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쫄쫄이’가 일냈다…효자 ‘젝시믹스’ 덕에 4년 연속 대박난 회사
브랜드엑스 지난해 매출 1727억원, 젝시믹스 1453억원
코로나19로 레깅스 등 ‘애슬레저’ 제품 판매량 증가
일본법인 영업이익률 개선…해외 진출 박차
액티브웨어 브랜드 ‘젝시믹스’를 운영하는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이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실내와 집 근처 1마일(1.6㎞) 반경 내에서 입을 수 있는 ‘원마일 웨어’가 인기를 끌면서 레깅스 등 ‘애슬레저(애슬레틱+레저)’ 제품을 판매하는 젝시믹스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는 분석이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1727억원, 영업이익 109억원을 기록했다고 14일 공시했다. 2020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각각 24.7%, 35.9% 증가해 4년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액티브웨어 단일브랜드 젝시믹스 매출은 지난해보다 33% 상승한 1453억원을 기록하며 최고 매출을 세웠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측은 “레깅스 외 다양한 애슬레저 제품군 확대와 맨즈라인의 성장, 그리고 지난해 3월 출시한 젝시믹스코스메틱 브랜드의 높은 수요에 힘입어 카테고리별 고른 매출 성장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해외에서도 호실적을 기록했다. 젝시믹스 일본법인은 지난해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7%, 823% 증가하며 영업이익률이 크게 개선됐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은 지난해 12월부터 1월까지 한 달 만에 홍콩과 뉴질랜드, 몽골, 일본 등 4개국에 오프라인 매장을 개점하는 등 해외 공략도 강화하고 있다.
젝시믹스는 올해 상반기 중국 상하이에 현지법인을 설립하고 대만과 카자흐스탄 등에서 유통채널을 넓히며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일본을 비롯해 해외 8개국 오프라인 매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어 해외 고객들과의 접점을 넓혀 나갈 방침이다.
그동안 견조한 실적을 이어가던 건강식품 전문기업 브랜드엑스헬스케어와 젤네일 브랜드 젤라또랩 등 자회사들은 4분기부터 브랜드 리뉴얼과 신제품 연구 개발비 증가 등으로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브랜드엑스코퍼레이션 관계자는 “올해는 O2O(온라인 투 오프라인) 중개플랫폼 ‘국민피티’를 통한 플랫폼 사업과 NFT(대체불가능 토큰) 콘텐츠 제작과 판매를 시작으로 디지털 패션의 초석을 다질 계획”이라며 “올해는 코로나19로 위축됐던 지난해와 달리 헬스 및 야외활동 재개 등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감 속에 더 큰 성장을 만들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채영 기자 kim.chae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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