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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 수익 ‘깜짝 실적’에 6% 급등한 LG전자, 전망은? [이코노 株인공]

증권가 목표 주가 18만원…하나금투 19만원으로 하향
“특허 수익은 유의미한 결과지만 비용 등 리스크 존재”


 
 
LG전자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실적을 잠정 집계한 결과 매출 21조1091억원, 영업이익 1조880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날 서울 여의도 LG전자 사옥. [연합뉴스]

[이코노미스트 홍다원 기자]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 코스피는 전주(2739.85)보다 39.46포인트(1.44%) 떨어진 2700.39로 마감했다. 한 주 동안 기관이 2조3307억원, 외국인이 1조 8188억원 순매도하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이 홀로 4조1148억원 순매수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이번주(4월 11일~15일) 코스피는 1분기 실적 발표 시즌, 미국 경제지표 발표, 중국 코로나19 확산 우려 등에 따른 자금 흐름을 살피며 움직일 전망이다. NH투자증권은 한주 동안 코스피 등락 예상범위를 2650~2780로 제시했다.
 

6% 급등한 LG전자 탄력받아 더 오를까 

지난주 국내 증시에선 1분기 실적 발표에 따른 LG전자의 급등이 큰 관심을 받았다. LG전자 주가가 올 들어 지지부진했던 만큼 이번 반등으로 상승세를 탈지 관심이 몰린다.  
 
LG전자는 지난 8일 전 거래일 대비 6.55%(7500원) 오른 12만2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12만원대를 회복한 건 5거래일 만이다.
 
이번 주가 급등엔 LG전자 1분기 깜짝 실적이 주효했다. LG전자는 지난 7일 연결 기준 잠정 1분기 매출 21조1091억원, 영업이익 1조8801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8.5%, 영업이익은 6.4% 늘었다. 특히 영업이익은 시장의 예상치를 5000억원 이상 웃돈 수치다.  
 
한제윤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깜짝 실적을 감안해 2022년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도 시장 전망치를 웃돌 가능성이 높다”면서 “가전 수요 감소에도 불구하고 프리미엄 제품 판매와 계열사인 카메라 모듈업체 LG이노텍 실적 호조가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LG스마트파크 생산라인의 고공 컨베이어는 부품이 담긴 박스를 고공으로 올린 뒤 필요한 작업 구간으로 자동 배송한다. [사진 LG전자]
1분기 호실적은 LG전자가 지난해부터 제시한 특허 자산 활용 사업 성과가 바탕이 된 모양새다. LG전자는 이례적으로 ‘잠정실적 설명자료’를 통해 “각 사업본부별 영업이익과 별개로 1분기 영업이익에는 사업본부별 영업이익에 반영되지 않은 일시적 특허 수익 증가가 있었다”며 “해당 금액이 전사 영업이익에 포함되면서 전체 영업이익이 시장기대치를 상회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LG전자 주가 낙폭이 컸던 것도 상승 요인이 됐다. LG전자 주가는 올해 1월 14만6000원에 거래된 이후 좀처럼 반등하지 못했다. 올 들어 지난 8일까지 약 3개월 동안 16.44% 하락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낙폭이 큰 상태일 땐 호재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면서 “LG전자 1분기 잠정 실적에서 자동차 부품의 조기 흑자 전환을 확인했고, 특허 가치가 막강하다”고 설명했다. 키움증권은 목표 주가 18만원,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실적 호조에 힘입어 대부분의 증권사는 LG전자 목표 주가를 18만원으로 유지했다. 다만 확정 실적 발표 후 목표 주가를 조정하겠다는 의견이 많았다. 가장 높은 가격을 제시한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19만원), 낮은 가격을 제시한 증권사는 KB증권(17만원)이다.  
 
차유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원재료 비용 상승 등 단기 리스크는 존재하지만 특허 수익은 이와 무관하다”면서 “일회성 비용은 털어내고 실적 가시성은 더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하나금융투자는 목표 주가를 기존 22만5000원에서 19만원으로 내렸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목표 주가 하향은 가전 및 TV의 수요 약세와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동종업체 적정 주가가 낮아졌기 때문”이라면서 “특허 자산을 사업화로 진행시킨 성과는 유의미하다면서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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