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냄새 논란에 발암 물질까지”…계속되는 ‘스벅 굿즈’ 논란, 왜?
스타벅스 굿즈 ‘서머 캐리백’서 폼알데하이드 검출 의혹
음료 쿠폰 3장 교환으로 뒷수습, 6월엔 굿즈 악취 논란
중소 납품사 겨울 입찰서 제외…문책성 결과라는 추측
스타벅스 시즌 굿즈(기획상품) 논란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이번 여름 e-프리퀀시 행사의 인기 증정품인 ‘서머 캐리백’에서 발암 물질 중 하나인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다는 주장이 나오자 스타벅스는 즉각 교환 절차에 나섰다. 교환을 원하는 고객은 매장에 직접 방문해 반납하면 무료 음료 쿠폰 3장을 준다는 것인데 이 보상안에 대해서도 소비자들의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음료 쿠폰 3장 교환…“겨우 3잔이냐” VS “대처 빨라 좋아”
스타벅스코리아는 지난 23일 모바일 앱 공지문을 통해 “최근 서머 캐리백에서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다는 지적에 대해 제품 공급사에 사실 여부를 확인 중”이라며 “이와 별도로 당사가 자체적으로 공인기관을 통해 검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서머 캐리백 교환을 원하는 고객은 7월 23일~8월 31일 스타벅스 매장을 방문하면 무료 음료쿠폰 3장으로 교환 받을 수 있다”고 안내했다.
스타벅스 서머 캐리백 유해물질 검출 논란은 지난 21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 자신을 FITI시험연구원(예 한국원사직물시험연구원) 직원이라고 밝힌 한 이용자가 “서머 캐리백 시험을 했는데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다”는 글을 올리며 확산됐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는 폼알데하이드를 1군 발암 물질로 분류하고 있어 글을 올린 이용자의 주장이 사실일 경우 그 파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서머 캐리백을 음료 쿠폰 3장으로 교환해주는 보상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도 엇갈리고 있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고작 음료 3잔이냐”는 의견과 “대처가 빨라 좋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맘카페의 한 회원은 “음료 3잔을 받으려고 커피 17잔을 마시며 열심히 e-프리퀀시를 모은 게 아니었다”며 불만을 보인 반면, 한 누리꾼은 “대처가 빨라 다행이고 모든 사이즈의 제조음료 3잔으로 교환 가능해서 좋다”는 반응을 보였다.
스타벅스 e-프리퀀시 이벤트는 약 9주간 음료 17잔을 구매하면 사은품을 주는 행사로, 스타벅스가 2003년부터 올해로 20년째 진행 중이다.
굿즈 악취부터 종이 빨대 냄새 논란까지
스타벅스 굿즈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서머 캐리백은 지난달 이미 한 차례 악취 논란으로 곤욕을 치뤘다. 지난 6월 23일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에서는 ‘스타벅스 서머 캐리백에서 악취가 난다’는 후기 글이 다수 올라왔다. 서머 캐리백을 수령한 소비자들은 “집에 가져와 포장을 뜯자마자 오래된 오징어 냄새가 난다”, “쥐 오줌 냄새가 10일이 지나도 빠지지 않는다”는 등의 후기를 올렸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서머 캐리백 냄새 제거하는 방법’ 등을 공유하기도 했다.
이에 스타벅스코리아 측은 당시 “상품 제작 과정에서 원단 인쇄 염료의 자연 휘발이 충분하지 못해 일부 제품에서 이취 현상이 발생했다”며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사라지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불편함을 느끼는 고객을 위해 같은 제품으로 교환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타벅스의 냄새 논란은 지난 4월에도 있었다. 당시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 “스타벅스 종이 빨대에서 페인트·본드 등 휘발성 화학물질 냄새가 난다”는 내용의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이에 스타벅스는 모든 매장의 종이 빨대를 전량 회수했고, “공급업체 3곳 중 1곳의 코팅액 배합 비율이 문제였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지난 2018년부터 스타벅스코리아에 매년 ‘서머 캐리백’ 등 e-프리퀀시 제품을 납품했던 중소 제조사 ‘케일리’가 올겨울 입찰에서 빠졌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최근 불거진 악취·폼알데하이드 논란에 대한 결과가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스타벅스코리아는 이마트와 미국 스타벅스 본사가 지분을 각각 50%씩 소유한 합작회사였지만 지난해 7월 신세계그룹 이마트가 스타벅스코리아 지분을 추가 인수해 최대 주주에 올랐다. 이 과정에서 미국 본사는 한국 시장에서 손을 떼게 됐고, 신세계그룹은 자사 계열사와 스타벅스를 협업한 마케팅을 활발하게 이어오는 중이다.
김채영 기자 chaeyom@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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