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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회의 땅 한국” 군침 흘리는 공룡 車 기업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매년 성장세 이어온 한국 수입차 시장
제너럴모터스·폭스바겐·스텔란티스 등 신규 브랜드 론칭 모색

 
 
독일에 있는 폭스바겐 전기차 공장. [로이터=연합뉴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공룡 기업들이 한국 시장을 눈여겨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전 세계적인 시장 침체 분위기 속에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글로벌 車 기업, 한국 사업 확장 추진

5일 업계에 따르면 제너럴모터스(GM)·폭스바겐그룹·스텔란티스 등 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은 한국 시장에 신규 브랜드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세계 4위 자동차 기업(지난해 판매 실적 기준)인 제너럴모터스는 연내 럭셔리 오프로드 브랜드 GMC를 한국 시장에 론칭할 계획이다. 포드와 함께 미국의 대표 자동차 기업으로 꼽히는 제너럴모터스는 쉐보레·캐딜락·GMC·뷰익 등의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제너럴모터스의 한국 법인인 한국GM은 연내 픽억트럽 시에라로 GMC 브랜드를 데뷔시킨다. 구체적인 시점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하반기가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 2위 자동차 기업인 폭스바겐그룹의 한국 법인은 최근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에서 폭스바겐그룹코리아로 사명을 변경하면서 신규 브랜드 진출 가능성을 내비쳤다. 지난달 31일 폭스바겐그룹코리아는 파일럿 프로젝트를 통해 신규 브랜드를 론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폭스바겐그룹 산하에서 국내 미출시된 브랜드는 스코다·세아트·쿠프라 등이 있다. 폭스바겐그룹코리아 관계자는 “관련 내용을 스터디하고 있으며 도입 기회와 시기를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FCA-PSA의 합병을 통해 세계 5위 기업으로 성장한 스텔란티스 역시 신규 브랜드의 한국 시장 진출을 검토 중이다. 그룹 산하에는 지프·푸조·시트로엥·DS 오토모빌·마세라티·닷지·피아트·알파 로메오·오펠·램·란시아·복스홀 등이 존재한다. 스텔란티스코리아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다양한 브랜드를 스터디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 팬데믹 뚫고 기회의 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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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자동차 기업들이 한국 시장에 신규 브랜드 론칭을 추진하는 것은 성장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되기 때문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국내 수입차의 신규 등록대수는 2019년 27만5134대, 2020년 30만2534대, 지난해 30만9591대로 집계됐다. 코로나19 속에서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인 것이 특징이다. 판매량이 꾸준히 늘면서 지난해 국내 수입차 시장 규모는 24조원 규모로 커졌다. 전년(2020년)과 비교하면 15% 이상 늘어난 것이다. 국산차를 포함한 전체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차가 차지하는 비중(지난해 판매액 기준)은 32%에 달한다.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글로벌 자동차 시장과 상반된 모습이다. 시장조사업체 마크라인스(Marklines)에 따르면 글로벌 자동차 시장 판매량은 2019년 8890만대, 2020년 7696만2000대, 지난해 7980만3000대로 집계됐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시장이 두 자릿수 감소세를 보이는 와중에도 한국은 상반된 결과를 보여줬다”며 “대중 브랜드 중심의 공급망 위기 대응과 전략 수정 등으로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지완 기자 lee.jiwa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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