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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유 평균 가격, 역대 최고가 기록…추경호 “조만간 대책 발표”

2008년 7월 최고가 1947원 넘어선 1958원 기록
제주·서울, 각각 2062원·2014원 등 2000원 돌파
정부 “경유 부담 줄일 수 있는 대책 조만간 발표”

 
 
최근 휘발유 가격을 넘어서며 급등 중인 국내 경유 가격이 역대 최고가 기록도 경신했다. 사진은 13일 서울 시내 주유소에 휘발유, 경유 가격 안내판 모습. [연합뉴스]
국내 경유 평균 가격이 역대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1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전국 주유소의 경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날보다 4.97원 오른 L(리터)당 1958.26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08년 7월 16일 경유 최고가 기록인 1947.75원보다 10.51원 비싼 가격이다. 경유 가격이 가장 비싼 지역은 제주로 리터당 2062원을 기록했다. 서울은 리터당 2014원으로 뒤를 잇고 있다.  
 
같은 시각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전날보다 2.33원 오른 1951.02원을 기록했다. 경유와의 가격 차이는 7.25원이다. 앞서 지난 11일 전국 경유 평균 가격은 2008년 6월 이후 14년 만에 휘발유 가격을 넘어선 바 있다. ‘휘발유-경유’ 가격 역전 현상이 13일까지 이어지는 모습이다.  
 
현재 경유 가격은 유럽을 중심으로 한 세계적인 경유 재고 부족 사태와 우크라이나-러시아 사태로 촉발된 석유제품 수급난 여파를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다. 뚜렷한 수급 불안 해소 방안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국내 경유 평균 가격이 리터당 2000원을 넘어설 가능성도 점점 커지고 있다.
 
이에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조만간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2일 한 방송 인터뷰에 출연한 추 부총리는 “휘발유보다 경유 가격이 급등해 화물 차량으로 생업에 종사하는 분들이 굉장히 어렵다”며 “화물 자동차를 가지고 생업에 종사하는 분들에 대해서 부담을 덜어드리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고 조만간 경유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대책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인회 기자 heo.inho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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