 있는 영등포구 여의도 LG트윈타워 모습. [연합뉴스]
 
지난주 증권시장에서 LG화학 주가는 연일 오름세를 이어왔다. 지난 7일 코스피 시장에서 LG화학은 전 거래일 대비 4.20% 오른 71만9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LG화학의 상승세는 이달 3일부터 5거래일 연속 이어졌다. 이 기간 주가 상승폭은 16.91%에 달한다.  

 
LG화학 주가를 견인한 건 외국인투자자들의 매수세다.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7일까지 9거래일 간 5768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지난해 11월부터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이슈로 LG화학 주가가 하락세를 타자, 외국인들이 저가매수에 나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7일 기준 국제유가(WTI)가 배럴당 78.9달러로 80달러를 목전에 두고 있는 점이 석유화학 종목 전반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그러나 LG화학의 주가 상승세가 지속될지는 미지수다. 외국인과 달리 기관 및 개인투자자의 투자심리는 회복되지 않고 있어서다. 이달 들어 기관은 459억원어치, 개인은 4338억원어치의 LG화학 주식을 순매도했다. 특히 이번주 LG화학의 배터리 사업부문 LG에너지솔루션이 상장을 위한 기관 수요예측(11~12일)을 시작하는 점도 주가에 부담을 줄만한 요소다. 증권업계에서도 LG화학에 대한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고성장 자회사의 상장은 투자 관점에서 모회사의 대체재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투자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한다”며 “LG엔솔의 IPO 전후 수급 관점에서 투자자가 갖는 불확실성까지 고려하면 LG화학에 대한 단기 투자심리 약세는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105만원에서 83만원으로 내렸다.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도 “LG화학의 2022년 영업이익을 2021년보다 32% 감소한 3조6000억원으로 전망한다”며 “석유화학 부분이 수요 약세와 신규 증설 압박 등으로 하락 사이클로 진입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배터리 자회사 LG엔솔의 상장까지 고려해 LG화학읜 목표주가를 기존 97만원에서 78만원으로 낮춘다”고 덧붙였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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