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팔세대 잡아라”…이마트, ‘시니어 핀셋 마케팅’에 힘준다
이마트 매달 마지막주 ‘시니어 위크’ 진행
성인용 기저귀, 염모제 등 생활용품 할인 판매
가든파이브·죽전점은 시니어 케어 전문 매장으로
이마트가 중장년층 소비자 모시기에 적극적이다. 5080 혹은 오팔 세대로 불리는 중장년층이 새로운 소비 주체로 급부상하면서다. 이마트는 이달부터 매월 마지막 주 일주일마다 시니어용품을 최대 50%까지 할인해 판매하는 ‘시니어 위크’ 행사를 개최한다.
판매품목은 성인용 패드, 기저귀류, 언더웨어와 같은 위생용품부터 염모제, 마시는 단백질 음료 등의 생활용품 등이 포함된다. 첫 행사로 열리는 2월 시니어 위크는 24일부터 다음 달 3월 2일까지 일주일간 열린다.
시니어 소비자를 콕 집어 집중적으로 마케팅하는 ‘시니어층 핀셋 마케팅’ 배경에는 고령화 사회로 빠르게 변화하는 사회적 요인이 영향을 미쳤다. 통계청 통계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65세 이상 인구 비중은 853만7000명으로 전체 인구의 16.5%를 차지한 데 이어, 오는 2025년에는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20%를 넘는 초고령화 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요실금 전용 시니어 위생용품 시장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인다. 유한킴벌리와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지난 2018년 651억원 수준이었던 국내 시니어 위생용품 시장은 지난해 836억원 수준까지 증가한 것으로 추정한다.
실제 지난해 이마트 아동 기저귀 매출은 20년 대비 약 10%가량 감소했지만, 시니어 위생용품 매출은 20년 대비 22.4% 증가했다.
할인 판매 외에도 이마트는 시니어 케어 용품 판매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1월 3일부터 이마트는 가든파이브점에 시니어 케어 전문 매장을 시범 운영하고 있고, 24일부터는 이마트 죽전점도 시니어 케어 전문 매장으로 확대 운영한다.
이석규 이마트 일상용품 팀장은 "시니어 위생용품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과 대중화에 앞장서기 위해 정기 할인 행사인 시니어 위크를 기획했다"며 "장기적으로 시니어 위생용품뿐 아니라 워시, 샴푸 등 기타 병간호 용품 등 상품 보강을 통해 이마트가 ‘시니어 토탈 솔루션 매장’으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라예진 기자 raye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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