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nt

냉기 흐르는 2월 IPO 시장…도전장 내민 공모주 9개사 어디

‘기관 수요예측 참패’ 인카금융, 최종 공모가 희망 범위 하회
바이오에프디엔씨, 툴젠과 유전자가위 원천기술 사용 계약

 
 
코스피가 2% 이상 하락한 지난달 25일 한국거래소 모습 [중앙포토]
  
지난 1월 증시 급락으로 주식 투자 심리가 얼어붙은 가운데 2월에만 총 9개 중소형 기업이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에 나선다. 지난달 약세장에서도 114조원의 증거금을 끌어모은 LG에너지솔루션, 상장 첫날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뛴 뒤 상한가)’에 성공한 케이옥션 등 양호한 기록을 낸 공모주가 다수 있는 만큼 2월 공모 청약 주자들의 성적표에도 관심이 쏠린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월 둘째 주 법인보험대리점(GA) 인카금융서비스와 화장품 원료 개발 업체 바이오에프디엔씨가 코스닥 상장을 위한 일반 공모 청약에 나선다. 두 기업은 지난달 말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통해 최종 공모가를 확정했다.
 

인카금융 7~8일, 바이오에프디엔씨 9~10일

코넥스 상장사인 인카금융서비스의 일반 공모 청약은 오는 7~8일 진행된다. 2007년 설립된 인카금융서비스는 여러 보험사의 상품을 비교 및 분석해 소비자에게 추천하는 법인보험대리점(GA)이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592개 지점을 보유 중이다.  
 
앞서 진행한 기관 수요예측에선 경쟁률이 13.69대1에 그치는 부진한 성적을 냈다. 이에 따라 최종 공모가는 희망 범위(2만3000~2만7000원)를 밑도는 1만8000원으로 정해졌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925억원 수준이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코스닥으로의 이전상장 예정일은 이달 16일이다. 
 
바이오에프디엔씨의 일반 공모 청약은 오는 9~10일 진행된다. 2005년 설립된 바이오에프디엔씨는 식물세포 기반 화장품 원료를 개발하는 회사다. 지난해 11월엔 유전자교정 전문기업 툴젠의 크리스퍼(CRISPR) 유전자가위 원천기술을 바이오 의약품 생산에 사용할 수 있는 권리를 취득했다.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은 74.01대 1로 높은 편은 아니었지만, 최종 공모가는 희망 범위(2만3000~2만9000원) 상단에 가까운 2만8000원으로 확정했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2445억원 수준이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DB금융투자다. 코스닥 상장 예정일은 이달 21일이다.  
 
2월 IPO 공모주

퓨런티어 14~15일, 스톤브릿지 15~16일

2월 셋째 주엔 4개 기업이 일반 공모 청약을 실시한다. 첫 타자는 퓨런티어로 오는 14~15일 진행한다. 2009년 설립된 퓨런티어는 자율주행차 전장 카메라 조립 및 검사장비 전문기업이다. ‘액티브 얼라인’, ‘듀얼 얼라인’ 등 자율주행차 센싱카메라 공정장비를 개발했으며, 삼성전기와 앱티브 등에 납품 중이다.
 
기관 수요예측은 오는 7~8일로 예정돼있다. 공모가 희망 범위는 1만1400~1만3700원이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908억∼1091억원 수준이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와 유안타증권이 공동으로 맡았다.  
 
밴처캐피탈 스톤브릿지벤처스의 일반 공모 청약은 오는 15~16일 진행된다. 스톤브릿지벤처스는 2017년 스톤브릿지캐피탈(현 에프브이홀딩스)의 벤처캐피탈 사업 부문이 물적분할해 설립됐다. 지난 2016년부터 2020년까지 5년간 청산된 벤처펀드 운용사 중 가장 높은 수익을 낸 곳으로, 크래프톤과 직방, 펄어비스 등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모가 희망 범위는 9000~1만500원이다. 이달 9∼10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최대 1890억원이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KB증권과 삼성증권이다.  
 
이 밖에도 2005년 설립된 운동 및 경기용구 제조업체 브이씨가 스톤브릿지벤처스와 같은 날(15~16일) 일반 공모 청약을 실시한다. 공모가 희망 범위는 1만5000~1만9500원, 기관 수요예측은 이달 10~11일 이틀간 진행한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1996년 설립된 풍원정밀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의 핵심 소재인 오픈 메탈 마스크를 제조하는 업체다. 오는 17~18일 일반 공모 청약을 받는다. 공모가 희망 범위는 1만3200~1만5200원이다. 최종 공모가는 10~11일 기관 수요예측을 통해 결정된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대신증권이 맡았다.  
 

비씨엔씨 21~22일, 모아데이타 25·28일

2월 넷째 주 일반 공모 청약을 받는 기업은 3곳이다. 우선 반도체 장비 부품 전문기업 비씨엔씨와 진단검사 플랫폼 업체 노을이 오는 21~22일 동시에 일반 공모 청약을 실시한다. 각각 상장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맡았다. 
 
2003년 설립된 비씨엔씨는 쿼츠, 실리콘, 세라믹 등의 신소재를 활용한 반도체 장비용 부품을 자체 개발 및 생산해온 기업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에 납품하는 한편 미국과 일본, 대만 등지로의 수출도 진행하고 있다. 공모가 희망 범위는 9000~1만1500원,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최대 1400억원 수준이다.  
 
또 2015년 설립된 노을은 융복합 체외 진단 플랫폼을 주력으로 하는 연구개발업체다. 공모가 희망 범위는 1만3000~1만7000원이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1355억~1772억원 수준이다.  
 
2월 마지막 공모 청약 주자는 모아데이터로 이달 25일과 28일 양일간 청약을 받는다. 상장 대표 주관사는 하나금융투자다. 공모가 희망 범위는 2만4000~2만8000원,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1292억~1508억원 정도다. 2014년 설립된 모아데이타는 인공지능(AI) 기반 ICT 시스템 이상탐지 및 예측용 장비를 만드는 업체다. 기술특례 상장으로 코스닥 입성을 준비 중이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1@joongang.co.kr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자체 기술도 없었는데...국내 1위로 도약한 현대엘리베이터

2카카오뱅크에서 기프티콘 거래한다고? 나만 몰랐던 ‘꿀팁’

3창사 40주년 SKT…글로벌 AI 컴퍼니로 도약 노린다

4‘100년 기업 꿈꾼다’…40돌 국내외 기업들 살펴보니

5독재로 억압받던 1984..위기 속에서 찾은 기회

6100일 넘긴 기후동행카드 누적 판매량 125만장

7국산 카네이션 거래 작년보다 37% 감소…수입산과 가격경쟁 밀려

8 尹대통령, 9일 오전 10시 대통령실서 취임 2주년 기자회견

9최상목 부총리 "1인당 GDP 4만불 달성 가능할 것"

실시간 뉴스

1자체 기술도 없었는데...국내 1위로 도약한 현대엘리베이터

2카카오뱅크에서 기프티콘 거래한다고? 나만 몰랐던 ‘꿀팁’

3창사 40주년 SKT…글로벌 AI 컴퍼니로 도약 노린다

4‘100년 기업 꿈꾼다’…40돌 국내외 기업들 살펴보니

5독재로 억압받던 1984..위기 속에서 찾은 기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