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긴축 우려에 S&P500·나스닥 지수 부진…“당분간 반등 어려워”

해외주식에 투자하는 ‘서학개미’들이 연초부터 긴축 우려에 급락하고 있는 미국 기술주를 쓸어 담고 있다. 23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은 약 2조509억원(17억1767만 달러)어치의 미국 주식을 순매수했다.
순매수 상위 종목은 모두 대형 IT기업이 차지했다. 1위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PROSHARES ULTRAPRO QQQ)’ 상장지수펀드(ETF)로 순매수액이 약 3866억원(3억2379만달러)으로 집계됐다. 해당 ETF는 미국 우량 기술주가 모인 나스닥100지수의 하루 등락폭을 3배로 따라가는 상품이다.
순매수 2위는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다. 올 들어 서학개미가 사들인 주식 규모가 약 2662억원(2억2323만 달러)에 달했다. 엔비디아는 비디오게임과 인공지능(AI) 연산, 가상화폐 채굴, 데이터센터, 자율주행차 등에 쓰이는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뉴욕 증시 간판주로 불리는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순매수액도 각각 1986억원(1억6655만 달러), 1992억원(1억6124만 달러) 수준으로 높았다. 지난해 서학개미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았던 전기차기업 테슬라(약 1416억원, 1억1875만 달러)도 순매수액 상위권에 올랐다.
다만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당분간 미국 주식 투자 결정에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긴축 우려 가속화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어서다. 실제로 미국 증시는 연초부터 약세를 보이고 있다. 올 들어 미국 뉴욕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7.73% 하락했다. 지난 19일(현지 시각) 나스닥지수도 고점 대비 10% 이상 빠졌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긴축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우려에 증시 반등은 당분간 제한될 수 있다”며 “조정 폭이 큰 기술주, 중소형주, 블록체인 테마 등의 반등 기대는 크게 갖지 않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김일혁 KB증권 연구원은 “1월 FOMC에서 시장 걱정보다 강한 긴축 우려가 완화된다면 추가 낙폭이 제한될 것이라는 기대로 장기 자금이 유입될 수 있다”면서도 “시장이 단기 반등하더라도 중장기 수급 환경이 썩 긍정적이지 않으므로 급하게 추격 매수하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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