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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물가 폭등 발표에 13일 뉴욕증시 3일째 하락 행진

3대 지수 일제히 하락
경기 침체 우려 확산

 
 
최근 물가 상승으로 소비자물가가 치솟고 있는 가운데 6월 미국 로스앤젤레스 한 슈퍼마켓에서 파는 고기 가격 표지. [로이터=연합뉴스]
9% 넘는 소비자물가지수(CPI) 폭등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으로 13일(미국 동부 현지시간) 뉴욕증시는 이번 주 들어 3일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08.54포인트(0.67%) 하락한 3만772.79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7.02포인트(0.45%) 추락한 3801.78 ▶나스닥 지수는 17.15포인트(0.15%) 떨어진 1만1247.58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지수는 0.47포인트(1.72%) 후퇴한 26.82를 각각 기록했다.
 
미국의 6월 CPI가 치솟자 시장에선 고강도 긴축과 그에 따른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졌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이 예고한 고강도 긴축 단행 행보에 힘을 실어주는 상황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선 연준이 7월 회의에서 금리를 1%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6월 CPI와 근원 CPI가 너무 높다”며 “성장보다 인플레이션 통제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 시장 변화의 영향을 많이 받는 캐나다 중앙은행은 선제 대응에 나섰다. 이날 1%포인트 금리를 인상해 물가 잡기에 나서자 시장에선 크게 놀랐다. 연준이 고강도 긴축 정책에 더욱 주력하게 되면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공식 인정한 것이기도 하다. 파월 의장은 지난달 22일(현지시간) 미국 상원은행위원회에 출석해 “경기 침체는 연준이 의도하는 바는 아니지만 분명히 그럴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동안 긴축 정책이 경기 침체를 초래할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를 반박해 오다 공개적으로 경기 침체를 인정한 건 처음이다.  
 

박정식 기자 tang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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