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kg 빠졌다는 존리, 한 달만에 근황 공개 … “금융교육 전념”
‘차명투자 의혹’으로 지난 6월 대표직 사임
본인 유튜브 채널 영상 업로드…“힘든 시간이었다”
“지난 1~2개월은 제 인생에서 가장 힘든 시간이었다. 30여년 동안의 제 명성에 큰 영향을 받았다. 한국에서 인생 1막은 끝냈다. 이제 금융 교육 쪽으로 2막을 설계하려 한다”
‘차명 투자’ 논란으로 사임한 존 리 전 메리츠자산운용 대표가 약 한 달 만에 근황을 공개했다. 존 리 전 대표는 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존 리라이프스타일 주식’에 ‘안녕하세요, 존 리 입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그는 “오랜만에 인사드린다. 미국에서는 보통 CEO(최고경영자)가 그만두면 기존의 고객을 만나지 말라고 한다. 그래서 한 6개월은 연락을 끊고 가족과 시간을 보내려 했지만, 그것은 도리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영상 공개 이유를 설명했다.
1958년생인 존 리 전 대표는 지난 2014년부터 메리츠자산운용을 이끌어왔다. 일반 대중을 상대로 활발한 소통에 나서면서 동학개미운동의 선봉장이라는 뜻에서 ‘존봉준(존 리+전봉준)’ 등의 애칭으로 불렸다. 그러나 배우자 명의로 지인 회사에 지분 투자를 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존 리 전 대표는 지난 2016년 자신의 지인이 운영하던 P2P 업체 P사에 아내 명의로 2억원(지분 6.57%) 투자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투자업계 임직원의 차명 투자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자본시장법) 위반 사항이다. 금융감독원의 조사가 시작되자 존 리 전 대표는 지난 6월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직에서 사임했다.
존 리 전 대표는 향후 한국에서 금융교육으로 인생의 2막을 열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한국에서의 1막은 이제 막 끝났고 2막이 시작됐다. 제가 할 수 있는 일인 경제·금융교육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금융교육이 안 된 아이들, 노후 준비가 안 된 사람들을 위해 살겠다. 이전처럼 계속 ‘커피 사 먹지 말라’고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일을 겪으며) 몸무게가 5kg이 빠졌다. 입양원과 보육원에 있는 아이들을 계속 후원하기로 했는데 이를 중단하는 게 아니냐고 염려하는 분들이 많았다”며 “이는 개인적으로 약속한 것이기 때문에 후원은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허지은 기자 hurji@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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