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일반
명태·대게·연어, 우크라 사태에 ‘금값’ 됐다…“더 오를 것”
- 러시아에 대한 무역 제재조치 강화 영향
명태·대게·대구·연어 등 가격 급등
대체 공급처 확보 나서는 대형마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10일이 지난 가운데 명태와 대게, 연어 등의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모두 러시아산 수입 의존도가 높은 수산물로, 러시아에 대한 국제사회의 무역 제재 조치가 강화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수입된 명태 63.9%가 러시아산이었고, 대게는 100%, 대구는 89.3%가 러시아에서 수입됐다.
6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수산물 가격 정보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냉동 명태의 1마리당 소매 가격은 2538원으로 1주일 전(2371원)보다 7.0% 올랐다. 최근 1주일간 서울 노량진수산물도매시장에서 판매된 러시아산 냉동 명태 10마리의 평균 도매가격은 5만1500원으로 직전 1주일(4만9500원)보다 2000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해양수산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수입된 명태 31만6000t 중 63.9%에 해당하는 20만2000t이 러시아산이었다. 명태는 소비량이 많은 대중성 어종인 만큼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가격 상승률이 다른 어종보다 크다. 수산업계는 명태가 보통 연초에 원양어선의 생산량과 수입량이 함께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우크라이나 사태로 가격이 더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대게와 생연어값도 오르고 있다. 3일 노량진수산물도매시장에 따르면 러시아산 대게(선어)의 평균 낙찰 가격은 1주일 만에 22.8% 상승해 1㎏당 1만9900원을 기록하고 있다. 대게의 러시아 의존도는 100%에 달한다. 다음 주 노르웨이산 생연어의 도매가격은 이번주에 비해 60% 오른 1㎏당 2만6000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강서수산시장에서는 지난 13일 1㎏당 1만6000원이었던 생연어가 3일엔 1㎏에 2만3000원을 기록했다.
이 같은 가격 상승은 러시아가 유럽 국가를 대상으로 하늘길을 막으면서 발생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유럽연합(EU)은 러시아 항공사의 EU 영공 진입을 금지시켰고, 러시아도 유럽 국가를 대상으로 자국 영공을 폐쇄했다. 국제사회가 러시아에게 가한 무역 제재 조치가 강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 주요 대형마트는 대체 공급처 확보에 나서고 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사태로 러시아에 의존도가 높은 수산물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며 “이에 대비해 미국·캐나다산 킹크랩과 랍스터 등의 물량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알아보고 있다”고 밝혔다.

김채영 기자 kim.chae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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