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준비 어떡하나”…폭우에 농산물 가격 ‘또’ 올랐다
폭염, 장마에 이은 집중호우까지 더해져
추석대목까지 겹쳐 농산물 물가 '비상'
![](/data/ecn/image/2022/08/12/ecn994b5a6f-b08c-41a4-9d43-116b30ac1c0f.jpg)
예년보다 빨라진 추석을 앞두고 장바구니 물가가 급등하고 있다. 폭염에 긴 장마로 농산물 가격이 이미 오른 데 이어, 지난 8일 쏟아진 집중호우로 또다시 농산물 가격이 올랐기 때문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이번 폭우로 인한 농경지 피해가 총 5ha 신고됐다. 경기도 포천 오이 시설 농가 4ha, 강원도 청원 벼 경작지 1ha가 침수 피해를 봤다. 이 같은 농경지 피해로 주요 농산물 도매가격은 상승한 상태다.
실제 12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 기준으로 11일 무 20㎏ 도매가격은 2만9000원으로 일주일 전 2만2920원보다 26.5% 상승했다. 또 같은 기간 배추 10㎏ 가격은 4.6% 오른 2만360원, 감자 20㎏ 가격은 8.5% 오른 4만4840원으로 조사됐다.
이 작물들은 집중호우 피해를 본 강원, 경기, 충북 등 중부권에서 주로 재배되는 품목이다.
노지 밭작물 가격은 앞으로의 기상 여건에 크게 좌우될 전망이다. 강우 직후 폭염이 이어지면 무름병(배추·무)과 탄저병(고추) 등의 병해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폭우로 인한 산사태 등으로 농작물 수확도 어려워, 유통 물량 부족 문제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부는 수입 농수산물 할당 관세 품목 확대 등 물가 안정을 위한 추석 민생안정 대책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농식품부는 농촌진흥청, 지자체,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등 관계 기관과 노지채소작황관리팀을 구성해 영양제 지원, 배추 예비묘 150만주 공급 등을 추진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아직은 주요 재배지 온도가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지 않다"며 "정부는 상황에 따라 비축물량과 농협 계약재물량을 활용해 수급을 관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라예진 기자 rayejin@edaily.co.kr
ⓒ이코노미스트(https://economist.co.kr) '내일을 위한 경제뉴스 이코노미스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1정세장 면사랑 대표, ‘한 그릇의 완성’을 위한 길
2시공능력 평가 11년째 1위 자리 고수 중인 삼성물산
3견고한 ‘악순환 고리’... ‘LCC 치킨 게임’의 부작용
4KB증권 'IPO 수장' 유승창 본부장,…"올해도 1위 목표"
5사고에도 ‘흔들림’ 없는 LCC...계속되는 ‘불안한’ 이륙
6배우 김새론, 서울 성동구 자택서 사망…향년 25세
7대전 초등 살해 교사, ‘月100만원’ 공무원연금 평생 받는다
8“지구상 가장 똑똑한 AI”…머스크 야심작 ‘그록3’ 17일 첫선
9"돈 불려줄게, 신분증 좀 빌려줘"…‘명의도용 대출사기’ 피해 주의보